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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시스트: 더 비기닝>은 사연이 많은 영화다. 애초에 폴 슈레이더 감독(<캣우먼> <아메리칸 지골로>)이 완성한 영화는 스튜디오에 의해 모두 버려졌고(DVD 출시가 계획되어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레니 할린에 의해 다시 만들어져 올 여름 개봉되었다. 그렇게 전례없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 <엑소시스트: 더 비기닝>은 앞서 나온 3편의 <엑소시스트> 시리즈의 프리퀄, 즉 전사(前史)를 다루는 작품이다. 물론 <다이 하드2> <롱키스 굿나잇> 등의 액션영화에서 장기를 발휘해온 핀란드 출신의 중견감독은 이것을 복잡한 심리드라마로 풀 생각은 없었고, 그 자리를 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한편의 화려한 연옥으로 채워넣었다. 재미난 뒷이야기가 많은 작품이니 11월3일 이른 아침에 성사된 레니 할린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묻고 싶은 것이 많았다. 문제는 주어진 시간이 단 20분이라는 것. 울리는 벨소리에 황급하게 전화기를 들
<엑소시스트: 더 비기닝> 연출한 감독 레니 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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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떠나자.”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속삭인다. 순간 손을 떨며 짐을 챙겨 따라나서야만 할 것 같다. 형의 아내에게(<아모레스 페로스>), 낯선 유부녀에게(<이 투 마마>), 편지 속의 첫사랑에게(<나쁜 교육>), 8000km 여행길을 함께 떠날 형에게(<모터싸이클 다이어리>) 끊임없이 ‘떠나자’고 주술을 거는 사람.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은 올해 <나쁜 교육>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이 두편의 영화로 팬들의 한숨과 평단의 열광을 동시에 얻고 있는 배우다. ‘스크린에서 그를 보는 것은 2시간 동안 가랑비에 젖는 것과 같은 경험’이라던 월터 살레스 감독의 말을 입증하듯 25살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에 대한 세상의 관심은 현재 절정에 있다.
사실 베르날의 인기가 어제오늘 시작된 이야기는 아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태어난 그는 3살 때 이미 연기 걸음마를 뗐다. 런던의 ‘스피치 앤드 드라마 오브 센트럴스쿨’을 졸업한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의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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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다시 시작한 지 꼭 1년 만이다. 김민정은 지난해 5월, 드라마 <술의 나라> 촬영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민 뒤 14년 동안 연기생활을 하면서 딴 생각 한번 안 했던 그가, 도대체 왜? “아마 죽을 때까지 그토록 값진 시간이 다시 올지는 모르겠어요”라고 운을 뗄 정도면, 단순한 휴식은 아니었을 것이다. “제가 원래 제 살 깎아먹는 스타일이에요. 작품 들어가면 제 분량 없는 날엔 방 안에만 있어요. 감정 흐트러질까봐 친한 친구한테 전화도 안 해요. 그렇게 했는데 반응이 안 좋으면 또 왜 그것밖에 못했지 괴롭혀요. 다음에 잘하면 되지, 이 말이 스스로에게 안 나와요. 오죽했으면 머리가 다 빠졌겠어요.”
잠수 끝에 김민정이 내린 결론은 “즐기면서 일하자”였다. 그때서야 부담 털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밀린 시나리오를 들출 수 있었다. “김민정은 여우다, 깍쟁이다, 말붙이기조차 어렵다더라, 뭐 이런 세간의 평들을 좀 깨보고 싶
발그레한 각오, 방방 뛰는 앳된 커플 <발레교습소>의 두 배우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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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화의 경험을 단지 떨림이나 설렘의 목소리로만 말하기에, 신인배우 윤계상의 입지는 다르다. 소속사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된 그룹 god가 재계약서 사인을 보류한 1년여의 시간에도 시나리오가 들어왔었는데 거절했다고 말한 윤계상은, 만약 god를 둘러싸고 일련의 미묘한 문제들이 없었다면 계속 가수활동을 했겠느냐는 질문에 “그럼요”라고 선뜻 대답했다. “제가 뭐가 무서워서, 뭣하러 그런 눈치를 보고 그랬겠어요. (멤버들이) 그런 걸 못 받아들일 애들도 아닌데. 내가 꼭 이 일을 원해서, 이거 아니면 죽는다, 그런 것처럼 보이는데, 절대 그런 게 아니었어요. 그럼 왜 이제 시작하겠어요. 그때 내가 정말 그 일을 원했다면, 앨범을 내면서도 중간에 했겠죠. 그게 뭐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어요. 근데 다른 문제가, 말씀 못 드릴 문제가 좀 있었어요. 그게 시간이 지나다보니까 갈림길에 놓인 거고, 저도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
5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그룹 동료들에게 드는 여전히 복
발그레한 각오, 방방 뛰는 앳된 커플 <발레교습소>의 두 배우 - 윤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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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가 좀 까다로운 주문을 걸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포즈를 좀 귀엽고 밝게, 역동적으로 취해 주세요. 카메라 셔터가 터진 다음에 2초 동안은 움직이시면 안 돼요. 윤계상과 김민정은 난감해하면서도 곧잘 해보이고, 곧잘 해보이면서도 왕왕 실수를 냈다. “얘가 자꾸 밀어요.” 윤계상이 일러바쳤다. 김민정이 뭐라뭐라 대꾸한다. 다시 갈게요, 라는 사진기자의 말과 함께 플래시가 연이어 터졌다. 다시, 김민정이 소곤소곤 중얼거린다. 윤계상이 크게 말한다. “얘 눈 감았대요.”
이런 식이었다. 스물일곱의 윤계상과 스물셋의 김민정은, 너무 잘 맞아 궁합도 안 본다는 네살 차이였다. 윤계상은 짓궂고 애교 넘치는 장난꾸러기, 김민정은 그런 오빠를 경쾌하게 받아주는 털털한 매력덩어리다. 계상 소년과 민정 소녀는 노느라 웃느라 장난치느라 정신이 없었다. 쉽지 않은 촬영 중에도 군 표정 한번 어릴 틈이 없었으니. 오랜 연예계 속에 버릇처럼 다져진 자기 연출인지는 몰라도, 윤계상과 김민정은 아주 식상한
발그레한 각오, 방방 뛰는 앳된 커플 <발레교습소>의 두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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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벌리힐스보다 더 부자동네로 알려진 벨에어. 호텔이 있을 것 같지 않은 한적한 골목을 타고 들어가 산중에 꼭꼭 숨어 있는 벨에어 호텔에서 안젤리나 졸리를 만났다. 꽤나 비밀스러운 만남을 원했던 모양이다. 호텔 야외 레스토랑을 지나가는데 절로 주춤한다. 온통 백인들뿐이다. 중년의 백인들이 언뜻 보아도 고급 브랜드로 보이는 잘빠진 정장을 입고 한가로운 월요일 점심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고급스러운 세계가 안젤리나 졸리가 할리우드 스타로서 즐기는 일상의 사회일 것이다. 유엔난민구제고등판무관(UNHCR) 친선대사로서, 자신이 직접 만든 캄보디아 발전 기금의 대표로서, 캄보디아, 중동, 아프리카의 오지를 여행하며 전쟁과 기아로 시름하는 제3세계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푸는 그녀는 언뜻 극단적인 서로 다른 두 세계에 속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칫 가식으로 보일 수도 있는 그녀의 자선 행동들이 미워 보이지 않는 이유는 다른 사람의 눈은 의식하지 않는 그녀의 당당함, 솔직함, 자
안젤리나 졸리가 말하는 나의 연기, 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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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러팔로는, 한번 보면 잊혀질 얼굴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저는 콜린 파렐, 베니치오 델 토로, 마크 러팔로 등을 좋아해요’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돌아올 반응은 응, 너는 라틴 피가 흐르는 느끼한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겠지만 러팔로가 나머지 둘과 다른 점은 지나치게 평범한, 흐린 안개 같은 인상을 가졌단 사실이다. 올해 국내 개봉한 <인 더 컷> <콜래트럴>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 가지 없는 것>이 모두 마크 러팔로의 출연작이란 것도 눈썰미가 예민한 사람들이나 알아차릴 일이다. <인 더 컷>에선 축축한 도시 속에서 부스러질 것 같은 여인 멕 라이언과 얽혀드는 형사 말로이 역으로, <콜래트럴>에선 택시운전사 제이미 폭스의 결백을 유일하게 감지한 형사 패닝으로, <완벽한 그녀에게…>에선 잘 나가는 패션지 에디터 제니퍼 가너를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순진한 사진작가 매트 플램하프로 출연했다.
바로 그 안개 같은 인상 때
안개처럼 흐리지만 진실된, 마크 러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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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좋다, 나쁘다, 성장했다, 식상하다고 영화기자는 일삼아 쓴다. 그러나 어떤 연기가 훌륭한 연기일까? 체조처럼 기술 점수, 예술 점수 합산하는 채점표가 있는 것도 아니다. 별수없이 관찰로 터득한 원리 하나. 극중 인물이 된 자신을 뻔뻔하게 믿어버리는, 스스로에게 홀딱 속아 넘어가는 배우의 연기가 관객도 속인다. 잘한다는 남의 연기와 얼마나 비슷한지 곁눈질하는 배우는, 아무리 열연해도 본인의 의심을 관객에게 전염시킨다. 요컨대 칭찬과 자아도취는 배우의 양식(糧食)이다. 밥이고 마약이다. <장화, 홍련>의 성공 뒤 16개월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염정아는 <범죄의 재구성>과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를 통해 이 가설을 누구보다 보란 듯이 증명해 보였다. 그런 그녀가 지금 눈앞에서 깔깔 웃고 있다. 대사보다 지문이 중요한 캐릭터 <여선생 vs 여제자>의 철부지 교사 여미옥을 막 연기한 탓인지 염정아의 화법은 대단히 역동적이다. 손톱을 물어뜯
위풍당당 그녀, <여선생 여제자>의 염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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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의 ‘도그마’ 인증 작품이기도 한 변혁 감독의 첫 장편 <인터뷰>(2000)는 국내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4년, 두 번째 장편 <주홍글씨>의 개봉을 이틀 앞두고 있는 변혁 감독을 만났다. 모든 감독이 그렇듯 관객 반응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그는 “건방지게도, 반전 효과를 내는 데 너무 인색했던 것 같다”고 했다. 장르적 효과를 좀더 낼 수도 있었는데 처음부터 “우린 <텔미썸딩> 같은 스릴러, 그런 영화 아니라고 솔직하게 자수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촬영 때 스탭이 이건 어렵다고 말려도 그냥 밀어붙이다가도 자기 의사를 꺾는 결정적 한마디가 있었다며 소개한다. “감독님, 그건 전형적이에요.” 그러니까 변혁 감독은 자신의 작가적 욕망과 대중적 호소력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느라 여전히 긴장해 있었다. 그는 <주홍글씨>의 목표가 가해자인 듯하나 결국은 피해자이기도 한, 모든 캐릭터가 서로를 복제하는 것이었다고 했
<주홍글씨> 감독 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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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치오 델 토로는 한 마리의 위험한 짐승 같다. <유주얼 서스펙트>의 웅얼거리는 목소리, 저 형사가 선인인지 악인인지조차 쉽게 분간할 수 없게 만들었던 <트래픽>에서의 무심한 표정, <헌티드>에서 보여준 193cm 장신의 탄력있는 무게감과 의 구부정한 어깨까지. 침묵으로 영역표시를 하는 한 마리 표범처럼 베니치오 델 토로는 관객이 한발 물러서서 그를 바라보도록 요구한다. 그 존재감과 무게를 충분히 느끼기 위해서는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안 된다고 말하듯이.
베니치오 델 토로에게는 두번의 도약기가 있었다. 1988년에 데뷔한 그가 첫 번째로 맞이한 발판의 계단은 1995년의 <유주얼 서스펙트>. 독특한 악센트로 영어를 우물거리는 갱을 연기한 그의 모습은 짧지만 반짝하는 섬광으로 관객에게 다가왔다. 그뒤 <트렁크 속의 연인들>처럼 몸에 맞지 않는 연기를 할 때도 있었지만 푸에르토리코 출신 히스패닉이라는 약점을 딛고 그는 꾸준히 성장
야수같은 연기본능, <21그램>의 베니치오 델 토로 Benicio Del T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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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그의 눈물을 본 적이 있었나, 싶다. 무기력한 헛웃음을 흘리거나, 반항기어린 눈빛으로 우리를 응시했던 정우성이 눈물을 비친 순간이 있다면, 그것은 그가 절망과 분노 끝에 절규할 때 정도 아니었을까. 그런데 늦가을의 스산함이 절정에 이르는 11월, 정우성이 “작정하고 선택한” 가슴아픈 사랑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우리를 찾아온다. 신분을 초월한 사랑에 죽음을 앞둔 절박한 사랑도 모자라, 잊혀지고 잊어가는, 따지고보면 사랑의 가장 슬픈 순간까지 극복하는 절대적 사랑의 주인공 철수가 그가 맡은 역할이고, 정우성은 여태껏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속에서 울었던 것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이 운다. 이를 통해 그가 보여주는 것은, 조발성 알츠하이머에 걸려, 육체적 죽음보다 먼저 찾아오는 정신적 죽음을 선고받는 아내 수진(손예진)의 곁에 남는 남편의 극진한 헌신.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애써 눈물을 감추는 힘겨운 웃음으로, 혹은 비어져나오는 슬픔을 참지
멜로 역에 도착한 청춘 아이콘,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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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4일, 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두 사람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타이의 영화 감독 아핏차퐁 위라세타쿤과 한국의 영화학자 김소영 교수. 허우샤오시엔을 좋아하는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이 <카페 뤼미에르>를 보느라 하루 미뤄 성사된 인터뷰지만, 친근한 웃음속에서 이뤄진 편안한 만남이었다. 아마도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영화를 진지하게 소개하는 첫 번째 문답일 것이다.
<아이언 푸씨의 모험>(The Adventure of Iron Pussy)은 2004년 베를린과 전주영화제에서 공개된 아핏차퐁 위라세타쿤과 마이클 쇼와나사이의 비디오 연작의 제목이다. 한때 남자였으나 이제는 방콕에서 가장 무서운 여자로 통하는 아이언 푸씨가 오늘도 매매춘 여성들을 괴롭히는 범죄자들 소탕으로 밤을 밝힌다는 영화다. 이제는 촌스럽기 짝이 없는 타이 카로 스튜디오의 구태의연한 영웅담을 퀴어 모험 액션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제목은 한글제목으로 번역하면 “강철 여성성기의
영화평론가 김소영의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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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마(愛麻)부인 김부선과의 연락은 쉽지 않았다. 연락을 시도한 지 3일째인 10월19일, 처음으로 통화를 할 수 있었지만 그는 개별 인터뷰는 싫다고 했다. 이날 오후, 그는 대마초를 마약으로 규정한 현행 법률에 대해 해당 법원에 위헌법률 제청신청을 냈고, 이후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의 답변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의 전부라고 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굳이 그가 배우 인생을 걸고 왜 새로운 싸움을 시작했는지 알 순 없었다. 게다가 대마초 옹호는 누가 봐도 불리한 싸움이었다(김부선씨에 따르면, 대부분의 변호사들이 승소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이 소송을 맡기를 꺼려했다고 한다). 법적으로도 그렇거니와 무엇보다 여론이 그의 편이 아니었다. 다시 전화를 걸었고, 먼저 최근 출연작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그는 출연 분량이 많지 않다며 인터뷰는 다음에 하자고 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심경이 복잡하다고 했다. 끈질긴 전화 공세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대마초 마약규정 법률에 위헌법률 제청신청을 낸 배우 김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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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는 눈물이 많지 않은 배우다. 울지 않는다, 가 아니라 울지 못한다, 고 말하는 김선아는 <S다이어리>를 찍으면서 “울보라고, 어울리지도 않는 별명”을 얻었다. 한달 반 동안 영화를 준비하면서 그 자신의 감정을 밑바닥까지 쏟아넣은 <S다이어리>는 스물아홉살 지니가 겪은 성장의 기록이면서 서른살 김선아가 기억해낸 옛 감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십대 초반에 이 영화를 찍었으면 지금하고는 많이 달랐을 것 같아요. 선배들이 그러더라고요. 배우는 뭐든 다 겪어봐야 한다고. 여자들은 열네살이나 열다섯살쯤, 초경 시작하면 어른이 됐다고 믿는데, 저는 지금은 스물여덟, 아홉은 먹어야 진짜 어른이 된다고 생각해요. 나이 먹어서 나쁜 점도 있어요. 사람 만날 때 가슴보다 머리가 앞서 나가요. 전에는 무조건 좋아했는데. 그러지 말아야지 마음먹기는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는 거죠.” (웃음) 영화로 시작됐던 대화는 그처럼 김선아 자신의 이야기로 끝이 나곤
몰래카메라로 찍고 싶은 그녀, 의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