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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솔로몬은 악령들을 모두 불러모아 놓고, 그들의 목에 반지로 인장을 찍어 자신의 노예임을 표시했다. 한번은 그가 요르단에서 목욕을 하던 중 그 반지를 잃어버렸는데, 그것은 어느 어부가 잡은 물고기의 뱃속에서 발견되었다. 그런데 어부가 그 반지를 찾아 솔로몬에게 돌려주기 전까지 솔로몬은 그의 모든 지식과 지혜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이 책에서 우리는 <반지의 제왕>이 하루아침에 나온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서양 문명에서 양지에 해당하는 기독교나 헬레니즘 전통과는 다른 음지의 전통, 바로 비학(秘學: 오컬티즘)을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비학은 문자 그대로 신비 혹은 초자연적 현상을 탐구, 활용하는 것으로, 마법, 연금술, 점성학, 강신술, 관상학, 수비학(數秘學), 유대교 신비주의(카발라) 등을 모두 포괄한다. 기독교 전통에 의해 이단시되었던 것은 당연한 일. 때문에 그 자세한 전모를 가늠하기도 힘들다.그 생애 자체가 미스터리라는 저자는 19세
사슴을 새로 변하게 하려면? <마법사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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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만화들이라 부르자. 익숙한 기대감과 서스펜스의 짜릿함을 즐기는 만화들이 아니라 나른하고, 불편하고, 졸리고, 그러다 보면 슬프고 그 안에 내 모습이 있는 그런 만화들이다. 한국 만화의 약점인 다양성을 메워가는 만화들이다.크게 주목받고 있지 못하지만 은근히 많은 팬들과 소통하는 만화들이다. 이향우의 만화는 동화 같고, 일상적이며, 가난하고, 감상적이다. 동화와 일상, 가난과 감상의 낯선 조합이 빛을 발해 이향우의 만화를 만든다. 그가 지닌 감성은 ‘순정’(純情)의 감정을 훌쩍 넘는다. 그의 만화는 그래서 꽤나 아슬아슬하게 지금까지 버텨왔다. <우주인>은 자기 색을 지닌 몇 안 되는 한국 만화잡지 <나인>에 연재된 만화다. 원래는 2개의 색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아름다운 색을 입혔다. 작가에 의해 입혀진 색이라 원래의 것처럼 자연스럽다. 최근 복간되는 만화들 중 일괄적인 컴퓨터 작업을 통해 색을 입히는 경우가 있는데, 고려해볼 일이다.<우주인>
비틀비틀 클럽의 친구들, 이향우의 <우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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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아이와 네오의 대화.
“숟가락을 구부리려 하지 마세요. 그건 불가능해요. 대신 진실을 깨달으려고만 하세요.” “무슨 진실?” “숟가락은 존재하지 않아요.” “숟가락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구부러지는 것은 숟가락이 아니라 당신 자신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거예요.”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을 놓고 혜능은 이렇게 말했다. “움직이는 건 바람도 깃발도 아니며 다만 마음이다.” [오윤희 지음/ 호미 펴냄]
<매트릭스, 사이버 스페이스 그리고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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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M과 N의 이야기다. M은 미츠루의 M, 과자 만들기가 취미이고 고수머리가 매력적인 고교 1학년의 여학생이다. N은 나츠히코의 N, 수재에 학급대표로 하얀 피부가 눈부신 남학생이다. 그럼에도 방심은 금물. 이 정도의 미지근한 설정으로 요즘의 닳고 닳은 독자들을 구워삼을 수는 없다. 사실은 말이다. 여러분도 곧 알게 되겠지만 말이다. M은 마조히스트의 M, N은 나르시시스트의 N이었다.<그 남자 그 여자> <타로 이야기> <미운 오리 왕자님>…. ‘다중인격자 러브코미디’라는 신종 장르를 정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학원로맨스의 분명한 경향 하나가 보인다. 겉과 속이 다른 남녀들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 히구치 다치바나의〈M과 N의 초상〉(대원씨아이)은 바로 그 장르의 틀을 조금 더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바깥으로 당기고 있다. 칼끝에 손가락만 닿아도 황홀경에 빠져 에로에로해지는 여학생과 유리창에 비치는 자기 모습만 봐도 실신할 정도로 도취되어
거울아 거울아, 더 때려줘, 〈M과 N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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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무단횡단>을 연출하고 소설 <슬로우 불릿>의 시나리오 각색 작업을 진행한 소설가 방현석이, 영화와 소설의 밀접하고도 까다로운 관계를 살폈다. 민중의 오락으로 출발한 비슷한 이력, 문자와 이미지의 이질적인 권능, 같은 서사예술로서 두 장르가 벌이는 경쟁, 누벨 바그나 누보 로망이 시도한 장르의 랑데부를 분석했다. 소설과 영화의 거리를 검토하는 장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영화 <프라하의 봄>, 구효서의<낯선 여름>과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견주었다. [방현석 지음/ 실천문학사 펴냄]김혜리
문자와 이미지의 이질적인 권능,<소설의 길 영화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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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1999년부터 대학교지에 만화를 발표하다가 2002년 신문연재소설 삽화를 맡았고, 2003년부터 인터넷 뉴스사이트 프레시안에 <십자군 이야기>를 연재하더니 8개월 만에 프롤로그와 부록을 덧붙여 단행본을 묶었다. ‘유쾌한 지식만화’라는 카피가 이리도 잘 어울릴까. 단숨에 읽어나가는 <십자군 이야기>는 무지하고 완고한 우리의 고정관념에 역사의 진실이라는 ‘지식’을 선사한다. ‘십자군’이라는 정의의 아이콘이 가장 추악하고 반문화적인 존재였으며, ‘아랍’이라는 ‘악의 축’이 문화적 관용의 존재였다는 점이 중세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뽑아낸 듯한 독창적인 그래픽을 통해 전달된다.불편한 것은 중세의 이야기가 오늘의 현실과 유사하게 오버랩된다는 점이다. 군중십자군의 의미없는 학살이나 이라크를 침공한 미군의 학살이나 무엇이 다를까? 전쟁의 광기에 집착하는 인간에 대해 회의하게 한다. <십자군 이야기>는 ‘반전’을 전면에 내세워 웅변하지 않지만
지식만화의 새로운 발걸음, <십자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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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민속탐정 야쿠모><소년탐정 김전일>이 무대에서 사라진 지 3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밀하게 짜여진 범죄를 명쾌하게 해결해온 소년 김전일의 명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다. 그의 팬들은 괜스레 ‘김전일 음모론’을 끄집어내기도 한다. 책가방 숫자보다 시체 숫자가 많아 보이는 학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연쇄 살인범의 밀집도, 탐정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최대한의 배려를 한 것이 아니면 무의미할 정도로 복잡한 트릭. 혹시 이 범죄들의 배후에 김전일 자신이 개입되어 있는 게 아닐까? 왜 그가 가는 곳마다 살인이 줄을 잇는가? 물론 작품 내의 ‘김전일 배후론’은 시니컬한 가설에 불과하다. 하지만 작품 바깥에서는 양상이 다르다. 우리는 ‘김전일 바이러스’라는 강력한 균이 수많은 만화가들을 감염시켜 살인의 양산체제를 가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김전일의 신화를 함께 만든 창작자들 역시 바이러스의 항체를 만들지 못한 것 같다. 게다가 지금은 둘로 나뉘어져
김전일의 후계자는,바로 당신!<미스터리 민속탐정 야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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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포콩 지음 I 심민화 옮김 I 마음산책 펴냄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베르나르 포콩(1950∼)에게는 순간을 포착한다는 말보다는 창조한다는 말이 어울릴 듯하다. 그는 메이킹 포토 혹은 미장센 스타일, 그러니까 연출 사진 혹은 장면 만들기 스타일로 유명하다. 햇빛이 곱게 스며든 방에 개어진 옷가지들이 무지개색 층을 만들며 차곡차곡 쌓여 있다. 이 예쁜 방 모습 옆에 포콩은 이렇게 적어놓았다. ‘언제나 이 생각, 눈만 감으면 될 것 같은, 그리고는 꿈속에서 사랑했던 사람들, 사랑하고 싶었던 사람들, 그리고 젊음만 되찾으면 될 것 같은 생각.’포콩이 가장 사랑했던 시간이 유년과 청춘의 시기라는 점, 그러니까 이미 지나가버려 다시는 살 수 없는 부재의 시간이라는 점을 떠올리게 만든다. 앞서의 예쁜 방 외에도 활활 불타는 방, 어질러진 방, 빛이 가득한 방, 영상이 일렁이는 방 등, 다양하게 창조된 순간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그 공간을 통해 사람들은 그곳에서 일어났던 일
흔적을 통해, 부재를 통해 이야기한다 <사랑의 방 : 베르나르 포콩 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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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은 초능력을 믿지 않는다. 적어도 추리소설 속에서는 그렇다. 누군가가 밀실에서 죽었다면, 거기에는 트릭이 있다. 과학으로 증명되지 않는 염동력이나 바늘을 온몸에 꽂은 인형의 주문에 의해 살인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원래 추리라는 장르는 기괴한 미스터리의 범죄를 ‘이성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의 수사관들은 이러한 신비주의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그들도 수사가 난관에 봉착하면, 어떤 초자연적인 능력을 이용해 범인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진다. 이러한 욕망을 실현시켜주는 만화들도 없지 않다. <미스터리 극장 에지>는 범행 현장에 남은 물질에서 생각의 잔상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로 범인을 유추한다.<심리수사관 아오이>에서는 범죄의 마음을 품은 자의 얼굴에서 괴물의 형상을 읽어내는 소년의 도움을 받는다. 이 초능력을 이성과 과학의 힘으로 만들어내면 안 될까?시미즈 레이코의 새 연재작 <비밀>
죽은 자는 알고 있다,시미즈 레이코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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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www.comix.co.kr)코믹스가 또 한번 모습을 바꿨다. 1994년 신일섭, 강성수, 오영진이 주축이 되어 무크지 <만화실험 봄>을 펴낸 뒤 1997년 <히스테리>로, 1998년 <지하만화 바나나>로, 1999년 웹사이트 ‘코믹스’로 변신한 뒤 2001년 계간 <코믹스>를 펴내고, 다시 웹으로 돌아와 모습을 바꾼 것이다. 그들은 자존심과 깡으로 10년이 넘는 세월을 이겨냈다. 그 중심에는 만화가이자 퍼포먼서인 신일섭이 있다. 나는 그와 그들이 앞으로 10년도 더 넘는 세월이 흘러도 그들이 하고 싶은 ‘코믹스’표 만화를 창작할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 10년 동안 그와 그들이 보여준 에너지는 앞으로 10년을 보장하고도 남는다.코믹스는 한국 언더그라운드 만화, 독립만화, 비주류 만화의 ‘혼’이다. 그리고 신일섭은 그 혼을 지탱해온 불멸의 에너지다. <만화실험 봄>을 거쳐 <히스테리>로 진행될 쯤, 신일섭은 만화보
비주류의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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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매혹시킨 반항아 말론 브랜도>
전기처럼 깨지기 쉬운 장르도 드물다. 사실 정보와 작가의 주관 사이에서 외줄을 타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생존 인물이라면 외줄은 더욱 가늘어진다. <세계를 매혹시킨 반항아 말론 브랜도>의 저자 패트리샤 보스워스는 그런 외줄에 올랐다.
대부분의 전기는 인물의 어린 시절 경험이 이후 삶에 끼친 심리적 영향을 거르지 않는다. 어머니를 학대하고 아들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아버지. 젊은 말론 브랜도에게 배우의 길은 그런 아버지를 향해 ‘내가 이렇게 존재한다’는 걸 시위하는 길이기도 했다. 브랜도의 분장사로 40년을 함께한 필립 로즈가 거든다. “나는 말론에게 아버지를 향한 분노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을 가르쳐줬고, 그가 창조적으로 그 분노에 물꼬를 트도록 도와주었다.”
전기 읽는 재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시시콜콜한 일화들이다. 브랜도 특유의 툭툭 끊기는 웅얼거림까지 흉내내는 제임스 딘에게 브랜도는 엄한 표정
분노를 스크린에 옮기다,말론 브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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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사벨 아옌데는 1973년 9월11일은 “내 삶을 도끼로 두 동강낸 것과 같았다”고 썼다. 그녀는 칠레 민중이 ‘동무 대통령’이라고 불렀던 아옌데의 조카였고, 9월11일 일어난 피노체트의 쿠데타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중 한명이었다. 그날 이후, 이사벨 아옌데에게 “글쓰기란 항상 생존의 연습”이 되었다. 과거를 돌아보는, 잃어버린 것들을 되살리는, 생존으로서의 글쓰기. 아옌데 정부에 참여한 또 한명의 칠레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도 회고록 <남을 향하며 북을 바라보다>에서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수치를 느끼며 달아난 그는 숨어 있던 은신처 서가에 꽂힌 책들을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말했다. “사람들이 읽고 생각하고 내면에 품고 있는 것들은 그렇게 쉽사리 지워질 수 없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다…. 이렇게 해서 과거는 살아남을 것이다.” 그리고 도르프만은 과거를 감당하지 못해 죽음으로 뛰어들거나 자살해버린 동지들과 달리 아직도 살아 있다.도르프만은 영화 <시고니 위버의
살아남은 자의 고통,그리고 글쓰기,<남을 향하며 북을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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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이미지 기반 대중문화의 차세대 콘텐츠지난 11월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코엑스 컨퍼런스센터 402호에서 대규모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책임을 맡고 있는 연구소에서 몇 개월간 정성을 들인 행사였다. 가장 공을 들인 지점은 섹션의 구성이다. 1주제인 만화와 이미지는 만화의 미학적 특징을 고민해보는 자리였고, 2주제인 만화의 진화는 디지털과 만화가 만나는 만화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었으며, 3주제인 만화산업의 세계화는 다양한 문화권의 만화교류에 대해 짚어보는 자리였다. 이 주제를 이틀에 걸쳐 각각 4시간씩 발제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었고, 이를 위해 벨기에, 프랑스, 미국, 일본, 한국의 연구자와 실무자들이 참여했다. 일본인 발제자 호소가야 아쓰시를 제외한 다른 외국인 발제자들은 모두 한국을 처음 찾았지만 만화에 대한 진지한 열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고, 그들 역시 우리의 열기에 화답하듯 열정적으로 발제와 토론에 임해주었다. 주제별로 발제한 대략의 내용과 토론된 내용을 간단하게 살펴보
만화를 읽다,제5회 청강문화산업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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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루이빌 출신의 인디 뮤지션인 제이슨 노블과 줄리아드 출신의 비올라 주자 크리스천 프레데릭슨이 피아노를 치는 레이첼 그라임스를 만나 결성된 레이첼스는 기본적으로 피아노와 첼로, 비올라의 3중주에 기타, 베이스, 드럼, 신시사이저 등 밴드 중심의 음악에서 흔히 쓰이는 악기들을 뒤섞어 운용한다. 레이첼스의 음악을 들으면 토토이즈나 바도 폰드 같은 포스트록 계열의 감수성으로 에릭 사티풍의 선율을 다시 써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어쨌든 그들의 음악 역시 일종의 ‘퓨전’이다. ‘일종의’ 퓨전이라고 말한 이유는, 글 끝에 나온다.이들의 음악은 두 관점에서 받아들일 수 있다. 하나는 로큰롤 자체의 해체이다. 1990년대 들어 미국 록의 가장 진보적인 사명의 하나는 바로 움직일 수 없을 만큼 확고해진 록이라는 개념 자체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해체하는 일이었다. 이를 수행한 뮤지션들이 바로 포스트 록 계열의 음악을 구사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음악은 해면체 같은 리듬의 이완과 미니멀리즘적인 단
균열이 낳은 퓨전,레이첼스 내한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