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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탄생>(2006), <만추>(2010)의 김태용 감독은 지난해 국악 공연 <꼭두>를 연출했다. 영화와 국악의 신선한 결합을 보여준 <꼭두>는 총 20회 공연 중 11회를 매진시키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올해 11월 국립국악원에서 <꼭두>가 재공연 된다. 그에 앞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꼭두>의 영화 버전인 <꼭두 이야기>가 상영된다. <꼭두>는 할머니의 꽃신을 몰래 팔아 강아지를 산 아이들이 할머니가 쓰러진 것을 알고 꽃신을 되찾으러 갔다가 저승길로 떨어져 꼭두들을 만나는 이야기다. 배우 김수안이 할머니의 꽃신을 찾아 나서는 누나 수민을, 조희봉이 네명의 꼭두 중 시중꼭두를 연기한다. 무성영화에 변사의 해설을 곁들인 <청춘의 십자로>, 판소리와 영화의 만남을 보여준 <필름판소리 춘향뎐>, <레게 이나 필름, 흥부> 까지, 최근 김태용 감독은 영화와
국악 공연 <꼭두>와 영화 <꼭두 이야기> 김태용 감독·조희봉 배우, “영화의 내러티브가 무대로, 무대의 감정이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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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디지털인 줄 알아?” 북한의 리관암 감독이 배우에게 호통쳤다. 필름 촬영에 엔지를 많이 내면 어떻게 하냐는 거다.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의 안나 브로이노스키 감독이 평양까지 간 것은 다국적 기업에 의해 행해지는 호주의 셰일 가스 채굴을 반대하는 북한 스타일의 선전영화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그를 만나 흥미진진한 제작기를 들었다.
-평양에서 영화를 찍고 서울에서 상영하는 소감이 어떤가.
=영화를 찍을 때만 해도 남한에서 상영할 수 있을지 상상할 수 없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 관계가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영화를 찍기 전에 북한영화에 대해 알고 있었나.
=잘 알고 있었다. 북한에 가기 전에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쓴 책 <영화와 연출>을 읽고 북한 스타일의 영화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 신상옥 감독이 북한에서 찍은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 안나 브로이노스키 감독 - 북한에서 영화를 만드는 일, 정직함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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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하울은 문학을 스크린으로 소환하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는 배우다. 줄리언 반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에서 그는 열등감에 절어 있는 지질한 남자 토니의 젊은 시절로 분했는데, 왜곡된 기억과 실제 사건 사이의 간극을 정확한 연기로 보여준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단편을 각색한 <BBC> 드라마 <검찰측 증인>에서 살인죄로 기소된 피고인 레너드 볼, 안톤 체호프의 동명 희곡을 기반으로 한 <갈매기>에서 대배우인 어머니와 갈등을 빚는 작가 지망생 콘스탄틴을 연기했다. 이언 매큐언의 동명의 소설 원작인 <체실 비치에서>의 빌리 하울은 시얼샤 로넌의 상대 배우로서, 무시무시한 연기를 펼친다. 이제 막 결혼식을 올리고 체실 비치로 신혼여행을 온 플로렌스와 에드워드는 갈등을 겪는다. 연애에 서툰 두 사람은 첫날밤,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이한다. 소설에서 텍스트로 설명되어 있던 에드워드의 히스테릭한 심리는 빌리 하울의 밀도 높은 연
<체실 비치에서> 빌리 하울 - 복잡한 내면을 표현하는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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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 작품.” <안시성>이 필모그래피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묻자, 배성우는 이렇게 답했다. 영화 개봉은 잠시 동안이지만, 오랫동안 함께할 동료를 얻는 건 그처럼 많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에게도 흔치 않은 기회라는 말과 함께. 당의 20만 대군에 맞서 안시성을 지켜내는 사람들의 투쟁을 다룬 영화 <안시성>은 팀플레이가 무엇보다 중요한 영화였다. 성주 양만춘(조인성)의 부관 추수지를 연기하는 배성우와 안시성을 지키는 기마대장 파소로 분한 엄태구는 ‘팀 안시성’의 밑그림을 완성하는 중요한 퍼즐이다. 그런 그들이 혹독하지만 끈끈했던 <안시성>의 추억을 말한다.
-<안시성>은 전투 장면이 주가 되는 사극 액션영화다. 최근의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설정인데.
=배성우_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다. 안시성 전투라고 하면 우리 민족의 역사 가운데서도 가장 호쾌했던 승리의 전투잖나. 드라마보다 전투에 몰입하는 사극이라는 점이 흥미롭
<안시성> 배성우·엄태구 - 쉼 없이 말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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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남주혁)은 ‘고구려의 반역자’로 지칭되는 양만춘(조인성)을 고구려 왕 연개소문(유오성)의 명령으로 처단하러 간다. 그런데 가까이서 본 양만춘에게 무사로, 또 인간으로 매혹된다. 양만춘은 사물의 의도를 알고도 그를 옆에 둔다. 둘의 이 규정할 수 없는 관계는 큰 전투의 흐름 속, <안시성>의 드라마를 만들어주는 절대적인 열쇠다. 김광식 감독은 “사물에게서 어린 양만춘의 모습이 비치도록, 서로가 서로를 투영하도록, 그래서 조인성을 연상하게 하는 남주혁을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쌍화점>(2008)에서 고려 말 호위무사 홍림으로 나왔으니, 사극은 10년만의 출연이다.
=조인성_ 사극이 부담스럽다기보다는 규모가 부담스러웠다. 양만춘과 조인성의 매칭에 대한 물음표와 편견 속에서 시작했고, 나 역시 ‘내가 맞을까’,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컸다. 그걸 보고 한재림 감독(전작 <더 킹>(2016) 연출)이 “해야 할 때가 됐다” 하시더라. (웃음
<안시성> 조인성·남주혁 - 전쟁 같던 촬영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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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 전투는 지금으로부터 1400여년 전, 동아시아 역사에서 가장 기록할 만한 승리의 역사다. 성의 입지를 활용한 지략과 전술로 6배에 달하는 당의 군대에 맞서 승리로 이끌었으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방불케 하는 전투였다. 당시 당 태종이 이끄는 대군에 맞서 싸운 안시성 성주가 양만춘(조인성)이었다. 88일간 펼쳐진 치열한 전투를 2018년의 스크린에 재현하기까지 지난겨울 7개월간의 촬영과 총 제작비 2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다. 스크린에서 조명되지 않았던 고구려 전투를 경험하게 만드는 스펙터클한 촬영과 미술의 완성도가 135분이라는 러닝타임을 잊게 만든다. 특히 안시성의 재현과 네 차례에 걸친 전투 신 구현으로 드러난, 사람의 목숨이 나뒹구는 전쟁터 한가운데서도 ‘싸움’이 아닌 ‘평화’를 지키려 했던 성주의 철학은 오늘날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안시성>의 ‘전쟁 같은’ 촬영에 뛰어든 조인성, 남주혁, 배성우, 엄태구 배우를 만났다. 전장의 한가운데서,
<안시성> 조인성·남주혁·배성우·엄태구 - 고구려 액션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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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아이>는 물에 빠진 동급생을 구하려다 죽은 아이의 부모 미숙(김여진), 성철(최무성)과 그들의 아들 덕분에 살아난 소년 기현(성유빈)의 만남을 그린다. 삶을 압도하는 상실과 애도, 이를 저예산으로 단시간에 찍어내는 과정이 적잖이 고되었으리라는 예상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지훈 촬영감독은 할리우드 시스템의 장점을 차용하고자 “하루의 첫 번째 일정으로 가장 먼저 리허설을 하자고 제안했다”. 한국영화계는 아직까지 “배우가 분장을 완료하고 촬영 직전에 리허설을 하는 방식이 보편적” 이지만, “미리 동선을 파악하면 배우들이 준비할 동안 촬영팀도 셋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복 촬영할 확률이 줄어든다”. 덕분에 “미숙이 기현의 고백을 듣는 장면, 성철이 다른 학부모에게 빗속에서 읍소하다가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 등은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원신 원테이크로 감정을 담아냈다”. 이지훈 촬영감독은 <살아남은 아이>의 시나리오를 처음 보았을 때 “덤덤하고 냉정하게 찍자”고
<살아남은 아이> 이지훈 촬영감독 - 천천히 자세히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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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이 지난 8월 브리지 컴퍼니인 스튜디오N을 설립해 영화·드라마·웹드라마 등 콘텐츠 비즈니스 산업에 뛰어든 건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일이다. 적지 않은 웹툰 영화화 판권(IP)을 판매해왔고, 전세계적으로 IP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까닭에 자사의 IP를 직접 개발해 다른 제작사와 함께 공동 제작하려는 시도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관건은 누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다. 다른 매체로 확장이 가능한 IP를 골라낼 줄 아는 감식안이 필요하고, 콘텐츠 비즈니스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며, 산업 내 네트워크가 풍부해야 하는데 권미경 전 CJ E&M 영화사업부문 한국영화사업본부장이 스튜디오N을 이끌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만한 적임자가 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고 일을 하다가 2006년 CJ엔터테인먼트로 이직해 해외영화 마케팅 업무를 맡았고, CJ E&M 통합법인이 출범하면서 한국영화 마케팅팀장이 되었으며, 이후 월트디즈니코리아로 옮겨 할리우드영화의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 “웹툰의 영상화, 비즈니스 크기를 키우는 게 우선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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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실 비치에서>의 댄 존스 음악감독과 사운드트랙 작업에 참여한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함께 내한했다. 드라마 음악을 작곡하며 사운드 퍼포먼스 실험도 하는 아티스트 댄 존스와 <BBC>가 선정한 ‘신세대 아티스트’이자,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상주예술가이기도 한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의 만남은 어쩌면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음악을 선보여줄 조합이다. <체실 비치에서>는 원작자인 이언 매큐언이 직접 각본을 써 화제가 된 작품으로, 결혼 첫날 바이올리니스트 플로렌스(시얼샤 로넌)와 남편 에드워드(빌리 하울) 사이에 일어난 씻을 수 없는 사랑의 상처를 다룬다. 두 인물의 감정을 실어나르는 영화음악을 책임진 댄 존스와 에스더 유를 만났다.
-댄 존스 감독은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토크 행사로 무대가 아닌 극장에서 직접 관객과 이야기를 나눠본 소감이 어떤가.
=댄 존스_ 한국은 여전히 극장을 직접 찾는 문화가 살아 있는 나라라는 걸 느꼈다. 다
<체실 비치에서> 댄 존스 음악감독·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 “음악이 캐릭터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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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300만엔. 84석 단관 개봉 후 입소문으로 관객수 100만명 돌파. 일본 독립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는 하나의 숏으로 좀비영화를, 그것도 TV생중계로 방송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받은 이들의 이야기다. 37분간 이어지는 롱테이크로 촬영한 영화 속 영화 <원 컷 오브 더 데드>의 미심쩍은 완성도를 먼저 접한 관객은, 그 내막을 보여주는 나머지 파트에서 포복절도하다가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한국을 찾은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과 만나 이 기상천외한 호러코미디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감독·배우양성스쿨과 ENBU세미나에서 신인감독과 배우들이 모여 워크숍 형태로 영화를 만드는 ENBU시네마프로젝트의 7번째 작품이다.
=원 테이크로 찍은 영화를 먼저 보여준 후 나중에 그 비하인드를 보여준다는 설정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인터넷에 모집 공고를 올린 후 12명의 배우를 선발했다. 서툰 사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 - 영화 백스테이지를 코미디로 승화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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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초, 눈 깜짝할 순간도 충분히 영화가 될 수 있다. 적게는 90초부터 5분, 15분 남짓의 짧은 단편영화들. 이른바 초단편영화들의 영화제가 있다. 2009년 아시아 최초의 초단편영화제로 시작해 올해로 10회를 맞는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SESIFF)는, 디지털 환경과 플랫폼에 최적화된 영화제다. 개막작으로 윤성호 감독의 <두근두근 외주용역>을 시작으로, 배우 고수, 이영진이 참여한 ‘E-CUT 감독을 위하여’, 클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와 카날+특별전 등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9월 11일부터 CGV영등포점과 온라인상영관(www.sesiff.org)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앞서 서명수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올해가 영화제 10주년이다. 처음 시작을 돌아보게 된다.
=90년대 초반까지 프랑스에서 기호학을 공부했는데 유학 시절, 2~3분의 러닝타임으로 만든 영화를 상영하는 파리의 트레쿠르초단편영화제나 베를린언더그라운드영화제 같은 컨셉의 영화제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그간 구로구,
서명수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 누구나 영상을 만들고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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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경계도시>(2002), <경계도시2>(2009)의 홍형숙 감독이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이하 DMZ영화제)의 신임 집행위원장이 되었다. “힘든 시기 중책을 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려운 자리 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집행위원장이 되고 난 이후 받은 축하인사는 대개 ‘중책’을 맡은 그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말이었다고 한다. 올해 2월 조재현 전 집행위원장이 불명예 사퇴한 이후 DMZ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자리는 4개월가량 공석이었다. 그 기간 홍형숙 집행위원장은 ‘DMZ국제다큐영화제 정상화를 촉구하는 영화인 모임’의 일원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이제는 외부인이 아닌 내부인으로 영화제를 이끌게 된 그는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청취해 영화, 영화인, 관객이 중심에 놓인 축제의 장을 만들려 한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사려 깊은 시선, 날카로운 문제제기를 해온 홍형숙 감독이 집행위원장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지난 8월 6일 집행위원장
홍형숙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제가 소통과 담론 형성의 장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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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의 실종사건을 둘러싸고 부모와 경찰, 교사와 학생들이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서로를 할퀴고 물어뜯는다. 과연 누가 사라진 소녀를 어둠 속으로 내몰았을까. 즉 죄가 가장 많은 인간은 누구인가. 한국영화아카데미 27기인 김의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 <죄 많은 소녀>는 관객으로 하여금 때로는 피하고 싶었던 우리 인간성의 어떤 속살을 직면하게 만든다. <죄 많은 소녀>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뉴커런츠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작품. 영화를 완성한 뒤 개봉을 앞두고 1년여를 보낸 김의석 감독을 다시 만나서 자신의 첫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인간성의 정체에 대해 물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죄 많은 소녀>가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이후 올해 스위스 프리부르영화제에 초청되어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영화보다 받은 상이 더 커서 과연 내가 자격이 되는지를 많이 생각했다. 해외 관객은 한명의 캐릭터에 이입하기보다 관조적인 시각에서
<죄 많은 소녀> 김의석 감독, “영희를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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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영화인이 된 것 같아요!” 배우 이봄이 <씨네21>과의 인터뷰를 오랫동안 꿈꿔왔다며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과연 그녀가 <죄 많은 소녀>의 다솜을 연기한 배우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솜은 주인공 영희(전여빈)를 심적으로 가장 압박하면서도 어떨 땐 먼저 나서서 친구를 위로하기도 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얄미운 면모를 드러내는 인물이다. 이제 막 자기 몸에 맞는 연기색을 찾아나가기 시작한 그녀에게 <죄 많은 소녀>는 부담감을 안겨줌과 동시에 단단한 디딤돌이 되어준 영화였음이 틀림없다.
-<죄 많은 소녀> 오디션 현장이 어땠는지 기억하나.
=회사에서 오디션을 잡아줘서 시나리오를 먼저 읽었다. 4번 정도 읽어 보고 갔는데 오디션장에서 감독님이 궁금한 점이 없냐고 물으시기에 ‘립스틱 바르는 장면이 강조되는 느낌이 들던데 거짓말 같은 의미를 두셨냐?’고 묻기도 했다. 당시에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있었는데
<죄 많은 소녀> 이봄 - 전환점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