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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의 기획,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된 <마당을 나온 암탉>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영화다. 여기서 함께 본다는 건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감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각자의 눈높이에서 즐기고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므로 어른도 보호자가 아니라 관객의 자리에서 집중할 수 있다. 좁은 양계장에 갇혀 매일 기계처럼 알을 낳아야 하는 암탉이 마당을 동경하다가 마침내 마당으로 진출하는 모험담이자, 자신과 다른 종족인 암탉 품에서 자란 청둥오리의 특별한 성장담이기도 한 <마당을 나온 암탉>에는 한국의 생태와 정서가 녹아 있다. 우선은 ‘암탉’이라는 주인공이 친근하다. 서양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하는 펭귄, 사자, 곰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지만 암탉은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축이다. 암탉, 청둥오리, 수달, 족제비, 청개구리 등을 비롯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동물, 식물이 우리 토양에 서식하는 생명들이다. 외양만 빌려온
때로는 자연의 냉혹한 원리의 비극도 아이들을 성장시킨다 <마당을 나온 암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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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인 의사 남편과 애정없는 결혼생활에 메말라가는 30대 중반의 여성 린코(구로키 히토미). 그녀는 어느 날 한직으로 밀려난 50대의 구키(야쿠쇼 고지)를 만나 첫눈에 반하고, 권태기에 빠졌던 구키 또한 그녀에게서 구원을 얻는다. 두 사람은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뒤늦게 찾아온 소중한 사랑에 감사하며 위험한 관계를 계속해 나가지만 결국 얼마 안 가 들통나고 만다. 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남편이 사설탐정을 고용해 찍은 외도 현장의 사진을 구키의 회사로 보낸 것이다. 구키는 회사에서 쫓겨나고 이혼까지 당하지만 린코의 남편은 그녀를 괴롭히기만 할 뿐 이혼을 해주지는 않는다. 주변 사람 모두가 두 사람을 질책하는 가운데 설 곳 잃은 두 남녀는 결국 둘만의 낙원을 찾아 마지막 밀월여행을 떠난다.
무려 14년 만의 한국 개봉이다. 1997년 일본을 달구었던 와타나베 준이치의 소설 <실락원>은 바로 다음해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고지를 주연으로 영화화되었고 개봉 당시 엄청난 반응
14년이 지난 지금에야 한국 땅을 밟은 이 아름다운 영화 <실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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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을 제압하는 사적 복수? 이젠 액션 장르에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설정이 돼버렸다. <짐승> 또한 무기력한 공권력에 의지하는 대신 스스로 ‘무법의 테러리스트’가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특수부대원인 태훈(정석원)은 휴가를 나왔다가 여동생 보라(이나리)가 인터넷 포르노 방송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는다. “동생이 납치됐다는 증거가 어딨냐”며 심드렁하게 반응하는 경찰을 뒤로하고 태훈은 보라의 동료 세연(전세홍)과 함께 실종된 동생을 찾아 나선다.
<짐승>의 극적 구성은 지극히 단순하고 또 앙상하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당한 대로 갚아주겠다는 주인공의 복수 의지만이 이야기의 유일한 동력이다. 범죄자들의 근거지를 추적하거나 범죄자들과 머리싸움을 벌이는 과정을 기대했다간 낭패를 볼지도 모른다. 태훈의 주변 인물들 또한 범죄자들이 숨어 있는 장소를 제보하는 기능적인 역할만을 부여받는다. 태훈의 뒤를 쫓는 특수부대원들 역시 갈등을 불러일으
배우들의 땀내 물씬 나는 액션 연기로 메워진 <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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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수의 은밀한 알바>는 어때?” <심장이 뛰네>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극중 에로영화 제작자의 비아냥거리는 대사를 빌려오는 것이 나을 듯하다. 낮엔 학생들을 지도하는 고상한 여교수가 밤엔 에로영화 배우로 변신하니 말이다. 망측하고 민망한 여교수의 이중생활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는 주리(유동숙)는 마흔이 코앞인데 키스 한번 제대로 못해봤다. 성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야동’에 빠져들지만 허기진 상상은 외로움을 더욱 부채질할 뿐이다. 결국 그녀는 10년 만에 만난 친구 명숙(변지연)에게 간청해 에로영화 배우로 데뷔하게 되고, 상대 배우인 별(원태희)에게 점점 빠져든다.
<심장이 뛰네>의 보도자료에는 “여성의 성에 대한 성장통을 다룬 격조 높은 포르노”라는 한 영화평론가의 호의어린 평가가 실려 있는데, 이를 수긍하기란 사실 쉽지 않다. 먹을 것을 찾듯이 섹스 또한 자연스러운 본능이라고, 자신들의 섹스는 점잔 빼는 가식적인
고상한 이 여교수의 이중생활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심장이 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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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류덕환)은 사고로 의식을 잃은 여동생이 숨을 거두자 뒤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다. 끔직이 아끼던 여동생의 죽음 이후 방황하던 재현은 대학 선배 성우(김영재)의 도움으로 학원 강사 일을 시작한다. 한편, 여고생 수정(곽지민)은 가출한 뒤 학원 선생인 재현의 집에 찾아들고,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단박에 알아맞히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재현에게 보여준다.
<링크>를 놓고 이야기의 앞뒤를 정교한 논리로 단단하게 묶은 영화라고 말하긴 어렵다. 타인의 생각을 훔쳐낼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식하기까지 하는 수정의 ‘링크’ 능력을 영화가 일러주는 대로 초자연적인 현상이라 믿어버리면 곤란하다. 단적으로 재현에게 먹히는 수정의 초능력이 성우에게는 왜인지 통하지 않는다. 영화는 이에 대한 설명을 뚜렷하게 내놓지 않는다. 외려 수정의 ‘링크’ 능력을 소녀가 상상하는 사랑의 힘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그래야만
차라리 파멸로 치닫는 치정극을 구성했더라면 어땟을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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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네 집 앞마당으로 로봇 부품들이 쏟아진다. 진구는 도라에몽과 함께 거울 세계(현실 세계의 거울상으로 존재하는데 사람들은 살지 않는 미지의 세계)으로 들어가 그 부품들을 조립하여 로봇을 완성한다. 그럴싸한 로봇이다. 하지만 이 로봇이 어마어마한 전투력과 파괴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구와 도라에몽은 로봇 때문에 현실 세상이 위험에 처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걸 거울 세상에 가둬둔다. 얼마 뒤 리루루라는 우주에서 온 한 소녀가 진구와 도라에몽이 숨겨둔 로봇을 찾으러 다닌다. 리루루도 로봇으로 밝혀진다. 우주의 로봇족들이 지구인들을 노예로 만들어 끌고 가기 위해 선발대로 리루루를 보냈고 리루루의 임무는 지구에 기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진구와 도라에몽은 침입자 로봇족들을 거울 세계로 유인하여 가둬두려고 한다.
도라에몽 극장판 시리즈는 일본 유명 애니매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 만화가 탄생한 지는 벌써 30년이 넘었다. 극장판은 매년 만들어지고 있다. 소년 진구와 그와 함
'배려하는 마음'이라는 테마로 아이들의 좋은 심성을 길러 줄 <극장판 도라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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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5년,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타임머신 독점권을 가진 기업 ‘타임 사파리’의 사장인 찰스 해튼(벤 킹슬리)은 그 기술을 돈벌이에 이용한다. 유명세를 타고 있던 트래비스 라이어(에드워즈 번즈) 박사를 끌어들이고 사람들에게 많은 돈을 받고 백악기 시대로 가서 공룡 사냥을 하는 상품을 만든 것. 타임머신을 만들었지만 찰스 해튼에게 이용당한 소냐 랜드(캐서린 매코맥)는 과거를 망치면 미래도 죽는다고 경고하지만 여행 상품은 6개월치가 이미 매진이다. 시간 여행에는 규칙이 있다. 절대 과거를 변화시키면 안되며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남기거나 가져오면 안된다. 하지만 이 규칙은 누군가에 의해 깨어지며 과거의 작은 변화에 의해 미래는 엄청난 재앙을 맞게 된다.
영화는 인간의 욕망과 이기로 인한 환경과 자연의 파괴에 대한 경고로 가득하다. 따라서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하는 많은 영화에서처럼 시간을 거스르고 조작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모험이나 시간 여행 자체의 재미에 초점을 맞
나비효과라는 메시지에만 치중한 나머지 <타임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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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크리스 프랫)는 가게의 점원으로 일할 때에도 TV 포르노 광고를 보며 섹시한 여성과 자는 꿈을 꾸는 혈기왕성한 20대 청년이다. 그의 친구인 칼(브렌단 하인즈)은 여자친구 아버지의 회사에서 일하며 곧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돈이 없어 집세도, 신혼여행비도 여자친구 아버지가 내야 하는 무능력한 남자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만 여자친구에게 무시당하고 인정받지 못한다. 할 일 없는 주말, 술을 마시고 있던 레스터와 칼에게 포르노계의 스필버그인 다이아몬드 짐의 포르노 부스가 배달된다. 포르노를 보기 위해 부스에 들어가 버튼을 누르는 순간 둘은 현실과 다른 차원의 포르노 마을로 공간이동한다. 그곳은 래스터가 수없이 봐왔던 포르노영화의 세계이며 둘은 그 속에서 갖가지 해프닝을 벌인다.
포르노 마을은 사랑을 모르는 세계이다. 모험에서 한 가지 규칙은 사랑을 하면 안된다는 것이고 현실 세계로 돌아오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만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는 인정받지
진짜와 가짜, 일상과 삶에 대한 감독의 물음과 재기발랄 <딥 인 더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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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세 가지. 바람을 가르며 날기, 삼바 리듬, 그리고… 사랑! 마시멜로를 동동 띄운 코코아와 아늑한 새장을 좋아하는 마코 앵무새 블루(제시 아이젠버그/송중기)는 지구상에 남은 단 한 마리의 짝 쥬엘(앤 헤서웨이/박보영)을 만나기 위해 주인을 따라 리우데자네이루로 간다. 그러나 희귀새를 팔아넘기려는 악당이 이들을 납치하고, 소심한 블루와 적극적이고 터프한 쥬엘은 티격태격하며 탈출을 시도한다. 이들의 여정에 새 친구들이 가세하면서, 블루는 새장 밖 낯선 세계에 가슴으로 마주하는 법을 조금씩 터득해간다.
올해 <아이스 에이지> 제작진이 선택한 곳은 얼음대륙이 아닌 태양이 작열하는 남미, 그것도 카니발 시즌의 브라질이다. 정글에 사는 야생 조류들의 움직임과 카니발의 위용이 총천연색으로 펼쳐지고, 새들의 아찔한 날갯짓을 타고 삼바, 보사노바, 랩, 올드팝까지 끼어들며 변화무쌍한 한편의 뮤지컬이 완성된다. 리우 출신의 감독은 카니발이 벌어지는 도심은 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볼 푸른 바다 위의 '자유'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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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을 단순하게 이분하자면 깨어 있는 시간과 잠들어 있는 시간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자는 것도 깨어 있는 것도 아닌 시간을 보낸다면 어쩌면 가장 끔찍한 악몽이 될 것이다. <인 마이 슬립>의 주인공은 수면 중에 온갖 행동을 할 수 있는 ‘패러솜니아’라는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어느 날, 잠이 깬 마커스는 침대가 피범벅되어 있는 걸 발견하고 아연실색하는데 이미 문 앞에는 경찰이 와 있다. 자신이 자고 있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괴로워하는 마커스의 모습을 뒤로한 채 영화는 40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파에서 마사지사로 일하는 마커스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누구와도 진지한 만남을 지속하지 못한다. 매번 데이트 상대를 바꾸다보니 만났던 여자들을 기억하지도 못할 지경이다. 그런 마커스의 생일에 모르는 여자에게서 협박장이 도착하고, 설상가상 가장 친한 친구의 아내를 살해한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살인사건에서 시작해서 주인공의 트라우마를
주인공의 트라우마를 통해 금기의 경계를 건드리다. <인 마이 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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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작으로 꼽혔던 <그을린>이 <그을린 사랑>이란 제목으로 개봉한다. 캐나다 출신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로 베니스영화제 ‘베니스 데이즈’ 부문 최우수작품상, 토론토영화제 최우수캐나다영화상 등 각종 영화상을 휩쓸며 2011년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도 노미네이트되었다. 어떤 영화이기에 이만큼 화려한 주목을 받았을까.
어느 날 갑자기 의식을 잃은 어머니 나왈 마르완(루브나 아자발)은 쌍둥이 남매 잔느(멜리사 데소르모-풀랭)와 시몬(막심 고데트)에게 이상한 유언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난다.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에게 편지를 전해야만 자신의 장례를 허락하겠다는 내용이다. 잔느에게는 아버지를 찾는 임무가, 시몬에게는 형제를 찾는 임무가 주어진다. 시몬은 유언을 따르길 거부한다. 하지만 진실이 궁금한 잔느는 지도교수의 도움을 얻어 중동에 있는 어머니의 고향으로 떠난다. 점차 드러나는 어머니의 과거는 충격적이다. 캐나다
그들이 구하는 앎, 날것 그대로의 진실 <그을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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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행 열차가 종착역에 다다랐다. 한 가지 위안이라면 이 마지막 열차가 그 어느 때보다 가슴 뭉클한 볼거리들을 잔뜩 싣고 왔다는 점이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는(이하 <죽음의 성물2>) 7편의 영화 시리즈와 6조원이라는 흥행 수익에 부끄럽지 않은,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 역사에 모범적인 선례로 남을 만한 종장이다.
영화는 ‘죽음의 성물’인 딱총나무 지팡이를 손에 넣은 볼드모트(레이프 파인즈)의 모습으로 포문을 연다. 스네이프가 교장에 오른 호그와트는 옛 소련의 모습처럼 질서정연하고 엄숙하다. 이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는 건 볼드모트의 영혼이 담긴 호크룩스를 파괴하기 위해 모교로 돌아온 자퇴생들(해리, 헤르미온느, 론)이다. 해리 포터(대니얼 래드클리프)가 돌아오자 호그와트의 모든 학생들은 죽음을 먹는 자들에 맞서 결사항전을 준비한다.
교수들이 설치한 마법 방어막이 어둠의 마법사들이 쏘아올린 마법과 충돌하며 거대한 불꽃놀이가 벌어지고, 학교를 수호
<해리 포터> 시리즈는 모두의 한 시절이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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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의 주인이 수십번 바뀐, 가장 위태로운 전장의 중대장이 죽었다. 그것도 아군의 총으로. 강은표(신하균) 중위는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러 악어부대가 사수하고 있는 애록고지로 떠난다. 그런데 이 부대, 뭔가 수상하다. 대원들은 갓 부임한 선임의 지시에 꼬박꼬박 말대꾸를 하고, 춥다는 이유로 인민군복을 껴입고 부대 안을 돌아다닌다. 전쟁 중 헤어졌다 애록고지에서 재회한 강 중위의 친구 수혁(고수)은 “네가 여기서 알아낼 수 있는 것도 없고, 알아내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한다. 강 중위는 이들과 함께 지난한 전투에 참여하며 사건의 실체에 다가간다.
<고지전>은 한국 전쟁영화의 통렬한 애국주의에 대한 짙은 피로감을 비집고 나온 영화다. 눈앞에서 동생뻘의 막내 병사가 피범벅이 되어 살려달라고 애원해도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다면 외면해야 하는 게 전쟁의 법칙이다. 감정을 죽이고 이성의 영역을 확장시켜 ‘전쟁 병기’가 되어가는 병사들의 모습을 담아낸 <고지전>의 화
안개 자욱한 애록고지의 풍경, 그 안에 자연스레 녹아든 배우들의 내공 <고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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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레이싱 카 라이트닝 맥퀸(오언 윌슨)이 전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금의환향한다. 오붓한 휴식을 취하려던 맥퀸의 소망과 달리 단짝인 견인차 메이터(래리 더 케이블 가이)의 오지랖으로 또다시 세계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석유가 아닌 대체연료 알리놀을 사용해야 하는 이 대회에서, 메이터는 뜻하지 않게 국제적인 첩보전에 휘말린다. 영국 최고의 스파이 핀 맥미사일(마이클 케인)과 아름다운 초보 스파이 홀리 쉬프트웰(에밀리 모티머)이 메이터를 미국 스파이로 오해하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카>는 자기과시욕에 빠진 청년이 작은 시골 마을 래디테이터 스프링스에서 진정한 사랑과 우정의 가치를 깨닫는다는 성장물 공식에 충실했다. <카2>는 시리즈물로서는 꽤 이색적이게도 장르를 완전히 바꿔버린다. 어린 시절 TV시리즈 <첩보원 0011>을 보며 성장했고 지금도 ‘본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라는 존 래세터 감독은 첨단 기술력으로
유명 도시들의 풍경을 디테일한 유머요소로 활용하는 픽사의 놀라운 솜씨 <카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