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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자신의 수고와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은 그런 사람들의 희생을 통해 조금씩 나은 방향으로 나아간다. 수십 마리의 유기견과 함께 생활 중인 이용녀 배우는 농담 반 진담 반 “유기견 사료 값을 벌기 위해” 영화 일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받은 만큼 주고 갈 뿐”이라고 가볍게 손사래를 치지만 그는 아무도 나서지 못하는 일에 선뜻 발을 들일 줄 아는 용기 있는 사람이다. 옳다고 판단하면 주저하지 않는 배우에게 <허스토리>는 꼭 맞는 옷처럼 보인다.
-이제껏 해왔던 역할과는 약간 다른 캐릭터다. 어떻게 연락을 받았나.
=이옥주란 이름의 할머니 역이다. 주로 꽃신 할매라고 불리는데 약간 모자라고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일단 연락이 온 것 자체가 감사했다. 영화가 주는 의미도 좋았지만 내게 좀처럼 제안이 오지 않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제껏 해왔던 역할들은 세고 강하고 무서운 캐릭터가 많았는데 옥주 할머니는 착하고 순하고 꾸밈이 없다.
<허스토리> 이용녀 - 책임을 회피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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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욕도 하고 담배도 많이 피워요.” <부산행>(2016)과 <신과 함께-죄와 벌>(2017)의 예수정은 희생과 수용을 자처하는 어머니상으로 대중의 감응을 끌어낸 바 있다. 그러나 <허스토리>의 박순녀는 어머니가 될 수도, 가족 제도에 편입할 수도 없는 고통 속에서 악을 쓰며 살아남은 위안부 피해자다. 최근까지도 꾸준히 연극 무대에 올라 깊은 사유를 들려준 동시에 대형 상업영화에서도 꼿꼿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예수정의 내공은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그는 투박한 이북 사투리와 무심한 제스처들 너머로 박 할머니의 헤아릴 수 없는 어둠과 처절함까지 기품 있게 조율해낸다.
-역할을 제안받은 뒤 첫 반응은 어땠나.
=민규동 감독님에게 조금 엄살을 부렸다. 정말 다 좋은데, 신체 일부를 드러내는 장면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 약한 소리를 했지. 결과적으로 감독님이 많이 배려해줬다.
-연극 <하나코>에서 일제강점기에 캄보디아로 끌려간 위안부 할
<허스토리> 예수정 - 침묵의 순간을 눈여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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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만 시켜줘도 좋아요.” 전작 <뷰티 인사이드>(2015)로 충무로에 복귀하기 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문숙은 배우로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이만희 감독의 뮤즈였던 그가 지금 젊은 감독들과의 작업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무척 궁금했었다. <삼포 가는 길>(1975) 이후 40년 만에 돌아온 그가 <뷰티 인사이드>, <그것만이 내 세상>(2017)에 이어 출연한 영화가 <허스토리>다. 문숙이 연기한 서귀순은 엑스트라는커녕 일본 재판부를 상대로 당당하게 진실을 얘기하는 주인공 할머니 넷 중 하나다.
-어떤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나.
=강해 보이는 외모 때문인지 전작 <뷰티 인사이드>가 끝난 뒤 기업 회장 같은 센 역할이 주로 들어왔다. 평소 하이힐은 안 신는데 말이다. (웃음) 민규동 감독은 나를 다른 식으로 뒤집어보고 싶어 한 것 같다.
-그게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바지락을 파는 서귀순 할
<허스토리> 문숙 - 정신적인 고통을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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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의 도전이었다.” 언제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던 김희애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 연기력으로 각광받는 데뷔 35년차의 스타 배우가 “자칫하면 발연기가 될 수 있을까봐 ‘죽자, 죽어’라는 마음으로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부산 사투리를 연습했다”고 말하는 것은 보기 드문 광경이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엄격하기에 김희애는 결혼하고 복귀한 이래 배우로서나 화장품 브랜드 장기 모델을 하는 스타로서나 한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준 적 없는 베테랑이었다. 단체 화보를 찍을 때도 프로답게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능력을 발휘해 현장에 있던 기자들을 놀라게 했던 김희애를 만났다.
-이렇게 강한 사투리 연기를 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
=고통스러웠다. 요즘은 지역 사투리를 프로페셔널하게 구사하는 연기자들이 워낙 많지 않나. 사투리를 해내면 기본을 한 것이고, 못하면 그냥 낙제다. 나도 그동안 쌓아왔던 커리어가 있는데 이건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발연기가 되겠더라. 외국에 나갔을
<허스토리> 김희애 - 기회에 주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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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토리>에서 배우 김해숙이 연기한 배정길 할머니는 영화가 담아내는 고통의 역사의 가장 한복판에 서서 관객의 관심을 끝까지 끌고 가는 역할이다. 마치 성장영화 속 캐릭터처럼 길고 긴 법정 싸움의 와중에 더욱 단단해져가는 인물이 바로 정길이다. 그녀를 연기한 김해숙은 인터뷰 내내 “감히 뭘 준비할 수가 없었다”라고 말하며 <허스토리>가 그 어떤 영화보다도 어려웠음을 토로했다. “그동안 세상의 어떤 엄마란 엄마는 다 연기해봤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마음조차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인물”인 배정길 할머니는 그렇기에 더더욱 김해숙이 아닌 다른 배우가 연기했으면 어땠을지를 상상하기가 어렵다. 국민 엄마배우라는 표현 자체도 이번 영화 앞에서는 어쩌면 사치스러울지도 모른다. 배우에게도 관객에게도 중요한 캐릭터인 배정길을 연기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애쓴 그녀에게 촬영 과정에 대해 물었다.
-아픈 과거를 지닌 배정길을 연기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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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토리> 김해숙 - 관객도 모두 함께 동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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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흔드는 연기란 특정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공감어린 표현은 상대를 상상하고 배려하고 이해한 뒤에야 가능한 영역에 있다. 부산 종군위안부, 여자근로정신대 공식사죄 등 청구사건, 이른바 관부 재판을 소재로 한 <허스토리>는 잊을 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상처에 관한 이야기다. <허스토리>를 써내려간 다섯명의 배우는 연기에 관한 한 굳이 수식어를 보탤 필요 없는 베테랑들이지만 이번 영화에서 그야말로 심금을 울리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건 단순한 기교 바깥에 있는 영역이다. 표지 촬영을 위해 오랜만에 모인 김해숙, 김희애, 문숙, 예수정, 이용녀 다섯 배우를 보며 그 비밀을 살짝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서로를 살뜰히 챙기면서도 허물없다는 핑계로 함부로 대하지 않는 태도에서 진정한 배려와 애정이 묻어난다. 여기 그녀들의 아름다운 이야기, 따뜻한 진심을 전한다.
<허스토리> 김해숙·김희애·문숙·예수정·이용녀 - 연기는 여자가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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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공간, 힐링의 공간을 지향한다.” 지난 6월 1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12층에 위치한 씨네Q 신도림점이 정식 오픈했다. 영화 배급사 NEW의 영화관 씨네Q가 CGV신도림점을 인수해 4개월간의 리뉴얼 공사를 거쳐 선보인 이곳은 박민용 지점장에 따르면 쉬어가는 공간을 지향한다. “복잡한 역세권에 위치한 극장에서 관객이 쉬어갈 수 있도록 인테리어와 동선을 구상했다. 로비 역시 라이브러리 광장의 느낌으로 조성했다.” 외관도 외관이지만 그가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씨네Q 신도림점의 특징은 “최상의 관람환경”이다. 전 상영관 레이저 영사기를 도입했고, 좌석을 개선했다. 전 좌석에 양팔걸이를 두어 상영관 내 컵홀더 분쟁을 종식시켰고, 앞뒤 간격도 넓혔다. 또 신도림점은 최근의 변화하는 관객 선호도도 적극 반영해 혼자 영화 보는 관객을 위한 전용관도 신설했다. “마치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로비에서는 공연과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
박민용 씨네Q 신도림점 지점장 - 또 찾고 싶은 영화적 공간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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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희 감독 영화의 인물들은 이야기의 파고나 장르의 관습에 매몰되지 않고 자기만의 목소리를 낸다. 캐릭터 중심의 서사는 종종 그 안에 있는 여성 인물들의 얼굴에서 이언희 감독 자신의 표정을 읽게 만들고, 개인의 고민과 결부된 당대의 문제의식을 가늠케 하기도 했다. <…ing>(2003), <어깨너머의 연인>(2007) 이후 긴 공백기 끝에 <미씽: 사라진 여자>(2016)로 돌아온 이언희 감독을 향한 환대는 예상보다 컸다. 여성 주연의 스릴러를 성공시킨 감독을 향한 관심이 기대를 넘어 견고한 틀을 형성할 때쯤, 이언희 감독은 가장 의외의 영화를 들고 돌아왔다. 이언희 감독의 <탐정: 리턴즈>는 모두가 다시 한번쯤 되물을 법한 생경한 조합이자 놀랍게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 복귀라는 점에서 재미와 의아함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탐정: 더 비기닝>(2015)의 속편인 <탐정: 리턴즈>는 사설탐정 사무소 개업 후 첫 번째 의뢰
<탐정: 리턴즈> 이언희 감독, "인물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속편의 장점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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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감독 김종우)에서 이효제가 연기한 준호는 14살 소년에 어울리지 않게 어른스럽다. 보험 일 때문에 매일 늦게 들어오는 엄마를 대신해 동생 성호(임태풍)를 챙기고, 살림살이도 그의 몫이다. 그런데 엄마가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면서 그는 갈 곳 없는 신세가 된다. 철없고 무책임한 어른들 사이에서 준호는 감정을 꾹꾹 눌러담은 채 자신에게 닥친 안타까운 상황들을 지켜본다. 소지섭(<사도>), 강동원(<검은 사제들><가려진 시간>), 박해일(<덕혜옹주>) 등 내로라하는 배우의 아역을 맡아온 이효제는 특유의 무심한 얼굴로 이야기를 안정적으로 안내한다. 앳된 얼굴은 온데간데없이 그는 영화 <홈>에 대해 “첫 주연작이자 겪어본 적 없는 감정들을 경험하게 해준 작업”이라고 말했다.
-영화 속 모습보다 더 자란 것 같은데, 몇살인가.
=15살. 중2다.
-영화는 봤나.
=촬영할 때 되게 재미있었는데 그때가 떠올라서 다 추
<홈> 배우 이효제 - 배우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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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 또 매진. 올해 첫 유료관객제를 시행한 제7회 아랍영화제. 혹시 관객수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기우였다. 튀니지 여성감독 카우테르 벤 하니아 감독과의 만남에서 관객의 호응은 그 어느 해보다 컸다. 특히 성폭행을 당한 여성 마리암이 하룻밤 사이 공권력이 가하는 2차 가해를 겪는 과정을 따라간 영화 <뷰티 앤 더 독스>(2017)는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어 호평받은 작품으로 미투(#MeToo) 운동과 페미니즘 이슈로 고민하는 지금의 한국 관객도 피부로 체감하게 되는 문제다. 프랑스에서 영화를 공부한 후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오던 카우테르 벤 하니아 감독은 오토바이 탄 남성이 거리에서 여성의 엉덩이를 면도칼로 해한 루머를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튀니지의 샬라>(2014)를 시작으로 여성이 처한 현실을 영화로 발언해왔다. 영화의 소재를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으며, 관객을 집중하게 만드는 영화 형식으로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뷰티 앤 더 독스> <튀니지의 샬라> 카우테르 벤 하니아 감독 - 내가 느낀 이 분노를 관객과 공유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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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마다 사고를 치고 발목을 잡는데 왠지 밉지가 않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공룡보호협회 소속 엔지니어 프랭클린은 허약한 체력에 눈치 없는 오지랖으로 주인공 클레어(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와 오웬(크리스 프랫)을 끊임없이 위기에 빠트린다. 프랭클린은 결정적인 순간에 적에게 들킨다든지 상황을 망쳐버리는 민폐 역할이지만 어드벤처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인물이다. 그가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어야만 긴장이 제공되고, 의외의 활약으로 극의 전환점을 마련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덕목 중 하나는 귀여움이다. 프랭클린 역을 맡은 저스티스 스미스는 이른바 너드 캐릭터의 표본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외견을 갖추고 있다. 1995년 LA에서 태어난 저스티스 스미스는 아프리카계 미국,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프랑스, 캐나다계인 어머니의 혈통을 이어받았다. 복잡하게 섞인 인종만큼이나 쉽게 구분하기 힘든 미묘한 얼굴이 매력적인 그는 반대로 말해 어떤 역할을 맡아도 특유의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저스티스 스미스 - 미워할 수 없는 골칫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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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미 작가가 없었다면 우리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을 만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NHK>로부터 하루키의 소설 <헛간을 태우다>의 영화화 제안을 받았을 때 이 감독은 직접 맡을 생각이 없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한 오 작가는 “지난 10년 동안 ‘세상은 멀쩡하고 세련되어 보이는데 좀처럼 속을 알 수 없다’는 주제에 꽂혀 있었는데, <헛간을 태우다>를 읽고 그 주제에 좀더 깊이 가볼 수 있겠다”고 판단해 이창동 감독에게 직접 해보자고 제안했다.
2016년 어느 날, 오 작가는 이 감독에게서 이미지 두개를 건네받았다. 텅 빈 비닐하우스 안에 쓸모없는 잡동사니들이 널려 있는 이미지와 벌거벗은 남자가 차를 태우는 이미지였다. 이창동 감독은 그에게 “비닐은 영화적인 재미가 있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고, 값어치가 떨어지는데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벌거벗은 남자는 우리 영화의 엔딩이 될 수 있을 것 같
<버닝> 오정미 시나리오작가 - 시간이 지나야 의미를 알 수 있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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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질병처럼 영화의 바이러스에 전염됐다.”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과의 대화에서 받은 의외의 놀라움은 그가 갖은 역경 속에서 오히려 낭만의 언어를 키워온 점이었다.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은 세계 최빈국이라는 고단한 수식어와 함께 지난해에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국 금지 조치로 몸살을 앓은 아프리카 차드공화국 출신 감독이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다라트>(2006),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절규하는 남자>(2010) 등 세계 영화계 내의 인지도 면에서 볼 때 여전히 차드의 ‘유일한’ 영화감독으로 불리기도 한다. 올해 디아스포라영화제에 초청된 신작 <프랑스에서의 한 철>은 아프리카 대륙을 떠나 프랑스 파리를 무대로 삼은 그의 첫 번째 작품. 종교 분쟁을 피해 두 자녀를 데리고 프랑스로 건너온 압바스와 그의 연인 캐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이미 두번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적 있는 이력을 두고 “다음 생에는 한국인으
<프랑스에서의 한 철>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 “차드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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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만 가족이라 부를 수 있을까. 14살 소년 준호(이효제)에게 갑자기 닥친 혼란스러운 가족의 정의. 엄마가 사고로 의식을 잃은 후 남겨진 준호와 동생 성호(임태풍). 그리고 갑자기 관계를 맺게 된 성호의 친부(허준석)까지. 갈 곳을 잃은 준호의 성장의 시간을 지켜보는 영화 <홈>은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의 정의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게 만드는 드라마다. 어린 준호가 겪는 마음의 비애, 꾹꾹 눌러담은 마음을 따라가는 섬세한 연출에 마음이 가는 드라마다. <우리들>(2016), <용순>(2017)을 통해 성장영화의 다양한 결을 선보인 제작사 아토ATO의 작품으로,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써내려간 김종우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된 후 채 1년이 안 돼 개봉까지 오게 됐다. 데뷔작 개봉을 앞둔 심정이 궁금하다.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고 아직 실감이 안 난다.
<홈> 김종우 감독, “이런 가족도 가족이라고 말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