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이 섬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대륙의 한쪽 끝, 한반도에 속해 있지만, 북한으로 왕래가 불가능해 육로로는 국외로 갈 수 없다.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제 육로로 유럽을 갈 수 있는 시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그랬다. 한편, 국내외의 섬을 여행하거나 관련한 글을 읽다보면 언제나 ‘본토’, ‘육지’와 섬을 나누어 특징을 말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일본이나 영국은 본토 자체가 섬 아닌가? 이것은 지도나 지구본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일이 익숙한 이들을 오랫동안 괴롭혀온 의구심인 모양이다. 유디트 샬란스키는 <머나먼 섬들의 지도> 서문에서 같은 말을 한다. 모든 섬은 작은 대륙이고, 대륙은 거대한 섬일 뿐이라고.
<머나먼 섬들의 지도>는 조금 더 생각했다. 모국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그 나라의 지도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도에서 ‘별도의 작은 상자’에 넣는 그런 섬들 말이다. 섬의 고유 축척은 함께 표기되지만, 실제로 이 섬이 어디에 있는지는 지도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머나먼 섬들의 지도> 낙원은 섬, 지옥 또한
-
“3개월 전 2년7개월 동안 만난 동우와 헤어지고, 한달 뒤 3년간 다닌 직장에서 해고됐다. 둘 다 일방적이고 잔인했지만, 특히 동우와의 이별은 후유증이 독했다.” 안 좋은 일은 늘 몰아서 찾아온다. 주인공 효주가 일하는 곳은 버스종합터미널 매표소. 동우는 효주에게 첫눈에 반한 경찰관이었다. 효주가 부모님이 안 계신다는 고백을 하고 나자 동우는 묘하게 그녀와 거리를 유지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별을 맞았다. 그러고 나서 다니던 직장에서도 문제가 생긴 것이다. 경유지를 착각해 버스를 잘못 탄 남자가 코뿔소처럼 아크릴 창에 머리를 들이박더니 대뜸 매표소 창구로 손을 집어 넣어 효주의 멱살을 잡은 일이 있었다. 효주는 쓰레기통을 남자에게 던졌고 쓰레기통 때문에 매표소 안 유리가 부서졌다. 그게 해고 사유가 되었다. 직장과 연애로부터 냉대받은 어느 날 전화가 걸려온 것이다. “어제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효주는 외할머니의 존재를 알지 못했는데. 술이 덜 깨 외할머니가 없다고 화를 내는데
씨네21 추천도서 <달가림>
-
길에서 우연히 전남편을 만나 악담을 들었다. 또 다른 전남편에게 그새 새 여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는다. 온 힘을 다해 키운 아들은 비행 청소년으로 성장하고, 동네에서 가장 품행이 나쁜 여자를 데려와 결혼을 선언한다. 딸아이는 갑자기 이혼하고 싶다고 울며 ‘나’를 찾아온다. 가족의 비밀을 엿들은 옆집 여자는 보수적인 동네에 소문을 낼 태세다. 아버지 병문안을 가기 위해 택시를 탄다. 택시 기사가 ‘같이 침대로 가자’고 유혹한다. ‘나’는 덜컥 임신을 한다. 부부싸움을 하는 여자, 남편이 바람을 피운 여자, 성에 차지 않는 며느리를 맞이한 여자, 자식의 미래를 계획해주었지만 모든 게 뜻대로 안 되는 여자, 가족의 비밀이 이웃에게 새어 나갈까봐 고민하는 여자…. 그레이스 페일리의 소설집 <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들>에 실린 17편의 중·단편소설의 주인공들은 제각기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 그레이스 페일리의 단편들은 인물의 서사보다는 장면을 보여준다. 불쑥 남의 인생에
씨네21 추천도서 <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들>
-
연애가 하고 싶어지는 계절이 있다. 그때마다 친하지도 않은 이들을 졸라 만들었던 어색한 만남의 자리들. 전 직장동료의 학교 선배의 친구, 동생 친구의 남편의 친구와 같은, 멀고 먼 사람들과의 만남을 억지로 만들었다. 그 자리들은 여간 어색한 게 아니라서, 어깨가 굉장히 결렸고 팔뚝에 오소소 닭살이 돋았던 기억만 남았다. 김봉곤 소설집 <여름, 스피드>를 읽다가 ‘아, 연애의 계절은 끈적이는 여름이로구나! 연애의 공기 만만세!’를 외쳤다. 교환학생으로 간 일본 교정에서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교수, 외모가 ‘나’의 취향일 뿐 아니라 문학에 대한 대화 역시 끝없이 이어지는 사람. 혼자 그를 의식하고 있는 사이 우연히 그를 희롱하는 사진과 글을 보게 된다. 교수가 게이들의 ‘데이팅앱’에 올린 사진을 폭로한 아우팅. 그것을 보고 ‘나’의 심장은 쿵쾅거리기 시작한다. 그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과 그도 나와 같은 게이임을 확인하고 설레는 뒤죽박죽의 감정. <컬리지 포크>는 교
씨네21 추천도서 <여름, 스피드>
-
-
마음이라고 쉽게 말하고 쓰지만, 사실 마음에는 형체가 없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길게 설명하는 순간 자칫 허황된 형용사와 쓸모없는 부사만 나열되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마음이 아팠다, 마음이 슬펐다 정도로 간단히 설명하긴 아쉽다. 우리에겐 슬픔과 기쁨 사이 쪼개어진 마음들이 무수히 많기에. 김금희의 첫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은 뭉뚱그려진 마음을 실낱처럼 보여준다. 공상수는 요령부득의 회사원이다. 국회의원 출신의 아버지 덕에 입사했다고 의심받는 무적의 낙하산 요원. 관행보다는 규칙을 따르길 선호하고, 요령이라고는 새우젓 눈깔만큼도 없어 미싱을 팔러 가면서 실타래를 가방에 넣고 가는 팀원 하나 없는 팀장대리. 공상수에게 회사에서 마지못해 내준 팀원이 바로 박경애 주임이다. 파업 실패 후 회사로 복귀해 만년주임을 달고 있는 우리의 ‘경애씨’. 파르스름하게 머리를 깎고 파업농성에 나섰던 경애씨, 56명이 죽은 호프집 화재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고등학생 경애, 경애는 화재로 사랑하
씨네21 추천도서 <경애의 마음>
-
소설을 읽다가 이 책이 너무 좋아서 행복감으로 충만한 경험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7월의 <씨네21>의 책장에는 정말이지 ‘좋은’ 소설들이 꽂혔다. 김금희의 첫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은 한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경탄하며 읽었다. 마음의 자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서도 디테일한 캐릭터로 이야기를 장악한다.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로 신동엽문학상을, <너무 한낮의 연애>로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김금희의 다음 소설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김봉곤의 소설집 <여름, 스피드>에는 6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모두 연애 소설이고 어느 계절의 시간을 독자가 함께 겪게 만든다는 점에서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떠오른다. 이탈리아 여름의 햇빛 속에서 서로의 이름을 달콤하게 불렀던 연인들의 목소리를 <여름, 스피드>에서도 체감할 수 있다. 그레이스 페일리의 <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들>은 독특한 리듬감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7월의 책
-
친구들의 잇단 죽음을 계기로 ‘시간이 없다’며 생각을 정리한 (소설이 아닌) 글을 쓰겠다는 것이 서머싯 몸의 <서밍 업> 집필 이유다. 1874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서머싯 몸은 대표작으로 꼽히는 <인간의 굴레>(1915), <달과 6펜스>(1919)를 1910년대에 집필했고, <서밍 업>은 1938년에 발표했는데, 이후 <작가 노트>(1949)를 펴냈고, 1965년에 사망했다. 그가 작가로 펴낸 첫 희곡이 1903년의 <덕망 있는 사람>이고 50년대 초반까지 단편집을 묶은 점을 감안하면, <서밍 업>은 서머싯 몸의 작가 커리어 중·후반의 책이 되는 셈이다. 본인이 예상한 것처럼 말년의 작품은 아니라는 뜻이다. “우리는 막판에 가서야 비로소 이제 인생의 구도에서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다든가, <타임스> 부고란을 보면 60대가 가장 건강하지 않은 나이대로 보인다고 하지만, 어쨌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서밍 업> 예술가의 창작론
-
로알드 달은 1969년에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를 쓰기 시작했다. 웨스 앤더슨은 그해에 태어났다. 웨스 앤더슨이 읽은 최초의 책도 바로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다. 처음 읽은 책이자 처음 가져본 책. 웨스 앤더슨은 이 작품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고,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웨스 앤더슨 컬렉션>은 그 과정을 담은 아트북이다. 스토리보드, 초기 삽화를 비롯한 자료들이 실렸는데, 30초를 찍기 위해 하루를 쓰고 제작진과 주고받은 6만5천통의 이메일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로알드 달이 살던 집을 방문하고 <뉴욕타임스>의 ‘선데이 매거진’에 기고한 글이 실려 있기도 하고, 웨스 앤더슨의 긴 인터뷰도 만날 수 있다. 여우 캐릭터들을 인형으로 공들여 만드는 과정은 영화 팬을 위한 서비스일 것이다.
이 영화는 어른을 위한 영화인가, 어린이 영화인가에 대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설명은 이렇다. “아이들은 굉장히 영리하고 예리한 데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웨스 앤더슨 컬렉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과정 담은 아트북
-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주변으로부터 ‘결혼자금’을 모으라는 조언을 듣게 된다. 하지만, 비혼을 결심했다면 돈은 더 중요해진다. 돈을 모으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맞벌이를 하는 가정에 비해 소득은 적고, 결혼을 이유로 양가 부모에게서 주거 비용을 도움받는 일도 거의 불가능하고, 자녀 교육비 등 목표가 확실하지 않으니 돈을 쉽게 써버린다.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일도 거의 없어서 사실상 세금을 더 내는 셈이 된다. 게다가 여성이라면, 경력이 비슷한 남성보다 급여 수준이 낮고 고용 형태가 불안정한 것이 한국 사회의 평균이므로, 모을 만큼의 돈을 마련하는 일 자체가 고통처럼 느껴진다.
윤경희의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와 공아연의 <1인 가구 돈 관리>는 비혼을 염두에 둔 여성의 ‘선택과 집중’이 어떤 방향성을 지녀야 하는지 고민하는 책이다. 최근 언론에도 보도된 ‘탈코’ 바람은 여성의 돈 씀씀이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파마, 염색, 커트 비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1인 가구 돈 관리> 혼자 살기와 돈 모으기
-
와타나베 탐정 사무소에는 와타나베가 없다. 와타나베는 죽었고, 탐정 사와자키가 의뢰인을 맞았다. 한해의 마지막날, 한겨울의 신주쿠 와타나베 탐정 사무소. 한 여성이 와타나베를 찾아온다. 사와자키는 의뢰인인 이부키 게이코의 의뢰를 듣게 되는데, 내용인즉 거짓 자수를 한 아버지를 도와달라는 것이다. 사와자키는 의뢰에 응한 뒤, 게이코의 아버지가 수감되어 있는 경찰서로 동행하는데 주차장에서 그는 이상한 차를 한대 본다. 그 차에서 내리지 않고 자리를 앞뒤 바꿔 앉는 사람들의 정체는 곧 알게 된다. 게이코의 아버지 이부키 데쓰야가 호송을 위해 경찰서 밖으로 나왔을 때 총으로 저격당한다. 이부키 데쓰야가 연루된 사건은 대체 무엇일까.
“내가 나 자신을 죄 없는 사람이라고 믿을 수 있었던 때는 기억나지 않을 만큼 아득히 옛날인데, 그렇다고 해도 그 죄는 경찰관에게 이러니저러니 하는 소리를 들을 만한 건 아니었다.” 사와자키의 독백처럼, 그의 삶은 정의의 사도보다는 악당쪽을 닮아 있는 듯하다
씨네21 추천도서 <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
-
몇년 전 극작을 배운 적이 있다. 첫 수업에서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주인공은 현재를 바꾸기 위해 애쓰거나 원래대로 되돌리려 움직이는 인물이라고. 잘못된 현재를 고치려 하거나 평온한 과거로 돌아가려 하는 것. 최정화 소설집 <모든 것을 제자리에>를 읽으면서 그때 선생님의 말을 떠올렸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파괴되고 헝클어진 현실을 돌이키고 싶어 한다. 엉클어진 상황을 지켜보는 인물들을 원동하는 감정은 ‘불안감’이다. 이들은 불안하다. 현실이 이상과 달라서 불안하고, 과거보다 망가진 지금을 인식하고 있어서 불안하다. 삶은 계속 망가져갈 것이고 어디까지 추락할지 모른다. 이것은 소설 속 인물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불안하다. 은퇴 후 미래를 알 수 없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변할지도 모른다. 어차피 삶은 계속 망가져갈 것이므로 불안하다.
소설집 맨 앞에 수록된 <인터뷰>의 주인공은 촉망받는 학자였지만 인터뷰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해 명성도,
씨네21 추천도서 <모든 것을 제자리에>
-
<행성감기에 걸리지 않는 법>을 읽다가 여러 번 피식 웃었다. 귀여운 표지를 한 SF소설인 줄 알았는데, 실은 외계를 배경으로 한 귀여운 코미디 소설이었던 것이다. 배경은 라비다 행성이다. 여기선 사람들이 농사를 짓지 않아도 농작물이 절로 자랐다. 노력이나 기술 없이도 편하게 먹고살 수 있었던 라비다인들에게 문제가 발생한다. 행성이 ‘행성감기’에 걸리고, 농작물이 죽거나 설익기 시작하며 식량 부족 사태에 직면하는 것이다. 행성인들은 사실 지구의 TV 방송 <농사의 전설>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는다. “지구인들을 납치해서 농사 기술을 배우자!” 그렇게 행성으로 지구인들을 납치했지만, 문제는 이 방송이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드라마였다는 것이다. 하필 납치해온 지구인들이 농사 전문가가 아니라 배우였던 것. 예능 프로그램의 몰래카메라인 줄 알고 선뜻 납치당한 지구인과 그들에게 농사를 배워야만 하는 라비다인의 황당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의 배경은 행성이되 주인공은 납
씨네21 추천도서 <행성감기에 걸리지 않는 법>
-
정혜윤 작가의 <침대와 책>을 좋아했다. 당시 작가의 북 콘서트에 간 적이 있었는데, 한 독자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그렇게 많은 책의 문장을 어떻게 기억하시나요?” 엄청난 다독가인 작가는 에세이에서 수많은 문장을 인용한다. 질문에 작가는 이렇게 답했던 것 같다. “메모를 많이 해요. 제 책에는 포스트잇이 잔뜩 붙어 있습니다.” <뜻밖의 좋은 일>은 정혜윤의 독서 에세이다. 전작 가운데 <삶을 바꾸는 책 읽기> <세계가 두 번 진행되길 원한다면>과 같은 방식의 글쓰기다. <사생활의 천재들>에서는 명사들과 나눈 인터뷰를, <그의 슬픔과 기쁨>에서는 르포르타주를 썼던 정혜윤이 본진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 책은 ‘책에 대한 책’이다. 책에 대한 책을 책으로서 리뷰하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먼저 밝혀둔다.
우리가 길을 잃었을 때, 인생이 뭐 이 따위인가 싶을 때, 좌절할 때… 책은 힘이 되어준다. 그럴 때마다 어떤 책이 온화
씨네21 추천도서 <뜻밖의 좋은 일>
-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 들렀다. 베스트셀러답게 보무도 당당히 표지가 앞면으로 세워져 있는 책들의 제목을 눈으로 따라갔다. 표지만 봐도 자존감이 올라가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현재의 나여도 충분하다고 위로하는 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10년 전만 해도 책은 우리를 더 채찍질했던 것 같다. 좀더 노력하라고, 더 열심히 뛰라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지금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하는 자기계발서들이 베스트셀러 상위를 점령하던 시절이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비법서들을 읽고 더 나은 미래의 나를 꿈꾸기도 했다. 자기를 계발해야 하는 시대를 지나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인정하고 발견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일까. 파스텔 톤의 표지에 토닥토닥 위로가 더해진 책들을 훑다가, 어차피 이들 역시 자기계발서의 연장이 아닐까 싶어졌다. 결국 우리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 나아지기를 소망한다. 다만 바라는 바가 달라질 뿐이다. 지금보다는 평화로운 마음, 지금보다는 안정적인 생활, 지금보다 덜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6월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