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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초고를 악보에 옮겨적는 과정을 뜻하는 제목의 영화 <카핑 베토벤>은 베토벤 교향곡 중 최고작이자 최후작인 <합창>이 만들어질 당시, 여류작곡가 지망생이 함께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외모는 물론 거동 하나하나까지 베토벤의 환생인 듯한 에드 해리스, 베토벤과 교감하는 총명한 여인으로 눈을 반짝이는 다이앤 크루거의 연기는 물론 발군이지만, <카핑 베토벤>의 가장 큰 감동은 뭐니뭐니해도 <합창>의 초연장면을 커다란 스크린이며 풍부한 사운드로 감상하는 순간에 있다. 여성예술가의 존재 자체가 불가능했던 지난 예술사에 대해 재기어린 반문을 던지는 아그네츠카 홀랜드(<유로파 유로파> <비밀의 화원>)의 복화술 또한 의미심장하다.
베토벤에게 매료되다 <카핑 베토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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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 베인(조디 포스터)은, 세상에서 가장 안온하고 아름다운 도시 뉴욕을 예찬하는 라디오 DJ다. 또 그녀는 연인 데이비드(나빈 앤드루스)와 결혼을 앞둔 행복의 정점에 서 있다. <브레이브 원>의 첫 소절은 넘치게 감미로워, 참혹한 비극의 전조임을 대번 눈치챌 수 있다. 청첩장을 고르던 날, 에리카와 데이비드는 센트럴 파크로 산책을 나섰다가 불한당 패거리들에게 이유없이 습격당한다. 무자비한 구타는, 데이비드의 숨을 끊고 에리카의 육신을 짓이겨놓는다. 요즘 뉴욕의 치안 상태에서는 있을 법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단지 기념하고 자랑하기 위해 범행을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하는 불량배들의 행태는, 이 영화가 요즘 이야기임을 강변한다. 3주간의 혼수상태에서 에리카가 깨어나면, 영화는 곧장 그녀의 주관에 밀착한다. 겨우 회복한 에리카가 거리로 나서면 카메라는 휘우뚱 기울고 음향은 거슬리게 과장된다. 그녀의 눈에 이제 모든 행인은 잠재적 야수다.
닐 조던 감독의 관심사는 애인 죽인
범죄와의 개인적인 전쟁 <브레이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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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가 왔다. 전편 <박치기!>에서 60년대 교토를 활보하던 조선의 젊은 주먹이자 재일 한국인인 안성(이사카 슌야)은 이제 교복을 벗고 성인이 되었으며 어린 아들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도쿄로 이주한 뒤 동분서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아내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다. 그 즈음 동생 경자(나카무라 유리)는 우연히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연예인의 길을 걷게 된다. 안성과 경자의 현재 이야기가 전개되는 사이, 그들의 회상을 통해 안성의 아버지 진성(송창의)이 어떻게 징병거부와 탈영을 거듭하다 고향땅 제주도를 떠나 일본에 정박하게 되었는지가 덧붙여진다.
<박치기! 러브&피스>는 전편과 많은 부분 다른 시도를 한다. 연출은 여전히 이즈쓰 가즈유키가 맡고 있지만 그 밖의 주요 역은 모두 다른 배우들로 교체되었다. 캐스팅의 여건을 제외하더라도 새로운 배역의 힘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어한 제작 의도가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전편에 비해 그리 성공
재일 한국인, 스스로의 이야기 <박치기! Love &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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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묵은 유행가 한 소절을 아무거나 읊조려보라. 열에 일곱은 <행복>과 공명하는 대목이 있을 것이다. <행복>은 스스럼없이 통속적인 이야기다. 무책임한 남자가 헌신적인 여인과 사랑을 나누다 배반한다. 게다가 그녀는 치명적 병마의 포로다. 허진호 감독은 이번에도 흔한 연애담의 그릇에 울림을 담으려 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그리고 ‘4월의 눈’이라는 해외 개봉 제목을 가진 <외출>에서, 계절은 줄곧 중요한 요소였다. 네 번째 영화 <행복>은 여기 덧붙여 허진호 영화의 사계(四季)를 헤아려 보게 만든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미처 시작도 못하고 접은 사랑의 꿈을 그렸고, <봄날은 간다>는 한여름 녹음처럼 영원할 것만 같던 젊은 날의 연애담이다. <외출>의 사랑은 배우자에게 배신당한 기혼 남녀에게 쓸쓸한 얼굴로 찾아왔다. 새 영화 <행복>에서, 사랑의 시제는 과거완
사랑의 균열과 실패에 관한 이야기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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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워>(1998) 1편으로부터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당시 성룡은 <나이스 가이>(1997)와 <성룡의 CIA>(1998) 등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이른바 ‘쇠퇴기’라는 팬들의 아쉬움에 직면하기 시작한 때였다. 그로부터도 무려 10년이 지났으니 <러시아워3>에서 사실상 그의 ‘본격’ 액션이라 할 만한 장면은 별로 없다. 아니, 어쩌면 그는 이제 더이상 각박한 도심에서 그런 싱싱한 액션을 영영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룡은 ‘착한 경찰’이라는 자기 고유의 캐릭터로 안간힘을 쓴다. 한 대사에 대한 충성심과 어렸을 적 헤어진 옛 고아원 동생을 다소 맥락없이 등장시킨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국제적인 범죄조직 삼합회의 중심인물 ‘샤이 셴’의 정체를 이야기하려던 ‘한’ 대사가 세계범죄재판위원회 회의 도중 살해당한다. 그를 경호하던 리(성룡)와 단짝 경찰 제임스 카터(크리스 터커)는 곧이어 암살 위험에 빠진
성룡의 액션보다 귀여움 <러시아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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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마천루 안에서 양복차림은 모두 백인이고, 청소하는 이들은 대부분 히스패닉이나 흑인이며, 그 사이를 질주하는 택시기사 열에 아홉은 인도며 러시아에서 넘어온 이민자다. 패션과 개성과 자유의 도시 뉴욕은 인종과 계급의 차이를 가장 도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뉴저지 출신 애니(스칼렛 요한슨)가 얼떨결에 뉴욕 상류층 ‘X 가족들’ 외아들의 유모로 ‘발탁’된 이후의 고군분투를 그린 <내니 다이어리>는 그런 뉴욕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바라본다. 영화의 오프닝은 뉴욕 자연사박물관. 아마존과 사모아 원주민의 양육행태를 보여주는 밀랍인형 옆으로 뉴요커가 전시돼 있다.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인류학도를 꿈꾸는 애니에게 있어, 기를 쓰고 가정을 꾸린 뒤 온갖 명품으로 치장하고도 쇼핑에 피부관리, 자선사업 때문에 자신의 아이를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 X부인(로라 리니)과 불륜이 일상인 X씨(폴 지아매티)의 모습은 인류학적 고찰의 대상이란 뜻이다.
2002년 첫 출간 이후 스테디
교훈극의 판타지 <내니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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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는 오로지 남자만이 설 수 있다는 법령이 지켜지던 영국의 한 시대에 키니스톤(빌리 크루덥)은 당대에 가장 아름다운 연극 속 여성으로 사랑받는 남자배우다. <오델로>에서 여자주인공 데스데모나를 연기하는 그의 마지막 대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미모와 여성스러움에 언제나처럼 매혹된 관객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의 이름을 외치며 막이 내리기 전 이 연극이 사실상 끝난 것임을 인정해버린다. 그런 그를 늘 무대 뒤편에서 지켜보는 키니스톤의 보조 메리(클레어 데인즈)는 배우가 되고 싶어도 길을 발견할 수 없어 애태우는 이 영화의 여자주인공이다. 그러던 그녀가 하층민들이 찾는 허름한 주점에서 불법으로 무대에 올라 <오델로>의 데스데모나를 연기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된다. 연극에 관심이 많은 왕의 애인이 그리고 언젠가 키니스톤에게 망신을 당한 적이 있는 권세 높은 귀족 하나가 우연히 그녀의 재능을 밀어주고 메리는 마침내 “무대 위의 여자 역은 여자만이 할 수 있다
식상한 성공기 혹은 러브스토리 <스테이지 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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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시 칙스는 여성 뮤지션으로서 최고의 음반 판매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컨트리 뮤직의 언니들이다. 이들이 거침없이 인기가도를 달리던 2003년, 미국은 이라크가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우기며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때마침 런던에서 공연 중이던 딕시 칙스. 메인 보컬인 나탈리가 관중을 향해 외쳤다.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 출신이라는 게 부끄럽군요.” 이 한마디,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이 말이 이들의 인기에 제동을 걸었다. 대부분이 공화당 지지자들인 컨트리 뮤직 팬들은 딕시 칙스에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고, 이들이 장악하고 있는 라디오 방송국은 딕시 칙스의 노래를 틀지 않았다. 이들의 논지는 단 하나, 대통령을 모욕하는 자는 국가를 모독한 자라는 것이다. 부시의 지지율이 사상 최대로 높았던 시절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들에 대한 비난과 위협은 ‘다양성’을 노래하는 미국의 끔찍한 이면을 엿보게 한다.
영화는 2003년 문제의 발언 이후,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친
미국의 끔찍한 이면 <딕시칙스: 셧업 앤 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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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일종의 복수극이지만 피 한 방울, 가벼운 주먹 한번 날리는 일 없이 매우 조용하고 서정적으로 복수를 치러낸다. 복수란 단순히 대상을 없애버리거나 신체에 물리적 위해를 가하는 것처럼 그려진 작품을 수시로 접했던 관객에게는 이 영화 속의 복수는 다소 낯설고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음악 학교에 입학해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최고의 목표였던 멜라니(데보라 프랑수아)는 심사위원인 아리안(캐서린 프로트)이 팬에게 사인을 해주느라 주위를 분산시키는 바람에 실수를 하게 되어 시험에 떨어진다. 그 뒤로 피아노 치는 것을 그만둔 멜라니는 10년 뒤 아리안의 집에 보모로 들어가 그녀의 커리어와 가족 관계 그리고 아들의 장래까지 모두 망쳐놓고 홀연히 그 집을 떠난다. 파리콩세르바투아르 출신 음악가로, 파리 플레이엘과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주하기도 했던 드니 데르쿠르 감독은 음악가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일이 무엇인지를 섬세하게 짚어낸다. 극복할 수 없는 무대 공포증, 더 넓은 무대로 진출할 기회 상
다소 밋밋한 스릴러 <페이지 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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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의 한 아파트에서 남성 포르노 스타의 시체가 발견된다. 저명한 정치가 아버지는 사실상 포르노 사이트의 단골 고객이다. 딸 나탈리는 몬트리올의 명문대에 다니는 집안의 자랑거리다. 이러한 무관해 보이는 사실들이 어떠한 관련을 맺고 있을까. 캐나다영화 <마이 걸, 마이 엔젤>은 겉으로 보기엔 모범적이고 평온한 중산층 가정이 서서히 포르노 산업에 관련되며 겪는 균열상에 미스터리를 섞어 만든 영화다.
어느 날 아버지는 자신이 은밀히 보던 포르노에 자신의 딸이 나오는 충격적인 경험을 한다. 풍요롭고 화목한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난 모범생 나탈리가 성인이 되어 집을 떠나자마자 아무런 자의식없이 포르노 산업에 발을 담근 것. 그러나 그녀는 가난하지도 어리석지도 않다. 길티 플래저(guilty pleasure)로서 포르노를 즐기는 아버지 세대와는 달리 이러한 영상물이 나날의 일상이 되어버린 나탈리 세대에 죄책감이란 없다. 어릴 때부터 그러한 영상물들을 여과없이 보고 자란 세대가
음란물 노출로 인한 감각적 마비 <마이걸, 마이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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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맞은 스티븐(에이드리언 브로디)은 오랜 꿈이었던 복화술사가 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다. 아직 독립하지 못했고 애인도 만나지 못한 그의 친구는 다혈질적인 성격의 친구 패니(밀라 요보비치)와 복화술 공연 파트너인 ‘나무왕자’ 인형뿐이다. 어느 날 구직상담소를 찾은 스티븐은 그곳에서 복화술사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이야기에 호감을 보이는 로레나(베라 파미가)를 만난다. 하지만 대책없이 나서기 좋아하는 패니의 작전지시는 스티븐을 스토커로 몰리게 하고 그는 가족에게 더욱 바보 같은 존재로 찍혀버린다.
<스위트 보이스>는 시간이 멈춰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플라모델 조립에 빠져 있는 스티븐의 아버지나 언제나 자식들을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사는 어머니, 가수가 되고 싶지만 언제나 제 성격에 못 이겨 팀원들을 다그치기 바쁜 팬고라, 역시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집안의 반대로 꿈을 이루지 못한 누나 하이디, 그리고 죽은 애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로레나까지 등장인물들은
서른살 남녀의 성장담 <스위트 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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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전주국제영화제가 세명의 감독을 선정하여 지원한 ‘숏숏숏’은 디지털 단편제작지원 프로젝트다. 영화제 동안 첫 상영의 기회를 가졌던 세편의 단편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폴라로이드 작동법> <낙원> 등으로 알려진 김종관 감독, <장마>의 함경록 감독, <인간적으로 정이 안가는 인간>의 손원평 감독이 참여했다. 섬세한 화법으로 긴장을 쌓아올려서 단편만의 리듬과 집중력을 선보이던 김종관 감독은 <기다린다>에서도 어김없이 그 실력을 발휘한다. 그는 언뜻 보면 매우 평범한 상황에서 매우 낯선 순간들을 발견해내며 그 순간에 맞닥뜨린 인물들의 표정과 행동, 심리를 면밀히 관찰한다. 우연한 만남에서 유머러스한 순간으로, 갑작스러운 긴장과 폭력과 공포의 순간으로 예기치 않게 변해가는 상황은 인물들에게 밀착하여 흔들리는 카메라를 통해 스크린 밖으로 전달된다. 배경음악과 인물들의 반복되는 대사, 누군가의 충동적인 반응과 누군가의 머뭇거리
세 가지 색깔, 세개의 세계 <숏숏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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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멜로드라마에는 늘 그 사랑을 방해하는 장애요소가 있게 마련이다. 부모의 반대, 불치병, 출생의 비밀 같은 다소 드라마틱한 요인부터 성격 차이라는 알쏭달쏭하지만 가장 흔한 문제까지 남녀관계를 훼방놓는 것들은 무수히 많다. 타이영화 <미… 마이셀프>는 좀 색다른 장애물을 설치해두고 주인공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이별통보를 받은 여자(차야난 마노마이산티팹)는 울며 운전을 하다 길에 서 있던 한 남자(아난다 에버링험)를 치는 사고를 낸다.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는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여자는 할 수 없이 당분간 남자를 책임질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된다. 여자는 남자의 목걸이에 매달린 글자에서 따서 그에게 ‘탄’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집으로 데려온다. 혹시 몰라 전기충격기까지 준비해두고 출근할 땐 방문을 꼭 걸어 잠그던 여자는 하루하루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탄에 대한 마음의 빗장을 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탄이 최면요
타이적인 멜로드라마 <미... 마이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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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의 시골 농장. 농사일밖에 모르는 무심한 남편에게 아내는 그저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궁상맞은 여자일 뿐이다. 둘 사이에는 부부로서의 최소한의 애정어린 소통은커녕 서로에 대한 지겨움만 남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었다! 남자는 당연히 슬퍼하지 않고 걱정한다. 누가, 이 집안일을 대신해줄 것인가? 그는 죽은 아내를 대신할 여자, 정확히 말하자면 하녀를 물색하고, 결혼상담소를 통해 새로운 여자를 찾아 루마니아로 향한다.
<미남이시네요!>는 언뜻 <나의 결혼원정기>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똑같은 결혼원정기라도 후자가 국내에서는 결혼의 기회조차 봉쇄된 농촌 총각들의 절실한 원정기라면, <미남이시네요!>의 주인공 에매(미셸 블랑)는 상대적으로 행복한 축에 속한다. 일꾼처럼 부리던 아내는 결혼생활에 진력이 날 때쯤 조용히 사라져주고, 새로운 일꾼을 구한다는 핑계로 더 젊고 예쁜 여인을 얻었으니 말이다. 물론 영화는 이 남자
나의 결혼원정기 <미남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