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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리에 활동하는 국정원 요원(MBC <7급 공무원>)이었고, 일제강점기 종로경찰서 형사이자 각시탈을 쓴 독립투사(KBS2 <각시탈>)였던 주원이 이번엔 종합병원 외과 레지던트라는 신분을 숨기고 돈을 벌기 위해 조폭들을 출장 수술하는 ‘용한 돌팔이’가 되었다. 환자 보호자에게 노골적으로 생색을 내고 사례비를 뜯어내는 속물인 동시에 병원에 방치된 무연고 환자의 생명을 유지시킬 현실적인 방안을 고민하는 의사. SBS 드라마 <용팔이>의 공식 홈페이지는 주원이 맡은 김태현에 대해 ‘자신도 모르는 휴머니스트’라고 소개한다. 물론 태현의 주위에는 그가 휴머니스트인 것을 알아보는 조력자들이 있다. 속물로 오해받고 사는 게 억울하지 않냐고 묻자 그는 너스레를 떨며 빙긋 웃는다. 속물인 쪽이 돈을 벌기 수월하니까 목적에 맞게 위악의 껍데기를 선택한 그는 필요 이상의 자기연민을 흘리지 않는다. 위악은 태도의 전략이고 그 전략을 통해 편의를 취했음을 잊어버리지 않는 영
[유선주의 TVIEW] 이런 휴머니스트 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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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한여름 오후의 이발소 안. 콧수염 사내가 의자에 앉아 면도를 기다리고 대머리의 뚱뚱한 이발사가 면도칼을 가죽띠에 갈면서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한다. “옛날 만화들 얼마나 좋았어요? 박기정의 <오빠생각> <기러기> 아! 요샌 그런 만화가 없어요.” 이명세 감독의 영화 <개그맨>의 한 장면이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던 나는 어두컴컴한 만홧가게의 한구석에서 <오빠생각>을 읽으면서 눈물, 콧물을 줄줄 흘리던 초등학교 4학년 때를 생각하고 웃었다.
겨울방학이 되어 용두동으로 이사를 간 친할머니 집으로 놀러갔다. 밤늦게 사촌 형이 들어왔는데 그는 시멘트 포대로 둘둘 만 뭔가를 옆구리에 끼고는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나는 사촌 형이 시멘트 포대로 숨겨가지고 온 그것이 뭔가 대단한 것임을 눈치챘다. 스무살이 넘었는데도 취직도 못하고 낮 동안에는 빈둥빈둥 당구장과 극장을 배회하다가 밤늦게 돌아오는 백수건달 사촌 형은 어린 나를 소 닭 보듯 하거나 귀
[오승욱의 만화가 열전] 그런 눈을 가진 만화 주인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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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간의 예술인 이유인 것은 다루고자 하는 인물이나 사건을 이루는 단면들의 총합으로서다. 한 영화의 러닝타임이란 결국 감독이 심사숙고해서 고르고 고른 순간들의 모음이란 얘기다. 최근 본 영화들 중에서는 에바 두버네이의 <셀마>가 다룬 마틴 루터 킹의 바로 그 시간이 궁금했다. 감독은 하필 왜 1965년 셀마의 에드먼드 브리지로 향한 것일까.
아마도 <셀마>를 보면서 많은 관객이 “내겐 꿈이 있습니다”라는 그 유명한 연설이 나오는 순간을 기다렸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연설이 있었던 워싱턴 대행진은 1963년의 일로, <셀마>가 셀마 몽고메리 행진을 다루며 시대적 배경으로 삼은 1965년 이전의 일이다. 또한 1965년은 마틴 루터 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후의 시간이며, 그로 인해 존슨 대통령이 노예해방(1863) 100년 만에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인권법에 서명한 이후의 시간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미국 내 흑인 인권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거라
[에디토리얼] <셀마>와 <암살>을 보며, 잊지 않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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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대안언론 <뉴스타파>에서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그것은 고발 다큐멘터리도, 데일리 뉴스도 아니었다. 바로 ‘힙합 뮤직비디오’였다. 실상은 이렇다. <뉴스타파>가 힙합 그룹 가리온의 멤버인 MC메타에게 한 가지를 제안했다. Mnet의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로 인한 여러 논란에 대해 랩으로 ‘설파’해주기를 부탁한 것이다. MC메타는 이에 응했고, 여성 래퍼 최삼과 함께 <쇼미더힙합>이라는 음악/영상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았다.
<쇼미더힙합>에서 볼 수 있는 MC메타의 가사는 꽤 날카롭다. 자질구레한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핵심이 드러나게 가사를 썼다. 덕분에 메시지가 명료하게 머릿속에 들어오는 한편 랩의 리듬과 플로가 선사하는 재미 역시 잃지 않았다. “쇼미더머니, 쇼미더머니, 쇼미더머니가 부풀린 머리/ 흔들며 걷지, 가분수 머리, 어슬렁거리며 한껏 돈벌이/ 허슬링 허슬링 늘어난 벌이, 오해와 곡해가 거슬리더니
[마감인간의 music] 힙합은 없는데 힙합이 팔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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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그 많던 구로공단 여공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위로공단>의 출발점이었다는 이 의문의 답은 “아무 데도 가지 않았다”이다. 그녀들은 여전히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캄보디아의 하청 봉제공장에서, 마트와 콜센터, 항공기 안에서 불안정한 고용과 감정 착취, 신체의 자유를 침해당하는 성차별을 견디고 있다. 수평 트래킹이 훑어가는 끝없는 미싱 대열에서 우리가 떠올리는 것은 생산의 활력이나 보람이 아니라 시시포스의 노역이다. <위로공단>이 믿는 정의는 김진숙씨의 말로 요약된다. 복잡할 거 없다. 하루 22시간 일해도 월세를 치를 수 없다면, 노동자 본인이 하루 수십벌 만드는 옷을 한달치 가처분소득으로도 살 수 없다면, 그 세계는 잘못된 세계다.
08/04
빠르다. 달린다. 몰아친다. <베테랑>의 감상에 자주 보이는 단어들이다. 정작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이 유머와 액션으로 점철된 스피디한 영화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마당놀이 배태랑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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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한여름밤에 시간 맞춰 TV 앞에 바싹 다가가게 만든 공포물들이 있었다. <전설의 고향>을 비롯하여 <환상특급> <기묘한 이야기> 등은 등줄기를 타고 서늘하게 지나가는 한 가닥 차가운 기운으로 아직도 몸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무서움 그 자체다.
‘KBS 드라마 스페셜 2015’의 이름으로 방송된 단막극 <붉은 달>은 사도세자와 그의 이야기를 주인공으로 삼은 공포물이다. 일단 저주가 있다. 바로 사약을 받고 죽임을 당한 장희빈의 저주다. 장희빈은 조선의 임금을 상징하는 ‘만천하를 비추는 달’을 저주어린 붉은 달로 만들겠다고 핏빛 외침을 토해내며 죽음을 맞았다.
그 저주에 자신을 옭아매 만들어지는 광기가 그 대척점에 존재한다. 매일 사람을 죽여 자신의 침상에 뉘여놓는 사도세자, 그 배경에 등장하는 저승전이라는 막다른 공간. 비단 찢는 소리의 상징성과 지하에 안치된 붉은 포장을 씌운 관들. 귀신과 주술에 빠져 살인과 기행을 일삼고
[김호상의 TVIEW] ‘무섭다’는 감정이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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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여름날. 텍사스주 한 작은 마을에 자동차 판매원으로 들어온 해리(돈 존슨)는 당신과 나, 우리 모두와 비슷한 사람이다. 우리가 그렇듯이 그도 자신을 꽤 괜찮은 사람으로 여긴다. 준수한 용모. 30대 중반에 아직까지는 유지하고 있는 젊은 육체. 그래서 그는 행운이 그에게 그냥 다가오길 기다리지 않는다. 젊은 시절에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직접 손에 넣어야 한다. 빨리 ‘한탕’을 쳐야 인생을 편히 살 수 있다. 그것이 그의 인생철학이다. 그런 해리의 눈에 그 시골 마을의 은행 보안이 매우 허술하다는 사실이 들어온다.
우린 이런 인물들에 대해 익숙하다. 그리고 오랫동안 사랑해왔다. <리피피>(감독 줄스 다신, 1955)의 토니가 그랬고 그래서 당연히 <암흑가의 세 사람>(감독 장 피에르 멜빌, 1970)의 코리가 그랬다. <우아한 세계>(감독 한재림, 2007)의 강인구도 그랬다. 그들은 마지막으로 ‘한탕’하고 깨끗하게 손을 씻은 뒤 그
[황덕호의 시네마 애드리브] 죄인들의 블루스 잼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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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화가 강풀에게 벌어진 일로 인해 공분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음카카오 만화 속 세상에 웹툰 <무빙>을 연재하고 있던 그는 지난 7월 말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잠시 기한을 정하지 않고 휴재하겠다”는 요지의 공지를 올린 적 있는데, 잠시 가족 곁을 지키며 마음을 다스리고 돌아오겠다는 얘기였다. 당연히 함께 안타까워하고 격려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다. 생각보다 많았다. ‘작가는 마음대로 쉴 수 있어 좋겠다’라는 식의 비아냥 섞인 댓글은 오히려 점잖은 편이었고, 만화가와 고인을 향해 도를 넘어선, 감히 입에 담기조차 거북스러운 댓글도 상당수 있었다.
이에 강풀은 SNS를 통해 “온라인에서 만화를 그려온 지난 십 몇년 동안 한번도 고소를 하거나 법적인 조치를 취한 적이 없었습니다”라고 밝힌 뒤 “더이상 참지 않습니다. 모든 악플들을 캡처해두었고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곧 봅시다”라는 글과 함께 악성댓글을 캡처한 한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
[에디토리얼] 네놈을 살려두긴 쌀이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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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노무현 정권이 기어이 파병 결정을 내렸다. 많은 시민이 반전시위를 했고 영화인들도 빠지지 않았다. 특히 독립영화인들은 시민과 함께 반전영화를 만들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리하여 당시 독립영화협회 사무실에서 시민들과의 첫 회의를 열었는데, 그중 한분의 발언이 큰 파장을 낳고 말았다. 그분 왈, “<식스 센스>를 능가하는 반전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헉. 모두가 경악했다. 회의에 참가했던 지인의 말에 따르면 “거대한 돌덩어리가 뒤통수를 짓누르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다. 반전(anti-war)의 기운을 상쇄시킬 만큼 당시의 반전(twist)의 인기는 대단했고, 그 인기는 아예 반전영화라는 장르를 만들 만큼 하나의 현상이었던 것이다.
반전은 영어로 twist라고 한다. 뭘 일그러뜨리냐고? 바로 플롯의 방향을 일그러뜨린다. 영화 내내 캐릭터들과 상황, 분위기로 잘 축적하던 텐션을 단 한번의 twist로 방향 선회하며 새로운 텐션을 핵폭탄처럼 떨어뜨리는 것이
[곡사의 아수라장]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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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속한 ‘마감인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전히 마감에 쫓기며 산다. 좋은 의미로는 밥벌이가 (아직도) 끊기지 않았다는 뜻이지만, 마감 없는 삶이 과연 어땠는가 회상하며 잔뜩 긴장한 마음으로 모니터를 바라보는 자신이 가끔 처량하다.
푸념은 이 정도로 하고, 필자가 실제 마감 때 듣는 음악 얘기를 해볼까 한다. 여기에는 경험으로 터득한 몇 가지 기준이 있다. 먼저 ‘가사’가 들리지 않을 것. 기승전결을 알 수 있는 한국어 가사 노래들은 제외한다. 하도 많이 들어 귀에 익은 팝송들도 마찬가지로 뺀다. 그리고 처량하더라도 흥겨울 것. 늦은 장맛비가 내리고, 아직 써야 할 글이 태산일 때, 하지만 주말 기분만큼은 이어폰에서라도 느끼고 싶을 때는 재즈(Jazz)가 좋다.
세월을 담은 거장의 목소리 대신 손가락 마디의 움직임과 백 밴드의 연주와 수군대는 바(bar) 풍경이 느껴지는 라이브 음반이면 좋다. 매끈한 스튜디오 녹음보다 어느 정도 들리는 소음이 한층 더 집중하게 해주니까. 추
[마감인간의 music] 맥주유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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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 한점 없는 시골길을 걷는 건 생각보다 무서운 일이다. 농담의 차이만 있을 뿐 천지가 어둡기는 매한가지여서,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내 그림자가 남의 그림자 같고, 혼자인데도 다른 이의 기척이 느껴진다(이게 제일 무섭다). 거기에 물안개까지 깔리면 그 자체로 <전설의 고향>이지. 농활 가서 제대로 씻지도 않고 일주일을 부대끼는 대학생들이 그 더러움을 극복하고 괜히 정분이 나는 게 아니다, 밤길 걷다 보면 옆에 있는 게 누가 됐든 손잡고 싶어지거든. 그런 밤길을 홀로 걷고 돌아온 후배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폐가에서 도란도란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다느니 헛소리를 하며 무서워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호소했지만, 그것 또한 헛소리로서 자리 깔고 5분 만에 잠이 들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후배는 여전히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
“누나, 여기 이상해요, 엉엉.” 간밤에 잠깐 눈을 떴는데 옆에 머리가 긴 사람이 누워 있었다는 거였다. 그러려니 하고 다시 잤는데 새벽녘에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 머리 감겨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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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과 <베테랑>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저 사람은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여차하면 정말 죽을 참이야.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도 여전한 톰 크루즈의 극한 스턴트를 지켜보다 생각했다. 언젠가 필히 굴복해야 하는 육체의 노쇠가 다가오는데도 감속을 고려하지 않는 인간. 그 모습이 불러오는 위태함이 이 스타가 계속 대중의 시선을 붙드는 이유 중 하나인지도 모른다. 위험한 액션에 불나방처럼 끌리는 그의 행보에는 프로다움 외에도 심리적 문신 비슷한 것이 느껴진다. 본인의 회고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네댓살 무렵 높은 나무에 기어오르며 ‘스턴트’를 시작했고 여덟살 때는 동네 공사장 고철더미를 향해 자전거를 날렸다가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07/27
<암살>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추억하게 만든다. 두 작품에는 처지와 성향은 달라도 식민지 상황에서 가해지는 일방적 폭력과 착취 앞에 한 시절 뜻을 모으고 상처를 나눈 사람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어처구니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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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골’자도 잘 모르지만 곧잘 골프 프로를 보곤 한다. 골프 전문 채널이 여럿이니 작정하고 텔레비전을 켜면 재방송이든 생방송이든 하루 종일 골프 치는 남과 여를 골라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내가 클래식 음악 듣듯 골프 경기를 보게 된 건 필드 위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적막, 그 ‘침묵’이란 먹먹함을 눈으로 확인하게 된 후부터다. 공이 홀 안으로 완벽하게 빨려들기까지 요구되는 고도의 집중력이 어떤 힘인지 한 선수가 품어내 보이는 어떤 자세로부터 확실히 알아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문학적 화두로 자주 쓰이는 테마이니 그 침묵에 대한 이야기는 참으로 많이 쏟아져왔다.
그러나 막 짜낸 젖소의 젖처럼 그 침묵이 바로 구현되는, 그 침묵의 생짜를 경험하기란 쉽지 않은 터. 골프를 대표로 예를 들긴 했지만 인간들의 스포츠야말로 그 침묵의 다양한 민낯을 엿보게 해주는, 무수히 많은 그 침묵들의 바로미터가 아닐는지.
다이빙보드 위에 한 선수가 몹시도 신중히 물구나무를 서고 있다. 물속으로
[김민정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말만 쓰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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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리조선소에서 정리해고당한 동료들과 3년 넘게 복직투쟁을 해온 진상필(정재영). 용접공이었던 그는 뇌물수수로 공석이 된 경제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집권여당과 야당연합 양쪽의 후보 제안을 받게 된다. 투쟁기간 내내 뜻을 함께하던 사회당쪽 후보로 나서 집권당인 국민당과 대결하는 쪽이 자연스러운 그림이겠으나, 진상필은 양쪽이 내미는 카드를 두고 명분과 실리를 저울질한다. ‘국민당 공천을 받으면 작대기도 당선된다’는 경제시에서 그저 출마에 의의를 두는 야당연합 후보로 나선다면 자신들은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어쩌면 당연하고 합리적인 질문에 도착하기 전까지 그는 “어차피 죽을 목숨 비정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죽어야”한다며 국회로 돌진하던 사람이었다. 드라마 속에서 붉은 투쟁 조끼를 입은 이들은 울분을 토하는 약자의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고, 정현민 작가는 KBS2 <어셈블리>를 통해 진상필을 국회로, 그것도 집권여당 초선의원의 자리로 이끌었다.
당내 계파 싸
[유선주의 TVIEW] 진상필씨 여의도에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