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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들어가니까 어때요.
=말시키지 마세요.
-음… 친구들이랑은 잘 지내나요.
=(환심을 사기 위해 건네준 기자의 휴대폰을 보며) 저 카카오톡 잘해요. 말하기 귀찮으니까 카카오톡 만날 해요. 다 했어요. (옆에 있던 홍보사 직원에게 ‘바보’라고 보냈다.) 그런데 왜 수첩에 글씨 써요?
-예론이 말하는 거 적는 거지.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개의 눈>(이하 <고양이>)에서 처음 연기했는데 어땠어요.
=저는 더 찍고 싶었는데 분장은 싫어요. (엄마- 3시간 걸리는 특수분장을 촬영 내내 했어요.)
-촬영하면서 재밌는 일 없었어요.
=와이어 달고 떨어지는 거.
-새론 언니가 연기할 때 도와줬어요.
=몰라요. 신경도 안 썼어요. (엄마- 새론이는 동생이랑 엮이는 게 싫어서 <고양이> 홍보영상도 처음에는 안 찍으려고 했어요. 저한테도 그래요. 동생이랑 엮지 말라고. 동생들한테 스스로 인정받으라고 그러죠.)
-고양이는 안 무서웠어요.
=안 무
[who are you] 김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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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의 남장여자 ‘윤희’가 주었던 파란 정도라면 적어도 그 여운을 조금은 즐길 줄 알았다. 박민영에겐 그런 여유는 호사처럼 보였다. 곧바로 공포영화 <고양이>의 촬영이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첫 영화라는 기대를 되새김질할 새도 없이 그녀는 지금 드라마 <시티헌터>의 촬영으로 바쁘다. 인터뷰가 끝나면 80명의 스탭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드라마 촬영장으로 곧장 가야 한다고 했다. 하나의 캐릭터를 격파하는 듯한 강한 에너지. 그녀는 잇단 도전이 바로 박민영이라는 고정 이미지를 무한변신시켜줄 해답이라고 확신했다. <고양이>와 함께 벌써 다음 영화가 기다려지는 배우 박민영을 만났다.
-첫 영화 도전이다.
=즉흥적이고 상대의 리액션을 보면서 연기하는 스타일이다. 드라마는 순발력을 요하니 내게 맞다 싶었고, 그래서 드라마쪽으로 많이 파고들었다. 영화를 해보니 앞으로 더 해야겠다 싶더라. 회사에선 싫어하겠지만(웃음), 로맨틱코미디도 해보고
[박민영] 예뻐보이면 좋지 편견 깨면 더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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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감독의 기존 영화들에선 랩과 비트박스가 대사 이상의 무언가로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담당했다면, 이번엔 짤막한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과 갖가지 주석, “이러저러한 꿈을 꾸었다”라는 장치가 전면에 등장한다. 그의 신작 <도약선생>에서 사랑을 위해 장대높이뛰기에 도전하는 두 소녀와 수상쩍은 코치의 허허실실 트레이닝이 시종일관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든다. 그는 인터뷰 내내 배우들과 스탭들, 그리고 카메오 출연을 마다하지 않은 자립음악가 한받과 <장례식의 멤버>의 백승빈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강조했다.
-<도약선생>은 어떻게 출발했나.
=아리랑국제방송과 문화체육관광부, 디앤디미디어에서 주관하는 ‘영화, 한국을 만나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대구를 배경으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제작 협찬을 해줄 수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무성영화처럼 선수가 움직이고 뛰고 연습하고 헉헉거리는 과정으로만 스포츠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윤성호] <시>랑 <하하하>를 살짝 의식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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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권이 형이나 희본씨나 중요한 조연을 하면서 궤도에 올랐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인터뷰에 앞서 <도약선생>의 윤성호 감독에게 박희본에 대해 물었다. 윤성호 감독은 “SM엔터테인먼트의 피”가 흐르는 배우라고 말했다. 박희본은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밀크 출신이다. “톱스타는 되지 못했지만 연예인으로서의 좋은 코스는 다 거친 거죠.” 윤성호 감독의 말처럼 박희본은 한마디로 연예인이었다. 지금은? 독립영화 배우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린다. 독립영화만 하는 배우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박희본은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종횡무진 오가고 있다. 이제 곧 서른이 되는 박희본은 좀더 유연해지고 싶다고 말한다. 인터뷰 직전 작은 자동차 사고가 있었는데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활짝 웃으며 인터뷰에 응했으니 확실히 유연해진 건 사실인 것 같다. 연예인 시절 까칠했던 그녀가 아닌 살갑고 당찬 배우 박희본을 만나보자.
박희본에게 윤성호 감독은 요술공주 밍키의 요술봉이다. 윤성호 감독과의 만남
[박희본] 윤성호 감독님과 유작까지 함께 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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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몇인가.
=(웃음) 172cm다.
-패션모델치고는 큰 키가 아닌 것 같다.
=맞다. 작은 키다. 케이트 모스처럼.
-본명이 김수현이다. 사실 김수현 하면 <드림하이>의 김수현이 떠오른다.
=연기를 시작하면서 예명을 지을까 했는데 내 이름을 쓰고 싶어서 성만 뺐다.
-어떤 계기로 모델에서 배우가 되었나.
=3년 전부터 모델 생활을 하면서 나를 표현하는 경험을 했다. 모델 활동 초기였는데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손광주 감독의 <캐릭터>라는 영화에 참여했다. 특별히 배우가 돼야겠다는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모델 생활을 하면서 체득한 다양한 문화적 경험 덕에 자연스럽게 배우로 직업을 바꿀 수 있었던 것 같다.
-전주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본 기억이 있다. 전주는 어땠나.
=너무 좋았다. 개막식 게스트로서 개막작 <씨민과 나데르, 별거>를 볼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 전주에서 본 영화 중에는 벨라 타르 감독의 <토리노의 말
[who are you] 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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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분단을 직접적으로 끌고 들어온다. 그런데 무겁진 않다. 김기덕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전재홍 감독이 연출한 <풍산개>는 기이한 유머와 격정을 품고 있다. 김기덕필름의, 전재홍 감독의, 그리고 배우 윤계상의 새로운 시작이라 부를 만한 기세가 넘쳐난다. 전재홍 감독을 만나 <풍산개>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이모저모 들어보았다.
-2007년 <아름답다> 이후 4년 만이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김기덕필름의 첫 작품이 <아름답다>였고 두 번째가 <영화는 영화다>였다. 그리고 스톱됐다. <아름답다>로 해외에서 상도 받았지만 극장 잡는 게 힘들었고 흥행과도 거리가 멀었다. 첫 작품에 만족하지만 그 이후 혼자 작업만 계속하며 좀 외로웠다.
-<풍산개> 시나리오를 김기덕 감독이 썼다. 처음 읽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지난해 가을에 시나리오를 받았다. 3년 동안 문닫았던 김기덕필름이 다시 오픈
[전재홍] 김기덕 감독님이 나를 잡아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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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채를 만났는데 시나리오 속 인물과 너무 똑같아서 주저하지 않고 캐스팅했다.” <플레이>를 만든 남다정 감독의 말이다. 남다정 감독은 정은채가 출연한 음료 광고(키스를 하려다 남자친구가 친구의 전화를 받고 나가버린다)를 눈여겨봤고, 정은채는 <씨네21>의 <플레이> 관련 기사를 눈여겨봤다. 우연이 여러 번 이어졌다. 어쩌면 <플레이>와 정은채의 만남은 필연이 아니었을까. 밴드 메이트의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한 음악영화 <플레이>에 출연한 배우들은 모두 본명을 사용한다. 정은채 역시 자신의 예명을 따 은채라는 영국 유학생으로 출연한다. 우연히, 아니 운명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를 만난 정은채는 영화에서 진솔한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심지어 한 인터뷰에서 했던 말을 극중에서 다시 한다. 신인이지만 정은채의 얼굴은 많은 것을 담아내는 매력이 있다. “은채는 묘한 매력이 있는, 친해지고 싶은 타입”이라는 남다정 감독의 말이 꼭
[정은채] 샬롯 갱스부르처럼 늙을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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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J. 에이브럼스와의 작업은 어땠나.
=J. J.는 천재다. 그의 영화를 좋아했다. <로스트> <클로버필드> <스타트렉: 더 비기닝>은 물론이고, 요즘은 TV시리즈 <프린지>도 열심히 따라가고 있다. 함께 일한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로 놀라웠다. 물론 엘르 패닝과 함께 연기하는 것도 좋았다. 엘르는 무척 친절하고 예쁘다. (웃음)
-첫 영화 출연작으로 사람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받는 기분은 어떤가.
=1학년 때부터 연극은 좀 했다. 그런데 이렇게 거대한 작업에 참여하는 건 정말 처음이다. 사람들이 알아볼 때마다 기분이 진짜 이상하다. 나도 영화 속 주인공처럼 정말 작은 도시에서 왔다. 그래서 이런 건 익숙하지가 않다.
-그럼 세계를 여행하며 홍보활동을 하는 기분은 어떤가.
=슈퍼 익사이팅하다! (웃음) 유일하게 가본 외국이라곤 캐나다뿐이었다.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뭔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 그냥 전부 다 좋다. 일
[who are you] 조엘 코트니 Joel Court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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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고진 다음으로 바쁜 남자를 만났다.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말에 윤계상은 고개부터 절레절레 흔든다. “정말 그래요?” 매일 촬영장에서만 지내다보니 <최고의 사랑>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단 당연한 칭찬이 그에겐 영 어색하단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본인의 체감지수에 불과하다. 드라마와 맞물려 영화 <풍산개> 개봉까지 겹치면서, 그는 정말 지금 현재, 가장 주목받는 최고의 배우가 됐다.
윤계상이, 정확히 말하자면 <최고의 사랑>의 윤필주가 해낸 가장 로맨틱한 장면을 꼽으라면 단연 구애정의 귀를 틀어막는 행위였다. 구애정이 자신의 험담을 듣지 못하게 하기 위해 불쑥 그녀의 귀를 가려주는 순간, 구애정을 제외한 모든 여성들의 마음이 윤필주에게 가 닿았다. ‘윤필주’는 무데뽀에 안하무인인 남자의 정반대인, 자상하고 로맨틱하며 귀여운 남자를 지칭하는 대표 용어가 됐다. god 이후 주춤했던 윤계상의 ‘인기’가 회복되는 건 순식간이었다. 윤필
[윤계상] 내겐 너무 다정한…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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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친 뒤, 양윤모 영화평론가는 기자에게 잠깐 자리를 비켜달라고 했다. 사진 기자만 남은 병실에서 그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60여일간의 단식으로 앙상해진 알몸을 내보였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에 임하는 양윤모 평론가의 각오는 이토록 필사적이었다. 궁금했다. 30여년 동안 서울에서 영화라는 학문에만 몰두해왔던 학자가 어떻게 3년 만에 제주도에서 짱돌을 들고 크레인 밑에 뛰어드는 ‘투사’가 되었는지. 평생 주먹 한번 써본 적 없는 사람이 아홉건의 위법 행위로 교도소에 수감된 ‘전과자’가 된 계기는 뭔지. 6월1일 제주지법으로부터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고 풀려나 제주대학교 병원에 입원한 양윤모 평론가를 만났다.
-몸은 좀 어떠신지요.
=단식 투쟁을 계속하고 있어 링거 주사를 맞고 물만 마시고 있어요. 회복 중인데도 생각보다 체중이 잘 안 늘어나네요(65kg이었던 그의 체중은 단식으로 52kg가 되었다). 그래도 의사들이 의외로 몸 상태가 좋
[양윤모] 침묵한다면 평론가 자격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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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이와 많이 닮았다.” 박신혜가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에서 주인공 ‘이랑’을 맡아 목소리 연기를 하던 중 한혜진 감독으로부터 들은 말이다. 단순히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뜻이 아닐 것이다. 달리기에 지기 싫어 일부러 넘어져서 스스로 생각하는 자존심을 지키고, 자신보다 훨씬 어른 같은 친구 ‘수민’에게 동경과 질투심을 가지고, 우연히 만난 ‘철수’에게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가지는 등 사춘기를 겪는 ‘이랑’의 모습에서 이제 막 스무살을 통과한 배우 박신혜를 찾아내기란 어렵지 않다. <소중한 날의 꿈>의 목소리 출연이라는 또 하나의 숙제를 막 끝낸 박신혜를 만나 이런저런 수다를 나눴다.
-응원하는 기아 타이거즈가 2위(6월6일 기준)에 올랐다.
=LG와 공동 2위다. 선두 SK와 한 게임밖에 차이가 안 난다. 어디 팬인가. 롯데 팬? 롯데만 4위에 오르면 ‘엘롯기’(LG, 롯데, 기아를 지칭하는 말)네. 롯데와 기아 함께 잘했으면 좋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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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 성인 연기라는 베이스를 향한 성숙하고 날렵한 발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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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에서 유일하게 코믹한 캐릭터다.
=‘맹 사장’이 원래 콘티에 보면 살찐 부동산 사장으로 묘사돼 있었다. 이방우(황정민)의 조력자로 극의 긴장을 풀어줄 전형적인 역할이었다. 감독님과 대화하면서 뻔한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걸 목표로 했다. 사투리도 원래 전라도 컨셉 대신 충청도와 서울말이 섞인 말투를 써서 변화를 줬다.
-감초 역할이 하기에 따라 분량이 뒤바뀌는 운명이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아니라 딱 편집당하기 좋은 역할이다. (웃음) 각오하고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께 편집 뒤에 “다 살리기로 했다”고 연락을 받았다. 이보다 더한 칭찬이 없다 싶더라.
-전작으로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의 시동생 ‘철종’을 연기했다면 다들 놀랄 거다. 실제 보니 극악무도한 캐릭터와 사뭇 다른 마스크다.
=최근 끝낸 연극 <트루웨스트>에서도 거친 사내를 연기했고 <클로저>에서도 과격한 본성을 드러내는 의사 역할을 했다. 대부분 역할이
[who are you] 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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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은정은 녹음기 가까이 몸을 숙이며 이렇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티아라 은정입니다~.” 보이지 않는 <씨네21> 독자에게 아이돌식으로 인사를 한 느낌이랄까. 함은정은 아역배우 출신으로 대표적인 연기돌로 꼽힌다. 1995년 <신세대 보고서 아이들은 몰라요>로 데뷔했고 아역배우로 활동하다가 걸그룹 티아라로 다시 데뷔했다. 최근 드라마 <커피하우스> <드림하이>에 출연하며 배우로 돌아온 함은정은 2011년 첫 공포영화인 곡사 감독의 첫 상업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이하 <화이트>)로 호러퀸에 등극했다. <화이트>에서 함은정은 자신의 직업인 아이돌을 연기한다. 메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다툼 속에서 멤버들이 하나둘 원인을 모르는 사고를 당하고 함은정은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배우와 가수라는 타이틀을 둘 다 갖고 싶어 하는 욕심 많은 아이돌 함은정을 만나보자.
-완성된 영화를 본
[함은정] 영민한 연기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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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사(김곡, 김선)는 확실히 남다른 도전의식을 지녔다. 아이돌이 세상의 중심이자 또한 구멍이라는 개념을 세우고, 그 개념을 아이돌 잔혹사라는 내용으로 그려내기 위해 과감하게도 현역 아이돌을 기용한 뒤, 아이돌이 차례로 끔찍하게 죽어나가는 공포영화 한편을 만들어낼 생각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돌이 번성한 이래 아이돌을 잔혹하게 그려 세상을 담으려 한 시도는 없었다. 작품의 결과를 떠나 곡사는 늘 미답의 땅에 발을 디뎌왔고 그게 곡사의 전위였다. 물론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가 충무로와 곡사가 맺은 제도적 서약처럼 보이는 면이 없진 않다. 하지만 곡사 자신들이라면 또 한번의 개척에 의의를 둘 것 같다. 가령 이쪽과 저쪽의 경계에 선 제3의 전위 단계. 그 점에 대해 묻고 싶었다. 인터뷰 도중 그들은 ‘같은 문제’로 ‘각자 다른 사람’과 ‘동시에’ 통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마침내 그들이 쌍둥이 형제감독 곡사라는 사실을 또 한번 깨닫게 해주었는데, 그러니 지면
[곡사] 아이돌은 춤추는 마리오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