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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소년 욘(울리크 문테르)이 마을로 돌아왔다. 떠난 지 2년 만이다. 마중 나온 아버지와의 사이는 어딘가 어색하다. 가족은 아버지와 남동생이 전부로, 가까운 곳엔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가 살고 있다. 묘하게 여성성이 부재하는 가족이다. 식사하고 운동하고 쇼핑하는 일상이 이어지지만 소년 욘과 가족 그리고 마을 사람들 사이에는 묘한 적의와 긴장감이 감돈다. 2년 전 소년 욘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하지만 분명한 건 영화 <히어 애프터>가 과거의 미스터리를 돌아보는 영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세계엔 손쉬운 공감도, 치열한 고발도, 인간적 포용도 없다.
마을 사람들의 적대감에 고독하게 맞서는 소년이라는 설정은 영화 <더 헌트>를 강력하게 연상시킨다. <이다>의 촬영감독 루카시 잘이 선보이는 견고한 앵글과 절제된 미장센은 영화의 미학적 입장을 분명히 한다. <히어 애프터>는 근래의 인상적 북유럽영화의 계보를 이어가는 영화다. 감독
인상적 북유럽영화의 계보를 이어가는 영화 <히어 애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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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가 처음부터 전세계 팬들이 선망하는 꿈의 클럽이었던 것은 아니다. 클럽 창립자 조안 감페르는 산업화로 삭막해진 현대사회에서 우정과 존중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순수 아마추어 축구팀 바르샤를 만들었다. 스페인 내전 이후, 바르샤의 부흥기를 이끈 건 아이러니하게도 외국인 선수들이었다. 헝가리에서 망명한 라디슬라오 쿠발라는 1950년 바르샤에 입단해 팀에 우승컵을 안겨주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요한 크라위프는 네덜란드의 토털 축구를 바르샤로 가져와 팀을 14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감독으로서 그는 패스 중심의 공격적인 경기 방식인 ‘티키타카’를 바르샤 유전자에 심어놓았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무려 14개의 우승컵을 쓸어담으며 바르샤를 ‘공공의 적’으로 만든 사람은 요한 크라위프의 제자인 호셉 과르디올라와 아르헨티나 출신인 리오넬 메시였다. 두 사람은 티키타카라는 아름다운 축구를 선보이며 감페르의 철학
FC바르셀로나가 꿈의 클럽이 되기까지 <바르샤 드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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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까지 불어넣는 3D 프린터랄까. ‘매직 브러시’는 황금, 고양이, 나무 등 원하는 건 뭐든지 터치 하나로 만들어낼 수 있는 전능한 붓으로, 해바라기 마을을 지키는 백도사가 지니고 있다. 어느 날, 황금이 매장돼 있다는 소식을 들은 흑장군이 부하들을 이끌고 마을에 쳐들어온다. 화가를 꿈꾸던 히로는 마을을 지키라는 명과 함께 백도사로부터 매직 브러시를 받는다. 매직 브러시의 무한한 능력을 눈으로 확인한 흑장군은 붓을 빼앗아 원하는 만큼 황금을 만들어낼 작정이다.
중국 북방의 구전설화를 옮긴 홍쉰타오의 동화 <신필마량>(神筆馬良)을 원작으로 한다. 탐욕을 상징하는 미다스 신화, 점 하나로 그림에 생명을 입힌 장승요의 고사 등 각종 설화가 플롯에 녹아 있다. 그림자 인형극(皮影), 장수면(長壽面) 등 중국 전통문화는 물론 현대의 소황제 현상 등 중국 문화에 대한 레퍼런스가 풍부하다.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작화, 독창적이고 화려한 톤의 캐릭터 디자인 등 다채로운 색감이 돋보
뭐든지 터치 하나로 만들어낼 수 있는 전능한 붓 <매직 브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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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년 전 결투를 벌이다 죽은 두 마리의 공룡이 화석으로 발견된 일화를 공룡 타르보(정준하)가 들려주며 영화가 시작된다. 잠시 뒤 타르보는 공룡 화석을 찾기 위해 몽골의 고비사막에 온 탐사대를 발견한다. 7개국에서 모인 1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탐사대로, 한국의 이융남 박사가 지휘를 맡고 있다. 탐사대가 찾는 것은 2008년 경기도 화성 시화호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과 관련된 흔적들이다. 발견 당시 임시로 ‘공룡X’라는 이름이 붙은 화석의 주인공은 이전까지 학계에 발표된 적이 없던 새로운 종의 공룡이라고 한다. 내레이션으로 탐사 작업에 관한 대화가 흘러나오는 한편 타르보가 화석과 관련된 각종 공룡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실제로 이융남 박사가 이끈 국제공룡탐사대는 ‘공룡X’의 기원을 찾기 위해 고비사막으로 떠났었고 당시 이동희 감독은 그 여정을 담은 TV다큐멘터리 <공룡의 땅>(2009)을 연출했다. <다이노X탐험대>는 <공룡의 땅>과 몇년 뒤 ‘공
공룡 타르보가 들려주는 공룡들의 이야기 <다이노×탐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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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여민정)는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놀이공원 ‘꿈의 랜드’에 가지만 기대보다 낙후된 시설에 실망한다. 엄마(양정화)는 마음에 드는 놀이기구를 타려고 동생 미미(정유미), 아기(김현지)와 경쟁하는 자두에게 언니니까 양보하라고 다그친다. 화장실을 찾던 자두는 우연히 들어간 건물에서 <신데렐라> 책을 펼치고, 순간 그 책으로 빨려들어간다. 눈을 떠보니 자두는 거대한 성에서 시녀처럼 일하는 자두렐라가 되어 있다.
연재 시작 17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빈 작가의 만화 <안녕 자두야>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오랫동안 시리즈를 담당한 손석우 감독, 조민주 작가의 참여가 돋보인다. 만화, TV애니메이션 <안녕 자두야>는 쾌활한 여자아이 자두와 그 가족을 통해 서민들의 소소한 생활상을 그려왔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극장판 안녕 자두야>는 기존 원작에 동화책을 펼치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판타지를 가미해 내러티브를 구축했다.
동화책 속 주인공이 된 자두 <극장판 안녕 자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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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흥신소 활빈당의 우두머리로, 세상에 폐 끼치는 존재들을 암암리에 처단해온 홍길동(이제훈)은 어머니를 죽인 원수 김병덕(박근형)에게 복수하기 위해 20년을 헤맸다. 마침내 길동은 김병덕의 소재를 파악하지만 복수의 완성을 목전에 두고 그를 놓친다. 김병덕을 납치한 이들을 뒤쫓는 과정에서 무시무시한 계획으로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으려는 검은 조직 광은회의 실체가 드러나고, 광은회의 실세 강성일(김성균)과의 만남은 홍길동의 잃어버린 기억을 소환한다. 더불어 김병덕의 행방을 추적하는 길에 어쩌다 동행하게 된 김병덕의 두 손녀 동이(노정의)와 말순(김하나)은 홍길동의 발목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붙잡게 된다.
귀찮아, 귀찮아 죽겠네, 이렇게 귀찮은데 죽을 수는 있을까, 라는 홍길동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온정은 없지만 정의로움이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는 홍길동이라는 캐릭터를 설명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배우 이제훈의 매력과 결합해 홍길동은 어렵지 않게 호감과 공감을 획득한다. 시
독특한 세계와 캐릭터의 구축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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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세 번째 앨범 《하드 데이즈 나이트》를 준비하고 있던 시기. 비틀스는 열성팬들을 피해 도망다녀야 하는 슈퍼스타다.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그리고 존 레넌은 오늘도 다음 일정을 위해 급하게 기차에 몸을 싣는다. 그런데 만사태평인 멤버들과 반대로 잔뜩 신경을 곤두세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비틀스의 제작자와 방송 관계자들이다. 말도 안 들을 뿐 아니라 어디에서든 사고를 치고 다니는 멤버들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이다. 과연 비틀스는 오늘 약속된 공연을 무사히 소화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슈퍼맨2>(1980) 등으로 익숙한 리처드 레스터 감독이 1964년에 연출한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는 비틀스와 비틀스의 음악을 소재로 만든 흥미로운 형식의 음악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물론 비틀스 멤버들의 젊은 시절 모습이다. 특히 2016년에 50여년 전 비틀스를 보는 건 특별한 감상을 선사한다. 비틀스가 대
특별한 감상을 선사하는 젋은 시절 비틀스의 모습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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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초인사상을 통해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존재라고 했다. 신은 죽었고, 인간은 신을 대신하는 모든 가치의 창조자로서 불완전성을 극복해 초인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니체의 철학 용어를 차용해 제목을 지은 <초인>에서도 두 주인공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대목을 언급하며 이런 얘기를 나눈다. “삶을 사랑하고 창조하는 사람이면 다 초인이래. 그런데 현재의 삶을 사랑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야. 하지만 그 고통을 견디고 극복하면 우리 삶은 변화가 일어나고 그렇게 되면 자신의 삶을 새롭게 창조할 수 있게 된대.”
고등학교 체조선수 도현(김정현)은 싸움을 일으켰다가 벌로 40시간 동안 도서관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엄마(서영화)를 돌봐야 하는 도현은 병원에서 또래의 여자아이 수현(김고운)과 스치듯 만나고, 그 우연한 만남은 도서관에서 이어진다. 도서관에서 500권이 넘는 책을 빌려 읽은 수현과 그런 수현을 신기해하던 도현은 함께 책을 읽
소년과 소녀가 제 삶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 <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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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5주년을 앞둔 케이트(샬롯 램플링)와 제프(톰 코트니) 부부는 작은 마을에서 평화로운 노년의 삶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제프 앞으로 한통의 편지가 도착하며 케이트는 지금까지 몰랐던 사실을 몇 가지 알게 된다. 남편과 가깝게 지냈던 여인이 45년 전 사고로 사망했으며, 그녀의 시체가 얼마 전 뒤늦게 발견됐다는 것이다. 케이트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남편 제프는 의외로 큰 감정의 동요를 보인다. 때마침 결혼기념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고, 두 사람은 각자의 지난 시간을 다시 생각해본다.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톰 커트니)과 여우주연상(샬롯 램플링)을 함께 수상해 화제를 모은 <45년 후>는 절제된 연출과 세심한 연기를 통해 날카롭고 강렬한 정서적 파장을 남기는 드라마다. 먼저 가장 도드라지는 건 인물의 심리 묘사를 통해 이야기의 긴장을 조율하는 솜씨다. 이 영화에는 소위 ‘극적인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다. 대신 감독은 평범한 일상 속
세심한 연출로 긴장을 조율하는 솜씨 <45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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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는 러시아의 다큐멘터리 감독 비탈리 만스키가 러시아, 독일, 체코, 라트비아, 그리고 북한의 지원을 받아 연출한 작품이다. 8살 소녀 진미가 조선소년단에 가입해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그리기 위해 시작된 영화는, 북한 사람들의 일상을 소상하게 보여주면서 문을 연다. 광장에 다 같이 모여 체조를 하고, 프로파간다가 울리는 도심을 걷는 지극히 일상적인 모습이 진미 가족의 일상과 교차되어 나타난다. 여러 카메라가 동원돼 공들여 찍힌 수업 신은 얼마간 작위적으로 보이지만 익숙한 풍경이긴 마찬가지. 사람들은 마치 거리에 서 있는 물체처럼 보인다. 그러나 20분이 경과한 즈음부터 <태양 아래>는 그 출발과는 전혀 다르게, 자기 태도를 드러낸다. 비탈리 만스키는 촬영을 진행하던 가운데 진미의 일상이 완전히 조작된 것임을 깨닫고 그 거짓의 실체를 폭로하는 데에 집중한다. 촬영 전후 카메라를 끄지 않고 관계자가 직접 현장을 통제하는 모습을
북한 체제의 거짓된 얼굴을 폭로하다 <태양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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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투병 전력으로 출산이 힘든 치에(히로스에 료코)에게 기적적으로 아이가 들어선다. 치에는 재발의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를 낳는다. 부부는 꽃처럼 모두에게 사랑받으라는 마음을 담아 아이에게 하나(꽃)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예상대로 치에는 다시 투병 생활을 시작하게 되지만 현미와 미소시루(된장국)를 기반으로 한 식생활 덕분에 치료에 성공한다. 하나가 보육원에 다닐 나이로 성장하는 사이, 정기검진을 미루던 치에에게 병이 재발한다. 시한부를 선고받은 치에는 하나에게 미소시루 만드는 법을 알려주며 딸아이와 남편의 건강한 일상을 미리 돌본다.
영화는 동명의 논픽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다. 이십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 투병 생활을 시작한 치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현미 생활’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만들어 일상을 기록했고 남편 싱고가 그 내용을 에세이로 엮어냈다. 부부가 만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영화는 치에의 암 선고, 부모의 반대를 무릅쓴 결혼, 기적 같은 임신과 출산까지를 빠르게
용기 있는 선택이 빚어낸 반짝이는 순간들 <하나와 미소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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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가 지구를 지키면서 치러야 할 대가도 만만치 않다. 어벤져스가 벌인 전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는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추진하려고 한다. 어벤져스의 독자적인 판단에 맡기기보다 직접 관리, 감독하겠다는 게 정부의 속내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은 정부의 방침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는 정부의 감시 없이 자유롭게 지구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벤져스 내부는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팔콘, 호크아이, 스칼렛 위치, 앤트맨)와 아이언맨(블랙위도우, 워머신, 블랙 팬서, 비전, 스파이더맨) 두 입장으로 나뉘어 대립한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거대 악을 등장시키는 대신 어벤져스팀 내부 갈등을 다룬다.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대립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설득력 있게 구축되는 반면, 히어로들이 왜 갈라져 싸워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다소 부족해 보인다. 그럼에도 그들의
어벤져스의 역할과 그들이 가진 딜레마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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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는 뮤지션이었던 남편 헌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해나(레베카 홀)는 시골 마을의 외딴집에 머물며 남편의 전기를 집필 중이다. 뉴욕의 젊은 대학교수 앤드루(제이슨 서디키스)의 연구팀은 요절한 예술가에 관한 책을 쓰기 위해 오랜 시간 자료조사를 해왔다. 앤드루는, 음악성은 탁월하지만 생전에 큰 조명을 받지 못했던 헌터의 작업과 죽음에 매료된다. 그는 헌터에 관해 더 알고자 해나를 찾아가지만 해나는 그를 탐탁지 않아 한다.
숀 뮤쇼 감독의 데뷔작 <사랑과 음악사이>는 음악과 로맨스를 결합한 영화들의 전형적인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쾌활하고 강인해 보이지만 실은 과거의 상처 때문에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해나와 다른 사람들과 달리 그녀가 그어놓은 선 안으로 스스럼없이 걸어 들어가는 능글맞고 뻔뻔한 앤드루라는 캐릭터 설정, 처음에는 서로에게 반감을 가진 두 인물이 티격태격하며 우정을 쌓아가다 뒤늦게 그것이 사랑임을 깨닫는 서사 전개, 두 사람을 매개하는 연
소박하고 유머러스한 영화의 태도 <사랑과 음악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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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르헨티나영화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2009, 이하 <엘 시크레토>)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2012), <캡틴 필립스>(2013)의 시나리오를 쓴 빌리 레이가 연출을 맡았다. 경찰 제스(줄리아 로버츠)의 딸이 어느 날 처참한 주검으로 발견된다. 동료 레이(치웨텔 에지오포)가 가까스로 범인을 잡지만 상부의 압력으로 범인은 풀려나고 결국 사건은 미제로 남는다. 레이는 FBI를 그만둔 후에도 13년간 매일 범인을 추적해왔고, 마침내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하고 수사 재개를 주장하지만, 당국은 9•11 테러로 어지러운 세태를 구실 삼아 그의 수사를 막으려고만 한다. 과거 좋은 감정을 나눴던 차장검사 클레어(니콜 키드먼)마저 레이의 독자적인 조사를 못마땅해한다.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는 오래전 미제로 남은 사건을 다시 파헤친다는 설정을 제외하면 원작과는 거의 딴판으로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