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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에 정체 모를 괴한에게 부모를 잃은 비비안(아그네스 브루크너). 그녀의 불행한 가족사에는 비밀스러운 전설이 숨겨져 있다. 루마니아에 내려오는 늑대인간에 관한 전설, 그들은 ‘루가루족’이라 불리는데 비비안과 그녀의 가족도 그들의 일원이다. 인간에 가까운 단출한 삶을 바라는 마음에서 비비안을 데리고 종족에게서 떨어져 나와 살아보려 했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끝내 인간들에게 사냥당하듯 죽었고, 비비안은 다시 루가루족의 무리로 돌아와 성장한다. 하지만 비비안은 무리 중 사나운 녀석들과 늘 불편한 관계에 놓이고, 루가루족의 전설에 관심을 가진 소설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제목이 솔직하게 일러주는 대로 <블러드&초콜렛>은 ‘피와 초콜릿’에 관한 장르영화다. 저예산 하위장르영화에 속해 보인다. 피와 초콜릿, 그러니까 환상과 사랑, 이 두 가지 소재를 영화는 정확하게 배분하여 작품 안에 넣는다. 피의 분위기는 판타지 장르 안에서 늑대와 인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배어나간다
늑대와 인간의 갈등을 중심 <블러드 앤 초콜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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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6이 끝나고, 동명의 영화까지는 봐줄 만했다. 그런데 속편은 좀 걱정스러웠다. 결혼까지 한 마당에 네명의 여자들이 ‘섹스’와 ‘시티’를 더이상 어떤 방식으로 논할지 궁금했다. 결혼을 해 브루클린으로 둥지를 옮긴 미란다의 케이스가 <섹스 앤 더 시티>를 보는 즐거움에 더 이상 기여하지 못하는 상태였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속편은 제작됐다. 2편의 화두는 ‘결혼’이다. 2년차 주부 캐리의 고민은 더이상 짜릿한 데이트 따윈 안중에 없이 집에서 TV나 보는 남편 빅에 대한 걱정이다. 돌아보니 친구들도 만만치 않다. 사만다는 노화억제를 위한 알약을 먹느라 바쁘고, 샬롯은 아이들에 치여서 자기를 잃어버렸다 울상이다.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일하는 여성’ 미란다는 고충을 겪는다.
멕시코가 전편의 스트레스 해소지였다면, 속편에서 주부들의 고충을 환기시켜주는 곳은 아부다비다. 리조트에서 초호화 럭셔리 생활을 만끽하고, 아부다비 길거리에선 전 남친과 만나는 우연도 발생한다. 며칠간의
결혼이란 험난한 ‘생활’을 숙지하고 성장해나간다 <섹스 앤 더 시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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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레고: 클러치 파워의 모험>이 설마하니 어른들을 겨냥하고 만들어진 것 같진 않으니, 어른이라면 일단 어린아이들을 위해 이 영화에 관심을 가져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다만 아이들의 손을 잡고 극장에 갈 때는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레고의 추억에 젖는 것이 관람의 조건이 될 것이다. 아이들은 그냥 즐기면 되고 어른들은 레고가 하나의 세상이라고 인정한 뒤 유년으로 돌아가 영화를 보는 게 필요하다.
영화는 레고 시티의 전설적인 모험왕 클러치 파워의 모험담으로 시작한다. 크리스털을 얻으러 들어간 동굴에서 괴물과 한판 싸움을 벌이고 나면 제목이 뜬다. 그리고 진짜 모험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엑스포 행성 교도소를 탈출한 악명 높은 마법사 멀록을 물리치기 위해 우주로 날아간 클러치 파워에게는 세 명의 동료가 함께한다. 그들은 각자 주특기가 있고 앙증맞으며 때론 소소한 장난기도 곧잘 발동한다. 그들은 마법사가 노리는 황금검이 있는 애쉴라 왕국으로 향한다.
이야기는 하도
모험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레고: 클러치 파워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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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키드>는 1984년작 <베스트 키드>(The Karate Kid)의 리메이크다. ‘가라테’라는 일본 무술을 제목에 넣을 수 없어 <베스트 키드>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80년대 한국 사정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개봉시 굳이 <The Karate Kid>라는 원제를 지킨 이유는 조금 의아하다. 새로운 <베스트 키드>는 가라테가 아니라 ‘쿵후’를 배우는 베이징 거주 미국 소년의 이야기다. 베이징으로 이민 온 미국 소년 드레(제이든 스미스)는 현지인 급우들의 폭력에 시달리다가 아파트 관리인 미스터 한(성룡)에게 쿵후를 전수받고, 결국 청소년 쿵후경기대회에서 멋지게 우승한다. 제목을 다시 짓는다면 < The Kung Fu Kid >가 적절하겠다.
바뀐 건 무술의 종류와 배경만이 아니다. 제작자 윌 스미스 부부는 오리지널로부터 뼈대만 빌려온 뒤 (아들을 스타로 만들고자 작정한) 블록버스터급 액션영화로 지어올렸다
‘쿵후’를 배우는 베이징 거주 미국 소년의 이야기 <베스트 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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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여기서 저기로 가서, 그리고 그 다음은… 할렐루야.” 실력도 장비도 중요하지만 모든 것은 운명에 달려 있다. 더구나 요즘처럼 모든 것이 현대화되지 못한 그 시절엔 더욱 그러했으리라. <노스페이스>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혹독한 아이거 북벽과 싸운 남자들의 얘기다. 1936년 독일은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국위 선양을 위한 죽음의 아이거 북벽 등반을 위해 전세계 산악인들을 자극한다. 군에서 산악병으로 복무 중이던 토니(벤노 퓨어만)와 앤디(플로리안 루카스)도 처음엔 너무 위험한 일이라 망설이지만, 아이거 북벽을 처음으로 오르고 싶다는 일념으로 등반을 결심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기자들과 관람객은 아이거 북벽 아래 호텔로 모여들고, 토니와 앤디의 고향 친구이자 토니의 옛 연인인 루이즈(요한나 보칼렉)도 취재차 아이거 북벽을 방문해 이들과 조우한다. 하지만 토니는 그녀 곁에 새로운 연인이 있음을 알고 크게 실망한다.
‘아이거’ 혹은 ‘오우거’라는 이름은 도깨비
혹독한 아이거 북벽과 싸운 남자들 <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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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아니라, 폭탄이군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신작 <유령작가>는 시한폭탄을 쥔 어느 대필작가 이야기다. 영국의 전 총리 아담 랭(피어스 브로스넌)의 자서전을 쓰던 작가가 의문의 죽임을 당하고 또 다른 대필작가(이완 맥그리거)가 대신 일을 맡는다. (영화에서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는) 그는 랭에게 “당신의 유령”이라며 자신을 소개한다. 전임자의 초고를 다듬던 무렵, 언론은 랭이 재임 시절 테러리스트를 고문하려던 CIA를 도왔다는 사실을 밝힌다. 랭의 입지가 위기에 몰린 한편, 유령작가는 전임자가 남긴 자료를 통해 랭의 비밀을 알게 된다.
<유령작가>의 원작은 <당신들의 조국>과 <폼페이> 등을 쓴 로버트 해리스의 동명 소설이다. 폴란스키는 그와 함께 시나리오를 쓰면서 방대하고 다소 무거운 원작의 세계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누볐다. 그럼에도 원작이 다루고 있던 정치·문화적 풍자를 건너뛰지는 않는다. 오히려 <유령작가>는 블랙
시한폭탄을 쥔 어느 대필작가 이야기 <유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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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잃은 아버지의 복수는 보는 이의 판단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마땅한 분노, 곱절의 앙갚음이야말로 관객이 원하는 감정과 행위라고 여겨진다. 적이라고 인식하면 망설일 필요 없이 방아쇠를 당기면 된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처단하면 모든 불법이 용서된다. <테이큰>이 그렇고, <모범시민>이 그렇다. <엣지 오브 다크니스>의 토마스(멜 깁슨)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보스턴에서 30년 가까이 경찰로 살아가는 토마스에게 딸 엠마(보자나 노바코빅)는 유일한 혈육이다. 타지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딸과의 저녁식사 도중 토마스는 괴한의 총격을 받게 되고, 이 사고로 엠마는 목숨을 잃는다. 토마스는 자신에게 원한을 가진 이의 소행이라고 여기고 용의자를 뒤쫓지만, 얼마 뒤 적들의
표적이 군산복합체의 비밀을 외부에 노출하려 했던 엠마였음을 깨닫게 된다.
사적 복수극의 궤적을 벗어나지 않지만, 엄밀히 말해서 <엣지 오브 다크니스>는 복수 그 자체에서 쾌감을 구하
딸을 잃은 아버지의 복수 <엣지 오브 다크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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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서생>의 첫 장면에 세책점(貰冊店)이 나온다. 쓰개치마로 얼굴을 가린 부녀자들이 야밤에 총총걸음으로 찾는 곳이 바로 세책점이다. 19세기 후반 서울 세책점의 베스트셀러는 <남원고사>. <춘향전>을 독자들의 입맛에 맞게 각색한 국문 필사본 소설이다. 욕설과 음담으로 넘쳐나는 <남원고사>에서 방자는 춘향에게 ‘몽룡이 사또의 자제’라고 소개하지 않는다. 대신 ‘천하의 오입쟁이’라고 전한다. 그리고는 춘향에게 “네가 항라 속곳의 가랑이를 싱숭생숭 빼내어 아주 똘똘 말아다가 왼쪽 볼기짝에 붙인다면” 남원이 다 네 차지라는 속 깊은 조언도 한다.
<음란서생>에 이은 김대우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방자전>은 21세기판 <남원고사>다. 방자는 더이상 도련님 행차를 위해 나귀에 안장 얹는 신세가 아니다. 춘향을 보고 눈이 뒤집힌 방자에게 몽룡은 질시의 대상일 뿐이다. 욕정을 참다못한 방자는 춘향을 품는 극악무도 행
21세기판 남원고사 <방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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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의 최고 전성기는 언제일까? 전 지구인에게 그의 이름을 각인시킨 1986년 멕시코월드컵 8강전이 아닐까. 포클랜드 전쟁의 앙숙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마라도나는 두골을 넣었는데, 그 골이 바로 유명한 신의 손 골(“Hand of God” goal)과 중앙선 부근부터 60m를 홀로 드리블해서 6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성공시킨 세기의 골(goal of century)이다.
그러나 <아빠는 출장중> <언더그라운드> 등을 연출한 에미르 쿠스투리차 감독의 다큐멘터리 <축구의 신: 마라도나>에서 마라도나의 전성기는 지금인 것 같다. 마약 중독과 비만으로 심각한 건강 악화와 심장마비에 이은 혼수상태를 이겨내고, ‘STOP BUSH’ 티셔츠를 입고 남미 좌파정권의 수장들(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이 모여 미국과의 FTA 협정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석한 그의 모습을 보여주며 마라도나를 ‘축구의 신’에서 혁명가의 풍모를 간직한 한 인간으로 비춘다. 영화가
마라도나의 전성기는 언제일까? <축구의 신: 마라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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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도 벌써 8년 전 일이다. <4발가락>을 연출한 계윤식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을 스크린으로 불러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2002년 월드컵 당시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 한다. 시간적 배경은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공간적 배경은 모두에게 낯설다. 북한의 감시초소 1분대장(이성재)은 “축구공은 둥글다”, “축구엔 국경이 없다”고 말하는 축구광이다. 어느 날 야간 수색을 하던 1분대원들은 멧돼지를 쫓다가 국군과 마주친다. 서로 총을 겨누던 북한군과 국군은 함께 멧돼지 바비큐를 즐기며 경계를 푼다. 이후 국군은 북한군이 월드컵 중계를 들을 수 있도록 신호를 보낸다. 1분대원들은 무전기를 조립해 월드컵 중계를 청취한다. 급기야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과 국군이 함께 월드컵 경기를 보기에 이른다. 군사분계선에서 근무하는 북한군과 국군이 우정을 나누고, 예기치 않은 사건이 벌어진다는 설정은 <공동경비구역 JSA>와 상당히 닮았다. 단 &l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 한 2002년 월드컵 <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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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가 무려 50억원. 정체는 반지요, 이름은 꽃처럼 어여쁜 순이다. 너도나도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달려들 만하다. 특히, 1억원의 빚에 시달리며 근근히 살아가는 세라(박해미), 라미(신이), 광수(이태성), 가족 같은 세 사람에게는 더욱 간절한 존재다. 물론 경쟁 상대도 있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사채업자 춘배파다. 세라에게 돈을 빌려준 이들은 순이의 냄새를 맡고 막무가내로 달려든다. 여기에 순이가 도난당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형사까지 가세하면서 좌충우돌 난장판이 벌어진다. 이것이 <내 남자의 순이>의 출발점이다.
인물들이 뒤엉키는 코미디인 만큼 감독은 캐릭터 묘사에 공을 들이는 듯하다. 첫 영화 출연작인 만큼 박해미는 그간 TV에서 볼 수 없었던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쓴다. 샤워하는 남자를 훔쳐보며 “맛있겠다”고 군침을 흘리는가 하면, 땀으로 뒤범벅이 되도록 무덤에서 삽질하기도 한다. 그러나 몇몇 모습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새롭지가 않다. 박해미의 과장스러운면서도
인물들이 뒤엉키는 코미디 <내 남자의 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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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7명이 얽히는 5가지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 <블러디 쉐이크>의 내용은 단 몇줄로 정리하기 어렵다. 첫 인물은 어느 날 지하철에서 한 자루의 총을 얻게 된 샐러리맨 만호(장성원)다. 잠시 후, 그의 총은 정신연령이 5살밖에 되지 않는 삼촌과 함께 살며 꽃집을 경영하는 시각장애인 수경(전혜진)의 손에 쥐어진다. 수경은 소매치기 찬우(성혁)와 말쑥한 신사(김도용)의 만남에서 설렘과 비극을 겪는다. 다음은 신사와 그의 아랫집에서 정육점을 경영하는 지니(박진희)의 이야기고, 이들의 또 다른 비극이 지나고 나면 지니와 그녀가 사랑하는 여자 루피(박선애)의 사연이 소개된다.
이들의 서로 다른 만남은 사랑과 집착, 분노와 질투, 금기된 욕망 등 제각각 다른 감정을 품고 있다. 공통점이 있다면 모든 에피소드가 죽음으로 귀결된다는 점이다. 영화는 이야기를 하나로 묶는 뚜렷한 선을 배제하고 있지만, 이들의 사연은 현실에서 비롯된 스트레스적 병증에 기인하다는 것으로 수렴된다. 겉
내면에 대한 탐구 <블러디 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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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감독과 배우들이 아버지를 주제로 만든, 영국판 <친정엄마> 혹은 <애자> 정도가 되겠다. 영국 작가 블레이크 모리슨이 암 말기의 아버지를 돌보며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기록한 동명의 논픽션이 원작이다. 블레이크(콜린 퍼스)는 오랜만에 집에 들렀다가 아버지 아서(짐 브로드벤트)가 말기암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부자간의 서먹함은 줄어들지 않고, 블레이크는 오래전 아버지와 멀어지기 이전의 기억부터 되짚어보기 시작한다.
아버지와 아들이 주인공인 많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은 세대와 생각과 타이밍의 차이가 야기한 부자간의 틈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응시한다. 유년 시절의 블레이크에게 아서는 거인 같은 존재다. 수줍고, 여리고, 조심스러운 성격의 블레이크와 달리 아서는 거침없고, 호탕하고, 대범해 보인다. 자신과 너무 다른 아버지에게 블레이크는 열등감을 느끼지만, 현재로 오면 상황은 달라진다. 어른이 된 블레이크의 눈앞에는 마르고,
아버지에 대한 추억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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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툼 레이더> 등의 게임 원작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곤혹스러움이 있었다. 이를테면 아이돌 스타만 내세운 기획영화를 볼 때의 난감함과 마찬가지다. 어떤 특정 아이콘이 등장하여 그가 특정 매체(게임 혹은 TV)에서 보여준 익숙한 이미지와 제스처를 되풀이할 때, 앞서 그것을 접한 이들은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할 테지만 그렇지 않은 관객은 당황스러운 침묵을 지킬 때가 많다. 그러니까 이건 익숙함의 차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 모두에게 그 익숙함을 사전 연습하라고 강요할 순 없다.
그렇다면 1990년대 게임팬에게 엄청난 명성을 얻고 있는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를 기반으로 한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는 어떨까? 용감하고 지혜로운 페르시아 왕자 다스탄(제이크 질렌홀)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고대의 단검을 우연히 손에 넣는다. 단검을 비밀의 사원으로 가져가야만 하는 운명을 타고난 공주 타미나(젬마 아터튼)는
시원시원한 액션과 적절한 유머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