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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 독일의 작은 마을. 누군가 의도적으로 설치한 줄에 걸려 마을 의사가 낙마 사고를 당한다. 남작의 어린 아들이 끔찍하게 고문당한 채 발견되며, 장애아의 눈이 도려지고 헛간에 불이 붙는다. 서로 연관지을 수 없는 일련의 기이한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마을 전체는 불신과 공포에 휩싸인다.
<하얀 리본>의 특정한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악의 승리’는 피할 수 없이 ‘이후’의 역사를 돌아보게 만드는 조건이다. 2차 세계대전을 뒤덮고 있는 나치즘과 파시즘의 어떤 부정적인 이미지들. 미카엘 하네케는 파시즘의 기원을 간전기(間戰期)의 정치사회적 컨텍스트가 아닌, 1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좋았던 옛 시절의 마지막’에서 찾으려 한 걸까? “나치운동은 1900년경에 탄생한 독일사의 마지막 베이비붐 세대가 주도한 젊은 운동이었다. 그리고 청소년층은 집권 이후 나치즘이 가장 유의한 사회집단이기도 했다. 때가 묻지 않은 그들이야말로 나치의 이데올로기 교육에 의해 창조될 ‘신인간
2009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하얀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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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다리>의 첫 장면. 만삭의 소녀 인화가 산처럼 부푼 자신의 배를 바라본다. 뱃속 아이와의 따뜻한 교감 같은 건 없어 보인다. 열아홉 소녀는 혼자다. 자신의 부모도, 아이의 아버지도 곁에 없다.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뱃속의 아이 역시 태어나자마자 혼자가 될 것이다. 세상은 소녀를 미혼모라 부를 테고, 아이는 입양되거나 고아가 될 것이다. <영도다리>는 미혼모 인화(박하선)를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영화는 자식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어미의 마음을 구구절절이 보여주는 대신 폭력적인 세상에 던져진 한 소녀의 현재를 무덤덤한 톤으로 보여준다. 미혼모와 입양을 소재로 한 휴먼다큐멘터리의 감동을 <영도다리>에서 기대해선 안될 것 같다.
<영도다리>는 불편한 영화다. 인물들이 처한 상황은 하나같이 구질구질하고 영화 속 세상은 폭력적이다. 그런 세상에서 인물들은 현실에서 도망치려 하거나, 폭력을 폭력으로 갚거나,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구질구질하고 영화 속 세상은 폭력적이다 <영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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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마음대로 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 슈렉이 외친다. 1편에서 외톨이 괴물이었던 그는 어느덧 세 아이를 둔 어엿한 (하지만 진부한) 가장이 됐다. 그런데 이 외침은 <슈렉>의 제작사인 드림웍스의 속마음 같기도 하다. 2, 3편을 내놓는 동안 드림웍스는 동화와 디즈니적 고지식함을 비판하며 관객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줬던 1편의 아성을 끊임없이 의식해야 했기 때문이다. <슈렉 포에버>에서 드림웍스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다. 시리즈의 창세기를 뒤엎는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슈렉(마이크 마이어스)은 마법사 럼펠(월트 도른)의 계략에 속아 ‘새로운 하루를 받는 대신 과거의 하루를 포기하는’ 각서에 서명한다. 럼펠은 슈렉이 태어난 날을 취하고, 이에 따라 슈렉의 모든 과거는 사라진다. 피오나(카메론 디아즈)도, 동키(에디 머피)도, 장화 신은 고양이(안토니오 반데라스)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하루를 살며 슈렉은 럼펠의 마법을 풀고자 고군분투한다.
“무엇이든 마음대로 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 <슈렉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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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내셔널 지오그래피>의 ‘돌고래 편’으로 착각하지 말자. 실제로 ‘보토’라 불리는 분홍돌고래는 남미의 아마존강과 오리노코강에서 주로 서식하는데, 최근 생태계의 파괴로 멸종 위기에 있다. 그러니 영화가 사라져가는 것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또 찾아가는 내용이라는 것을 예상하기란 어렵지 않다.
저마다 아픔을 지닌 채 살아가는 세 사람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에이즈에 걸려 항상 병원 신세를 지는 지원(오수현), 역시 태어날 때부터 부모에게 버려져 휠체어에 의존하는 화분(임호영), 젊은 시절 버린 가족을 뒤늦게 그리워하면서도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쫓기는 대곤 할아버지(한태일)가 그들이다. 우연히 만난 셋은 “만나면 무슨 소원이든 들어준다”는 분홍돌고래를 찾으러 함께 길을 떠난다. 길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서로의 어깨에 기대기도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처지를 위로받고, 속내를 조금씩 드러내고, 결국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전개 형식만 보면 <
제1독립영화전용관 시네마루 개봉지원작 <분홍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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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사랑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 <필립 모리스>는 병색이 짙은 얼굴로 침상에 누워 있는 스티븐 러셀(짐 캐리)의 모습에서 출발한다. 그는 은유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목숨을 내걸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중이다. 그 상대가 바로 필립 모리스(이완 맥그리거)다. 영화는 ‘사기꾼 왕’, ‘탈옥의 귀재’라 불렸던 실존 인물 스티븐 러셀과 그의 연인 필립 모리스의 삶을 조명하며 사랑의 한계를 실험한다. 러셀과 모리스는 감옥 도서관에서 만나 첫눈에 반한다. 둘은 감옥에서 달콤한 시간을 보내지만, 곧 모리스가 다른 감옥으로 이송되며 이별한다. 러셀은 모리스와 함께 살기 위해 탈옥을 감행하고, (모리스의) 변호사를 자처하고, 의료보험회사의 재정이사로 위장해 80만달러라는 거금을 횡령하기까지 한다. 그런데 러셀이 사랑을 위해 크고 작은 범죄를 저지를수록 모리스는 점점 멀어져만 간다.
<필립 모리스>가 한 실존 인물의 절절한 사랑을 주요 소재로 삼은 건 맞지만, 이 영화
삶을 조명하며 사랑의 한계를 실험한다 <필립 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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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한 목사 주영수(김명민)의 5살 된 딸 혜린이 유괴됐다. 영수와 아내 민경(박주미)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혜린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그 뒤 8년이 지났다. 영수는 목사직을 그만두고 의료기 판매를 하며 타락한 삶을 살고, 민경은 일상을 포기한 채 여전히 혜린을 찾아다닌다. 그리고 전화 한통이 걸려온다. 죽은 줄 알았던 딸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고, 뒤이어 유괴범 병철(엄기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거래를 제안한다.
2000년대 한국 스릴러와 누아르물에서 유독 어린이 학대와 ‘파괴된 사나이’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흥미로운 현상이다. 우민호 감독의 데뷔작 <파괴된 사나이>가 제목에서부터 아예 직접적으로 그 현상을 드러낸 것은, 그같은 경향의 극한을 보여주겠노라는 결심처럼 느껴진다.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스릴러 혹은 누아르의 기원이 20세기 초반 격변기 사회적 컨텍스트에서 비롯된 ‘어두움’에 대한 매혹과 거부의 양가적 감정과 관계맺고 있다고 할 때, 한국영화에
5살 된 딸이 유괴됐다. <파괴된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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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귀 모양 연골 조직이 등에 돋아난 털 없는 쥐의 사진을 본 적이 있는가? 그때 괴물은 쥐가 아니라 그 쥐를 만든 인간이라고 생각했는가?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스핑크스나 켄타우로스, 아누비스의 반인반수 이미지를 보며 동시에 솟는 매혹과 징그러움에 당황한 적이 있는가? 예전의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영화가 가끔 그리운가? 그렇다면 <스플라이스>는 당신을 위한 영화다.
유전공학자 커플 엘사(사라 폴리)와 클라이브(에이드리언 브로디)는 뉴스테드 제약회사를 위해 일한다. 둘은 난치병 치료를 위해 다양한 동물의 유전자를 합성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지만, 회사는 신종 단백질 특허에 만족하고 더이상 연구를 추진하기를 원치 않는다. 과학적 탐구심 혹은 명예와 부의 유혹에 끌린 엘사와 클라이브는 비밀리에 인간의 DNA를 기존 성과와 합성하고 배양한다. 실험의 결과로 태어난 ‘유전공학적 프랑켄슈타인’은 빠른 속도로 성장해 드렌(델핀 샤네크)이라는 이름을 얻고, 합성된
애완동물에서 위협적 괴물로 탈태한다. <스플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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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70년대, 소녀들을 위한 롤모델이 없던 시절이다. 척 베리처럼 기타를 치고 수지 콰트로처럼 노래를 하고 싶던 조안 제트(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컨트리 음악만 가르치는 세상에 짜증을 느낀다. 부모의 이혼으로 방황하던 체리 커리(다코타 패닝)는 데이비드 보위의 무대를 꿈꾸지만, 돌아오는 건 쓰레기 세례뿐이다. 어느 날 프로듀서 킴 파울리(마이클 섀넌)를 만난 이들은 최초의 걸그룹 록밴드를 결성하고, 그들 자신이 소녀들의 롤모델이 된다. 하지만 그들을 사랑한 70년대가 그들에게 기대하는 건 정해져 있다. 남성 록밴드보다 강할 것, 그리고 창녀처럼 섹시할 것.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지만, 결국 소녀로 소비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또 다른 방황이 찾아온다.
<런어웨이즈>는 지난 1975년 <체리 범> <퀸스 오브 노이즈> 등의 곡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그룹 ‘더 런어웨이즈’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다. 체리 커리가 쓴 자서전 <네온 엔젤>이
그룹 ‘더 런어웨이즈’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런어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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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놈이 더 잘 잔다>의 윤성(김흥수)은 착한 놈이다. 하지만 생활의 빈곤함이 온통 그를 둘러싸 있고 이 수렁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악한 것에 손을 대는 일뿐이다. 윤성에게는 고등학교를 다니며 꿈이 연예인인 여동생 해경(조안)이 있다. 두명의 친구인 종길(오태경)과 영조(서장원)도 있지만 친구라고 말하기에 서로 믿는 구석은 그다지 없어 보인다. 종길은 싸구려 에로비디오에 출연하는 배우지만 실은 폭력을 써서 먹고사는 양아치이기도 하고 영조는 유명 매니저인 양 행세하고 다니지만 기껏해야 사기꾼이다. 이들 사이에 에로비디오를 찍으며 장물아비도 겸하는 이상한 영화감독도 등장한다. 윤성은 이들과 함께 은행에서 돈을 강탈하고 그 돈으로 새 출발을 하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질 않는다. <나쁜 놈이 더 잘 잔다>는 세상이 내다버린 쓰레기처럼 살다가 파멸해버리는 어떤 젊은이의 사투에 관한 이야기이며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지원 당선작이다.
연출 동기에 관하여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지원 당선작 <나쁜 놈이 더 잘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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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는 샌프란시스코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코미디일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라는 풍요로운 도시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어떤 사랑에 관한 이야기. 결국 사랑에 관한 영화이지만 전개되는 방식은 이런 예상과 좀 다르다. 샌프란시스코의 정경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이야기는 정해진 실내 세트에서 진행된다. 아름다운 인도 여인 틸로(아이쉬와라 라이)가 운영하는 향신료 가게 ‘스파이스 바자’가 그곳이다. 물론 그 이유는 어떤 미학적 태도가 아닌 예산상의 이유였던 것 같다.
여주인공 틸로는 인도에서 태어났지만 유년 시절 참혹한 일을 겪었다. 독특한 예지력을 갖고 태어난 틸로는 유년 시절 그녀의 예지력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려는 자들에게 부모를 잃고, 가까스로 한 마법의 섬에 들어가게 된다. 그때부터 스파이스의 신령을 따라 사람들을 치유하고 돌보는 현대판 마법사로 살아간다. 성인이 된 틸로는 샌프란시스코 외곽에 ‘스파이스 바자’라는 향신료 가게를 열고 오가는 손님들의 고민을 남몰
인도 여인 틸로가 운영하는 향신료 가게 이야기 <러브 인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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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꿈>의 시놉시스를 설명하는 건 어렵지 않다. 자기 관리에 실패한 전직 축구선수 원광(박희순)이 마지막 승부처로 택한 동티모르. 사업으로 한몫 잡겠다는 애초의 계획과 달리 그곳에서 그는 변변한 운동화도 없이 맨발로 축구하는 아이들을 만난다. 내전의 상처로 얼룩진 가난의 땅, 그곳에서 그의 인생 계획은 수정된다. 바로 아이들의 꿈을 실현시켜줄 축구감독으로. 동티모르의 ‘히딩크’로 통하는 김신환씨의 실화를 소재로 한 <맨발의 꿈>은 전형적인 감동실화이자, 철없는 어른과 그를 일깨워주는 아이들의 성장기다. 김태균 감독이 애초 이 이야기를 접한 곳 역시 한 다큐멘터리 TV프로그램에서다. 감동을 소재로 삼는 영화에 꼭 필요한, 적절한 뒷이야기까지 준비된 셈이다.
등 떠밀려 시골로 내려갔다가 아이들에게 동화된 <선생 김봉두>와 <맨발의 꿈>의 구조는 얼핏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맨발의 꿈>을 한수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실화를 소재로 한 전형적인 감동실화 <맨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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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셔 호러영화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80년대. 오리지널 <여대생 기숙사>(The House on Sorority Row)는 국내 개봉관과 비디오 대여점에서 꽤나 은밀한 인기를 모으던 이류 슬래셔영화 중 한편이었다. 이야기는 너절하고 살인장면도 허접하기 그지없던 이류 슬래셔가 인기를 모았던 이유는, 물론, <여대생 기숙사>라는 섹시한 제목 덕분이다. <나이트메어>나 <13일의 금요일>의 몇몇 작품들을 제외하자면 80년대 슬래셔들이 무기로 내세운 건 ‘난도질’과 ‘섹스’였고, <여대생 기숙사>는 알찬 소녀들의 알몸을 전시하는 시대정신에 충실한 영화였다.
새롭게 리메이크된 <여대생 기숙사>는 지난 10여년간 처절하게 진행되어온 80년대 슬래셔 리메이크 광풍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그런데 제작진은 기숙사 사감의 죽음으로 벌어지는 오리지널의 구태의연한 이야기를 완전히 새로 업데이트했다. 졸업을 앞둔 여섯명의 여대생은 친
“우리 애들에게 손 대지 마!” <여대생 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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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은 익히 알려졌듯 구혜선의 감독 데뷔작이다. 구혜선은 단편 <유쾌한 도우미>,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공식 트레일러를 연출하며 감독 욕심을 내비쳤었다. 그뿐 아니라 소설과 음반도 냈었다. 지나고 보니 그 모든 게 <요술>을 위한 과정처럼 보인다. 그런데 욕심이 과했다. <요술>을 보고 있으면 감독의 신경이 여러 갈래로 분산돼 중요한 핵심을 놓쳤다는 느낌이 든다. 아마도 듬성듬성 빈구석이 많은 이야기 때문일 것이다. 음악도 좋고, 분위기도 잘 이끌고,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은데 허술한 이야기 때문에 영화가 구심점을 잃어버렸다.
<요술>은 예술학교에 다니는 명진(임지규), 정우(김정욱), 지은(서현진)의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불치병에 걸린 정우는 천재 첼리스트 소리를 듣지만 거만하다. 그런 정우 곁에는 소심한 성격의 첼리스트 명진이 있다. 명진은 실력으로 정우를 뛰어넘고 싶어 하지만 늘 정우의 벽에 부딪힌다. 지
구혜선의 감독 데뷔작 <요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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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마음을 뺏은 그 남자는 하필 쫓기는 첩보요원이다. 보스턴으로 날아가던 준(카메론 디아즈)은 비행기 안에서 로이 밀러(톰 크루즈)란 이름의 남자를 만난다. 로이의 친절함과 뛰어난 순발력(!)에 반한 준은 그와의 로맨스를 꿈꾸지만, 로이는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을 죽여버린다. 그는 첨단 에너지원을 개발한 어린 과학자 사이먼(폴 다노)을 보호하고 있던 도중, 무기밀매상에게 기술을 팔아넘기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는 중이다. 이후 준의 주변에는 온갖 요원들이 나타나고 로이는 그때마다 준을 탈출시킨다. 준은 로이의 손에 이끌려 다니는 동안에도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모두가 미치광이에 배신자라고 하는 이 남자의 진심은 무엇일까.
언뜻 <본 아이덴티티>의 로맨틱코미디 버전으로 보이지만, 굳이 특정 영화를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남성스타와 여성스타를 짝지워 액션과 로맨스를 조합한 <나잇 & 데이>는 남성관객과 여성관객을 고루 만족시키려는 할리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의 만남 <나잇&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