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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달간 지하철에서 읽은 일본 미스터리 소설들에 대한 총정리 시간.
“여자를 찾아라”(Cherchez la femme)라는 해묵은 문장. 누아르영화에서 특히 그러하지만 대개의 미스터리/스릴러 소설에서 통용되는 이야기다. ‘예뻐서 팔자 사나운’ 인상의 여자는 클리셰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은 긴다이치 고이스케 시리즈인데, 이런 당부의 말이 실려 있다. 요코미조 세이시가 소설을 쓰던 때에는 상상도 못해봤음직한 말이다. “이 작품에는 오늘날 인권 보호의 견지에 비추어 부당하거나 부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어구나 표현이 있습니다만, 작품 발표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문학성에 비춰볼 때 저작권 계승자의 양해를 얻어 일부를 편집부의 책임하에 고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아름다운 여자는 절대 사연없이 등장하지 않는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세계에서 여자의 색기란 핏줄로 이어진 남자들조차 유혹하고 파멸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꽃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여자, 여자,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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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1일로 10년이 되었다. 나이를 영원히 먹지 않을 것 같다고 농담삼아 말했던 그의 아름다움은 그 말 그대로의 의미를 갖게 되어버렸다. 우리는 늙은 장국영의 얼굴을 볼 수 없다.
책을 쓴 주성철 기자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을 받아들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정신없이 책을 뒤적거리며 사진 구경하기였다. 그의 대표작 스틸컷들과 더불어 그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기록, 그와 연관된 장소들이나 세계문학전집 두께인 옛 비디오테이프 표지들, 방한 사진들이 한가득이다. 그가 나온 초콜릿 CF 사진도 있다.
그러고 나서야 글이 보인다. 홍콩영화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장국영이라는 배우의 개인사를 기록하는 일부터 시작해 그를 추억하는 많은 홍콩 영화인들과의 대화, 한국을 방문했던 장국영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만일 당신이 장국영의 팬이고, 홍콩을 찾아 그의 흔적을 더듬고 싶다면 이 책은 최고의 가이드북이다. 하지
[도서] 哀而不悲(애이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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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천재지변처럼 가혹하고 결정적인 방식으로 삶의 진로를 영원히 바꿔버리는 사건들을 만나게 된다. 그 사건이 개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를, 국가를 뒤흔드는 규모의 것일 때, (예술)판의 지각변동은 하나의 경향이 된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이 9.11 이후 미국의 파괴와 상실의 기억을 끌어안았다면(그래서 눈물어린 미소를 지을 수 있게 해주었다면), <선셋 파크>는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 이후에 사라지지 않고 있는 불황의 유령에 여전히 사로잡힌 미국의 초상을 보여준다. 명망있는 출판업자는 예전처럼 유망해 보이는 젊은 작가의 소설을 선뜻 출간하지 못하고 있으며, 높은 평가를 받는 중견 작가의 신간은 미국의 독립 서점들의 부도 때문에 얼마나 반품이 들어올지 제대로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고, 벌이가 불규칙한 이십대 4명이 돈을 벌어 집을 구하기보다 불법의 위험을 무릅쓰고 빈집을 무단점거하는 쪽이 더 설득력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폴 오스터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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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팬들에게 이동국은 애증의 이름이다. 누구는 한국 최고의 골잡이 계보를 잇는 선수라 치켜세운다. 기록이 그 주장을 증명하고 있다. K리그 318경기에 출전해 141골 53도움(2012년 12월 기준)을 기록하고 있고, 태극 마크를 달고 A매치 총 95경기에 출전해 30골을 넣었다. K리그, A매치 모두 세 게임당 한골을 넣은 기록만 놓고 보면 그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만큼 나쁜 스트라이커가 아님이 분명하다. 하지만 또 누구는 한국 축구의 고질병을 상징하는 선수라 평가절하한다. 단적인 예이긴 하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 예선 마지막 게임인 우루과이전 때,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날린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데굴데굴 굴러갔던 장면은 두고두고 안타깝다. 골대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골 결정력뿐만 아니라 약한 몸싸움, 느린 발 등 여러 이유를 들어 사람들은 그를 욕한다. 당신이 어느 쪽의 의견에 손을 들어주든지 간에 이동국은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는 선수”다. 이동
[도서] 성공, 실패,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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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빈스타운은 지명 이상의 울림을 갖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이 마을에는 직선으로 뻗은 도시의 건물과 사물들 사이에 머무르는 인간의 풍경을 그린 화가 에드워드 호퍼가 살았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세월>의 마이클 커닝햄은 이곳에 살며 예찬론 <아웃사이더 예찬>을 썼다. 유진 오닐, 노먼 메일러, 테네시 윌리엄스, 마크 로스코가 모두 이 마을의 거주자였다. 하늘과 땅과 바다를 예민하게 감각할 수 있어서, 그리고 최소한의 삶에서 예술적 폭발력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동료 예술가들이 있어서 칭송받는 땅이다. 시인 메리 올리버 역시 그 땅의 예찬론자다. 메리 올리버의 산문집 <완벽한 날들>은 그 특유의 분위기에서 탄생했다. 자연으로부터 길어올리는 삶과 예술의 공명과 리듬에 대한 사색이 단어들에 고여 있다.
역사를 만드는 격렬한 활동보다는 사색에 잠기고 작품도 구상할 수 있는 길고 쉬운 산책이, 흰 눈 덮인 험한 산봉우리보다는 완만한 초록의 산이 좋
[도서] 시인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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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성적 매력과 세계에서 손꼽히는 재력, 어두운 과거를 가진 남자 '기데온'
그리고 그가 소유한 크로스파이어 빌딩에 입주한 금발의 미녀 '에바'
'기데온'과 '에바'. 두 남녀는 서로에게서 강렬한 끌림을 받는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과거의 깊은 상처에 잠식되어 버리고, 쓰라린 이별을 맞게 된다. 하지만 그 이별의 이면에는 서로에게 중독된 두 사람의 충격적인 진실이 숨어있다. <크로스파이어 중독 1,2>는 어두운 상처를 가진 두 남녀가 펼치는 농도 짙은 스토리다. '신데렐라'라는 전통적 로맨스 코드에서 벗어나 깊고 진솔한 사랑이 무엇인지 들려준다.
아마존 선정 최고 인기 작가 1위로 뽑힌 저자 실비아 데이는 <크로스파이어 유혹 1,2>에 이어 <크로스파이어 중독 1,2>에서 더 강렬하고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보여준다. 해외에서 먼저 출간된 <크로스파이어 중독 1,2>는 종이책 출시 일주일 만에 미국과 영국에서 18만 부가 판매
더 강렬하고 더욱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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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중/단편은 경제적인 이야기 진행으로 따지면 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촘촘함은 현대의 독자에게 무겁게 느껴질 성질의 것이다. 예컨대 요즘 TV드라마가 1회 만에 예전 4회 분량의 이야기를 속도감있게 보여준다면, 클라이스트의 소설에서는 한 문장이 거인의 발걸음처럼 몇년의 세월을 가뿐하게 쿵 건너뛰는 일이 예사로 발생한다. 다섯 페이지짜리 장중한 묘사가 그의 무기는 아니다. 게다가 한 문장에 중요한 정보들이 예사롭게 배치되어 ‘줄거리’ 중심으로 흘려 읽으면 재미라고는 맛보기 힘들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O. 후작부인>은 “그러고선 (장교는) 이 모든 소동에 말을 잃은 부인을 불길이 미치지 않은 성의 다른 쪽 곁채로 데리고 갔고, 여기서 부인은 까무러쳐 쓰러졌다. 그런 뒤-하녀들이 깜짝 놀란 얼굴로 곧바로 몰려오자, 장교는 의사를 불러오게 했다”라는 문장에서 장교의 기사도 이면의 이것과 저것을 고작 ‘그런 뒤-’라고 슬쩍 뭉개는데 생각할수록 이 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중/단편의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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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 이미지의 스타 배우, 스스로 하나의 장르가 된 고독한 사나이, 오스카가 사랑한 감독, 진정한 보수주의자. 그를 향한 수식어는 무수하게 쌓여 있지만 한두 마디로 온전히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 살아 있음에도 이미 역사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사나이, 바로 클린트 이스트우드다. 가히 결기라 부를 만한 그 뚝심을 중심에 두고 세월의 나이테를 두를 때마다 굳건해지는 나무. 동시에 화려하고 풍성한 가지를 자랑하며 주변에 휴식 같은 그늘을 드리우는 존재감. 그 거대함은 도저히 한두편의 글로 가늠할 수 없다. 그래서 그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사전이 필요하다.
마크 엘리엇이 쓴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그런 점에서 독보적이다. 영화사(史) 학자인 저자는 자신의 특기를 십분 살려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역사를 총체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조망한다. 대개의 전기가 대상에 매료되어 찬사와 경탄을 늘어놓는 것에 몰두하는 데 반해 이 책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지나온 거의 모든 궤적을 훑으며
[도서] 그는 역사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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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를 쓰는 방법>은 설문을 통해 완성되었다. 미국 추리작가협회의 모든 회원에게 여섯개의 질문을 발송, 수백통이 넘는 회신 중 엄선된 내용을 묶어 엮었다. 첫 번째 질문 “왜 쓰는가?”에서 시작해 상투성을 피하는 법, 언제 어떻게 쓰는지의 요령, 잘 쓰는 비결이 언급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비결은 없고, 이 설문에 응답한 사람들도 다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가엾은 영혼들이라는 정도가 되려나. 확실한 성공으로 가는 하나의 방법은 있지도 않고 이 책도 그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꽤나 시시콜콜한 조언들은 이런 식이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리플리> 시리즈의 저자-편집자) 같은 많은 작가들은 스프링 노트를 사용한다고 밝힌 반면에, 또 다른 작가들은 분류카드나 클립보드를 선호한다고 이야기했다.”
설문의 내용이 전부는 아니다. 미스터리의 하위 장르 구성이나 이야기 구조 짜는 법, 범죄사건 수사에 대한 기초 사항 같은 초급자를 위한 기본 상식도 실려 있다. 글을 완성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일단 쓰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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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은 종종 자살을 택한다. 동급생에게 왕따를 당했던 한 소년 역시 자신이 장난감이나 제물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살을 택한다. 그리고 그 소년, 후지슌이 남긴 유서가 뒤늦게 발견된다. 유서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4명. 2명은 소년을 괴롭힌 가해자고 나머지 한명은 소년이 짝사랑한 대상 사유리 그외 한명은 소년이 절친이라 칭하는 동급생 사나다 유다.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실제로는 별로 친하지 않으나 후지슌이 사나다를 절친이라며 유서에 언급한 것이다. 시가마쓰 기요시의 소설 <십자가>는 후지슌이 왜 사나다를 절친이라 말했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속 시원히 대답해줄 후지슌은 이미 세상에 없다. 사나다는 후지슌이 유서에 언급한 ‘절친’이란 단어를 마치 십자가처럼 짊어진 채 살아가게 된다. 친구의 죽음을 그저 바라보기만 한 방관자라는 꼬리표 때문이다. 이처럼 한 소년의 죽음은 주변인의 삶에
[도서]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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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카메라가 클로즈업을 할 때, 감독이 “여길 봐”라는 듯 내 얼굴을 잡아 돌리는 느낌을 받곤 한다. 순간 감독의 무의식이 작용한다는 느낌 혹은 그(녀)가 내 무의식을 건드리고 싶어 한다는 인상 말이다. 이내 묻고 싶어진다. 저 표정인가요? 저 몸짓인가요? 영화 속 그런 클로즈업의 순간을 소설 속에서 찾으라면 아주 긴 묘사가 등장할 때가 아닐까. 마치 그 공간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이 운명지워진 사람처럼 작가가 물건 하나하나를 그려갈 때, 무엇을 보라는 것인지 묻고 싶어질 때가 있다. 이걸 보라고요? 저걸 보라고요? 왜죠?
“처음 갔이 잤을 때 그는 내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 못 움직이게 했다”라고 시작하는 <나인 하프 위크>에서 정말 인상적인 것은 사실 ‘그’의 공간을 묘사하는 그녀의 집요함이었다. 영화를 보고 남은 인상이 킴 베이싱어와 미키 루크가 서로를 알아가는 9와 1/2주일간의 정사 신에 국한되어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영화에서 알 수 없었던 두 사람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낭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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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남편도 아이도 없다. 글을 쓰는 여자 친구들이 아이를 낳은 뒤 입을 꾹 다물고 술과 담배와 놀이의 가장 먼 곳으로 가 숨은 다음 몇달이 지나 그 어떤 마감 때도 지은 적이 없는 소외된 얼굴을 하고 눈앞에 등장할 때마다 보는 쪽도 몹시 괴롭다고 생각하는 게 전부다. 게다가 방 안에 아이가 있으면 자동적으로 ‘방 안의 코끼리’를 연상하는데, 그 표현의 뜻과 정반대로 아이 이야기 말고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사실,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갓난아이는 심하게 울어댄다. 시인 김경주는 아내가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기까지의 40주를 글로 써 <자고 있어, 곁이니까>라는 책으로 묶었다.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까. 이를테면, 당신이 아이의 부모거나 부모인 사람들과 아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수없이 말하고 들은 바로 그 이야기다. “오늘은 처음으로 네 심장 소리를 들은 날이란다”로 시작한다는 뜻이다. 24주차 일기의 제목 ‘네가 내 삶을 변화시킬 거라 믿어’
[도서] 아빠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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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과 관련되었다고 믿고 싶은 것들이 사실 그 무엇보다 돈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취향이 그럴 텐데, 마치 타고난 어떤 것인 양 포장되곤 하지만 돈이 가져다주는 ‘구매 가능함’의 너른 정도가 경험의 폭을 결정짓고, 결국 취향이라는 모호한 무엇을 형성한다. <디자인의 탄생>은 18세기 중엽부터 현재까지 주요한 디자인의 특징들을 순례한다. 당연히 도판 자료가 풍부하고, 글과 이미지는 서로 호응하며 시간을 다음 페이지로 밀어낸다. 그리고 디자인이 탄생하고 변신하고 진화하는 매 순간, 자본과 생산성의 변화가 어떤 식으로 대중의 취향에 관여하는지를 꼼꼼하게 드러낸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편집장 미란다 프라이슬리가 패션을 무시하는 앤디 삭스에게 패션에 대해 일침을 가하던 장면을 기억하는지. 이 책은 그 한마디를 지적으로 다시 경험하게 만든다.
이 책이 디자인이라고 통칭하는 세계가 워낙 드넓다보니, 영화 세트 디자인도 도마에 오른다. 독일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물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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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는 이렇다. 언젠가부터 다녀온 사람 찾기가 드물지 않은 카우치 서핑은 타인의 살림집에서 말 그대로 카우치(소파) 신세를 지거나 방 한칸을 얻어 쓰는 여행 방식이다. 인도부터 유럽, 미국까지 카우치 서퍼들의 집으로 찾아가 며칠씩 지내고, 마찬가지로 내 집을 해외의 여행객들에게 오픈할 수도 있는 방식이라서 배낭여행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일주일부터 수개월까지 집을 렌트하는 장기 체류 여행도 인기인데, 서울 월세살이를 하는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서울에서 한달 집 얻을 돈이면 피렌체, 베를린, 파리에서도 한달 집 얻기는 힘들지 않다. 그리고 국내 여행에서는 이른바 게스트하우스 여행이 인기다. 특히 혼자 떠나는 사람에게 인기가 좋은데, 하루 숙박비 2만원이면 침대 하나와 아침식사를 주는 정도가 일반적이다. 침대 하나를 빌린다는 것은 거실과 욕실 등을 함께 써야 한다는 의미인데, 그러다보니 혼자 떠난 사람들은 그 공용 공간에서 술벗, 말벗을 찾기도 한다. 서울 북촌에도, 지
[도서] 그곳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