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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을 앞두고 인간의 모습으로 위장한 외계인들이 4명의 평범한 사람들을 찾는 이야기인 <나와 봄날의 약속>은 옴니버스 단편마다 색깔을 달리하는 촬영과 조명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 백승빈 감독과 추경엽 촬영감독이 네편의 이야기를 조금씩 간격을 두고 완성해나가는 동안, 추경엽 촬영감독은 “너무 선명하지 않은,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일관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첫 번째 단편 <한나>는 영화 전체의 문을 여는 이야기인 만큼 SF영화의 개성을 뚜렷하게 보여주려는 시도가 깃들어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야누시 카민스키가 만든 <우주전쟁>(2005) 같은 미국 SF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고 싶었던 동시에, “복고적인 감성”을 함께 표현하기 위해 고안해낸 방법이 시중의 필터 대신 검은 스타킹을 씌우는 것이었다. <한나> 속 하늘에서 유독 희미하게 빗금이 쳐진 듯한, 약간은 거친 질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도 그래서다. 추경엽 촬영감독
<나와 봄날의 약속> 추경엽 촬영감독 -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자유롭게 상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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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다 망한다. 그러니까 같이 잘 망하자. 아름답게.” 올해 초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타이거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나와 봄날의 약속>은 이 괴상한 대사에 피식 웃다가 결국 설득당하게 되는 영화다. 지구 멸망 전날 생일을 맞이한 외로운 사람들에게 외계인들이 찾아가서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주고 간다는 발칙한 설정하에 세개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는데, 주인공들이 받게 되는 선물이 ‘아름답게 망하는’ 삶을 실현시킨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 출연한 김성균이 “도대체 감독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하기로 했다”고 할 만큼 비범한 시나리오를 쓴 백승빈 감독은 영미문학, 그중에서도 고전 낭만주의의 영향을 깊게 받은 창작자다. 학창 시절 어떤 책을 좋아했느냐는 질문에 “이런 얘기는 너무 즐겁게 할 수 있다”며 좋아하는 작가와 작품 이야기를 쉴 새 없이 늘어놓고, 제인 오스틴을 무시하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난다는 기자에게 “최고의 작가 중 하나”라며 신나게 맞장구를 쳤던 그와의 만남을 전한다.
<나와 봄날의 약속> 백승빈 감독, "조금이라도 패배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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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암시하듯이 영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야기는 판사가 주인공 소년 줄리앙(토마 지오리아)의 진술서를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엄마 미리암(레아 드루케)과 아빠 앙투안(드니 메노셰)의 양육권 공판에서 읽는 것으로 시작된다. 줄리앙은 아빠가 엄마를 괴롭히는 걸 일삼기 때문에 엄마가 아빠와 이혼해 기쁘고, 엄마와 누나를 혼자 둘 수 없어 같이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앙투안은 줄리앙을 아내에게 보낼 마음이 없다. 자비에 르그랑 감독은 부모의 양육권 다툼을 통해 가정폭력에서 종종 잊히는 희생자들인 아이들이 어떤 피해를 보는지 생생하게 그려낸다. 첫 장편 연출작으로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에 해당되는 은사자상과 신인감독상에 해당되는 미래의 사자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르그랑 감독과 서면으로 긴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야기의 출발점이 궁금하다.
=고대 비극에 해당하는 현대적 이야기가 무엇이 있을까 찾았다. 오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자비에 르그랑 감독 - 고대 비극에 해당하는 현대적 이야기… 가정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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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 아래 펼쳐지는 아이돌 그룹의 댄스 퍼포먼스, 깡마른 발레리나가 선보이는 고난도 무용 기술만이 춤이 아니다.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한국 장편경쟁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구르는 돌처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의 남정호 교수가 8일 동안 대안학교 학생들과 함께한 즉흥춤 수업을 통해 춤과 몸의 본질을 생각게 한다. 각자가 살아온 인생과 개성이 녹아 있는 몸을 긍정하고 자기의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로 춤이라고 말이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박소현 감독 역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춤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춤을 못 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사실은 춤을 즐긴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는 감독을 만나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 이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찍게 됐는지 궁금하다.
=영등포에 자리한 하자센터에서 다양한 대안학교들이 네트워킹을 하고 있다. 나 역시 이곳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상 수업을 하고 있고. 201
<구르는 돌처럼> 박소현 감독 - 우리도 춤을 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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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혼자 잘 컸지.” <허스토리>에서 바깥일에 바쁜 문 사장(김희애)의 딸 혜수는 무심하고 대범하다. 천연덕스러운 부산 사투리로 엄마 옆에서 소주를 들이켜는 그를 보고 있자니 자연스레 저 배우는 누굴까 궁금해졌다. <허스토리>로 첫 번째 장편영화 데뷔를 마친 배우 이설은 그간 김동률의 뮤직비디오 <답장>과 웹드라마 <두 여자> 시즌2 등을 통해 세련된 이미지로 젊은 층에 이름을 알렸다. 다음번엔 <내 아내의 모든 것>(2012)의 임수정처럼 당차고 코믹한 연기에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포부를 불태운 배우 이설을 만났다.
-오디션장에서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고. 캐스팅 일화가 궁금하다.
=전학을 여러 번 다녀서 적응이 힘든 혜수의 전사를 들려줬더니 단번에 민규동 감독님이 “이거 너 실화지?”라고 하셨다. 나는 할머니와 청도에서 살았는데 이후 부산, 울산, 대구로 전학을 여러 번 다녔다. 적응이 안 돼 학교
<허스토리> 이설 - 침착하고 대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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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축구하는 여성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뛴다. 잘하면 잘한다고 성별 논란이 일지 않나, 모르면 모른다고 ‘오프사이드는 말이지’하며 접근하는 ‘맨스플레인’의 먹잇감이 되지 않나. 몇몇 여성 선수들이 세계 최고 리그에 도전하는 것도 한국에서 ‘뽈’을 차는 게 이래저래 피곤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는 축구 초짜 김혼비 작가가 아마추어 축구팀에 들어가 3년 동안 공을 찬 사연을 그려낸 에세이다. <피버 피치>에서 아스널 팬의 희로애락을 털어놓은 닉 혼비처럼, 김혼비는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고 유쾌하게 축구 얘기를 하다가도, 맨스플레인을 만나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로빙슛을 날린다. 우아하고 호쾌하게.
-요즘도 축구하고 있나.
=한달에 세번 정도. 지난해 취직하는 바람에 일주일에 한번은 출석하려고 노력하지만 마음처럼 잘 안 된다. 프리랜서일 때는 일주일에 두번 뛰었으니 요즘 출석률이 저조한 편이다.
-이 에세이는 축구를 하면서 썼던
에세이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김혼비 작가 - 축구를 하며 알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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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의 시간 동안 문정숙은 얼마나 나이가 들어 보여야 할까?” 신연정 분장감독은 극중 문정숙(김희애)이 헤쳐나가는 고된 6년의 흔적을 그의 얼굴에 드리우기 위해 오랜 기간 고심했다. “화장품 광고의 세련된 김희애의 이미지를 깨는 것”이 첫 번째였다. 실존 인물과 비슷하게 단발을 고집한 민규동 감독과 의견을 조율해 애초에 예정된 짧은 단발에서 조금 더 길이를 늘렸다. “길이가 너무 짧으면 변화를 적용시킬 여지가 너무 없기 때문”이라는 게 베테랑의 노하우였다. 헤어의 모양, 새치의 느낌, 얼굴에 표현할 기미와 주근깨까지 일일이 시안을 준비한 신연정 분장감독이 약간은 긴장된 마음으로 파일을 건넸을 때, 김희애의 대답은 ‘잠깐의 망설임도 없는 오케이’였다. 오히려 더 피곤하고, 더 나이들어 보였으면 좋겠다고 고민하는 배우로 인해 힘들었을 정도다. 때문인지 “개봉 전 진행된 시사에서는 6년 동안 할머니들은 그대로인데 문정숙만 너무 나이가 든 게 아닌가 하는 반응까지 나왔다”고 한다.
신
<허스토리> 신연정 분장감독 - 좋은 분장은 연기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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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이번엔 주연을 해야 할 것 같아.” 독학으로 영화를 배우고 초저예산으로 영화 만드는 법에 도가 튼 감독이 친삼촌에게 시나리오를 건네면서 한 말이다. 짠내 나는 코미디 <델타 보이즈>(2016)로 화려한 데뷔를 마친 고봉수 감독은 서울 7211번 버스기사인 삼촌을 “코미디의 롤모델”이라 칭한다. <튼튼이의 모험>은 폐부 직전인 지방 고등학교 레슬링부의 이야기로 <델타 보이즈>의 김충길, 백승환, 신민재 배우와 삼촌 고성완 배우가 그대로 출연한다. 고성완 배우는 생계를 위해 버스기사로 전업한 전직 레슬링 코치 상규를 연기한다. 지금 그의 버스 회사는 “난리가 났다”. 고봉수 감독이 단체관람 티켓이라도 끊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사장님이 전 직원 표 끊어서 간다고 했다”면서 삼촌은 손사래를 친다. 삼촌과 조카로 수십년을, 감독과 배우로 이제 막 발을 뗀 두 남자를 만나 여름 극장가에 호기롭게 뛰어든 작고 무모한 영화에 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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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이의 모험> 고봉수 감독, 고성완 배우 - 자연스러운 페이소스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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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빨라야 해.” 1억5천만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칠 계획을 세운 데비 오션(샌드라 불럭)은 지상 최대의 도둑질을 함께할 동료들을 물색한다. 이들에게는 손이 빠른 전문가가 필요한데, 소매치기 콘스탄스가 적역으로 등장한다. 사실 멤버 중 도둑질의 기술을 보유한 캐릭터는 그녀가 거의 유일하다. 뉴욕 패션쇼 현장을 휘젓고 다니며 임무를 마친 콘스탄스가 근사한 드레스를 입고 행사장을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고 나면, 아무도 <오션스8>가 정치적 올바름을 과시하기 위해 캐스팅한 아시아 여배우라고 험담하지 못할 것이다.
미국에서 래퍼로 활동 중인 아콰피나는 중국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이민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뉴욕 퀸스의 포리스트 힐에서 자라면서 어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13살 무렵 랩을 시작한 그녀는 자신의 조용하고 수동적인 성격과는 전혀 다른 일종의 얼터 에고인 ‘아콰피나’라는 존재를 만들어 무대에 올랐다. 2012년부터 유튜브를 통
<오션스8> 아콰피나 - 편견과 차별에 맞서는 이상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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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자신의 수고와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은 그런 사람들의 희생을 통해 조금씩 나은 방향으로 나아간다. 수십 마리의 유기견과 함께 생활 중인 이용녀 배우는 농담 반 진담 반 “유기견 사료 값을 벌기 위해” 영화 일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받은 만큼 주고 갈 뿐”이라고 가볍게 손사래를 치지만 그는 아무도 나서지 못하는 일에 선뜻 발을 들일 줄 아는 용기 있는 사람이다. 옳다고 판단하면 주저하지 않는 배우에게 <허스토리>는 꼭 맞는 옷처럼 보인다.
-이제껏 해왔던 역할과는 약간 다른 캐릭터다. 어떻게 연락을 받았나.
=이옥주란 이름의 할머니 역이다. 주로 꽃신 할매라고 불리는데 약간 모자라고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일단 연락이 온 것 자체가 감사했다. 영화가 주는 의미도 좋았지만 내게 좀처럼 제안이 오지 않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제껏 해왔던 역할들은 세고 강하고 무서운 캐릭터가 많았는데 옥주 할머니는 착하고 순하고 꾸밈이 없다.
<허스토리> 이용녀 - 책임을 회피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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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욕도 하고 담배도 많이 피워요.” <부산행>(2016)과 <신과 함께-죄와 벌>(2017)의 예수정은 희생과 수용을 자처하는 어머니상으로 대중의 감응을 끌어낸 바 있다. 그러나 <허스토리>의 박순녀는 어머니가 될 수도, 가족 제도에 편입할 수도 없는 고통 속에서 악을 쓰며 살아남은 위안부 피해자다. 최근까지도 꾸준히 연극 무대에 올라 깊은 사유를 들려준 동시에 대형 상업영화에서도 꼿꼿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예수정의 내공은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그는 투박한 이북 사투리와 무심한 제스처들 너머로 박 할머니의 헤아릴 수 없는 어둠과 처절함까지 기품 있게 조율해낸다.
-역할을 제안받은 뒤 첫 반응은 어땠나.
=민규동 감독님에게 조금 엄살을 부렸다. 정말 다 좋은데, 신체 일부를 드러내는 장면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 약한 소리를 했지. 결과적으로 감독님이 많이 배려해줬다.
-연극 <하나코>에서 일제강점기에 캄보디아로 끌려간 위안부 할
<허스토리> 예수정 - 침묵의 순간을 눈여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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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만 시켜줘도 좋아요.” 전작 <뷰티 인사이드>(2015)로 충무로에 복귀하기 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문숙은 배우로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이만희 감독의 뮤즈였던 그가 지금 젊은 감독들과의 작업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무척 궁금했었다. <삼포 가는 길>(1975) 이후 40년 만에 돌아온 그가 <뷰티 인사이드>, <그것만이 내 세상>(2017)에 이어 출연한 영화가 <허스토리>다. 문숙이 연기한 서귀순은 엑스트라는커녕 일본 재판부를 상대로 당당하게 진실을 얘기하는 주인공 할머니 넷 중 하나다.
-어떤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나.
=강해 보이는 외모 때문인지 전작 <뷰티 인사이드>가 끝난 뒤 기업 회장 같은 센 역할이 주로 들어왔다. 평소 하이힐은 안 신는데 말이다. (웃음) 민규동 감독은 나를 다른 식으로 뒤집어보고 싶어 한 것 같다.
-그게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바지락을 파는 서귀순 할
<허스토리> 문숙 - 정신적인 고통을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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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의 도전이었다.” 언제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던 김희애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 연기력으로 각광받는 데뷔 35년차의 스타 배우가 “자칫하면 발연기가 될 수 있을까봐 ‘죽자, 죽어’라는 마음으로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부산 사투리를 연습했다”고 말하는 것은 보기 드문 광경이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엄격하기에 김희애는 결혼하고 복귀한 이래 배우로서나 화장품 브랜드 장기 모델을 하는 스타로서나 한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준 적 없는 베테랑이었다. 단체 화보를 찍을 때도 프로답게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능력을 발휘해 현장에 있던 기자들을 놀라게 했던 김희애를 만났다.
-이렇게 강한 사투리 연기를 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
=고통스러웠다. 요즘은 지역 사투리를 프로페셔널하게 구사하는 연기자들이 워낙 많지 않나. 사투리를 해내면 기본을 한 것이고, 못하면 그냥 낙제다. 나도 그동안 쌓아왔던 커리어가 있는데 이건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발연기가 되겠더라. 외국에 나갔을
<허스토리> 김희애 - 기회에 주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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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토리>에서 배우 김해숙이 연기한 배정길 할머니는 영화가 담아내는 고통의 역사의 가장 한복판에 서서 관객의 관심을 끝까지 끌고 가는 역할이다. 마치 성장영화 속 캐릭터처럼 길고 긴 법정 싸움의 와중에 더욱 단단해져가는 인물이 바로 정길이다. 그녀를 연기한 김해숙은 인터뷰 내내 “감히 뭘 준비할 수가 없었다”라고 말하며 <허스토리>가 그 어떤 영화보다도 어려웠음을 토로했다. “그동안 세상의 어떤 엄마란 엄마는 다 연기해봤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마음조차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인물”인 배정길 할머니는 그렇기에 더더욱 김해숙이 아닌 다른 배우가 연기했으면 어땠을지를 상상하기가 어렵다. 국민 엄마배우라는 표현 자체도 이번 영화 앞에서는 어쩌면 사치스러울지도 모른다. 배우에게도 관객에게도 중요한 캐릭터인 배정길을 연기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애쓴 그녀에게 촬영 과정에 대해 물었다.
-아픈 과거를 지닌 배정길을 연기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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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토리> 김해숙 - 관객도 모두 함께 동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