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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경, 포클레인 기사 강일(엄태웅)은 땅을 파던 중 유골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다. 그는 20년 전 공수부대원으로 광주에 투입되었던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물이다. 이 사건은 그로 하여금 포클레인을 몰고 동료와 지휘관들을 찾아 나서게 만든다. <포크레인>은 김기덕 감독이 연전에 시나리오를 써두고 영화화할 시점을 가늠했던 작품이다. 중고 포클레인을 먼저 구입해둘 정도로 작품에 애착을 쏟던 김기덕은 제작으로 물러서며 <붉은 가족>(2013)의 이주형 감독에게 메가폰을 넘겼다. 전작 <붉은 가족>에서 웃음의 날로 분단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헤친 이주형은 <포크레인>을 질문의 영화로 완성했다. 전체 구조에서 김기덕의 <일대일>(2014)을 따른 가운데, <포크레인>은 환상성과 현실의 결합을 시도한다. 자칫 영화가 비현실적으로 빠질 우려가 있지만 <포크레인>이 거둔 성과는 반대다. 환상성은 ‘어떻게 포크레인이
<포크레인>, 포클레인을 몰고 동료와 지휘관들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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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페리(이완 맥그리거)는 틀어진 부부 관계를 회복하고자 아내 게일(나오미 해리스)과 함께 모로코 휴양지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 마지막 날, 페리는 우연찮게 러시아 마피아 조직에서 자금을 관리하는 디마(스텔란 스카스가드)를 알게 되고, 뜻하지 않은 부탁을 받는다. 조직의 새로운 보스 프린스로부터 위협받는 자신의 가족을 지킬 수 있게 마피아 조직의 비밀 정보를 담은 메모리카드를 영국 비밀정보국에 넘겨달라는 것. 어린 딸을 살려달라는 디마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전후 내막도 알지 못한 채 사건에 말려든 페리는 정보국 수사관 헥터(데이미언 루이스)와 부패한 정치인들, 그리고 마피아 조직간의 음모를 알게 되고, 사건에서 발을 뺄 수 없는 지경에 휘말린다.
감독의 이름보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원작(<우리들의 반역자>)을 쓴 영국 스파이소설의 대가 존 르 카레의 이름이다. 영화는 마피아 조직과는 거리가 먼 ‘책상물림’ 페리가 ‘가족’이라는 공통분모로 디마와 정보국의 위험한
<트레이터>, 러시아 마피아와 영국 정보국의 위험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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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칸의 어느 호텔, 영화 제작자 마이클(알렉 볼드윈)을 남편으로 둔 앤(다이앤 레인)은 지금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남편은 너무 바빠서 계속 휴대폰만 붙잡고 있고, 앤은 남편을 따라 부다페스트로 이동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녀는 지금 귀까지 아프다. 결국 앤은 파리로 먼저 이동하기로 하고, 여기에 마이클의 동료 자크(아르노 비야르)도 합류하기로 한다. 그런데 매사에 여유가 넘치는 자크는 7시간이면 끝날 일정을 프랑스 관광과 ‘맛집’ 탐방으로 하염없이 길어지게 한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워하던 앤은 시간이 흐르며 이 순간을 즐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과연 파리로 가는 길에 어떤 일들이 더 벌어질까?
<파리로 가는 길>은 우리에게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배우자로 더 익숙한 엘레노어 코폴라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 연출작이다. 80살에 첫 영화를 연출한 감독의 열정도 놀랍지만, <파리로 가는 길>의 경쾌하고 유연
<파리로 가는 길>, “걱정 말아요. 파리는 어디 안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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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반의 영국, 어린 소녀 캐서린(플로렌스 퓨)이 어느 부유한 가문의 저택에 도착한다.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알렉산더(폴 힐튼)라는 남자와 결혼을 했기 때문이다. 캐서린은 이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하지만 자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남편과 상류사회의 엄격한 규율에 곧 지쳐버린다. 그리고 남편과 시아버지가 사업차 집을 비운 틈을 타서 하인인 세바스찬(코스모 자비스)과 격렬한 사랑을 나누기 시작한다. 이 위험한 관계는 캐서린과 세바스찬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끔찍한 비극적 결과를 안겨준다.
영국 출신의 윌리엄 올드로이드 감독의 장편 데뷔작 <레이디 맥베스>는 소설 <므첸스크의 레이디 맥베스>(1865)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맥베스’란 이름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따왔지만 두 작품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그러나 자신의 욕망을 위해 주위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맥베스의 아내와 <레이디 맥베스>의 캐서린 사이에는 분명 공통점이 있다
<레이디 맥베스>, 열일곱 소녀, 늙은 지주에게 팔려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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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작아졌어도 두뇌는 그대로. 진실은 언제나 하나!”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할 이 문구를 다시 한번 외칠 기회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이 21번째 작품으로 돌아왔다. 오사카와 교토를 배경으로 일본의 전통 놀이 ‘가루타’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가루타 경기를 앞두고 특집 방송을 녹화 중인 니치우리 TV에 테러가 발생한다. 방송국에는 가루타를 이끄는 ‘사쓰키회’ 소속 선수인 모미지와 아치와 회장이 있다. 테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두 사람을 포함한 사쓰키회의 주요 인물들을 향한다. 한편 교토에서는 사쓰키배 대회 우승자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오사카와 교토에서 벌어진 사건들의 공통점은, 범인이 단풍이 그려진 의문의 카드를 보냈다는 사실. 코난은 사쓰키회에 앙심을 품고 사라진 나고로회의 존재를 알게 되고 이들이 사건을 저질렀다는 데 무게를 두고 추리를 시작한다.
일본의 대표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한국인에게는 낯선 일본의 문화가 많이 가미됐다. 주요 소
<명탐정 코난: 진홍의 연가>, “몸은 작아졌어도 두뇌는 그대로. 진실은 언제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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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장선우 감독 <꽃잎>(1996)의 오프닝 신. 1980년 5월 광주, 계엄군이 시민을 결박하고, 시체들이 늘어선 거리와 병원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상은 독일 공영방송 제공이었다.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당시 목숨을 걸고 광주로 가 참상을 취재한 결과물일 거다. <택시운전사>는 일본에 파견된 힌츠페터 기자가 광주로 가 영상을 찍고 나오기까지, 급박했던 1박2일을 재구성한 극영화다. 영화는 힌츠페터를 광주로 데려다준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그는 아내를 여의고 11살 딸을 키우며 어렵게 살림을 꾸리는 가장이다. 택시 기본요금이 500원이던 시절, 그는 광주까지 통금 전에 다녀오면 10만원을 준다는 손님을 태운다. 피터는 독일 공영방송 소속 기자로, 일본에서 ‘광주가 심상치 않다’는 말을 듣고 광주로 향한다. 서로 말도 통하지 않아 시종 삐걱대던 두 사람은 1980년 5월 18일의 금남로, 군인들이 무고한 시민에게 총과 몽둥이를 휘
<택시운전사>, 1980년 5월 18일의 금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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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코(이하타 주리)와 리에(미치에), 그리고 유이(마우에 사쓰키)는 돈을 받고 남자와 섹스를 하며 살아가는 여성들이다. 이들은 같은 ‘회사’에 소속된 동료이지만 삶의 조건이나 고민거리는 각자 다르다. 마사코는 살 집이 없어 단골의 집이나 24시간 PC 카페에서 잠을 자고, 리에는 최근 자신을 계속 지명하는 할아버지 손님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리고 싱글맘인 유이는 일을 나갈 때마다 어린 아들을 남의 손에 맡겨야 한다.
<흉악: 어느 사형수의 고발>(2013) 등을 연출했던 시라이시 가즈야 감독의 <암고양이들>은 영화사 닛카쓰의 ‘로포리 프로젝트’(로망포르노 리부트 프로젝트) 중 한편이다. 로망포르노의 전통을 새롭게 계승하기 위해 기획한 이 프로젝트는 섹스를 소재로 삼아 현대인의 삶과 욕망을 다양한 관점에서 묘사하려 한다. 그리고 <암고양이들>은 이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다. 무엇보다 영화는 주인공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생생하게 포
[리뷰] <암고양이들>, 돈도 필요하지만, 우린 사실 사랑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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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조이 킹)는 고물을 줍는 아빠 조나단(라이언 필립)이 부끄럽다. 조나단은 매일 아침마다 딸의 학교 앞 쓰레기통을 뒤지고, 그 모습을 본 클레어의 친구들이 클레어를 놀려대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조나단은 클레어에게 고풍스러운 뮤직박스 하나를 내민다. 역시나 폐가에서 주워온 고물이다. 클레어는 짜증을 내면서 받아들지만 이 뮤직박스가 소원을 이뤄준다는 설명을 읽고 호기심을 갖는다. 클레어는 장난스러운 마음으로 앙숙 다시(조세핀 랭포드)의 몸을 썩게 해달라고 한다. 다음날, 다시는 검게 썩어들어가는 다리를 붙잡고 응급실에 실려간다. 클레어는 짜릿해하며 다음 소원을 말한다.
존 R. 레오네티 감독이 전작 <애나벨>에 이어 또 한번 저주 걸린 물건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를 내놓았다. 일곱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물건에 주인공은 부, 사랑, 가족애 등 결핍된 욕망을 알차게 채워넣는다. 하이라이트는 한번 발동 걸린 욕망을 놓지 못한 채, 대가를 치러나가는 대목이다. 하지
[리뷰] <위시 어폰>, 저주 걸린 물건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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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은 잠에서 깨어났지만 몸은 그렇지 못할 때, 흔히 ‘가위 눌렸다’고 한다. 가위 눌림은 ‘수면 마비’라고 하는 일종의 수면 장애다. 어린 시절, 수면 마비 상태에 자주 빠지던 베스에게 십수년이 지나 증상이 반복된다. 베스는 그때마다 같은 형상의 악귀에게 시달리지만, 귀신을 본다는 베스의 말을 모두 가볍게 넘긴다. 어느 날 밤, 배스는 잠을 자던 중 돌연사한다. 그 순간 베스의 쌍둥이 자매 케이트는 베스가 수면 마비 상태로 악귀에게 목이 졸려 죽는 꿈을 꾼다. 케이트가 베스의 죽음을 꿈에서 생생히 목격한 것이다. 케이트는 베스의 남자친구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에게 수면 마비의 위험성에 대해 말한다. 그날부터 한명씩 증상을 경험하고, 이제 누구도 쉽게 잠들지 못한다.
영화는 ‘수면 마비’라는 소재부터 몇 차례의 희생 후 악귀와 대결을 치르는 구성까지 공포영화의 전형을 따른다. 서스펜스를 쌓아가며 몇몇 대목에서 확실한 공포를 자아내거나 기발한 전략과 실행으로 악의 세력과 대결하는 과
[리뷰] <돈 슬립>, 이제 누구도 쉽게 잠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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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악의 악당에서 세계 최악의 비밀요원으로 거듭난 그루(스티브 카렐)는 레트로 악당 발타자르 브래트(트레이 파커)를 잡지 못한 책임을 지고 악당퇴치연맹에서 해고된다. 자신의 쓸모에 대해 고민하던 그루에게 어느 날 쌍둥이 동생 드루가 도움을 청하며 찾아온다. 그루는 자신이 역사상 최고의 악당 가문의 후예였음을 알게 되고 동생은 그루에게 악당이 되는 법을 배우고자 한다. 루시(크리스틴 위그)와 사랑스러운 세딸에게 푹 빠진 그루는 다시 악당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지만 악당 발타자르를 물리쳐 요원으로 복귀하기 위해 동생을 잠시 속이기로 한다. <미니언즈>로 잠시 외도를 했던 <슈퍼배드>의 세 번째 시리즈다. 어떻게든 전작의 설정들을 살리기 위해 애를 쓰지만 이쯤 되면 악당의 의미는 무색해지고 이야기 또한 헐거워지기 마련이다. <슈퍼배드3>도 이러한 단점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그루는 더이상 악당이 아닌 정도가 아니다. 발라자르를 체포해 유능한 악당퇴치요원으로
[리뷰] <슈퍼배드3>, 슬랩스틱의 무한 연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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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만 쌔 빠지믄 집 한채 값은 챙긴다대?” 일제강점기 시대인 1945년,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망망대해 한복판에 위치한 일본의 작은 섬으로 떠난 조선인이 있었다. 그 섬의 이름은 하시마. 군함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군함도’라고도 불리던 그 섬에 도착한 조선인이 본 것은 ‘지옥’이었다. 어린 조선인 소년 광부들이 제대로 몸도 가눌 수 없을 만큼 좁은 탄광에 매몰돼 목숨을 잃고, 살아남은 조선인은 일본인에게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살아가는 곳. 영화는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이 지옥도에 당도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출신 강옥(황정민)은 딸 소희(김수안)를 지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광복군 소속의 OSS 요원 무영(송중기)은 독립운동 인사를 구출하려고 군함도에 잠입한다. 종로 일대를 주름잡던 주먹 칠성(소지섭)은 혈투 끝에 새로운 조선인 관리자가 되고, 일본인에게 감금돼 성적으로 유린당하는 말년(이정현)은 비참한 현실에서도 살기 위해 고군
[리뷰] <군함도>, 일제강점기 시대인 194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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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노래해야 한다.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어야 한다.” 뮤지션 BV(라이언 고슬링)의 독백 중 ‘노래’는 ‘사랑’이라는 단어로 바꿔도 무방하다. 제목인 ‘Song to Song’ 역시 ‘Love to Love’로 대체되어도 상관없을 것이다. <송 투 송>은 부유하는 사랑의 마음을 따라가는 사랑 이야기이므로.
뮤지션 BV와 파예(루니 마라), 프로듀서 쿡(마이클 파스빈더)은 음악을 공유하는 관계다. 쿡의 파티장에서 만난 BV와 파예는 금세 사랑에 빠진다. 쿡과 파예는 한때 관계를 맺었지만 BV는 그 사실을 모른다. 세 사람은 멕시코 여행을 떠나 더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여행 이후 세 사람의 관계는 틀어진다. 모든 것을 다 가졌고, 모든 것을 제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생각했던 쿡은 두 사람의 사랑이 너무 아름다워 자신이 추하게 느껴지는 경험을 한다. 쿡은 곧 식당에서 서빙하는 론다(내털리 포트먼)를 만나 결혼한다. 그 결혼은, 자신이 모든 것을 베풀 수 있는
[리뷰] <송 투 송>, 부유하는 사랑의 마음을 따라가는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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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전쟁영화가 아니다.” <덩케르크>를 두고 크리스토퍼 놀란이 선언하듯 한 이 말은 일견 사실이다. 전쟁영화 하면 나오는 전투 신, 적과 동지의 구분 짓기, 상명하복의 갈등, 멜로드라마적 정조는 없다.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만큼 방향은 분명했다. 전쟁과 죽음에의 공포, 생존을 향한 인간적 열망이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0년 프랑스 케르크 지역에서 진행된 연합군 구출 작전을 그린다. 때려부수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공격과 방어는 없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모를 총알과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격은 있지만 그 적은 단 한번도 배우를 통한 구체적인 얼굴로는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 말미에 나오는 적군 역시도 흐릿하게 처리해버렸다. 귀향하고픈 ‘사람’만이 있다.
영화는 세개의 시공간을 동시에 진행시킨다. 도버 해협을 건너려는 영국군을 중심으로 한 ‘잔교에서의 일주일’, 민간 선박들의 자발적 참전과 차출이 이어지는 ‘바다에서의 하루’, 적기를 겨냥한 스피트파이어기
[리뷰] <덩케르크>, “이것은 전쟁영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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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캠 지갠뎃)은 매일 밤, 자폭 테러를 하는 악몽을 꾼다. 꿈에서 그는 달리는 지하철에다 무고한 시민을 밀어넣고, 유력 정치인을 살해한 후 건물을 폭파한다. 꿈에서 깨어나도 모두 방금 저지른 일처럼 감각이 선연하다. 가브리엘은 치료를 결심하고 정신과 의사 리즈 박사(조너선 리스 마이어스)를 찾는다. 하지만 리즈 박사가 준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서 악몽은 더 심해진다. 가브리엘은 리즈 박사와 그를 소개해준 아내, 엉뚱한 곳에서 자꾸 마주치는 경찰관 등 주변 사람들을 모두 의심한다. 마침내 가브리엘은 자신이 꿈속에서 저지른 일들이 모두 실재했던 미제사건임을 알게 된다.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의 일에 얽매인 남자, 불분명한 꿈과 현실의 경계. <블랙 쉐도우>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와 <인셉션>의 설정 위에 첩보, 스릴러, 액션, SF 등 온갖 장르의 특성을 쏟아부은 영화다. 감독의 야심은 안타깝게도 과욕에 그친다. 비슷한 성격의 사건들
[리뷰] <블랙 쉐도우>, 꿈속의 살인이 현실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