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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일보한 기술이 인간을 소외시키고, 비주류에 대한 경계를 강화시키며 이주민, 장애인,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공고히 하는 데 이용되는 것은 어째서일까. 김초엽의 소설집에서는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고민들을 마치 전혀 다른 가상의 것처럼 미래 공간 속에 흩뿌려놓는다. 그것은 유토피아처럼 포장되어 있는 디스토피아이고 때론 다른 행성과 다른 시간대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서술됨에도 근미래에 우리에게 일어날 일처럼 느껴져 공허하고 슬픈 정서를 품고 있다.
특히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과 <나의 우주 영웅에 대하여>의 주인공들(정상성을 요구하는 세상에 맞서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억압을 헤치고 나가는 여성들)의 서사에는 다수의 여성 독자들이 ‘나’를 대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무도 응원하지 않는 도전을 하며, 망망대해에서 나 홀로 분투하는 사람들은 정해진 수순처럼 실패한다. 그녀들은 실패할 줄 알면서도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손을 뻗은 첫 번째 사람
씨네21 추천도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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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 아니 형민은 어린 시절 <형구네 고물상>이라는 TV드라마에 출연해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할아버지가 고물상을 하는 가난한 집의 순한 둘째 아들 진구를 연기했던 형민은 극중 가난을 마치 실제의 것처럼 느끼며 유년을 보낸다. 형민은 38년이 지나 <그 시절, 그 사람들>이라는 방송에 나가 과거 드라마에 출연했던 당시의 추억과 이후 어떻게 살았는지를 소회한다. 처음엔 당시의 에피소드를 프로그램 속성에 맞게 술회하며 출연자의 본분을 다하던 형민은 점차 자기의 말들이 변명과 후회로 점철되는 것을 깨닫는다. 사실 <그 시절, 그 사람들>은 형민에게만 복귀 방송이 아니다. 이 프로그램의 사회자 역시 불미스런 사건으로 6년 동안 방송을 쉬다가 공중파에 복귀한 남자다. 더이상 배우도, 스타도 아니고 평범한 직장인이자 이혼남인, 어찌 보면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인생을 살고 있는 형민에게 그는 연민 혹은 동질감을 느낀다. 말을 하면 할수록 형민은 자신이 일
씨네21 추천도서 <상냥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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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첫장을 열기 부담스러운 두꺼운 소설도 여름밤에는 정복할 수 있을 것만 같다. 7월의 <씨네21> 북엔즈에는 다양한 장르의 소설들이 꽂혔다. 데이비드 I. 커처의 <모르타라 납치사건>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손으로 영화화가 결정된 논픽션이다. 교황청이 6살 난 유대인 소년을 납치하고, 이 사건은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억압과 19세기의 변화하는 풍경 속에서 숨가쁘게 전개된다. 사카이 마사토 주연으로 2013년 방영된 일본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는 방영 당시 높은 시청률과 함께 많은 유행어를 남겼다. 원작 소설 역시 일본의 버블 경제 시기 은행에서 일하는 주인공 한자와의 눈을 통해 대기업 도산을 지켜본다. 드라마가 한자와라는 인물에 집중했다면 원작 소설은 그 주변 사회상을 더 세세하게 그려내 90년대 어지러운 일본이 손에 잡히듯 그려진다. 윤성희의 장편소설 <상냥한 사람>은 아역스타였지만 드라마 하나에 출연한 이후 내내 내리막길 인생을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7월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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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엔난민기구 일 때문에 지부티라는 나라에 와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노회찬재단 준비 소식(<씨네21> 1182호 ‘노회찬재단 설립 준비하는 친구들, 우리는 아직도 그가 그립습니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배우 정우성에게도 고 노회찬 의원 하면 떠오르는 영화와 추억을 묻기 위해 연락을 한 적 있다. 그는 당시 찍던 영화 <증인> 밤 촬영을 끝내자마자 곧바로 아프리카 지부티로 날아갔다. 자신의 일정을 쪼개고 쪼개 이름마저 생소한 그곳까지 간 것은 지난 2018년 제주도에 도착한 낯선 이방인 예멘 난민을 좀더 알기 위해서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그들을 혐오의 시선으로만 대하지 않으려면,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자신이 예멘 난민이 겪는 아픔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내전 중이라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된 예멘에 가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니 난민들이 예멘을 탈출해 제주도까지 온 경로를 밟기로 했다.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지부티는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난민이라는 이슈로 말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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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라고 하지만 그 말은 사실이 아니다. 개의 평균수명은 인간의 그것보다 현저히 짧다. 개의 수명은 길어도 20년을 넘지 못한다. 대형견은 소형견보다 수명이 짧은 경우가 많다. 아니다. 개는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가 맞다. 그렇지 않다면 사랑하던 개가 세상을 떠났을 때 쏟아내는 그 많은 눈물을 설명할 길이 없으니까. 아침달 출판사에서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라는 ‘댕댕이 시집’을 펴냈다. 모르긴 해도 곧 ‘냥이 시집’도 나오지 않을까? 표지에는 개 한 마리가 책 위에 두발로 서서 다른 두발로 책을 펴들고 읽는 일러스트가 있다. 동물과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져봤을 소망. 개가 말을 하거나 글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묻고 싶은 게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어디가 아픈 거야? 오늘은 기분이 어때? 어떤 간식이 좋아? 산책길에 불만은 없어? 넌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답은 돌아오는 법이 없지만, 강지혜, 김상혁, 남지은, 민구,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 천국의 파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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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에른스트의 1929년작 <백 개의 머리를 가진 여인>은 흑백무성영화를 종이에 구현한 듯한 책이다. 화집인가? 그림 아래에 적힌 짧은 문구는 해설인가 제목인가? 그림과 문장간에 관계가 있기는 한가? 페이지의 배열은 앞에서 뒤로 흐르는 내용인가? 챕터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답을 쉽게 구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지며 한 페이지씩 넘겨본다. 영화가 존재하기 전에 이야기를 상상하는 법은 이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상징이 가득한 그림이 있고, 화두와 같은 문장이 존재한다. 책 뒤표지에는 이런 표현으로 이 책을 설명한다. “막스 에른스트는 ‘콜라주 소설’이라는 전대미문의 시도를 통해 초현실주의의 정수를 담아내면서 동시에 시각성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분명한 것은, 상상력이 있는 이들에게야 비로소 이 책은 열리리라는 사실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정의를 통하고서야 창작물을 접할 용기를 내는 이들에게는 절망에 가까운 경험을 선사하는 책이기도. 초현실주의 동지 중 하나였던 앙드레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백 개의 머리를 가진 여인> 그냥 그림들을, 글을 따라가며 상상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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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은 요령이 없다. 어차피 지름길이 없다는 걸 본능적, 경험적으로 익힌 그는 매번 길고 고된 정석의 길을 택한다. 꼼수를 부리지 않고 달려드는 탓에 ‘무식하게 덤빈다’는 걱정도 종종 들을 정도다. <전설의 주먹>에서 고등학생 ‘복싱 천재’ 임덕규 역을 연기하기 위해 3개월 넘게 도장에서 살다시피했다. <변산>에서는 O.S.T 거의 전곡의 랩 가사를 썼고, 도끼, 더콰이엇, 던밀스, 매드클라운 앞에서 무대에 올랐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을 위해서는 눈 감고도 카드를 칠 수 있는 손을 만들었다.” 데뷔작 <세상의 끝>(2007)부터 개봉을 앞둔 <시동>(2019)까지 단편영화 8편, 장편영화 23편에 출연한 배우 박정민의 글과 인터뷰를 담은 <넥스트 액터 박정민>이 출간되었다. 백은하 배우연구소의 ‘넥스트 액터’ 시리즈 첫 책으로, 배우를 심도 깊게 읽는 글을 만날 수 있다. 배우연구자 백은하의 박정민론, 배우의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넥스트 액터 박정민> 배우연구자 백은하의 박정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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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온의 <한 폭의 빛>은 도시와 숲, 꿈, 요람, 여자, 아이 등의 이미지와 그것들이 불러일으키는 서사. 숲에서 새가 길게 우는 소리는, 노래로 해석되는 대신 비명으로 들린다. “모두가 살아서 서로의 비명을 듣고 있다. 서로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그건 유일한 안부가 된다.” 빛이 반짝일 때면 시간이 고여 있는 환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백수린의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는 어렵사리 둘째를 낳고 전업주부로 사는 여자의 이야기. 10여 개월을 오랜시간 아이들과 지내다가 외출해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옛 친구를 만나며 잊고 있던 시선, 시선이 일깨우는 욕망, 호기심을 새롭게 각성한다. “한순간이지만 엄마가 자신을 완벽히 잊을 수 있음을 알아”버린 이제 갓난아기인 둘째를 제외하면 아무도 변화를 모른다.
장희원의 <우리의 환대>는 아들이 살고 있는 호주의 퍼스를 방문하는 부부의 이야기다. 가족은 언제까지나 전과 같다고 생각하는 부모 세대와 그들과 분
씨네21 추천도서 <소설 보다: 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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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작가’로 꼽히는 소설가 중 하나인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 포스트모더니즘 문학, 그리고 작가들이 사랑한다는 말은 누군가에게는 유혹적이고 누군가에게는 접근 금지를 알리는 빨간불처럼 보이리라. 도쿄와 몬태나를 잇는 특급열차는 존재하지 않지만, 그것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바로 리처드 브라우티건 자신.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는 1976년부터 1978년까지 일본 도쿄와 미국 몬태나를 오가며 쓴 131편의 글을 모은 소설이다.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는 1980년에 처음 발표된 책으로, 발표 4년 뒤 브라우티건은 마흔아홉의 나이에 권총자살했다. 브라우티건의 글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좋든 싫든 낯선 경험을 하게 되리라고 장담한다. 이런 것은 소설이 아니지 않은가, 에세이라고 부르기도 어렵고, 오히려 산문시에 가깝지 않은가.
책 전체의 ‘줄거리’는 요약이 불가능하며, 한편의 글 안에서도 종종 플롯은 이미지만큼 선명하지 않다. &l
씨네21 추천도서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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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 않으면 행복한 거 아닌가요?”라고 묻자 심리상담사는 고개를 갸웃하며 이렇게 답했다. “감정은 서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슬픔을 느낄 수 없으면 기쁨도 느끼기 어려워요. 무감한 것은 무기력과 우울증으로 이어지거든요.” 감정의 파고 없는 상태가 안전하다고 여겨왔던 내게 그의 말은 의미심장했다. ‘기분이 없는 기분’이란 그런 것이다. 기쁨, 슬픔, 분노, 그 어떤 것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한 상태. 아무것도 하기 싫고,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처럼 여겨지는 기분. 구정인 만화 <기분이 없는 기분>은 무기력과 우울의 상태에서 첨벙거리다 안간힘을 다해 그로부터 빠져나오는 여성의 이야기다. 연락을 끊고 살던 아버지가 고독사했다는 연락을 받은 혜진은 언니와 함께 아버지의 장례를 준비한다. 아버지의 죽음이 남긴 행정 업무를 다 처리한 후 혜진은 ‘기분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기분이 없는 기분’이라는 것을 느낀다. 프리랜서로 일하며 남편, 아이와 함께 사는 혜진은 ‘아무
씨네21 추천도서 <기분이 없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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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은 베이커리 아카데미 수습생이다. 아카데미 대표는 운영하는 식당에 일손이 부족하면 수습생들을 내보낸다. 유림은 수제 햄버거 가게에 출근해 8시간씩 프렌치프라이를 만들다 튀김기를 고장내고 몇천만원에 달하는 손해를 배상하라는 통보를 받는다. 가족이 없고, 모은 돈이 없는 유림은 ‘죽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정신병력 진단서를 받아서 보험료를 청구해야만 하는 유림은 의사에게 ‘저는 소녀가장이며 기초생활 수급자입니다’로 시작하는 긴 편지를 쓴다. 사실 유림은 자신을 ‘살아가다보면 누구나 겪는 만큼, 딱 그 정도만 힘들게 살았다고 생각’했다.(<병원>) 임솔아 소설에서 인물들은 자기를 연민하지 않는다. 대신 그들을 괴롭히는 것은 동정의 손길을 보내는 주변의 정상인들이다. 정상인들은 자신보다 부족한 상황에 놓은 인물을 ‘도움이 필요한 비정상인’으로 규정함으로써 권력을 획득한다. 그들은 위선적이고, 타인의 불행을 확인하고서야 안심하며 좋은
씨네21 추천도서 <눈과 사람과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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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는 실체가 없어서 문장으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남이 쓴 표현이지만 내가 익히 알고 있는 그 기분을 마치 내 것처럼 묘사한 문장을 만났을 때 그래서 더욱 반갑다. <씨네21> 이달의 책장에는 감정과 순간을 포착해 엮어낸 책들을 모았다. ‘작가들의 작가’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는 줄거리보다는 이미지가 크게 다가오는 책이다. 짧은 에세이 같은 글과 단편소설처럼 읽히는 131편을 모았는데 그가 1976년부터 1978년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쓴 글이다. 문학과지성사가 계절마다 내는 시리즈 <소설 보다>의 봄 2019편에는 김수온·백수린·장희원의 소설이 묶였다. 시간의 한순간을 베어내 그린 것 같은 단편들에는 함께 그때를 음미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임솔아 소설집 <눈과 사람과 눈사람>에 실린 8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정상’을 강요하는 사람들 속에서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단단하게 서 있다. “우리가 말할 수 있을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6월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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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재미일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이기도 하다.” <롤리타>를 쓴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말이라고 한다. 이 문장은 <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의 뒤표지에 인용되었는데, <롤리타>가 책 제목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조차 그 작품으로부터 기인한 ‘롤리타콤플렉스’라는 말을 널리 쓰고 있음을 떠올리면 나보코프가 최소한 저 말에 대해서는 실천하는 작가였구나 싶다.
<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라는 제목을 보고 당신이 어떤 내용을 기대할지 모르겠다. 이 책은 ‘불멸의’ 성공을 거둔 스테디셀러 겸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한 조건을 탐색한다. 작가가 아닌 크리에이터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겠지만, 비단 출판계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고 음악부터 레스토랑, 가위 같은 물건까지를 이야기한다.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는 작가이자 마케터이며 전략가다. 그는 걸작을 만드는 법이 아니라 시장에서 가능한 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지속 가능한 창작자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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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떼목장에 놀러갔던 때의 일이다. 야트막한 언덕에 나무 하나가 서 있는데, 왜인지 그 나무를 향해 여자를 업고 가는 남자들이 있었다. 버뮤다의 삼각지대 같은 곳이라 부상자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나 했으나, 알고 보니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송승헌이 송혜교를 업고 가는 장면을 그곳에서 찍었단다. 이런 ‘유명한’ 나무들은 곳곳에 있기 마련이며 한번 유명세를 얻으면 여간해서는 베어내지 않는다. 여행을 다녀보면 관광명소에 유명한 나무가 있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데, 영국의 경우는 “이게 바로 윌리엄 월리스가 추종자들을 모았던 참나무입니다”(<브레이브 하트>가 월리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같은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나무들이 있단다. 옥스퍼드대학교 영문학 교수 피오나 스태퍼드는 <길고 긴 나무의 삶>에서 나무의 이야기를 문학과 신화, 예술로 읽어냈다.
챕터 제목은 나무 이름이다. 벚나무, 마가목, 올리브나무, 사이프러스, 참나무, 물푸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길고 긴 나무의 삶> 나무와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