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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1명(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우에노 주리, 이재준, 김민재, 이현우, 조달환, 이진욱, 홍다미,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아성, 김주혁, 유연석)의 배우들이 한 작품 안에서 한 인물을 연기하는 게 상상이 되는가. <뷰티 인사이드>를 보면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 우진은 매일 얼굴이 바뀐다. 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엄마(문숙)와 친구 상백(이동휘)뿐이다. 이런 그가 우연히 이수(한효주)를 보고 사랑에 빠지고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기로 한다. 이 보통 아닌 설정을 현실적으로 풀어낸 사람은 오랫동안 광고와 뮤직비디오를 연출해온 백감독이다(본명은 백종열.-편집자). 그는 “내가 제작자나 투자자라면 영화 연출 경험이 일천한 내게 투자할 수 있었을까. 그들의 용기에 감사하다. 모든 사람들의 도움 덕에 지금까지 잘 이끌어온 것 같다”고 첫 영화 연출 소감을 말했다.
-제작사 용필름 임승용 대표로부터 처음 연출 제안
[people] 21명의 우진이 모두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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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뮤지컬의 이종교합! 충무로뮤지컬영화제 프리페스티벌(CHIMFF 2015)이 8월21일부터 24일까지 4일 동안 서울 충무아트홀을 비롯해 메가박스 동대문점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공연과 상영이 결합된 라이브 더빙쇼로 진행되는 <이국정원>을 개막작으로, 오픈 즉시 매진 사례를 낳은 90주년 기념 명작 <오페라의 유령> 라이브 공연, 리딩 공연 ‘<만추>를 읽다’ 등이 특별 상영된다. 이 밖에도 총 8개 섹션, 12편의 장편영화 상영과 라이브 더빙쇼 공연 등이 마련되어 있다. 올해는 창작 뮤지컬 축제인 4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8월17~24일)의 일환으로 소개되지만 내년부터 공식 개최될 예정. 지난 2011년 4회로 갑자기 막을 내린 충무로국제영화제에 이은 충무로의 또 다른 시도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충무로국제영화제에 이어 이번 영화제 예술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홍준 감독을 만났다.
-올해는 본격
[people] 전세계 어디에도 뮤지컬영화제는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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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
<꾸뻬씨의 행복여행>(2014)
<박스트롤>(2014) 목소리 출연
<더 월즈 엔드>(2013)
<스타트렉 다크니스>(2013)
<판타스틱 피어 오브 에브리싱>(2012)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2011)
<황당한 외계인: 폴>(2011)
<버크 앤 헤어>(2010)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2010) 목소리 출연
<스타트렉: 더 비기닝>(2009)
<아이스 에이지3: 공룡시대>(2008) 목소리 출연
<하우 투 루즈 프렌즈>(2008)
<런, 팻보이, 런>(2007)
<뜨거운 녀석들>(2007)
<빅 낫싱>(2006)
<미션 임파서블3>(2006)
<랜드 오브 데드>(20
[사이먼 페그] 뛰고 구르며 눈물 찔끔 우리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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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5 <유정-스며들다>(가제)
2015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
2014 <오늘영화>
2013 <리턴매치>
드라마
2015 <초인시대>
2015 <선암여고 탐정단>
2014 <마녀의 연애>
2013 <오로라 공주>
2013 <학교 2013>
2012 <드림하이2>
“그게 왜 궁금해요?” 처음 만나 여러 질문을 던지는 기자에게 정연주는 질문의 속뜻을 자주 되물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두 눈썹을 바삐 움직이며 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말주변은 없으니 표정으로라도 나를 표현하려는 거죠. 감정을 숨기지 않는 게 몸에 배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마음에 담아두기 싫으니까. 뭐든 알아달라고.” 말보다 표정이 남들보다 반 박자 앞서는 그녀와의 인터뷰는 종종 질문자와 답변자의 위치가 뒤바뀐 채로 진행됐다. 당신이 먼저 보여주면 나도 보여주겠다는 듯 궁금증이 풀
[who are you] 연주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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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2015) 프로듀서
<도둑들>(2012) 프로듀서
<푸른소금>(2011) 프로듀서
<박쥐>(2009) 제작실장
<해변의 여인>(2006) 제작부장
<너는 내 운명>(2005) 로케이션 매니저
<썸>(2004) 제작부
<고독이 몸부림칠 때>(2004) 제작부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 강점”이라는 김성민 PD는 2004년 <고독이 몸부림칠 때> 제작부 막내를 시작으로, 현재 <암살>의 프로듀서까지 필드에서 한 단계씩 성장해온 인물이다.
10대 때부터 교회의 중•고등부 회장을 맡으며 각종 행사 진행을 섭렵해온 그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끼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방송•연예쪽으로 나가보라는 주변의 말에 신문방송학과, 영화과 등의 전공을 지원했던 그는 막상 영화과에 가자, “자기 영화를 연출하려는 예술가적 열망에 찬 학생들 사이에서 적
[STAFF 37.5] 즐겁게 일해야 결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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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인어공주>(2004) 때부터 박흥식 감독은 무협액션물 <협녀, 칼의 기억>의 기초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0), <인어공주>, <사랑해, 말순씨>(2005) 등 주로 드라마에 주력하던 그가 액션의 세계를 탐닉한다고 할 때 기대 한편으로 그의 낯선 선택에 의구심도 들었다. 무협에 심취하지 않았던 그가, 무협이라는 ‘칼’을 들고 마치 자신의 이전 필모그래피를 잘라내려는 느낌이었던 것. 그렇다면 그에게 지금 ‘무협’이라는 도구가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협녀, 칼의 기억>은 고려 무인시대, 한 남자의 배신으로 18년의 세월을 보내고, 그를 향한 복수의 칼을 든 두 여자에 대한 운명적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풍진삼협으로 함께 의를 나눈 풍천(배수빈), 덕기(이병헌), 설랑(전도연)의 관계가 왕이 되고자 하는 덕기의 배신으로 와해되고, 덕기가 유백으로 이름을 바꾸고 출세를 꿈꾸
[박흥식] 무협의 액션과 사랑은 불가분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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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핫한 뷰티 아이콘을 꼽으라면 단연 유승옥이다. 2013년 미스 충북 선발대회에 출전해 특별상을 수상한 뒤 모델로 활동한 그는 지난해 10월 머슬마니아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모델 부문 2위로 라스베이거스 대회 출전권을 얻었으며, 라스베이거스 세계 대회에서는 아시아인 최초로 ‘커머셜 모델 부문 톱5’에 올랐다. 불과 1년 반 만에 스타가 돼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지만 아직 유승옥이 ‘뭐하는 사람’인지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얼마 전엔 운동법을 기록한 책 <유승옥의 발레이션>을 출간했고 지금은 니카라과에서 SBS <정글의 법칙> 촬영을 준비 중이다. 누군가는 그를 <놀라운 대회 스타킹> 출연자로, 또 다른 누군가는 드라마 <압구정 백야>에 출연한 신인 연기자로 기억할지 모른다. 그도 아니라면 뷰티 프로그램 <더 바디쇼>를 진행하던 패널 중 하나로 기억할 수도 있다. 아무렴 어떤가. 그 모두가 유승옥인 것만
[trans × cross] 안젤리나 졸리처럼 연기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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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시인의 흔들의자 위에서 한들한들 잠든 은교를 보는 순간 그 모습을 본 모두가 이 아이에게 지고 말리라는 것을 알았을 거다. <몬스터>(2014)의 복순이와 <차이나타운>(2014)의 일영은 어떤가. 누가 봐도 승패가 빤한 싸움에서 악바리 근성으로 기어이 절대자를 이겨먹고야 만다. <협녀, 칼의 기억>도 마찬가지다. 이병헌과 전도연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눈앞이 아득해지는 것 같은 배우들 사이에서마저 김고은은 끝끝내 자기 자리를 지켜내지 않는가. 맹하고 순한 얼굴에 속아 금세 또 잊어버리겠지만, 김고은은 강하고 독한 배우다.
<협녀, 칼의 기억>의 홍이가 그렇다. 옳다고 믿기에 행하는 아이. 복수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홍이는 복수를 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뒤집힌 후에도 기어코 상대를 베러 가는 아이다. 그 길이 옳다고 여겼으니까. 마음이 찢기는 고통까지 싹 무시하고 끝내 ‘그 사람’의 등에 칼을 꽂아넣는다
[김고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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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은 요즘 안톤 후쿠아 감독의 서부극 <황야의 7인>에서 무법자를 처단하는 ‘빌리 록’ 역할을 연기하느라 바쁘다. 덴젤 워싱턴, 에단 호크, 크리스 프랫 등과 함께 출연 중이다. 벌써 한달이 넘도록 이어진, 한낮의 기온이 47℃에 달하는 루이지애나의 주도 배턴루지의 폭염에 맞선 강행군에서 잠깐 빠져나온 탓일까. 검게 탄 피부에 수염까지 기른 모습에 촬영장의 후끈한 열기가 그대로 달라붙어 온 듯하다. 그렇게 촬영 삼매경에 빠져 있던 그에게 <협녀, 칼의 기억>의 개봉은 갑작스러운 소식이었을 터다. “최근에 안톤 후쿠아 감독 신작 <사우스포>(2015)가 LA에서 프리미어 시사를 하는데, 촬영하느라 정작 감독이 참석을 못해 시사회장으로 영상편지를 보내셨죠. 그런데 나는 내 영화 제작보고회 간다고 촬영을 빼달라고 했으니….” 그는 단 하루만이라도 한국에 다녀오겠다고 감독과 PD에게 허락을 구했다. 그렇게 무리해서라도 <협녀, 칼의 기억>의 ‘
[이병헌] 셰익스피어의 비극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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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은 드라마의 시작이자 끝이다. 힘 있는 내러티브는 인물이 장애를 돌파하고 욕망을 쟁취하는 과정을 충실히 따라간다. 하지만 가끔 이야기가 하나씩 조립하여 도달해야 할 결과물을 단 한 장면으로 완성하는 이들이 있다. 전도연이란 배우는 말하자면 내러티브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모순의 들끓는 에너지를 담아내는 전가의 보도와 같다. 그가 등장한 장면이 곧 현상, 설명, 설득, 이윽고 결과가 된다. 관객이 목격하는 건 배우의 육체와 짧은 표정이 전부지만 우리는 그 텅 비어버린 표정 안에서 가슴속에 담긴, 영화가 미처 말하지 못한 사연들까지 들여다본다. 어떤 이야기를 만나건 그녀는 이야기 이상의 무언가를 품고 있다.
아마도 스스로 원한 바는 아니었을 것이다. “배우로서 얻을 수 있는 칭찬은 대부분 들은 것 같아요. 어느 순간 영화가 아니라 연기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게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에요. 예전에도 지금도 개인적인 영광을 목표로 한 적은 없어요. 배우 전도연보다는 작품이 먼저 보였으면
[전도연] 지독한 사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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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감독의 <협녀, 칼의 기억>은 고려 중기 ‘칼의 시대’, 왕이 되고자 하는 야욕에 눈이 멀어 의를 나눈 형제를 죽이고 사랑을 버린 남자(이병헌)와 그 남자의 배신으로 진짜 눈을 잃고 복수를 꿈꾸는 여자(전도연), 그리고 죽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복수의 칼을 시행할 여자(김고은), 이 세 남녀의 어긋난 운명을 그린 무협영화다. 묵직한 스토리가 전하는 감정의 결을 모두 실어나르자면 그 어느 때보다 배우의 역할이 중요한 영화였고 그런 면에서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의 캐스팅은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제작 보고회가 있었던 지난 7월24일은 한창 할리우드영화를 촬영 중인 이병헌이 어렵게 한국에 들어온 날이기도 했다. 복수와 사랑, 배신과 애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스토리를, 또 근 6개월간 진행된 촬영현장의 공기를 세 배우와 나눈 날, 그들이 함께 모인 유일무이한 인터뷰로 남을 그 특별한 시간을 여기 공유한다.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애증의 삼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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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4)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차지한 안국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27기로 장편제작연구과정을 거쳐 2년간 공들인 시나리오로 영화를 완성했다. 촬영 전 각본을 읽은 박찬욱 감독은 “근래 읽은 가장 재밌는 시나리오”라고 말했고, 전주국제영화제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한국 독립영화계의 지형도 안에서 B급영화적 분위기로,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끝까지 밀어붙인 흔치 않은 경우”라고 평했다. 영화는 엘리트가 되고 싶었지만 공장에 취직하는 데 만족해야 했던, 사랑을 꿈꿨지만 남편의 자살 시도 이후 계속되는 시련에 허덕여야 했던 수남(이정현)이라는 여자에 관한 이야기다. 수남이 어찌하여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지를 집요하게 보여준다.
-이정현을 캐스팅하는 데 박찬욱 감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수남 역의 캐스팅 1순위가 이정현씨였다. 그런데 정현씨 소속사에 시나리오를
[people] 현실의 답답함을 코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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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4)
<명량>(2014)
<범죄소년>(2012)
<파란만장>(2010)
<하피>(2000)
<침향>(1999)
<마리아와 여인숙>(1997)
<꽃잎>(1996) 외
종달새처럼 사뿐사뿐 옮기는 걸음, 높은 톤에 비음이 섞인 맑은 웃음소리, 다정하고 상냥한 말투. 이정현은 말간 기운을 뿜으며 상대방의 말에 귀를 세운다. 그런 그녀와 마주앉아 그녀가 걸어온 영화의 길을 훑어본다. 그리고 곧바로 떠오르는 아주 강렬한 궁금증 하나. ‘어떻게 이토록 해사하고 가냘픈 사람이 그토록 지독하고 강단 있는 인물들을 연기할 수 있었을까.’ 1980년 광주항쟁으로 어머니와 오빠를 잃고 고통 속에서 실성했던 <꽃잎>의 소녀부터였다. 무려 3000 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그녀가 <꽃잎>에 캐스팅됐다는 사실보다도 보는 이의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광기어린
[이정현] 항상 연기에 목이 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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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5 <은하>
2015 <그리울 련>
2014 <상의원>
2014 <신의 한 수>
2013 <사이코메트리>
2012 <박수건달>
드라마
2015 <디데이>
2014 <갑동이>
2013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2008 <리틀맘 스캔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 이야기. 흔한 유행가 가사 같지만 <그리울 련>의 두 남녀에게는 곧 불어닥칠 현실이다. 배우 정윤선이 연기하는 주인공 희연은 불치병 선고를 받아 애인 태우(정경호)를 두고 떠날 날만을 기다리는 여자다.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던 한철수 감독은 길학미의 뮤직비디오 <텅 빈 방>을 작업하면서 정윤선과 처음 만났다. “감독님 말로는 뮤직비디오 촬영 때 정말 아파 보였다고 하시더라. 그 모습이 누가 봐도 희연이었다면서. (웃음)” 그녀가 처음 받아본 시나리오는 완성된 영화보다 훨씬 서사가
[who are you] 천천히 때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