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벚꽃을 좋아한다. 하지만 왜일까? 꽃이 지고 나면 안심이 된다.” 어디 벚꽃뿐이랴. 청춘도 마찬가지다. 다케모토(사쿠라이 쇼)를 비롯해 같은 미술대학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은 모두 찬란한 봄이 버거운 청춘들이다. 20대의 그들은 ‘인형의 꿈’을 꾸고 있다. 마야마(가세 료)는 연상의 건축디자이너를 짝사랑하다 못해 스토커에 이르렀고, 야마다(세키 메구미)는 그런 마야마의 등만 바라봐도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되곤 한다. 다케모토 또한 그림에 빠져 있는 하구미(아오이 유우)의 얼굴에 날리는 벚꽃을 보며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청춘이라는 적시적소의 시기에 찾아온 사랑이 다케모토에게만 달콤할 리 없다.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학교를 떠나 있던 모리타(이세야 유스케)가 돌아온 뒤 그와 하구미는 서로의 재능에 호기심을 느끼며 가까워지기 시작하고, 이미 하구미의 좋은 친구가 되어버린 다케모토는 그들을 바라보며 고백을 삼킨다.
영화 <허니와 클로버>는 우미노 지카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
청춘이 최고다 <허니와 클로버>
-
동화 속 세계는 장애의 현실과 마주할 수 있을까. <신부수업>을 연출했던 허인무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허브>는 동화 속 세계에 사는 20살 여자의 성장드라마다. 정신지체 3급 판정을 받은 상은(강혜정)은 정신연령이 7살에 머물러 있는 ‘지각생’. 그녀는 <미녀와 야수> <백설공주> 등 동화 속 주인공들과 대화하고, 초등학생 친구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열며, 7살 꼬마에게 사랑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이렇게 구축된 세계는 매우 견고해서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거리의 신호를 지키고, 누군가에게 ‘바보’라는 말을 들으면 엄마 현숙(배종옥)이 시킨 대로 상대방의 팔을 꽉 깨물어 방어한다. 동화 속 성문처럼 굳게 닫힌 세계. 그 틈을 비집고 사랑과 이별이 들어오면서 ‘지각생’이 성장하기 시작한다.
영화 속에서 상은은 한번의 만남과 두번의 이별을 경험한다. 경찰 종범(정경호)과의 사랑이 첫 번째 만남과 이별이며, 엄마의 죽음이 두 번째 이별이
20살 여자의 성장드라마 <허브>
-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한 마을에 사는 솔로몬(자이몬 훈수)은 성실하고 진실한 남자다. 아내, 그리고 세 아이와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그는 큰아들인 디아가 어부인 자신과 달리 의사가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의 소박한 꿈은 마을에 들어온 몇대의 트럭이 내는 굉음 속에 스러진다. 반정부군인 ‘혁명연합전선’ 소속 게릴라들은 다짜고짜 마을 사람들에게 기관총을 난사한다. 이 아비규환 속에서 간신히 나머지 가족을 탈출시킨 솔로몬은 게릴라들에 의해 다이아몬드 광산의 노동자로 끌려간다. 그는 채굴 도중 귀하기로 소문난 핑크빛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고 이를 몰래 숨겨놓는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바로 이 100캐럿 상당의 핑크 다이아몬드 원석을 둘러싼 싸움을 그린다. 그렇다고 해서 다이아몬드를 놓고 펼쳐지는 인디아나 존스풍 활극을 상상하면 안 된다. 이 영화는 다이아몬드를 중심축으로 재생산되는 아프리카의 비극적인 현실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 끔찍한 현실의 한 쪽에는 다이아몬드를
영화 밖 현실에서 ‘실천’을 권유 <블러드 다이아몬드>
-
수성(守成), 즉 성을 지키기 위한 싸움은 전쟁서사극이 자주 선택하는 상황이다. 가까운 기억을 들추면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무사> <황산벌> <트로이>가 공성과 수성의 구도로 웅장한 죽음의 무도를 펼쳤다. <묵공>의 특수성은, ‘수성’의 모티브가 줄거리인 동시에 영화의 테마이자 철학이기도 하다는 점에 있다.
모리 히데키의 원작 만화를 한국, 중국, 일본, 홍콩, 아시아 4개국 자본과 인력이 스크린에 재연한 <묵공>은 중국 대륙에 7웅이 할거한 기원전 370년 전국시대다. 강성한 조(趙)나라가 인접한 연(燕)나라를 치기 위해 대군을 파병하자 공격 길목에 자리잡은 인구 4천명의 초라한 양성은 불면 꺼질 듯한 운명에 처한다. 저항하면 도륙당할 것이요, 항복하면 노예가 될 터. 양성 군주 양계와 백성에게 유일한 의망이 있다면, 침략당한 약자를 무조건 지원하는 집단 묵가(墨家)의 구원이다. 겸애를 숭상한 묵자는, 개
우직한 서사극 <묵공>
-
-
정해진 그릇에 담긴 식사를 하고, 간식으로 비스킷을 먹으며, 라테로 입가심을 하는 부그(마틴 로렌스). 그는 양변기가 아니면 볼일을 보지 않고, 차고 안의 전용 침구가 아니면 잠도 자지 않는 일종의 애완곰이다. 몸무게는 900파운드가 넘는 거구지만, 사육사인 베스(데보라 메싱)의 ‘으르렁’ 소리에도 놀라는 새가슴. 그러나 자신의 장기인 댄스 쇼를 선보이며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사건은 ‘야생’에서 온 사슴 엘리엇(애시튼 커처)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사냥꾼 트럭에 네발이 묶여 잡혀온 엘리엇을 구해준 부그는 그것이 계기가 되어 가출을 하고, ‘야생의 생활이 초코바보다 더 달콤하다’는 꾐에 속아 야생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애완곰의 야생 생활 체험기. 영화는 순탄치 않은 부그의 여행길을 통해 인간 세계와 동물 세계 사이에서 길을 잃은 한 동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동물과 인간, 인간과 동물 사이의 ‘관계’를 소재로 한 최근의 애니메이션들은 문명을 활용하는
재료는 다양하나 삐걱거리는 이야기 <부그와 엘리엇>
-
어떤 관계든 그 안에 깊숙이 관여하지 않고 멀리 떨어져서 보면 실제를 능가한다. 엠티를 가서 무리를 지어 놀다보면 언제나 내가 속하지 않은 다른 무리들이 더 재미있는 것같이 보인다. 하지만 막상 그 무리로 슬쩍 자리를 옮기고 보면 그 무리 속 사람들은 이전에 내가 있었던 무리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나의 귓가를 자극하던 웃음소리의 근원을 찾아 여기저기 무리를 전전하다보면 결국 웃음은 한번도 내 것이 되지 못한 채 귓가를 간질이고 사라져버린다. 그런 식으로 언제나 우리가 간절하게 욕망하는 대상은 한번도 우리 손에 잡히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비켜나가거나, 원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변형되어 손에 들어온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지금의 관계를 다른 식으로 대체하기를 욕망하고 현재는 늘 미완의 시간으로 남는다. 원하는 것은 언제나 닿을 수 없는 어딘가에 있다. 페르잔 오즈페텍 영화 <창문을 마주보며>는 그런 바라봄을 통해 어떻게 욕망이 발현되고 작동하는
불륜도 세련되게, <창문을 마주보며>
-
매년 아시아 유망주 3인의 독특한 상상력을 경합하게 만들었던 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 디지털 삼인삼색이 일곱 번째를 맞이했다. 올해 로카르노영화제에서는 그간의 작품을 모은 회고전이 열렸고, <디지털 삼인삼색 2006>은 경쟁섹션인 ‘오늘의 시네아스트’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지아장커, 차이밍량, 스와 노부히로, 바흐만 고바디,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등이 거쳐간 삼인삼색의 2006년을 장식한 감독은 카자흐스탄의 다레잔 오미르바예프와 싱가포르의 에릭 쿠, 타이의 펜엑 라타나루앙이다. 한국 감독이 참여하지 않은 것은 2001년에 이어 두 번째이고, ‘여인들’이라는 부제로 최소한의 공통분모를 꾀한 것은 처음이다.
평론가로 영화계에 입문한 다레잔 오미르바예프는 1990년대 초반 카자흐스탄의 이른바 뉴웨이브를 이끌었던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데뷔작 <카이라트>를 비롯해서 부산영화제 초청작 <길> <킬러> 등이 매번 해외국제영화제에 초청
여전히 매력적인 삼인삼색 <디지털 삼인삼색2006: 여인들>
-
그런 시절이 있었다. 누워서 침 뱉거나 재갈 물고 침 흘리거나. 눈 질끈 감고 제 몸 불사르지 않는 한 누구나 그래야 했다. 그게 살아남은 자들의 ‘예의’였다. 정말이냐고. 1980년대, 한국이 그랬다. 그때는 ‘서정시를 쓰기 힘든’ 또 하나의 시대였다. “처녀들의 젖가슴은 예나 이제나 따스한데”, “왜 나는 자꾸 40대의 소작인 처가 허리를 꾸부리고 걸어가는 것만 이야기하는가”라는 물음조차 죄악이었다. 임상수 감독의 <오래된 정원>은 묻는다. 한 세대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죄의식 아니면 무용담으로 남아 있는 이분법의 80년대를 향해. 정말 사랑조차 그 시대엔 몹쓸 짓이었냐고.
황석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래된 정원>은 장기수였던 한 남자가 출소한 뒤 사랑했던 한 여자의 흔적을 되짚어가는 과정을 따른다. 군부독재에 반대하던 20대 사회주의자 현우(지진희)는 16년8개월 만에 세상을 활보할 자유를 얻는다. 그러나 어느새 하얗게 세어버린 머리카
서정시가 불가능한 시대의 연가, <오래된 정원>
-
시간을 거슬러 언니가 간다. 서른이 되도록 연애 한번 못 해본 나정주(고소영)는 모든 불행이 12년 전 고교 시절의 첫 남자인 록스타 조하늬(김정민)로부터 시작됐다 생각한다. 의욕상실의 나날을 보내던 정주는 심지어 자신을 쫓아다니던 모범생 오태훈(이범수)이 유망 IT기업의 CEO가 됐다는 사실마저 알게 된다. 논리적으로 따지면야 지금이라도 태훈을 꼬시는 게 말이 되겠지만, 정주는 갑자기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페기 수 결혼하다>와 로버트 저메키스의 <백 투 더 퓨쳐>의 세계로 빠져든다.
타임머신은 ‘인생극장’식 옵션을 제공하는 정주의 노트북. 용감한 정주는 망설임없이 12년 전 1994년으로 돌아간다. 계획은 열여덟살 고교생인 자신(조안)을 젊은 하늬(이중문)로부터 떼어내 젊은 오태훈(유건)과 엮어주려는 것. 문제는 열여덟 정주가 질풍노도의 로맨스 사춘기 소녀라는 사실이다. “이공계의 장래가 밝다”한들 고딩 소녀의 눈동자는 음유시인 로커의 머릿결로 향하고,
6·29 세대의 복고 판타지, <언니가 간다>
-
카메라가 훔쳐보기 위한 도구라면 촬영은 렌즈를 통해 이 세상을 훔쳐보는 행위다. 이러한 훔쳐보기를 토대로 완성된 필름은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 상영되며 또 다른 훔쳐보기의 과정을 거친다. 관음(觀淫)을 주요 얼개로 삼은 <줌>은, 그러나 렌즈 혹은 필름 안에 대상을 가두는 것이 아이로니컬하게 자유를 열망하게 한다고 믿는다. ‘물고기는 컵 속의 신성한 액체를 그저 담고 있는 게 아니라 거대하고 유동적인 자유를 헤엄친다.’ 영화를 끝맺으며 수피즘을 대표하는 이란 시인 루미의 시구를 인용해 띄운 이유 역시 같은 믿음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인 듯싶다. 이 짧은 문장은 <줌>이 설파하는 100분가량의 주장을 간단명료하게 정리해 전달하는 키워드나 다름없다.
밀가루를 빌리려는 이웃마저 욕지기로 쫓아내는 무정한 이곳은 창녀를 실은 택시들이 거리를 휩쓰는 독일 베를린. 우울한 눈빛을 지닌 왈러(플로리안 루카스)는 루마니아 태생의 옆집 여인 완다(오아나 솔로몬)를 남몰래 뒤쫓으
관음(觀淫)을 주요 얼개로 삼다 <줌>
-
28살이 되도록 독립은 안중에도 없는 아들을 퇴치하기 위한 50대 부부의 사투를 다룬 영화, <탕기>가 시작하면 소제목이 깔린다. ‘비극의 서막.’ 만삭의 부인이 남편에게 병원에 가야 할 때임을 알리고, 병원에 도착한 부부는 예정일을 훌쩍 넘긴 아들과의 만남을 기다린다. 병원에서 남편이 지켜보던 TV에서는 가입국 추가로 확장된 EEC 시대를 알리는 뉴스가 흘러나온다. 집으로 돌아온 부인은 갓난아기를 향해 속삭인다. “늙어 죽을 때까지 엄마 아빠랑 살자.” 여기서 퀴즈 하나. 진정한 비극의 서막은 무엇일까. 아이의 탄생 그 자체? 태어날 때부터 엄마 품을 떠나지 않으려던 아들의 기질? 만성 실업에 시달리게 된 유럽의 사회구조? 무조건적인 사랑을 쏟아붓는 부모의 태도? 고학력 실업자가 차고 넘친다는 점에서는 유사점이 있지만, 28살에 부모와 함께 산다는 것이 전혀 흠이 될 수 없는 2006년의 한국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관객이라면, 그 질문에 대한 영화 나름의 대답을 찾으려 노
부모자식간의 피도 눈물도 없는 육탄전 <탕기>
-
마이클 무어는 하나의 목적, 부시의 재선 실패를 위해 <화씨 9/11>을 만들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부시가 얼마나 ‘멍청한지’를 보여주는 데 모든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나 영화의 목적은 실패했고 부시는 또다시 세계 최고 권력자에 선출됐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그들의 터전이 파괴된 뒤에야 세계는 부시의 폭력성을 뒤늦게 깨닫고 있다. <대통령의 죽음>은 그 뒤늦은 깨달음의 결과물이다. 영화는 부시의 간교함을 분석하는 대신 그를 향한 시민들의 거친 분노로 초점을 이동한다. 그리고 부시에게 복수할 방법 혹은 그가 자신의 죗값을 치르게 할 유일한 방법으로 영화가 선택한 것은 부시를 암살하는 것이다. 미국 시민들의 분노와 배신감은 부시의 암살에 대한 합당하고 절실한 근거로 제시된다. 부시가 여전히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러한 선택은 상당히 선정적이다. 실제로 감독 가브리엘 레인지는 수차례 살해위협에 시달렸고 미국의 대표적
부시가 살아있는 한 희망은 없다 <대통령의 죽음>
-
누님의 귀환이다. 3편에 이른 <조폭마누라> 시리즈는 홍콩까지 구역을 확장했다. 아령(서기)은 홍콩의 명문 조직 화백련 보스의 외동딸. 조직간 세력다툼으로 아령이 위기에 처하자 아버지 임 회장(적룡)은 한국의 동방파 보스 양 사장에게 그녀를 의탁한다. 양 사장에게서 아령의 보호를 지시받은 이들은 밀수로나마 중국어 몇 마디를 배운 기철(이범수)과 꽁치(오지호), 도미(조희봉) 일당이다. 조폭 체면에 아령의 관광가이드 역할이 탐탁지 않은 그들은 여자인 그녀를 우습게 보지만, 아령의 카리스마는 어르고 달래고 겁을 주어도 수그러들 줄을 모른다. 영화의 본격적인 유머는 이들의 동거에 옌볜 처녀 연희(현영)가 통역으로 합세하면서부터 펼쳐진다. 영문도 모른 채 조폭 세계에 들어간 그녀는 기철과 아령 사이에서 생존본능적인 통역을 구사하며 자신의 안위를 살피고, 아령이 무공을 드러낸 뒤부터는 그녀의 등에 붙어 기철 일당을 수족 부리듯 한다. 좌충우돌 동거 속에서 아령과 기철 사이에 묘한
누님의 귀환, <조폭 마누라 3>
-
기독교와 영화, 그 동거의 역사는 길다. <십계> <왕중왕> 등의 고전부터 파졸리니의 <마태복음>, 스코시즈의 <예수의 마지막 유혹> 등 수많은 작품들은 때로는 종교계의 찬사에, 때로는 비난에 직면하며 그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종교적 소재가 할리우드의 눈길을 사로잡게 된 것은 무엇보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때문일 것이다. 2년 전 숱한 논란 속에서도 <패션…>은 미국에서만 3억7천만달러라는 스코어를 기록하며 종교영화도 놀라운 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입증해 보였다.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뉴라인시네마에서 제작한 <네티비티 스토리: 위대한 탄생>은 예수가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서틴>으로 선댄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캐서린 하드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웨일라이더>로 주목받은 케이샤 케슬 휴즈가 마리아 역을 맡았다.
기원이 시작될 즈음, 헤
성경에 충실한 예수 탄생 이야기 <네티비티 스토리: 위대한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