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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외박을 나온 주용(이가섭)의 하루는 가혹하다. 눈치 없는 후임병 필립(정재윤)의 행실을 두고 선임병들은 자꾸 주용을 닦달한다. 누군가 선임병의 폭행을 간부에게 폭로하려 한 사실을 알게 된 선임병들은 범인 찾기에 혈안이다. 곤경에 처한 필립을 감싸주려던 주용도 궁지에 몰리자 “그냥 말해. 네가 했다고 말해”라고 닦달한다. 그사이 선임병의 매질에 필립의 이가 부러지자, 주용은 치과의사인 매형 수남(박성일)에게 도움을 청하러 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누나(소이)와 매형 사이의 가정폭력을 목도하게 된다.
<폭력의 씨앗>은 주용이라는 한 청년이 계급사회인 한국의 군대 문화를 겪으며, 어쩔 수 없이 변모하는 인성 파괴의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프레임으로 ‘폭력’을 설명하는 대신 피해자가 폭력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변모해가는지 보여준다. 영화에서 가장 끔찍한 장면은 그래서, 주용이 자신보다 약자인 필립과 누나를 대하는 태도가 그려지면서다. 그리고 이 묘사야말로
<폭력의 씨앗> 피해자가 폭력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변모해가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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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은 명문고 전학을 위한 면담에서 학비와 교통비, 점심값까지 암산해 전학의 기회비용을 도출해내는 현실적인 수재다. 처음엔 호의로 친구 그레이스(에이샤 호수완)에게 시험 정답을 알려주던 것이 그레이스의 남자친구이자 소위 금수저인 팟(티라돈 수파퍼핀요)의 제의로 현금이 오가는 커닝 대작전으로 변모하게 된다. 피아노 운지법을 이용해 정답을 공유하던 린 일행의 활약은 또 다른 모범생 뱅크(차논 산티네톤쿤)가 가세하면서 미국 대학 입학 시험인 STIC를 접수하기 위한 계획으로 이어진다.
<배드 지니어스>는 케이퍼 무비 장르를 타이 고등학생들의 시험 전장으로 끌어들여온 기발하고 영리한 오락영화다. 총탄을 장전하는 대신 시험 종료를 5분 앞두고 급히 샤프심을 교체하는 순간에 가장 진지한 몰입감과 스펙터클을 부여하는 식이다. 시험장의 좁은 책상에 묶인 학생들의 놀라운 뒷거래와 사기행각의 번성을 리드미컬하게 이어 붙이는 편집이 단연 돋보인다. 물론 호쾌하고 빠
<배드 지니어스> 대입 시험 정답 유출과 관련한 타이의 실제 사례를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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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녀의 아버지인 데인(제라드 버틀러)은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는 성공한 헤드헌터다. 또한 그는 자신의 실적을 위해서 다른 구직자들의 ‘사소한’ 문제는 무시해버리는 이기적인 남자이기도 하다. 그런데 승진을 눈앞에 두고 어느 때보다 실적에 목을 매던 그에게 가슴 아픈 일이 벌어진다. 아들 라이언(맥스 젠킨스)이 급성 백혈병에 걸리고 만 것이다. 가족에게 소홀했던 자신을 뒤늦게 반성하며 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한 데인은 일만 좇았던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그리고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겼던 구직자들의 삶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돕기 시작한다.
<어카운턴트> <오자크> 등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 제작자로 활동 중인 마크 윌리엄스의 연출 데뷔작인 <타임 투게더>는 어느 나쁜 남자의 개과천선을 그린 가족 멜로드라마다. 물론 소재와 이야기는 그리 새롭지 않지만 주위 사람들을 상처 입히는 전반부의 가시 돋친 캐릭터와 후반부의 친절하고 따뜻한 인물을
<타임 투게더> 우리도 아빠 없으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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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있으되 원인을 알지 못한다. 이것이 진실을 찾는 사후적 시도인 재판의 난관이자 법정영화의 출발점이다. 의지할 곳은 사람들의 말이나 CCTV와 같은 기계장치의 말들인데, 증인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거짓말을 하고, 기계장치의 말들도 거짓으로 오염되기도 한다. 험난한 과정이다. 그래서 법정영화가 가지는 추리게임의 요소는 이성의 한계라는 메시지를 동반한다. <침묵>은 이런 법정영화의 정석을 따른다. 태산그룹 회장 임태산(최민식)의 약혼자이자 유명가수인 유나(이하늬)가 살해당한다. 용의자로 임태산의 딸 임미라(이수경)가 지목되고, 태산은 신참 변호사 최희정(박신혜)에게 미라의 변호를 맡긴다. 희정은 사건 현장에 태산의 비서 정승길(조한철)이 있었음을 밝히는 한편, 태산이 무엇인가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평범한 속물인지, 지독한 악인인지를 알 수 없는 태산 역의 최민식은 자칫 작위적으로 보일 수 있는 요소들을 극복하며 영화의 중심을 잡는다. 더불어 박신혜, 이하늬,
<침묵> 결과는 있으되 원인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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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만큼 애증으로 엮인 관계는 또 없다. 석봉(마동석)은 학원에서 국사를 가르치며 유물을 발굴하는 데 삶의 열정을 쏟는 남자다. 그의 동생 주봉(이동휘)은 건설회사 직원으로, 고속도로 공사 구간을 잘못 정해 옷을 벗어야 할 위기에 처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가문의 동산이 회사의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석봉과 주봉은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집을 나간 지 3년 만에 고향 안동으로 향한다. 두 형제가 본가에 가는 길에 무언가를 친 것 같아 차 밖을 나와 확인해보니 정체불명의 오로라(이하늬)가 쓰러져 있었다. 오로라가 걱정돼 차에 태워준 형제는 오로라로부터 본가 어딘가에 100억원 상당의 금불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각기 다른 이유로 돈이 필요한 둘은 가족 몰래 집을 뒤지기로 한다.
<부라더>는 장유정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던 인기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각색한 영화다. 가족과의 갈등 때문에 집을 나간 두 형제가 3년 동안 서로
<부라더> 마동석과 이동휘의 스크루볼 코미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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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의 멤버 영우(오승훈)는 연극 <언체인>의 주연으로 발탁돼 정통파 메소드 배우로 유명한 베테랑 연극배우 재하(박성웅)와 호흡을 맞춘다. 재하는 대본 리딩 첫날부터 지각을 하고 성의 없이 연습에 임하는 영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 어느 날, 연극 연습을 하던 두 사람의 마음이 한순간 통한다. 영우는 연극 연습을 핑계로 적극적으로 재하 주변을 맴돌고, 재하는 자신이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는 것인지 영우에게 끌리는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재하의 오랜 연인 희원(윤승아)은 두 사람의 관계를 지켜보며 불안해한다.
“오로지 진실할 뿐이다. 거짓을 말할 때조차도.” 영화가 시작되면, 대표적인 메소드 배우 알 파치노의 명언이 뜬다. 메소드는 극중 인물과 배우 자신을 동일시하는 극사실주의적 연기 스타일을 일컫는 말이다. 배우 출신인 방은진 감독 역시 “캐릭터에 온전히 몰입하다보면 어떤 모습이 자기의 진짜 모습인지 헷갈리는 순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 극적인 경험을 바
<메소드> “오로지 진실할 뿐이다. 거짓을 말할 때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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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느닷없는 휴대폰 벨소리가 잠든 커플의 얼굴 위로 쏟아진다. 누군가의 전화를 받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다. 머피(칼 글루스먼)는 발신자의 이름을 확인한다. 노라, 그의 전 연인 엘렉트라(아오미 뮈요크)의 어머니다. 머피는 약에 취해 잠든 지난밤을 잠시 후회한다. 아이에게 새해 인사를 건넨 머피는 노라의 음성 메시지를 확인한다. 노라는 행방불명된 딸이 자살했을 것 같은 두려움에 빠져 있다. 2년 전에는 반대로 머피가 노라에게 전화를 걸어 엘렉트라를 애타게 찾았었다. 일단 엘렉트라에 관한 기억이 떠오르자, 엘렉트라를 향한 머피의 그리움은 점차 커지고, 그녀와 함께했던 시간이 사무치게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러브>는 파격적인 성애 묘사로 일찍이 화제가 된 문제작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가스파 노에의 가장 순정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약에 잔뜩 취한 남자의 내면에 관객을 침잠시키는 전략은 전작 <엔터 더 보이드>와 동일한데, 이번에는 자신이 아닌 누군가
<러브> 가스파 노에의 가장 순정적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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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소장으로 일하는 봉용(성지루)은 주부 화연(전미선)의 남편이자 쌍둥이 남매 우주(양홍석)와 달님(권소현), 그리고 막내 별님(이예원)의 아버지다. 영화는 가정과 직장에서 모두 존중받지 못하는 봉용의 모습을 통해 외벌이 가장의 설움을 드러낸다. 밖에서는 건설사 간부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을’이지만, 가족에게는 술자리 때문에 가사에 소홀한 이기적인 아버지일 뿐이다. 봉용이 대장암 선고를 받으면서 그와 가족 사이의 갈등은 더 강조된다. 투병 사실을 모르는 가족은 평소처럼 그에게 짜증을 내고, 봉용은 자신을 이해하지 않는 가족에게 괜스레 화를 내게 된다. 평생 가족을 위해 일하고도 가족에게 외면받는 아버지를 위로하는 서사는 그간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했던 테마다. 여전히 많은 관객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소재라 해도, 봉용의 감정을 강조하기 위해 가족 내의 다른 구성원을 무심하고 짜증이 많은 존재로 그려내는 것은 다소 쉬운 선택이라는 인상을 남긴다. 봉용의 억울함을 이해하지
<내게 남은 사랑을> 외벌이 가장의 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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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앱을 통해서는 진정한 인연을 만날 수 없을까? 반대로 서로에게 유일한 인연이 되는 일은 필요에 따라 만나고 떠나는 데이트 앱의 관계와 특별히 다를까? <뉴니스>는 이성의 사진을 랜덤으로 보여주고, 실제 만남을 주선하는 데이트 앱에서 출발하는 이야기다. 주인공 마틴(니콜라스 홀트)과 가브리엘(라이아 코스타)은 데이트 앱의 충실한 이용자로 ‘일회성 만남’을 전전하며 매일 밤을 보낸다. 두 사람의 만남도 하룻밤의 데이트에서 출발하지만, 여타 만남과 달리 이들은 상대에게 급속도로 빠져든다. 영화는 데이트 앱이란 소재에서 시작해 현대사회의 관계 맺기 방식에 대해 고찰한다. 늘 새로움을 갈구하는 두 주인공은 각자 다른 이와 외도를 즐긴 밤부터 서로에게 더 빠져든다. 연인 관계를 유지하되 다른 이들과 만나는 것을 이해하는 소위 ‘다자연애’에서 스릴을 느끼는 것이다. 연인이 다른 이를 유혹하는 모습을 보며 흥분하고, 중요한 욕구는 서로에게서 해결하는 이들의 관계는 관음증과 정복욕
<뉴니스> 데이트 앱을 통해서는 진정한 인연을 만날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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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7년, 영국의 지배를 받던 시기의 인도. 하급 관리 압둘 카림(알리 파잘)은 빅토리아 여왕(주디 덴치)의 즉위 50주년을 기념하는 주화를 헌정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난다. 첫 만남에서부터 잘생긴 압둘에게 호감을 느낀 여왕은 압둘을 개인 시종으로 삼는다. 왕실에서 외롭게 지내온 여왕의 마음에 압둘의 말들은 마치 시처럼 다가오고, 여왕은 압둘을 모슬렘들의 영적 스승이라는 뜻의 ‘문쉬’, 즉 왕의 스승으로 대우해준다. 하지만 여왕이 압둘에게 의지하는 것을 우려한 총리와 왕실 관료들은 압둘을 내쫓을 계획을 세우고, 압둘의 거짓말들을 폭로한다.
<플로렌스>(2016)와 <더 퀸>(2006)을 연출한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의 신작이다. 영국의 전성기였던 빅토리아 시대의 실화를 다루는 이 영화는 빅토리아 시대의 화려한 삶, 특히 의상을 보는 재미가 있다. 전체적으로 유머러스하지만, 주디 덴치는 권력에 집착하는 통치자이며 동시에 죽음이 아른거리는 외로운 인간으로서의 여왕
<빅토리아 & 압둘> 위대한 빅토리아 여왕과 평범한 인도 청년 압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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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우리는 슈퍼히어로들의 분열을 목격했다. 어벤져스가 둘로 나뉘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을 때, 토르와 헐크는 대체 어디에 있었나? <토르> 시리즈의 3편 <토르: 라그나로크>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자, 2018년 개봉예정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라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거대한 이벤트를 향한 발걸음이다. 3편의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는 어벤져스의 본거지인 뉴욕을 떠나 은하계를 탐험하고 있다. 그는 오딘의 오랜 숙적 수르트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는데, 수르트는 “라그나로크(아스가르드의 종말을 의미하는 말)가 이미 시작됐고,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한편 오딘(앤서니 홉킨스)의 힘이 약해지며 그가 봉인했던 ‘죽음의 여신’ 헬라(케이트 블란쳇)가 나타난다. 오딘의 첫째딸인 그녀는 두 동생, 토르와 로키(톰 히들스턴)를 가볍게 제압하고 아스가르드를 정복한다. 헬라와의 전쟁
<토르: 라그나로크> ‘라그나로크’를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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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연구가인 아담(톰 앤슬리)은 아내 드윈(세라 두몬트)과 ‘자살협곡’(Suicide Gorge)의 곤충 연구소로 딱정벌레를 찾아 떠난다. 연구소로 가는 도중 계곡에 도착한 드윈은 이곳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경치에 매혹된다. 부부는 이곳에서 야영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날 밤 남편이 잠든 사이 아내는 휴대폰을 들고 텐트 밖으로 나간다. 하지만 그곳은 통화 불능 지역. 그녀가 다시 텐트 안으로 들어오며 맹독성 뱀(블랙맘마)이 함께 들어온다. 지금부터 영화는 1시간가량 좁은 텐트 안에서 벌인 뱀과의 사투를 보여준다. 남편은 빛으로 뱀을 유인하기 위해 아내의 휴대폰을 켰다가 메시지를 보고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남편은 배신감에 분노하지만 일단 뱀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아내와 함께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부는 뱀에 물린다. 이들에겐 20분 안에 맞으면 살 수 있는 해독제가 있는데 불행히도 한 사람 분량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부부가 계
<서펀트: 죽음의 협곡> 좁은 텐트 안에서 벌인 뱀과의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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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 전성기였던 쿠바 음악은 혁명 이후 침체기를 맞았다. 쿠바의 전통음악을 되살리기 위해 미국의 프로듀서 라이 쿠더는 잊혀진 쿠바의 실력파 뮤지션들을 찾아나섰다. 이들과 6일 동안 녹음한 앨범 《Buena Vista Social Club》은 1997년에 발표되었다. 이 앨범을 녹음하는 과정과 뮤지션들 소개, 공연 장면을 담은 영화가 빔 벤더스가 연출한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1999)이다. 이 앨범은 800만장의 판매를 기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쿠바 음악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같은 제목에 ‘아디오스’라는 부제가 붙은 이 영화는 영국의 다큐멘터리 감독 루시 워커가 연출을 맡았다. 이 영화는 벤더스가 연출한 영화의 연장선상에 있다. 하지만 워커 감독은 벤더스의 영화가 끝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지는 않는다. 반면 벤더스 영화에서 짧은 소개로 끝난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더 풍부하고 깊이 있게 보여주고, 도입부에서는 전반적인 쿠바의 역사를 기록 영상으로 소개한다. 특히 감독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2: 아디오스> 무대가 끝나도, 그들의 음악은 영원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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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제작과 개봉을 지원한 <그리다>는 실향민과 새터민을 소재로 한 세편의 단편을 묶은 옴니버스영화다. 먼저 장호준 감독이 연출한 <평양냉면>은 실향민 아버지를 둔 아들(서준영)의 미묘한 심정을 그린 작품이다. 북한 출신의 아버지는 남한에서 새로운 가족을 꾸리지만 죽을 때까지 고향을 그리워했고, 그런 아버지를 보며 자란 아들은 아버지에 대한 섭섭함을 감추지 못한다. 이인의 감독이 연출한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은 이산가족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PD(황상경)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은 여든살이 넘어서도 헤어진 남편을 애틋한 마음으로 그리워하는 할머니를 만나는 동안 자신의 지금 삶을 돌아본다. 세 번째 단편인 박재영 감독의 <림동미>는 어린시절 탈북한 임동미(고은민)가 겪는 안타까운 사건을 그린다. 결혼을 앞둔 동미는 어느 날 우연히 북에 살아 계신 아버지의 소식을 듣지만, 이 소식은 예상 밖의 결과를 만들어낸다.
저마다 다
<그리다> 실향민과 새터민을 소재로 한 세편의 단편을 묶은 옴니버스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