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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겅중거리는 다리와 샛노란 머리가 스튜디오 문을 씩씩하게 열어젖힌다. 껌을 씹으면서 쉴새없이 말을 건네고, 중간중간 섞어대는 “우헤헤헤”하는 웃음이 여간 상쾌하지 않다. 간이세트 위에 털썩 앉자마자 시작한 촬영 내내 배두나는 그냥 그대로 껍죽대지만 돌돌한 명랑만화 주인공이다. 그러다가 연두색 원피스로 갈아입고선 입을 조금씩 우물거리며 물끄러미 카메라를 응시하기도 하고 금세 보이지 않는 투명한 벽을 만들어선 타고 오르기도 한다. 이번에는 빈 연습실에서 혼자 남아 연습하는 팬터마임 배우가 된다. 모델로 시작한 배두나는 카메라가 무섭지 않다. 오히려 그 앞에서 자유롭다.
<플란다스의 개>에서 씩씩하게 꽁지머리를 묶고 실종된 개를 찾아다니는 관리사무소 직원 현남. 평상시엔 축 늘어져 있다가도 한 군데 빠져들면 누가 끌어내도 뿌리치고서 몰두하는 점이 자신과 똑같다. “언젠가 저 아니면 못해낼 것 같은 역을 꼭 하고 싶다 말한 적 있죠. 그런데 현남이 너무 빨리 찾
달려라 두나! <플란다스의 개>의 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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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리본을 주워온 데서 시작됐다. 제작사인 청년필름 김광수 대표가 어느 날 “뜻하지 않은 곳에서 기회를 만나 모든 일이 가능해질 것입니다”라고 적힌 리본을 보고 기분이 좋아져 주워왔더니 영화사 직원들은 꺼림칙해했다. ‘아! 정체 모를 물건을 줍는 걸 사람들은 두려워하는구나. 특히 여자들이.’ 여기서 <분홍신> 기획이 시작됐고, 1년이 지나자 시나리오 3고가 나왔다. <와니와 준하>로 데뷔한 김용균 감독이 합류한 건 이때다. 호러와는 아무래도 거리가 있어 보이던 그를 제작자 역시 공포장치를 잘 쓰며 공포풍으로 찍어낼 수 있을까 불안해했다. 개봉을 일주일 앞둔 6월25일 기술시사가 끝나자마자 주연배우 김혜수가 감독을 포옹하면서 재밌게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연발했다(아침 8시였다. 배우가 기술시사에 오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김혜수는 이른 시간에 ‘꽃단장’하고 영화를 지켜봤다). “좀 당황스러웠다. 내가 아는 김혜수는 좋은 건 좋다고 하지만 작품의 완성도 등에서
호러영화 <분홍신>의 김용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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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연은 물 흐르듯 스크린에서 흘러나와 관객 속으로 스며드는 사람이다. 충만하기보다는 비어 있고, 폭발하기보다는 침묵하는 연기는 단번에 뇌리에 꽂히지 않는다. 의사인가 하면(<장화, 홍련>) 형사이고(<복수는 나의 것>) 교사이기도 하다(<연애의 목적>). 믿음직스런 얼굴 뒤편으로 그는 여자를 팔아넘기거나(<나쁜 남자>) 깊은 상처를 안겼다(<여자, 정혜>). 조용하게 만인의 삶을 묵묵히 연기하던 그가 요즘 바빠졌다. 연극 <아트>에서 문방구점 주인으로 질펀한 수다를 쏟아내 사랑을 한몸에 받더니, <댄서의 순정>에서 우스꽝스러운 출입국관리소 직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연애의 목적>에선 그보다 더 큰 역할인 조 선생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평안도가 고향인 부모님 밑에서 자란 소년은 ‘귀남이’였다. 딸 둘을 낳고 늦게 얻은 아들이었다. 강원도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은 일찌감치 초등학교 때부터
<연애의 목적>의 조 선생 역 이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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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얼굴에서 그가 살아온 흔적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성폭행의 경험을 지워버린 마릴린 먼로는 순진무구한 백치미로 최고의 섹스심벌이 되었으며, 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톰 크루즈는 성공한 여피의 초상으로 미국 젊은이들에게 꿈의 대변자가 되었다. 현실보다는 환상에 가까워야 하는 직업. 그러므로 배우의 얼굴은 시간이나 기억에 침범당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조지 클루니(38)는 다르다. 나이보다 몇년을 앞서는 그의 얼굴에 팬 깊은 주름에는 삶의 고난이 묻어난다. 그 때문일까. TV시리즈 <ER>의 다정한 소아과 의사 로스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쓰리 킹즈>에 함께 출연한 배우 마크 월버그가 “내가 왜 그를 좋아하는지 알아요? 너무나 잘생겼기 때문이에요!”라고 말하며 졸졸 따라다니는 이 미남배우는 영화 속에서 항상 고달픈 삶의 자취를 품고 다닌다. 그는 인생의 밑바닥에 좀더 가까운 사람이다.
<ER>에 처음 등장했던 94년, 클루니는 벌써 10
영화왕국 ‘그레이 킹’, <쓰리 킹즈>의 조지 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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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삶을 새빨간 루주와 매니큐어로 가린 연화. 힘들어서 피신한 조그마한 레코드 가게에서 네명의 남자를 만난다. 끊어질 듯 위태로운 삶의 줄 위에 서 있기는 이들도 매한가지나 그들은 태연스레 기타의 줄감개를 매만지며 음을 고르고 있다. 도돌이표 따라 제자릴 맴도는 것 같아 연화는 더딘 보폭에 지루함을 느끼지만 ‘영화’가 끝나고 ‘산책’이 시작될 쯤이면 그들 곁에 나란히 선다. 그때까지는 혼자 좋아라 앞서기도, 뒤를 돌아보느라 처지기도 하지만 말이다. “잔잔히 흐르는 수면 위로 통통 튀어 오르는 물고기 같은 느낌이에요. 연화는 제가 지금까지 맡은 역할들 중에서 가장 영화적인 캐릭터죠.” 연화 역을 맡은 박진희가 자세히 소개하는 <산책>은 ‘보는’ 영화가 아니라 ‘듣는’ 영화다.
“혹시 제가 너무 오버하지 않았나요?” 영화를 미리 본 주위 사람들이라면 박진희에게서 한번쯤 시달렸을 만한 질문이다. “내면을 그냥 통째로 드러내선 안 되고 묻어나야 하는데 힘들더라구요.” 상스
“웃으면 밉상되는데”, <산책>의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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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쇼생크 탈출>로 미국 평단의 찬사와 아카데미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뤘던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41). <쇼생크 탈출>은 스티븐 킹 원작 영화 중 최고의 수작으로 꼽혔고 아카데미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그를 단숨에 A급 감독 대열에 올려놨다. 하지만 성공한 감독의 다음 행보는 뜻밖에 오랜 침묵이었다. 작가 겸 감독으로 널리 알려진 다라본트는 제작부 조수, 세트담당, 배우 등을 두루 거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나이트메어3> <플라이2> <프랑켄슈타인> 등이 그의 각본이다. <쇼생크…> 이후 5년의 침묵을 깨고 내놓은 신작 <그린 마일>은 역시 킹의 소설이 원작. 선량하면서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흑인 사형수와 간수장의 관계를 통해 인간다움의 의미를 묻고 있다. 6천만달러의 <그린 마일>은 제작비 2배가 넘는 수익을 올리고 아카데미 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두편의 영화가
<그린 마일>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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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은 ‘킬리언’이다. 미국식으로 ‘실리언’이면 편하겠는데, 까다롭게도 아일랜드식 발음을 따라 그는 ‘킬리언 머피’로 불린다. 랠프 파인즈가 아닌 레이프 파인즈도 그랬다. 미국식 영어에 익숙한 사람들은 종종 발음에 부주의하고, 영국 배우들은 교정의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아일랜드 남부의 소도시 코크 출생인 킬리언 머피(29)도 대니 보일의 좀비영화 <28일후…>의 주연으로 밀려들기 시작한 미국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치르며 한동안 그렇게 했다. 지겹지만 까다롭게 넘어가곤 한 것이 또 있다. 아일랜드 출신으로 할리우드에 입성한 배우, 라는 꼬리표다. 킬리언 머피는 앤서니 밍겔라의 <콜드 마운틴>과 피터 웨버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거쳐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과 작가 데이비드 고이어가 성공적으로 완성한 <배트맨> 시리즈의 프리퀄 <배트맨 비긴즈>에서 (행동거지가 너무나 사악해 기억해두지 않을 수 없는) 악역 스캐어크로로 출연했다
아일랜드 연극인의 자존심, <배트맨 비긴즈>의 킬리언 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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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이재용 감독은 지금부터는 이름없이 이 감독이라고 써달라고 했다. 농담을 하고 계신 건가, 갈등하고 있는데, 진짜라며 정색을 한다. “조카들에게 알리기도 그렇고 하여… 삼촌 뭐하냐고 물어볼 텐데.” 그는 사진을 찍을 때도 나중에 검은 띠로 얼굴을 가리는 수고를 덜어주고자 미리 준비해온 선글라스를 쓰고 포즈를 취했다. 장난 같았다. 놀고 있네, 라는 의미가 아니라, 정말 좋아하는 레고 블록을 앞에 두고 어떤 마을을 만들어볼까 고민 중인 소년처럼 보였다. 이 감독을 이렇게 만든 영화는 B급 달궁의 인터넷 만화가 원작인 <다세포 소녀>. 무쓸모 고등학교가 배경인 이 만화는 사도마조히스틱한 섹스파트너이자 연인으로 맺어진 회장과 부회장,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가난을 등에 업고 다니는 생활보호대상자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 교내 유일한 숫총각 왕따지만 왠지 게이들에겐 매력적으로 보이는 ‘외눈박이’ 등의 에피소드를 순정만화처럼 고운 그림체로 그리고 있다. 제작사
인터넷 만화 원작인 신작 <다세포 소녀> 준비하고 있는 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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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 브레고비치. 만약 이 이름이 낯설다면 에미르 쿠스투리차 감독의 <집시의 시간> 음악을 떠올리면 된다.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음악가 고란 브레고비치는 동향 출신의 감독이 만든 세편의 영화 <집시의 시간> <언더그라운드> <아리조나 드림>의 오리지널 스코어를 담당했던 뮤지션이다. 그는 1950년 사라예보에서 태어나 16살에 ‘비옐료 두그메’(하얀 버튼)라는 록밴드를 결성, 16년 동안 1500만장의 앨범을 팔아치웠고 현재는 20명 내외로 구성된 ‘웨딩 앤 퓨너럴 밴드’를 이끌고 있다. 자신의 뿌리가 되는 발칸 반도의 음악을 현대적인 문법으로 사려깊게 구사하는 브레고비치의 음악은, 쿠스투리차 영화 속에 담긴 슬라브족의 지난한 삶과 깨끗한 희망을 구체적이고 아름답게 들려준다.
지난 6월11일 고란 브레고비치가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가졌다. 한국에서의 공연은 처음이다. 이 기회에 대중음악평론가 성기완씨와 함께 그를 만났다. 무려 40년간 지
내한공연 가진 에미르 쿠스트리차의 음악파트너 고란 브레고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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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님, 지금 이미지 관리하실 때가 아니에요. 자극적으로 나가셔야 해요. 그래야 모금운동도 쑥쑥 올라갑니다.” 김홍준 리얼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인터뷰를 나서기 전 김영덕 프로그래머로부터 ‘작전지시’를 받았다. 그 말이 약발이 있었던 것일까. 지난해 말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에서 해촉된 이후 거의 입을 떼지 않았던 그는 장장 2시간30분 동안 부천영화제에 대한 비판과 리얼판타스틱영화제를 만들게 된 배경을 봇물 터진 듯 쏟아냈다. 그의 열성은 사진 촬영까지 이어졌다. 현직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원장이자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을 지낸 이 영화계 ‘지도층 인사’는 행인들의 힐끔거리는 눈빛도 아랑곳하지 않고 놀라운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영상원과 영화제 외에도 인디포럼 이사, 환경영화제 집행위원,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한국영화 프로그램 담당자로 일하며, 스크린쿼터 문제에 적극 나서는 데다가 내년쯤 10년 만의 신작을 만들려 하는 그에게서 3시간을 받아낸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그건
리얼판타스틱영화제 준비하는 김홍준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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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평범하다. 청바지에 평범한 티셔츠, 검정색 작은 어깨 가방 하나, 짧은 머리에 그다지 크지 않지만 단단한 체격의 크리스천 베일이 포시즌호텔의 스위트룸으로 걸어들어온 순간의 첫 느낌이다. <아메리칸 싸이코>에서의 우습게도 광기어린 여피 이미지가 너무 생생한 터라 섬광 같은 아우라를 기대했건만, 그렇지도 않다. 신세대 배트맨다운 신비감과 박력을 보여주려나 했지만, 참 조용하다. 인터뷰 장에서 흔히 접하는 배우들의 세련되고 약간은 닳은 말솜씨나 인사치레마저 생략이다. 그러나 한 문장짜리 질문에 한 문단으로 답하는 그의 ‘배트맨론’만은 참으로 실속있다. 실속있는 배우인 듯하다.
-이번 배트맨은 뭐가 새로운가.
=새로운 게 뭐냐고? 모든 것. 이번 영화는 배트맨의 기원에 관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다. <배트맨>은 신화적인 슈퍼 영웅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인간의 복잡한 심리물이기도 하다. 배트맨의 어두운 면을 그려내자면 끝이 없을 거다
쿨한 영웅, 실속있는 노력파, <배트맨 비긴즈>의 크리스천 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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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밤새 타오르던 에너지가 수그러든 홍익대 클럽거리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김혜수를 만났다. 길거리로 훤하게 열려 있는 자리가 불편할까 염려되어 밀폐된 좌석으로 옮기기를 청하자 돌아오는 무심한 대답. “괜찮아요. 여기 시원하고 좋네.”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시선에 불편해하는 것은 김혜수가 아니라 소심한 기자들이다. <분홍신>에서의 모습 그대로, 그는 금방 감아서 아무렇게나 말린 듯한 짧은 단발머리를 손으로 슥슥 흔들어댔다. 욕망하는 여자들의 다리를 썩둑 자르는 분홍신의 저주에 사로잡힌 위태로운 눈동자는 없다. 대신 동공을 채운 것은 김혜수다운 무경계 팽창 에너지. 그는 (받아 적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고 똑 부러지는 말투로 연신 “즐겁다! 나 요즘 너무 좋다!”를 외쳐댔다. 내년이면 연기생활 20년을 맞는 김혜수는 그 언제보다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30도가 오르내리는 뜨거운 날씨 속에 진행된 프레시(Fresh)한 여배우 김혜수와의 긴 대화.
“다
한계없는 팽창의 에너지, <분홍신>의 김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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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순지와의 인터뷰는 서면으로 이뤄졌다. 일본에서 신작을 구상 중인 탓인지, 서면 인터뷰를 응대하는 스타일이 원래 그래서인지, 답변은 놀랄 만큼 단출했다. 약간의 고민은 있었지만, 이 짧은 글에서 대표작들에 대한 그의 생각을 간간이 엿볼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이와이 순지의 답글을 그대로 싣는다.
-한국에서 당신의 영화가 뒤늦게 개봉하게 됐습니다. 늦었지만 당신의 영화가 개봉되는 것을 축하합니다. 이 ‘지나간’ 영화들을 볼 한국 관객에게 들려줄 말이 있습니까.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저도 많이 기다렸습니다.
-<피크닉>과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의 다소 염세적인 세계관은 세기말의 전조를 느끼게 합니다. 세기말과 관련해 이 영화들을 만들 때의 감상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 그걸 의식한 적은 없었습니다만, 당시에는 21세기를 맞아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왈로우테일…>은 당신의 필모그래피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이와이 순지 감독 서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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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겁없이 이런 영화를 만들다니, 도대체 현실감각이 있는 사람일까? <구멍>은 안성기라는 A급 배우를 기용한 것 이외에 사실상 상업적 고려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영화다. 또 김국형(36) 감독은 현실적 한계를 예상하고 작정이라도 한 듯, 주류 시스템에서 한발짝 물러난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게다가 앞으로도 계속 ‘제멋대로’ 영화를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으니, “지금처럼 하면 몇년 안에 폐인 될 것”이라는 주변의 걱정도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김국형 감독은 단호하다. “현실인식은 바뀔 수 있어도 가치관, 영화관은 변할 수 없다. 내 방식대로 해보고 싶다. 이런 영화 만들기가 내 몫이라면, 이대로 계속 가야겠다는 생각이다.”
<구멍>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을 보인 이래 개봉 일정을 잡지 못해 난항을 거듭하다 지난 3월4일에야 가까스로 서울 4개관, 지방 6개관에서 단출하게 개봉했다. 결과는 ‘예상을 크게 빗나지 않아’ 관객 수를
게릴라 방식으로 만든 정통 문법의 영화 <구멍> 감독 김국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