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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간과 공간으로 둘러싸인 상자 안에서 살아간다. 영화는 그 벽에 난 창문이다. 우리는 영화를 통해 다른 이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중략) 영화를 보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지난 2013년 향년 70살로 세상을 뜬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가 자신의 평론집 <위대한 영화>에 머리말로 남긴 글 중 일부다. 글에서‘영화’를 ‘영화비평’으로 바꿔 “사람들이 영화비평을 읽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영화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라 써도 맥락은 엇비슷하다. 마찬가지로 그 앞의 문장도 “영화비평을 통해 영화감독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바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디어 과포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갈수록 비평을 통해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려는’ 그 순간, 혹은 그러고자 하는 사람들을 쉬이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비평의 위기’의 본
[주성철 편집장] 제24회 영화평론상 공모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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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이 커버한 스팅의 <Englishman in New York>은 유튜브에서 97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유는 직접 보면 바로 알게 된다. 근래에 보기 드문 노래 실력이기 때문이다. 타고난 우아한 음색이 매력적이고 그것을 가다듬는 음정과 리듬감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련하다. 아무것도 없는 출발점에서 튀는 실력만으로 지금의 기반을 다진 것이다.
유튜브 구독자 수나 음원 사이트의 ‘좋아요’ 개수가 아직 많진 않지만 그 아래에 달린 댓글엔 칭찬을 넘어 감탄의 수사들이 자주 등장한다. 아직 대중적 히트곡은 없지만 꾸준히 지켜본 사람들 사이에 ‘믿고 듣는’ 이미지가 확고히 자리했다. 그녀의 상승세와 가능성은 최근에 십센치, 선우정아, 옥상달빛이 소속된 매직 스트로베리 사운드와 계약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되는 아티스트다. 일단 독보적인 음색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지녔다. 게다가 그 색깔이 최근의 독특함을 선호하는 분위기와 반대로 수수
[마감인간의 music] 김수영 <비워내려고 합니다>, 그루브 분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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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본명으로 오해하곤 하는 ‘김겨울’이라는 이름은 사실 필명이면서 예명이다. 음악을 하겠다고 곡을 쓰고 공연을 하러 돌아다니던 시절 지었다. 본명이 너무 평범해서 기억에 남을 만한 이름을 하나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에는 어릴 때부터 내 이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탓도 있다. 이름을 부르면 한반에서 4명이 손을 들곤 했으니까. 뭔가 멋진 이름을 새로 짓기로 결심하자마자 곧바로 ‘김겨울’이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누가 쓰고 있는 이름일 것 같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보니 뮤지션 중에는 같은 이름을 쓰는 사람이 없었다. 인스타그램에 검색했을 때는 수많은 집의 귀여운 반려동물을 보게 되긴 했지만. 겨울, 하고 발음하면 ‘ㄱ’과 ‘ㅕ’에서 서늘한 바람이 불고, ‘ㅇ’과 ‘ㅁ’에서 따뜻한 울림이 돈다. 나는 그게 내 이름이 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그래서 내 이름은 ‘김겨울’이 됐다. 그 이름으로 몇년 동안 음악도 하고 유튜브도 하고 책도 냈다. 나는 간헐적으로 아예 개명을 할지 고
이름을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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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돈 다이>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우리집>의 12살 하나(김나연)는 엄마 아빠의 불화로 금이 간 가족을 묶어세우느라 바쁜 여름을 보내는 중이다. 온 식구가 식탁에 둘러앉은 모습을 보고 싶어 음식을 만들고, 가족 여행을 궁리한다. 윤가은 감독의 단편 <손님>(2011)과 <콩나물>(2013)의 소녀들이 그랬듯, 하나는 부모를 달래고 보살피려는 아이다. <우리집>의 ‘집’은 가정을 뜻하기도 하고 말 그대로 가족이 사는 집이기도 하다. 잦은 이사에 지친 이웃 자매 유미(김시아)와 유진(주예림)과 친해진 하나가 막아야 할 재앙은 이혼과 이사, 두 가지로 늘어난다. 그러나 두 집을 지키려고 애쓰는 동안 세 아이는 그들만의 작은 집을 하나 짓게 된다.
07/31
짐 자무시는 기존 장르를 취해 자무시 월드의 한 구역을 만들어왔다. 테마파크의 ‘무슨 무슨 랜드’처럼. 그 서쪽 끝에 웨스턴 장르를 전유한 <데드 맨>(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데드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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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신상옥 / 출연 김학, 조해원, 최은희 / 제작연도 1958년
나는 운명론자는 아니다.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선택,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 편이다. 하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만난 소중한 사람들 또는 사건들을 떠올려보면, 운명이라는 것이 아예 없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현재 오랜 기간 몸담고 있는 한국영상자료원도 내게 운명처럼 다가왔다. 졸업 후 5년여간 모 기관에서 일하면서 ‘내가 과연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회의감에 갈팡질팡하고 있을 무렵, 우연히 알게 된 한국영상자료원은 한순간에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마어마한 콘텐츠가 쌓여 있지만 그 진가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곳, 영화를 소재로 한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이 합쳐진 것 같은 곳, 보람과 재미를 느끼며 일할 수 있을 것 같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채용 공고가 떴고, 고맙게도 영상자료원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다. 운명이라는 것이
[내 인생의 영화] 조소연 큐레이터의 <지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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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소설(연애소설)에 푹 빠진 조선 여인들이 모인 낭독회장. 주인공이 권총 자살을 하는 결말에 다다르자, 첫날밤도 치르지 않고 죽느냐고 항의가 쏟아진다. 대갓집 마님은 “이게 다 천생배필을 만나기 위한 역경”이라며 슬슬 첫날밤 대목으로 건너뛰라 하지만 이야기는 끝이다. 조선에서 볼 수 없는 ‘화끈한’ 소설을 기다리던 이들에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소개한 이는 구해령(신세경). MBC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의 주인공이다.
천문학과 수학을 익힌 독서광 해령은 결혼을 마다하고 나라에서 공고한 여사(여성 사관)별시를 치르러 달려간다. 과거시험을 통해 관원으로 궁에 들어간 해령은 사관의 일을 배우고 도원대군 이림(차은우)과 교분을 쌓아간다. 여태껏 보아온 사극 로맨스 드라마의 여성 주인공이 어쩔 수 없이 남장을 하고, 사랑을 얻고 비로소 본 모습을 찾아왔다면, 일과 취미로 즐겁게 살기를 원하는 26살 해령은 남장을하지 않고, 공식적인 직업인으로 궁에 들어갔다
[TVIEW] <신입사관 구해령>, 새로운가 했더니 또 왕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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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콘에 다녀왔다. 여전히 마니아들만의 잔치로 여기는 분들도 꽤 있겠지만, 코믹 컨벤션(Comic Convention)의 약자인 코믹콘은 만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등 문화 전반에 이르는 콘텐츠를 폭넓게 다루는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이며,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해마다 그 관람객 수를 늘려가고 있다. 이번호 특집은 바로 지난 8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렸던 ‘코믹콘 서울 2019’ 스케치다. 올해로 한국에서는 3회를 맞이한 이 자리에 <씨네21>도 이화정, 장영엽, 김현수, 임수연 기자가 토크 행사 ‘스테이지’에 참여하며 관객과 만났다. 큰 눈망울과 더듬이를 뽐내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맨티스’ 폼 클레멘티에프, <반지의 제왕>의 호빗 중 가장 순수한 영혼 ‘피핀’ 빌리 보이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잭 스패로우(조니 뎁)의 오른팔이었던 ‘깁스’ 케빈 맥널리 등 해외 배우들
[주성철 편집장] 코믹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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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다른 곡을 쓰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한데 예전에 저장해놓은 플레이리스트에서 이 곡이 ‘갑툭튀’해서는 그만 내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건, 운명이다. 비록 영화는 아직 못 봤고, 사운드트랙 전체를 제대로 감상한 적 없어도 이 곡 하나만큼은 좀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마땅하다. 힙합 스타 릴 웨인과 프로듀서 마이크 윌 메이드잇의 곡 <Amen>이다. 설명했듯이 이 곡은 영화음악으로 만들어졌다. 바로 <록키>의 스핀오프 시리즈인 <크리드2> 삽입곡이다. 이 영화, 미안하지만 아직 감상하질 못했다. 그래도 괜찮다. 힙합과 솔, 일렉트로를 멋지게 믹스한 이 곡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내게 ‘약속된 수작’일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까, 내가 기대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장면이다. 이 곡의 부제는 ‘Pre Fight Prayer’, 해석하면 ‘시합 전에 하는 기도’쯤 된다. 추측건대 복싱선수가 시합에 임하기 전 비장한 순간에 역시나 비장하기 그지없는 이 음악이 흘러나올
[마감인간의 music] 릴 웨인과 마이크 윌 메이드 잇의 <Amen>, 근사하게 비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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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나서 생각하면 지워버리고 싶은 자신의 행동이나 모습, 그때를 생각하면 얼굴 빨개지는 과거, 이런 일은 꼭 자기 전 가장 평온한 시간에 침실로 슬며시 침입한다. 그냥 당할 수만은 없어 발차기를 해본다.
하나, 둘! 이걸로 잠깐은 괜찮겠지만 마음에 남은 찜찜함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아무도 이불킥을 하지 않는 밤은 없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 삼기도 하지만 그 기억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홀로 견디는 쪽이 낫다. 자신의 어떤 발자국은 공동의 자취라 시간이 지나 아무리 홀로 빗자루로 쓸어본들 그 흔적을 덮을 수가 없다.
함께 만든 창작물은 혼자 일방적으로 부끄러워하기도 뭣하다. 공동의 결과물은 어떤 이에게는 흑역사지만, 누군가에게는 뿌듯한 추억으로 남기도 하니까. 언젠가 배우 콜린 퍼스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과거에 출연했던 어느 영화를 두고 완전히 망했다고 자조하는 게 솔직하고 쿨하다 여긴 적도 있지만 이
흑역사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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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연애에 대해 말할 때 우리의 시야는 물기로 흐려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눈은 통속의 디테일을 그릴 때 누구보다 명철하다. 스페인으로 무대를 옮긴 신작 <누구나 아는 비밀>에서도 감독의 장기는 그대로다. 친척의 결혼식날 일어난 한 소녀의 납치 사건은, 관련된 여러 가족의 내력을 들쑤시고 구성원들을 시험에 들게 한다. 파르하디 감독의 치밀한 서사는 범죄물의 그것이지만, 하나의 사건이 해결된 것처럼 보이는 순간 둘 이상의 폐허를 남긴다는 점에서 영락없는 멜로드라마다.
07/18
비일상적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은 보통 사람들의 일터는 극영화보다 텔레비전이 즐겨 찾는 영역이다. TV 엔터테인먼트가 직장을 그릴 때 즐겨 쓰는 장르는 시트콤이다. 다수 인물이 반복적 루틴 속에서 소소한 희로애락을 겪고 관계를 발전시키는 서사를 담는 데에 적합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노동은 딱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반면 영화는 노동 자체를 주제로 삼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언브레이커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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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은 끔찍했지만, 종 치자마자 식당으로 달려가 먹는 라면과 꽈배기의 맛은 최고였다. 아니, 늘 끔찍했기 때문에 뭐든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요리에 관심있는 고등학생들이 직접 만든 급식으로 대결하는 tvN <고교급식왕>을 보며 창의적인 메뉴에 혹하고, 더 마음에 드는 팀에 혼자 투표를 할 때마다 그때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진짜 흥미로운 순간은 한끼의 급식이 만들어지는 노동의 현장을 비출 때다. 영양, 열량, 단가, 대량 조리 방식이라는 제약 안에서 야심찬 아이디어는 현실과 타협을 거듭한다. 하나 만드는데 1분 걸리는 주먹밥을 1천개 만들 수 있을까? 새우와 닭꼬치를 함께 내놓으면 예산 초과일까?
실전을 맞아 시행착오를 겪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독려해 어떻게든 제시간에 한끼를 차려내는 이들은 매일 그 급식실에서 수백명분의 음식을 만드는 조리원들이다. 그들의 책임감과 노련함에 감탄하던 중, 대부분 40~50대 여성인 급식실 노동자 절대다수가 근골격계질
[TVIEW] <고교급식왕>, 한끼의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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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스타뎀만큼 흥미로운 액션배우도 없는 것 같다. 왕년의 하드보디 액션스타들이 삐걱대는 몸을 이끌고 총출동했던 <익스펜더블> 시리즈를 거쳐 <스파이>(2015)를 통해 가공할 반전 매력을 보여주더니, <분노의 질주: 더 세븐>(2015)을 시작으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합류한 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2017)에 이어 최신작 <분노의 질주: 홉스&쇼>에 이르기까지, ‘무술 하는 액션배우’라는 관점에서 볼 때 할리우드에서 딱히 경쟁상대를 찾을 수 없는 배우가 됐다. 그사이 <블레이드> 시리즈의 웨슬리 스나입스는 기나긴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차례대로 팔순과 칠순과 환갑을 바라보는 척 노리스와 스티븐 시걸과 장 클로드 반담은 이제 와서 굳이 이름을 들먹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예상치 못하게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배우는 <존 윅> 시리즈의 키아누 리브스다. <매
[주성철 편집장] 제이슨 스타뎀, 이연걸이 되고 싶었던 백인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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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러말즈는 얼마 전 새 앨범 《Marz 2 Ambition》을 발표했다. 다작으로 알려진 그가 또 한번 내놓은 정규앨범이었다. 이 앨범에서 릴러말즈는 랩과 노래를 준수하게 넘나들고, 트랙을 세세하고 성의 있게 구성하며, 아티스트로서 진중한 자의식을 곳곳에 드러낸다. 다시 한번 확인한다. 릴러말즈는 다채로운 음악적 재주를 지녔다.
앨범에서 가장 즐겨 들은 트랙은 릴러말즈가 속한 레이블 앰비션뮤직의 단체곡 <야망>이다. 이 노래를 들은 후 뜬금없이 노브레인의 <청년폭도맹진가>가 떠올랐다. <야망>이야말로 이 시대 젊음의 상징같은, 다시 말해 한국 청년의 찬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앰비션뮤직의 래퍼들은 이 노래에서 모든 것을 진솔하게 드러낸다. 성공에 대한 갈망, 성공 후의 허무함, 성공 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의지, 돈을 좇는 과정에서의 혼란스러움 등 자기 삶의 주도권을 움켜쥐려는 청년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말이 릴러말즈의 이 노
[마감인간의 music] 릴러말즈 《Marz 2 Ambitio》, 청년들이여, 이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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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8일, 화제의 다큐멘터리 <주전장>(감독 미키 데자키) 상영 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GV) 자리는 최근 목격한 그 어떤 행사보다 뜨거웠다. 보통 이때 감독과 관객 사이에 흐르는 것은 강 같은 침묵이지만, <주전장>의 GV는 달랐다. 감독에게 질문할 기회가 주어지자, 객석은 누구보다 높이 번쩍 든 수많은 손들로 격렬하게 일렁였다. 객석에서 날이 바짝 선 문의, 이의, 항의들이 쇄도하는 장면을 보니, ‘주 전장’은 영화가 끝난 지금부터 펼쳐지는 바로 이 시공간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일본군 ‘위안부’ 역사, 그것을 말하는 예의 그 ‘태도’에 대해, 우리는 이렇게나 할 말이 많았던 것이다.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와 관련된 일본·미국·한국의 논쟁을 다룬다. 특히 일본군이 주도한 ‘위안부’ 제도는 없었으며, 따라서 일본이 져야 할 ‘책임’ 또한 없다고 주장하는 일본과 미국 극우세력의 논변에 집중한다. 기자, 유튜버, 학자, 정치인 등 각계
옳고도 얄궂은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