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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지만, 노골적인 제목을 단 책의 저자는 출세하려면 본적부터 파야 한다는 위협을 먹고 자란 전라도 깽깽이가 아니다. “전라도 사람이란 빨갱이랑 일본 놈 다음으로 나쁜 피를 받은 종족”이라는 유년 시절의 확신은 비교적 뚜렷했고, 무엇보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자처했던 그에게 해태 타이거즈는 1983년 자신이 응원했던 팀의 욱일승천 기세를 빼앗은 뒤 몰락을 걷게 만든 천적이었다. ‘빨갱이에 대통령병 환자’라는 낙인이 찍힌 김대중의 행보와 ‘해도 해도 너무하는’ 해태 타이거즈의 우승 행진. 그는 무엇하러 깽깽이들만의 아이콘을 “최강이었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가장 약한 영웅을 추억한다”는 치사와 함께 불러들인 것일까.
‘꺾인 현실의 날개’였던 김대중과 ‘날아오르는 희열’이었던 해태 타이거즈의 20년이 교차하는 동안(흥미롭게도 두 호남 아이콘의 흥망 곡선은 마술처럼 정반대다. 역시나 ‘선상님’이 떠나신 2009년, ‘호랭이들’이 다시 뛰고 있다) 저자가 정작 들춰보
[도서] 뜨겁게 부르는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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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를 업어다 기른 지 1년이다. 고양이를 기르다보니 예전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길고양이들과 매일매일 마주친다.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한 지역에 머물며 살아간다. 덕분에 고양이 사료를 매일매일 주머니에 넣고 걷는다. 며칠 전에 본 길고양이가 나타나면 사료 한줌이나마 바닥에 뿌린 뒤 잘 살아가라고 빌어준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는 시인이자 여행작가인 이용한이 1년간 사진과 글로 기록한 동네 길고양이들의 이야기다. 겨울로부터 막을 올린 책은 겨울을 마지막 장으로 끝난다. 어떤 고양이는 끈질기게 살아남는다. 어떤 고양이는 자동차에 깔려 죽는다. 어떤 고양이는 그냥 사라진다. 이용한의 글은 감상적이지 않다. 그는 서서히 고양이들과 친구가 된 뒤 담담하게 그들의 삶과 죽음을 기록한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넘기며 눈물을 뚝뚝 흘리지 않을 도리가 없다(고양이책을 보며 우는 남자라니 너무 초식남스럽다고? 이 책을 읽고나서도 그런 말이 나오나 두고보자). 고양이 애호가라면
[도서] 아아, 길냥이가 애틋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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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을 즈려밟는 거대 괴수도, 한순간에 모든 걸 끝내버리는 핵무기도 아니다. 대신 어떤 물리법칙에도 영향받지 않고, 총탄도 레이저포도 통하지 않는 지름 2m 정도의 구, 완벽하게 둥글고 새까만 구가 시속 4km로, 아주 천천히 다가와 인간을 흡수한다. 세계 멸망의 전주곡이라기엔 좀 완만하지만, 그 완만함 때문에 더욱 소름이 끼친다.
1억원 고료의 제1회 멀티문학상을 거머쥔 장편소설 <절망의 구>는 어둡고 날카로운 상징들로 가득하다. <양말 줍는 소년> <오후 다섯시의 외계인>에서 동화 같은 감성을 보여준 김이환 작가의 팬들이라면 적잖은 이질감을 느낄 법하다. 극한상황에 처한 인간의 추악한 면모를 섬세하고도 냉정한 필치로 파고든 점에서는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들을 연상시키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스토리 전개와 ‘검은 구’의 존재는 긴장과 함께 다양한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장르적인 즐거움, 그리고 누구도 그다지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여름에 읽는 장르문학] 우리를 짓누르는 그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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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56초를 앞두고 잠시 멈춰 선 대한민국 우주시대의 꿈. 오늘도 나로호의 발사 재개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 혹은 어린 시절 “엄마, 달에는 토끼가 살까 안 살까?” 질문한 적 있는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이만큼의 천문학에 대한 호기심이 꿈틀댄다면 <은하수를 여행했던 천재들의 역사>를 읽는 데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독일의 과학자이자 인문학자인 위르겐 하멜의 <은하수를 여행했던 천재들의 역사>는 어려운 수식과 기호 때문에 ‘머나먼 세계’로 인식되어왔던 천문학의 역사를 인물과 사건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낸다.
인간은 태곳적부터 우주를 관찰해왔다. 그 흔적을 저자는 세계 곳곳에 선조들이 남긴 유물들- 신석기 건축물인 스톤헨지, 청동기 시대 의식용 태양수레, 천문 원반에 기록된 플레이아데스성단- 에서 찾는다. 그리고 독자적으로 혜성을 발견한 소피 브라헤, 여성으로는 처음 천문학 저작물을 낸 마리아 쿠니티아, 망원경을 만들어 천왕성을 발견한 음악가 프리드
[도서] 인물과 사건으로 보는 천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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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를 실망시키는 법이 없는 알랭 드 보통이 잠 다음으로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바로 그것, 일에 대해 썼다. 일이 실제로 진행되는 현장으로 뛰어들어 그 과정을 묘사하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화물선 관찰에서 비스킷 공장 견학, 로켓 과학과 항공산업의 현장을 간접경험할 수 있다. 솔직히 몰디브 바다의 참치잡이 배를 둘러싼 일을 알고 싶지는 않았지만, 진지한 척하면서 농지거리를 섞는 알랭 드 보통의 글재간에 넘어가지 않기는 힘든 일이다.
특히 4장 ‘직업 상담’에서는 그의 유머를 만끽할 수 있다. ‘소명’ 혹은 ‘천직’에 대한 환상 때문에 현재의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어딘가에서 당신을 기다릴 ‘그 일’을 신(운명)이 점지하기를 기다려본 사람이라면 특히 주목할 것. 알랭 드 보통은 직업 카운슬러 시먼스를 찾아가 그의 일을 지켜본다. 시먼스의 상담 내용을 읽고 있자면 당장 책을 덮고 직업 카운슬링을 받으러 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솟구친다. 알랭 드 보통도 인간인지라, 유혹에
[도서] 알랭 드 보통의 따끈따끈한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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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위시한 예술이 국가에 거역을 꾀하기 시작한 것은 작곡가가 더이상 궁정에 경제적으로 의존할 필요가 없어진 다음의 일이었다. 다른 말로 하면 그 이전에는 경제적으로 의존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음악적으로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모차르트나 하이든 같은 경우, 귀족의 편이었는지 서민의 편에 서 있었는지에 대한 구분은 그들이 의식적으로 어떤 입장을 가졌는가보다는 오히려 음악가의 외적인 상황에 따라 좌우되었다. 클래식 음악해설서이자 역사서인 베로니카 베치의 <음악과 권력>은 유명한 작곡가들이 돈 때문에, 권력자들 때문에 겪은 다양한 일화를 엮은 책이다. ‘누구의 어떤 작품이 예술적으로 뛰어난가’라는 익숙한 주제를 떠나 어떤 작곡가들이 세상의 흐름에 어떻게 순응하거나 저항하며 살았는가를 담았다. 독일의 음악학자인 베로니카 베치는 클래식의 흑역사라고 할 수 있는 권력과의 관계를 치밀하게 파고든다. 특히 이 주제가 현대 독일, 그러니까 대중 선동에 있어 예술적 경지를 획득했던 히틀
[도서] 누구를 위해 음악은 노래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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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만화가 강경옥의 만화 단행본 말미에 실렸던 유명한 후기가 있다. 만화를 그렸던 동생에 대한 이야기였다. 학창 시절 학원물을 그려서 친구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는데, 그러다 보니 이야기가 점점 확장되고, 등장인물은 늘고, 이야기는 산으로 갔다 바다로 갔다 하며 수습 불가능한 지경이 되고 말았다. 결국 동생이 선택한 해결책은… 등장인물을 하나씩 죽이는 것이었는데, 죽여도 죽여도 끝이 없자… 학교에 불을 질렀다, 는 이야기였다(고 기억한다). 친구의 환호를 먹고사는 아마추어 학생 작가뿐 아니라 시리즈물을, 특히 스릴러 시리즈를 쓰는 소설가 역시 같은 딜레마에 처한다. 모두 다 행복하게 그리면 재미가 없다. 진짜 스릴은 새로 등장한 ‘시민1’이 죽으면서 시작되는 게 아니다. 많이 죽이고, 잔인하게 죽이고, 주인공과 가까운 인물을 죽이는 건 그래서다. 주인공이 슬퍼한다, 시름에 잠긴다. 복수를 맹세한다, 독자도 눈물을 훔치며 주먹을 마주 쥔다! (두둥) <소년탐정 김전일>에서
[여름에 읽는 장르문학] 여자 어른이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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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여행을 갔을 때 일이다. 혼자 저녁을 먹으러 어딜 가기 애매해서(응?) 펍에 들어가 기네스를 파인트로 한잔 시켜 마셔 버릇했다. 파인트면 568ml인데, 기네스 맥주 자체가 워낙 묵직해서 그런가, 시장이 반찬이라 그런가, 그 한잔이면 숙변처럼 들러붙은 비관과 쑤시는 팔다리의 고통은 자취를 감추게 마련이었다. <유럽 맥주 견문록>을 보다가 안개처럼 서늘하고 솜처럼 푹신한 기네스 맥주의 거품과 포만감 느껴지는 묵직한 맛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책의 사진을 손으로 더듬었다. 그러니 유럽에서 마셨던 각종 생맥주 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천국이자 지옥이다. 이 책은 영국, 아일랜드,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맥주로 유명한 유럽의 나라와 도시를 직접 방문해 쓴 맥주탐사록이기 때문이다.
맥주라고는 해도 미묘하게 부르는 이름이 제각각이고 맛도 천지 차이라(수준 차가 아닌 개성 차) 혼란스러웠던 부분을 시원하게 정리할 만한 책이다. 이를테
[도서] 여기 맥주 두병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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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가장 영향력없는 인간이 되기 위한 에코 라이프’라는 부제가 딱이다. <지구형 인간>은 신선하고 유쾌한 환경운동을 표방한 비영리 환경단체 그리스트의 녹색 생활 제안이랄까. 실천이 쉬운 친환경 일상을 요점만 간단히 정리한 작은 책이라, 화장실에 놓고 식구들이 수시로 들춰보게 하면 좋겠다. 깜짝 놀랄 새로운 정보가 있어서 좋다기보다는 보기 쉽고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워서 좋은 책이다. 무엇보다도, 때로 지나쳐서 되레 친환경은 몽땅 포기하게 만드는 엄숙주의와 거리가 멀다는 게 장점이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건 ‘지역’인데, 환경을 생각하는 채식주의도 좋지만 멀리서 온 채소를 먹는 것보다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돼지고기를 먹는 게 지구에 도움이 된다는 식이다. 게다가 친환경 책에서 보기 드문 섹스 토이 이야기도 나오는데, “많은 인기 성인용품이 PVC가 주원료이며 프탈레이트를 써서 부드럽게 만든 것들”인데도 규제나 시험을 받는 일이 별로 없다며, 프탈레이트는 생식
[도서] 지구에 영향력 발휘하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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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16호에서 소개한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와 비교하면서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는 <문은…>으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에 오른 이시모치 아사미의 또 다른 작품이다. “연쇄살인을 계획하고 있다”는 범인의 살의로 시작되는 이 책은 제한된 시간 속에 범인을 몰아넣으며 숨돌릴 틈 없이 ‘살육의 밤’을 향해 돌진한다. 용의주도하게 세 사람의 살인을 준비해오던 나미키는 뜻하지 않은 사고를 겪으며 하룻밤 안에 세 사람을 모두 죽여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당황하면서도 그는 ‘완벽 살인’을 완수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철저하게 범인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 작품은 마치 작가가 범인의 머릿속에 들어앉아 중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좋은 점은 첫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의 어설픈 행동과 예측 불가능한 사건 전개가 리얼하게 묘사됐다는 것이다. 반면 나쁜 점은 작가가 범인의 심리에
[도서] 범인의 마음으로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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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리만치 한국에선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황금기의 명탐정 또 한명을 당신의 목록에 올려둘 차례다. 탐정소설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작가 S. S. 밴 다인이 창조한 탐정 파일로 밴스는 사적인 예술애호 취미로나 공적인 추리 임무에서나 완벽함의 균형을 추구하는 고전주의자다. 당신이 필립 말로처럼 우수를 겸비한 하드보일드 탐정에 열광하는 독자라면 파일로 밴스가 짜증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에르큘 포와로의 느긋한 자랑질이 귀엽다고 느꼈다면 파일로 밴스는 더한층 마음에 들 것이다. 하버드대학 출신에 미술과 문예, 음악 비평가와 편집자 등으로 맹활약하던 밴 다인이 야심차게 빚어낸, 기형적이리만치 귀족적이고 지적이며 배배 꼬인 유머를 구사하는 캐릭터니까.
<스카라베 살인 사건>은 이집트의 고대 왕조사와 신화, 고고학적 지식이 난무하는 현학 취미가 살인 사건 해결과 별도로 독자의 주의를 마구 흐트러트린다. 중편 <겨울 살인 사건>은 은반 위의 피겨 스케이팅과 미국의 반항적이고
[도서] 얄미운 명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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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자전거를 한대 사기로 마음먹었다. 이 책의 저자 중 한명인 대중음악평론가 차우진의 권유였다. 게다가 몇년 전 사석에서 만난 (역시 이 책의 저자 중 한명인) 미술평론가 반이정의 자전거 예찬도 여전히 머릿속을 빙빙 돌았다. 삼각형으로 생긴 미니벨로 스트라이다를 사려고 벼르다가 관뒀다. 추운 겨울이라 자전거 따위 필요하지 않아 보였다. 봄이 되니 중고 자전거는 드물어졌다. 환율이 오르는 바람에 수입 자전거 가격은 뛰어올랐다. 자전거를 타고 홍대 앞을 질주하는 청춘들을 보며 쓰라려 하던 참에 <자전거,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아홉 가지 매력>을 받았다.
이 책에는 자전거를 오랫동안 사랑해온 아홉명의 저자들이 쓴 아홉편의 글이 들어 있다. 각각의 글이 모두 다르다. 델리스파이스 윤준호가 자전거 콘서트 개최 과정을 투박하게 기술하는 한편에 자전거 메신저 지음은 한국에서 자전거 메신저라는 직업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차우진이 슴슴한 글로 자전거와 인생의
[도서] 자전거 지름신 오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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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악몽을 꾼 일이 있다. 땀과 구토물과 눈물 범벅이 되어 도망치는데, 어디에서부터 어디로(혹은 무엇으로부터 무엇으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채로 끝나지 않는 꿈. 현실 속 나쁜 경험도 그런 악몽과 다르지 않다. 꿈에서는 깨면 되지만 현실에는 이계로 뚫린 출구가 없다.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도 그렇다. 소설은 끝나도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는 인상이다. 주인공의 삶이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삶과 겹쳐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소설일 뿐이지만.
남자주인공 버드는 아내가 아이를 낳는 동안 아프리카 지도를 하나 구입한다. 학원 강사인 그는 아프리카로 떠나고 싶어 한다. 아이가 생기면 영원히 떠나지 못하겠다고 탄식하기도 잠시, 병원에 돌아간 그는 아들이 두개골 결손으로 뇌의 내용물이 빠진 채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내에게 그 사실을 비밀로 하고 큰 병원으로 아이를 옮긴 그는 아이의 죽음을 기다린다.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여자친구와 섹스를 하면서.
[도서] 고유한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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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아직 닫혀있는데> 같은 도서미스터리를 읽을 때의 즐거움은 복합적이다. 도서미스터리라는 말을 먼저 소개하면, 범인의 범행 과정을 먼저 보여주고 이후 탐정역의 추리 과정을 보여주는 미스터리물을 말한다. 일반 미스터리물은 이미 벌어진 사건을 두고 범인을 추적하는 두뇌게임 과정을 거치지만 도서미스터리는 범인이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에 범행동기나 수법, 혹은 범인의 시점에서 범죄를 은닉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탐정과 맞서면서 재미를 낳는다. 도서미스터리의 효시인 <노래하는 백골>을 쓴 오스틴 프리먼은 “총명한 독자는 마지막 결과보다 책 속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동료의 행동에 특히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기법을 시도한 이유를 밝혔다. 프리먼의 말은 이렇게도 들린다. 총명한 독자는 책 속 동료(탐정역 혹은 경찰)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밝히는 데 관심을 갖고, 또 어떤 독자들은 범인의 입장에서 들키지 않기 위해 조마조마하는 쾌락을 누린다. 탐정에게는 알릴
[여름에 읽는 장르문학] 범인을 까고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