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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폴루닌은 천재로 태어나 천재로 자랐다. 19살에 영국 로열발레단 최연소 수석무용수에 발탁된 청년은 당장 ‘발레리노’의 칭호를 받아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밝게 빛났다. 하지만 영혼의 속도를 앞서간 재능은 그를 공허하게 만들었고, 세상 모든 무용수가 꿈꾸는 자리를 2년 만에 박차고 나올 수 밖에 없도록 몰고 갔다. 이후 잦은 일탈과 파격적인 행보로 발레계의 반항아, 발레계의 제임스 딘이란 별명을 얻었지만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별명은 따로 있다. <댄서>는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짐승’ 세르게이 폴루닌의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댄서>라는 제목 그대로 오직 세르게이 폴루닌을 위한 다큐멘터리다. 하지만 발레라는 형식조차 가두지 못할 그를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오직 춤뿐이라는 사실이 역설적으로 다가온다. 결국 스티븐 캔터 감독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카메라는 세르게이 폴루닌의 과거, 현재, 앞으로의 비전을 담은 춤을 성실히 모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짐승’ 세르게이 폴루닌의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 <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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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귀족 잔느(주디스 쳄라)는 가족과 함께 여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낸다. 잔느의 부모는 늘 딸의 선택을 존중하고, 자매처럼 지내는 하녀 로잘리도 잔느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준다. 어느 날, 가난한 자작 줄리앙(스완 아르라우드)이 마을로 이사온다. 잔느와 줄리앙은 머지않아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함께 가정을 일군다. 잔느가 고열과 기침으로 고생하던 어느 밤, 로잘리를 찾아 집 안을 헤매던 잔느는 줄리앙과 로잘리가 은밀한 공간에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다.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순수한 귀족 여인이 거짓과 기만으로 가득한 생의 순간들을 마주하고 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목가적인 풍경 속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환희는 눈부실 정도로 환한 볕이 들어오는 장면들로 묘사된다면, 절망의 순간엔 인물의 짙은 어둠이 화면을 채운다.
씨앗을 심으면 언젠간 열매에 낙엽까지 떨어지고, 비바람이 부는 날이 있으면 맑은 날이 있는 자연의 섭
여러 여인들의 일생이 함께 흐른다 <여자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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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퍼킨스(콜린 퍼스)는 1929년 뉴욕의 유력 출판사 스크라이브너스의 편집자이며, 헤밍웨이(도미닉 웨스트)와 F. 스콧 피츠제럴드(가이 피어스)를 도운 실력자다. 그는 토마스 울프(주드 로)의 원고를 접하고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다. 맥스가 원고의 마지막 줄을 읽는 순간, 영화 <지니어스>의 타이틀이 오른다. 토마스의 작품은 <천사여, 고향을 보라>라는 이름으로 출간되고 그는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승승장구한다. 성공에 힘입어 토마스는 두 번째 작품을 들고 맥스를 찾아오는데, 이 원고는 5천쪽에 달한다. 이들은 문학에 대한 서로의 신념을 나누며 방대한 양의 원고를 줄여나간다. 냉철하고 침착한 맥스와 야성적이고 열정적인 토마스는 서로의 세계를 탐색하는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한편 토마스의 연인인 엘린 번스타인 부인(니콜 키드먼)과 맥스의 아내인 루이스 퍼킨스(로라 리니)는 이들의 관계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토마스의 차기작 <때와 흐름에 관하여>
작가와 편집자의 천재성이 조우하는 기적적 순간 <지니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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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5일 미국 보스턴. 국경일 기념 마라톤 대회 중 도심 폭파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260여명이 부상한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패트리어트 데이>는 사고 발생 얼마 전, 서로 관련이 없는 몇몇 인물군을 나열하면서 출발한다. 폭탄테러가 숫자와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임을 각인하는 거다. 그중에서도 경찰관 토미(마크 월버그)는 관객을 안내하는 중심인물이다. 징계를 받고 잔일을 전전해온 그는 질서 유지 빼고는 딱히 할 일 없는 보스턴 마라톤 파견을 끝으로 원래의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폭탄테러로 갑작스레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된다.
영화의 핵심은 폭탄테러 이후 근처 CCTV를 분석해 정확한 폭발장소와 범인의 윤곽을 잡아나가는 시퀀스다. 보스턴의 거리를 꿰고 있는 토미를 중심으로 수사단이 적의 동선을 시간 단위로 상상하고 실제 CCTV와 대조해 이동경로를 조금씩 파악해가는 시뮬레이션 장면은 그 자체로 쾌감
2013년 4월 15일 미국 보스턴에서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패트리어트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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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동물 프로그램 연출가 카나미(고바야시 사토미)는 오랜 친구인 반려견 나츠를 병으로 떠나보냈다. 카나미는 <도전>으로 1964년 칸국제영화제 단편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선배 다큐멘터리스트 시부야 노부코를 만난다. 노부코는 나츠를 잃고 개에 대해 공부를 한 뒤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카나미에게 개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보라 조언한다. 카나미는 그제야 나츠를 키우면서는 절대 가고 싶지 않았던 곳, 유기 동물을 보호하고 안락사시키는 보호 센터를 방문한다. 1년 동안 16만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주인을 찾지 못해 목숨을 잃고 있었다. 그곳에서 카나미는 동물을 구조하려 애쓰는 자원봉사자들을 만난다. 그들 중에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참사 현장에 버려진 동물들을 구조해온 나카타니와 타하라도 있다. 그들은 “동물은 물건이 아니잖은가”라는 지극히 당연한 말을 행동으로 증명해 보인다.
다큐멘터리 형식을 띤 극영화다. 카나미 역의 고바야시 사토미가 실제 유기견 보호
동물은 물건이 아니잖은가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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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희(김윤진)는 두 아들, 남편 철중(조재윤)과 함께 사는 주부다. 전남편이 죽으면서 아들을 데리고 철중과 재혼해 또 다른 아들을 낳은 그녀다. 철중은 종종 만취한 채 집에 들어와 미희에게 폭언을 일삼고, 그때마다 두 아들은 엄마가 다칠까봐 불안해한다. 집을 찾아온 이웃집 할머니는 “집터가 안 좋은 것 같다”고 미희에게 경고한다. 어느 날 밤, 집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면서 철중과 아들이 살해당하고, 미희는 두 사람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간다. 25년이 지난 뒤, 유일하게 미희를 믿는 최 신부(옥택연)는 수감 생활을 끝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 미희를 찾아가 그날 있었던 일을 묻는다. 하지만 미희는 “그날 누군가가 살해 현장에 있었다”는 얘기만 되풀이한다.
이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수시로 오가며 살해사건 당일 집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추적한다. 집의 비밀이 밝혀지는 후반부 전까지는 스릴러 장르의 문법에 충실하지만 긴장감을 구축해 반전의 효과를 노리는 단순한 스릴러영화는
그날 누군가가 살해 현장에 있었다 <시간 위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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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탐사선 필그림이 우주정거장으로 귀환한다. 우주정거장에서 이를 기다리던 6인의 우주인들은 탐사선에서 생명체를 발견하고, 인류 최초의 외계 생명체 발견에 온 인류가 환호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켈빈’이라 명명된 생명체를 조사하던 중 사고가 일어난다. 모든 세포가 근육이자 뇌이기도 한 단세포 화성 생명체는 다른 생명체를 포식하며 성장을 시작한 것이다. 정비 담당인 애덤스(라이언 레이놀즈)를 시작으로 차례로 희생자가 나오자 생존자들은 인류의 위협이 될 생명체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한편 우주정거장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SF 재난 스릴러라는 수식어에 충실하다. 기본적으로 관객과 일종의 게임을 벌이는 영화다. 관객의 허를 찌르는 의외의 순간들을 제시할 필요가 있는데 <라이프>는 그런 점에서 상당히 신선하다. 우선 우주선이란 폐쇄공간, 6인의 승무원이라는 두 가지 제한 조건을 통해 정체불명의 적의 습격이라는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이후 외계 생명체의 습격, 대
인류 최초의 외계 생명체 발견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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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앵무새 맥스(리코 로드리게스)는 슈퍼히어로를 꿈꾼다. TV 속 슈퍼히어로들 중에서도 ‘슈퍼 버드’가 그의 우상이다. 가업인 서커스엔 통 관심이 없다. 그에게 서커스란 지루하고 경쟁력 없는 옛날 문물일 뿐이다. 어느 날 서커스단에 아버지 캐슬(에드워드 제임스 올모스)의 옛 라이벌 스톤(치치 마린)이 쳐들어온다. 수십년 전, 수련생이었던 스톤은 캐슬과의 대결에 져서 서커스단을 떠났다. 스톤은 캐슬이 스승에게 물려받은 망토를 차지하고 서커스단을 아예 해체시킬 작정이다. 그들은 또 한번 서커스 대결로 실력자를 가리기로 한다. 하지만 스톤의 반칙으로 서커스단 식구들이 위기에 처하자 맥스는 슈퍼 버드를 찾아 도움을 청하기로 한다.
맥스의 아버지, 캐슬 캐릭터는 전통을 중시하는 기성세대를 상징한다. 그는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라이벌에 맞서 기본기로 승부해 서커스단을 이어받은 터라 자신의 경험에 따라 전통을 지키는 데 공을 들인다. 반면 맥스는 최신 문물을 빠르게 흡수해나가는 젊은 세대를
가족과 휘파람 서커스단을 지키기 위해 <슈퍼 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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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곰돌이 푸가 있다면 스웨덴엔 밤세가 있다. 귀여운 잔털과 짙은 눈썹을 가진 밤세는 1966년 스웨덴 만화가 루네 안드레아손이 만화와 TV애니메이션을 통해 처음 선보인 캐릭터다. 밤세 시리즈는 반세기 넘게 이어지며 북유럽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귀여운 외모와 꿀을 좋아하는 식성은 곰돌이 푸와 닮았지만 밤세는 슈퍼히어로다. 마을 어디서든 누군가 나쁜 짓을 하면 밤세(박상우)가 나타난다. 할머니가 끓여준 천둥꿀이 밤세가 가진 힘의 원천. 도둑으로 들끓던 마을은 밤세의 활약으로 평화를 되찾는다. 하지만 밤세를 질투하던 여우 레이나드의 이간질로 도둑들은 하나둘 레이나드 편에 서기 시작한다. 이들이 다시금 약탈을 계획하고 밤세의 할머니를 납치하면서, 밤세는 천둥꿀 없이 마을을 구해야 할 처지에 놓인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아기자기하고 알차다. 손톱만큼 작은 크기의 캐릭터들과 화면 곳곳의 디테일들은 영화의 사랑스러움을 더한다.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설정하는 여타 키즈 애니메이션들
도움을 주고받는 삶, 도전의 가치 <불곰영웅 밤세: 도둑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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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덴마크군은 독일군이 덴마크 서해안에 매설한 220만개의 지뢰 해체 작업에 독일 포로병들을 투입한다. 포로의 대부분은 소년병이었다. 지뢰 해체 작업 관리를 맡은 덴마크군 칼 라스무센(로랜드 몰러)은 세바스티안(루이스 호프만), 헬무트(조엘 바스만) 등 10명의 독일 소년병들에게 해변가의 지뢰를 모두 제거하면 석달 안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얘기한다. 소년들은 그 하나의 희망을 붙잡고 지뢰 해체 작업을 수행해간다. 하지만 음식조차 제대로 조달되지 않는 상황에서 소년들은 배고픔과 죽음에 대한 상시적 공포와 마주한다. 한편 증오심과 적대심으로 소년들을 대했던 칼 라스무센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에게 동료애와 연민을 갖게 되고, 부대에서 식량을 빼돌려 소년병들에게 나눠주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 모습을 덴마크 육군 중위 에베(미켈 폴스라르)가 지켜본다.
소년병들의 지뢰 해체 작업은 그 자체로 영화의 긴장을 조성하는 장치가 된다. 소년병들이 한명씩 콘크리트 창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소년들의 멈출 수 없는 행진 <랜드 오브 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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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버스커버스커는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서 준우승을 하고 이듬해 <벚꽃엔딩> <여수 밤바다> 등이 수록된 1집을 발표하면서 단기간에 큰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2013년 12월 돌연 활동을 중단한다. 이후 밴드의 리더 장범준은 솔로 활동을 시작하고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된다. 다큐멘터리 <다시, 벚꽃>은 2015년부터 2016년 봄까지, 솔로 2집 앨범 작업에 매진하는 장범준의 모습을 중심으로 그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우리는 유명한 밴드로서의 멋이 없었다”면서 버스커버스커 활동 중단을 선언한 장범준은 솔로 1집의 실패를 맛본 뒤 “진짜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정성 들여 20대의 마지막 앨범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그러는 동안, 가족과 함께 운영하는 카페 겸 작업실 ‘반지하 1호 카페’에 매일 출근해 곡 작업을 하고 소규모 공연을 열어 사람들을 만난다. 아마추어 뮤지션들과 꾸준히 협연하면서 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장범준의 매력 <다시,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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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산다라박이 음악영화 <원스텝>으로 스크린 연기에 도전한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시현(산다라박)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리가 색으로 보이는 ‘색청’ 증상까지 앓게 된다. 사소한 일상의 소음도 견딜 수 없는 그녀는 헤드폰으로 세상의 소리를 차단한 채 살아간다. 한때는 천재 작곡가 소리를 들으며 업계에서 촉망받던 지일(한재석)은 몇년째 떠오르지 않는 악상에 괴로워한다. 어느 날, 귓가에 같은 멜로디가 맴돌아 괴로워하던 시현은 세상의 어떤 멜로디든 그 출처를 귀신같이 알아맞히는 지일을 찾아가 멜로디의 정체를 캐묻는다.
각자 사는 환경도 성격도 다르고 심지어 나이 차이도 상당한 두 사람은 잃어버린 과거와 음악을 되찾고 싶어 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영화는 두 사람이 합심해서 노래를 만들고 그 과정을 통해서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음악영화의 전형적인 플롯을 충실하게 따른다. 다만 음악영화로서 관객을 사로잡을 여러 연출 기법의 재미나 공연 장면의 클라이맥스 활용 등
잃어버린 과거와 음악을 되찾기 위해 <원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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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을 신체에 접목해 삶을 연장시키는 사이버 기술이 발달한 근미래, 국내외 특수범죄를 관장하는 부대 ‘섹션9’ 소속 요원 메이저(스칼렛 요한슨)는 사고로 뇌만 살아남았지만 인공지능 과학자 오우레 박사(줄리엣 비노쉬)의 도움으로 로봇 신체를 얻게 된다. 외형은 영락없는 인간이지만 메이저는 스스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와 소속 부대원은 첨단 사이버 기술을 보유한 인공지능 전문 기업 ‘한카 로보틱스’를 상대로 한 테러 범죄 사건을 수사하면서 ‘쿠제’라 불리는 전대미문의 테러리스트의 정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일본 만화가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 만화와 이를 바탕으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연출한 TV애니메이션 시리즈 등을 실사화한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의 각색 방향을 리메이크와 리부트 중 무엇으로 봐야 할지가 애매하다. 간단한 줄거리만 들어서는 원작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팬이라도 결말을 예측하기 어렵다. 원
스스로의 존재를 찾기 위한, 그리고 세계를 구하기 위한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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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 과장 강수(김남길)는 아내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져 있다. 회사로 복귀한 그는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피해자 단미소(천우희)의 사건을 맡게 된다. 강수의 임무는 시각장애인에, 가족마저 없는 미소의 보험금 지급을 중단하기 위한 꼬투리를 찾는 것이다. 병원을 찾은 그는 그곳에서 자신을 ‘미소’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을 만나는데 그녀는 강수의 눈에만 보이는 미스터리한 존재다.
병상에 누워 있는 중환자 미소와 달리, 그 몸에서 빠져나온 또 다른 ‘미소’는 밝고 천진하다. 그녀 역시 자신이 처한 상황에 의아해 하지만, 시각장애인이라 세상을 보지 못했던 ‘현실’과 달리, 남들에게 보이지 않지만 세상을 볼 수 있는 ‘판타지’의 상황을 즐기는 듯하다. 하지만 미소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그녀에겐 말 못할 아픔이 있다. 강수는 아내를 잃은 슬픔도, 보험회사 직원의 임무도 뒤로한 채, 그런 미소를 도우려 애쓴다.
아직 죽지 않은 미소의 또 다른 자아인 ‘미소’를 영혼이라 명명할 수 있을
“누구세요?” “제가 보여요?”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