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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되었다. <관내분실>로 대상을 수상한 김초엽 작가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가작을 동시 수상했다. <관내분실>은 사후 마인드 업로딩을 통해 도서관에 보관된 망자의 마인드를 찾아 대화를 하려는 지민의 이야기다. 지민은 어머니의 마인드가 관내분실, 즉 도서관 내에서 분실된 상황임을 알게 된다. 지민은 어머니의 마인드 인덱스를 지운 아버지를 만나고, 마인드를 복구하기 위해 어머니의 기억이 얽힌 물건을 찾는다. 임신한 지민은 어머니가 가질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또 다른 인생이 자신을 임신하며 달라졌음을 알게 된다. 완전히 잊히고자 했던 어머니, 설령 ‘진짜’가 아니라 하더라도 어머니의 마인드와 대화하고자 하는 지민의 심경이 아프게 와닿는다. 기억 속 어머니의 모습과 자신을 낳기 전 어머니의 모습의 차이를 알게 된 뒤, SF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아득한 아름다움이 빛나는 엔딩이 이어진다.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마지막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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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지 마세요, 보세요!
미니멀리즘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자꾸 애꿎은 물건만 갖다버리고 있다면 미니멀리즘 예술의 창시자라 불리는 댄 플래빈을 보러 가자. 복잡한 시야를 간결하게 다듬어줄 미술 전시로 추천한다. 잠실에 위치한 롯데뮤지엄의 개관작인 <댄 플래빈, 위대한 빛> 전시장에 들어서면 나와 공간, 그 사이를 채운 하염없는 빛 속에 덩그러니 놓이게 된다. ‘형광등의 작가’라는 수식어답게 오로지 빛과 그림자, 색채, 조도의 차이 등을 이용해 창조적인 아름다움에 다가간다. 기교를 배제하고 단순한 재료로 접근한 현대미술의 새 매력을 느껴볼 기회다. 전시는 4월 8일까지.
은밀하고 발랄한 빨간책 이야기
한국 창작 뮤지컬에서 여성 캐릭터의 성과 사랑을 제대로 다룬 적이 있었던가? 금방 대답하기 어려울 만큼 사례가 드물다. <레드북>에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당대의 가치관에 도발하는 신여성이자 소설가 안나가 등장한다. 물론 안나의 등장은 오늘날에도 여
[culture highway] 연극 <미저리>, 일상을 조이는 긴장이 필요하다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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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물의 클리셰를 모아 집대성하고 비틀어냈던 <캐빈 인 더 우즈>라는 영화가 있다. 숲속 오두막에 놀러간 10대들이 연쇄적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공포물 클리셰를 아예 제목으로 삼았다. S. L. 그레이의 <아파트먼트>는 ‘숲속 오두막’을 도심으로 옮겨왔다(건물이 빼곡한 도심은 그 자체로 숲의 변주이기도 하고).
마크와 스테프는 어린 딸과 함께 케이프타운에 살고 있다. 얼마 전 강도의 침입으로 긴장을 풀지 못하는 나날이 이어지는 중이다.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자 두 사람은 숙박공유사이트를 이용해 파리의 한 아파트에가 머물기로 한다. 경제적 여유가 없음에도, 가족의 생활이 강도사건 전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에 두 사람은 아이를 맡기고 파리로 떠난다. 그런데 그 아파트는 을씨년스럽기로는 말도 할 수 없는 수준이고,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옷장 안에는 양동이 세개에 사람 머리카락이 가득 차 있다. 마크는 죽은 딸을 닮은 무엇인가를 보기 시작한다. 아파트에서의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아파트먼트>, 무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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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개봉한 중국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원작 <칠월과 안생>이 수록된 소설집이다. 중국소설 하면 장대한 시대극이나 풍자소설만을 연상하는 독자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는 청춘소설 10개가 실려 있다. 표제작 <칠월과 안생>은 110분짜리 장편영화의 원작이라고 하기에는 사실 매우 짧은 단편소설이다. 13살에 만나 서로를 선택하고, 영향을 주고, 또는 받으며 함께 자란 두 소녀의 짧은 단편을 영화는 매우 사려깊은 장편으로 완성했다. 영화에서 미처 그려지지 않아 궁금했던 인물의 전사를 원작에서 확인하긴 어렵다. 영화가 칠월과 안생, 두 여성의 감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면 소설은 그에 비해 사건의 전개나 설명이 불친절한 편이다. 하지만 그 불친절한 문장이 이 소설을 매우 감각적이고 세련되게 만든다. 작가 칭산은 중국에서 인터넷 소설로 인기를 얻었고, 안니바오베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인터넷 스타 톱10’ 순위 1위에 오르기도
씨네21 추천도서 <칠월과 안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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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눈앞에서 죽는다. 옥상에서 떨어졌다. 자살이었다. 딸의 죽음 후 우울감에 시달리던 아내였다. 평범한, 아니 단란했던 가족의 중심은 딸이었다. 별을 좋아해서 천문학자를 꿈꾸던 어린 딸아이. 아빠에게 별자리를 알려주던 다정했던 딸이 죽은 후 이 가족은 붕괴되어버렸다. 아내마저 죽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아버지 우진에게 누군가가 쪽지를 남긴다. “진범은 따로 있다.” 이제 다시 살아야 할 이유가 생겼다. 또래 청소년들의 범죄로 가볍게 판결내려진 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다니, 아버지는 딸의 진범을 직접 잡기 위해 추적을 시작한다.
죽은 아이, 붕괴된 가족, 청소년 범죄를 소재로 한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은 추적극이지만 사건 외면에 대한 접근보다는 인물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소설이다. 추리 장르의 긴박과 쾌감보다는 가족을 먼저 보낸 사람의 슬픔과 후회와 같은 애절한 감정이 이야기를 지배한다. 드라마 극본과 영화 각본을 비롯해 소설 <반가운 살인자> &l
씨네21 추천도서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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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넘은 뒤 희열이라고 부를 만한 도전이 인생에서 사라진 것 같다고 느끼는 한 남자가 있다. 그 문제를 동료(정신과의사)들에게 말했더니, 다들 말하기를 육체가 쇠퇴하듯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단다. 문제는 자살 욕구가 있음을 깨달으면서부터다. “외국에 가도, 불륜을 저질러도 만날 똑같은 기분입니다. 돈을 벌어 쓰는 것도 그렇죠. 분석을 받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은 죄다 약에 취했거나, 절망에 빠졌거나, 만날 보던 얼굴들이고요. 제 일은 효과는 있지만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새로운 철학이라는 것도 결국 그게 그거고, 제가 자부심으로 삼았던 정신분석도 이 문제에는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아요.” 그는 집의 창가에서 프로이트의 초상화를 보다가 주사위를 보고 생각한다. 그러고는 “주사위 윗면이 1이라면 알린을 강간하자”고 마음먹는다. 알린은 그와 함께 일하는 동료 정신과의사의 아내이자 그의 아내와도 절친한 사이다. 1은 강간, 다른 숫자는 침실. 그리고 주사위의 결과는 1. 여기서 결과에
씨네21 추천도서 <다이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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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굳이 분류하자면 인문 에세이쯤 되겠다)인 이 책의 출발은 조금 충격적이다. 친구와 전화 통화 중에 “죽고 싶다”고 한 저자의 집에 경찰이 출동하고, 제사 크리스핀은 경찰에게 자신이 지금 얼마나 멀쩡한지를 설명한다. 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내 인생은 정말로 내 것인가, 아니면 남이 나를 위해 골라준 것인가? 이 모든 게 정말 나답긴 한가? 이런 질문들이 내 존재를 잠식해나갔고 마침내 나의 성채는 몇번이고 절망으로 붕괴했다. 나는 이년에 한번씩 정확히 똑같은 지점으로 돌아와 다시 지어나가다가 그 성이 파도 한번에 쓸려나가는 걸 보고 망연자실하기를 반복했다. 달리 사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다.”(11쪽) 이런 생각들이 뒤섞인 서른이라니, 이건 내 얘기잖아! 사실 ‘서른에 우울증을 겪은 저자가 유럽으로 떠나 존경했던 명사들의 공간들을 찾아다닌다’는 줄거리에는 별 매력을 못 느꼈다. 누구나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느낄 때가 있지만, 누구나 유럽의 각 도시로 훌쩍 떠날 수는 없
씨네21 추천도서 <죽은 숙녀들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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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쓴 자신의 소설들을 읽는 일에는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했지만 그것은 참 이상하고 특별한 경험이기도 했다.” 오정희 작가의 문학 50년을 맞이해 출간된 전작 개정판 <오정희 컬렉션>에 실린 ‘작가의 말’에서 오정희는 위와 같이 썼다. ‘작가들의 작가’로 불리는 그의 글을 오랜만에 다시 읽는 국문과 출신 독자에게도 어느 만큼은 용기가 필요했다. 갓 대학에 입학한 10여년 전, 합평 시간이었다. 신입생다운 패기와 미문을 쓰고 싶은 욕망이 잔뜩 묻어나는 문체, 소설인지 싸이월드 일기장인지 모호한 여학생의 첫 단편소설을 한 남자 선배가 이렇게 평했다. “네가 오정희를 좋아하는 건 알겠지만, 이건 오정희도 뭣도 아니야. 여류 소설 그만 보고 서사 강한 걸 많이 봐라.” 여성 작가들은 서사가 약한 자기고백적인 사소설을 많이 쓴다는 편견이 그 속에 있었다. 신입생이 19살, 그 선배 나이도 고작 스물대여섯이었으니 어린 문청들 사이에 있을 법한 흔해빠진 에피소드다. 아마도 그
씨네21 추천도서 <오정희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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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METOO) 운동은 해외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이 운동은 해외에서 시작된 전세계적인 어떤 흐름이며, 한국은 단지 그 영향을 받았을 뿐이라고. 그간 한국 여성들은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말하는 글을 봤다. 남성이 쓴 글이었다. 모르는 말씀, 서지현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검사가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인터뷰를 하기 전에도 한국 여성들은 계속 말을 하고 있었다. 말하는 입이 있으되 들어주는 귀들이 없었을 뿐이다. 2월의 책을 모아놓고 보니 우연찮게도 하나의 해시태그로 묶이는 걸 알 수 있었다. #여성의 말들 #여성의 목소리 #미투. 어떤 여성은 체제 내에서의 고독을 말했고, 어떤 여성은 가부장제의 억압을 반대했으며, 또 어떤 여성은 왜 어머니는 야망을 가지면 안 되냐고 목소리를 냈다. 1968년부터 일관되게 한국 여성들의 이야기를 써오고 있는 오정희 작가의 작품 활동 50주년의 총체인 <오정희 컬렉션>과 지금은 죽고 없는, 하지만 살아 있는 내내 인정받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2월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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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두배로 즐기기
CGV아트하우스가 ‘2018 아카데미 기획전’을 개최한다. 2월 8일부터 3월 21일까지 전국 CGV아트하우스에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3월 4일 개최) 주요 부문 후보작 19편을 순차 상영한다.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마틴 맥도나의 <쓰리 빌보드>, 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배우 그레타 거윅의 감독 데뷔작 <레이디 버드>,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폴 토머스 앤더슨의 <팬텀 스레드> 등 국내 미개봉작도 만날 수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발빠르게 프리미어영화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환경을 생각하는 영화를 찾습니다
생명과 호흡에 관한 영화를 구상 중인 예비 영화인이라면 주목! 환경부가 주최하고 <씨네21>이 주관하는 ‘제1회 환경 단편영화 [숨:] 제작지원 공모전’이 접수를 시작했다. ‘숨’을 주
[culture highway] CGV아트하우스 ‘2018 아카데미 기획전’ 개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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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커피숍이나 할까?”라는 말이 많이 들리더니 “작은 책방이나 해볼까?”라는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나’라는 표현은 경험 없음만이 가능케 하는 무지의 언어. 구경꾼으로 있을 때는 좋아하는 커피를 만들고 좋아하는 책을 잔뜩 쌓아놓고 파는 일로 보이던 게, 현실이 되고 생업이 되면 달라진다. “퇴사 이후 이직이 아닌 독립을 선택한 나를 두고 주변에서는 한결같이 ‘용기’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때마다 나는 속으로 항변했다.”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는 여행책방 일단멈춤을 2년간 운영해보고 폐업한 경험을 담은 에세이다. 손님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책방의 주인. 허겁지겁 늦은 끼니를 때우고, 버티고 또 버티다 5분 거리의 이대역 화장실로 뛰어갔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월 순이익은 평균 60만~80만원 선에 그쳤다는 데 있었다. 책 판매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수입을 메우려 저녁마다 워크숍을 열면서 쉬지 않고 일했다. 적게 벌고 적게 일하려고 시작한 자영업자의 길은 보답받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창업 실패기인 동시에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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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현상’이라는 용어가 있다고 한다. 1978년 조지아주립대학교의 심리학자 폴린 클랜스와 수잔 임스가 만든 말로, 이 현상은 성공한 사람들이 느끼는 세 가지 유형의 감정을 말한다. 첫째,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느낌, 둘째, 자신의 성취는 순전히 운이 좋은 덕택이라는 생각, 셋째, 자신이 일군 성공이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 <직장살이의 기술>을 쓴 로스 매커먼이 가면현상에 주목한 이유는 그 자신의 이직 경험을 되돌아보면서였다. 그는 ‘항공사 잡지계의 <에스콰이어>’라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기내지 편집장으로 일하다가 <에스콰이어>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댈러스에 모든 기반을 두고 살아왔는데 뉴욕에서 큰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기회 앞에서 매커먼은 갈등했다. 사람들이 나를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그간의 성취는 운이 팔할이었는데, 그 사실이 들통나면 어쩌지?
결론부터 말하면 매커먼은 <에스콰이어>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직장살이의 기술>, 자신감 잃은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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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괴작들의 파티
열세 번째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열린다. 올해는 ‘저주받은 영화’를 테마로 개봉 당시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거나 저평가된 영화들을 다시 호명하는 기획이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숨겨진 작품 <럼블 피쉬>(1983), 대중에게 드라큘라의 존재를 처음 각인시킨 토드 브라우닝 감독의 공포영화 <프릭스>(1932) 등 시네마테크가 소환한 귀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관객의 선택’으로 선정된 안제이 줄랍스키의 <은빛 지구>(1988)를 포함해 총 2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영화제는 1월 31일부터 2월 25일까지.
운명론자의 인생론, 고고학자
9와 숫자들의 보컬이자 리더 9(송재경)가 첫 솔로 정규앨범 《고고학자》를 발표했다. 밴드의 모든 곡의 작사와 작곡을 맡아온 송재경은 9와 숫자들의 음악에 서정성을 부여한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고고학자》는 9와 숫자들 특유의 유려한 멜로디라인과 맑은 가사를 유지하면서도
[culture highway] 은밀한 괴작들의 파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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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의 ‘로버트 랭던’ 시리즈라고 할 수 있을, <다빈치 코드>에서 시작하는 스릴러 소설 연작은 주인공인 랭던의 직업(기호학자), 체력(중년에서 노년으로)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는데, 무엇보다도 그 세계의 중심에 존재하는 댄 브라운의 상상력으로부터 막대한 영향을 받는다.
<다빈치 코드> 한편만 본 사람이라면 몰라도, <천사와 악마> <로스트 심벌> <인페르노> 중 한 작품만 더 읽어도, 댄 브라운이 ‘연기를 피우는’, 즉 독자를 유인하는 방식을 알게 된다는 뜻이다.
천재 컴퓨터 과학자인 에드먼드 커시가 ‘중대 발표’를 위해 사람들을 스페인의 빌바오 구겐하임 박물관으로 불러들인다. 로버트 랭던 역시 제자인 커시에게 초대되는데, 미술관에 들어서면서부터 (영화 <그녀>에서나 보던) 완벽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인공지능의 안내를 받고 놀란다. 커시는 랭던에게 이미 종교지도자 세명에게 자신의 발견을 알렸다면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오리진>, 대체 무엇을 발견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