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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2013 영화 <투 마더스> <드리프트>
2012 영화 <베이트> <어 퓨 베스트 맨>
2011 영화 <위대한 비밀>
2010 영화 <이클립스> <로드 트레인>
2009 영화 <러브드 원스>
2008 영화 <뉴 캐슬>
2007 영화 <9월>
2006 영화 <안젤라스 디씨전> <2:37>
자비에르 사무엘에게 2013년 8월은 어떤 달로 기억될까. 한국에서는 8월 한달 동안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가 세편이나 개봉했다. <베이트>에서는 식인 상어들로부터 연인과 주변 사람들을 구하는 영웅적인 인물을, <투 마더스>에서는 자신의 어머니조차 감탄할 정도로 ‘신과 같은 아우라’를 지닌 멋진 사내를, <드리프트>에서는 서핑에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아붓는 혈기왕성한 청년을 연기한 그는 각각의 영화에서 다양한 매력을 펼
[who are you] 자비에르 사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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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154년, 버려진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가난과 질병이 없는 선택받은 1%의 세상 엘리시움으로의 이주를 꿈꾼다. 황폐한 지구에 사는 맥스(맷 데이먼)는 어려서부터 엘리시움으로 가는 날만을 기다려왔다. <엘리시움>은 뜻하지 않게 최후의 시간 5일 동안, 맥스가 엘리시움으로 떠나야 하는 악전고투의 기록이다. 삭발에 문신, 그리고 각종 기계장치를 몸에 붙인 맥스의 모습은 맷 데이먼 영화인생에 있어 가장 큰 변화의 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가 외양 변화를 통한 센세이션만 기대했다면 처음부터 <엘리시움>에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맷 데이먼이 <디스트릭트9>의 닐 블롬캠프와 만나고자 했던 이유는 결국 ‘순수’에 대한 갈망이었다.
<엘리시움>의 맷 데이먼 몸에는 뜨거운 노동자의 피가 흐른다. 과거 자동차 절도의 ‘달인’이었던 맥스는 마음을 고쳐먹고 드로이드(미래사회의 경찰로봇)를 만드는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아침마다 출근하는 그에게
[맷 데이먼] 그를 멈출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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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합리적”이라고 하고, 또 누구는 “깐깐하다”고도 한다. 다소 엇갈리는 평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선비나 학자 같은 스타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무언가에 꽂히면 죽어라 파고드는 성향 때문일 것이다. 삼성나이세스와 삼성영상사업단 영화팀 소속으로 <그 섬에 가고 싶다>(1993), <총잡이>(1995), <돈을 갖고 튀어라>(1995), <정글스토리>(1996) 등의 제작을 담당한 이후, 한국영화아카데미 프로듀싱 전공 책임교수를 거쳐 2005년 마케팅전략기획실 실장으로 CJ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 뒤 지금까지 기획실장(2007~2009년), 콘텐츠연구소장(2009~2011년), CJ엔터테인먼트 국내사업 대표(2011~2012년)를 역임했던 CJ E&M 길종철 상무에 대한 이야기다. 2012년 콘텐츠 개발실로 자리를 옮겼던 그는 신인 감독을 발굴해 지원하고, 원천 콘텐츠를 확보하는 일을 맡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건강상의 이유로
[길종철] 비주류 장르를 활성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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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인권영화제는 경찰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영화제다. 영화제를 주최하는 경찰청인권보호센터는 과거 인권 탄압으로 악명 높았던 남영동 ‘대공분실’을 보수한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이런 공간으로 시민들을 초대하여 인권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갖는다면 그 자체로 의미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창무 총경을 만나 그가 품고있는 인권영화제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경찰인권영화제가 2회를 맞이했다. 어떤 취지로 시작한 행사인가.
=어떻게 하면 시민과 경찰이 함께 인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생각해왔다. 경찰 내부에서도 인권의식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결국 경찰관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 이 시대의 인권에 대해 시민들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또한 영화를 통해 경찰을 고발해달라는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
-국가기관이 주최하는 최초의 영화제다.
=그동안 상영회 형식의
[flash on] 영화를 통한 경찰 고발,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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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사단의 지칠 줄 모르는 오른팔.” 오래전, <버라이어티>는 재키 펑(Jacky Pang) 프로듀서를 두고 이렇게 평가한 바 있다. 그는 <중경삼림>(1994)부터 최근의 <일대종사>(2013)까지 왕가위 감독이 연출한 모든 작품의 제작과 투자를 담당해왔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왕가위 감독은 프로듀서로서 재키 펑의 어떤 점을 높이 사기때문에 지금껏 그와 함께 작업해 온 것일까. 홍콩영화산업에 정통한 베를린영화제 아시아 프로그램 카운슬링 담당 노먼왕에게 메일로 그 이유를 물었다. 그는 이런 내용의 답장을 보내왔다. “투자, 프로듀서는 물론이고 감독, 제작부, 프로덕션 슈퍼바이저, 심지어 헤어•메이크업까지 두루 거쳤던 경험 덕분인지 스탭들의 마음을 잘 안다. 그게 왕가위 감독, 스탭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다. 무엇보다 그는 너무나 열심히 일한다. 어떤 메일을 보내도 곧바로 답장한다.”
-<2046>(2004)에 이어 <일대종사>
[flash on] 우리 팀은 서커스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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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보니까 반갑더라고. 또 잘 버텨줘서 고맙고. 버티는 게 쉽지 않거든. 보통은 다 떠나지. 늦게 빛 본 만큼 오래 할 거야.”(설경구)
나이 마흔에 맞은 전성기. 연극 경력 10년이 무색하게 한때는 드라마/영화 현장에서 “보조출연자 취급”을 받기도 했던 진경은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민지영으로 단번에 전세를 역전시켜버린다. “이젠 나를 너무 대접해줘. (웃음) 드라마로 인지도가 생기니까 다들 ‘선배님~ 선배님~’ 하더라고.” <감시자들>의 이 실장 역에 캐스팅될 수 있었던 것도 <넝쿨째 굴러온 당신> 덕이 컸다. 드라마를 본 영화사 집의 이유진 대표는 “내공이 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일면식도 없던 진경을 이 실장 역에 추천했다. “대표님이 굉장히 쿨하다. 이 실장 캐스팅을 놓고 사람들이 우왕좌왕할 때 이유진 대표님이 ‘뭐가 문제야? 예뻐야 해? 유명해야 해? 진경으로 해!’ 그러셨다고. 그럼 난 안 예쁘단 얘긴가. (웃음) 어쨌든
[진경] 늦게 타올랐으나 오래 타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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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13일. 자그마치 130년 만에 볼 수 있다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관측 소식으로 모두가 들떴다. 8월12일 저녁에 만난 권오철 작가의 휴대폰은 계속해서 울려댔다. 몇시부터 볼 수 있는지 혹은 어디로 가야 유성우를 볼 수 있는지를 문의하는, 방송국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였다. 그의 공식적 직업은 천체사진가다. 전세계 천체사진가모임인 TWAN(The World At Night)의 일원인 그는 밤하늘의 빛을 담는 데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다. 지난 7월21일 SBS 스페셜에서 방영된 <오로라 헌터>에서는 권오철 작가의 특별한 직업이 소개되기도 했다. 캐나다 옐로나이프 오로라 여행기 <신의 영혼 오로라>의 저자이기도 한 권오철 작가를 만났다.
-방송 덕분에 부쩍 바빠졌겠다.
=책을 출간하고 나서 알았다. 사람들이 오로라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는 걸. 요즘은 책 관련해서 일주일에 두번 ‘오로라 강연회’도 열고 있는데 늘 정원 초과다. 200명 넘게 사인을
[trans x cross] 죽을 때까지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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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영화
2013 <지옥이 뭐가 나빠> <뇌남>
2012 <악의 교전> <왕과 나>
2011 <두더지> <신성 카마테짱!> <8밀리미터>
2009 <사라소이> <두꺼비 기름>
드라마
2013 <Woman> 등 다수
2012 <미래일기-어나더: 월드->
2011 <템페스트>
2010 <아타미의 수사관>
2007 <수험의 신>으로 데뷔
“태어날 때부터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 니카이도 후미가 14살 때 언론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뚜렷한 이목구비의 외모에 호소력있는 연기까지 겸비한 그녀는 데뷔 뒤 이내 주목받는 배우로 떠올랐고 소노 시온 감독의 <두더지>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수상하며 단번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그녀는 “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기쁘지만 촬영 현장에서 느끼는 희열이 더
[who are you] 니카이도 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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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은 착한데 잘생기기까지 한 동네 형 같은 사람”이라고 김성수 감독은 말했다. 오지랖 넓게 굴지 말고 자기 몸이나 잘 챙기라고 타박하고 싶을 정도로 “이타적인” <감기>의 구조대원 지구도 그렇다. 장혁을 모델로 만든 캐릭터인 양 지구는 장혁에게 꼭 들어맞는다. 비번인 날 우연히 재난에 휩쓸린 지구는 아무도 그가 구조대원인 걸 모르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다. 인해(수애)가 도망칠 길을 확보했다며 얼른 가자고 채근하는데도 지구는 사람 좋게 웃으며 제 발로 재난 상황에 뛰어드는 사람이다. “내가 구조대원이잖아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가 알잖아요. 내가”란 대사로 그 성격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장장 126일에 걸친 촬영 기간 동안 장혁을 가장 힘들게 한 건 “폭염 속의 험난한 촬영”도, “어깨 부상으로 인해 재활치료를 병행”하며 분투했던 액션도, 300여명의 연기자들과 부대끼는 일도 아니었다. “너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라”는 감독의
[장혁] 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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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는 이번에도 독하다. 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창백한 외모에 무슨 힘이라도 있을까 싶지만, 의사 인해(수애)는 하나뿐인 딸을 살려내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사실상 그것 외에는 시쳇말로 눈에 뵈는 게 없다. 영화 속 상대역 지구(장혁)의 말마따나 ‘이기적인 여자’이기도 하다. 정치가도 군인도 하다못해 병원의 동료들마저 그녀를 막지 못한다. 남편(엄태웅)을 찾으러 홀로 베트남으로 떠나는 <님은 먼 곳에>(2008)의 여인이나, 목숨이 위태로운 걸 알면서도 묵묵히 궁궐로 들어가는 <불꽃처럼 나비처럼>(2009)의 여인이나, 언제나 수애는 불가능한 상황과 마주하며 최대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실존’의 배우였다. 늘 고독하게 자신의 운명과 싸웠던 여자랄까.
얼핏 보면 역시 싱글맘으로 출연한 전작 <심야의 FM>(2010)의 DJ 선영과도 닮아 보인다(그러고 보니 <감기>는 TV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 <천일의 약속>
[수애] 교차점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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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끔한 차림새로 포즈를 취한 장혁과 수애를 보고 있자니, 치사율 100%의 유례없는 최악의 바이러스가 창궐한 <감기>의 무대에 있었던 사람들이 맞나 싶다. 오랜 촬영기간 내내 장혁은 계속 얼굴에 흙먼지와 기름때를 뒤집어쓴 채 살았고, 수애도 땀에 전 의사 가운 하나로 버텼다. 말하자면 <감기>는 그들의 스타 이미지를 제로 상태로 초기화하며 시작한 작품이다. 김성수 감독이 보기에 그들은 ‘진짜를 진짜 그대로 보이게 만드는 재주’를 지닌 배우들이기 때문이다. 바꿔 말해 영화와 TV를 통해 쌓아온 경험을 이제 ‘관록’이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위치에 올라선 배우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들은 <감기>라는 작품이 각자의 어떤 ‘방점’으로 남길 기대했다.
[감기] 방점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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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사진처럼 포착된 사물의 배치와 일상적 질서에 깃든 서정성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특징이다. 때론 그 먹먹하게 아름답고 감상적인 세계가 개인의 내면에 폐칩된 듯도 했다. 전작의 주인공들과 달리, <언어의 정원>의 다카오와 유키노는 얻어맞고 쓰러졌다가도 다시 일어나 세상과 맞설 힘과 용기를 품었다. 송알송알 내리는 빗방울과 풀빛으로 물든 장마철의 공기가 작품에 가득하다. 아마도 가장 행복했을 한순간, 함께 있는 창으로 스며드는 햇살은 포근하다. 소슬하게 깔리는 소년의 내레이션도, 먼 하늘을 배경으로 엔딩을 휘감는 백그라운드 뮤직도 여전하다. 네 번째 장편애니메이션인 <언어의 정원>을 들고, 8월14일 국내 개봉에 앞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먼저 찾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만났다.
-한국에 당신의 팬이 많다. 이번이 몇 번째 한국 방문인가.
=한국에는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 5센티미터> <별을 쫓는 아이>의 개봉
[신카이 마코토] 세상의 비밀, 사랑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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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사진인가요? 이런, 역기능 가족 같으니!” 사진기자의 셔터가 콩 볶는 소리를 내는 표지 촬영 현장에 봉준호 감독, 송강호, 크리스 에반스와 나란히 선 틸다 스윈튼이 유쾌하게 속삭였다. 그가 쓰는 가족이라는 말의 뉘앙스는 ‘내 편, 우리 식구’ 같은 배타적인 의리의 느낌과는 다르다. 틸다 스윈튼에게 시네마를 포함한 모든 예술은 사랑에서 비롯된 노동이고, 영화는 집단 창작 과정을 통해 혈연과 국적, 활동 부문을 뛰어넘어 비전의 공동체를 짓는 작업이다. 방한 이틀째 레드 카펫 시사회를 마친 틸다 스윈튼은 새벽 1시를 넘긴 시각임에도 강남에서 따로 모인 <설국열차> 스탭들의 뒤풀이 자리를 찾아가기도 했다. 기자가 스윈튼을 스크린 밖에서 처음 본 것은 뒷날 <아이 엠 러브>를 연출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단편 다큐멘터리가 상영된 2002년 베니스영화제에서였다. 출품작의 제목은 <틸다 스윈튼: 러브 팩토리>. 이 배우를 알아갈수록 절묘하다고 탄복하게
[틸다 스윈튼] 연대의 체험 예술가의 창작 과정에서 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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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떻게 태어나고, 사랑하고, 죽는가. 우리 모두 어린 시절 한번쯤 품어봤을 궁금증인 동시에 어쩌면 아직도 해결 못한 질문들. <나에게서 온 편지>의 카린느 타르디유 감독은 어린 소녀들의 눈을 통해 우리가 묵혀놓고 잊어버린 질문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저 즐겁다는 그녀가 아이들의 미소를 통해 발견한 삶과 성장의 비밀에 귀기울여보자.
-원작 소설 <무릎을 스치는 바람>의 작가 라파엘 무사피르와 함께 각본을 썼다.
=라파엘 무사피르의 소설은 시종일관 유쾌하고 감동적일 뿐 아니라 내 모습과 많이 닮아서 마치 나의 자전적 이야기를 쓴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몇주 뒤 어린이 도서전에 초대를 받았는데, 마침 옆자리에 라파엘이 앉아 있는 게 아닌가! 도서전이 열리는 이틀 동안 그녀 곁에 붙어다녔고 결국 함께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는.
=과거 수용소에 갇혔던 경험이 있는 아빠 미셸 캐릭터
[flash on] 아이들의 대화엔 상상 이상의 마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