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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장 필립(카드 므라드)은 최근 인사발령을 받아 아내 줄리(조 펠릭스), 아들 라파엘과 따뜻한 남부 도시에서 새 삶을 시작할 꿈에 부푼다. 그러던 필립에게 장애인 우선의 원칙으로 인해 인사발령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날아든다. 다급해진 필립은 허위 신청서를 작성하고, 장애인 행세를 하기에 이른다. 필립의 거짓말은 곧 들통나고 필립은 홀로 악명 높은 북부 도시 베르그에서 3년간의 ‘유배’ 생활을 시작한다. 필립이 베르그의 경계를 넘는 순간, 거짓말처럼 하늘에서는 굵은 장대비가 쏟아진다. 자신을 마중 나왔다는 우체국 직원 앙트완(대니 분)이 알아듣지 못할 사투리로 지껄여대는 통에 필립은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첫 출근날, 필립은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 “시간아, 빨리 가라”를 되뇐다.
<슈퍼처방전> 등 다수의 작품에서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재능을 드러낸 대니 분이 주연, 연출, 각본을 맡은 작품이다. <알로, 슈티>는 사건의 개연성보다는 급변하는 상황과 캐릭
악명 높은 시골 마을 베르그에서의 유배 생활기 <알로, 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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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다코타 패닝)와 앨리스(대니얼 맥도널드)는 어린 시절 영아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돼 7년을 복역한 뒤 출소한다. 이들이 출소한 이후 마을에서 7년 전과 비슷한 영아 실종 사건이 발생한다. 한 가구판매장에서 부모가 한눈을 파는 사이 세살배기 아기 브리트니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로니와 앨리스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 낸시(엘리자베스 뱅크스)는 이번 사건이 7년 전 영아 실종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직감하고 둘의 주변을 살핀다. 앨리스는 테이크아웃 콜라를 손에 쥐고는 로니가 일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다 돌아온다. 이들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로니와 앨리스의 어린 시절 모습이 교차한다. 그 속에는 자신의 딸보다 로니를 더 아끼는 엄마 헬렌(다이앤 레인)이 있다.
두개의 사건, 두명의 아기, 두명의 범죄자, 그리고 두명의 심판자. 영화에서 모든 쌍이 저마다의 거미줄을 그리며 엉켜 있다. 그렇기에 이 거미줄이 어디에서 나온 것이냐를 분간하기란 힘들다. 이것이 <
저마다의 거미줄을 그리며 엉켜 있는 미스터리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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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선더 버디로 30년 우정을 지켜온 존(마크 월버그)과 테드(세스 맥팔레인). 전작에서 행복한 두쌍의 커플로 마감했지만 존은 성격 차이로 이혼한 상태다. 테드는 타미린(제시카 바스)과 결혼하지만 곧 권태가 찾아오고 이를 극복하고자 아이를 가지기로 결심한다. 정자기증과 인공수정에 실패한 테드는 입양을 하기로 하지만 뜻밖의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정부가 테드의 법적인 인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테드는 자신을 물건 취급하는 정부에 맞서 인권을 되찾기 위한 재판을 시작하고 인턴 변호사 사만다(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찾아가 무료 변론을 맡긴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미 끝난 이야기를 헤집어 쓸 만한 것들을 건져내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은 왜 다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납득이다. 다행히 <⑲곰 테드2>는 그 출발선을 무리 없이 통과한다. 결혼 이후의 위기를 테드의 인권문제로 연결시킨 전체 플롯은 자연스럽다.
한층 막강해진 미국식 악동 코미디와 말장난 <⑲곰 테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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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리 가슴이 커서 ‘마돈나’라는 별명이 붙은 소녀 미나(권소현). 무대가 아닌 한국 사회에서 마돈나로 살아가는 건 결코 쉽지 않다. 날씬하지 않고, 예쁘지 않고, 부자가 아니고, 똑똑하지 않아서 마돈나는 힘겹다. 보험회사, 콜센터, 화장품 공장 등을 전전하는 동안 미나는 사귀던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성폭력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된다. 미나는 한국 사회에서 힘없고 나약한 여성이 처한 극한 현실이자, 상징이다.
VIP 병동의 간호조무사로 근무하게 된 해림(서영희)은 나락에 처한 마돈나를 ‘기술하는’ 여성이다. 미나는 재벌 2세 상우(김영민)가 부친의 심장이식 수술을 위해 ‘뒷거래’한 환자다. 해림은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이 된 무연고자이자 만삭의 임신부, 곧 상우에 의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파멸할 어린 ‘희생양’에게서 힘없는 여성이 겪어야 할 모진 운명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속박으로부터 자신 역시 자유로울 수 없는 여성임을 자각한다.
부자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하루 기백만원의
올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상영작 <마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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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 변호인 윤진원(윤계상)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경찰을 죽인 철거민 박재호(이경영)의 변호를 맡는다. 박재호는 아들을 죽인 경찰에 대한 정당방위를 주장한다. 진원은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는 검찰을 보고 사건을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진원은 기자 수경(김옥빈)과 함께 여론을 형성하고 선배 변호사 대석(유해진)과 국민참여재판 및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준비한다.
손아람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소수의견>은 대한민국 공권력이 작동하는 부조리한 과정을 담는다. 뭔가 대단한 음모가 진행되지 않아도 윗선의 보호를 위해 알아서 일사불란하게 돌아가는 시스템의 폭력, 강자에게 유리한 법의 모순을 고발한다. 권력에 봉사하는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들의 축 처진 뒷모습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임에도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사회 고발성이 강한 영화지만 기본 뼈대는 여느 법정 드라마의 공식을 따른다. 일말의 상식과 정의감을 갖춘 비주류 변호사가 소신을 가지고 재판을 마친다는 이야기는 관
영화 같은 이야기가 비추는 현실의 모습 <소수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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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는 아빠가 남겨준 보물지도를 너구리 해적단에 뺏기고 만다. 정글을 지키는 대장 타이거펭귄 모리스를 비롯한 그의 후계자 ‘주니어’ , 신중하고 겁많은 원숭이 길버트와 그를 좋아하는 박쥐 바트리시아 등으로 이루어진 정글번치는 수지의 간청에 함께 보물지도를 찾으러 바다로 떠난다. 너구리 해적단과의 싸움은 좀처럼 끝이 나지 않고, 그 와중에 정글번치 일행은 보물을 찾아가는 길을 헤맨다.
<정글번치: 너구리 해적단과 보물지도>는 시종일관 빠른 리듬으로 진행된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빠르기는 물론이고, 시퀀스 대부분이 찰나의 암전도 허용하지 않은 채 흐르듯이 이어 붙여졌다. 시리즈를 처음 보는 이들(지지난해 전편 <정글번치: 빙산으로의 귀환>이 한국에서 개봉했다) 또한 꽤 많은 캐릭터의 특징을 금방 알아차릴 만큼 이야기에 캐릭터의 면면이 잘 드러나 있기 때문에, 곁가지를 훑을 필요 없이 곧장 결말을 향해 간다. 어드벤처를 표방하는 애니메이션답게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속도감 있는 액션 어드벤쳐 애니메이션 <정글번치: 너구리 해적단과 보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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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은 대안학교이나 실상은 문제아들의 집합소인 국제예술학교에서 2명이 죽고 1명이 살아남은 자살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을 담당한 형사 앞으로 배달된 ‘학교24시’라 이름 적힌 메모리카드엔 국제예술학교에서 벌어진 일들이 소상히 담겨 있다. 영화감독이 꿈이라며 늘 카메라를 들고 다니던 상철(신재승)이 기록한 영상이다. 수업시간엔 자거나 떠들고, 쉬는 시간엔 춤추고 담배 피우고, 방과 후엔 술 마시며 노는 게 전부였던 태수, 경미, 소연 등은 승진(우주원)의 제안으로 학교 밴드를 결성한다. 전학생 미수(신지수)도 밴드에 보컬로 가담하고, 음악 선생으로 부임한 ‘내 귀에 도청장치’의 보컬 이혁(이혁)도 밴드부 담당 선생으로 합류한다. 그러나 폭력적인 아버지로 인해 음악에 대한 꿈을 꺾어야 했던 학교 일진 광호(황성현)는 점점 심하게 친구들을 괴롭히고 밴드부 멤버들과 갈등을 빚는다.
<학교반란>의 학생들은 제 입으로 학교를 ‘시궁창’, ‘정신병원’이라 부른다. 학교엔 폭력이 난무
희망보다 절망을 먼저 배운 아이들의 이야기 <학교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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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지 못하는 드래곤인 코코넛(김경희)은 할아버지 대신 지키고 있던 마을의 보물 불꽃풀을 잃어버린다. 코코넛, 육식 종족이지만 채식을 마음먹은 오스카(이소은), 현명하고 새침한 고슴도치 마틸다. 세 친구는 드래곤 아일랜드의 운명이 걸린 불꽃풀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그들은 호시탐탐 불꽃풀을 노리는 셰프 드래곤과 모든 걸 집어삼키는 구덩이 괴물 등 다양한 종족을 만나며 위기에 봉착한다.
독일 동화작가 잉고 사이그너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리틀 드래곤 코코넛>은 활용하기 좋은 소재들을 갖고 시작한다. 모든 캐릭터가 남자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소재인 용이고, 제각각의 특징을 지닌 다양한 종족이 등장한다. 어딘가 부족하지만 구김살 없이 목표를 향해 가는 코코넛이 주인공인 것도 정석적인 성장 서사를 얼마간 보장할 수 있는 소재다. 다만 <리틀 드래곤 코코넛>은 그것들을 늘어놓기만 한 채 유기적으로 작동시키지 못한다. 용의 본래 특징을 귀엽게 에둘러 캐릭터를
독일 동화작가 잉고 사이그너의 베스트셀러 원작 <리틀 드래곤 코코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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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배드시티’에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다니는 뱀파이어 소녀(세일라 밴드)가 있다. 살풍경한 도시의 밤을 배경으로 검은 히잡을 둘러쓴 채 느릿느릿 다가오는 그녀의 모습은 자못 살벌하다. 마약에 중독되고 여성을 착취하는 남성들을 응징하는 모습은 하드코어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히잡을 벗으면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라이오넬 리치의 노래를 듣는 평범한 소녀인 그녀는, 도시에서 유일하게 타락하지 않은 남자(아라쉬 마란디)와 사랑에 빠진다.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는 여러 장르가 혼합된 스타일리시한 영화다. 흑백 화면의 묵직한 음영, 느리지만 강렬한 카메라 트래킹은 독일 표현주의의 미장센을 떠올리게 하고 음울하고 하드보일드한 무드는 필름누아르의 그것이다. 긴장감이 흐르는 사운드트랙에서는 <황야의 무법자>(1964)를 위시한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들의 향취가 느껴지며, 기묘하게 정적이고 미니멀한 화면은 짐 자무시의 초기작들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스타
여러 장르가 혼합된 스타일리시한 영화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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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박기웅)은 중국인 몇몇과 한국으로 밀항하는 배에 오른다. 첸의 목적은 하나다. 한국에 수출한 장어의 결백을 증명하는 것이다. 한국의 식품안전청 검사 결과 첸과 그의 아버지가 키운 장어에서 기준치를 웃도는 양의 수은이 검출되면서 아버지는 몸져눕고, 사업마저 접게 되면서 첸은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다. 첸은 재검사를 위한 장어 세 마리만 가방에 넣은 채 무작정 한국행 배에 몸을 숨긴다. 그러던 중 함께 국경을 넘던 중국인이 위험에 빠진다. 그는 첸에게 권총과 사진 한장을 맡기며 자신을 배신하고 개가한 아내와 그 남편을 죽여 달라는 유언을 남긴 채 사살된다. 첸은 무작정 식품안전청 앞에서 재검사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인다. 검시관 미(한채아)는 출퇴근할 때마다 눈에 밟히는 첸에게 신경이 쓰인다.
김기덕 필름의 작품으로 김기덕 감독이 각본 작업에 참여했다. 김기덕 필름 작품 중에는 <피에타>(2012), <풍산개>(2011)와 통하는 부분이 특히 많다. &l
장어로 상징되는 한국사회 이방인의 모습 <메이드 인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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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든(아사 버터필드)은 자폐 증세를 보이는 수학천재다. 어느 날 네이든과 아버지가 함께 탄 차가 끔찍한 교통사고에 휘말린다. 이 사고로 아버지는 사망한다. 홀로 네이든을 교육하기 벅찼던 어머니 줄리(샐리 호킨스)는 아들과 함께 중학교를 방문한다. 그곳에서 과거 수학천재였으나 지금은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병과 술에 찌든 험프리스(라프 스팰) 선생을 만난다. 천재성을 인정받은 네이든은 세계 수학 올림피아드를 위한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으로 향한다. 학생 교류를 위해 중국 학생과 영국 학생이 짝을 이룬다. 네이든은 여학생 장메이(조양)와 짝이 된다. 장메이는 소극적인 네이든의 행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친밀감을 나타낸다. 그런 그녀에게 네이든도 조금씩 마음의 빗장을 푼다.
세간에서는 수학을 일컬어 실생활에서 가장 쓸데없는 학문이라 말한다. 하지만 <네이든>의 세계는 다르다. 수학이 중심이 되는 이 세계에서 수학과 관련되지 않은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부감숏으로
사랑이라는 미지수를 풀기 위한 과정 <네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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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해서 월급쟁이 따까리가 된다는 거, 그래서 멍청한 윗대가리들 말에 복종하면서 산다는 거, 그건… 좆같은 거다, 슬프게도.”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나오는 지누(류승범)의 내레이션대로 지누는 정체불명의 조직에서 상관(김응수)의 명령을 따르고 있는 인턴 직원이다.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는 돈과 권력을 갖춘 기업 회장(김주혁)을 감시하는 게 그의 임무다. 지누는 회장의 저택에서 나온 차를 추격하고, 그 차는 우연히 트럭과 충돌한다. 교통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무전으로 연락받은 나미(고준희)는 레커차를 몰고 현장으로 출동해 지누가 쫓던 차를 자신의 폐차장으로 끌고 간다. 폐차장에서 만난 지누와 나미,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 야쿠부(샘 오취리), 세 사람은 폐차 안에서 거액이 든 돈가방을 발견하고, 돈가방 속 돈을 나누기로 입을 모은다. 회장의 부하들과 지누가 소속된 정체불명의 조직이 그들을 쫓는다.
임상수 감독의 신작 <나의 절친 악당들>은 돈 없고, 힘 없는 청춘들이 돈
발칙한 청춘들이 벌이는 돈가방 추격전 <나의 절친 악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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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8년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몇몇 나라들이 바다에 잠기기 시작한다. 때 맞춰 멘탈모델이 조종하는 막강한 안개함대가 등장해 전세계 해양, 공중 교통망을 장악하고 교역로를 끊어버리고 세계 경제는 붕괴된다. 몇년 후 제독의 아들이자 해군 생도 치하야 군조(오키쓰 가즈유키)는 나포된 안개함대 중 하나인 이-401의 멘탈모델 이오나(후치가미 마이)를 만나고, 그 순간 이-401은 다시 기동을 시작한다.
만화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를 원작으로 한 TV애니메이션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아르스 노바>의 첫 번째 극장판이다. TV 애니메이션 전반을 축약하고 새 에피소드들을 곁들였다. 수많은 함대가 등장해 전투가 많은 원작 만화에 비해 애니메이션은 함대의 수를 대폭 줄여 인물들의 감정에 집중한다. 하지만 극장판은 12화 분량의 내용을 100분 정도로 축약한 한계로 미묘한 감정선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인상이 짙다. 더군다나 마니아적인 요소가 많은 작
만화경을 보는 듯한 환상적인 이미지 <극장판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아르스 노바-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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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음식으로 기억될 때가 있다. 함께 먹었던 음식이 사람에 대한 기억을 불러오고, 사람에 대한 기억이 다시 음식을 부른다. 이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심야식당의 손님이 될 자격이 있다. 밤 12시. 대부분이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문을 여는 식당이 있다. 메뉴는 단출하지만, 재료가 있다면 손님이 원하는 메뉴도 만들어준다. 손님들은 주인장을 마스터라고 부른다. 마스터(고바야시 가오루)는 한쪽 눈에 칼로 베인 듯한 상처가 있음에도 선한 인상을 풍긴다. 손님들은 짝을 지어 오거나 혼자 오는데, 혼자 왔다 짝을 이뤄 나가는 경우도 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사연 있는 사람들이 주로 온다. 한물간 스트립쇼 걸, 게이, 조폭 등등. 그들은 곧 단골이 되고, ‘늘 먹던 거로요’라고 주문을 한다. 어느 날 식당에서 손님이 두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함이 발견된다. 마스터는 유골함을 들고 근처 경찰서의 경관 코구레(오다기리 조)를 찾아간다.
아베 야로가 2007년부터 연재한 동명 만화가
사람과 삶의 이면을 품어주는 공간 <심야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