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 앞에선 누구나 슬퍼하고 가슴아파한다. 하지만, 대개는 슬픔을 추스르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가까운 이의 죽음에 맞닥뜨리면 식음을 전폐하고 통곡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밥도 먹고 웃고 떠들기도 하며 일상으로 돌아간다. 죽음도 세상살이의 한 부분이고 삶이란 다 그런 것이다.
장의사, 말만 들어도 별로 유쾌하지 않다. 섬뜩해서 오싹 소름이 돋기도 한다. 그런데 장의사에겐 죽은 사람의 몸을 닦고 수의를 입혀 초상을 치르는 일이 ‘일상사’다. “사람은 마지막 떠날 때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법”이라는 할아버지에게 가업으로 하는 장의사가 행복한 일이라는 것은 수긍할 만하다. “장의는 죽은 사람의 몸만 다루는 게 아니라 영혼을 저승으로 보내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오락실 타령을 하는 망나니 같은 손자에게 장의일을 권하고, 여관방에서 목을 매 죽으려던 철구가 낙천장의사를 찾아오면서부터, 할아버지의 투철한 ‘장인정신’은 드러나기 시작한다. 투덜거리지만 마지 못하는 재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끌어낸 얕은 코미디, <행복한 장의사>
-
짓궂게도 장선우 감독은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옮겨오면서 세 장으로 나누어, 각각 첫째 구멍, 둘째 구멍, 셋째 구멍이란 원작에 없는 중간제목을 붙였다. 논란과 대결을 의도한 장정일의 말썽 많은 원작에 장선우는 자기식의 방점을 찍어 각색한 것이다. ‘구멍’의 물리적 의미는 민망함을 무릅쓰고 설명하지 않아도 분명하다. “난 너의 세 구멍과 전부 하고 싶어.” J라는 남자는 아예 구멍에 눌러앉고 싶어하는 것 같다. 집에서나 거리에서나 그는 불편하다. 그곳은 모두 ‘거짓말’이다. 여관에 들어와서야 마음이 놓인다. 별로 돈이 없어보이지도 않는데, J는 굳이 여관만 전전한다. 그것도 땟국물 전 이불과 값싼 조명이 달린 눅눅한 여관만.
그러고 보면 여관도 구멍이다. 그곳에서의 습한 기억을 누구나 한 가지 이상 갖고 있지만, 짐짓 보이지 않는 척하는 그래서 세상에는 없는 척하는, 세상의 구멍이다. 장선우 감독은 <우묵배미의 사랑>과 <경마장 가는 길>에
성인됨을 상실한 성인남자의 비가, <거짓말>
-
첫 번째는 낯선 사람과의 질펀한 섹스다. 두 번째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친 섹스다. 접촉의 종류는 다르지만 오르가슴의 종류는 마찬가지라고 전제된다. 두 가지 사이에 우열을 가릴 수 있을까? 잠깐, 또 하나의 전제를 빼먹었다. 판단의 주체는 남성이며 여성은 객체다. 두명의 여자는 각각의 섹스를 대표하며 각각의 섹스에 빠져 있다. 삼각관계의 중심은 늘 남자 한명이다. 감독·각본의 홀리오 메뎀은 이 상태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는 상식적인 혹은 교과서적인 결론을 갖고 있다. 교과서로 장편영화를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주체인 남성에게 혼돈을 일으킨다. 첫 번째 종류의 섹스가 남긴 흔적을 기억 이상의 것으로 만든다. ‘내 생애 최고의 섹스’였던 추억이 물리적 잉여가 돼 나타나자 남자는 혼비백산한다. 끝내 어디론가 도망쳐버린다. 깊은 사랑의 섹스에 빠져 있던 여자는 영문도 모른 채 후폭풍을 맞는다. 여자는 상처를 씻고자 먼 여행길에 나선다.
소설가 로렌조(트리스탄 우
신비롭고 관능적인 모험, <루시아>
-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으로 충격을 주었던 조지 A. 로메로는 그 삼부작 이후 20년 동안 좀비영화를 만들지 않았다. 그사이 영화 속의 좀비들은 빠르고 영리하고 코믹한 존재로 진화했고, 더이상 자신의 조상과는 관계를 맺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므로 <랜드 오브 데드>는 노인네의 허무한 발악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느릿느릿 걷는 게 전부인 저능아 좀비. 로메로는 신기하게도 자신이 오래전 “인간이 가진 능력의 5%밖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던 클래식한 좀비들을 거느리고, ‘좀비 삼부작’의 리메이크가 아닌, 지금 이순간의 영화를 만들었다.
되살아난 시체들이 사람을 습격하기 시작하고 몇년이 지난 언젠가. 라일리(사이먼 베이커)는 좀비들이 점령한 마을에서 식량과 물품을 가져오는 보급부대의 군인이다. 그는 좀비들에게 이성과 의사소통 능력이 생기는 모습을 목격하지만, 누구도 그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인간의 흔적이 없는 북쪽지역으로 떠나려는 라일리. 그러나
가볍고 통쾌한 오락영화, <랜드 오브 데드>
-
-
어린이를 주관객층으로 잡고 어린이를 다룬, 어른이 만든 ‘어린이’영화에서 소박한 현실성을 찾으려는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마치 아이스크림 가게에 구비된 색색의 아이스크림처럼, 한편의 ‘어린이’영화 속에는 가족간의 사랑, 우정, 꿈, 희망, 모험이 갖가지 빛을 발하며 어린이들의 구미를 당기기 마련이다. 여기에 정의로운 아이들과 타락한 어른의 대립구도를 통해 아이들의 주눅 든 감수성에 일시적 충만감을 준다면, 현실을 완벽히 차단하는, 더할 나위 없이 달콤한 어린이영화가 된다.
<에밀과 탐정들>은 전세계적으로 번역되어 수많은 어린이 독자를 확보한 에리히 케스트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심부름을 하려다 도둑한테 돈을 빼앗긴 소년이 친구들과 힘을 합쳐 도둑을 잡는다는 원작의 이야기는 엉성하고 단순해졌지만 한층 화려해진 스케일의 영화가 되어 부활한다. 갑부의 아들부터 가난한 집시까지 다양한 계층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에밀의 친구들. 아이들은 그 극명한 생활수준의 차이에
정의로운 아이들 vs 타락한 어른, <에밀과 탐정들>
-
프랑스의 한 수도원, 벽에 그리스도상을 못질해 걸자 피가 흘러나오는 기이한 사건이 벌어진다. 니먼 형사(장 르노)는 벽에 묻힌 사체를 발견한다. 레다 형사(브누아 마지멜)는 예수 같은 복장을 하고 피흘리며 이상한 말을 하는 남자를 병원으로 데려갔다가 검은 옷을 입은 수도승의 공격을 받는다. 니먼과 레다는 기이한 사건들간의 유사성을 포착하고, 함께 수사에 나선다. 계속 사체를 발견한 두 사람은 예수를 닮은 한 남자와 그를 따르는 12명의 사람들이 일정한 규칙과 암호에 따라 살해당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성서 기호학을 연구한 메리(카미유 나타)의 도움으로 비밀은 점차 베일을 벗고, 괴력의 수도승들의 위협 속에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7개 봉인의 미스터리를 풀어간다.
인류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성경은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를 휩쓴 <다빈치 코드>의 모태가 되었고, 또한 <크림슨 리버2: 요한계시록의 천사들>의 태동을 도왔다. <크림슨 리버2…>는 영화판 <
봉인의 미스터리, <크림슨 리버2: 요한계시록의 천사들>
-
지금으로부터 38년 전, 스펜서 트레이시와 캐서린 헵번 부부의 저녁 식탁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애지중지 기른 외동딸이 결혼할 남자라며 데려온 이는 전도유망한 흑인 청년 시드니 포이티어. 진보적이라고 자부하던 그들에게도 극복하지 못하는 편견이란 것이 있어서, 피부색이 다른 예비 사위와의 대면은 불편하기만 하다. 인종문제가 첨예하던 1960년대에 등장한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당시 영화계 안팎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다른 인종과의 결합이 생경하지 않은 지금, 이 작품을 리메이크한다면,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해야 옳을까. <게스 후?>의 제작진은 기발하다면 기발한 ‘트위스트’를 시도했는데, 흑인 가정에 백인 사위가 들어오는 설정으로 바꾸어버린 것이다. 또 주제의 무게를 덜어낸 자리에 코믹한 에피소드를 빼곡히 채워넣었다.
<Guess Who Comes to Dinner>라는 원작영화의 제목을 싹둑 잘라낸 가벼
주제의 무게를 덜어낸 코믹한 에피소드, <게스 후?>
-
사실 모모코가 그리 불량한 학생은 아니다. 술과 담배를 하는 것도, 거리에서 원조교제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로코코 시대의 복장에 푹 빠져 있을 뿐이다. 하늘하늘한 드레스만을 입는 모모코는, 자신이 18세기 프랑스의 공주 혹은 귀족이기를 원한다. 그래서 언제나 드레스를 입고, 로로코 시대의 귀족들처럼 자신만의 쾌락을 추구한다. 나만 즐거우면 됐지, 가 모모코의 주장이다. 그래서 모모코는 친구가 없다.
전직 야쿠자인 아버지가 팔다 남은 짝퉁 베르사체를, 인터넷으로 팔아치우려는 모모코. 그걸 사겠다고 찾아온 이치코는, 시커먼 화장에 발목까지 내려오는 치마를 입은 여고생 폭주족이다. 너무 착하고 마음이 약해서 늘 왕따였던 이치코는, 우연히 만난 폭주족 리더 아키미에게 반해 정반대의 길을 걷게 된다. 언제나 얼굴을 찡그리며 껌을 씹고, 목소리를 깔면서 침을 찍찍 뱉는다. 말대꾸를 하거나, 짜증이 나면 바로 박치기를 한다. 그런데 왜 이치코는 모모코의 친구가 되는 것일까?
<불량
공주와 폭주족이 한패가 되다, <불량공주 모모코>
-
<라스트 라이프 라스트 러브>에서 우리의 시야에 들어오는 첫 번째 대상은 푸른 벽에 붙어 있다가 재빨리 기어올라가는 한 마리 도마뱀이다. 자신이 속하지 않은 어딘가에 홀로 뚝 떨어진 듯해 보이는 그것은 아무래도 주인공 겐지(아사노 다다노부)가 읽던 그림책에서 슬그머니 빠져나온 녀석인 것만 같다.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자신이 자기 종 가운데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존재임을 알게 되었더라는 바로 그 도마뱀. 슬슬 가족과 친구들이 그리워지고 심지어는 자신을 괴롭히던 녀석들마저 곁에 있는 게 낫겠다는 생각까지 품게 되는 세계의 그 단독자는 결국에 이런 결론에 이른다. “같이 이야기할 상대가 없는 삶이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원제가 <우주에서의 마지막 삶>인 <라스트 라이프…>는 그처럼 깜깜한 우주 속을 유영하는 듯 마지막 삶을 살아가는 도마뱀들의 모습이 현재 우리의 모습과 겹쳐진다고 이야기하며 그 ‘도마뱀’들의 초상을 그리는 영화다.
방콕에서
고독한 영혼들의 러브 스토리, <라스트 라이프 라스트 러브>
-
말이 좋아 낙원이지, 늘 태양이 가득한 푸른 하늘과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는 은퇴한 보석도둑 맥스(피어스 브로스넌)에게 감옥과 같다. 맥스와 롤라(셀마 헤이엑)는 ‘내 인생의 한탕’에 성공한 뒤 은퇴했다. FBI 요원인 스탠(우디 해럴슨)을 보기 좋게 엿먹이며 아기 주먹만한 다이아몬드를 훔친 두 사람은 캐리비언해로 은퇴해서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 있다. 롤라는 취미활동을 하고 사람들과 어울려보려고 애쓰지만, 맥스는 얼마 안 가 무료함을 느끼고 뜨내기 여행객의 지갑을 슬쩍 하는 것으로 심심풀이를 하며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스탠이 그들 앞에 나타난다. 캐리비언에 정박할 크루즈에 맥스와 롤라가 두 개를 훔쳤던 나폴레옹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다이아몬드가 전시된다면서, 스탠은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겠다며 노골적으로 두 사람을 감시한다.
어쩌면 ‘낙원판 <오션스 일레븐>’이나 ‘낭만적인 <이탈리안 잡>’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실력이 뛰어나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최고의 보석절도 커플의 최후의 한탕, <애프터 썬셋>
-
<살인의 추억>에서 김상경은 입버릇처럼 ‘서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흔히 말하는 ‘감’ 즉, 직관으로 사건에 다가서려는 송강호와 대조되는 수사 태도를 가진 김상경은 정보수집과 분석을 통한 과학수사의 신봉자였다. 이처럼 연쇄살인범들을 조사할 때 그들이 범죄 현장에 남긴 정보들을 담은 온갖 서류와 범죄 심리 이론을 통해서 살인범을 역추적해나가는 이들을 프로파일러라고 한다. 제목인 프로파일러를 칭하는 속어인 ‘마인드 헌터’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프로파일러가 되고자 하는 FBI아카데미의 교육생들이 겪게 되는 연쇄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8명의 교육생들은 실전과 유사한 경험을 쌓기 위한 시뮬레이션 실습을 위해 외딴섬에 격리된다. 그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 있는 시뮬레이션을 기대하지만, 닥쳐오는 것은 실제의 연쇄살인이며, 희생자는 다름 아닌 바로 그들 자신이다. 외부인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한 살인들 때문에 그들은 서로를 의심하며 제한된 시간 안에 살
허술한 프로파일러들이 겪는 연쇄살인사건, <마인드 헌터>
-
<죠스>를 능가하는 센세이셔널한 서스펜스 스릴러. 이런 홍보문구는 억지로 웃으며 던지는 농담처럼 들린다. <오픈워터>는 서스펜스를 품었으되 스릴러가 아니며 상어가 등장하나 <죠스>와는 전혀 닮은 데가 없다. 관객이 79분 동안 지켜보게 될 대부분의 이미지는 넘실대는 검은 바다와 두 남녀에 한정되어 있을 뿐. 디지털카메라 한대, 120시간의 촬영기간, 13만달러의 제작비로 완성된 <오픈워터>는 영화학교를 갓 졸업한 젊은이가 아이디어와 몸뚱이 하나로 만들어냈을 법한 아마추어리즘의 산물이다. 선댄스에서 화제를 모은 뒤 전미 개봉으로 이어진 성공담 역시 <블레어 윗치>의 전례와 쏙 빼닮았다.
1998년 호주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오픈워터>는 스쿠버다이빙 담당자의 실수로 망망대해에 남겨진 두 남녀의 이틀간을 담담하게 따라간다. 허기가 밀려오고, 체온은 저하되고, 구조의 희망도 말라붙는다. 그 순간 다이버의 천국이
고요하게 찾아오는 죽음의 순간, <오픈워터>
-
사람들이 로맨틱코미디를 보는 이유는 뭘까. 해피엔딩이 예정되어 있는 달콤한 사랑 게임을 보며, 현실 속의 나 자신도 그러리란 희망을 품는 걸까, 아니면 실제 사랑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믿기에 오히려 거리두기의 편안함을 느끼는 걸까. 어떤 경우든 로맨틱코미디는 양자 모두한테 만족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 우연, 운명, 해피엔딩이라는 비현실과 밀고 당기기, 오해와 난관, 다툼과 화해라는 현실을 뒤섞어놓은, 일종의 무스 케이크니까.
<그녀는 요술쟁이>는 무스 케이크 중에서도 쌉쌀한 초콜릿이나 농축된 치즈가 아닌, 그야말로 달콤한 산딸기 무스다. 꽃이 흐드러진 집 앞에 플랫 슈즈를 신은 니콜 키드먼이 퐁당 내려서는 순간부터 자줏빛 향연은 시작된다. 이제부터는 인간 세상에 살겠다는 마녀 이자벨. 남들은 그 좋은 마녀를 왜 안 하려는 거냐지만, 사랑마저 마법으로 뚝딱 해치우는 그들 세계가 그녀는 지겹다.
비오는 날 머리도 망가져보고, 어딘가 모자라는 남자와 사랑도 해보
코 끝에서 시작되는 아주 특별한 로맨스, <그녀는 요술쟁이>
-
“AGAIN 1966!” 2002 월드컵 한국팀의 이탈리아전 당시 붉은 악마들이 연출했던 카드섹션 응원은 알다시피 1966년 제8회 월드컵에서 북한이 이탈리아를 1 대 0으로 이겼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함이었다. 그 승리는 단지 ‘한민족의 쾌거’만이 아니었던 게 확실하다. 그로부터 36년 뒤에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천리마 축구단>은 그 확실한 증거다. 어렸을 적부터 약소국인 북한이 어떻게 이탈리아를 이겼는지 궁금했다는 대니얼 고든 감독은 이 축구사의 신화와 그 뒤편에 자리한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붙잡아낸다.
<천리마 축구단>은 단순하지만은 않은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가 우선 조명하는 것은 이탈리아전에서 환상적인 결승골을 날렸던 박두익을 비롯해 당시 북한 최고의 스트라이커 박승진, 골키퍼 리창명 등의 현재 모습과 그들의 추억담이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 어떻게 훈련을 진행했으며, 월드컵에 어떤 자세로 임했는지 등 그들의 이야기는 당시 북한팀에서 촬영했던 진귀한 기록
1966년 축구사의 신화와 그 뒤편에 자리한 이야기, <천리마 축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