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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의 선거 유세를 직접 본 적 있다. 지난 2013년 오사카 조선학교 럭비부의 활약을 그린 다큐멘터리 <60만번의 트라이>를 취재하기 위해 오사카에 출장 갔을 때다. 오사카역 앞에서 유세 차량에 오른 아베가 연설할 때마다 한쪽에선 환호성이, 다른 한쪽에선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야유 소리가 꽤 시끄러워 한참을 지켜보니 조선학교를 고교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한 정부 결정에 대한 항의였다. 고교 무상화는 일본 전국의 고교생들에게 수업료를 징수하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의 교육정책이다. 하토야마 정부가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는 목적으로 시행한 정책인데, 아베 정권이 2012년 12월 재집권 하자마자 조선학교를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조선학교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이유는 1970년대 중·후반 발생했던 요코타 메구미 실종사건과 관련 있다. 길윤형 <한겨레21> 편집장(<한겨레>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아베는 누구인가>, 아베 신조 탐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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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 영화 세트장으로
임흥순 감독의 전시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이 열린다. 한국 현대사에 존재하는 믿음, 공포, 신념, 배신 등의 단어를 키워드 삼아 역사와 개인의 삶을 돌아보는 현장 프로젝트다. 임흥순 감독은 현대사의 주요 시기에 따라 전시장을 세트장으로 바꿔놓고, 인터뷰 참여자와 함께 시나리오를 완성해 영상을 만들 예정이다. 관객은 전시 기간 중에 이 과정을 보게되며, 스스로 참여자로 작품 안에 나설 수도 있다. 이 모든 과정은 다시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진다. 동시대 영화의 새로운 실험장이 될 전시. 11월 30일부터 2018년 4월 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어게인 충무로
영화 홍보 시 종종 등장하는 문구 ‘만원사례’는 1960∼70년대 영화나 연극이 흥행하면 지급되는 상여금을 일컫는 말이었다. 시네마테크KOFA는 기획전 “관객을 모으는 주술 ‘만원사례’: 대한극장 이야기”를 열고 충무로가 성행하던 시절 흥행한 작품들을 다시 상영한다. 1962년
[culture highway] <좋니> 열풍은 계속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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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재미를 잃는다는 말을 들은 것도 같은데, 사실대로 말하면 나는 여전히 미취학 아동 때 그림책 읽던 것처럼 책을 좋아하고 쉽게 빠져든다. ‘센’ 소설을 읽으면 바로 그날 밤 꿈에 반영된다는 말이다. 마리 유키코의 <갱년기 소녀>를 읽고 나서 밤새 꿈속에서 나는 소설 등장인물 중 하나가 되었는데, 소설 내용으로 꾼 꿈의 감정적 지저분함으로 따지면 역대급이었다. 바로 이게 ‘이야미스’다. 싫다는 뜻의 ‘이야다’(いやだ)와 미스터리의 합성어인 ‘이야미스’는 그야말로 읽고난 뒤 뒷맛이 더러운 특징을 지닌다. 고전 미스터리들이 퍼즐 풀이의 깔끔함을, 인간 지성의 승리를 맛보게 한다면, 이야미스는 사건이 해결되거나 전모가 밝혀진 뒤에도 음습한 기운이 가시지 않는다. 그게 특장점. <고백>의 미나토 가나에, <유리고코로>의 누마타 마호카루, 그리고 <여자친구> <갱년기 소녀>의 마리 유키코가 쓰는 작품들이 이야미스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갱년기 소녀>, 끔찍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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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버팀목, 인디스페이스 10주년
2007년 문을 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는 기획전 ‘마음이 모인’이 11월 8일부터 13일까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첫 개봉작인 <은하해방전선>(2007)부터, 인디스페이스 최다 관객을 동원한 <두 개의 문>(2012), 독립영화 최고 흥행을 기록한 <워낭소리>(2009)까지. 지난 10년을 추억할 수 있는 30여편의 한국 독립영화가 상영된다. 그리웠던 영화들을 극장에서 다시 만날 기회이자 독립영화의 유의미한 성취를 돌아보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관람료는 7천원(후원회원 무료)으로 맥스무비, 예스24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인디스페이스 홈페이지(http://indiespace.kr) 참조.
대통령의 지하 벙커, 전시관으로
2005년 여의도 환승센터 건립공사 도중 지하 벙커가 발견됐다. 정확한 자료는 남아 있지 않으나 1970년대 후반 정부 고
[culture highway] 스토리의 전문성을 높여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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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한 잔’ 시리즈. <완벽한 커피 한 잔: 원두의 과학>에 이어 <완벽한 차 한 잔: 찻잎의 과학>이 출간되었다. ‘차’라고 통칭되는 음료의 산지별, 가공과정별 특징과 우리는 법까지가 핸드북 형식으로 정리되어 실렸다. 세계 제1의 차 생산국은 중국인데, 중국산 차 이름을 정하는 규격화된 공식은 존재하지 않아 이국적이고 현란하며 혼란스러운 이름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차를 많이 수입하고 재수출하는 나라는 차를 전혀 생산하지 않는 독일이다. 독일은 인도산 다질링차의 단일 최대 시장이기도 하다. 아침에는 아삼, 실론을 비롯해 강한 맛의 단일 원산지 홍차 혹은 잉글리시/아이리시 브랙퍼스트가 좋다. 점심이나 이른 오후에는 센차, 재스민, 마차, 황산모봉 등의 은은한 녹차나 아리산, 동방미인 같은 우롱차가 좋고, 저녁이나 이른 밤에는 우롱차, 백호은침, 백모란 등의 백차나 디카페인 차가 좋다고. 책의 후반부에는 공부차 끓이기, 개완 사용하는 법, 잉글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완벽한 차 한 잔>, ‘완벽한 한 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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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뱃사공의 도움이 없으면 안 된다. 어느 노부부는 뱃사공에게 섬으로 데려다달라고 청했는데, 남편을 먼저 태우고 간 뒤 뱃사공은 노파를 섬으로 데리고 가지 않았다. 뱃사공의 말은 이렇다. “가끔 부부가 함께 섬으로 건너가도록 허용되기도 하지만 드문 일이에요. 두 사람 사이에 대단히 강한 사랑의 유대가 있어야 하지요. 그런 일이 더러 있다는 거 부인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남편과 아내, 심지어는 결혼하지 않은 연인이라도 두 사람이 배를 타고 건너가려고 기다리는 걸 보면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는 게 우리 의무지요.” 가즈오 이시구로의 <파묻힌 거인>에 등장하는 뱃사공의 이야기는 그의 전작 <나를 보내지 마>를 연상시킨다. 그 작품에서는, 두 연인이 정말 서로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면, 그들에게 운명지워진 장기기증을 얼마간 뒤로 미룰 수 있으리라는 도시전설 같은 소문이 등장한다. 뱃사공의 이야기에도, 이 소문에도, 당신은 묻지 않을 수 없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파묻힌 거인>,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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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노래하는 루시드폴
루시드폴이 2년 만의 새 앨범 《모든 삶은, 작고 크다》를 발매한다. 루시드폴의 정규 8집이 될 이번 앨범은 그가 직접 쓴 수필집과 앨범을 합친 형태로 나온다. 이번 앨범에는 루시드폴이 제주에서 생활하며 발견한 개개인의 삶의 가치와 자연 속에서의 치유, 휴식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앨범과 함께 전국 투어 공연 <읽고, 노래하다>도 열린다.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제주에서 공연을 시작해 성남·인천·전주·부산·대전·서울·대구까지 차례대로 방문한다. 부산·대전·서울·대구 공연은 10월 24일부터, 나머지 도시들은 28일부터 멜론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독립영화도 블루레이로 소장하세요
‘서울독립영화제2016 베스트 컬렉션’ 블루레이가 11월 2일 출시된다. 이지원의 <여름밤>, 김지현의 <무저갱>, 김한라의 <수난이대>, 한정재의 <앰부배깅>, 류연수의 <우리아빠 환갑잔치
[culture highway] 튼튼이와 함께하는 춘천 여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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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거의 가진 것 없이 자랐기 때문에- 내 것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내 머릿속에 있는 것뿐이었다.” 이 사람이 루시 바턴이다. 루시 바턴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가난한 환경에서 성장해,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나 뉴욕에서 결혼해 아이들을 낳고 살며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엄마처럼 보이지 않게 해주는 의사의 도움을 받는 나이가 되어, 어떤 시절을 떠올린다. 맹장수술을 받은 그녀는 남편의 부탁을 받고 병간호를 하러 온 어머니와 며칠을 병원의 일인실에서 보냈다. 대화는 대체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었다. ‘우리 가족’에 대해 말하기 어려워하는 많은 가족처럼. 아니, 최악의 가족은 아니었다. 그게 무엇이든 간에. 그리고 실제로 많은 어머니들은 루시 바턴의 어머니처럼 다른 사람들의 결혼생활(대체로 좋게 끝나지 않은 결혼생활들)에 대해 여상한 말투로 이야기하곤 한다. 그녀 자신의 결혼생활을 말하는 또 하나의 방법.
루시는 어머니의 존재가 불러일으키는 성장기의 순간들을, 떠오르는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내 이름은 루시 바턴>, 거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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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다, to worry’라는 동사는 빅토리아 시대 이전에도 영어에 존재했지만 그 개념은 오늘날과 달랐다고 한다. 원래 사람이나 동물을 목조른다는 뜻으로 쓰인 이 단어는 나중에 가서 괴롭힌다는 뜻이 되었다. “이것은 물리적 괴롭힘의 행위를, 때로는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가리켰다.”
프랜시스 오고먼은 영국 리즈대학 영문학 교수인데, 17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영문학에 대해 써온 작가다. 오고먼의 <걱정에 대하여>는 제목 그대로 ‘걱정’이라는 개념의 발전상을 영문학을 중심으로 탐구한다. 이 책에 관심이 간 이유라면 역시, 나도 걱정이라는 것에 쉽게 사로잡히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밤 자려고 누웠다가 갑자기 불안해진다. 어떻게 돌아누워도 잠들 수 없어진다. 그리고 걱정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처음 든 생각은 고작 ‘이번달 월급이 들어오면 무슨 돈부터 내야 하지? 월세 내고 나서 카드값을 내고 나면 돈이 모자라는데’ 정도였다. 취직하고 매달 하는 고민이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걱정에 대하여>, 걱정한다, 고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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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좀 추천해줘.” 제일 난감한 부탁이다. “읽을 만한 책 좀 추천해봐”, “소설 좀 추천해줘”, “요새 에세이 뭐가 좋아?” 등등의 요청은 그의 서가에 어떤 책들이 꽂혀 있는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은 무엇이며 어떤 작가의 에세이를 즐겨 읽는지 등 취향의 폭을 좁혀가며 추천 서적들을 가름할 수 있지만 시는… 이것이야말로 인공지능의 영역이다. <시요일>은 창비에서 만든 시 애플리케이션 북이다. 사실 사용해보기 전에는 무수한 시집을 욱여넣고 텍스트를 시집이 아닌 온라인으로 읽는 정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상상했다. 이미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수많은 시와 아포리즘이 떠다니는데 굳이 유료 애플리케이션으로 시를 읽을 필요가 있을까 여겼다. 하지만 막상 이용해보니 ‘필요가 있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일단 <시요일>의 인터페이스는 가독성이 높고 시 목록 정리가 간편하게 되어 있다. 어딘지 익숙한 사용감이라 기억을 상기시켜보니 이미 매일 비슷한 사이트
씨네21 추천도서 <시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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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을 떠나 영국 런던에 온 오델은 면접을 보러 다닌다. 영민한 그녀이지만 면접에 가면 너나 할 것 없이 ‘방금 사람을 구했다’고 거절 의사를 내보인다. 그녀에게 오는 편지 중에는 노골적으로 검은 우표를 붙인 것도 있다. 오델은 영국의 식민지였던 곳에서 왔으며, 흑인 여성이다. 시간을 거슬러 1936년, 에스파냐 안달루시아에 사는 올리브는 예술학교의 입학 허가를 받지만, 아버지에게 ‘화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지 못한다. 그녀의 아버지는 ‘여자 화가는 투자가치가 없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미술상이다. 오델과 올리브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또 억압에 익숙해져 스스로도 자신의 가능성을 의심한다. 그런 그녀들을 지지하는 것은 그녀들의 여성 친구들이다. 영국 작가 제시 버튼의 <뮤즈>는 1967년 영국과 1936년 에스파냐에 살던 두 여성을 주인공으로 남성 예술가들의 뮤즈로만 복무해야 했던 여성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여성은 왜 남자
씨네21 추천도서 <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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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시리즈는 작가의 사후에 발표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천문학적인 가격에 작품이 팔려나가지만 정작 작가는 그 혜택을 보지 못한 인상파 화가의 작품처럼 시리즈는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저작권 수입이 누구에게 돌아가느냐의 문제로 논란이 빚어지는가 하면, 데이비드 핀처가 연출을 맡은 할리우드판의 시리즈 1편은 비판 속에 사라져 후속작을 약속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그중 가장 큰 아쉬움이라면 <밀레니엄> 시리즈가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의지로 완성되지 못했다는 사실. 시리즈는 스웨덴의 출판사와 작가 다비드 라게르크란츠에 의해 다시 시작되었다. 다비드 라게르크란츠는 이 이야기가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프롤로그에서 그는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잠에서 깨어나 컴퓨터 앞에 앉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 책의 주인공 프란스 발데르는 컴퓨터공학자로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다 고국행 비행기를 탔는데, 자기가 개발한 기술과 관련한 편집증적 불안에
씨네21 추천도서 <밀레니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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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북엔즈의 키워드는 여전히 ‘#페미니즘#여성’이다. 영국의 작가 제시 버튼의 소설 <뮤즈>는 남성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 혹은 그림 속 모델로만 대상화되어온 여성이 과거에도 현재에도 독립적인 인물이자 그 자체로 완전히 자유로운 예술가였음을 그려낸다. 30년이라는 시간의 격차를 두고 영국과 에스파냐에 살던 두 여성이 시대를 온몸으로 이겨내며 예술가로 거듭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화가가 주인공이니만큼 색채에 대한 묘사도 이어지는데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와 흡사한 면모가 있다. ‘전에 없을 페미니즘 소설’로 평가받는 <밀레니엄> 시리즈의 4권 <거미줄에 걸린 소녀>도 반가운 책이다. 주인공 리스베트의 자매 카밀라가 본격 등장하며 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 이 시리즈의 팬이라면 그를 둘러싼 사건을 꼭 확인해야 할 것이다. <거미줄에 걸린 소녀>에서도 무능하고 폭력적이며 무례한 남성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리스베트와 미
씨네21 추천도서 - 10월, 이달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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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이었던 추석 연휴가 끝났다. 휴식이 몸과 마음의 건강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고, 끝나버렸다. 엉망이던 원래의 생활로 돌아오는 대신, 더 나은 매일의 리듬을 만들어보고자 <심플한 건강법 333>을 펼쳤다. 독일에서 의사로 일했고 미국에서도 의사면허를 따고 면역생물학 연구를 했으며 이제는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과학 전문 수석 편집자인 베르너 바르텐스가 쓴 이 책은 마음과 몸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팁을 모아둔 것이다. 마법처럼 인생을 바꾸는 말은 하나도 없다. 대체로 알고 있던 ‘기본에 충실한’ 조언들이다. 도움이 되는 곳(피부, 귀, 결혼, 배, 다리, 마음 같은 식)으로 대분류를 한 뒤, 표제문으로 해당 내용을 알리고(우울증의 알람 신호 알아보기), 그 상세한 내용을 1페이지 정도 분량으로 적어놓았다. 마음이 답답하고 두통이 지속될 때 창문 열고 집 청소하는 기분으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말들을 책에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심플한 건강법 333>, 오늘은 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