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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4 <종이 달>
2014 <사랑, 육체를 느낄 때>
2014 <이별까지 7일>
2014 <사랑의 소용돌이>
2011 <고, 보이즈!: 마지막 잎새 사수 프로젝트>
2008 <다이브!>
2008 <모래시계>
2005 <철인 28호 실사판>
2003 <라스트 사무라이>
드라마
2013 <MOZU2: 환상의 날개>
2014 <MOZU1: 때까치 우는 밤>
2010 <Q10>
2007 <풍림 화산>
1990년생, 한국 나이로 26살 청년이지만 이케마쓰 소스케는 2001년 뮤지컬 <라이온 킹>에서 어린 심바 역으로 데뷔한 뒤 14년간 꾸준히 연기를 해온 베테랑 배우다. 원래 꿈은 야구선수였다. 스포츠를 즐기는 이케마쓰 소스케는 야구, 승마, 수영, 럭비에 두루 능하고 특히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진 야구부 주전이었다. 아
[who are you] 귀엽지만 나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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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이 벌어졌다. 범인을 잡을 수 있는 모든 단서는 눈앞에 펼쳐진 바로 이 현장에 있다. 주어진 시간은 90여분. 그 안에 범인을 맞히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상금이 주어진다. 6월24일 시즌2의 막을 내린 JTBC <크라임씬>의 기본 이야기 구조다. 밝고 경쾌한 예능 프로그램 속으로 범죄 수사물, 추리물을 끌어온 독특한 시도다. 게다가 롤 플레이 게임 속 캐릭터처럼 플레이어라고 불리는 고정 출연자들이 매회 각자의 캐릭터를 소화한다. 모두가 잠정적 범인인 상황에서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범인이 아님을 증명해 보여야만 한다. 이 게임의 판을 짜며 두 시즌을 마친 <크라임씬>의 윤현준 PD를 만났다. 장르예능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마치고 또 다른 프로그램의 준비를 위해 숨을 고르고 있다는 그에게 <크라임씬>에 대한 궁금증을 캐물어봤다.
-추리물을 예능 안으로 가져오면서 장르예능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절반의 성공이다. ‘웰메이드 예능’이라는
[trans × cross] 추리와 드라마, 두 축이 <크라임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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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는 현재 한국영화의 얼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종빈, 나홍진, 류승완 등 선이 굵은 감독들과 한국영화의 어떤 남성성, 페르소나로서 호흡을 맞춰온 하정우가 이번에는 최동훈 감독과 만났다. 확고한 아이덴티티의 흥행배우와 대중영화의 화법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감독과의 만남은 기실 ‘믿고 보는’ 그것이다. 하정우는 <암살>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명쾌하게 대답했다.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과 시나리오, 캐릭터의 매력, 이 세 가지가 전부다. 애초부터 최동훈 감독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꾼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범죄의 재구성>(2004)부터 <도둑들>(2012)까지 장르적인 쾌감을 주는 작품들 아닌가.” 지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술자리에서 최동훈 감독과 작품을 함께하기로 한 하정우는 “<암살> 시나리오를 받고 배역 하와이 피스톨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하정우가 맡은 하와이 피스톨은 돈만 주면 국적과 성별, 나이를 불문
[하정우] 낭만은 나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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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한발에 조국의 운명을 짊어진 여성 독립군 저격수.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으로부터 전달받은 그녀의 표적은 두명이다. 조선주둔군 사령관 가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 기회는 단 한번뿐이다. 명중의 유무와 상관없이 분명한 건 목숨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암살>에서 전지현이 연기한 안옥윤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한치의 망설임 없이 임무를 수행하는, 비극적인 여성이다.
전작 <도둑들>(2012)로 처음 호흡을 맞췄던 최동훈 감독과의 작업이 만족스러웠나보다. 전지현은 <암살> 시나리오를 읽기도 전에 출연을 결정했다. “<도둑들>이 끝난 뒤 감독님께서 시나리오를 쓰는 데 2, 3년 걸린다고 하셨다. 여배우로서 캐릭터가 분명한 역할을 찾기 힘들고, 그런 역할을 한다는 게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요즘인데, 안옥윤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니 충분히 감동받을 만한 캐릭터였다. 무엇보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이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전지현] 영화가 사랑한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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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남자. <암살>에서 이정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을 연기한다. 일단은 김구에게 충성하며 실력 좋은 사수들을 불러모아 친일파 암살 작전을 이끄는 책임자다. 최동훈 감독 말에 의하면 “깡패 같기도, 선비 같기도 한 복잡한 캐릭터”인 염석진은 매끈한 얼굴 너머 그 진심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남자다.
<암살>은 이정재가 “시나리오를 보기도 전에 하겠다고 약속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막상 받아본 시나리오는 “예상보다 ‘어마무시’했다”. “올해가 광복 70주년인데 그런 뜻깊은 해에 ‘순수한 애국자’를 연기하지 못한 게 한스럽다. (웃음) 하지만 실제론 염석진처럼 이념적 갈등을 겪는 인물이 훨씬 많았을 거다. 불쌍한 조선 사람이랄까. 자칫 반감을 살 수도 있는 위험한 인물을 감독님이 나에게 맡긴 게 고마웠다.” 하지만 이전까지 없었던 인물인 만큼 어디서도 참고할 만한 모델을 찾을 수가 없었다. 당시 분위기를 상상해보는 것이 그가 한 사전준비의 전
[이정재] 전설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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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최덕문 등 출연한 배우 모두 주인공이다. 그런 점에서 <암살>은 그들의 에너지와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할 만하다.” 최동훈 감독의 말대로 <암살>(7월22일 개봉)은 배우의 면면이 화려하다. 때는 1930년대 일제 치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조진웅),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 등 세명을 조선주둔군 사령관 가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을 살해하는 작전에 투입하기로 한다. 김구의 신임을 받고 있는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은 세명의 독립군을 찾아나선다. 영화 프로모션 일정을 정신없이 소화하고 있었음에도 이정재, 하정우, 전지현 세 배우는 지친 기색이 전혀 없었다. 덕분에 넓디넓은 야외 스튜디오가 꽉 차 보였다.
[이정재, 전지현, 하정우]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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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디너>는 헤르만 코흐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영화다. 주인공 형제 부부의 관계는 ‘식사’로 이어져있다. 하지만 식사가 편안하게 진행되는 경우는 없다. 어느 날 그들의 자녀가 벌인 사건으로 가족 사이엔 불신의 틈이 발생한다. 이바노 데 마테오 감독은 “개인의 욕구가 사회적 책임, 윤리적인 선택보다 중요해질 때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말하고 싶어 <더 디너>를 연출했다”고 한다. 감독은 전작 <곡예사>(Gli equilibristi, 2012)에서도 삶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작은 균열을 다룬 바 있다. <더 디너>에 관해 궁금한 점을 묻고자 감독에게 편지를 썼다.
-원작에서 놓치고 싶지 않았던 부분은.
=<더 디너>는 불확실한 신념에 대한 영화다. 소설이 주제와 상황을 다루며 보여주는 거칠고 명료한 방식에 끌렸다. 소설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는, 소설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이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는 설정인 반면, 영화에서는
[people] 마지막 신에서 시선이 갖는 위력을 느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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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이승만 정권은 좌익세력을 통제하기 위해 국민보도연맹을 조직했다. 그리고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들을 구금하고 학살했다. 23만~45만명으로 추산되는 희생자 대부분은 사상과 이념보다는 당장의 생존 자체가 더 중했던 평범한 농민들이었다. 보도연맹사건은 국가가 저지른 끔찍한 민간인 학살이었다. 구자환 감독의 다큐멘터리 <레드 툼>은 보도연맹 희생자 유가족, 학살의 목격자, 시체 묻는 부역에 동원된 소극적 가담자들의 증언을 엮어, 반세기 넘게 ‘빨갱이 무덤’에 묻혔던 진실을 전한다. 현재 창원에서 <민중의 소리>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구자환 감독이 인터뷰를 위해 서울까지 먼 발걸음을 했다.
-창원, 진주, 거제 등지의 보도연맹 희생자 유해 발굴지를 따라가는 만큼 경남 지역에서 더 많은 상영 기회가 있다면 좋을 텐데 확정된 상영관을 보니 경남에선 창원이 유일하더라.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부터 천대를 많이 받았는데 개봉하는 이 시점까지도 그렇다. 201
[people] “이분들이 진짜 빨갱이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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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나의 절친 악당들>(2015)
소품 <열한시>(2013), <돈의 맛>(2012)
푸드 <하녀>(2010)
푸드 스타일링, 테이블 세팅 <그때 그사람들>(2004)
<하녀>(2010)의 푸드, <돈의 맛>(2012)의 소품, <나의 절친 악당들>(2015)의 미술. 필모그래피만 보면 도통 종잡을 수 없는 행보다. 유진경 미술감독은 얼마 전까지 푸드 스타일리스트였다. 방송, 광고, 잡지 등 여러 매체에서 소개하는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세팅하는 게 그녀가 해온 일이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로서 참여한 <그때 그사람들>(2004)이 첫 영화 작업이자 임상수 감독과 처음 맺은 인연이다. 영화의 후반부, 궁정동 안가 총격 시퀀스에서 최후의 만찬으로 올라간 로브스터 요리가 그녀의 작품이었다. “검은색 접시에 로브스터 요리를 올렸다. 당시 아무나 먹을 수 없는 음식이기도 하고, 로브스터의 붉은
[STAFF 37.5] “새롭고 독특한 공간을 설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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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화두이자 비전이다.” 25년여간 삼성나이세스와 삼성영상사업단 영화팀을 거쳐 CJ엔터테인먼트 국내사업 대표까지 지낸 길종철 전 CJ E&M 상무의 확고한 생각이다. 한국 영화산업의 최전선에서 일하며 그가 얻은 가장 큰 자산은 영화의 본질은 스토리라는 데 대한 강한 확신이다. 2013년 10월, CJ E&M을 퇴사한 이후 그는 스토리 연구에 더욱 몰두하고 있다. 현재 한양대 연극영화과 특임교수로 학생들에게 이야기의 근간에 대해 가르치는 한편, 얼마 전 문을 연 영화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로카(LOCA)에서도 스토리와 관련된 특강을 하고 있다. 그가 스토리에 대한 이론적 접근에 이토록 매달리는 건 결국 대중에게 통하는 영화에 한발 더 다가가려는 치열한 시도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스토리의 실체는 무엇일까. 일주일에 대여섯편의 영화를 보기 위해 그가 수시로 찾아간다는 CGV오리에서 그를 만나 물었다.
-CJ엔터테인먼트 국
[길종철] 독창성과 보편적 가치를 담은 이야기 그 힘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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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2012)
<덴 쉬 파운드 미>(2007)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2000)
<캐스트 어웨이>(2000)
<왓 위민 원트>(2000)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1997)
배우들이 연출로 자신의 새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것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제 그리 낯선 일은 아니다. 아역배우로 시작해 할리우드 스튜디오를 거치며 스타로 성장한 다음, 나름의 저예산 독립영화로 영역을 옮겨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펼쳐놓는 배우, 감독들을 우리는 여럿 보아왔다. 여배우, 감독만 치더라도 (조금씩 다른 경로를 거치긴 했지만) 조디 포스터나 소피아 코폴라, 그리고 최근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안젤리나 졸리 등이 쉽게 떠오른다. 하지만 이들에 비하면 헬렌 헌트는 꽤 조용한 ‘감독 신고식’을 치른 편이다. <라이드: 나에게로의 여행>(이하 <라이드>)은 2007년 &l
[헬렌 헌트] 투명하게 역할에 스며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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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단편
2013 <C’est Si Bon>
2012 <내가 같이 있어줄게>
2011 <붉은 손>
2010 <백서>
장편
2013 <파스카>
“용기를 잃을까봐 두려워. 맞서 싸워야 할 것들이 많은데….” <파스카>의 요셉은 고등학교를 자퇴한 열아홉 소년이다. 그리고 마흔살의 가을을 사랑한다. 가을과 요셉은 고양이들을 자식처럼 키우며, 함께 밥 먹고 함께 잠이 든다. 이 사랑의 책임을 현실적으로 떠안는 건 가을이다. 요셉은, 의지와는 무관하게 자신이 무력한 존재임을 느낀다. “요셉은 무모하게 마음만으로 모든 것을 뚫고 나가는 인물이다. 직업이며 사회적 배경을 모두 걷어냈을 때, 요셉에게 남는 본질적인 마음이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그 마음은 다름 아닌 순수하고 용기 있는 사랑이다. 성호준은 “삶의 경험치가 달라도”, “마음의 꼴이 닮은 사람은 알아볼 수 있는 법”이라고 했다. <홀리모터스>에서 드니 라
[who are you] 확신대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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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캐릭터 하나는 확실하다. 최근 ‘양꼬치엔칭따오’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배우 정상훈이다. 정상훈은 <SNL코리아> 시즌6의 한 코너인 ‘글로벌 위켄드 와이’에서 엉터리 중국어 연기를 펼치는 중국 특파원 ‘양꼬치엔칭따오’를 맡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SNL코리아>에는 지난 2월부터 합류해 ‘양꼬치엔칭따오’로 인기를 얻었고 국내 최초로 칭타오 맥주의 광고모델까지 되었으나 배우가 아닌 개그맨으로 알려지는 웃지 못할 부작용(!)도 발생했다. 하지만 정상훈은 “18년 동안 ‘어디서 많이 본 사람’으로 지냈는데 이젠 ‘양꼬치엔칭따오!’라고 외치며 달려와주는 이들이 생겨 무척 재밌고 좋다”고 말한다. 진지한 뮤지컬 배우이자 유쾌한 SNL 크루, 또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이기도 한 그에겐 하루하루가 “긍정의 날들”이다.
-<SNL코리아> 시즌6을 얼마 전 마치고 요샌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10주년 기념 공연 연습에 한창이라고.
=연
[trans × cross] 무대 활동이 내겐 큰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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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갑동이>가 정점이었던 것 같다. 말끔한 외모로 여자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해 끔찍한 연쇄살인범으로 변모하는 사이코패스 ‘류태오’. 그 급작스러운 변화 속에 이준의 강점인 강렬한 연기가 존재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듯한 쏘아보는 눈빛 연기는 반짝하고 인정받았다가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는 배우 ‘오영’의 삶을 극적으로 포착한 <배우는 배우다>(2013)에서 시작됐다. 그리하여 이준이라는 배우를 악보에 적어 내려가자면, 포르테 기호 ‘f’ 하나로는 한참 모자라고 ‘ff’(포르티시모, 매우 세게), ‘fff’(포르티시시모, 가장 세게) 정도는 붙여줘야 설명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었다.
안판석 감독은 그런 이준에게 장착된 빳빳한 ‘힘’을 일거에 앗아갔다.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그는 특권층의 자제지만 부와 명예에 연연하지 않고 사랑을 택하는 청년 ‘한인상’을 연기했다. 인생의 굴곡을 모르는 데다 욕심도 야망도 열정
[이준] 서늘한 기운 풍기는 촌장의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