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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은? 조각상이다!” “수안아, 그런 얘기는 (녹음기에 본인 얼굴을 가까이하며) 더 크게 말해도 돼.”“조. 각. 상. 하하하! 근데 이렇게 멋있는 아빠가 세상에 어디 있지?” <부산행>에서 부녀로 만난 공유와 김수안이 첫 만남을 떠올린다. ‘조각상’ 공유 앞에서 부끄러워 몸을 배배 꽜던 김수안은 이제 스스럼없이 공유를 “아빠”라고 부른다. 공유가 김수안에게 할 말이 있는 눈치다. “수안아, 오늘 처음 말하는데 촬영장에서 모두들 수안이를 예뻐할 때 아빠는 한발 떨어져 있었어. 혹여나 수안이가 연기하는 데 영향이 갈까봐. 알고 있었니?”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네. 아빠 성격이 원래 조용하고 소심한가보다 했는데. (일동 웃음) 근데 아빠가 티 안 나게 되게 잘해줄 때가 있다. 정말 진~~심 같은 게 보였다. 아,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대충 알아들으셨죠? (웃음)”
인터뷰 내내 두 사람은 웃었지만 <부산행>에서는 그럴 수 없었다. 펀드 매니저로 바
[커버스타] 중심잡기 - <부산행> 공유 & 김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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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 말만 들었으면 많이 살 수 있었을 텐데….”
김의성이 자신이 맡은 용석 캐릭터를 변호하고 나선다. 좀비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변해가는 아비규환의 상황. KTX 특실 칸에 석우(공유)와 함께 타고 있던 용석은, <부산행> 유일의 전담 악역이다. 번듯한 슈트 차림으로 부산 출장쯤 가는 듯한 중년의 남자는, 아마 이 난리통이 아니었다면 그저 적당히 교양 있는 사람으로 우리 곁을 스쳐 지났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소동이 거듭될수록 저 살기에 급급해 나 몰라라 하는 냉혈한의 모습을 보이며, 같은 칸의 사람들을 선동하는 데 앞장선다. ‘악’을 대변하는 용석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용석이야말로 거의 유일하게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닐까. 실제로 사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치자. 나머지 착한 역할은 개개의 캐릭터로 등장하니 많아 보일 뿐이지 아마 90%의 사람들이 용석과 같은 얼굴을 보일 것이다.” 겁에 질린 용석의 클로즈업 컷을 시발점으로,
[커버스타] 풍요 이후의 고민들 - <부산행> 연상호 감독 & 김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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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은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부산행 KTX를 전속력으로 운전한 이 열차의 기관사다. 아비규환인 열차의 칸을 책임진 건 공유, 김수안, 마동석, 정유미, 최우식, 안소희 그리고 김의성이었다. “배우가 각 장면에서 어떤 역할을 하냐에 따라 영화가 생명을 갖게 되고, 배우들도 그 안에서 생명을 갖게 된다.” 118분의 급박한 상황에서 좀비를 피해 전속력으로 뛰어다녔던 배우들이 직면한 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민낯이었다. 한국 최초 좀비물을 선언한 <부산행>의 주역들을 한자리에서 만났다. 열차칸에서의 격렬한 액션, 뜨거운 선로 위에서 토해냈던 감정 하나하나까지, 지난 촬영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자리였다. <부산행>에 대한 배우들의 사랑이 한층 격하게 느껴지는 블록버스터급 커버 스토리를 공개한다.
[커버스타] 관객이여 부산행 급행열차를 타라! - <부산행> 연상호 감독과 주연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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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6 <나우 유 씨 미2>
2015 <더 나이트 비포>
2014 <인터뷰>
2012 <프랭키 고 붐>
2012 <배철러레트>
2012 <세이브 더 데이트>
2011 <하이 로드>
2010 <127시간>
2010 <핫 텁 타임머신>
2009 <크로싱 오버>
2008 <클로버필드>
2004 <퀸카로 살아남는 법>
TV시리즈
2013 <마스터즈 오브 섹스>
2013 <더 리그>
2012 <마블 원샷: 아이템 47>
2012 <뉴 걸>
2009 <파티 다운>
2006 <아메리칸 대드!>
2008 <트루 블러드>
2006 <클래스>
2005 <트루 콜링>
2001 <스몰빌>
1999 <프릭스 앤 긱스>
리지 캐플란은 시작부터 주류에서
[who are you] 마이웨이 - <나우 유 씨 미2> 리지 캐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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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밀정>
2016 <덕혜옹주>
2016 <아가씨>
2016 <곡성>
2015 <베테랑>
2015 <암살>
2014 <명량>
2013 <변호인>
2012 <도둑들>
2012 <광해, 왕이 된 남자>
2009 <해운대>
2008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5 <친절한 금자씨>
지난해의 두 ‘천만’영화 <암살>과 <베테랑>, 올해 상반기 한국 극장가의 화제작 <아가씨>와 <곡성>, 하반기 기대작 <밀정>과 <덕혜옹주> <마스터>의 공통분모는? 콘티 작가 집단 ‘콘티 브라더스’의 스토리보드를 영화의 출발점으로둔 작품이라는 점이다. 광고회사 동료였던 차주한 작가와 송선찬 작가가 의기투합해 지난 2005년 설립한 ‘콘티 브라더스’는 10여년 새 내로라하는
[영화人] 그래픽노블 수준의 스토리보드 - <아가씨> <곡성> 작업한 콘티 브라더스의 차주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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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의 스완송을 한번 만들어보시라.” 3년 전 무더웠던 여름의 어느 날, <표적>(감독 창감독, 2014) 크랭크인을 앞두고 진행한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용필름 임승용 대표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 <아가씨>라는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는 사실을 처음 밝혔다. <올드보이>(2003) 이후 거의 10년 만에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으로 그는 마이클 잭슨의 오랜 프로듀서였던 퀸시 존스를 예로 들며, <아가씨>를 “박찬욱 감독의 스완송으로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가 원작 소설 <핑거스미스> 판권을 구매해 박찬욱 감독에게 전달하지 않았더라면,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게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박찬욱 감독에게 내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아가씨>를 볼 수 있었을까. 상수동에 위치한 용필름 사무실에서 오랜만에 만난 임승용 대표는 “그때 했던 말이 <아가씨>를 세상에 내놓기까
[씨네인터뷰] "긴장하는 것보다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게 더 중요하다" - <아가씨> 용필름 임승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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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애의 이력>은 흔하디흔한 연애담이 결국엔 흔한 이야기가 될 수 없는 이유를 들려주는 영화다. 조성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는 이혼한 부부가 공식적인 헤어짐을 인정받기까지의 시간을 통해 연애와 사랑, 결혼의 속살을 풀어놓는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이제껏 보지 못한 이야기인 것처럼 새롭다. 아역 출신 배우 연이(전혜빈)와 영화감독을 꿈꾸는 조연출 선재(신민철)가 티격태격하는 디테일한 일상이 이 영화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조성은 감독은 실제로 조명감독(김승규)인 남편과 함께 영화계에서 활약 중인 부부 영화인이다. 후반작업 중에 쌍둥이를 가져 얼마 전에 출산한 조성은 감독에게 이 영화는 장편 감독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한 작품이자 생에 큰 선물을 안겨준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 태어난 지 두달도 되지 않은 쌍둥이의 엄마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조성은 감독을 만나 지금의 특별한 시간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얼마
[people] 관계란 정답을 내릴 수 없는 것들 투성이 - <우리 연애의 이력> 조성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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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김선달>은 여름 시장을 겨냥한 기획영화다. 적어도 이 영화에 한해서 기획영화라는 수식어는 결코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선 안 된다. <봉이 김선달>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잘 풀어낸 알찬 영화다. 모험, 코믹, 추격, 액션, 활극, 뭐라 이름 붙이건 상관없다. 김선달이라는 익숙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이 영화가 여름 시장의 왕좌를 차지한다 해도 그리 놀랍지 않을 것이다. <그림자 살인>(2009)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박대민 감독은 누구나 볼 수 있는 즐거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 바람은 이미 이뤄진 듯하다.
-<씨네21> 1037호 한국영화 톱 프로젝트 특집 인터뷰에서 “수염 붙인 유승호만큼은 최고로 보이게 될 작품”이라고 한 말을 지켰다.
=처음부처 김선달이 많은 부분을 끌고 가는 이야기였다. 애초에 구상했던 형태로 잘 나온 것 같아서 우선 안심이 된다. 캐릭터가 잘 사는 영
[people] 김선달이라는 캐릭터 구현이 영화의 중심 - <봉이 김선달> 박대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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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처럼 빵빵한 양볼이 쏙 들어갔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의 다이어트 비결은 지구 반대편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유로2016 중계(?)이다. “새벽 중계를 하다보니 술을 못 마셨고, 낮에 자다보니 하루 한끼밖에 먹지 못해 4.8kg 정도 빠졌다. 조별 리그가 끝난 뒤 16강전에 돌입하기 전에 술을 좀 마셨더니 다시 살이 쪘지만 말이다. (웃음)” 열대야가 오기도 전에 많은 축구팬들을 불면의 밤으로 이끈 유로2016이 6월29일 현재 8강전을 앞두고 있다. 유럽 축구에 관한 한 국내에서 가장 해박하고 밀도 높은 해설을 선보이고 있는 MBC 서형욱 해설위원을 지난 6월 18일과 24일 각각 두 차례 만나 유로2016에 대해 물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 프랑스 축구 전문지 <레퀴프>, 스페인 축구 전문지 <마르카> 같은 축구 전문 매체 <풋볼리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그로부터 축구 매체를 운영하면서 안고 있는 고민들도 함께 들었다.
[trans x cross] “축구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 – 축구 전문 매체 <풋볼리스트> 대표 서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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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사냥>
2015 <필름시대사랑>
2014 <화장>
2014 <신의 한 수>
2012 <주리>
2012 <페이스 메이커>
2011 <부러진 화살>
2011 <제7광구>
2009 <페어 러브>
2007 <마이 뉴 파트너>
2007 <화려한 휴가>
2006 <라디오 스타>
2005 <형사 Duelist>
2003 <실미도>
2002 <피아노 치는 대통령>
2002 <취화선>
2001 <흑수선>
2000 <킬리만자로>
1999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선배님, 짐승돌입니다, 짐승돌.” <사냥>의 VIP 시사회가 끝난 뒤, 후배 배우 이정재는 안성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야, 뭘 그렇게까지…’라고 말하긴 했는데. (웃음) 내가 영화에서 시종일관 액션을 한다
[액터/액트리스] 백발의 액션 히어로 - <사냥> 안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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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층이 이미 공고히 확보된 최고의 그룹, 10주년 기념 월드투어 공연, 백스테이지 프리패스를 통해 기록한 날것의 영상. 재료가 이미 ‘산지직송’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최상’이다. 그런데 자칫하다보면 이것만큼 예상 가능한, 심심한 맛도 없을 거다. 팬들을 위한 맞춤케이크 정도로 끝난다고 해도 솔직히 탓할 사람조차 없다. 그게 함정이자 한계다. 전세계 팬들만 소비를 해도 손실 없는 투자니 뭘 해도 안 될 수가 없는 콘텐츠다. 기획자를 이토록 나태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획이 또 있을까. 그런데 이번엔 YG 엔터테인먼트라 기대를 걸었다. ‘YG가 빅뱅을 만든 게 아니라 빅뱅이 YG를 만들었다’는 소속사 대표 양현석의 평가가 빈말이 아닌, 그룹 빅뱅이라서 솔깃해졌다. 빅뱅이 출연하고, 빅뱅이 기획하고, 컨펌 과정을 하나하나 거친 다큐멘터리 <빅뱅 메이드>를, 그렇고 그런 아이돌 홍보 영상이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하려는 시작과 끝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빅뱅 그 자체였다
[커버스타] 빅뱅이 기획하고 만든 음악다큐멘터리 - <빅뱅 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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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_ 빅뱅으로도 처음이지만, 내가 주연으로 영화에 참여하는 것도 처음이라 기분이 새롭다.
승리_ 영화 만든다고 할 때 멤버들끼리 기대가 컸다. 이례적인 일이지 않나. 아이돌 그룹이 영화를 리얼하게 찍는다는 게. 영화를 보니 다섯명의 성격이 그대로 담겨 있어 즐겁더라.
대성_ 말하기 그렇지만 내가 보기에 우리 다섯명 모두 미친놈 같다. (웃음) 그런데 그 모습이 정말 내추럴하게 나갔고 우리가 봐도 재밌더라.
태양_ 우리야 스스로를 너무 잘 아니까 우리끼리만, 또는 주변 사람들만 재밌어할까봐 걱정이 되긴 하더라. 공감대가 떨어질까봐. 그런데 막상 보니 조금 더 나가도 괜찮았을 것 같다. 이걸 찍을 때, 나중에 우리가 봤을 때 ‘우리가 저때 그랬구나’를 알 수 있게 사실적으로 나가길 원했다. 그래야 의미가 있지 않나, 꾸미고 포장하는 것보다는. 이제 연륜이 좀 생기면서 우리가 메이드를 한 거다. 마틴 스코시즈가 만든 롤링스톤스의 공연 다큐멘터리 <샤인 어 라이트>(
[커버스타] 10년 활동의 모든 것을 담다 - <빅뱅 메이드>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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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과 인터뷰를 다 해보다니!” 승리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6월28일 CGV영등포에서 빅뱅이 기획하고 출연하는 다큐멘터리 <빅뱅 메이드>의 최초 공개가 있던 날,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승리를 한자리에서 만났다. <빅뱅 메이드>는 데뷔 10년의 월드스타 빅뱅의 현재를 설명하는 열쇠이자 20대 빅뱅의 모습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10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기록이다. 1년간 진행되는 월드투어 콘서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려는 멤버들의 의지, 아파 쓰러져도 무대를 버리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가수로서의 모습, 투어 중 무대 뒤나 현지에서의 멤버들의 소소한 일상, 팬들을 향한 고마움, 함께 일하는 스탭들을 향한 파트너십 표현 등 그간 유독 노출을 꺼려했던 빅뱅의 속내를 근접해서 지켜보는 동안과, 촬영 도중 재계약 문제로 ‘자칫’ 다큐멘터리 완성이 불투명해질 순간까지 거치고 난 후의 결과물이다.
<빅뱅 메이드>가 홍보 영상이라는
[커버스타] 200% 리얼리티 - <빅뱅 메이드>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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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6 <비밀은 없다>
피겨스케이팅에 노래에 연기까지. 처음엔 욕심 많은 소녀를 상상했다. 몇 마디 나누기도 전에 그 마음이 욕심이 아니라 순수한 즐거움이란 걸 깨달았다. <비밀은 없다>에서 첫 연기 신고식을 치른 신지훈은 <K팝스타> 출신의 싱어송라이터다. 연기와 노래, 모두 잘하기보다 좀더 많이 경험하고 싶다는 말이 그렇게 믿음직스러울 수가 없다. 오래 두고 아껴보고 싶은 배우를 만났다.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파격적으로 캐스팅됐다.
=연기쪽으로는 전혀 생각을 안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의외였다. 이경미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쓸 당시 <K팝스타>에 나온 나를 보곤 흥미가 생겨 나를 상상하며 배역을 썼다고 하셨다. 처음엔 좋아서 절로 미소가 지어지긴 했는데 보면 볼수록 비중이 커서 오디션 준비하면서 걱정이 많았다.
-청소년 관람불가라 아직 영화를 못 봤겠지만 첫 영화를 마친 소감이 어떤가.
=너무 재미있었다! 준
[who are you] 연기라는 새로운 세계에, 두근두근 - <비밀은 없다> 신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