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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들, 맨해튼, 재즈, 복고풍, 유대계 가족, 삼각관계, 불륜 등 우디 앨런의 전공 분야가 망라됐다. 영화는 1930년대 할리우드와 뉴욕을 오가며 펼쳐지는 우디 앨런 특유의 로맨틱 코미디다. 제목 ‘카페 소사이어티’는 고급 나이트클럽에 출입하는 상류층을 의미한다. 아름답고 우아한 여인들과 로맨틱한 성공한 남성들. 화려하게 반짝이는 상류층 생활이 꿈결인 양 흘러간다. 감독은 인물의 내면에 이입할 여지를 주지 않고 삶의 피상적 층위들을 훑어간다. 능청스럽고도 유려한 대사들을 따라 서사는 한없이 가볍게, 리드미컬하지만 예측 불가능하게 진행된다. 달인의 솜씨다.
뉴욕계 유대인 청년 바비(제시 아이젠버그)는 성공을 꿈꾸며 할리우드로 간다. 그곳에서 그는 삼촌의 여비서 보니(크리스틴 스튜어트)에게 반한다. 바비는 순수하고 로맨틱한 열정으로 다가가지만 그녀에게는 사실 비밀이 있다. 할리우드의 실체에 환멸을 느낀 바비는 뉴욕으로 돌아가 맨해튼 나이트클럽 사업에 뛰어들고, 그곳을 상류층의 핫
대저택과 사교클럽, 재즈와 갱스터, 권태와 순수가 뒤섞인 매혹적인 로맨스 <카페 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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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작업을 위해 인도를 찾은 작곡가 앙투안(장 뒤자르댕). 프랑스 대사인 남편과 함께 인도에 온 안나(엘자 질버스테인). 대사관 만찬에서 우연히 대화를 나누게 된 둘은 서로에게 단번에 빠져든다. 며칠 후, 임신을 바라는 안나는 인도의 영적 지도자 아마를 만나러 가는 순례길에 오른다. 심각한 두통에 시달리던 앙투안도 여정에 동참한다. 둘은 여행의 끝에 서로에 대한 마음을 터놓는다.
<사랑이 이끄는 대로>는 인도의 바라나시를 배경으로 한 두 남녀의 로드무비다. 남자의 태도는 시종일관 너무 가볍고 여자는 너무 진지하다. 영화의 재미는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캐릭터가 함께하면서 빚어지는 코믹한 상황과 재치 넘치는 대사들에서 비롯된다. 영화 속에는 로맨스에 얽힌 다양한 사연이 담기는데 하나같이 낭만과 우연으로 점철된 것들이다. 그 사례들을 통해 감독은 ‘사랑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기를 찬양하지만 본능대로만 움직이는 인물들의 선택을 모두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남과 여
마법처럼 시작된 여행, 그곳에서 당신을 만났다 <사랑이 이끄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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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사막의 작은 부족 마을. 디브(자시르 에이드 알휴타트)는 유일한 가족인 형 후세인을 아버지처럼 따르며 지낸다. 어느 날, 한 영국인 장교가 자신을 ‘로마인의 우물’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다. 그곳은 약탈과 무자비한 살육이 난무하는, 사막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다. “손님을 거절하는 것은 형제애에 어긋나는 일이고 사람들이 봉기할 때는 정의의 오른팔이 되거라.” 위대한 전사였던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후세인은 외지인들을 이끌고 길을 떠난다. 디브는 이들을 몰래 따라나선다. 한때 순례자의 길로 불리던 우물 근처는 이미 강도와 군인들에게 점령당한 상태다.
‘디브’는 ‘늑대’라는 의미의 아랍어 단어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영화는 디브라는 소년이 전쟁이 끝나지 않은 사막에서 늑대처럼 강인한 존재로 홀로 서는 과정을 그린다.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 <마션>(2015) 등에서 장엄한 풍광을 제공했던 와디럼 사막이 영화의 주된 무대다. 곳곳에 흩어진
전쟁이 끝나지 않은 그 곳에서 늑대가 되어가는 과정 <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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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정’이 생산 활동의 걸림돌로 여겨지는 먼 미래. 감정이 억제될 때 인류 사회는 완전 무결해진다. 감정을 느낀 인간은 약물 치료가 필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공동체에서 격리된다. 어느 날, 사일러스(니콜라스 홀트)의 직장에서 동료가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모두들 사고 현장에서 대체 노동력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와중에 사일러스는 미아(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표정이 미세하게 일그러지는 것을 발견한다. 그날 이후 미아의 곁을 맴돌던 사일러스는 ‘감정 통제 오류’ 확진 판정을 받고도 치료에 매진하는 대신 미아에게 마음을 고백한다.
SF물로서 <이퀄스>의 상상력은 새로울 것이 없다. 전 지구적 차원의 전쟁 후, 오류와 결함을 제거하고 극도의 생산성을 위해 재조직된 사회가 <이퀄스>의 배경이다. 먼 미래, 미니멀한 공간은 감정을 교류하는 일의 가치를 부각하고, 두 주인공에게 온전히 포커스를 맞추는 설정으로 쓰인다. 시공간을 미래로 옮겨왔을 뿐 감독의
감정이 억제된 공간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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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인 여자는 “날 이렇게 만든 어떤 사건이 있었”을 거라고 하지만 원인은 알 수 없다. 시와 랩을 쓰는 남자는 “난 병 같은 거 없다”라며 약물을 거부하고 마리화나를 즐긴다. 평범하지 않은 남녀 카를라(케이티 홈스)와 마르코(루크 커비)가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곳도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정신병원이다. <사랑에 미치다>는 일반적으로 조울증이라고 알려진, 양극성장애를 앓고 있는 두 남녀의 ‘이상한’ 사랑을 좇아간다.
조울증에 빠진 특수한 상황의 남녀를 다루고 있지만 <사랑에 미치다>는 역경에 봉착한 두 남녀의 전통적인 멜로의 틀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자신들을 ‘저 먼 우주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믿는 연인은 사랑의 결실인 아이를 낳으려고 하지만,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다. “서로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병원과 부모의 만류에 부딪힌 연인은 결국 사랑의 도피를 감행한다. 과연 이 사회는 둘의 사랑을 수용할 수 있을까? 실제 5년 동안 조울증을
위태로운 두 남녀의 '이상한' 사랑 <사랑에 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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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범죄조직의 계략에 의해 파트너가 죽는 걸 목격한 베테랑 경찰 베니(성룡)는 사건의 진상과 범죄조직 두목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매진한다. 그러던 중 파트너의 딸인 사만다(판빙빙)가 범죄조직이 운영하는 카지노에 잠입하던 중 위기에 처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선 카지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전문도박꾼 코너 와츠(조니 녹스빌)를 찾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된다. 러시아에서 코너를 찾아낸 베니는 홍콩으로 돌아오기 위해 러시아, 몽골, 중국을 가로지르는 고생길의 대장정에 들어선다.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에서도 ‘현존 연기자 중 가장 많은 스턴트 연기를 한 사나이’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성룡의 열정은 계속된다. 21세기 들어서 전성기 때의 애크러배틱한 동작과 날렵함은 퇴색했지만 적재적소의 지형지물과 소품을 활용해 웃음을 자아내는 성룡식 액션 코미디의 전략은 이 영화에서도 여전하다.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는 성룡의 이전 영화들이 보여준 요소들이 한데 모여
다시 돌아온 '성룡'표 코믹액션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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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버스터즈>가 돌아왔다. 오리지널의 멤버들이 복귀하기로 계획되었던 3편의 제작은 2014년 해럴드 래미스가 세상을 떠나자 난항을 겪으며 무산되었지만, 속편에서 리부트로 방향을 잡은 <고스트버스터즈>의 연출은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2011)과 <스파이>(2015)로 코미디 연출에 일가견을 보인 폴 페이그의 손으로 넘어왔다. <고스트버스터즈2>(1989)로 시리즈가 종결된 지 27년 만에 부활한 <고스트버스터즈>는 유머러스한 주인공들이 팀워크를 이루어 초자연적 현상에 맞선다는 원작의 기본을 지키면서도 시리즈를 새롭게 이어가기 위한 포석을 깔아두는 역할에 충실하다(원작의 감독 아이반 라이트먼은 제작자로 참여했다).
<고스트버스터즈>에서 두드러지는 변화는 바로 젠더 스와프(Gender Swap, 성별 교환)다. 심령 현상을 연구하다 대학에서 퇴출당한 멤버들의 이야기라는 플롯은 고스란히 유지되었지만 <
진짜배기 언니들이 떴다 <고스트버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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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에 참전했다 돌아온 기광(박근형)은 전쟁 트라우마와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는 가족과의 연마저 다 끊고 외로이 고물 버스를 운전하며 살아가는 하루살이 인생이다. 그런데 무료한 그의 일상에 갑작스런 부고가 날아든다. 아들이 자살했다는 소식이다. 기광은 착잡한 마음으로 아들의 장례식장을 찾는다. 그곳에서 기광은 아들의 가까운 선배였다는 양돈(정진영)과 손녀 보람(고보결)을 처음 만난다. 기댈 곳 하나 없이 위태롭게 버티고 선 보람이 안쓰러운 기광은 보람을 돌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아들의 죽음이 석연치 않다고 느낀 기광은 홀로 자살 원인을 추적하던 중 고통스러운 진실과 마주한다.
한국판 <테이큰>(2002), 또는 <그랜 토리노>(2008)라 불러도 무방할 하드보일드 액션영화다. 고독한 투사로 변신한 박근형은 아무런 낙이 없는 노인의 건조한 삶, 손녀를 만나 하루하루 새로운 행복을 발견해가는 순수한 기쁨, 비정한 사회에 맞서 복수를 감행하는
혈육을 위한 거대한 이름 <그랜드 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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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아모스 오즈의 자전적 소설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가 동명의 영화로 옮겨졌다. 초로의 작가가 38살에 자살한 자신의 어머니를 회상하는 형식을 취한다. 1945년 영국 통치하의 이스라엘로 거슬러 간다. 그곳은 반유대주의의 광풍이 거센 황량한 세계다. 문학을 사랑하는 여인 파니아(내털리 포트먼)는 아들 아모스(아미르 테슬러)에게 자신의 꿈 이야기와 과거의 한때, 자신이 읽었던 책 속의 구절을 들려준다. 파니아 스스로 ‘언어 앞에서 약해진다’고 말할 만큼 그녀는 언어를, 문학을 사랑하지만 그 재능을 펼칠 수 없다. 유대인이라는 태생이 그녀의 일상을 위협하고 주눅들게 한다. 히브리어 문학 작가인 남편 아리에(길라드 카하나)는 그녀와 달리 책 출간으로 잠시 기뻐하기도 한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파니아는 시대의 현실 앞에서 자신의 한계에 직면하고 알 수 없는 불안에 휩싸인다. 부부의 현실 인식도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유대국가와 아랍국가를 건립하는
슬픔이 빚어낸 가장 아름다운 환상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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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종적을 감추고 살아온 전설의 톱모델 쥬랜더(벤 스틸러)와 헨젤(오언 윌슨)은 패션쇼 초청을 받고 로마로 향한다. 그러나 그들이 런웨이에서 받은 대우는 한물간 모델에 대한 조롱뿐. 한편 저스틴 비버 살해사건이 일어난다. 비버가 마지막으로 게시한 SNS의 ‘셀카’ 속 표정이 쥬랜더의 전매특허 표정과 닮아 있다는 이유로, 인터폴 글로벌 패션국의 요원 발렌티나(페넬로페 크루즈)는 쥬랜더를 소환해 수사에 나선다. 쥬랜더는 잃어버린 자신의 아들 데릭 주니어(사이러스 아놀드)를 찾아주는 대가로 그녀에게 협조한다. 그는 발렌티나의 도움으로 한 고아원에서 아들을 찾아내지만 고아원 원장은 쥬랜더의 아들을 납치해 사라진다. 그는 악당 무가투(윌 페럴)가 아들 납치의 배후라는 사실을 깨닫고, 헨젤, 발렌티나와 함께 아들이 희생당할 위기에 처한 파티장에 잠입한다.
2001년에 개봉한 <쥬랜더>의 후속편이다. 전편의 황당무계한 코미디는 계승했지만 재기발랄한 풍자와 참신한 유머는 사라지고
누구보다 아름답게 세상을 구한다! <쥬랜더 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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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에 처한 오아라이 여고. 문부과학성의 폐교 결정을 뒤집으려면 대학 선발팀과의 전차도 경기에서 승리하는 길뿐이다. 전차도는 전차를 매개로 한 무예로, 전차 수부터 경험, 실력 모두 대학 선발팀이 한참 우위로 평가받는다. 소식을 들은 주변 고등학교 전차도팀이 하나둘 전차를 이끌고 오아라이 여고에 모여들면서 상황은 바뀌기 시작한다. 경기는 니시즈미 미호가 이끄는 고등학교 연합팀과 대학 선발팀의 대결로 번진다.
영화는 ‘소녀와 전차’라는 제목 그대로 10대 여고생들이 전차를 매개로 벌이는 전투를 그린다. 그걸 ‘전차도’라는 이름과 함께 새로운 스포츠라 소개하지만 전쟁을 스포츠 경기로 미화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전차 내부가 카본으로 돼 있어 안전하다는 한마디를 보험처럼 제시한 후 상대 전차를 향한 무차별적인 포격과 폭파, 격추가 이어진다. 다양한 성격의 미소녀 캐릭터들은 전차를 범퍼카 다루듯 가뿐히 몰고, 밝고 씩씩한 행진곡이 전투 신 내내 흐르는 등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설
대학선발팀 vs 오아라이 & 올스타 고교팀, 이번엔 섬멸전이다! <걸즈 앤 판처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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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끄면 나타나는 낯선 여인의 형상. 눈을 의심하던 주인공은 스위치 켜고 끄기를 반복하다 침대에 얼굴을 파묻는다. 스탠드를 켜도 아무것이 보이지 않자 안심하던 찰나, 스탠드 불빛 옆에서 얼굴을 드러낸 여인은 직접 스위치를 끈다. 영화 <라이트 아웃>은 이 강렬한 2분41초짜리 단편영화에서 시작됐다. 어둠 속 여인의 정체는 빛이 닿으면 살이 타들어가는 병을 앓는 여인 다이아나로, 유일한 친구 소피 곁에 붙어 수십년을 함께해왔다. 다이아나의 정체를 깨닫고 이에 맞서 엄마 소피와 집을 지켜내려는 남매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장편 <라이트 아웃>이 완성됐다.
이야기의 외연이 넓어졌지만 공포의 근원은 그대로다. 아무리 작은 불씨라도 빛이 있다면 금세 모습을 감추지만, 빛이 꺼지는 순간 나타나 공격을 가하는 어둠 속 여인의 잠복과 출현이 극도의 긴장감을 전한다. 어둠 속 존재가 집 안 구조를 꿰고 있고 양초, 손전등 등을 비롯해 생각지도 못했던 일상의 도구들이 무기가 되
절대로 불을 끄지 마시오 <라이트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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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이 없단 이유로 희망퇴직 대상자가 된 대기업 과장 중필(신하균), 변호사를 꿈꾸며 13년째 고시생으로 살고 있는 수탁(박희순), 잘나가는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지만 속은 곪아가고 있는 은동(오만석)까지 세 사람은 대학 시절부터 가깝게 지낸 절친한 친구다. 열심히 주어진 현실을 살아냈지만 ‘결국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뭘까’ 생각하며 모든 걸 때려치우고 싶던 괴로운 순간, 세 사람은 갑작스럽게 지인의 부고를 듣는다. 조문차 제주 땅을 밟게 된 셋은 어쩐지 들뜬 기분을 즐기며 뜻밖의 여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현실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는 40대 남성들의 일탈이 어째서 20대 초반 여성들과의 ‘썸’이어야만 했는지는 의문이다. <올레>는 전반적으로 무신경하게 왜곡된 성관념을 포기하지 않는 영화다.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20대 후반, 30대 초반만 되어도 ‘한물간’ 취급을 받고(더욱 뜨악한 것은 해당 여성 본인도 이에 동의한다는 사실이다), 주인공 세 사람은 지나치게 ‘어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순간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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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후지와라 타쿠미(미야노 마모루)는 아버지의 두부 가게 일을 도와 매일 새벽 AE86이라는 자동차로 두부 배달을 한다. 그가 매일 오르내리는 아키나 산은 급커브가 많아 다운힐 경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름난 드라이빙 코스다. 타고난 재능에다 매일 도로를 질주하며 쌓은 운전 실력은 금세 드라이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다. 타쿠미는 동료 드라이버들과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한다. 완벽한 테크닉으로 무장한 드라이버 타카하시 료스케도 타쿠미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인기 만화영화이자 TV애니메이션 <이니셜 D>는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진바 있다. TV애니메이션을 영화로 옮긴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니셜 D 서드 스테이지>(2001))은 물론 주걸륜 주연의 실사영화(<이니셜 D>(2005))도 있다. <新극장판 이니셜 D: 레전드3-몽현->은 TV애니메이션의 리부트 버전인 <신극장판 이니셜 D: 레전드>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1부
진정한 승부를 가릴 운명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新극장판 이니셜 D: 레전드3-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