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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절단 지수 ★★★★★
밥맛 지수 ★
B급싸구려쾌락 지수 ★★★★★
나이를 먹으면 조금씩 변하게 마련인데, 좀처럼 변하지 않는 놈들도 더러 있는 법이다. 대표적인 영화 악동으로 손꼽히는 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버트 로드리게즈는 <그라인드 하우스>를 통해 B급영화에 대한 무궁무진한 애정과 자신들의 영화적 뿌리가 어디에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준다. 두편을 동시에 상영하는 그라인드 하우스의 영화적 전통에 따라 타란티노와 로드리게즈는 <데스 프루프>와 <플래닛 테러>를 각각 연출한 뒤 거기에 두편의 예고편을 더해 한편의 영화로 완성시킨다. <엘 마리아치>와 <저수지의 개들>에서 비롯된 선댄스의 만남 이후 늘 한 발짝 앞서 있던 것은 타란티노였지만, <그라인드 하우스>에서만큼은 로드리게즈의 압승이다. <플래닛 테러>는 70년대 B급영화를 그저 흉내만 낸 것이 아니라, 한동안 잊혀졌던 ‘싸구려저질유치뽕짝에로틱 B급영화’
B급 좀비영화 특유의 카니발적 쾌락 <플레닛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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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캐릭터 리얼 묘사 지수 ★★★★
주요 관객층이 10살 미만일 가능성 지수 ★★★★★
오락 지수 ★★
티키우 섬은 동물과 사람이 즐겁게 어울리는 지상 낙원이다.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빙산이 흘러들어오고, 동물학자 티버튼 박사(이완호)와 동물들은 빙산 속에서 거대한 알을 발견한다. 알을 깨고 나온 이는 놀랍게도 공룡이다. 빙하시대에 얼어버린 공룡알이 다치지 않고 보존된 것이다. 티버튼 박사 일행은 아기 공룡의 이름을 임피(김서영)로 짓고, 코가 닮았다는 이유로 엄마 돼지 펙(안경진)에게 그를 돌보게 한다. 한편 희귀한 동물수집가인 왕(황원)은 이 사실을 알고 공룡 사냥을 계획한다. 그때부터 임피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동물들과 왕의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돼지코 아기공룡 임피의 모험>은 독일의 동화작가 막스 크루제의 <아기공룡 우르멜이 태어났어요>를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동화작가의 원작을 영화화했다는 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거나 어른의
영화로 충실히 재현된 동화의 동심 <돼지코 아기공룡 임피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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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작가주의 지수 ★★★★
차태현의 카메오에 놀라는 지수 ★★
신파멜로에 눈물이 동할 지수 ★
무림소녀의 사생활은 녹록지가 않다. 무림고수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소휘(신민아)는 “너 운동했니?”란 질문이 가장 곤혹스럽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건너뛰고, 트럭에 치이면 오히려 운전자에게 사과를 하는 그녀는 종종 ‘여자답지 못하다’는 세간의 평가에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는 능력인 걸 어쩌랴. 망치에 맞아도 아프지 않고, 소주를 양푼에 담아 마셔도 취하지 않는 것을. 그러던 어느 날, 아이스하키부원인 준모(유건)가 나타나 소녀장사의 여린 마음을 건드린다. 이제 소휘에게 무림을 지켜달라는 아버지의 기대는 뒷전이다. 맞으면 기절하고, 술을 마시면 취하는 게 당연한 평범한 여대생으로 거듭나는 게 그녀의 목표. 하지만 어둠의 세력인 흑봉이 나타나 무림을 위기에 빠뜨리고 무술 동기인 일영(온주완)은 소휘를 찾아와 다시 무술을 하자고 조르기 시작한다.
<무림여
곽재용 월드 <무림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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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관객 공감 지수 ★★★★
더 늙기 전에 즐기자 지수 ★★★★☆
클러빙 충동 지수 ★★★☆
산부인과 의사 엘리자베스(헬레나 버르크스트롬)는 아들의 결혼식 날 주차단속원과 승강이를 벌이다 간신히 식장에 도착한다. 엘리자베스는 최근 남편의 요구로 이혼했는데, 아들의 결혼 서약에서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에 이르자 코웃음을 칠 만큼 회의적이다. 주차단속원 구드룬(마리아 런드비츠)은 외출 좀 하라는 딸의 성화에 복통을 핑계댔다가 도리어 산부인과 진료를 예약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산부인과 의사와 환자라는 민망한 관계로 재회한다. 악연으로 시작된 인연은 비슷한 연배에다 이혼했다는 공통점 덕분에 우정으로 발전한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하트브레이크 호텔’은 두 사람이 인생을 즐기려고 찾아가는 나이트클럽인데, 이름과 목적의 불협화음처럼 모순적인 공간이다. 조각난 마음을 추스르고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지만, 술먹고 춤추던 남자들도 둘의 나이를 알게 되면 표정을 바꾸고 떠날 뿐이다.
“스
여자를 위한, 여자에 의한 영화 <하트브레이크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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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적 매력 지수 ★★☆
주제에 담긴 진심 지수 ★★★☆
아역배우 신명철이 눈에 밟히는 지수 ★★★★★
<크로싱>은 탈북자 가족의 이야기다. 2002년 탈북자 25명이 베이징 주재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한 사건에서 시작해 크고 작은 탈북자들의 실화로부터 태어난 <크로싱>은 가난과 굶주림으로부터 도망치려는 그들의 사활 건 도주를 한 가족의 이야기로 집약해놓았다. 함경도에 사는 용수(차인표)는 평범하고 모범적인 북조선 인민이다. 도대표 축구선수로 활약해 수령님의 훈장까지 받았고, 열한살 난 아들 준이(신명철)와 아내(서영화)를 먹여살리기 위해 탄광에서 열심히 일한다. 그러나 가족의 생활은 궁핍을 벗지 못한다. 둘째를 임신한 아내가 결핵으로 눕자 용수는 약과 밥을 구하기 위해 중국행을 결심한다. 집에 남은 아내는 죽고, 아들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아버지처럼 국경을 넘는 여행을 시작한다.
이 가족 멜로의 슬픔은 사실 너무 빤하다. 아버지와 아들은 모두 돌아갈 수
탈북자 가족 이야기 <크로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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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비판 지수 ★★★★★
갓파의 요괴 지수 ★★
가족 관객 관람 지수 ★★★★
숲, 물가, 하늘. 자연은 애니메이션이 빛깔 고운 상상력을 펼치기 더없이 알맞은 화폭이다. 복슬복슬 푸근한 요정 토토로가 소녀들을 이끌었던 곳은 울창한 숲속이었고, 눈동자로 헤드라이트를 밝힌 고양이 버스는 한가로운 농촌의 밤하늘을 가르며 비행했다. 애니메이션의 재량으로 목소리를 얻은 동물들은 문명의 그늘을 지적하기에 더없이 합당한 발언자이기도 하다.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의 너구리들은 신도시 개발로, <아이스 에이지2>의 동물들은 지구 온난화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고, 아예 먹을거리 원정에 나선 <헷지>의 동물들은 인간 문명을 노골적으로 비꼬아댔다. 일본 아동문학가 고구레 마사오의 <갓파 깜짝여행>과 <갓파 대소동>을 원작으로 한 <갓파쿠와 여름방학을>은 이미 여러 차례 반복돼온 문명 비판과 생태주의라는 흐름을 따르면서도, 일본 민담
일본사회의 모습 폭 넓게 조망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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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사운드 과장 지수 ★★★★
클리셰 재활용 지수 ★★★★
심장충격 지수 ★★☆
만삭의 촌부 누알은 1년 전 이유없이 자신의 곁을 떠난 남편 콥을 기다리다 못해 직접 찾아나선다. 길을 가던 중 그녀는 수다스럽지만 마음 씀씀이가 좋은 시녀 초이의 도움으로 머물 곳을 찾을 때까지만이라는 조건하에 우연히 호화 대저택에 머물게 되고, 모습을 내보이지 않고 안채에서만 기거하는 란 부인에 관한 비밀을 조금씩 알게 된다.
타이 서부극의 과장을 코믹하고 로맨틱한 상상으로 변용한 <검은 호랑이의 눈물>, 타이 민담을 화려한 비주얼의 현대판 우화로 버무린 <시티즌 독> 등 위시트 사사나티앙이 전작에서 내보였던 재능을 감안하면 <카르마>는 의외의 선택이자 결과 또한 실망스러운 공포영화다. “귀신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오랜 속담에서 시작됐다는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과 <식스 센스>의 강한 잔영 정
귀신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 <카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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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지 마시오 지수 ★★★★
실화 충실도 ★☆
김새는 결말 지수 ★★★☆
“하버드 의대 학비 30만달러를 벌 때까지만 블랙잭을 하겠다”는 벤 캠벨(짐 스터지스)의 약속은 “누나 돈을 갚을 때까지만 화투를 치겠다”던 <타짜> 속 고니의 다짐만큼이나 어이없다. <21>은 MIT 졸업반인 천재 벤과 동료들이 ‘카드 카운팅’(딜러가 뽑은 카드패의 숫자를 합산해 앞으로 나올 패를 예측하는 도박 기법) 기술로 라스베이거스의 블랙잭 판을 휩쓸다 파멸한 뒤 복수하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다. 이 영화는 복잡하기 짝이 없는 블랙잭과 카드 카운팅의 세계를 과감하게 생략하는 대신, 이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타짜>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3장구조로 이뤄진 이 영화의 1장은 벤이 MIT 교수 미키(케빈 스페이시)를 만나 블랙잭을 익히고 라스베이거스를 ‘정복’하는 이야기로 꾸며진다. 2장에서 벤은 점차 탐욕의 세계로 빠져들고, 한순간의 실수는 그를
슬롯머신처럼 단순한 블랙잭의 세계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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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정체성 지수 ★☆
피칠갑 지수 ★★★☆
구토 및 구타 유발 지수 ★★★★
글래스고에서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창궐하자 정부는 철옹성 같은 성벽을 둘러 격리지역을 선포한다. 피부가 녹고 피를 뿜는 사람들은 성벽 안에서 죽어야 했고,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도 무장 군인들의 총포에 죽어갔다. 그리고 25년 뒤, 런던에서 동일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출현한다. 3년 전부터 격리지역에 생존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숨겨온 정부는, 뛰어난 실력의 여전사 이든 싱클레어(로나 미트라)와 소수 정예부대를 투입한다. 미션은 48시간 안에 치료제를 구해오는 것. 하지만 격벽 너머는 지옥이다. 펑크 스타일의 식인종들이 싱클레어 일행을 공격하고, 치료약을 개발했을 것이라고 믿었던 의사를 찾아가지만 글래스고의 북쪽에 건설된 중세 도시에서 일행은 또 한번 목숨을 위협받는다.
<둠스데이: 지구 최후의 날>은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콜라주한 3천만달러짜리 과학상상화다. 살점과 피가 튀고 칼
3천만달러짜리 과학상상화 <둠스데이: 지구 최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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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지수 ★★★
청소년교육용비디오 지수 ★★★
복부통증 지수 ★★★★★
“강철중, 많이 좋아졌다.” <공공의 적> 1편의 끝부분. 강철중의 뒤를 쫓던 감사실 직원은 마지막 녹음파일에 이렇게 말했다. 6년 만에 귀환한 강철중은 정말 많이 좋아진 상태다. “너는 그래도 뒷돈도 받아먹고 많이 해처먹지 않았냐”는 어머니의 말이 과거형인 것을 보면 지난 시간 동안 강철중에게는 팔아먹을 마약봉지도, 공짜로 얻어먹을 수 있는 과일도, 만원짜리 한장을 찔러주는 속도위반범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과잉수사로 근신 중인 놈”이라는 반장의 핀잔을 미루어볼 때, 그의 괴팍한 성질만은 죽지 않은 듯싶다. <강철중: 공공의 적1-1>(이하 <강철중>)은 그처럼 성질은 죽지 않았으나, 좋게 살려다보니 빈궁해졌고 그래서 형사짓을 때려치우고픈 강철중(설경구)이 주인공이다. 1편에서 얼굴에 상처를 내고 도망간 범인을 잡으려다 부모를 죽인 살인마를 쫓게 된 그에게 이번에는
강철중의 무식함은 여전히 매력적 <강철중: 공공의 적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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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목을 제대로 외울 확률 지수 ★
독립단편애니메이션의 희망 지수 ★★★★>
감독들의 창의력 지수 ★★★★
셀마의 단백질 커피. 바리스타 셀마가 단백질 커피를 만드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 제목은 단지 세편의 애니메이션을 하나로 묶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셀마는 김운기 감독의 단편영화 <원티드>에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노파고, 단백질은 연상호 감독의 <사랑은 단백질>의 중요한 테마이며, 커피는 장형윤 감독의 <무림일검의 사생활>에서 자판기로 환생한 검객이 만들어내는 음료다. 그런데 이러한 시도는 무척 중요하다. 하나의 주제로 묶인 옴니버스 장편애니메이션(<별별이야기>)은 있었지만, 전혀 다른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단편영화 모음이 개봉한 경우는 전무했기 때문이다. <인디애니박스: 셀마의 단백질 커피>는 60분 이상의 장편애니메이션이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단편의 활로를 모색하는 새로운 시도다. 취지에 맞게 각각의 작품은 ‘서로
단편의 활로 모색 <인디애니박스: 셀마의 단백질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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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 캐스팅 지수 ★★★★
픽션과 다큐의 결합 지수 ★★
소피아 코폴라에 대적할 아시아 감독의 탄생 지수 ★★★★
최연소 베니스영화제 진출로 화제가 된 소녀가 있다. 이란의 거장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막내딸 하나 마흐말바프, 언니인 사미라의 극영화 <오후 5시>의 제작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광기의 즐거움>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던 당시 하나의 나이는 고작 열네살이었다. 그런 그녀가 첫 장편 <학교 가는 길>로 돌아왔다. 촬영 당시 열일곱에 불과했던 나이를 생각하면 완성된 영화의 본새는 놀라울 정도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입불상인 바미안 석불이 탈레반에 의해 붕괴된 것은 지난 2001년이다. 당시 바미안계곡의 주민들은 석불 아래 동굴을 집 삼아 살았는데, 폭파 당시 탈레반에 의해 이주했다가 지금은 다시 돌아와 마을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부서진 석불을 보며 자라난 아이들의 마음에 전쟁의 흉터는 고스란히 남았고, 영화 <학교 가는 길>의
학교에 가고 싶은 여자아이 <학교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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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카렐의 코미디 ★★★
스파이물의 매력 ★☆
앤 해서웨이의 매력 ★★★★☆
피터 시걸 감독(<총알탄 사나이3> <성질죽이기> <첫키스만 50번째>)은 코믹스파이물 <겟 스마트>의 연출을 처음 제안받았을 때 아무 생각이 없었다. 스티브 카렐이 주연 역할에 사인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그는 친구인 주드 애파토우를 찾아갔다. <40살까지 못해본 남자>(2005) 개봉 준비로 여념이 없던 친구 감독에게 시걸은 부탁했다. “나도 그 영화 좀 볼 수 있을까? 내가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게 <앵커맨>(2004)이랑 <데일리 쇼>(존 스튜어트가 진행하던 코믹 뉴스쇼)밖에 없어서 말이지.” <40살까지…> 시사 이후 피터 시걸은 마음껏 스티브 카렐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과연 <겟 스마트>는 스티브 카렐의 코미디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 전반부까지는 쉴틈없이 웃긴 영화다
스티브 카렐의 코미디 <겟 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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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일치의 당황지수 ★★★★
이상우의 백치연기지수 ★★★
모녀 삼대의 코믹연기지수 ★
나래(이다희)네 집은 여자들로 북적거린다. 치매에 걸려 애가 된 할머니 간난(김수미)과 억척스러운 과일장수 엄마 남희(심혜진), 그리고 아나운서를 꿈꾸며 엄마가 번 돈을 학원비로 빼돌리기에 바쁜 딸 나래. 모녀 삼대가 복닥거리며 살고 있는 이 집에 어느 날 남희의 트럭에 치일 뻔한 준(이상우)이 찾아온다. 준은 어딘가 모자라지만 빼어난 외모를 가진데다 마술 등의 잡기에 능한 남자. 잘생긴 오빠의 등장에 간난은 손뼉치며 좋아하고 나래는 낯설어하지만, 남희는 준을 불쌍히 여겨 그와 함께 과일장사에 나선다. 준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지면서 남희는 점점 억척아줌마가 아닌 여자로서의 자신을 느끼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나운서로 향하는 길에 번번이 장애물을 만나는 나래와 그런 딸을 지켜보는 남희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애꿎게도 불화의 화살이 준에게로 날아온다.
<흑심모녀>란 제목에서,
사랑을 배달합니다 <흑심모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