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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2014 <나이트 오브 컵스> <스쿼럴 투 더 너츠> 외
2013 <더 룩 오브 러브> <필스> 외
2012 <마지막 4중주> <팀 버클리에게 바침> 외
2011 <제인 에어> <프라이트 나이트>
2010 <센츄리온>
2009 <크랙> <솔리터리 맨>
2007 <28주후>
2005 <브이 포 벤데타>
<마지막 4중주>에서 이모겐 푸츠는 당당해서 유혹적이다. 그녀가 연기한 알렉산드라는 가족보다 음악이 우선인 엄마를 원망하면서 한때 엄마의 남자였던 선생님과 사랑에 빠진다. 결국 모녀가 서로의 상처를 후벼 파고 마는 순간 그녀는 30년 선배 캐서린 키너를 상대로도 여유를 잃지 않는다. “연기의 예측 불가능한 면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캐서린 같은 배우와 일하는 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고 서로를 믿고 귀를 열고 자
[who are you] 이모겐 푸츠 Imogen P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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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과의 사투? 배우 하정우에게 테러범에게 협박받는 앵커 윤영화의 연기는 바로 자신과의 사투였다. 한달간의 촬영 기간 중에 그는 다섯대의 카메라에 노출된 채 공간을 장악하고 이야기를 끌어나가야 했다. <더 테러 라이브>는 오롯이 하정우의 페이스로 주도해야 하는 새로운 형식의 영화다. 물론 앵커를 떠올릴 때 좀더 단정한 배우가 연상될 수도 있을 거다. 그렇다. 하정우가 아니어도 가능했다. 그런데 하정우 말고 지금 충무로 배우들 중 이 가정의 상황에 이 정도로 설득력을 부여할 수 있는 배우를 찾기란 불가능하다. <더 테러 라이브>는 배우 하정우의 지금 위치를 점검하고 증명하는 바로미터다.
매 작품 나올 때마다 하정우에게 선택의 이유를 물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한결같았다. “시나리오가 재밌었다.” <더 테러 라이브>도 다르지 않았다. 연초 영화 촬영을 앞두고 만난 하정우는 대본을 손에 들고 대뜸 “영화가 재밌다”고 말했다. 툭 던지듯 내뱉는 말이었지만
[하정우] 새로운 게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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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 인터뷰를 할 만한 사람인가요?” 박주민 변호사는 인터뷰 내내 멋쩍어했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그가 안락한 삶을 택하고 받아들였다면 그와의 만남은 아마도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에 들어가 약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줄기차게 변론을 펼쳤던 그는 2006년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받은 <천국의 전쟁>의 변호를 맡으면서 영화계와 연을 맺었다. 한번 맺은 인연은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받은 김선 감독의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의 등급결정 취소 소송 1차 공판에서 승소했는데, 5년 넘게 표현의 자유에 관한 영화계 안팎의 투쟁에 그가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여균동 감독이 진행하는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여균동의 오늘> 출연 때문에 인터뷰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그는 허겁지겁 던져댄 질문
[박주민] 표현의 자유 없이 민주사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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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목욕탕 설계사 루시우스가 경험하는 현대 일본으로의 코믹 시간여행. <테르마이 로마이>의 황당한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건 전적으로 아베 히로시의 몫이다. 189cm의 큰 키, 이국적인 마스크의 아베 히로시는 ‘평안족’(얼굴이 평평하다 하여)이라 불리는 일본인들 사이에 뚝 떨어진, 고대로마인 ‘루시우스’ 역을 감쪽같이 연기해낸다. 로마인 복장과 말투를 구사하는 루시우스는 저 혼자 더없이 진지하고 그래서 코믹하다. 이런 시도는 연기자가 된 뒤 초창기 모델의 정형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해온 아베 히로시에게는 낯선 선택이 아니다. <걸어도 걸어도>나 <고잉 마이 홈> 속에서 싱거운 가장을 연기하는 기술과도 달라 보이지 않는다. 크게 과장하지 않는 대신 그는 놓인 상황 안에서 최대한 그럴 법한 이미지를 연출해낼 줄 아는 배우다. <테르마이 로마이>는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벌써 속편 촬영을 마친 상태다. 아
[flash on] 진지해서 더 웃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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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하는 분들께 건네는 내 식의 감사인사다.” 김려령 작가는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다. 동화부터 청소년 소설까지 어린 독자들을 위한 소설을 주로 써온 김려령 작가가 성인을 위한 소설 <너를 봤어>를 펴내고 <씨네21>의 인터뷰를 받아들인 이유는 그랬다. “<완득이>라는 콘텐츠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골목골목까지 파고들게 한 흡수력을 책이 갖기 위해서는 200만부는 넘게 팔려야 했을 텐데…. 영화인들에게 일종의 빚을 졌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녀가 쓴 또 한권의 청소년 소설 <우아한 거짓말>도 곧 이한 감독에 의해 영화화될 예정이다. <너를 봤어>를 계기로 전체 관람가 영화뿐 아니라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김려령표 영화를 머지않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처음 ‘성인을 위한’ 책(<너를 봤어>)을 썼다고 새삼 주목하는 분위기가 불편한 면도 있을 것 같다. 작가로서는 일관된 작업일 텐데.
=청소년 작가라는 틀에 대해 어
[trans x cross] 소설은 생(生)의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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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 Filmography
캐릭터 디자인 <스타워즈 에피소드3>(2005), <에라곤>(2005), <호튼>(2008), <리오>(2011), <에픽: 숲속의 전설>(2013), <리오2>(2014), <피너츠>(2015)
컨셉 아티스트 <맨 인 블랙2>(2002), <피터팬>(2003),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2003), <헐크>(2003), <우주전쟁>(2005)
성지연 Filmography
조명기술감독 <로봇>(2005), <아이스 에이지2>(2006), <호튼>(2008), <아이스 에이지3>(2008), <리오>(2011), <아이스 에이지4>(2012), <에픽: 숲속의 전설>(2013), <리오2>(2014)
3D애니메이션 <
[STAFF 37.5] 심플과 리얼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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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2014 TV시리즈 <삼총사>
2013 영화 <설국열차>
2012 영화 <유령> <러브 바이트> <배틀스타 갤럭티카: 블러드 앤 크롬>
2011~12 TV시리즈 <보르지아>
2009~10 TV시리즈 <스킨스>
2009 영화 <스팅어스 룰!>로 데뷔
<설국열차>의 과묵한 전사 그레이는 말보다 몸으로 보여준다. 꼬리칸 혁명군이 첫 위기에 부딪혔을 때, 그는 순식간에 달려나와 거구의 진압군의 심장에 정확히 칼을 꽂는다. 그를 연기한 루크 파스콸리노가 “최고의 성취감을 맛본 순간”이기도 하다. 이탈리아계 부모에게 물려받은 짙은 눈매와 늘씬한 실루엣을 십분 활용할 줄 아는 이 저격수의 정조준에는 관객도 무방비다. 하지만 그의 뇌쇄미는 일찍이 영국 10대의 질풍노도를 다룬 드라마 <스킨스>에서 만개한 바 있다. 어릴 적 과잉행동증세를 다스리고자 연기에 발을 들인 그는
[who are you] 루크 파스콸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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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CF 촬영 시간표에는 안성기, 박중훈(왼쪽부터) 굿 다운로더 캠페인 공동위원장의 도착시간이 오전 10시30분으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예정 도착시간보다 1시간이나 일찍 안성기 위원장이 스튜디오에 나타났다. 곧이어 박중훈 위원장도 도착했다. “아침 일찍부터 촬영 시작하는 후배 배우들에게 미안해서” 조금 서둘러 집을 나섰다는데, 두 위원장이 지난 5년간 어떤 마음으로 굿 다운로더 캠페인을 이끌어왔는지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사례다.
-굿 다운로더 캠페인이 시작된 지 벌써 5년이다. 지난 5년을 돌아보면 어떤가.
=안성기_처음엔 과연 얼마나 성과가 있을까 의심도 했다. 그런데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타났다. 일단 굿 다운로더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 영화 온라인 부가판권시장도 꾸준히 성장했다. 예전엔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온라인 부가판권시장 수익이 지금은 극장 수익의 1/7 정도 된다. 그 수익이 영화 제작자들에게 돌아가는 것도 고무적이다.
박중훈_더 고무적인 건 사람들의 생각과
[굿 다운로더] 한번 굿 다운로더는 영원한 굿 다운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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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반, 풍선 반. 2013년 굿 다운로더 캠페인 CF 촬영이 이루어진 서울 청담동의 한 스튜디오가 온통 하얀색 풍선으로 뒤덮였다. 이번 굿 다운로더 캠페인 CF의 컨셉을 한 단어로 정리하면 ‘Thank you’다. 2009년부터 시작된 굿 다운로더 캠페인이 올해로 마무리된다. 그동안 ‘굿 다운로더’가 되어 한국영화를 사랑해준 이들에게 안성기, 박중훈, 유지태, 차태현, 한효주, 이현우, 수지 이상 7명의 배우들이 대표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고 뭉쳤다.
7월16일 오전 9시. 스튜디오에 가장 먼저 도착한 배우는 유지태였다. 유지태는 한손에 풍선다발을 들고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무조건 감사한 존재죠!”라는 대사를 몇 차례 반복한다. 뒤이어 도착한 차태현은 단전에서부터 힘을 끌어모아 후~ 후~ 힘차게 풍선을 분다.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개인 촬영을 빠른 속도로 끝낸 차태현은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날 현장의 막내였던 수지와 이현우는 선배들의 귀여움은
[굿 다운로더]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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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재 형이 작업할 때 우리한테 왜 도와달라고 하지 않는지 궁금하다.” 후배 독립영화인들에게 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 임창재(50) 이사장이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공통적인 반응이다. 제작비와 일손이 부족한 까닭에 서로 도우면서 만드는 게 독립영화인데, 임창재 이사장은 후배들에게 손을 잘 내밀지 않아 다소 섭섭하다는 얘기다. 이 말을 들은 그는 “물질적으로 도움을 못 주니 정신적으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실험영화는 혼자서 작업이 가능한데 배우와 스탭이 필요한 극영화는 결국 후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작업하게 되더라”고 대답했다. 그런 그를 두고 후배 독립영화인들은 “사람 좋은 형”이라고 말했다. 1998년 한독협이 창립된 이래 지금까지 15년 동안 독립영화와 함께 길을 걸어오고 있는 그는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독립영화유통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 건립준비 추진단 일을 하랴, 소셜펀딩 플랫폼 펀딩21과 업무 협약식을 맺으랴, 신작 <현수 이야기>
[임창재] “독립영화인들의 문제는 결국 사회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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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 난다? 다 옛말이다. 개천조차 사라진 시대에 용이 나올 리 없다. “그래? 그럼 개천을 만들면 되지!” 고민정 이사장은 오래전부터 “글로벌 용이 나올 수 있는 21세기형 개천”, ‘재미있는 재단’을 구상해왔다. 재미있는 재단은 이를테면, ‘할 것’과 ‘갈 곳’을 만들어주는 코디네이팅 집단이다. 생각은 있으나 실천을 못하는 사람에겐 “시도의 재미”를 알려주고, 여유는 있으나 목적이 없는 사람에겐 “도움의 재미”를 일깨워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웬 뜬구름 잡는 소리냐고? 고민정 이사장의 “폭풍 수다”를 듣다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재미있는 재단은 어디서부터 출발했나.
=시간을 이십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보자. 당시 나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대학생이었다. 전공과 관련해 봉사활동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었는데 봉사 일정과 후배의 생일파티가 겹쳤다. 재미없겠단 생각에 봉사활동 가기가 싫어지더라. 그때부터 좋은 일을 재미있게 기획하고 실천하는 모임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flash on] 당신의 꿈을 코디네이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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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일년 전, 당신은 어떤 사람이냐고 성준에게 물은 적이 있다. 성준이 <나는 공무원이다>의 “치기어린 민기” 역에서 빠져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성준은 민기를 두고 “달리기를 할 때 빨리 가려고 머리부터 들이미는 아이 같았다”고 표현했다. 그때의 성준은 딱 민기 같았다. 말수가 적고 말주변이 없는 편임에도 조금이라도 더 괜찮은 말을 하려고 애쓰는 태가 역력한 것이, 어쩐지 달뜬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 그런 은근한 흥분도 가라앉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일년 뒤 만난 성준은 오히려 그때보다 더 방황하고 있는 것 같았다. 신수원 감독의 <명왕성>에서 전교 1등 유진 테일러 역을 맡아 십대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묵묵히 연기해낸 성준에게 이번엔 그의 갈 곳을 물었다.
성준은 모델 출신 배우답게 껑충한 키와 작은 얼굴을 자랑한다. 그런데 오히려 그의 쭉 뻗은 몸은 날렵하다기보다 무거워 보였고, 작은 얼굴엔 이유
[성준] 연기라는 이름의 통과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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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50대 독자들이 기억력도 참 좋다고 그래요. 근데 나이가 들면 멀리 있는 것이 더 기억이 잘 납니다. 우리 삶이 천천히 변화했더라면 잊었을지 모르는데, 갑자기 너무 빨리 변해서 그 기억이 더 선명할 수밖에 없어요.” 불문학자이자 문학비평가이자 번역가로 오랫동안 한국문학의 곁을 지켜온 황현산 선생의 첫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는, 이제는 귀신이 되어버린 유년의 기억들을 불러내 ‘지금 여기’를 헤아린다. 장마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어느 오후 인사동 한 카페에서 그를 따라, 기억과 시와 꿈이 함께 노니는 그의 밤들 속에 잠시 발을 들여놓아 보았다.
-표지 그림이 팀 아이텔의 작품입니다. 얼굴의 정면을 좀처럼 그리지 않는 작가인데, ‘얼굴 없음’은 선생님의 글에서 자주 등장해왔던 말이기도 합니다.
=‘얼굴 없는’ 무엇이란 말 안에 내가 생각하는 방법이 들어 있습니다. 현실에서 참 많은 시간이 불행한데 어떤 순간에 갑자기 세상의 얼굴이 바뀌고 새로운 기운이 솟아나는
[trans x cross] 밤은 낯선 얼굴, 새로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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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2013 영화 <스프링 브레이커스>
2011 영화 <몬테카를로>
2010 영화 <아더와 미니모이2: 셀레니아 공주 구출 작전> 목소리 출연
2010 영화 <라모너 앤 비저스>
2009 영화 <우리 가족 마법사: 극장판>
2009 TV영화 <프린세스 구출 대작전>
2008 영화 <신데렐라 스토리2>
2007 TV시리즈 <우리 가족 마법사>
2007 TV시리즈 <한나 몬타나>
2004 영화 <스파이키드 3D: 게임 오버>
스위트한 디즈니의 공주님에서 가십의 중심에 선 소녀로 자라난 셀레나 고메즈는 급기야 마약과 맥주가 흘러넘치는 ‘봄방학’을 맞이했다. <스프링 브레이커스>에서 고메즈가 맡은 역할은 짓궂은 친구들과 화끈한 일탈을 시도하는 페이스 역이다. “하모니 코린 감독은 내가 바람직한 디즈니식 라이프 스타일에서 벗어나길 원했고, 난 기꺼이 그에게 동
[who are you] 셀레나 고메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