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든 환경 속에서도 게임 디자이너라는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던 지은(신현빈)은 어느 날 집으로 가는 골목길에서 낯 모르는 남자들에게 붙잡혀 성폭행을 당한다. 하지만 경찰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생긴 언어장애로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지은의 모습에 제대로 수사를 하기는커녕 자작극이라며 그녀를 의심한다. 우연히 지은의 사건을 접하게 된 형사 자겸(윤소이)은 비슷한 장애를 가진 여동생을 떠올리며 지은을 돕기 시작하지만, 지은은 이 일을 스스로 해결하기로 결심한다.
<어떤 살인>은 전형적인 여성 복수극의 서사를 따라가지만, 복수를 해나가는 주인공 지은을 따라가는 대신 지은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인물, 자겸을 배치함으로써 이야기를 좀더 풍부하게 짜나간다. 실제로 영화는 지은의 복수보다 이를 지켜보는 자겸의 심리묘사에 더 공을 들인다. 형사인 자겸에게 지은의 복수는 막아야 할 것이지만, 지은에 대한 알 수 없는 유대감에 자겸은 지은의 복수 행각을 지켜보며 괴로워한다. 하지만
복수 앞에 선 두 여자 <어떤 살인>
-
외톨이 소년 앙리(빅터 안드레 튀르종 트렐레)에겐 어두운 곳에서 빛을 찾아 밝히는 힘이 있다. 주변을 환히 빛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음에도 앙리의 마음엔 어둠이 가시지 않는 구석도 존재한다. 사라진 아버지와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로부터 생겨난 그 어둠은 조금씩 앙리를 잠식한다. 시간이 흐르고 청년이 된 앙리는 재능을 잘 갈고닦아 조명가게에 취직해 여러 사람을 만난다. 동료 모리스는 대식구를 거느린 푸근한 사람이다. 괴팍한 노인 비노는 과거에 부유한 피클 상인이었다. 그리고 앙리가 한눈에 반한 아리따운 극장 매표원 헬렌은 남모르는 비밀을 갖고 있다. 앙리와 인물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신들의 삶을 더욱 밝게 만들어간다.
마르탱 탈보 감독의 장편 데뷔작 <앙리 앙리>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전작 단편들에서도 감독은 꾸준하게 ‘선량한 의지와 믿음의 승리’라는 주제를 견지해왔고, <앙리 앙리>는 이를 더욱 구체적인 미장센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트디렉터
앙리의 눈에 비친 밝은 빛의 세계 <앙리 앙리>
-
한 사람의 진심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전해질 수 있을까. 어린 딸과 단둘이 살아가는 바쁜 아빠 명환(지진희)은 형사다. 그는 딸과 시간을 더 보내고 싶지만 범인을 쫓느라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가 허다하다. 또한 배우 서정(성유리)과 10년째 같이 일해온 매니저 태영(김성균)은 서정의 제멋대로인 성격 때문에 곤란한 뒤처리를 도맡아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서정을 몰래 좋아하는 그의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한편 왕년의 권투 챔피언 강칠(김영철)은 병실에서 운명의 라이벌 종구(이계인)를 만난다. 안 그래도 불편한 사이였던 두 사람은 결국 자존심을 걸고 다시 승부를 벌이기로 한다. 그리고 세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모두 상대에게 미처 못한 말을 가슴에 담아두고 있다.
<미인도>(2008) 등을 만들었던 전윤수 감독의 신작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눈물’에 방점을 찍은 멜로드라마다. 즉, 영화에서 다루는 세 가지 이야기는 소재만 다를 뿐 모두 등장인물들의 슬픈
'눈물'에 방점을 찍은 멜로드라마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
부모를 일찍 여읜 장우(주원)는 여동생 은지(류혜영)를 끔찍이 여긴다. 은지는 그를 지탱하는 마지막 보루다. 하지만 한밤중에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장우는 은지마저 잃게 된다. 장례 굿을 치르던 날 행색이 수상한 남자가 등장하자 장우는 본능적으로 그가 사건과 관련된 인물임을 직감하고 사력을 다해 그를 뒤쫓는다. 한편 죽음을 예지하는 능력이 있는 시은(이유영)은 사건 당일 은지의 죽음을 예견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장우는 범인을 잡기 위해 시은의 도움을 받기 시작한다. 그사이 마을에서는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윤준형 감독의 <그놈이다>는 미스터리 호러의 요소가 가미된 스릴러영화다. 정반대의 스타일이지만 <그놈이다>는 감독의 첫 연출작이자 공개 당시 큰 화제가 되었던 페이크 다큐멘터리 <목두기 비디오>(2003)의 몇몇 요소를 변형해서 활용한다. 폐가와 혼령이라는 소재도 부분적으로 겹치지만 무엇보다 중심인물의 가족사에 관한 묘사가 그렇다.
미스터리 호러의 요소가 가미된 스릴러영화 <그놈이다>
-
-
짝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호텔, 하지만 45일 안에 제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한다. 아내에게 버림받은 후 이 호텔에 온 데이비드(콜린 파렐)는 만약 동물이 된다면 “100년을 거뜬히 살며 귀족처럼 파란 피를 가졌고 평생 번식을 한다”는 이유로 랍스터가 되기로 한다. 데이비드는 절름발이 존(벤 위쇼), 혀짤배기 남자(존 C. 라일리) 등 자신처럼 커플을 찾고자 하는 이들과 교류하며 엄격한 규칙을 이수하지만 커플을 찾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다. 마감일에 쫓긴 데이비드는 비정한 여인(아게리키 파푸리아)과 위장 커플이 되지만 거짓된 관계는 곧 파국으로 끝난다. 다음으로 그가 찾은 곳은 숲속이다. 짝짓기를 최상의 가치로 여기는 호텔과 달리 이곳은 철저한 솔로들의 공간이다. 연애가 죄악시되는 이곳에서 데이비드는 오히려 운명의 여인인 근시 여인(레이첼 바이스)을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위기에 처한다.
데이비드는 호텔에 자진 입소했지만 숨 막히는 규칙에 못 이겨 결국 그곳에서 탈출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이 되어야 한다 <더 랍스터>
-
재일조선인들의 이야기는 이제 더이상 낯설지 않다. 그런데 낯설지 않다고 무언가 변한 것도, 그들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된 것도 아니다. <울보 권투부>의 이일하 감독은 이런 우리를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
재일조선인 학교인 ‘도쿄조선중고급학교’(도쿄조고)의 권투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울보 권투부>는 사실상 김명준 감독의 <우리학교>(2006)와 지난해 개봉했던 박사유, 박돈사 감독의 <60만번의 트라이>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이 두편의 영화가 그러했듯 <울보 권투부> 역시 재일조선인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일본 사회에서 차별받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도쿄조고 권투부 ‘소조’(동아리) 아이들은 일본 전국 조선학교 권투부들이 모두 참여하는 중앙체육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매일 훈련에 땀을 흘린다. 프로복서가 되고 싶은 아이도 있지만 대부분 아이들의 꿈은 복싱과는 무관하다. 그들은 졸업 후 치즈를 만드는 장인이
재일조선인 학교 권투부 학생들의 이야기 <울보 권투부>
-
피부과에서 시술보조업무를 하는 아영(김꽃비)은 두개의 삶을 산다. 하나는 집 나간 어머니, 알코올중독에 빠진 언니, 집에 들어오지 않는 형부라는 현실의 삶이고 다른 하나는 허언증이 있는 그녀가 거짓말을 통해 만들어내는 화목한 상류층 가정의 삶이다. 아영은 점심시간을 쪼개 가전제품을 사러 다니고 퇴근 후에는 고급 아파트의 매물을 보러 다닌다. 그녀는 매번 허황된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계약을 한 뒤 다음날 해지하기를 반복한다. 그녀는 애인 태호(전신환)와 동료들에게도 비슷한 거짓말을 반복한다. 하지만 실수로 계약을 해지하지 않은 냉장고가 집으로 배달되고 태호와 동료들과의 관계도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김동명 감독의 <거짓말>은 <이상한 나라의 바툼바>(2008), <피로>(2011)에 이은 그녀의 세 번째 장편영화다. 장편을 연출하기 이전에 <위상동형에 관한 연구>(2003), <전병 파는 여인>(2007)과 같은 실험적인 단편이 인
거짓말을 통해 만들어낸 두개의 삶 <거짓말>
-
1990년대 파리, 개러지음악에 빠져 클럽을 전전하던 폴(펠릭스 드 지브리)은 친구 스탄과 함께 ‘치어스’라는 이름의 듀오를 결성해 DJ로 활동하기로 결심한다. 음악에 대한 폴의 열정이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던 시기와 맞물리면서 치어스는 큰 인기를 얻게 되고, 몇년 후 폴은 친구들과 함께 미국까지 건너가 여러 유명 뮤지션들과 공연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음악과 마약에 취해 보내는 밤의 시간과 쌓여가는 카드 빚과 어긋나는 연애의 고통으로 채워진 낮의 시간이 수없이 교차하면서 폴은 점점 지쳐간다. 여기에 항상 자신보다 앞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며 독특한 세계를 구축해가는 뮤지션, ‘다프트펑크’의 존재는 폴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
영화는 폴이 듀오를 결성해 활발하게 활동하며 주목받기 시작하는 시기를 담은 1부, ‘파라다이스 개러지’와 음악에 대한 폴의 꿈이 하나둘 좌절되어가는 시기를 담은 2부, ‘로스트 인 뮤직’이 20여년에 걸쳐 시간순에 따라 차곡차곡 진행된다. 자
프랑스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에 대한 헌사 <에덴: 로스트 인 뮤직>
-
<필름시대사랑>은 장률 감독의 극영화 중 가장 실험적인 작품이다. 총 4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에서 정신병원에 입원한 노인(안성기)은 칼을 들고 청소부(문소리)를 쫓는다. 이는 일종의 장난이었고 노인은 순서를 바꿔 청소부에게 칼을 건넨다. 청소부는 그를 찌른다. 모든 것이 촬영 중인 영화였음이 밝혀지고 조명부 스탭(박해일)은 이런 식으로 사랑을 다루면 안 된다고 소리친다. 2부는 동일한 병원에서 문이 저절로 열리는 등 신비하게 운동하는 이미지들이 나열된다. 3부는 <살인의 추억> 등 배우들이 출연했던 전작의 영상이 1부의 연장선에 있는 내용의 자막과 결합되어 제시된다. 4부는 1부의 반복으로 인물들은 등장하지 않은 채 대사만으로 진행된다.
<필름시대사랑>은 이미지와 사운드를 해체하고 조립하며 사랑과 영화에 대해 묻는다. 1부에서 노인이 악기를 연주하는 시늉을 하며 “이 음악이 들리니”라고 물을 때 우리는 확신을 갖고 아니라고 답할 수 있다. 눈앞에
사랑에 대한 우아하고 마법 같은 물음 <필름시대사랑>
-
배우가 되기를 간절히 꿈꾸지만 매번 오디션에 떨어지던 새라(알렉스 에소)는 다시 새로운 오디션에 도전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새라는 평소처럼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으며 자책하다 그 모습을 제작진에 들키고 만다. 그런데 의외로 그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겨 새라는 2차 오디션을 볼 자격을 얻는다. 그리고 본격적인 사건은 지금부터 벌어진다. 제작진은 갈수록 도를 넘어선 것을 요구하기 시작하고 고민 끝에 여기에 응한 새라는 현실의 상식을 넘어선 끔찍한 일을 겪는다.
자신의 꿈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소재이며, 지금까지 많은 영화들이 이를 변주해왔다. 그리고 데뷔작부터 함께 작업을 해온 케빈 콜시, 데니스 위드마이어 감독의 <오디션>은 이 소재에 초자연적인 공포를 결합시킨 작품이다. 주인공이 자신의 성공을 위해 내린 나쁜 선택이 자신은 물론 모두에게 끔찍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는 분명 흥미로운 이야기지만 안타깝게도
초자연적인 공포 <오디션>
-
대학생 제이크(제이슨 서디키스)는 웬 예쁘장한 여학생이 의대생 매튜(애덤 스콧)의 기숙사 방문을 두드리며 그를 애타게 찾는 광경을 목격한다. 레이니(알리슨 브리)가 소란을 피운 혐의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제이크는 자신의 방문객이라고 둘러대 그녀를 방으로 들인다. 밤새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둘만의 첫 경험을 공유하는 특별한 사이가 된다. 그로부터 12년이 흐른다. 제이크는 잘나가는 IT 회사 CEO이고, 레이니는 의대 전공을 때려 치우고 유치원 교사가 되었다. 섹스 라이프에 대해서 말하자면 제이크는 한 여자에게 정착 못하는 바람둥이이며, 레이니는 유부남 매튜의 손에서 여전히 놓여나지 못한다. 두 사람이 우연히 다시 만난다.
구관이 명관이며, 그토록 찾아 헤매던 파랑새는 바로 가까이 있었다. <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은 이런 평범한 진리를 재확인하는 사랑 이야기다. 관객 대부분은 이러한 종류의 로맨틱 코미디의 결말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가
평범한 진리를 재확인하는 사랑 이야기 <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
-
내전 중인 스리랑카. 생면부지의 남녀와 부모를 잃은 고아 한명이 가족 행세를 한다. 스리랑카를 떠나기 위해서는 여권이 필요한데 그들이 입수한 여권은 6개월 전 사망한 가족의 것이다. 그들은 각각 35살 디판, 24살 얄리니, 9살 일라얄이 되어 프랑스로 망명한다. 불법 노점상을 하던 디판은 고용국의 승인을 얻어 르프레 지방의 허름하고 낡은 아파트에 기거하며 관리인 노릇을 한다. 총 8개 동으로 나뉜 아파트 중 D동의 분위기가 수상하다. 안내자 유수프도 D동에 대해서만은 7시부터 11시까지만 출입하라고 특별히 주의를 준다. 어느 날 밤 창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오토바이의 굉음과 고성방가가 난무하는 창밖 건너의 풍경은 무법지대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불안감 속에서 세 사람은 하루하루 살아간다.
<예언자> <러스트 앤 본>의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신작이다. 자크 오디아르는 늘 하층민을 작품의 주인공으로 삼아왔다. 그가 그리는 하층민의 특징은
2015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디판>
-
20대 청년 박구(이광수)의 꿈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것이다. 하지만 번듯한 직장도 없는 그에게 평범한 삶은 멀고 먼 꿈이다. 박구가 한 제약회사의 생체실험에 응하지만 않았더라면 적어도 남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약을 먹고 잠만 자면 30만원을 준다는 제약회사의 아르바이트 모집을 보고 참여했다가 약의 부작용 때문에 생선인간이 됐기 때문이다. 생선인간이 된 전 남자친구를 팔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싶은 주진(박보영)은 기자인 상원(이천희)에게 박구를 제보한다. 상원은 방송사의 파업 때문에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입사한 비정규직 기자다. 상원은 카메라를 들고 박구를 따라다닌다. 자신의 신체를 담보로 ‘알바’를 하다가 졸지에 생선인간이 된 박구는 위기에 내몰린 청년실업 세대로 대변되면서 사회적으로 화제가 된다.
<돌연변이>는 박구를 통해 젊은 세대들이 더이상 설 곳 없는 현재 한국 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하는 작품이다. 30만원 때문에 자신
생선인간이 된 박구 <돌연변이>
-
작가 도리이 나고무의 라이트노벨을 원작으로 해 제작된 TV애니메이션 시리즈 <경계의 저편>이 2부작 극장판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극장판 1부인 <경계의 저편: I’LL BE HERE-과거편>은 기존 TV판의 이야기를 요약, 재편집한 영화이며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되는 <경계의 저편: I’LL BE HERE-미래편>은 2주 앞서 국내 개봉했다.
인간의 분노, 저주, 질투 등의 사념이 ‘요몽’이라는 영적 존재를 만들어낸다. 요괴 형상을 띤 이들을 퇴치하는 ‘이계사’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요몽이자 인간계를 파괴할 수도 있는 위험한 존재인 ‘경계의 저편’을 상시 경계하며 산다. 주인공 칸바라 아키히토는 인간과 요몽이 합쳐져 불사신의 능력을 지니게 된 소년이다. 어느 날 쿠리야마 미라이라는 소녀를 만나면서 이들 앞에 온갖 위기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미라이는 저주받은 능력이라 치부되는 피를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계사로서 아키히토를 죽여야만 하는 운명
이질적인 시각적 쾌감 <경계의 저편: I’LL BE HERE-과거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