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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음악에 무식한 기자, 만나 본 적 없겠죠?”
“이렇게 영화에 무지한 취재원은 만나 본 적 있어요?”
자격지심 어린 물음에 신해철(32)은 명랑한 반동을 보내왔다.
세상을 향한 외침으로 가슴 속을 먹먹하게 하는 송능한 감독의 영화 <세기말>을 신해철이 반주한다는 소식은 너무 당연하게 들려 별반 뉴스처럼 느껴지지도 않았다. 직설과 조롱과 패션을 능숙하게 결합하는 그의 음악에서 우리는 그렇지 않아도 줄곧 모종의 ‘아우성’을 들어왔기 때문이리라. 주도면밀한 군주의 손길로 자신의 예술을 다스리는 이 자신만만한 음악 감독에게, 한 영화의 스탭으로 일하는 경험은 어떤 것일까? 새 앨범 <홈 메이드 쿠키스 & 라이브> 출반에 맞추어 지난 연말 뉴욕에서 귀국한 그에게 그 고충과 행복을 시시콜콜 물었다. 이제 네줄의 필모그래피를 갖게 된 영화음악가 신해철은 당김음과 스타카토가 군데군데 섞인 특유의 말투로 답을 들려줬다.
-근래 재미있게 본 영화가 있
<세기말>의 영화음악, 도발의 뮤지션 신해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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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현장에서 처음 만난 임은경은 수줍고 과묵한 소녀였다. 조심스레 말을 붙여도 세상의 모든 비밀을 품은 듯한 까만 눈동자만을 드르륵 굴릴 뿐, 그의 표정은 어둑했고 그의 입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4년이 지났지만, 그에 대한 이미지는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 <품행제로> <시실리 2km> <인형사> 같은 영화와 드라마 <보디가드>에 출연했지만 임은경의 느낌은 여전히 신비라는 베일에 둘러싸인 존재였다. <여고생 시집가기>에서 밝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모두가 즐기기 힘들었던 영화인 탓에 그의 ‘변신’은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었다. 그러던 그가 이제 TV에서 아주 상쾌하고 씩씩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월16일부터 MBC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를 김제동과 함께 진행하는 임은경의 모습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얼굴엔 밝은 햇살이 그득하고 입에선
데뷔 7년차 배우 임은경이 말하는 자신의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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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바지를 쓱 벗는다. 멀쩡한 탈의실을 놔두고, 기자가 보는 앞에서.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본의 아니게 그의 팬티 색깔을 보고 만다. 몸매 근사한 거 세상이 다 아는데 꼭 저렇게 뽐을 내야겠냐, 싶어 얄밉지만 이미 봐버린 장면의 잔상이 가시질 않는다. 며칠 전 베니스에서 촬영하고 온 고추장 CF 얘기를 하다가 “처음엔 싫었는데 지금은 그런 게 너무 좋아. 내가 옷을 고추장스럽게 입고 다니는 건 아니잖아”라는 말의 뜻이 분명해진다. 슈트를 갖춰입고 새파란 넥타이까지 매고 나더니 전신 거울에 자기 모습을 지그시 비춰보고 표정없이 말을 잇는다. “음, 됐어, 좋아.” 옷입는 일만 10년을 해온 차승원은, 스크린 밖에 있을 때만큼은 누가 봐도 그 일만 죽을 때까지 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는 <혈의 누>가 개봉하기 직전에 온라인 팬페이지에 이런 글귀를 남겼다. “죽을 때까지 분투하면서 연기만 하겠다.”
차승원의 시나리오 선택 기준은 “장르가 뭐건 간에 재미있는
멋과 코미디의 이중주, <박수칠 때 떠나라>의 차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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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I 스튜디오(드림웍스)와 픽사의 3D애니메이션 양강시대에 블루스카이 스튜디오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라고 허풍을 쳐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누구도 빛나는 앞날을 장담하지 못했던 자그마한 스튜디오는 2002년작 <아이스 에이지>의 성공을 시작으로, 올해 초 개봉한 <로봇>으로 북미에서만 1억3천만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며 단단한 입지를 다져두었다. 이제 3D 화면 속 파란 하늘 같은 미래를 보장받은 블루스카이 스튜디오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로봇>의 감독 크리스 웻지는 기술의 혁신보다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이야기 만들기’(Storytelling)가 3D애니메이션과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의 미래라고 확신하고 있다. 로봇세계의 조물주로부터 날아온 서면 인터뷰.
-<로봇>의 성공으로 이제 블루스카이 스튜디오는 3대애니메이션 스튜디오라 불릴 만한 위치에 올랐다.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의 시작은 어땠으
<로봇> 만든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의 크리스 웻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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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쯤 만났을 때 정두홍 무술감독의 표정은 무척 어두웠다. 그는 <주먹이 운다>와 <달콤한 인생>의 액션을 만들어낸 뒤 3개월째 매일같이 술을 마시고 있다고 했다. “뭐 안 좋은 일 있으세요?”라고 묻기도 전에 그는 무술연기자, 감독, 제작자 등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잘 안 풀리는 가정사까지. 우리는 우울하게 헤어졌고, 그뒤로도 한동안 그가 어떤 작품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그리고 얼마 전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보드로프 감독이 연출하는 초대형 영화 <몽골>의 무술감독으로 그가 선발됐다는 이야기였다. 칭기즈칸의 일대기를 그리는 삼부작 중 첫 번째 작품에 해당하는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된 것은 그로서는 큰 의미가 있다. 무술감독으로서 할리우드, 그리고 세계로 나가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렸던 그에게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영화시장인 러시아의 대작에 참여한다는 일은 최종목표를 향한 첫발을 뗀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그
러시아 영화 <몽골> 무술감독 맡은 정두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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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 개봉에 앞서 영화홍보차 한국에 온 후루하타 야스오(한자이름??·67) 감독은 지난 40여년간 38편의 영화를 만든 노장이다. 하지만 지난 1월20일 남산 감독협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근처 카페에서 만난 그는 전혀 노인같지 않은 혈색으로 연달아 5번째인 인터뷰에 성실히 답했다. 70년대에 한국영화를 수입, 배급한 적도 있다는 그는 “한일 양국이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쉬리>와 <철도원>을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게 되서 뜻깊다”며 <철도원>에 대한 한국 관객의 반응을 궁금해했다. 또한 그는 구상중인 다음 영화에 안동 하회마을이 등장할지 모른다며 서울에서 인터뷰 일정을 마치는 대로 촬영감독과 함께 안동에 들렀다 돌아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1957년 도쿄대 문학부에 입학, 프랑스문학을 전공한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은 도에이도쿄촬영소에 입사해 영화 일을 시작했으며 66년 <비행소녀 요코>라는 영화로 데뷔했다. 그가 만든
99년 일본 최고의 흥행작 <철도원>의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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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스크린을 뜨겁게 만드는’ 배우. 여성을 위한 잡지 <플레이걸>은 안토니오 반데라스(39)의 누드에 찬탄을 보낸다. <맘보킹>의 젊은 외국배우가 주목을 받은 것도 영화보다는 마돈나의 공연 실황을 담은 <진실 혹은 대담>에서의 언급 때문이었다. 남성댄서들을 희롱하고 오럴 섹스를 주도하면서 대담한 고백을 시도하는 마돈나는 영화 내내 흐르는 숨가쁜 열정과 성역할의 전복 사이에 반데라스를 집어넣었다. 영화 제목 그대로, 노골적인 욕망을 대담하게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남유럽의 햇빛을 담은 듯 진한 갈색의 피부를 가진 반데라스는 한순간에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다. 느긋하면서도 에너지로 충만한 맘보의 선율, 먼지가 휘날리는 <데스페라도>의 사막 역시 이 라틴계 배우의 혈통을 지나치게 부각시켰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반데라스의 말처럼, 그는 “할리우드에 온 뒤로, 한번도 제대로 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본 적이 없다.” <데스페라도>
내가 매력적이었나, <맘보킹>의 안토니오 반데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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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룡과 춘향은 피곤한 모양이다. 지방 시사회를 마치고 밤차로 올라왔다는 두 사람. 갸름한 턱의 거뭇한 수염도 깎지 못하고 패딩점퍼로 몸을 돌돌 말아 서둘러 나온 행색의 몽룡이나 조명기 앞에서 빡빡한 눈을 연신 껌벅거리는 춘향이나 사정은 비슷했다. 1년간 같이 호흡을 맞추어서일까. 그래도 의관 갖추고 서로 어깨에 손올려 놓으니 금세 춘향의 볼은 발그레해지고 몽룡은 의젓한 태를 내보인다. 300년의 시간여행이야 문제없다는 듯.
<춘향뎐>의 몽룡은 크지 않은 눈과 긴 코, 가지런한 눈썹과 넓은 미간을 가졌다. 지금까지 보아온 굵직하고 큼직한 양반집 자제 이몽룡의 외모와는 사뭇 다르다. 외려 평범한 얼굴. 대신 유연한 선이 얼굴을 타고 흐른다. 한량의 웃음을 풀어놓다가도 위엄있게 좌중을 바투 당기는 몽룡의 ‘낭창한’ 얼굴선은 판소리의 장단만큼이나 매력있다. “<춘향뎐>을 하기 전까지 영화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어요.” 80년생인 조승우는 컷을 연결하는 영화가 작위적으
판소리에 사랑을 장단 맞추며, <춘향뎐>의 조승우, 이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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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은 영화 속 캐릭터의 나이가 정확히 제 나이였던 기억이 별로 없다. 요한슨의 캐릭터들은 요한슨보다 나이가 많았다. 로버트 레드퍼드의 그림 좋은 멜로 <호스 위스퍼러>(1998)에서 반항기 많은 딸로 출연했을 때 요한슨은 열두살이었고 딸 그레이스는 열네살이었다. 괴짜 소녀들의 성장기 <판타스틱 소녀백서>(2000)의 레베카는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18살과 19살의 경계에 있었지만 요한슨은 고등학교도 안 들어간 열다섯이었다. 40대 샐러리맨과 20대 주부의 섬세한 정신적 교감을 그린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2003)를 찍으며 요한슨은 현실에서보다 먼저 20대를 넘겼다. 그리고 이 영화들로 베니스영화제, 골든글로브, 각종 평론가협회에서 연기상을 수상하거나 한해 두 영화로 더블노미네이션이 됐다.
그녀의 성숙한 언어를 만드는 것은, 벌에 쏘여 부푼 것처럼 도톰하고 관능적인 입술과 풍만하고 어른스러운 몸이 아니라 표현이 풍부한 눈동자다.
성숙한 여인의 눈동자 지닌 소녀, <아일랜드>의 스칼렛 요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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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감독은 기자들에게 악명 높다. 대부분의 질문을 단답으로 끊어내서다. 확인을 해줄 뿐 설명은 좀처럼 해주지 않는다. 언제였던가. 인터뷰에 떠밀려 나섰다가 술만 진탕 마시고 돌아와 구시렁대던 H 선배가 있었다. 부산까지 내려갔다 전화를 걸어 봉변이라도 당한 듯한 음성으로 어떻게 기사를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칭얼대던 K 후배가 있었다. 그럼에도 이번엔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조금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장편영화 연출은 <이재수의 난>(1999)이 마지막. 또 2003년까지 준비했던 <방아쇠>가 중단됐다. 6년 만에 신작 <컨테이너의 남자>(가제) 촬영을 앞두고 박 감독은 그동안 마음속에 쌓아둔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싶어하지 않을까. 하지만 착각이었다. 침묵을 곱씹으며 다음 질문 고르느라 애먹었던 이는 결국 “질문이 다 떨어졌는데요”라고 말끝을 흐리며 항복 선언을 했고, 그는 “그럼 처음부터 다시 할까요? 인사부터”라고 면박을 줬다. 알쏭달쏭
6년 만의 신작 <컨테이너의 남자>(가제) 준비 중인 박광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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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에서 뮤직비디오 감독과 가수로 처음 만난 나카노 히로유키(中野裕之·42)와 호테이 도모야스(布袋寅泰·38)는, 아무래도 그들의 ‘출신성분’을 속이지 못한다. 영화감독과 배우로 재회한 두 사람의 합작품 <사무라이 픽션>만 봐도 그렇다. 이들은 가장 고전적인 이야기인 사무라이극을, 영상과 음악이 랑데부한 세련된 현대극으로 탈바꿈시켰다.
나카노 히로유키는 일본 최초로 뮤직비디오 전문 프로덕션을 설립한 영상작가. 국경을 넘나들며 유명 뮤지션의 비디오 클립을 만들어왔고, 인터넷과 공연예술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호테이 도모야스는 일본 최고의 록 기타리스트로, ‘X-재팬’의 큰형격인 그룹 바우위 출신. 현재 음반 프로듀서로도 활동중이며, <사무라이 픽션>에서 연기와 영화음악을 동시에 소화해냈다. 두 사람 다 영락없는 사무라이의 후예지만, 각자 한국과 묘한 인연의 끈으로 이어져 있다. 나카노 히로유키 감독은 <사무라이 픽션>으로 지난 2회 부천국
<사무라이 픽션> 감독 나가노 히로유키·배우 호테이 도모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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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꼬마 녀석.” 참을 만큼 참았다. 손목만 남은 손이 허공에서 덮쳤을 때도, 음산한 여자가 공동묘지를 돌며 사지가 찢기거나 생매장당해 죽은 조상들의 사연을 읊어댈 때도, 페스터는 엄마와 황금을 위해 모든 고난을 감수했다. 그러나 웬스데이 앞에서만큼은 사기꾼의 조심성을 유지할 수가 없다. 정신나간 어른들 틈에서 혼자 냉랭한 눈빛을 보내는 아이. 항상 검은 상복 차림이지만, 오히려 나이보다 한참 어려보이는 젖살이 도드라지는 <아담스 패밀리>의 크리스티나 리치. 순진한 어린아이에 대한 환상을 여지없이 깨뜨리던 그 아이가 조금씩 나이를 먹어 이제 열아홉살이 되었다. 성장이 순탄했을 리 없다. <귀여운 바람둥이>로 영화를 시작한 열살짜리 반항아는 한번도 어른들이 기대하는 천진함을 보여준 적이 없으니까. 심지어 순도 100%의 아동용 영화 <캐스퍼>에서조차 아빠에게 훈계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도대체 이런 아이가 어디에 있을까.
“‘담배를 피우는 10대
“순진함은 애초부터 없었어”, <슬리피 할로우>의 크리스티나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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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행복하다? 요즘 좋으시겠다고 말문을 열었더니 그저 얼굴에 엷은 웃음기만 슬쩍 피운다. 그동안 은행원 겸 반칙 레슬러로 살면서 귀밑으로 꽤 길었던 머리를 어느새 <공동경비구역>의 ‘북한군답게’ 잘라 올린 채 쌀쌀한 겨울 오후의 스튜디오에 나타난 송강호. 지난 설 연휴에 개봉한 <반칙왕>이 벌써 서울에서만 2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들이면서 그는 다시 한번 독특한 웃음의 파장을 일으키는 중이다. <넘버.3><조용한 가족>의 전력이 한층 무르익은 코미디 연기는, 일상의 틈에서 기발한 리듬과 뉘앙스로 웃음의 묘를 끄집어낸다.
지리멸렬한 일상에 찌든 은행원 임대호가 레슬링을 배우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해가는 <반칙왕>은 송강호가 가장 많이 나온 영화. 57회 쯤 되는 전체 촬영분 가운데 그가 빠진 장면이 약 2회 정도 밖에 안 되는, ‘첫 주연작’이란 수사가 부담스러웠던 작품이다. 그에게 대호는 ‘나 자신일 수도 있고, 주변
“안 되면 운명이야, 하하”, <반칙왕>의 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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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마치 오래 사귄 친구의 집 같았다. 물 끓는 주전자, 선반에 즐비한 책과 CD들, 구석마다 놓인 앙증맞은 장난감들. 일상적인 인테리어가 컨셉이라도, 편안함을 그처럼 재연하는 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닐 것이다. 그 안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CD 속지를 확인하고, 책을 펼쳐보고, 소품들을 살펴보던 지진희는 즐거워 보였다. 카메라 앞에서 취하는 배우의 모든 행동이 연기임을 모르지 않지만, 호기심에 빛나는 눈빛까지 거짓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기억을 잃고 13살로 돌아갔던 <봄날>의 고은호가 그의 본모습과 아주 가까웠음을 그제야 깨닫는다. 그가 최근 연기하고 있는 캐릭터는 철없는 만화과 강사 석호(<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엇갈리는 주인공들을 엮어주는 천사 몬티(<퍼햅스 러브>). 한국과 홍콩, 신인감독(이하)과 중견감독(진가신), 블랙코미디와 뮤지컬 등 국적과 규모와 성격이 정반대인 두 영화가 지닌 공통분모는 의외로 큰 것 같다.
<퍼
속 깊은 친구의 은밀한 매력,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지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