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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을 휘두르며 다중우주를 누비는 슈퍼히어로가 스크린에 등장했다. 2018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어벤져스로 합류를 예고한 마블의 히어로, 닥터 스트레인지를 말한다. 원작 속 닥터 스트레인지는 방대한 세계관과 인간 신분으로는 과도한 능력치들을 보유한 인물. 하지만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는 원작의 야심들을 근사하게 갈무리해낸다. 천재 신경외과 전문의 스티븐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손을 크게 다친다. 그는 치료를 위해 히말라야의 영적 지도자, 에인션트 원(틸다 스윈튼)을 만나 수련을 시작한다. 스트레인지는 빠르게 마법을 터득해 나가는 동시에 세계의 작동원리와 우주를 정복하려는 도르마무 일당의 계략을 알게 된다.
이 작품의 묘미는 기술효과로 구현한 마법 같은 장면들을 ‘체험’하는 데 있다. <인셉션>이 연습문제였다면 <닥터 스트레인지>는 화려한 응용문제랄까. 마법사 캐릭터들은 대결이 벌어지는 공간을 비틀고
당신이 알고 있는 현실이 뒤바뀐다 <닥터 스트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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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년대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에서 천주교 불모지였던 조선에 모방, 샤스탕, 앵베르 세명의 선교사를 파견한다. 직접 조선으로 들어갈 길이 없었던 이들은 중국 베이징에서 겨울을 기다려 강을 건넌다. 상복 차림으로 얼굴을 가린 채 신도들을 만나고, 위험을 무릅쓰고 선교 활동을 벌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체포된 이들은 선교의 꿈을 미처 다 이루지 못한 채 처형당하고 만다.
천주교 홍보 영화가 되지 않길 바랐다는 김대현 감독의 말처럼 <시간의 종말>은 한국 천주교의 험난했던 역사에 대해 마음을 담아 이야기하지만 관객의 신앙심엔 호소하지 않는, ‘종교영화’로는 쉽지 않은 균형감을 유지한다. 감독이 던진 질문의 진정성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대현 감독의 질문은 명쾌하다. 무엇이 순교자들로 하여금 낯선 이방인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놓도록 만들었는가? 결국 ‘순교’란 무엇인가? 천주교 신자가 아닌 그에게 어떤 계기로 이런 질문이 찾아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질문
결국 ‘순교’란 무엇인가? <시간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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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토비(크리스 파인)와 형 테너(벤 포스터)는 은행강도다. 빚더미에 시달리던 토비는 가족의 유일한 재산인 농장의 소유권마저 잃을 처지에 놓인다. 하지만 자신들의 농장에 석유가 매장된 사실을 알게 되고 어떻게든 농장을 지키고자 출소를 마친 형을 설득해 은행강도를 하며 돈을 모은다. 한편 베테랑 형사 해밀턴(제프 브리지스)은 은퇴 전 마지막 사건으로 이들을 쫓기로 하고 추적을 시작한다.
<로스트 인 더스트>는 땅, 자본, 폭력, 총, 석유, 가족 그리고 미국에 관한 영화다. 땅의 기억과 그 위에서 반복되는 미국인들의 몸부림이라 해도 좋겠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의 각본가 테일러 셰리던이 3부작으로 구상 중이라는 범죄 스릴러 연작의 두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공간의 드라마를 써나간다. 황폐한 사막을 연상시키는 텍사스는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 채 토지를 빼앗기고 밀려난 사람들의 공간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형사 해밀턴의 인디
21세기에 걸맞게 재현된 서부극 <로스트 인 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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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야광(류덕환)과 박 PD(조복래)는 아프리카TV에서 공포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방송을 할 때마다 별풍선을 많이 받을 만큼 인기가 많다. 둘은 ‘레전드’ 방송을 만들기 위해 더욱 자극적이고 공포스러운 소재를 찾아다닐 궁리를 한다. 어느 날 두 사람에게 실종된 여고생의 ‘혼숨’ 영상이 제보된다. 혼숨은 인형에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내 숨바꼭질을 하는 강령술이다. 광기에 휩싸인 여고생 영상을 본 두 사람은 카메라를 들고 실시간으로 BJ 방송을 하며 사라진 여고생을 찾기로 한다.
이 영화가 아프리카TV의 공포 방송을 소재로 했을 때 세 가지 지점을 기대했을 것이다. 하나는 BJ가 실종된 여고생을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BJ와 함께 실시간으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또 하나는 BJ가 공포의 대상을 마주했을 때 공포가 더욱 생생하게 전달될 것이라는 기대, 그리고 방송 소재가 자극적일수록 채팅창에서 별풍선을 주며 열광하는 대중심리를 풍자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이 세 가
술래는 죽었고 놀이는 계속된다 <혼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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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플라워 쇼. 영국 왕립원예협회가 주관하는 이 정원 박람회는 세계 각국 가든 디자이너들에게 꿈의 대회다. 영화 <플라워 쇼>는 첼시 플라워 쇼에서 최연소로 금메달을 수상한 아일랜드 여성 메리 레이놀즈의 자서전 <데어 투비 와일드>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다. 아일랜드의 전원에서 자라난 메리(에마 그린웰)는 야생과 자연을 사랑하는 여성이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 그대로’를 디자인해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일을 하길 바랐던 메리는 대도시 더블린으로 떠나 가든 디자이너 샬롯(크리스틴 마자노)의 인턴으로 일하게 된다. 하지만 가든 디자인보다는 후원금을 받는 데 더 관심이 많은 샬롯은 메리의 디자인을 빼앗고 그녀를 매몰차게 내쫓는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던 메리는 꿈의 대회인 첼시 플라워 쇼에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
메리 레이놀즈의 플라워 쇼 도전기엔 흥미진진한 사연이 많다. 별다른 경력이 없는 상황에서 지원자 2천명 중 마지막 8명에 들었다는 점도 놀랍고, 세
그녀의 위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플라워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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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남매 나샹(아나무랑)과 와와(딩지아리)는 중국 윈난성 고산지대 누강주에서 어머니, 아픈 할머니와 살고 있다. 학교에 가기 위해선 누강 협곡 사이에 놓인 외줄을 타야 한다. 외줄에 의지한 채 홀로 강을 건너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잘 알기에 어머니는 어린 와와의 등교를 허락하지 않는다. 도시로 일 떠난 아버지가 돌아오면 그때 제대로 외줄 타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똑똑하고 호기심 많은 와와는 가족들 몰래 외줄을 타고 학교에 간다. 그러다 와와는 도시에서 온 젊은 선생님 니에(차오시위엔)의 눈에 띈다. 한편 심성 고운 니에 선생님은 오지의 아이들이 추운 날씨에도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다니며 위험천만한 방법으로 등교를 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아이들에게 선물할 장화를 들고 나샹의 집에 가정방문한 니에 선생님은 아이들의 어머니에게 와와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건의한다. 그러던 어느 날 누나 나샹이 사고를 당한다.
<와와의 학교 가는 날>
세상 가장 누나를 사랑하는 와와의 꿈 <와와의 학교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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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에게 버림받고 복지국 직원의 도움으로 여러 위탁 가정을 전전하던 질리(소피 넬리스)는 새 위탁모 트로터 부인(캐시 베이츠)을 만나게 된다. 트로터 부인은 소심하고 늦된 아이 윌리엄 어니스트(재커리 에르난데스)를 맡아 키우며 앞을 못 보는 앞집 노인 랜돌프(빌 콥스)의 사정도 함께 봐주는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다. 질리는 친모에게로 가고 싶은 마음에 괜히 엇나가는 행동을 일삼는다. 학교에선 학우들을 못살게 굴며 담임 교사에겐 대들고, 집에 돌아와선 윌리엄 어니스트를 위협하거나 트로터 부인을 무시한다. 하지만 질리를 둘러싼 어른들은 차가운 태도로 일관하는 질리를 따뜻하게 감싸안는다. 질리가 트로터 부인의 집에 정이 들 무렵 질리의 외할머니가 방문해 질리는 혼란에 빠진다.
소속감을 갖지 못해 불안에 떠는 질리는 성숙하고 현명한 어른들의 배려로 혼란을 극복한다. 질리가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함에도 트로터 부인은 인내와 애정으로 아이의 불안을 잠재운다. 랜돌프 아저씨는 질리의 얘길 가만히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협력의 태도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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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는 홀로 손자 챔피온을 키운다. 유명한 TV쇼 <벨빌의 세 쌍둥이>를 봐도 챔피온은 웃는 법이 없다. 그런 손자가 자전거에 관심을 보이자 수자는 챔피온에게 자전거를 선물한다. 성인이 된 챔피온은 투르 드 푸랑스에 출전하게 되지만 경기 도중 프랑스 마피아에 납치된다. 수자는 강아지 브루노와 함께 챔피온을 찾아 바다 건너 거대 항구 도시 벨빌로 간다. 그곳에서 수자는 재즈 트리오 벨빌의 세 쌍둥이 자매를 만난다. 나이를 잊고 음악에 취해 사는 쌍둥이 자매들과 함께 수자는 챔피온 찾기에 나선다.
감독들이 사랑하는 감독으로 꼽히는 프랑스 애니메이터 실뱅 쇼메의 첫 장편애니메이션이다. 단편 <노부인과 비둘기>(1997)를 발전시켜 2003년 장편으로 완성됐다.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니콜라 드 크레시와의 협업으로 단순하면서도 왜곡된 캐릭터 작화를 보여준다. 연주와 작곡에도 재능이 있는 감독답게 영화의 음악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벨빌의 세 쌍둥이가 들려주는 음
마피아에게 납치 당한 손자를 구하라! <벨빌의 세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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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심희섭)는 시골 병원에서 방사선사로 일한다. 의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다. 누구에게도 쉽게 곁을 내주지 않을 것 같다. 그는 어린 시절 동생의 사고사를 목격한 뒤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선뜻 말을 건네는 이가 있다. 병원에 새로 온 간호사 원희(고원희)다. 밝고 씩씩해 보이지만 사실 원희는 매일 죽음과 사투를 벌인다. 암 선고를 받은 그녀에게 허락된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연우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원희가 낯선데도 자꾸만 그녀에게 마음이 간다. 영화에는 짙은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연우와 원희 두 사람이 처한 상황만 그런 게 아니다. 연우의 가족도 몸과 마음이 아프다. 연우와 원희가 일하는 시골 병원은 살아온 날보다 죽을 날을 가까이 둔 노인들이 자주 찾으며 고요한 마을에는 죽지 못해 사는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다. 연우 역시 몇 차례 자살 시도를 했을 것이다. 죽음의 정조는 그렇게 영화 전체를 감싸며 퍼져나간다.
생의 끝에서 시작된 우리, 마침내 우리의 시간이 움직였다 <흔들리는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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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역사소설 <두 도시 이야기>의 배경이 파리와 런던이라면 다큐멘터리 <무현, 두 도시 이야기>의 배경은 부산과 여수다. 부산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0년 총선에 출마해 지역주의를 극복하려고 했다가 패배한 곳이다. 여수는 고 백무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4·13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곳이다(그는 지난 8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활동한 시대도, 지역도 다르지만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공통적이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2000년과 2016년을 오가며 노무현과 백무현을 교차로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역시 실패했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는 일이고, 역사를 주재하는 신이 심판을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육성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어쩔 수 없이 백무현보다 노무현에 더 눈길이 간다. 당시 민주당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부산 시민들에게 일일이 악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는 일이고, 역사를 주재하는 신이 심판을 합니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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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군 사진기자 이자벨(이자벨 위페르)이 불의의 차 사고로 세상을 뜨자, 남겨진 그의 남편 진(가브리엘 번)과 두 아들, 조나와 콘래드는 각자만의 방식으로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진은 아내에 대한 기억들이 산발적으로 떠오르고, 사춘기 무렵의 십대인 콘래드는 아버지에게 마음의 문을 닫고 반항한다. 장남인 조나는 이자벨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온다. 이자벨의 부재 속에서 세 사람의 관계는 어색하고 조심스럽기만 하다. 한편 아내의 오랜 파트너였던 기자 리처드는 진에게 아내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음을 알리고 그에 대한 회고 기사를 쓰겠다는 뜻을 전한다. 진은 아직 진실을 모르는 막내아들 콘래드에게 어떻게 사실을 알려야 할지 고민한다.
상실의 아픔은 재앙에 가깝다. 물리적인 재난이 아닐지라도, 가까운 이를 잃은 마음의 소란은 어떤 폭발의 굉음보다도 거대하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라우더 댄 밤즈>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 구성원들이 겪는 아픔의 궤적을 내밀히 좇
폭발의 굉음보다 거대한 상실의 소리 <라우더 댄 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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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현(김영무)의 동생 성진은 남몰래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결국 학교 옥상에서 투신자살한다. 사건은 잊혀지고 3년 뒤, 동생의 죽음을 막지 못한 죄책감을 안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채 살아가던 성현은 인터넷 댓글에서 우연히 성진의 자살을 불러온 장본인에 대한 단서를 얻는다. 성진의 고등학교 동기이자 한여울이란 예명으로 연예인 데뷔를 한 고영지(한여울)가 3년 전 성현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일진이었다는 것. 분노에 찬 성현은 성진을 괴롭힌 과거의 일진들을 찾아내 잔인하게 응징하고, 그 우두머리였던 한여울을 납치, 감금한다.
범죄자에게 강제로 범해져서 낳은 딸이 생부를 찾아 복수하는 <나쁜 "피>(2011)에 이어 <폭력의 법칙: 나쁜 피 두 번째 이야기>는 학교폭력을 둘러싼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복수에 나선 피해자 유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복수극의 플롯을 깔고 있는 이 영화는 성진이 한여울을 납치하는 시점부터 한여울에게 가해지는 성현의 고문과 과거의 플래시백으로
가학적 심성으로 빚어진 폭력의 포르노그래피 <폭력의 법칙: 나쁜 피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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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이탈리아의 낯선 병원에서 눈을 뜬 랭던(톰 행크스)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킬러의 추격을 받는다. 담당 의사인 시에나(펠리시티 존스)와 함께 가까스로 현장을 벗어난 랭던은 자신이 지난 이틀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과 마주한다. 그리고 단편적인 기억과 주머니 속 소지품을 통해 이 사건 뒤에 지구의 인구를 반으로 줄이려는 최악의 테러 계획이 숨어 있음을 눈치챈다. 이제 랭던은 테러를 저지하기 위해 단테의 <신곡>을 바탕으로 유럽을 무대로 한 암호 해독에 나선다.
댄 브라운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인페르노>는 <다빈치 코드>(2006), <천사와 악마>(2009)에 이은 로버트 랭던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변함없이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일단 전작들보다 더 커진 이야기 규모가 눈에 들어온다. 전세계의 빠른 인구 증가를 조금만 더 방치하면 제한된 자원 때문에 인류가 공멸한다는 (의외로 설득력 있는) 가설에서 시작한
단테의 신곡은 소설이 아니라 예언이었음을 <인페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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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 악마 우는 사악한 힘으로 세계를 지배하려 하지만 선한 여신 켈상에 의해 봉인당한다. 그로부터 1만년이 지난 현재, 힘을 회복한 우는 자신의 추종자들과 함께 다시 한번 세계를 손에 넣으려 한다. 한편 음유시인 아랴암과 어린 소녀 조마는 1만년 전의 일과 우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며 노래를 부른다. 그런데 이들은 여행 도중 우의 부하들이 저지르는 악행을 목격하고, 조마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세계를 구할 예언의 아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제 조마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 우와의 싸움을 시작한다.
주로 실사영화를 연출했던 역립 감독의 3D애니메이션 <티에나: 10,000년 후>는 지난해 중국에서 개봉해 뛰어난 기술력과 과감한 폭력 묘사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일단 가장 인상적인 점은 독특한 캐릭터 디자인이다. 이전에도 서극, 주성치 등이 CG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흥미로운 시도를 해왔는데, 이 영화는 그동안
재건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티에나: 10,000년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