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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한번 야구장이나 같이 가자며 벼르던 차에 인터뷰가 잡혔으니 끝나는 대로 가자고 서로 약속했다. 지금 그는 필시 제보다 젯밥에 더 관심이 있어 보인다. 딱딱한 일 얘기는 이쯤 하자고 은근히 재촉하는 눈빛이 역력하다. 그럴 만도 하다. 그는 때때로 일만큼이나 일하다가 만나 알게 된 사람과의 정을 믿는다. 그때 즐거워한다. “청춘이라는 말이 일단 아주 좋고요, 주말마다 모여 찍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그리움이 싹터 즐겁고요”라고 <마이 제너레이션> 직후 그가 했던 말을 잊지 못하겠다. 도대체 요즘 세상에 누가 그리움이나 청춘이라는 몹시 애틋해 쓰기 두려운 이런 말을 사용하나,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노동석은 남들이 감당하기 힘들어 잘 쓰지 않는 이 낱말의 생기와 결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고 끌어안는다. 그런 다음 거기서 영화를 시작한다. 그가 <마이 제너레이션>에 이은 두 번째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를 선보였다. 그리움, 청춘, 대개의
훌륭한 소년은 그렇고 훌륭한 중년이 돼야지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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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리시는 거죠?” 첫인사를 나누며 ‘월드스타’라고 불렀더니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은 김윤진은 “일부러 놀리려고 혀를 굴려서 ‘워어ㄹ드 스타ㄹ’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거든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어쩔 건가. 김윤진은 실제로 월드스타인 것을. 2004년부터 방송을 시작한 <로스트>에서 선이라는 캐릭터로 등장하며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려온 그는 MSN이 뽑은 ‘세계의 미녀 22인’으로 꼽혔을 뿐 아니라 <인 스타일> <맥심> <아레나> <TV가이드> <스터프> 등 유명 잡지의 표지와 화보에 자신의 모습을 선보였다. <로스트>의 세 번째 시즌 촬영을 막 마친 그는 <세븐데이즈>라는 영화를 찍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유괴당한 자신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한 살인범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역할을 맡은 그는 남편의 말에 순종적인 <로스트> 속 ‘해변의 여인’에서 역동적인
한국 배우이기 때문에 할리우드에서 특별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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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못 심각한 제목 <숙명>. 송승헌의 새 작품이 결정됐다. 2004년 겨울, 갑작스런 군 입대로 공백에 들어갔던 송승헌이 3년여 만에 얼굴을 내밀었다. 병역문제로 시끄러웠던 시간의 정적을 깬 소식이라 모양새도 조심스럽다. 한국의 남자배우라면 군대는 숙명인 걸까. 연예인이 짊어진 도덕의 무게는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더욱 커 보인다. 공인이란 말로 오해되고, 스타라는 수식어로 치장되는 직업. 안타깝지만 이들에겐 모범생의 책무가 따른다. 연기로 평가되고, 태도로 점검받는다. 세상의 모든 말은 항상 스타를 향해 무딘 날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같다. 스타는 의외로 만만한 존재인 걸까.
송승헌의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수많은 잡음을 들었다. 군대 입대 당시의 뉴스부터, 제대 이후 복귀작에 대한 소식까지. 송승헌이 없는 동안에도 세상은 끊임없이 말들을 쏟아냈다. 무뎌진 시간 속에서 그의 소식은 포털사이트 뉴스 게시판의 뒷면으로 조금씩 멀어져갔지만, 그 잔향은 여전히 요동의 신호만을 기다
‘남자다워졌네’란 말을 듣고 싶다, 새 영화 <숙명>으로 돌아온 송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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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배고픈 하루>는 각박한 현실이 숨통을 꽉 조여올 때 이를 일순간에 뛰어넘는 판타지의 힘을 보여준 작품이다. 영화 속 판타지가 현실을 도피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읽히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순간이 현실의 압력에 의해 압사 직전에 놓인 인물들의 고통을 쓰다듬어주는 할머니의 약손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상어>는 <배고픈 하루>의 김동현 감독이 그 다음해인 2005년에 완성한 장편 데뷔작이다. 2005년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첫선을 보였던 <상어>는 자신의 영화가 이 세상을 향한 치유의 손길이 되기를 바라는 김동현 감독의 영화적 경향이 여전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2005년 작품이었던 <상어>가 개봉을 앞둔 지금 그는 자신의 두 번째 장편영화인 <처음 만난 사람들>의 촬영을 이제 막 마치고 편집을 준비하고 있다.
-배용균 감독의 조감독을 했다는 정도가 널리
현실에서 발견할 수 없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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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항상 ‘<인어공주>의 박흥식이 아니라…’라는 단서 조항을 달아야 했다. 2005년 <역전의 명수>를 내놓을 때만 해도 박흥식 감독은 그저 그런 상업영화 감독 중 한 사람으로 받아들여졌다. 사람들은 그의 데뷔작을 너무 쉽게 ‘그냥 코미디’ 혹은 ‘그저 상업영화’로만 간주하고 무심하게 지나쳤다. 그러던 그가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경의선>이라는 제목을 가진 그의 두 번째 영화는 적은 예산으로 만든 소품 느낌의 영화지만, 보는 이의 마음을 붙드는 요소가 풍성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제 ‘다른 박흥식’ 또는 ‘박곡지 편집기사의 남편’이라는 호칭 대신, ‘<경의선>의 박흥식 감독’으로 불릴 그를 만나 영화와 삶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다.
-<경의선>은 제작이 끝난 지 꽤 오래됐는데 뒤늦게 개봉을 하는 심정이 남다르겠다.
=영화는 지난해 부산영화제 시기에 맞춰서 마무리지었다. 사실
하방연대로 감싸안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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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왠지, 쉬워 보인다. 값싸 보인다는 말이 아니라 쉽게 읽힐 것 같은 사람이란 뜻이다. 깊고 길게 팬 보조개로 천진하게 웃는 단 한컷의 사진을 보면 그것이 그녀를 말하는 전부 같다. 긴 금발을 귀 뒤로 넘기면서 “오, 저는 생각없이 사는 게 좋아요, 인생은 즐거운 거잖아요?”라고 한마디 던져주고 푸른 잔디밭 너머로 폴짝폴짝 뛰어가버려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인다. 특히나 국내 대중에게 인식되고 있는 커스틴 던스트는 배우라기보다 또래 여자들이 닮고 싶은 멋진 스타일을 가진 할리우드 유명인사쪽에 가깝다. 그래서 그는 또, 쉽게 소비해버리고 두번 곱씹을 필요는 없는 존재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커스틴 던스트는 끈질긴 생명력의 장수 여배우로도 인정받고 있다. 그는 3살 때부터 카메라 앞에 섰고 7살에 첫 영화를 찍어 지금까지 50편이 넘는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를 인터뷰하는 해외 다수 언론들은 매번 커스틴 던스트에게 ‘아역배우로 출발해서 지금껏 큰 부침없이 연기 인생
너는 자유다, <스파이더 맨3> <마리 앙투아네트>의 커스틴 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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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에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일본에 1 대 2로 지고 있던 8회말 1사 3루의 아슬아슬한 상황. 김재박은 방망이를 짧게 쥐고 번트를 가져다 댔다. 사실 야구 문외한들이 보기에 번트란 건 그리 폼나는 행위가 아니다. 게다가 그는 투수가 높이 외야로 던진 공을 맞추기 위해 다리 긴 양서류처럼 폴짝 뛰어오르고 말았으니, 팀을 승리로 이끈 깜찍한 포즈는 한국 야구사에 ‘김재박의 개구리 번트’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현재 LG야구단 감독을 맡고 있는 김재박은 요즘도 “번트는 야구의 기본”이라고 말하는 모양이다. 장쾌한 홈런도 아니고, 시원한 안타도 아니고, 번트가 야구의 기본이라고?
더 나아가서, 박규태 감독은 <날아라 허동구>를 통해 “번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격”이라고 정의한다. 열한살짜리 허동구(최우혁)는 아이큐 60이 안 되는 학습 지진아. 동구가 제일 좋아하는 일은 급우들의 컵에 물을 따라주는 일이다. 주전자만 보면 신이 절로 난다. 하지만 권위적인
번트는 홈런보다 더 귀중한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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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처절하게_ 이영애
그에게 <친절한 금자씨>는 배우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같았다.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는 등의 국제적 인지도는 덤이었다. “연극적인 데가 있는 작품이었다, 브레히트적인 ‘거리두기’가 두드러지는.” 금자는 낯선 인물이었다. 자신의 감각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도전해야 했다. “너나 잘하세요” 같은 짧은 대사에도 고민이 많았다. “솔로 해도 되고, 파나 미로 해도 되는 연기 아닌가. 그래서 더 어려웠다.” 감독으로부터 ‘한번 더’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복수를 끝낸 금자의 일그러진 미소 장면에 이르러서는 “100% 금자에 가장 가까워진 상태”로 편하게 찍을 수 있게 됐다.
<친절한 금자씨>는 이미지의 장벽을 높게 쌓아올린 CF의 여신이란 대중의 편견에 분명한 균열을 냈다. 하지만 이날의 힘든 사진촬영 내내 범접하기 힘든 미소를 유지하던 그는 여전히 신비스런 아우라에 몸을 숨긴 까다로운 여배우로 보이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
마지막 총성 그리고…,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 그리고 감독 박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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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로 타올랐던 그 때_ 송강호
“무서웠다. 당신이라면 이런 역을 덥석 받겠나? (웃음)” <복수는 나의 것>을 처음 제안받은 건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장이었다. 신하균이 단번에 OK 사인을 보낸 반면 그는 세번이나 출연을 고사했다. “출연을 결정한 이유와 거절한 이유는 사실 똑같다. 너무 충격적인 작품이라 피하고도 싶었지만, 그렇다면 내가 되고 싶은 건 흥행배우인가 하는 의문이 들더라.” 가장 기억에 남는 <복수는…>의 롱테이크 신을 상기할 때는 그의 설명도 호흡이 길어졌다. 류(신하균)의 방에 잠복한 동진(송강호)이 류를 감전시키고 방에 끌고 들어와 울분을 토하며 때리는 장면이다. 인상적이었던 건 카메라가 동진의 얼굴은 단 한번도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인간의 마음을 밑바닥까지 헤집는 분노를 뒷모습으로만 잡은 이 장면을 두고 그는 “한국영화에서도 가장 빛나는 미장센”이라고 주저없이 단언한다. <복수는…>에 대한 그의 자부심은
복수의 끝, 망자들이 돌아오다, <복수는 나의 것>의 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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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3부작의 주인공들
박찬욱, 송강호, 신하균, 배두나, 최민식, 강혜정, 이영애
촬영현장의 진행을 맡은 <씨네21> 기자들의 눈에도 이건 비현실적인 광경이었다. 표지 사진을 기획하며 이들의 이름을 나란히 써볼 때만 해도 이 정도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실감하진 못했다.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신하균, 배두나, 최민식, 강혜정, 이영애가 함께 카메라 렌즈로 눈빛을 모을 땐 촬영장 전체에 팽팽한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셔터 소리가 한번 찰칵 울릴 때마다 배우들조차 기진한 한숨을 뱉을 만큼, 7인이 빚어낸 화학작용은 생각보다 훨씬 강렬했다.
이날의 촬영을 기획한 박찬욱 감독과 모호필름의 애초 의도는 조촐한 ‘기념촬영’에 가까웠다. 5월 중 출시되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DVD 박스세트 출시를 자축하며 근사하게 사진 한장 남겨보자던 계획이었다. 사실 각자의 책상 위나 사무실 벽에 거는 걸로 만족하기엔 7인이 집합한 사진의 의의가 아까울 수밖에 없었다. 박찬욱 감독쪽은 때
올드보이들의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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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의 신발. 진분홍색 천에 하얀 해골이 점점이 박혀 있는 탐스러운 컨버스화다. 격렬하게 탐이 났다. “어디서 사셨어요?” “차승원이 일본 갔다오면서 사줬어. 진짜 끝내주는 신발을 사왔다더라고. 근데 이거 완전 미친놈 신발 같지 않아?” 삑. 반칙이다. 장진은 지금 진심을 말하고 있지 아니하다. 100m 전방에서도 눈에 탁 튀어들어오는 진분홍색 해골 컨버스화. 신은 자의 은근한 자긍심이 그토록 도드라지는 천을 발에 휘감고서 거짓말을 하다니.
장진의 영화. <아들>은 노골적으로 구식인 제목과 신파를 휘두른 영화다. 15년을 감방에서 살아온 무기수가 아들을 만날 수 있는 단 하루의 휴가를 갖게 된다. 아버지는 떨린다.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핏줄이다. 평생 단 한번인 휴가를 나와서도 깜빡 기차간에서 잠들어버리고, 그것이 또 못내 원망스러워서 자기 머리를 쥐어박는 이 남자. 장진의 남자다. 기막힌 사내다. 킬러다. 동치성이다. 세상이 좀처럼 귀기울이지 않는 순수한 인간이다.
나이 먹으니까 옛날처럼 하는 게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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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20분. 휴대폰이 울렸다. 박신양이 벌써 이쪽으로 출발했다는 연락이었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인터뷰는 오후 1시가 아니냐 되물었다. “무슨 일인지 그쪽 가서 메이크업을 하시겠대요.” 급히 스튜디오 문을 열고 인터뷰 준비를 마쳤다. 30여분이 지나고 편안한 옷차림에 백팩을 둘러멘 다소 낯선 모습의 박신양이 도착했다. 인사를 나눈 뒤 구석의 소파에 자리를 잡은 그와 메이크업, 의상팀을 비롯한 그의 군단은 이어 보기 힘든 풍경을 연출했다. 오렌지며 바나나를 꺼내놓는가 하면 김밥과 라면 등 점심거리가 될 만한 분식을 날라왔던 것.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마친 박신양은 배낭에서 칫솔, 치약을 집어들었고 그동안 그의 팀이 가져온 아이팟에선 팝송부터 그가 직접 부른 노래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사진 촬영 중에도 아이팟의 리모컨을 놓지 않던 그는 마음에 드는 노래를 때에 따라 세심하게 선별하곤 했다. “보통 이런 델 많이 다니잖나. 스튜디오, 낯선 공간. 만날
익숙한 남자의 낯선 얼굴, <눈부신 날에>의 박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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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춰야 할 조건은 그리 많지 않은 수의 사람들, 일반적으로 인간의 욕망을 억누르는 규율에서 비껴나 있는 한정된 공간, 그리고 의도적이든 우발적이든 원인을 알 수 없는 살인. 범인도 살해 동기도 묘연한 가운데, 남은 이들은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방법을 택할 것인가. ‘밀실연쇄살인’은 지극히 원초적인 일종의 실험이지만, 한국영화에서는 거의 시도되지 않았던 설정이다. 장르영화에 대한 순수한 몰두 자체를 찾아보기 힘든 한국영화의 상황을 생각할 때, 늦깎이 데뷔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극락도 살인사건>은 얼핏 대담해 보인다. 이 무모한 도전의 결과는? <극락도…>는 전형적인 추리극 설정에서 시작해서 코미디와 호러, 아니, 감독의 설명을 따르자면 풍자와 해학과 괴담을 끌어들인 영화로 완성됐다. 과연 이것이 장르에 충실한 영화인지 혹은 어떤 장르의 영화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새로운 시도로서의 의의는 명백하고, 관람의 쾌감 역시 만만찮은 이 영화의 제
스릴러의 거부감을 풍자와 해학과 괴담으로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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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여배우란 수식어는 추억보다 상상을 부추긴다. 그녀의 젊은 시절은 필름 속에 영원히 간직될지라도, 현실에 안착한 그녀의 모습은 아침방송의 토크쇼가 아닌 이상 담아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강리나는 지난 1996년 영화계를 떠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자신의 근황을 알려왔다는 점에서 상상의 영역이 좁은 배우다. 전공을 살려 미술가로 전업한 그녀는 전시회를 열 때마다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고, 그때마다 사람들은 한동안 잊고 있던 이름을 떠올리곤 했다. 이번 만남 역시 지난 4월3일에 막을 내린 그녀의 전시회가 좋은 구실이 되어주었다. <아사달의 정원>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미술가 강리나에겐 17번째 개인전. ‘벌써?’라는 생각에 17번이라는 횟수가 아득하게 느껴졌다. “나도 믿기지 않지만 벌써 17번째가 맞다. 아직도 내가 배우를 하는 줄 아는 분들이 많을 거다. 길 가다 만나는 분들은 왜 그리 오랫동안 쉬고 있냐고 그러더라. (웃음)”
1987년 <
에로라는 수식어는 거의 살인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