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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구라모토 내한공연>9월30일 7시30분(대전 충남대 국제문화회관)10월2일 7시30분부산 문화회관 대강당)10월3일 7시30분(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크레디아/ 02-751-9606
나카무라 유리코 등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인기높은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세 번째 내한공연. ‘동양의 조지 윈스턴’으로도 불리는 유키 구라모토는 최근 7집 앨범 <Time for Journey>를 내놓기도 했다. 동양적 서정미가 돋보이는 유키 구라모토는 이번 공연에서 한국에서 인기높은 <로망스> <두 번째 로망스> <세느강의 정경> 등을 연주한다.
유키 구라모토 내한공연(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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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어 보이>닉 혼비 지음문학사상사 펴냄8500원휴 그랜트가 주연을 맡은 로맨틱코미디로 흥행에서도 대박을 터뜨린 영화 <어바웃 어 보이>의 원작소설. 스스로를 ‘섬’이라고 믿는 36살의 ‘애어른’ 윌과 외로운 엄마를 위해서라면 못할 일이 없는 12살의 ‘어른애’ 마커스가 우정이라는 섬 사이의 네트워크를 건설하기까지를 간결하고 위트있는 문장으로 그려냈다. 챕터별로 홀수는 마커스의 시점으로, 짝수는 윌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사건이 진행된다. 번역본에는 원작에 없는 챕터 제목이 들어 있다.<아빠 뭐 해?>권복기 외 15인 지음이프 펴냄육아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모습은 주변에서 흔한 풍경이다. <아빠 뭐 해?>는 이런 현실을 담아 지난 1월에 나온 여성들의 육아보고서 <엄마 없어서 슬펐니?>를 잇는 남자들의 육아보고서, 혹은 체험기다. 육아휴직을 하고 기저귀빨기에 돌입했던 <한겨레> 기자 권복기씨, 돈벌이는 아내에게 맡기고
어바웃 어 보이/아빠 뭐 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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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rama> 실버체어EMI코리아 발매이제 얼터너티브의 유물은 사라졌는가. 실버체어 역시 90년대 초 ‘너바나 혁명’의 자장 속에서 활동했던 호주 출신의 3인조 밴드. 현재까지 활동중인 여타 얼터너티브 시대 밴드들처럼 이들 또한 4번째 앨범을 통해 기존의 그런지 사운드를 완전히 벗어난 듯 보인다. 단순한 비트에 대중적이며 화려한 멜로디를 얹은 이 앨범은 얼핏 빌보드 모던록 차트용으로 들리지만, 포크록 향기가 물씬한 <World upon your Shoulders>나 현악 멜로디가 감성을 자극하는 <Tuna in the Brine> 등은 혁신이라 할 만한 곡들이다.<길은정 노래詩集>도레미미디어 발매불굴의 의지로 암과 맞서 싸워 이겨낸 가수 길은정이 자신의 노래와 시낭송을 두장의 음반에 담았다.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음반에는 자신의 대표곡인 <소중한 사람>을 비롯한 18곡의 노래와 15편의 시낭송이
Diorama/길은정 노래詩集/ VOIXCO 보이스코(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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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알모도바르의 1991년작 <하이힐> 역시 그의 다른 영화들처럼 일종의 신파극이다. 빨강, 파랑, 노랑, 화려한 색깔의 화면배치처럼 인물들이 표출하는 감정도 적나라하고 화려하다. 그의 신파극은 그런데 일반적인 사회적, 성적 통념들을 지우고 뒤집는 방향으로 심금을 울린다. 그는 동성애, 근친상간, 살인, 질투와 배신 등에서 삶의 다이내믹한 힘을 끌어낸다. 흥미로운 것은 통념상 부정적인 그것들이 나중에는 사랑의 원천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그의 영화세계는 성과 속, 높음과 낮음, 고귀함과 천함이 뒤집히며 섞이는 바흐친적 의미에서의 축제의 장이 된다. 그의 영화는 그런 방식으로, 순진하기 이를 데 없으면서도 포스트 모던하다.그의 영화에 쓰이는 음악들도, 특히 <하이힐>에서는 더욱, 신파스럽다. 전통적인 스페인의 가요인 칸시온을 직접 골라 영화에 쓰고 있다. 여가수인 어머니의 노랫소리는 스페인의 명가수 루즈 카살의 목소리이다. 흐느끼는 듯한 격정적인 창법으
<하이힐>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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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희는 번역계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독자가 가장 많다는 소설판에서도 ‘베스트’와 ‘스테디’를 겸하기는 힘들고, 드물게 그런 사례가 있다 하더라도 3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작품을 발표해야 ‘약발’이 먹혀드는데, 김석희의 번역 작업은 자그마치 10년치가 밀려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그는 대학 시절 시-소설 부문 무차별로 문학상을 휩쓴 천재문청이었고(아마 시인 이성복-황지우가 조금 밀렸을 게다), 운에 크게 좌우되는 신춘문예 열병을 심하게 앓으며 ‘잡지파’들보다 데뷔가 썩 늦었으나 과연 첨단적인 소설미학의 소유자라는 평을 들었다.번역은 일찌감치 생계수단으로 시작되었을 텐데, 이제는 주업에다, 최소한 10년 동안의 운명으로 되었다. 사람들은 ‘힘들고 돈 안 되는 소설 창작’보다 ‘안전하고 돈 되는’(그는 물론 최고급 대우를 받는다) 번역을 택한 것, 아니 택하게 된 것 아니겠느냐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그는 돈보다는 ‘보람’을 택했다. ‘돈’ 때문이라면 대중소설을 쓰면 되니까(
김석희가 옮긴 <시간박물관>(움베르토 에코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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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생활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인터넷과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영화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90년대 중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인터넷은 우리의 생활을 바꿔놓았다. 어떤 정보를 찾으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인터넷을 뒤지는 것이고, 취미가 같은 사람들을 만나는 가장 빠른 방법도 인터넷이다. 소멸해가던 편지를 되살린 것은 이메일이나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는 메신저다. 이제는 인터넷이 없으면 생활의 시스템 자체가 흔들릴 지경이다. 영화에서도 비슷하다. 영화에 접근하는 가장 빠른 경로는 역시 인터넷 접속이다.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의견교환이나 영화의 내용과 표현에 대한 항의까지도 인터넷으로 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영화 보기가 가능한 건 물론이고 자기가 만든 단편이나 애니메이션을 올릴 수도 있다. 인터넷 마케팅은 영화 홍보의 기본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이 모든 것이 단 몇년간 정착된 일이라고는 차마 믿기 힘들다. 도대체 어떤 경로로 영화와 인터넷이 만났고 영화는
인터넷 칼럼니스트 이철민의 <인터넷 없이는,영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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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양한 산업적 가치부양 덕분에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사회적 지위가 어느 정도 올라가긴 했지만, 그 전반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대접은 아직도 편협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2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자국영화의 흥행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일본조차도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부문을 문화적 반열로 끌어올리기엔 아직도 많은 난관이 남아 있다는 얘기. 그래도 어느 정도 사회적, 문화적 지위를 점유하고 있는 작품이나 작가의 면면을 세고 있다보면 그 길이 그리 멀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지난 8월17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로사에서는 ‘찰스 M 슐츠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슐츠는 국내에서는 ‘스누피’나 ‘찰리 브라운’이라는 캐릭터명으로 더 유명한 만화 <피너츠>의 ‘창조주’. 이 작품은 1950년 처음 선보인 이후 원작자가 병으로 은퇴한 2000년까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75개국, 2600여
스누피의 집으로 오세요,8월17일 개관한 `슐츠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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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물고기> 출간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초현실 미스터리 <시오리와 시미코의 밤의 물고기>(시공사)가 나왔다. 시오리와 시미코, 두 여학생이 생활 속에서 만나는 초현실적인 사건들을 그린 연작으로, <살아있는 목> <파란 말> <살육시집>에 이은 네 번째 연작집이다. 두 주인공이 골동품 잡화점에서 각자 가져온 물건들이 살아서 다투게 되는 ‘잡화전쟁’, 커다란 책 속에 들어가 바다 속의 책을 낚는 ‘책 물고기’ 등 모두 8편의 단편들이 담겨 있다. 작품의 색채나 분위기는 호러적인 느낌을 많이 주지만 실제 내용은 유령, 요괴들의 기이한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유머러스한 판타지에 가깝다. 조연인 고양이 캐릭터와 더불어 고양이 모양의 지형 등 고양이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장치들이 많다는 것도 이채롭다.<남자 이야기>와 <야후>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 남자만화계의 가장 중요한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두 작품
또 하나의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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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신비로운가? 심야 만화방에서 컵라면과 과자 몇 봉지를 끼니 삼아 하룻밤에 수십권의 만화책을 읽어치우는 남자들. 1시간에 1권도 읽을까 말까 한 나 같은 작자는 감히 쳐다보기도 힘든 무공이다. 아니 더욱 신기한 것은, 그들을 위해 한달에 서로 다른 6개 테마로 단행본 10권을 뽑아내는 만화가(2002년 7월의 김성모)라고나 할까? 이 창작과 감상, 아니 생산과 소비의 황당함은 그 작품 속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108계단 40단 콤보와 같은 초절의 기술로 우리의 뼈와 살을 분리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만화들을 단순한 유행어 몇 마디와 함께 웃어넘길 수 있을까? 무엇이 그 만화를 보게 할까? 거기에는 남자들을 들뜨게 하는 부정할 수 없는 쾌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황당무계 남성폭력만화의 공고한 전통은 수십년 전 일본에서부터 굳건히 존속되어왔다. 최근 전 34권으로 번역 완결된 미야시타 아키라의 <돌격 남자 훈련소>(대원씨아이)는 그 세계의 비밀을 알려주는 중요한 작
34권으로 완결된 미야시타 아키라의 <돌격 남자 훈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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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만에 서평을 써달라는 ‘부당한’ 요구와 함께 퀵서비스로 배달된, 무려 520페이지 분량의 소설. 여름마다 심하게 앓는 버릇이 있는 비평가는 고열에 시달리면서 읽기를 시작하지만 마음속에는 이미 후회하는 마음이 싹터 있다. 그러나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함께 몸에 안정을 얻은 비평가의 마음은 판이하게 달라져 있었으니….<열정과 불안>의 작가가 남달랐던 것은 두개의 시선을 함께 취한 데 있다. 그는 한번은 남성의 시각으로(1부) 다른 한번은 여성의 시각으로(2부)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것은 기술적인 시점 처리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렇지 않다. ‘여성주의적’ 시각의 맹점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작가의 문제의식이 이 시점 처리에 응결되어 있다. 1부의 주인공 영준은 우여곡절 끝에 자기가 창업한 벤처기업에 사표를 던지고 ‘눌라치타’라는 먼 유토피아를 찾아 긴 여행을 떠난다. 1990년대 후반기에서 현재까지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벤처열풍이 한편으로는 한국 자본주
조선희 장편소설 <열정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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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환하게 웃으면서 봤던 게 <열대펭귄 페닝>이다. 오는 12월 MBC에서 방영될 예정인 <열대펭귄 페닝>은 보는 사람 마음까지 환하게 만드는 3D 시트콤애니메이션이다. 일단 밝은 색감과 경쾌한 음악이 압도적이다. 초록색 잔디밭 위를 통통 날아다니는 무지개 빛 기구를 보고 있자니 장난감 마을이 저절로 떠오르고, 뒤뚱뒤뚱 걸어다니는 캐릭터들을 보고 있자니 동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달나라에 사는 토끼는 떡방아를 찧는 게 아니라 자기 얼굴을 새긴 파이를 만들고 있고, 귀여운 우주선이 별사탕같이 생긴 행성 사이를 지나다닌다. 게다가 외계인은 펭귄 모양!이야기는 달나라에서 돌아오던 외계인들이 호두 모양의 행성을 피하려다 남극에 불시착하면서 시작된다. 지구에 도착한 코코스 행성 외계인들은 처음에는 얼음과 눈 때문에, 다음에는 자기들과 닮은 펭귄을 보고 놀란다. 자기들하고 닮았으니까 의심할 것도 없이 펭귄이 지구상에서 가장 진화된 생물이라고 생각한 외계인들은 갖은
명랑 펭귄 성공기,<열대펭귄 페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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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교정의 독자는 열성적이다. 플래시를 이용한 책 광고 동영상을 만들기도 하며, 구하지 못한 작품을 구하기 위해 웃돈도 마다하지 않는다. 작가 권교정도 열성적이긴 마찬가지다. 스스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벤트도 개최한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은 풍부하고, 인터넷 특유의 가벼움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해에 기반한 깊은 마음이 느껴진다. 가만 보니 홈페이지와 그 홈페이지를 찾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커뮤니티, 그리고 그들이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모든 과정이 마치 권교정의 만화 같다. 만화와 작가, 그리고 그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서로 닮아가나보다. 작가와 독자의 열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느끼고 싶다면, ‘http://www.gyoworld.com’을 방문해보자. 꽤나 방대한 메뉴에 놀라고, 그 모든 것을 꼼꼼하게 만든 작가의 정성에 놀랄 것이다.
권교정 홈페이지 교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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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에로비디오영화의 전략적 제목짓기를 흉내낸 것처럼 보이는 ‘강한’ 남성지향 만화들의 덜떨어진 제목에 비해 여성작가들의 만화제목은 매력적이다. <호텔 아프리카> <바람의 나라> <불의 검> <스타가 되고 싶어?>처럼 제목을 떠올리면 작품이 오버랩되는 잔잔하면서도 강한 힘을 느끼게 해준다. 권교정 역시 제목을 꽤나 잘 만들어내는 작가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잡지의 폐간으로 중도하차한 비운의 SF만화 <제 멋대로 함선 디오티마>, 우스개 만화처럼 보이는 제목이지만 꽤나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제 멋대로’는 기존 통념과 관념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규칙이 지배하지 않는 랜덤한 우주 혹은 그 우주공간을 사유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유적으로 드러내는 수식어다. ‘함선’이라는 정의도 멋스럽다. 작품을 보면 이해하겠지만 공간배경은 ‘함선’이라기보다는 ‘우주정거장’이다. 그런데 주인공 나머 준은 부임한 첫날 연설에서 디오티마가 우주정거장
권교정 <어색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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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심사가 참 묘하지. 일껏 사람 얘기 빼고 문학 얘기만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심사가 제목에 배어 있건만, 그렇기 때문에 나는 더욱 황현산이라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진다.내가 알기로 황현산은 대학 재학 시절 ‘너무도 눈부신’ 글솜씨로 같은 대학 동기며 ‘문청’이었던 김인환(평론가·고려대 교수)을 상당 기간 동안 ‘절망적으로 절필’케 만들었고(이건 김인환이 지난해에 김환태 문학상을 받으면서 쓴 ‘자전적 소감’에서 밝힌 얘기다), 그래놓고나서는 무슨 심사였는지 스스로 절필, 소설가 김원우가 쓴 장문의 편지를 받고서야 평단에 뛰어들었다(이 얘기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김현이 살아 있었다면 황현산과 김인환은 ‘분지’ 편집진에 합류하고, 사태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이건 내 추측이다).어쨌거나 ‘등단’ 12년 뒤 첫 평론집. 480페이지에 달하는 두툼한 분량의 시인-작품론 모음집이지만 그는 분명 프랑스 문학에 대해 한권 이상, 폭넓은 문학평론 한권 이상, 그리고 잡문 한권
황현산 평론집 <말과 시간의 깊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