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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영국, 보수적인 여학교에 다니는 리디아(메이지 윌리엄스)와 아비(플로렌스 퓨)는 단짝이다. 하지만 내성적이고 조용한 리디아는 자유분방한 성격에 인기가 많은 아비가 한편 부럽기도 하다. 얼마 후, 아비가 갑작스럽게 리디아의 곁을 떠나게 되자 혼자 남겨진 리디아는 이유 없이 자꾸만 기절하는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이 증세는 리디아의 학교 친구들과 교사에게까지 번져간다.
<폴링>은 ‘보수적인 학교-반항적인 여고생’이라는 조합에 사춘기 소녀들의 불안정한 정신과 육체를 더해 더없이 완벽한 미스터리 공간을 만들어낸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집단 기절’ 현상은 ‘분신사바’ 주문의 변주처럼 보인다. 하지만 영화는 미스터리를 파헤치기보다 몽환적으로 오컬트적 감수성을 전시하는 데 더 많은 공을 들인다. 이때 소녀들이 전염병처럼 경험하는 기절 현상은 일종의 의식에 가깝다. 이 의식을 통해 소녀들은 친구의 상실을 받아들이고, 성적으로 성숙해가는 자신의 몸을 받아들인다
‘1969년, 영국’ 학교에서 발생한 미스터리 현상 <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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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가을걷이에 한창인 숲속 마을. 나무 상자를 더덕더덕 기운 수제 자동차를 몰며 소란을 피우는 자가 있었으니 바로 개구쟁이 까마귀 깜이(남도형)다. 보잘것없는 카트를 타면서도 상상 속에서는 이미 최고의 레이서다. 마을 공동 양식을 관리하는 오소리 아줌마는 그런 깜이가 못마땅하다. 깜이가 카트를 몰다가 양식 보관 창고에 충돌하는 사고를 내자 참다 못한 오소리 아줌마는 ‘이기적인 아이’라며 깜이를 꾸짖는다. 깜이는 블랙베리 잼을 꺼내려다 설상가상 식량 창고를 무너뜨려 식량을 강으로 흘려보내는 실수를 저지른다. 때마침 마을에 나붙은 카트 경기 공고를 본 깜이는 우승상금으로 식량을 모을 요량으로 출전을 결심한다. 무쇠 다리 에디(서원석)와 만능 정비사 프랜시(김경희)가 깜이를 돕는다.
이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자동차 경주라는 명확한 경쟁구도를 소재로 하면서도 딴전을 피우듯 경주를 홀대한다는 점이다. 그사이 드러나는 것은 대조적인 두 친구의 유사성이다. 깜이는 레이싱을
숲속을 달리는 개구쟁이 친구들 <붕붕 달려라 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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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틀 영화사의 총괄 제작자 에디 매닉스(조시 브롤린)는 어떠한 문제도 해결해내는 실력자다. 영화사의 대규모 영화 <헤일, 시저!>의 촬영이 진행되던 중에 주연배우 베어드 히트록(조지 클루니)이 사라지는 사건이 벌어진다. 으레 있던 잠적이라고 여기지만 스스로를 ‘미래’라고 칭하는 납치단은 거액을 요구한다. 에디의 신경이 곤두서 있는 사이, 감독 로렌스 로렌츠(레이프 파인즈)는 액션스타 호비 도일(엘든 이렌리치)의 발연기에 짜증을 내고, 인기 여배우 디애나 모란(스칼렛 요한슨)은 계속 스캔들을 일으킨다.
<헤일, 시저!>는 50년대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을 향한 애정으로 가득하다. 당시를 배경으로 삼은 영화는 웨스턴, 싱크로나이즈, 뮤지컬 등 50년대 인기 장르의 컨벤션을 모범적으로 구현한다. 역대급이라 할 만한 배우진은 모두 각자의 캐릭터를 능수능란히 소화해 코언 형제 특유의 지독한 유머를 마음껏 늘어놓는다. 그럼에도 <헤일, 시저!>의 주인공은
코언 형제 특유의 지독한 유머 <헤일, 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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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명의 젊은이가 무리지어 거리를 내달린다. 그들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경찰을 피해 달리고 있고, 흩어져 도망치던 중 한명이 뺑소니를 당한다. 꽤나 전형적인 청춘영화처럼 보이던 <글로리데이>는 돌연 컴컴한 밤 길바닥에 피 흘리고 쓰러진 이를 비추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제 막 스무살이 된 용비(지수)는 해병대로 입대하는 상우(김준면)를 위해 친구들과 여행을 계획한다. 입대 하루 전 용비는 엄마의 눈초리를 피해 몰래 빠져나온 재수생 지공(류준열), 실력은 한참 떨어지지만 아버지 ‘빽’으로 대학 야구팀에 입단한 두만(김희찬), 홀로 남겨질 할머니에게 차마 입대 소식을 말하지 못한 상우와 함께 포항으로 떠난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가운데, 그들은 한밤중에 남편에게 구타당하고 있는 여자를 도와주다가 격렬한 몸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혈기 넘치는 친구들의 좌충우돌 소동극과는 거리가 멀다. 여행지에 도착해 바다 앞을 뛰어다니는 짧은 순간을 제외하고, 온통 어느 것 하
청춘이 직면한 어둠을 비추다 <글로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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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 오카노(고라 겐고)는 반 아이들이 일으키는 고약한 말썽과 부모들의 무례한 태도에 매일매일이 힘겹다. 교사로서의 사명감도 자꾸만 희미해져 가던 어느 날, 방과 후에도 집에 가지 못하고 학교에 혼자 남아 있는 소년을 발견하고 다가가 말을 건다. 엄마가 일하러 간 오후, 새아빠와 함께 지내야 하는 소년은 집에 돌아가기가 무섭다. 엄마가 두려운 소녀도 있다. 사람들에겐 상냥하기 그지없는 미즈키(오노 마치코)는 어린 딸에겐 더없이 가혹한 엄마다. 하지만 또래 아이를 키우는 이웃집 친구 요코(이케와키 지즈루)를 알게 되면서 미즈키의 마음은 점점 더 복잡해져만 간다.
재일동포 3세 오미보 감독이 만든 <너는 착한 아이>는 ‘아동학대’라는 민감한 소재를 담고 있지만 이 소재로 이목을 끌어보려는 못된 야심이 없는 보기 드문 영화이다. 이 영화에는 아동학대가 일어나는 원인을 무리하게 이해하려는 시도도, 처벌의 잣대를 들이대 심판하려는 태도도 없다. 대신 오미보 감독은 최선
상처받은 이들을 따뜻하게 끌어안는 행위 <너는 착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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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미란다(로저먼드 파이크)는 예쁜 외모와 상냥한 성격으로 주변의 신임을 받고 있다. 아버지(닉 놀테)와 단둘이 살고 있는 집에서 친구가 소개해준 남자를 기다리고 있던 그녀는 괴한에게 성폭행당한다. 가해자는 자주 가던 식당의 직원 윌리엄(실로 페르난데즈). 그는 곧 체포되지만 평소 미란다를 괴롭히던 수전증은 그날의 트라우마로 인해 더욱 심해지고, 그녀는 점점 이상한 징후를 보이다가 감옥에 있는 윌리엄에게 편지를 보낸다. 계속되는 반송 끝에 답장이 도착하고, 미란다는 윌리엄을 찾아간다.
<나를 찾아줘>(2014)는 로저먼드 파이크 필모그래피의 터닝포인트였다. 단정한 외모에 희번덕거리는 광기가 더해졌을 때 일어나는 파장이 상당했다. 로저먼드 파이크의 단독 주연작 <리턴 투 센더>는 평온과 히스테리를 오가는 그 에너지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다. 분명한 결핍에도 구김살 없는 미란다가 강간을 당하고 서서히 미쳐가다 금세 평온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리턴
평온과 히스테리를 오가는 에너지 <리턴 투 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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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여자친구 한번 사귀어본 적 없는 수줍은 청년 스즈키(마쓰다 쇼타)는 우연히 나간 미팅에서 만난 청순한 여대생 마유(마에다 아쓰코)에게 첫눈에 반한다. 스즈키의 순수함에 마유도 점점 사랑을 느끼고, 둘은 연인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스즈키가 도쿄에 취직하면서 장거리연애를 하는 둘의 관계는 조금씩 멀어져가고, 자신만을 기다리는 마유를 두고 스즈키는 직장 동료 미야코(기무라 후미노)에게 마음을 빼앗겨간다.
영화는 시작과 동시에 영화의 말미에 있을 ‘큰 비밀’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한다. 그런데 이것이 관객에겐 ‘스포일러 주의’라기보다 이제 곧 시작될 이야기의 ‘비밀’을 한번 찾아보라는 도발로 다가온다. 이 전략은 꽤 성공적이다.
영화는 스즈키와 마유의 연애 이야기를 담은 전반부 ‘Side-A’와 도쿄로 전근 간 스즈키가 미야코와 마유 사이를 오가며 벌이는 삼각관계를 담은 후반부 ‘Side-B’로 나뉘는데, 마지막 반전을 제외한다면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그런
비밀을 캐던 끝에 만난 반전 <이니시에이션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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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래니(리처드 기어)는 아무 일도 하지 않지만 많은 것을 가진 남자다. 5년 전 불의의 사고로 솔메이트를 잃게 된 그는 고통과 죄책감 속에서 마약성 진통제에 의지하는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친딸처럼 여기던 올리비아(다코타 패닝)의 연락을 받은 프래니는 삶의 새로운 활력을 되찾게 되고, 올리비아 부부의 적극적인 후원자가 되고자 한다.
영화 <뷰티풀 프래니>의 원제는 ‘후원자’라는 뜻의 <The Benefactor>다. 영화에서 프래니는 올리비아와 그 남편인 루크의 인생을 적극적으로 도와줌으로써 삶의 의의를 되찾는데, 이 후원이 감사함을 넘어 부담스러울 정도다. 리처드 기어는 육체의 비루함과 정신의 황폐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열연을 펼쳤지만, 프래니라는 캐릭터가 어딘가 싱거워 빛이 바랬다. 프래니의 삶의 보람인 올리비아(일명 ‘푸들’) 역의 다코타 패닝은 적은 비중으로 인해 프래니를 변화시키는 감정적 촉매 역할을 담당하기에 역부족이다. 영화는 올리비아
누군가를 도와줌으로써 되찾는 삶의 의의 <뷰티풀 프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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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지 사흘째 되던 밤, 봉인돼 있던 무덤에서 예수의 시체가 사라진다. 유대인들 사이에서는 예수가 메시아로 부활해 로마군에 점령당한 예루살렘을 구원할 거란 소문이 번져나간다. 로마군을 이끄는 호민관이자 예수의 십자가형을 집행했던 클라비우스(조셉 파인즈)는 황제가 예루살렘 땅에 도착하기 전에 시체를 찾아야만 한다. 하지만 거듭된 수사에도 시체의 행방은 묘연하고 예수에 대한 목격담만 늘어간다. 전쟁의 신을 섬기며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던 클라비우스는 군사를 이끌고 급습한 마을에서 우연히 예수를 목격한 뒤 홀린 듯 예수 제자들의 뒤를 밟는다.
영화는 로마 군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담고 있다. 예수의 수난을 처절하게 묘사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와 성경 내용을 충실히 재현한 <선 오브 갓>(2014)이 예수의 행적을 중심으로 한다면 <부활>은 비신도인 주인공이 예수의 부활을 직접 경험하며 믿음에
비신도 주인공이 직접 경험하는 예수의 기적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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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파리, 대저택에서 호화로운 삶을 사는 마가렛트(카트린 프로)는 사람들 앞에서 자기 노래를 선보이는 걸 즐긴다. 사실 마가렛트는 심각한 음치이지만 곁에 모인 음악클럽 회원들은 그녀의 재산을 보고서 무작정 그녀를 치켜세운다. 기자 루시앙은 파티를 찾아 그녀의 노래를 칭찬하는 기사를 써내고, 그가 계획한 세태풍자적인 공연에서 처음으로 청중을 두고 노래를 뽐낸 마가렛트는 단독 콘서트를 열기로 마음먹는다. 아내를 무시하던 마가렛트의 남편 조르쥬(앙드레 마르콩)는 그녀가 받을 상처를 생각해 공연을 막고 싶어 한다.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은 “사상 최악의 소프라노”로 불린 실존 인물 플로렌스 포스터 젱킨스의 일화를 바탕으로 했다. 그녀의 캐릭터는, 노래를 못한다는 객관적인 사실만큼이나 음악과 자기 노래를 향한 지극한 사랑으로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연출과 시나리오를 맡은 자비에 지아놀리 역시 두 가지 면모를 모두 끌어안았다. 마가렛트의
사상 최악의 소프라노 실화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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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는 좋아 보인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인생의 말년, 노인은 손자가 억압받지 않고 자유로운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길 원한다. 72살 노인 딕(로버트 드니로)과 손자 제이슨(잭 에프런)의 좌충우돌 로드무비가 시작된 경위다. 딕은 운전면허 정지를 핑계 삼아 변호사 일로 바쁜 손자를 플로리다 여행에 동참시킨다. 그는 평생 동고동락한 아내의 장례식을 이제 막 마쳤고, 제이슨은 일주일 후 있을 결혼식을 앞두고 정신이 없는 상태다. “예전에는 친했던” 둘의 여행은 이런 혼돈 속에서 시작됐고, 시작부터 삐걱거린다. 바른생활 변호사인 제이슨이 보기에, 손자가 보는 앞에서 자위를 하고, 젊은 여자와의 섹스를 밝히는 딕은 영 구제불능이다.
<오 마이 그랜파>는 외설스런 말을 남발하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딕의 ‘이상함’을 손자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치환하려 한다. 젊은 시절 직업적인 이유로 자신의 아들과 나누지 못한 소원함을 손자에게만은 반복하지 않겠다는 노인의 의지가 더해진 행동이다
노인과 손자의 좌충우돌 로드무비 <오 마이 그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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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며 영민한 신인감독의 탄생을 알린 이 작품은 ‘헝거 스트라이크’(hunger strike), 즉 북아일랜드의 독립운동을 위해 단식투쟁을 했던 IRA 단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그 중심에는 북아일랜드 투쟁의 상징적인 인물인 보비 샌즈(마이클 파스빈더)가 있다. 그는 1981년 66일간 음식을 거부한 끝에 목숨을 잃었고 그 이후로도 아홉명의 IRA 단원들이 단식투쟁으로 죽음에 이르렀다. 영화는 메이즈 교도소에서 생을 마감한 이들의 심리를 좇으며 감상에 젖기보다 마지막 순간까지 정치적 투쟁의 장으로 기능했던 IRA 단원들의 육신에 주목한다.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건 감옥 내부의 풍경이다. 영화의 초반부, 는 교도소에 처음으로 도착한 IRA 출신 수감자가 어떤 환경에 놓이게 되는지를 담담한 시선으로 비춘다. 그들을 정치범으로 인정하지 않는 영국 정부에 반발해 죄수복이 아닌 담요를 두른 수감자가 도착한 곳은 인간이 머물 수
오직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한 마음 <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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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밤거리, 은퇴 전 마지막 수업을 마친 철학과 노교수 월터(샘 워터스턴)가 괴한의 칼에 맞아 쓰러진다. 그는 살아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해를 시도하는 철학과 학생 소피(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상담해주고 막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쓰러진 월터를 처음 발견한 건 같은 건물에 사는 샘(코리 스톨)이다. 샘에겐 우울증에 시달리는 아내 몰래 사랑을 나누는 연인이 있다. 월터에게 도움을 받았던 마약중독자 청년 조(K. 토드 프리먼) 역시 월터를 돕기 위해 나서지만 역부족일 뿐이다.
<월터 교수의 마지막 강의>는 큰 줄기의 서사 없이 여러 개의 흩어진 이야기들이 느슨하게 교차되며 진행된다. 아내와 평온한 노후를 계획하는 노교수 월터와 큰 병에 걸려 수술을 해야 하는 아내 때문에 패닉에 빠진 아담(팀 블레이크 넬슨), 남편의 외도와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반항에 점점 더 우울해져만 가는 사라(그레첸 몰), 아무도 돌봐줄 사람 없이 외롭게 마약중독에서 허덕이는 조,
느슨하게 교차되는 여러 개의 이야기 <월터 교수의 마지막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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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10년간 방영됐던 영국 드라마 <스푹스>의 영화판이다. 드라마의 일부 에피소드를 연출했던 바랫 낼러리가 감독을, 최근 시즌 몇 작품의 시나리오를 썼던 조너선 브래클리, 샘 빈센트 콤비가 각본을 맡았다. 주요 캐릭터를 미련 없이 내치기로 유명한 <스푹스>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끝내 시리즈를 지켜온 MI5의 영원한 대들보 해리 역의 피터 퍼스가 전반을 장악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영화로서 전혀 새로운 방향을 택하기보다 원작과의 흐름을 고려한 듯한 라인업. 하지만 그 결과물은 사뭇 다르다.
영국 특수정보국 MI5는 1급 테러리스트 카심(엘리스 가벨)을 수송하던 중 갑작스러운 공격에 부딪혀 테러리스트를 풀어주게 된다. 조직의 존폐가 갈릴 만큼의 위기 상황에서 괴로워하던 대테러부장 해리(피터 퍼스)는 자살로 위장하고 잠적한다. 카심은 MI5와 영국을 상대로 테러를 선포하고, MI5는 아직 신분이 알려지지 않은 전직 요원 윌(키트 해링턴)에게 해리를 추적하라
10년간 방영됐던 영국 드라마 <스푹스>의 영화판 <스푹스:MI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