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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의 꿈을 꾸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토루(후지와라 다쓰야)는 신비한 능력을 지녔다. 위기의 순간이 닥칠 때, 그 이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것. 어느 날 한 아이가 납치될 뻔한 현장에서 시간을 돌린 사토루는 18년 전 유괴살해사건과 현재의 사건이 연관성이 있음을 알게 되지만, 진범을 알게 된 사토루의 어머니(이시다 유리코)가 살해된다. 살인 누명을 쓰고 쫓기던 사토루는 자신을 믿어주는 아이리(아리무라 가스미)와 함께 지내지만 그녀 역시 위험에 처하고, 과거 유괴사건의 진범이 현재의 자신과 주변을 위협해온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18년 전 과거로 돌아가 유괴사건의 범인을 찾아나가기 시작한다. 몇번의 타임리프를 통해 유괴살해됐던 과거의 카요(스즈키 리오)를 구해내려 하며, 사토루는 점차 진실에 다가선다.
전형적인 타임리프 스릴러다. 주인공은 현재에 벌어진 사건을 막기 위해 타임리프하고, 과거에 벌어진 유괴살해사건과 현재에 벌어진 어머니 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분
18년 전으로 시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만이 없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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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플랫폼 게임 <라쳇 앤 클랭크>는 2002년 개발돼 13편의 속편과 리부트로 이어져온 인기 비디오 게임 시리즈다. 은하계를 무대로 한 독특한 스토리,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 액션,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 등 다양한 장르적 재미가 게임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시리즈 중에서 2002년 오리지널 버전이 애니메이션영화 <갤럭시 히어로즈: 라쳇 앤 클랭크>로 재탄생했다.
갤럭시 히어로즈는 은하계를 지키는 슈퍼히어로다. 우주선 정비공 라쳇(제임스 아놀드 테일러)과 깡통 로봇 클랭크(데이비드 카에)는 우연한 계기로 갤럭시 히어로즈의 신입 멤버가 된다. 한편 악당 드렉(폴 지아마티)은 은하계를 정복하고자 준비해온 계획을 하나씩 실행에 옮긴다. 행성이 하나둘 파괴되는 가운데 라쳇에게 쏠리는 관심을 질투한 갤럭시 히어로즈의 리더 캡틴 쿼크는 드렉의 이간질에 넘어간다.
<월·Ⓔ>(2008), <스페이스 독> 시리즈, <슈퍼노바 지구 탈출
어딘가 엉성한 '히어로즈' 만이 은하계의 유일한 희망 <갤럭시 히어로즈: 라쳇 앤 클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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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형사이자 범죄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인 다카쿠라(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아내와 낯선 동네로 이사온 뒤 새로운 삶을 꿈꾼다. 다카쿠라 부부는 이웃에게 인사를 다니던 중 옆집 니시노(가가와 데루유키)와 그의 딸 미오(후지노 료코)에게서 찜찜한 인상을 받는다. 다카쿠라는 후배의 요청으로 6년 전 발생한 히노시(市)의 미해결 가족 실종 사건을 조사하며 니시노에 대한 의심을 키운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작스럽게 다카쿠라를 찾아온 미오는 니시노가 자신의 진짜 아버지가 아니라고 말한다.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 사건>(이하 <크리피>)은 마에카와 유타카에게 제15회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을 안긴 소설 <크리피>를 각색한 작품이다. 제목은 음침하고 찜찜한 상태를 표현하는 영어 단어 ‘크리피’(creepy)에서 왔다. 한줄의 대사만으로 평범함과 괴기함을 신묘하게 오가는 가가와 데루유키의 연기는 영화의 섬뜩한 분위기를 살려낸 가장 큰 공이다. 신예 후지노
흔적도 단서도 없이 이웃이 사라지고 있다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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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가 실로 오랜만에 가족영화의 감성으로 돌아온 작품이다. 로알드 달의 <내 친구 꼬마 거인>을 원작으로 삼아 <E.T.>(1982)에서 함께 작업한 멜리사 매디슨의 각본을 움켜쥔 스필버그는 다시 한번 어린아이의 시점에서 바라본 판타지의 세계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이 영화는 스필버그가 실사영화에서 처음으로 디지털카메라 촬영을 도입한 작품이다(사용된 기종은 아리 알렉사 XT). 그는 발전된 디지털 시각효과에 힘입어 만화경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동화적 상상력의 신천지를 창조해낸다.
런던의 한 고아원에 사는 10살 소녀 소피(루비 반힐)가 거인과 만나 친구가 된다는 <마이 리틀 자이언트>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외계인과 아이들간의 우정을 그렸던 <E.T.>와 플롯상 유사성을 보인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스필버그의 관심은 당차고 천진한 소피보다는 노인의 모습을 한 꼬마 거인(마크 라일런스)에게 기울어져 있다. 빛으로 묘사되는 형형색색의 꿈
당신이 잠든 순간, 상상보다 거대하고 마법보다 놀라운 판타지 어드벤처가 시작된다! <마이 리틀 자이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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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클럽에서 나와 홀로 지하철역으로 향한 이사벨(아나 디 아르마스). 적막한 플랫폼엔 검은 슈트를 입은 남자와 그녀, 둘뿐이다. 흰 피부에 흰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는 이사벨을 창백한 눈길로 응시한다. 이사벨 또한 곁눈질로 그를 지켜보는 가운데, 남자는 철로로 다가서더니 플랫폼을 벗어나 공중을 걷기 시작한다. 패닉 상태의 이사벨을 뒤로한 채 남자는 지하철을 타고 유유히 사라진다. 한편 같은 날 지하철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동료를 잃은 형사 스코티(키아누 리브스)는 홀로 범인을 찾아나선다. 주어진 단서는 동료가 죽기 직전 찍은 사진 몇장뿐.
영적인 현상이 가미된 범죄 스릴러다. 형사 스코티가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과 이사벨의 초현실적인 경험이 교차로 제시된다. 두 인물은 어떠한 상관관계도 없는 듯 보이지만 스코티의 수사망에 이사벨의 주변 인물들이 포착되면서 접점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수사 과정은 지나치게 단순하고 반복적이다. 스코티가 할렘의 용의자를 하나둘 찾아다니며 가벼운
사건의 유일한 단서가 된 그녀를 쫓아라 <익스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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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는 수차례 재해석되었지만 그다지 식상하단 느낌이 없다. 워낙 탄탄한 서사이기도 하거니와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까지 각 캐릭터의 개성이 선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슈퍼 프렌즈>는 <서유기>와 로봇이란 소재를 결합해 새로운 모험을 떠난다. 허당기 넘치는 천재 과학자 샘은 괴짜 로봇 삼총사를 만들어낸다. 곤봉을 다루는 수다쟁이 로봇 손오공, 신문을 손에서 놓지 않는 눈치백단 로봇 사오정, 힘 하나는 제일인 먹방로봇 저팔계는 테마파크 로보월드에서 서유기쇼를 공연하는 배우들이다. 어느 날 악당 오스카가 거대 로봇을 동원해 도시를 침공한다. 오스카는 어렸을 때부터 짝사랑해오던 시장 캐서린의 마음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급기야 거대 로봇으로 도시를 파괴하기 시작한다. 이를 막기 위해 로봇 삼총사는 힘을 합친다.
장르를 설명하자면 코믹 어드벤처 로봇 액션 정도가 되겠다. 캐릭터의 틀은 빌려왔지만 모험의 초점은 로봇들이 보여주
'하필' 듣도, 보도, 못한 녀석들에게 맡겨진 도시의 운명 <슈퍼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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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사랑과 분노의 역사’다. <리우 2096>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600년 역사를 관통하는 동안 한 남자가 겪어온 끈덕진 사랑과 투쟁에 관한 대서사시다. 영화는 레이저건에 머리를 쏘일 위험에 처한 한 남자의 회상으로부터 시작한다. 시간을 한참 거슬러 오른 1566년, 브라질 원주민인 투피남바족의 땅 구아나바라에는 무냐신에게서 특별한 능력을 받아 부족을 구하리라는 전사 아베구아(셀튼 멜로)가 살고 있다. 아베구아는 자나이나(카밀라 피탄가)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 하지만 청정 구역이었던 구아나바라에도 잔혹한 서구 문명이 난입한다. 투피남바족은 포르투갈과 프랑스의 세력 다툼 사이에서 몰살당하고 자나이나를 잃은 슬픔에 벼랑 아래로 몸을 던진 아베구아는 새가 된다. 불사의 영혼을 지니게 된 아베구아는 그 뒤로도 육신의 삶과 죽음을 거듭하며 자나이나를 찾아 헤맨다. 두 사람은 역사에 항상 존재했던 권력의 폭압에 맞서다 죽는 운명을 되풀이한다. 1825년 마라냥에선 노예제
사랑과 분노의 역사 <리우 2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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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의 패색이 완연해진 1945년, 연합군은 대일 공동선언인 포츠담선언을 발표하며 일본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후, 쇼와 일왕(모토키 마사히로)과 스즈키 총리(야마자키 쓰토무)를 비롯한 내각은 항복하려 하지만, 군부는 불복하고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항복을 선언하기로 한 일왕의 라디오 방송 전날, 이를 막고 쿠데타를 일으켜 항전하려는 군부와 내각 사이 충돌이 벌어진다.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전을 다룬 영화로, 일본이 스스로의 치부와 패배를 객관적이고 반성적으로 돌아보는 시선이 있느냐가 이 영화의 작품성을 판가름하는 관건이 될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일본패망하루전>은 태평양전쟁을 미화한 <남자들의 야마토>(2005)를 비롯한 우익 성향의 일본영화들과 달리 어느 정도 객관화가 된 편이다. 패전을 받아들이는 일왕과 총리, 끝까지 항전하려는 군부의 갈등은 치열하지만 무력하고 덧없다. 영화는 항복할
마침내 시작되는 역사, 처절한 몰락 <일본패망하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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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추락사고를 보도하게 된 방송국 리포터 미시마(이타노 도모미). 사고로 죽은 남자의 집을 찾은 미시마는 비정상적인 광경을 목도한다. 하수구 구멍, 창틈, 벽장 틈 등 집 안 곳곳의 틈이 테이프로 메워져 있었던 것. 피해자의 여자친구 카즈요는 미시마에게 얼마 전 죽은 남자친구와 함께 로쿠부 고개에 다녀왔음을 털어놓는다. 그곳에서 노조키메라고 불리는 소녀의 망령을 본 후, 틈새로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는 환각에 줄곧 시달려왔다는 것이다. 카즈요 또한 얼마 못 가 사고로 죽고 만다. 미시마는 호러 소설을 쓰는 남자친구 신지(시라이시 야)와 로쿠부 고개로 향한다. 미시마가 고개 너머 마을의 흔적을 더듬는 사이, 신지의 눈에 기모노를 입은 여자아이가 들어온다.
호러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장르 소설의 거장 미쓰다 신조의 <노조키메>가 영화로 재탄생했다. ‘노조키메’(のぞきめ)는 ‘엿보는 눈’이라는 뜻으로, 주변 공간의 틈과 익숙하게 체감하는 타인의 시선이 공포의 근원이 된다.
미처 막아놓지 못한 구멍에서 마주친 ‘의문의 눈’ <노조키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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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판매원 정수(하정우)는 집으로 가는 길에 하도터널 붕괴로 매몰된다. 의식을 찾은 정수는 자신이 터널 안 거대한 콘크리트 잔해에 깔렸음을 알게 된다. 구조대책본부 김대경 대장(오달수)의 노력과 아내 세현(배두나)의 무사 염원에도 불구하고 매몰된 위치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그를 구하는 건 요원해 보인다. 구조가 지지부진해지면서 구조 작업을 둘러싼 여론이 분열된다. 게다가 인근 제2터널 완공의 재개를 위해서도 구조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속출하기 시작한다.
영화 시작 후 곧바로 하도터널이 붕괴된다. 스피디한 초반 전개가 김성훈 감독의 전작 <끝까지 간다>(2014)와 구성 면에서 닮았다. 남은 90%는 사고 이후, 붕괴된 터널 안과 밖의 급박한 상황이다. 터널 안에서 가능한 액션, 생존에 필요한 도구와 활용 방법, 휴대폰 같은 소통 도구 등이 장르를 흥미롭게 구축할 요소로 사용된다. 소재로 볼 때 터널 붕괴사고를 다룬 롭 코언의 <데이라잇>(1996)
우리 중 누구라도 정수처럼 될 수 있는 불안한 사회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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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급조된다. 자격 미달의 대웅(오달수)이 여자 아이스하키팀 감독직을 맡게 되고, ‘국대 감독’이란 타이틀에 흥분한 대웅은 팀원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북한의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였지만 핀란드 이민을 계획하고 있는 지원(수애), 과도한 승부욕이 ‘팀킬’을 불러일으켜 쇼트트랙 국가대표에서 아이스하키팀으로 강제퇴출당한 채경(오연서), 시간외수당을 노리고 합류한 아이스하키협회 경리 미란(김슬기), 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은 전직 피겨 요정 가연(김예원), 열정을 불사를 무언가가 필요한 아줌마 영자(하재숙), 최연소 국가대표 소현(진지희)은 허울만 좋은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손발을 맞춘다. 오합지졸처럼 보였던 이들은 외부의 냉대에 점차 스스로 결속하기 시작하고,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 획득까지 노린다.
스포츠에선 확률과 예측을 뛰어넘는 감동적인 드라마가 종종 펼쳐진다. 대부분의 스포츠 드라마는 이 감동의 순간을 획득하려 한다.
뭉치면 싸우고 흩어지면 출전불가! <국가대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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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 마일스 데이비스는 1970년대 중반 건강상의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런 다음 1980년대 초 다시 음악계로 복귀해 《더 맨 위드 더 혼》(1981), 《투투》(1986) 등의 음반을 발표했다. 다시 돌아온 그가 선보인 음악은 예전과 같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일순간의 변화라기보다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인생 자체가 변화와 도전을 위한 장이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재즈라는 말이 싫어. 틀에 갇히는 것 같아서”라는 영화 <마일스>의 대사처럼, 그는 전통적인 재즈에서 록사운드로, 록사운드에서 팝으로 끊임없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나갔다. 배우 돈 치들이 연출과 주연을 겸한 영화 <마일스>는 재즈 뮤지션 마일스 데이비스의 전반적인 일생을 다루는 영화는 아니다. 이 작품은 오히려 마일스 데이비스가 은퇴를 선언하고 대중 앞에서 모습을 감춘, 그 시기의 이야기를 조명하고 있다. 음악잡지 <롤링스톤>의 기자 데이브 브래든
"나는 재즈라는 말이 싫어. 틀에 갇히는 것 같아서" <마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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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3월,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에서 UFO 현상이 목격된다. 정부와 군은 하나같이 이 사건이 외계인과는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밝히지만 감독은 이날 사라진 네 청년의 존재에 주목한다. UFO 안에 타고 있던 외계인들이 청년들을 납치 또는 살해했다는 것이다. 영화는 실종자들이 남긴 영상과 관련 인물들의 증언, 뉴스 보도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피닉스 라이트’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 한다.
게임 제작과 사운드 분야에서 오래 활동한 키스 아렘 감독의 <피닉스 라이트 사건>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UFO 목격 사례인 ‘피닉스 라이트’를 소재로 한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있다. 전반부는 실종된 네 청년의 평범한 일상과 군인, 정치인들의 인터뷰로 이루어져 있으며, 후반부는 외계인들로부터 도망치려는 청년들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과 외계인 침공이라는 소재의 만남은 그 자체로는 그리 특별하지 않다. 대신 영화는 피닉스 라이트
그 곳에 떠오른 의문의 불빛 <피닉스 라이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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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헨리(제프리 러시)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크리스천(폴 슈나이더)은 16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 헨리가 운영하던 목재공장이 문을 닫자 그곳에서 일하던 주민들도 갈 곳을 잃고 고향 마을은 흉흉하기만 하다. 어느 날, 크리스천은 어린 시절 친구였던 올리버(이웬 레슬리)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둘은 예전 기억을 더듬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올리버는 고향에서 만난 샬롯(미란다 오토)과 결혼해 10대 딸 헤드빅을 키우며 단란하게 살고 있다. 하지만 헨리의 오랜 비밀이 드러나고, 크리스천은 잊고 있던 아픈 기억에 시달리며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선택을 하게 된다.
표면적으로 영화는 헨리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어떻게 주변 인물들을 하나씩 망가뜨리는지에 집중한다.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 듯 어둡고 음습한 헨리의 저택과 마을의 거의 유일한 일자리였던 헨리의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황폐해져가는 마을 풍경이 인물들의 비밀과 뒤엉키면서 영화는 시종일관 침울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모든 가족에게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나의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