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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가 돌아왔다. <엽기적인 그녀>(2001)에서 한없이 그녀(전지현)에게 휘둘리기만 하던 견우도 어느새 취업을 준비하고 결혼을 해야 하는 때를 맞았다. 조근식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2>에서 견우는 중국인 그녀(빅토리아)와 결혼을 하고, 일본인 유코(후지이 미나)와도 직장동료로서 가까워진다. 첫 영화 주연작인 <엽기적인 그녀>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차태현은 ‘의리’ 때문에라도 고민 없이 후속편행을 택했다. 15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차태현은 베테랑 배우가 되었고, 순진했던 견우도 능청스러운 직장인으로 변모했다.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2>에서 차태현이 견우를 연기하는 건지, 견우가 차태현을 흉내내는 건지 모를 정도로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모습을 보여준다. 여러 미흡한 지점에도 불구하고 <엽기적인 그녀2>를 마냥 비난할 수 없는 건 전적으로 차태현의 덕이다. 그 누가 차태현을, 견우를 싫어할 수 있을까. <엽기적인 그녀2
[씨네인터뷰] “견우와 나, 그 사이의 무언가를 정리한 느낌” - <엽기적인 그녀2> 차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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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은 외지인(구니무라 준)이 낚싯바늘에 지렁이 미끼를 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낚시꾼의 모습을 하고 영화에 처음 등장하는 구니무라 준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도무지 정체를 가늠할 수 없는 표정으로 기어이 관객이 ‘미끼’를 물게끔 만든다. 더군다나 대사도 거의 없어 오로지 신체의 언어로 ‘다양한’ 외지인의 모습을 연기해야 했다. 리들리 스콧의 <블랙 레인>(1989),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2003), 기타노 다케시의 <아웃레이지>(2010), 소노 시온의 <지옥이 뭐가 나빠>(2014) 등 35년간 다양한 영화적 경험을 쌓은 그는 <곡성>으로 처음 한국영화를 체험했고,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도 밟게 되었다. 한국을 찾은 그에게서 <곡성>을 경험한 소감을 들었다.
-육체적, 정신적 부담이 큰 캐릭터였는데, <곡성>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어떤 고민들을 했나.
=확답을 하기까지 고
[people] 선악을 모두 가진 양면의 존재를 연기했다 - <곡성> 구니무라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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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렇게는 안 하려고 한다.” 강풀 작가는 지난해 7개월간 하루 4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무빙> 연재에 매달렸다. ‘다음’에 연재한 <무빙>은 기존 작품들의 30회차를 고수한 연재분량을 깨고 45회차를 강행한, 강풀 작가로서는 최장기간 연재물이다. 마감의 고통이 길어진 사이, 그는 개인적으로 부친상의 아픔을 겪었고, 그 부재를 슬퍼할 틈도 없이 유명 작가라는 이유로 악플러의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작가의 고통은 작품성과 반비례하는 걸까. 날 수 있는 능력을 감추고 사는 소년 ‘김봉석’의 성장기를 구심점으로 한 액션 활극 <무빙>은 여전히 분단 문제를 안고 있는 대한민국과 국가기관의 감시와 통제 속에 신음하는 야만의 현대사가 녹아 있는 수작이다. 지난가을 마지막 연재를 끝으로, 12번째 단행본 <무빙>을 출간하기까지 강풀 작가는 어떻게 ‘무빙’하고 있었을까. 고돌이와 청운이, 고양이 두 마리가 사는 성내동 작업실을
[trans x cross] “내 만화의 제1원칙은 재밌게 하는 것” - <무빙> 강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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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지지 않을 것만 같은 소녀. 까치발로 사뿐히 걸음을 옮기고, 흔들의자에 기대 낮잠 자며 얕은 숨을 내쉬던 아이. <은교>의 은교다. 노시인 이적요(박해일)의 집으로 뛰어든 생글거리는 미지의 그 무엇이었다. 이 소녀의 싱그러움은 그대로 <은교>로 장편 데뷔를 한 김고은에 대한 또렷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해사함이라고 해도 좋을 김고은의 기운은 천진과 도발 사이쯤에 있는 것 같다. 이적요의 시선으로는 미처 담을 수도, 가둬둘 수도 없는 분방함이다. 김고은은 자신 안의 에너지를 가감 없이 뿜어내왔다. 사고하기보다는 본능에 충실한 <몬스터>(2014)의 복순, <협녀, 칼의 기억>(2014)에서 강단 있게 운명의 길로 뛰어오르는 홍이, <차이나타운>(2014)에서 버림받은 아이 일영까지. 김고은은 특유의 생동으로 또래의 여배우가 가보지 못한 험지를 헤쳐나간다. 길들여질 마음 따윈 없는, 소녀성의 확장이다.
[메모리] 생생한 자유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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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망가졌던 <엑스맨> 시리즈는 브라이언 싱어의 손을 거쳐 부활했다. 브라이언 싱어는 시간여행을 통해 기존의 시리즈를 완전히 뒤엎고 새로운 얼굴, 새로운 뮤턴트들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제 찰스 자비에 하면 패트릭 스튜어트와 제임스 맥어보이, 매그니토라고 하면 이언 매켈런과 마이클 파스빈더의 얼굴이 동시에 떠오른다. 2011년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로 시작을 알렸던 프리퀄 3부작의 최종작이 드디어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규모를 키웠다는 말에 오리지널 3부작의 엔딩 <엑스맨: 최후의 전쟁>(2006)을 떠올리며 걱정하는 팬들도 있다. 먼저 공개된 북미 평단의 반응이 기대보다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브라이언 싱어가 아닌가. 일단 보고 판단할 문제다. 이에 앞서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이모저모를 먼저 짚어보자. 기대도 걱정도 그 후의 문제다.
최강의 적, 최강의 뮤턴트 아포칼립스
태초에 그가 있었다. 아포칼립스는
프리퀄 3부작 최종장 <엑스맨: 아포칼립스> 관람 포인트 6가지 미리 짚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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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6 <마이 엔젤>
2016 <그대 이름은 장미>
2015 <초인>
싸움에 휘말렸다가 징계를 받고, 늘 해오던 운동을 난데없이 그만두겠다는 고등학생 도현. 하지만 징계를 내리는 담임선생님도, 벌을 세우는 체조선생님도 도현을 향하는 눈길엔 애정이 그득하다. 심지어 닭볶음탕에서 닭다리를 많이 먹을 거라 했을 뿐인데 ‘양아치’라는 말과 욕지거리를 뒤집어쓴 친구 민식도 도현에게 성난 대꾸가 없다. <초인>의 도현은 밉지 않은 말썽쟁이다. 낯선 또래에게 넉살 좋게 말을 붙이는 건 기본, 행동 하나하나에 긍정의 기운이 묻어난다. 하지만 그의 긍정은 절망 속에서 피어난 것이다. 어릴 적 곁을 떠난 아빠는 다복한 가정을 일구어 잘 사는 반면 엄마는 치매에 걸려 아들도 못 알아보고 자꾸만 돌이킬 수 없는 우울 속으로 발을 딛는다. 영화가 진행되며 몇겹의 아픔이 더해갈수록 도현의 말간 얼굴에도 그늘이 점점 드리운다. 하지만 철없는 소년이 사연 많
[who are you] 배우란, 감정을 선물하는 일 - <초인>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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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아이덴티티는 즉각적이고 간결하다. 화려하고 빽빽하게 프레임을 채웠던 기존 국내 영화제들의 접근과는 많이 다르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의 그래픽디자인 전반을 담당한 스튜디오 헤이조의 조현열 디자이너는 “가장 단순한 게 가장 아름답고, 가장 적은 게 가장 많다”고 생각한다. 평소 작업에서 과감하게 글자를 배치해온 그는, 전주와 필름페스티벌이라는 키워드의 자소가 ‘ㅈㅈ’와 ‘ㅍㅍ’ 형태로 반복되는 특징을 활용해, 자신이 직접 손으로 쓴 지읒과 피읖을 큼직하게 배치했다. 자신의 취향을 고수하면서도 한글 사용을 강조하는 지자체의 보수적인 성향에도 부합되는 결과물이었다.
그와 전주국제영화제와의 연이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영화제에서 열린 전시 <왕빙: 관찰의 예술>의 포스터와 리플릿을 디자인하고, ‘100 Films 100 Posters’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그럼에도 영화제 아이덴티티를 비롯해 티켓 카탈로그, 기념품, 현수막 등 영화제
[영화人] 단순한 것이 가장 아름답다 -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그래픽디자인 담당한 조현열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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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비주얼 감각을 선보인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이하 <탐정 홍길동>)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아마 모호한 시공간 위에 가상의 ‘홍길동 월드’를 지어내는 일이었으리라. 영화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아 그를 설계한 장본인은 장근영 미술감독이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장르물이었던 <화산고>(2001) 미술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지구를 지켜라!>(2003)로 제2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기술상을 수상했으며, <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중천>(2006) 등의 장르영화들로 뚜렷한 색깔의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갔다. 그런 그가 약 10년의 공백기를 가진 후, 2016년 <탐정 홍길동>의 미술감독으로 돌아왔다. “늘 해보지 않은 것에 도전하고 싶고, 새로움을 표현하는 데 두려움이 없다”는 그는 과감한 표현으로 조성희 감독의 세계관을 구현해냈다. 여기엔 스크린에는 보이지 않는 노력이 따랐다. 5천권의 책을 커피물에
[씨네인터뷰] “만들고 칠하고 덧입혀 구현한 홍길동 월드” -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장근영 미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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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이수지가 한국 최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했다. 엘리너 파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에리히 케스트너, 모리스 샌닥, 앤서니 브라운 등등 역대 수상자 이름만으로도 이 상의 무게와 신뢰도는 설명이 불필요하다. 결국 트로피는 다른 후보에게 돌아갔지만 40개국 약 80명의 후보 가운데 10인의 최종 리스트에 호명된 성과는 아직 젊은 작가 본인은 물론, 그림책과 북아트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즐거운 흥분을 안겼다. 20여년 전 나는, 같은 학교를 다닌 인연으로 서양화과 학생 이수지의 그림을 본 적이 있었다. 형태를 완벽히 장악한- 도미에를 닮은- 데생과 육감적 색채가 생동하는 그녀의 그림은 한번 보면 혼동할 수 없는 부류였다. 캔버스 대신 책을 매체로 택한 이수지의 작품들을 뒤늦게 일람하면서 그녀가 기질과 재능에 맞는 날개를 찾았음을 확인했다. 이수지의 그림책은 풍만하면서도 비전이 확고하다. 특히 책의 접지면을 논리적으로 활용한 대표작들은, ‘경계
[trans x cross] 형식을 딛고 상상을 열다 - 그림책 작가 이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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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 영화에 으레 나오는, 향해야 할 방향이 어딘지도 모른 채 엉뚱한 자취만 좇게 되는주인공으로 이번엔 곽도원이 낙점됐다. <곡성>에서 곽도원이 연기한 종구는 딸을 둔 아버지이자 시골 마을의 나태한 경찰이다. 그 동네에서 유독 어리바리한 인물이기도 하다. 마치 여행의 가이드처럼 곽도원은 알 수 없는 사건 속으로 슬금슬금 관객을 이끈다. 숱한 소문과 예상으로 뒤범벅된 <곡성>이 드디어 공개됐다. <곡성>을 보고 나면 유독 귓가에 남는 소리가 있을 것이다. 종구의 한숨 소리다. 실제로도 곽도원은 자주 한숨을 푹푹 쉬었다. 차마 다 말하지 못한 감정과 기억이 여전하기 때문이리라 짐작하며 그때 그 마을에서 겪은 일들에 관해 곽도원에게 물었다.
-<곡성>으로 올해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의외로 별 기대를 안 하고 있다. 경험해본 적이 없거든. (웃음) 외신기자들이 날카로운 질문도 잘 던진다던데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벌써 두
[커버스타] 여행하듯 도전하기 - <곡성> 곽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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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들.’ 청춘의 패기가 물씬 풍기는 이 이름은 <사돈의 팔촌>을 만든 장현상 감독이 소속된 창작 집단의 이름이다. 천방지축 고등학생들이 성인만화 사이트를 오픈하는 <네버다이 버터플라이>(2013)를 연출했던 감독은 이번엔 말년 휴가를 나왔다가 사촌 여동생에게 사랑을 느끼는 이십대 청년의 모습을 그려낸 <사돈의 팔촌>으로 돌아왔다. 장현상 감독은 “내가 속해 있는 세대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직접 겪고 느껴 스스로도 와닿는 이야기들을 애착을 갖고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갓 서른이 된 그는 앞으로도 당분간은 청춘 이야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사촌간의 사랑이라는 금기의 테마를 소재로 선택했다.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를 하되 금기라는 한계를 부여해서 사랑을 부각시키려 했다.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그가 자기감정에 솔직해져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군에서 제대할 시기인 이십대 중반은 사회적으로 가진 게 아무것도 없고, 세상과
[people] 한계를 부여해서 사랑을 부각시키려 했다 - <사돈의 팔촌> 장현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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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를 저지른 소년이 돌아왔다. 교도소 복역 후 원래 살던 가정과 마을, 학교로 복귀한 그는 공동체에 다시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문제적인 논제를 던지는 <히어 애프터>의 매그너스 본 혼 감독은 스웨덴 출신으로, 북유럽의 주목받는 신예다. 폴란드 국립영화학교에서 수학한 그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설립했고 수잔 비에르,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 등의 작품을 제작한 북유럽 제작사 젠트로파와 <이다>(2013)를 촬영한 루카시 잘 촬영감독과 함께 첫 장편 데뷔작 <히어 애프터>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그는 데뷔와 함께 제68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됐다. 고요하고 정제된 미장센 속, 소란한 감정의 동요를 집요하게 담아낸 이 낯선 신인감독은 어떤 생각으로 이 영화를 찍은 것일까. 매그너스 본 혼 감독과 서면으로 오간 대화를 전한다.
-첫 장편 데뷔작으로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았다. 예상했었나.
=전혀 예상치 못했다. 내가 바랐던
[people] 나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 - <히어 애프터> 매그너스 본 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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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 나홍진의 단편 <완벽한 도미요리>(2005)는 무시무시한 집요함이 인상적인 영화였다. 손님으로부터 ‘완벽한 도미요리’를 주문받은 요리사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요리를 완성하려 하지만, 결국 무엇 때문에 요리를 만드는 것인지도 잊은 채 완벽에만 몰두한다. 그때부터였을까. <완벽한 도미요리>로부터 출발해 <추격자>와 <황해>를 거쳐 <곡성>에 도달한 감독 나홍진의 세계는 그게 무엇이든 끝을 보고야 말겠다는 집요함으로 무장한 인물들의 강렬한 에너지로 들끓는다. 그리고 그러한 인물들의 특성은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탐구한다’는 나홍진의 치열한 연출관과도 맞닿아 있다. 중요한 것은 그의 영화들이 매 작품을 거치며 고민의 폭을 확장하고 있다는 거다. “이제는 <추격자>가 나의 가장 큰 적이 되어버렸다”고 말하던 감독은 전작에 안주하지 않고 그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새로운 질문에 대한 자기만의 방식을 끝까지 밀어붙일 줄
[메모리]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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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컴투게더>
2014 <철원기행>
2012 <이방인들>
2010 <간증>
<철원기행>을 보면서 가슴이 뛰었다. 우리는 이렇게 또 한편의 주목할 만한 영화를 만나게 되는구나. 2박3일간 철원에 모인 가족, 소원했던 관계의 회복 같은 피상적인 말로 뭉뚱그리기에는, 그 기록은 집요하고 역동적이며 아름답기까지 하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그래서 신인 연출자 김대환 감독의 차기작은 뭐래?’이며, 그 즉시, 당연하다는 듯 김보람 촬영 감독의 존재가 궁금해진다. 연출, 각본, 연기 등 이 영화의 많은 장점 중에서도 폭설로 고립된 철원과 아버지의 관사를 생동감 있게 담아낸 촬영은 설명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김대환 감독이 “다음 영화도 모두 함께하고 싶다”며 평생계약을 외친 김보람 촬영감독은 아카데미에서 촬영을 전공(23기)한 영화인이다. 원래 국문학을 공부하다가 촬영을 시작했는데, 첫
[영화人] 새벽에는 헌팅, 아침에는 촬영 - <철원기행> 김보람 촬영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