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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라는 한 남자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다. 살아 있는 인간 가운데 가장 깊은 슬픔의 수렁에 빠진 이는 행복하게 동거하던 연인 마리나(다니엘라 베가)지만, 유족과 경찰은 마리나에게 당치 않은 의혹을 품고 모욕을 가하며 애도할 자격마저 박탈한다. 마리나는 트랜스우먼이고, 그들의 눈에 트랜스젠더라는 정체성은 수상쩍고 불길한 추방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판타스틱 우먼>은 그러나 마리나의 곤경을 거칠고 어둡게 표현하지 않는다. 가수이기도 한 그녀의 관점에 온전히 입각한 이 영화의 슬픔은 찬란하다. 2013년 중년 이혼녀의 이야기를 담은 <글로리아>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수상했던 세바스티안 렐리오 감독은 다섯 번째 장편 <판타스틱 우먼>으로 2017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도 최우수 각본상과 최고의 LGBTQ 상영작에 수여되는 테디상을 품에 안았다. 독일에 거주 중인 렐리오 감독의 <판타스틱 우먼> 크레딧에는 <토니 에드만>의 마
<판타스틱 우먼> 세바스티안 렐리오 감독, “공백, 시네마 고유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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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글쓰기를 포기하고 근근이 밥벌이를 하던 남자 경유(이진욱)가 애인에게 버림받고 재회한 옛 연인에게 실망한 다음, 낯선 여자를 도움으로써 새로운 전기(轉機)를 맞는 여정이다. 교묘한 구조를 갖춘 이광국 감독의 전작 <로맨스 조>(2011), <꿈보다 해몽>(2014)과 달리, 남성주인공이 여성이 게재된 세 차례 시험을 거쳐 성장하는 서사는 사뭇 고전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을, 창작의 벽에 부딪힌 두 ‘작가’의 평행선으로 보이게 만들고, 급기야 멜로드라마라는 착시까지 일으키는 요인은 과거 애인 유정 역을 연기한 고현정이다. 고현정 특유의 강력한 존재감과 숱 많은 감정표현이 영화에 이중의 무게중심을 부여하는 것이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지만, 어떤 시나리오를 받아도 비중에 무관하게 내 인물의 이야기로 읽는다. 주인의식이 지나쳐. (웃음) 딱 한 장면에만 나온 <북촌방향&g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고현정 - 나의 호랑이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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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그것이 마지막 인사인 줄 몰랐겠지만 여자친구 현지(류현경)가 경유(이진욱)를 집에서 내보내며 한 마지막 인사말은 “호랑이 조심하고”였다. 호랑이 한 마리가 동물원을 탈출한 날, 경유는 집(얹혀살던 여자친구 현지의 집)을 잃고 거리를 헤매는 환영받지 못하는 겨울손님이 된다. 앞으로 경유가 마주할 곤경에는 호랑이보다 성가신 겨울의 진상 대리운전 손님들도 있고, 자신이 못 이룬 소설가의 꿈을 이룬 전 여자친구 유정(고현정)과의 만남도 있다. 한때는 소설을 썼지만 현재는 대리운전 일을 하는 경유는 집도 없고 직장도 없고 야망도 없고 욕망도 잊은 채로 살아간다. 경유에겐 “실패의 지속”을 경험한 남자의 무력감과 패배감이 스며 있다. 무례한 손님들을 상대하고 돌아선 뒤에도 욕 한마디 내뱉지 않고, 가까운 친구에게조차 제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받으려 하지 않는 식물성 남자의 체념과 분노. 이진욱은 “실패와 좌절에 익숙해지면 더이상 희망이나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면서도 “경유의 어그러진 삶은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이진욱 - 고현정 선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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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개나리꽃이 연상되는 노란색 점퍼를 입은 이진욱과 히아신스 꽃무늬가 프린트된 보라색 원피스를 입은 고현정이 시차를 두고 스튜디오에 성큼 들어섰다. 순식간에 주변의 공기를 바꿔버리는 존재감을 지닌 고현정은 자신을 향해 활짝 웃는 이진욱에게 반가움의 인사를 전한다. 그러고 보면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에선 고사리색 옷만 입고 다닌 이진욱이었다. 이광국 감독의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에서 이진욱과 고현정의 관계는 대리운전 기사와 손님으로 재회하는 서로의 구남친, 구여친이다. 한때 소설가가 되길 꿈꿨던 경유(이진욱)는 여자친구 집에서 쫓겨나는 것으로 이별을 통보받고, 대리운전 손님들에게 툭하면 멸시를 당하고, 소설가로 등단한 전 여자친구 유정(고현정)과의 만남에서 또다시 상처받는 남자다. 소설집을 내야 하는데 글이 써지지 않아 괴로운 유정은 술에 의지한 채 마감의 압박을 견디고, 무언가 얻을 게 있을까 싶어 전 애인까지 붙드는 여자다. 이진욱의 낯선 시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이진욱·고현정 - 봄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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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생겨서, 그 잘생김을 최대한 부각하는 것이 사카구치 겐타로에겐 주어진 역할의 대부분이었다. 사카구치 겐타로는 2010년 패션지 <맨스 논노>의 모델로 데뷔한 뒤 2014년 <샨티 데이즈 365일 행복한 호흡>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연기를 시작한 지는 4년이 채 되지 않지만, 출연한 작품 편수가 20편이 훌쩍 넘을 정도로 일본영화계와 방송계는 그를 뜨겁게 사랑하고 있다. 180cm가 넘는 키, 섬세한 이목구비의 사카구치는 자신의 청량하고 싱그러운 이미지를 내세워 그야말로 모든 게 완벽한 ‘사기 캐릭터’를 연기하곤 했다. 사카구치의 스타덤을 견인한 작품 <히로인 실격>에서도 카메라는 슬로모션으로 그의 아름다움을 찬찬히 담는다. 사카구치가 연기한 고등학생 코스케가 햇살을 등에 지고 화사하게 등장할 때 여주인공 하토리(기리타니 미레이)는 이런 만화 같은 대사를 날린다. “갑작스레 등장한 이 꽃미남은 뭐야!” <내 이야기!!>에서도 사카구치는
<내 이야기!!> 사카구치 겐타로 - 미남 캐릭터를 독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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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나 촬영, 조명이 영화 속 공간을 아우르는 작업이라면 의상은 배우를 영화 속에 스며들게 만드는 일이다.” <소공녀>의 지지연 의상감독은 복잡다단한 영화 작업에서 자신의 몫을 명료하게 정리한다. <소공녀>는 꿈은커녕 먹고살기도 빠듯해지는 시대,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몫의 선택을 말하는 영화다. 주인공 미소(이솜)는 미래를 위해 오늘을 저당잡히지 않고 자신의 취향과 소소한 행복을 지키기 위해 과감히 집을 포기한다. 그래서 미소에겐 제 한몸이 집이고 자존이며 삶의 표현이다. <소공녀>의 의상이 여느 영화에 비해 도드라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소는 제 몸을 마치 하나의 옷걸이처럼 사용하는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여러 겹 겹쳐 입어야 하기 때문에 약간 몸이 부어 보이는 느낌을 줘도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집을 나온 인물의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불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빼고 실용적인 것만 남겨두려 했다. 소재의 옷과 오래 입을 수 있는 청바
<소공녀> 지지연 의상감독 - 오래된 옷을 여러 겹 입어도 멋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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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마음의 눈이다! 사물을 따뜻한 눈으로 보는 명감독이 되도록!” <덕구>가 크랭크업하던 날, 방수인 감독은 시나리오 첫장에 배우 이순재에게 ‘후배감독을 향한 한마디’를 부탁했다. 그리고 이순재 배우는 위와 같이 썼다. <덕구>는 살날이 많지 않은 할아버지(이순재)와 손자 덕구(정지훈)의 관계를 중심으로 가족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가슴 뭉클한 영화다. <달마야, 서울가자>(2004), <왕의 남자>(2005) 연출부를 거쳐 첫 영화 <덕구>를 완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감독의 따뜻한 시선은 시간과 함께 깊어졌다.
-첫 영화 <덕구>를 준비하는 데 8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초고를 쓰고 촬영을 마치기까지 8년 걸렸다. <왕의 남자>에 연출부로 참여하고 난 뒤 <덕구>의 초고를 썼는데, 이야기는 좋으나 상업영화로 들어가긴 힘들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 작품으로 입봉하기는 힘들겠구나’ 싶
<덕구> 방수인 감독 - 따스한 시선이 묻어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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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백>의 시나리오에서 어떤 매력을 발견했나.
=김민교_ 시나리오를 한번에 후루룩 읽었다. 범죄오락영화가 한국에 꽤 있었지만 이 영화만의 색이 분명히 있었다. 캐릭터들의 아귀도 딱딱 들어맞았고. 이건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임원희_ 이야기가 깔끔하게 맞아떨어지는 유쾌한 오락영화였다. 캐릭터와 캐릭터가 잘 맞물려 굴러가는 느낌도 좋았다.
=오정세_ 비슷한 얘긴데, 캐릭터와 사건이 복잡하게 꼬여 있는데도 어렵지 않게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7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중 어떤 캐릭터에 제일 끌렸나.
임원희_ 내가 연기한 백 사장 캐릭터가 좋았다. 코믹적인 요소도 있지만 오랜만에 하는 악역이었다. 그리고 아마 대부분이 이경영 배우가 연기한 킬러 역을 탐내지 않았을까.
김민교_ 세 캐릭터가 눈에 들어왔다. 이경영 배우의 킬러, 오정세 배우의 택배기사, 그리고 내가 연기한 양아치. 기존에 희극적인 연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감독님이 내게 택배기사를 시
<머니백> 임원희·오정세·김민교 - 코미디 연기의 도(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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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범죄오락물이 많다. 그런 가운데 이 영화가 가진 장점, 매력이 있었을 것 같다.
=박희순_ 대본을 받고 나 역시 그런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무겁고 어두운 범죄물 가운데 좀 다르다 싶더라. 장황하게 얽히고 복잡한 영화임에도 간결하게 떨어지는 쿠엔틴 타란티노, 가이 리치류의 영화들을 좋아하는데 그런 재미가 보였다. 가볍고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점들이 있더라.
=김무열_ <펄프 픽션>이나 <스내치>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같은 영화의 스피드감을 많이 생각했다. 그런 톤이면 좋지 않을까. 흔히 보는 틀 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영화지만, 간결함 속에 스피드함이 있더라. 가벼운 톤 가운데 현재 우리가 생각해볼 만한 문제들도 충분히 있다. 또 누구 하나 희생되는 캐릭터 없이 각각의 인물들이 다 조명되는 점도 이 영화의 장점 중 하나다.
-취업난에다 어머니 수술비까지, 이중고를 겪는 취준생 민재, 매번 승진에서 탈락하는 데 대한
<머니백> 김무열·박희순, "다양성은 배우들에게도 바람직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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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민재(김무열)는 엄마의 수술비를 위해 사채에도 손을 대고 보증금까지 뺀다. 보증금은 사채업자 백 사장(임원희) 밑에서 일하는 양아치(김민교) 손에 들어가고, 백 사장은 선거자금이 필요한 문 의원(전광렬)에게 검은돈을 바친다. 문 의원의 하수인 노릇이 싫증난 백 사장은 자신의 불법 도박장에서 도박빚으로 총까지 저당잡힌 최 형사(박희순)의 총을 전직 킬러(이경영)에게 전달해 문 의원을 처리하려 한다. 양아치가 직접 전달했어야 할 총은 박스에 든 채 택배기사(오정세)의 손에 들어가고, 영문을 알 리 없는 택배기사는 수취인의 부재로 킬러의 옆집에 사는 민재에게 박스를 맡긴다. 절실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 의도치 않게 궁지에 몰린 7명의 남자들이 눈앞의 돈가방을 두고 뒤엉킨다. 총과 돈가방이 이리저리 사람 손을 타는 동안 이 남자들의 억울함과 절실함은 배가된다. 그럴수록 코믹함도 증폭된다. 복잡한 상황에 완벽히 녹아든 5명의 배우 김무열, 박희순, 임원희, 오정세, 김민교는 내공
<머니백> 김무열·김민교·박희순·오정세·임원희 - Come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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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은 배우가 될 사람이다. 더 큰 배우가 될 사람이다. 언젠가 영화를 좋아하는 형, 누나, 아저씨, 아주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이름이 알려져 있는 그런 배우가 되면 좋겠다.” <씨네21> 독자들에게 ‘정지훈은 이런 사람’이라고 멋지게 소개해달라고 하자 돌아온 똑 부러진 대답이다. 정지훈은 <덕구>에서 이순재 배우의 손자 덕구로 출연한다. 다문화가정의 아이이자 부모 대신 할아버지의 손에서 자라는 덕구는 엄마를 집에서 내쫓은 할아버지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절절히 표현해낸다. 조그마한 체구에서 어떻게 저런 에너지가 나올 수 있을까 싶은 순간도 많다. 영화 <미쓰 와이프> <신과 함께-죄와 벌>, 드라마 <도깨비> 등에 출연하며 연기의 재미를 만끽하고 있는 정지훈은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좋은 배우로서의 자세 또한 자연스레 익혀가고 있었다. “인기가 아닌 연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하는 이 배우는 2007년생, 그러니까 이제
<덕구> 정지훈 - 오로지 연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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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로 ‘돌아온’ 혜원(김태리)의 사계절 생활. <리틀 포레스트> 속 혜원의 스토리엔 이른바 그럴듯한 ‘사건’이 없다. 일견 ‘시시해’ 보이기까지 한 이야기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 극장 비수기, 저예산영화로 139만 관객을 동원하기까지, 이 영화 뒤에는 2015년 가을부터 농사짓듯 영화의 전 과정을 함께한 구정아 프로듀서가 있었다. “그간 영화 만들어서 망하기도 했고, 기획개발 단계에서 기다리다 안 되기도 했다. 그런데 나 역시 시간이 주는 힘을 믿는 사람여서, 그렇게 이 영화를 믿고 참여했다.” 만화 원작 <리틀 포레스트>를 각색하는 작업부터 시골을 현실성 있게 만드는 일, 사계절을 촬영해야 하는 만큼 스탭 참여의 조율을 하는 것도 구정아 프로듀서의 몫이었다.
그 사이 김종관 감독의 <더 테이블>과 문소리 감독의 <여배우는 오늘도>, 그렇게 쉬지 않고 연속으로 세 작품을 기획개발하고 프로듀서로 뛰어다녔다. “프로듀서로 최대한 조력자
<리틀 포레스트> 구정아 프로듀서 - 영화의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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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SNS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공포영화 <곤지암>은 오랜만에 공포영화로 돌아온 <기담>(2007)의 정범식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를 둘러싼 각종 바이럴 마케팅이 좋은 효과를 누리면서 화제의 중심에 서긴 했지만 할리우드 공포영화의 대세라고도 할 수 있는 파운드 푸티지 장르를 바라보는 시각은 때론 싸늘하다. 소위 말해 더이상 새로울 게 없는 장르라는 시선일 텐데 정범식 감독은 이번에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타났다. 공포영화의 장르적 속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이 요즘 젊은 관객의 취향이나 성향까지 면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공포영화를 내놓은 것이다. 오랜 기간 장르영화를 작업해오면서 느꼈던 어려움과 이번에도 뭔가 다른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친 그를 만나 <곤지암>이 가리키는 공포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영화 <곤지암>의 모티브가 된 ‘남양 신경정신병원’이
<곤지암> 정범식 감독 - 정신병원이라는 공간을 ‘체험’하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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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었다. 읽고 나서 판권을 알아봤다. 이미 팔렸다고 하더라. (웃음)” 휴양지에서 <7년의 밤>을 읽었다는 장동건은, 그만큼 소설에 매료됐었다고 한다. 오영제라는 ‘영화적’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컸다. 그러고 보면 지금의 오영제를 만난 게 다행이지 싶다. 장동건은 그 ‘악’의 본질이 무엇인지부터 짚어나갔다. 늘 ‘장동건’이라는 이미지를 깨는 파격적 시도를 하는 장동건에게도 오영제는 내적, 외적으로 가장 특별한 변신이었다.
-M자 탈모 헤어라인이 개봉 전부터 화제다.
=추창민 감독님이 “동건씨는 가면을 쓰면 좀더 드러나는 사람 같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내성적인 사람도 가면을 쓰면 오히려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처럼 내게도 그런 면이 있다더라. 변신을 위한 변신보다 뭔가 좀더 끄집어내길 바라셨다. 인물 심리를 설명해주는 소설과 달리 시작하자마자 사건이 발생하니 비주얼적으로 오영제를 설명해줄 강렬한 뭔가가 필요했다.
-헤어스타일이 일종의 가면 역할을 한 건가.
<7년의 밤> 장동건 - 악인의 가면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