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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위해서는 인간이 아닌 짐승이 되기를 강요하는 혼돈의 시대. 테러와 권력기관의 공격이 횡행하는 극도의 불안 속에서 <인랑>의 인물들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다. 김지운 감독이 오시이 마모루의 <인랑> 속 전후 혼란을 2029년 남북한 정부가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의 혼돈기로 옮겨온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 5명의 배우가 그 누구도 선뜻 짐작 가지 않을 그 세계로 들어갔다. 짐승이기를 강요하는 임무와 인간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병기 임중경(강동원), 그런 그에게 인간의 마음을 일깨우는 이윤희(한효주), 반정부 테러단체 섹트에 맞서는 경찰조직 특기대의 훈련소장 장진태(정우성), 친구였던 임중경과 적으로 대립하는 공안부의 한상우(김무열), 임중경을 보좌하는 특기대원 김철진(최민호). 8개월간의 긴 촬영으로 매진한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이들과 <인랑>의 세계를 해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기 2029년을 치열하게
<인랑> 강동원·한효주·정우성·김무열·최민호 - 베일을 벗을수록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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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의 트레일러 제작을 맡은 김강민 감독은 실력 있는 스톱모션애니메이터다. 2016년 자그레브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3D 프린팅을 활용한 스톱모션애니메이션 <사슴꽃>으로 스페셜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는데, “기이하고 처참한 어린 시절 에피소드를 불안정하고 아름답게 담아낸 놀랍고도 혁신적인 작품”이라는 아드만 스튜디오 피터 로드 감독의 심사평은 조금의 과장도 없다. 김강민 감독은 큰 틀에서는 스톱모션에 매진 중이지만 그 표현방식과 재료, 질감은 매번 새롭게 접근하는 도전적인 창작자다. “스톱모션은 머리보다 몸으로 하는 작업이다. 재료를 직접 손으로 만지면서 아이디어를 얻곤 한다. 환경이 나를 어떤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재미있고 매력적이다. 매번 새로운 세계와 만나는 기쁨이 있다. 만져보지 못한 재료를 마주하면 ‘이걸 어떻게 애니메이션 세상 안에서 표현할까’ 고민을 하곤 하는데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올 때는 보람을 느낀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트레일러 연출한 김강민 감독 - 내 세상을 구축하는 애니메이션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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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박훈정 감독의 다섯 번째 연출작 <마녀>는 여러모로 그에게 새로운 도전으로 기억될 영화다. 신인배우, 여성 캐릭터, 10대 소년·소녀와 우정, 그리고 초능력. 박훈정의 잿빛 누아르 세계에서 존재감을 찾아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키워드들이 이 영화의 DNA를 이루고 있다. “<마녀>는 전작들과 결이 다른 작품”이라 말하는 그는 전작 <브이아이피>(2017)의 부진을 딛고 보다 유연한 마음으로 관객과 마주하려 한다. 예상했던 모든 것들을 뒤엎어버릴, 미스터리한 초능력 소녀와 함께.
-<마녀>는 <신세계>(2012)의 후속으로 준비하던 작품이었다. 지금에서야 만들게 된 사연은.
=<신세계>를 마치고 두편의 시나리오를 썼다. 그중 하나가 <마녀>였다. 처음부터 여성 원톱 영화로 기획한 작품이었고, 주인공 캐릭터는 신인배우가 연기했으면 했는데 투자사들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큰 작
<마녀> 박훈정 감독,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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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과 가족 관계의 무시무시한 숙명을 오컬트로 풀어낸 <유전>은 한마디로 굉장한 경험이었다. 아직 얼떨떨하게 크레딧을 바라보고 있을 때쯤, 그레이스 윤의 이름이 어둠을 스치고 지나갔다. 운 좋게 그가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덕분에 메일로 <유전>에 대한 한국 관객의 흥미로운 반응들을 전했고, 며칠 안 되어 윤경진이라는 이름을 덧붙인 다정한 답장이 도착했다. 한국에선 미술감독이라는 호칭이 더 익숙하지만, 미국에서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그보다 넓은 범주에서 세트, 소품, 분장, 조명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시각 요소를 예술성에 맞게 감독하는 직책을 의미한다. 디오라마 아티스트인 애니(토니 콜렛)의 처절한 심리 드라마이기도 한 <유전>은 인형의 집 속에서 악마의 손길에 몸부림치는 한낱 미물들을 지켜보는 섬뜩한 미술로 공포와 히스테리의 근원을 서서히 스크린에 물들인다. 생애 첫 오컬트 호러를 준비하며 때때로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다는 프로덕션 디자이너 그레이
<유전> 그레이스 윤 프로덕션 디자이너 - 호러보다는 비탄에 잠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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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를 만난 건 <마녀>의 개봉날이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연락이 오는 게 아직은 신기하고 얼떨떨하다”며 그녀는 웃었지만, 김다미에게선 첫 주연작의 개봉을 맞은 신인배우에게 느끼기 힘든 차분함이 느껴졌다. 폭풍의 한가운데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은 굳건함이랄까. 박훈정 감독이 “<마녀>의 자윤과 100%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라고 그녀를 소개한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마녀>의 자윤은 영화의 마지막 순간까지 누구에게도 완벽하게 읽히지 않는 인물이다. ‘전복’이라는 이 영화의 부제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을 여유롭고 가뿐하게 뛰어넘는 자윤은 한국 영화사에 또 한명의 매혹적인 여주인공으로 기억될 것이다. 신인배우 김다미가 그녀의 시작을 함께한다.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녀>에 캐스팅됐다.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고 영화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공연예술학과(인천대)에서 연극을 전공했지만, 영화 현장을
<마녀> 김다미 - 고요 속 폭풍 같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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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을 앞두고 인간의 모습으로 위장한 외계인들이 4명의 평범한 사람들을 찾는 이야기인 <나와 봄날의 약속>은 옴니버스 단편마다 색깔을 달리하는 촬영과 조명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 백승빈 감독과 추경엽 촬영감독이 네편의 이야기를 조금씩 간격을 두고 완성해나가는 동안, 추경엽 촬영감독은 “너무 선명하지 않은,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일관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첫 번째 단편 <한나>는 영화 전체의 문을 여는 이야기인 만큼 SF영화의 개성을 뚜렷하게 보여주려는 시도가 깃들어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야누시 카민스키가 만든 <우주전쟁>(2005) 같은 미국 SF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고 싶었던 동시에, “복고적인 감성”을 함께 표현하기 위해 고안해낸 방법이 시중의 필터 대신 검은 스타킹을 씌우는 것이었다. <한나> 속 하늘에서 유독 희미하게 빗금이 쳐진 듯한, 약간은 거친 질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도 그래서다. 추경엽 촬영감독
<나와 봄날의 약속> 추경엽 촬영감독 -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자유롭게 상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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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다 망한다. 그러니까 같이 잘 망하자. 아름답게.” 올해 초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타이거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나와 봄날의 약속>은 이 괴상한 대사에 피식 웃다가 결국 설득당하게 되는 영화다. 지구 멸망 전날 생일을 맞이한 외로운 사람들에게 외계인들이 찾아가서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주고 간다는 발칙한 설정하에 세개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는데, 주인공들이 받게 되는 선물이 ‘아름답게 망하는’ 삶을 실현시킨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 출연한 김성균이 “도대체 감독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하기로 했다”고 할 만큼 비범한 시나리오를 쓴 백승빈 감독은 영미문학, 그중에서도 고전 낭만주의의 영향을 깊게 받은 창작자다. 학창 시절 어떤 책을 좋아했느냐는 질문에 “이런 얘기는 너무 즐겁게 할 수 있다”며 좋아하는 작가와 작품 이야기를 쉴 새 없이 늘어놓고, 제인 오스틴을 무시하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난다는 기자에게 “최고의 작가 중 하나”라며 신나게 맞장구를 쳤던 그와의 만남을 전한다.
<나와 봄날의 약속> 백승빈 감독, "조금이라도 패배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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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암시하듯이 영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야기는 판사가 주인공 소년 줄리앙(토마 지오리아)의 진술서를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엄마 미리암(레아 드루케)과 아빠 앙투안(드니 메노셰)의 양육권 공판에서 읽는 것으로 시작된다. 줄리앙은 아빠가 엄마를 괴롭히는 걸 일삼기 때문에 엄마가 아빠와 이혼해 기쁘고, 엄마와 누나를 혼자 둘 수 없어 같이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앙투안은 줄리앙을 아내에게 보낼 마음이 없다. 자비에 르그랑 감독은 부모의 양육권 다툼을 통해 가정폭력에서 종종 잊히는 희생자들인 아이들이 어떤 피해를 보는지 생생하게 그려낸다. 첫 장편 연출작으로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에 해당되는 은사자상과 신인감독상에 해당되는 미래의 사자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르그랑 감독과 서면으로 긴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야기의 출발점이 궁금하다.
=고대 비극에 해당하는 현대적 이야기가 무엇이 있을까 찾았다. 오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자비에 르그랑 감독 - 고대 비극에 해당하는 현대적 이야기… 가정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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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 아래 펼쳐지는 아이돌 그룹의 댄스 퍼포먼스, 깡마른 발레리나가 선보이는 고난도 무용 기술만이 춤이 아니다.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한국 장편경쟁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구르는 돌처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의 남정호 교수가 8일 동안 대안학교 학생들과 함께한 즉흥춤 수업을 통해 춤과 몸의 본질을 생각게 한다. 각자가 살아온 인생과 개성이 녹아 있는 몸을 긍정하고 자기의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로 춤이라고 말이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박소현 감독 역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춤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춤을 못 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사실은 춤을 즐긴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는 감독을 만나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 이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찍게 됐는지 궁금하다.
=영등포에 자리한 하자센터에서 다양한 대안학교들이 네트워킹을 하고 있다. 나 역시 이곳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상 수업을 하고 있고. 201
<구르는 돌처럼> 박소현 감독 - 우리도 춤을 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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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혼자 잘 컸지.” <허스토리>에서 바깥일에 바쁜 문 사장(김희애)의 딸 혜수는 무심하고 대범하다. 천연덕스러운 부산 사투리로 엄마 옆에서 소주를 들이켜는 그를 보고 있자니 자연스레 저 배우는 누굴까 궁금해졌다. <허스토리>로 첫 번째 장편영화 데뷔를 마친 배우 이설은 그간 김동률의 뮤직비디오 <답장>과 웹드라마 <두 여자> 시즌2 등을 통해 세련된 이미지로 젊은 층에 이름을 알렸다. 다음번엔 <내 아내의 모든 것>(2012)의 임수정처럼 당차고 코믹한 연기에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포부를 불태운 배우 이설을 만났다.
-오디션장에서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고. 캐스팅 일화가 궁금하다.
=전학을 여러 번 다녀서 적응이 힘든 혜수의 전사를 들려줬더니 단번에 민규동 감독님이 “이거 너 실화지?”라고 하셨다. 나는 할머니와 청도에서 살았는데 이후 부산, 울산, 대구로 전학을 여러 번 다녔다. 적응이 안 돼 학교
<허스토리> 이설 - 침착하고 대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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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축구하는 여성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뛴다. 잘하면 잘한다고 성별 논란이 일지 않나, 모르면 모른다고 ‘오프사이드는 말이지’하며 접근하는 ‘맨스플레인’의 먹잇감이 되지 않나. 몇몇 여성 선수들이 세계 최고 리그에 도전하는 것도 한국에서 ‘뽈’을 차는 게 이래저래 피곤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는 축구 초짜 김혼비 작가가 아마추어 축구팀에 들어가 3년 동안 공을 찬 사연을 그려낸 에세이다. <피버 피치>에서 아스널 팬의 희로애락을 털어놓은 닉 혼비처럼, 김혼비는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고 유쾌하게 축구 얘기를 하다가도, 맨스플레인을 만나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로빙슛을 날린다. 우아하고 호쾌하게.
-요즘도 축구하고 있나.
=한달에 세번 정도. 지난해 취직하는 바람에 일주일에 한번은 출석하려고 노력하지만 마음처럼 잘 안 된다. 프리랜서일 때는 일주일에 두번 뛰었으니 요즘 출석률이 저조한 편이다.
-이 에세이는 축구를 하면서 썼던
에세이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김혼비 작가 - 축구를 하며 알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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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의 시간 동안 문정숙은 얼마나 나이가 들어 보여야 할까?” 신연정 분장감독은 극중 문정숙(김희애)이 헤쳐나가는 고된 6년의 흔적을 그의 얼굴에 드리우기 위해 오랜 기간 고심했다. “화장품 광고의 세련된 김희애의 이미지를 깨는 것”이 첫 번째였다. 실존 인물과 비슷하게 단발을 고집한 민규동 감독과 의견을 조율해 애초에 예정된 짧은 단발에서 조금 더 길이를 늘렸다. “길이가 너무 짧으면 변화를 적용시킬 여지가 너무 없기 때문”이라는 게 베테랑의 노하우였다. 헤어의 모양, 새치의 느낌, 얼굴에 표현할 기미와 주근깨까지 일일이 시안을 준비한 신연정 분장감독이 약간은 긴장된 마음으로 파일을 건넸을 때, 김희애의 대답은 ‘잠깐의 망설임도 없는 오케이’였다. 오히려 더 피곤하고, 더 나이들어 보였으면 좋겠다고 고민하는 배우로 인해 힘들었을 정도다. 때문인지 “개봉 전 진행된 시사에서는 6년 동안 할머니들은 그대로인데 문정숙만 너무 나이가 든 게 아닌가 하는 반응까지 나왔다”고 한다.
신
<허스토리> 신연정 분장감독 - 좋은 분장은 연기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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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이번엔 주연을 해야 할 것 같아.” 독학으로 영화를 배우고 초저예산으로 영화 만드는 법에 도가 튼 감독이 친삼촌에게 시나리오를 건네면서 한 말이다. 짠내 나는 코미디 <델타 보이즈>(2016)로 화려한 데뷔를 마친 고봉수 감독은 서울 7211번 버스기사인 삼촌을 “코미디의 롤모델”이라 칭한다. <튼튼이의 모험>은 폐부 직전인 지방 고등학교 레슬링부의 이야기로 <델타 보이즈>의 김충길, 백승환, 신민재 배우와 삼촌 고성완 배우가 그대로 출연한다. 고성완 배우는 생계를 위해 버스기사로 전업한 전직 레슬링 코치 상규를 연기한다. 지금 그의 버스 회사는 “난리가 났다”. 고봉수 감독이 단체관람 티켓이라도 끊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사장님이 전 직원 표 끊어서 간다고 했다”면서 삼촌은 손사래를 친다. 삼촌과 조카로 수십년을, 감독과 배우로 이제 막 발을 뗀 두 남자를 만나 여름 극장가에 호기롭게 뛰어든 작고 무모한 영화에 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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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이의 모험> 고봉수 감독, 고성완 배우 - 자연스러운 페이소스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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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빨라야 해.” 1억5천만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칠 계획을 세운 데비 오션(샌드라 불럭)은 지상 최대의 도둑질을 함께할 동료들을 물색한다. 이들에게는 손이 빠른 전문가가 필요한데, 소매치기 콘스탄스가 적역으로 등장한다. 사실 멤버 중 도둑질의 기술을 보유한 캐릭터는 그녀가 거의 유일하다. 뉴욕 패션쇼 현장을 휘젓고 다니며 임무를 마친 콘스탄스가 근사한 드레스를 입고 행사장을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고 나면, 아무도 <오션스8>가 정치적 올바름을 과시하기 위해 캐스팅한 아시아 여배우라고 험담하지 못할 것이다.
미국에서 래퍼로 활동 중인 아콰피나는 중국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이민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뉴욕 퀸스의 포리스트 힐에서 자라면서 어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13살 무렵 랩을 시작한 그녀는 자신의 조용하고 수동적인 성격과는 전혀 다른 일종의 얼터 에고인 ‘아콰피나’라는 존재를 만들어 무대에 올랐다. 2012년부터 유튜브를 통
<오션스8> 아콰피나 - 편견과 차별에 맞서는 이상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