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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의 프랑스 파리. 수십년에 걸쳐 과학자들이 실종되면서 세계는 여전히 증기 시대에 머물러 있다. 10년 전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와 헤어진 아브릴(마리옹 코티야르)은 말하는 고양이 다윈과 함께 가족의 연구를 이어받아 불사의 에너지인 궁극의 물질 개발을 비밀리에 진행한다. 그러나 아브릴은 형사 피조니와 그의 하수인 청년 쥘리우스에게 꼬리를 밟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이보그 쥐의 감시망에도 포착된다. 감시와 추격을 피하던 아브릴은 그 과정에서 선대의 실험 과정에서 변이가 일어나 특수한 능력을 얻게 된 도마뱀들과 그들이 조작한 세계의 실체를 보게 된다.
검은 매연과 쌍둥이 에펠탑으로 표현되는 파리의 낯선 풍경에서 알 수 있듯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는 스팀펑크(대체 역사물의 하위 장르로 증기기관 같은 과거의 기계가 발달한 가상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 스타일을 착실히 구현한 애니메이션이다. 공동감독 중 한명인 크리스티앙 데마르는 실제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
제39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수상작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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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겨울방학 최고의 놀이는 눈싸움이었다. 폭설로 덮인 작은 마을에 사는 루크(이지현)와 친구들에겐 더욱 그렇다. 방학 첫날, 아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 눈싸움을 하기 위해 모여든다. 의젓하고 늠름한 루크와 창의력 대장 소피(김경희)가 각각 팀을 맡는다. 루크팀이 수적으로 우세하지만 소피팀엔 뛰어난 지략가 프랭키가 있다. 대결의 형세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는 가운데 2주간의 방학도 끝을 향해 달려간다.
1984년 캐나다에서 제작된 앙드레 멜랑송 감독의 <꾸러기 전쟁>을 리메이크 했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겨울방학을 맞은 루크와 친구들이 편을 가르고 며칠에 걸쳐 눈싸움을 한다. 견고한 외양의 얼음 요새를 비롯해 잡다한 사물들로 만든 창의적인 무기들이 등장하고 또 온갖 전략이 난무하면서 아이들의 눈싸움은 단순한 놀이에서 대형을 갖춘 전투로 변해간다. 자만하는 순간 위기가 찾아오고, 최악의 순간에 반전의 길이 열린다. <손자병법>에나 나올 듯
난데없이 찾아온 첫 상실의 순간 <스노우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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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세잔(기욤 갈리엔)과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에밀(기욤 카네)은 어린 시절부터 우정을 나눈다. 서로의 재능을 알아본 두 사람은 상대를 존중하며 서로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쓴다. 청년이 된 두 사람은 파리에 진출해 각각 화가와 작가의 길로 들어서지만 데뷔와 동시에 주목받는 에밀에 비해 세잔은 세간의 인정을 받지 못한 채 괴로운 나날을 보낸다. 세잔의 좌절이 깊어질수록 두 사람의 우정에도 피할 수 없는 균열이 인다.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은 프랑스의 문호 에밀 졸라와 후기인상주의의 대가 폴 세잔의 우정을 중심으로 예술가의 고뇌를 다룬다. 위인들의 삶은 그들의 업적에 가려지기 쉬운데 영화는 바로 여기에 집중한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거장들의 젊은 시절은 불안, 질투와 시기 등 인간적인 감정들로 가득하다. 젊은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다가 점차 하강곡선을 그리는 에밀 졸라와 말년에야 빛을 본 폴 세잔의 삶이 교차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드라마틱한 측면이
불안과 질투, 시기로 가득한 거장들의 젊은 시절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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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인(하지원)은 지나친 호기심 때문에 동네 사람들을 살인사건 용의자로 허위 신고해 민폐를 끼치는 추리소설 작가다. 제인의 소꿉친구이자 이태원지구대 순경인 설록환(천정명)은 제인이 경찰에 신고할 때마다 수습하느라 애를 먹는다. “위층에 사는 제이슨(진백림)이 이태원 연쇄살인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는 제인의 얘기도 들은 체 만 체한다. 제인은 제이슨을 수상히 여겨 미행한다. 하지만 제이슨이 이태원 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한국에 온 FBI 프로파일러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추리소설을 읽은 그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제인은 설록환, 제이슨 두 남자의 도움을 받아 이태원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한다. 그리고 범죄 프로파일러 제이슨과 추리소설 작가인 자신을 토대로 한 추리소설을 쓰기로 결심한다.
제인이 설록환, 제이슨과 함께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스릴러가 이야기의 한 축이라면, 제인이 설록환과 제이슨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삼각 로맨스가 또 다른 축이다. 영화는 스릴러와 코믹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에는 너무 느슨한 서사 <목숨 건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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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은 <디판> <러스트 앤 본> <예언자>의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11년 전 만든 작품으로, 시간 순서상 <예언자> 앞에 놓인다. 감독의 유일한 음악영화이자 갱스터영화의 장르적 특성이 공존한다. 28살 부동산 브로커 토마(로맹 뒤리스)는 멀쩡한 건물의 창을 부수고 쥐를 풀어 사람들을 거리로 내쫓곤 한다. 수익 문제로 동업자들과 다투는 일은 다반사이며 아버지(닐스 아르스트럽)에게까지 불법 행위를 종용받는다. 어느 날, 토마는 콘서트 피아니스트였던 엄마의 옛 에이전시 대표를 우연히 만난다. 대표는 그에게 오디션을 제안한다. 그날로 토마는 개인 지도를 받고 매일 밤 연주에 매달리며 열성적으로 오디션을 준비한다. 토마가 피아노에 푹 빠진 사이 내팽개쳐둔 생업의 문제와 무심히 저질렀던 행동들은 시간이 지나 그의 발목을 잡는다.
제임스 토백 감독의 70년대 범죄 드라마 <핑거스>를 리메이크했다. 뉴욕 범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 선 한 청년의 내면을 들여다보다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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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수현(김윤석)은 선행에 대한 답례로 한 노인으로부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다. 어느 시점으로 갈지는 수현의 마음이다. 수현이 떠올린 과거는 첫사랑 연아(채서진)와 나누었던 소중한 시간이다. 그곳에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연아와 30년 전의 젊고 치기 어렸던 또 하나의 자신인 수현(변요한)이 있다. 수현은 사고로 잃게 된 소중한 연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알약을 하나씩 사용하기 시작한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다면 기욤 뮈소의 베스트셀러 소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분명 탐낼 만한 원작이다. 현재의 내가 과거로 가는 설정은 많지만 이렇게 서로가 동일인임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충돌하고 대립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30년 시간 차를 둔 두 수현의 논쟁으로 수현의 미래는 영향을 받는다. 수현은 20대 딸을 둔 외과외사이지만, 30대의 젊은 수현보다 나아진 것은 없다. 그가 과거의 ‘나’를 무조건 ‘후회’하지도
현재의 내가 그때의 나를 만나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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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목수였던 다니엘 블레이크(데이브 존스)는 심장에 이상이 생겨 잠시 일을 쉬게 된다. 실업급여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찾아간 관공서에서는 컴퓨터 사용법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다니엘에게 인터넷을 이용해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한다. 그를 절망케 하는 건 비단 인터넷뿐만이 아니다. 관공서의 비효율적인 매뉴얼, 다른 부서로 일처리를 떠넘기려는 공무원들, 당장의 생존이 절박한 사람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복지제도의 벽을 절감하며 다니엘은 조금씩 무너져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관공서에서 공무원과 말다툼을 하는 싱글맘 케이티(헤일리 스콰이어)를 만나게 된다. 가족을 잃어 혼자가 된 다니엘과 의지할 곳 없는 케이티는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온정을 나눈다.
켄 로치 영화는 대개 현실을 에둘러 보여주는 법이 없다. 그가 그려낸 자본주의 영국 사회의 초상은 21세기의 빠른 속도감을 따라잡지 못하고 뒤처진 사람들의 애환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 브리티시 시네마의 거장에게 더 중요
언제나 가슴 밑바닥까지 뜨거워지게 하는 그의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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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위의 복서는 매혹적인 영화 소재로 언제나 사랑받는다. <핸즈 오브 스톤>은 파나마 출신의 세계적인 복서 로베르토 듀란을 다룬 작품이다. 파나마의 슬럼가에서 태어난 로베르토(에드가르 라미레스)는 어렸을 때부터 학교 다닐 형편이 아니었다. 로베르토는 엄마와 동생들을 위해 일거리를 찾아다니던 중 동네 체육관 관장의 눈에 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문 트레이너 레이 아르셀(로버트 드니로)의 눈에도 띈다.
영화 초반에 로베르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두 인물이 등장하는데, 한명은 레이고 다른 한명은 그가 첫눈에 반한 펠리시다드(아나 디 아르마스)다. 레이를 만난 뒤 로베르토는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펠리시다드와의 관계도 깊어진다. 로베르토는 1972년 켄 뷰캐넌을 상대로 라이트급 챔피언이 된 뒤 슈거 레이 레너드(어셔)와 링 위에서 만난다.
조너선 자쿠보위즈 감독의 <핸즈 오브 스톤>은 로베르토 듀란 개인의 역사와 파나마의 근현대사를 교차하는 구조다. 로베르
로베르토 듀란, 그의 황금기부터 슬럼프까지 <핸즈 오브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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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은 자본의 논리에 밀린 연극계 현실을 웃기고도 슬픈 난장의 무대로 그려낸 코미디다. 왕년에 대학 연극계의 총아였던 연출자 민기(장현성)와 PD 철구(박철민)는 선정적 연극만 살아남은 공연계에서 근근이 입에 풀칠하며 살아가고 있다. 삼류 에로연극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었지만 경제 논리로 인해 소속 극단마저 해체 위기를 맞게 된다. 우연히 연극제 포스터를 본 민기는 젊은 날의 열정을 떠올리고 에로극단 배우들과 함께 <햄릿>을 무대에 올리기로 한다.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은 저마다의 사정을 감추고 있다. 이후 영화의 대부분은 무대 위에서 <햄릿>이 라이브로 공연되는 상황으로 채워진다.
진땀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기상천외한 임기응변이 이어지는 과정이 스피디하게 전개된다. 빠른 리듬감과 박진감 있는 편집이 인상적으로, 이 작품은 올해 리옹국제영화제에서 편집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형식적 미덕 못지않게 내적 한계도 분명하다. 에로극단에서 정
출발의 의도는 절실했지만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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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테소로는 거대한 황금 선박이자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도시다. 쉬지 않고 돌아가는 카지노와 하늘 높이 치솟은 공연장은 도시의 랜드마크. 선박 입구에는 황금비가 쏟아진다. 여기엔 그랑 테소로를 지배하는 길드 테소로(야마지 가즈히로)의 계략이 숨어 있다. 모든 방문객의 피부에 금가루를 새겨 황금으로 이들을 조종하려는 것이다. 우연히 도시에 들어선 밀짚모자 해적단은 테소로 일당의 술수에 휘말려 카지노에서 파산한다. 그 와중에 인질로 잡힌 조로(나카이 가즈야)는 다음 날이면 동상으로 굳어버릴 처지에 놓인다. 밀짚모자 해적단은 수수께끼 같은 여인 카리나의 도움으로 테소로의 금고를 털기로 한다.
열세 번째 <원피스> 극장판은 물질주의와 그 정점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은유로 가득하다. 영화의 도입부터 금빛으로 뒤덮인 공간 곳곳을 훑고 화려한 공연들을 선보이며 영화의 컨셉을 한눈에 보여준다. 이어서 해적단 한명 한명의 개인기를 소개하며 시리즈에 낯선 관객의 진입 장
속는 사람이 패배자 <원피스 필름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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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셀린느(케이트 베킨세일)는 딸 이브의 안전을 위해 외로이 도망 중이다. 뱀파이어와 라이칸(늑대인간) 양쪽의 공격을 받던 셀린느는 어느 날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마리우스(토비어스 멘지스)라는 지도자의 등장으로 단합한 라이칸들에게 위협을 느낀 뱀파이어 동부요새가 셀린느에게 사면을 대가로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마리우스가 자신의 딸 이브의 피를 노리고 있다는 걸 안 셀린느는 공동의 적에 맞서기 위해 동부요새에 합류한다.
2003년 시작된 <언더월드>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전세계 4억5천만달러 흥행 수익은 이 시리즈의 존재이유를 명확히 설명해준다. 14년을 이어온 시리즈지만 사실 일관성 있게 세계관을 구축한 쪽이라기보다는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무리하게 세계관을 확장해온 쪽에 가깝다. 전작으로부터 4년만에 나온 이번 영화도 처지는 비슷하다. 동부와 북부요새, 라이칸의 새로운 리더, 노르딕 뱀파이어 등 세계관을 확장했지만 그럴듯한 요소를 억지로 기워 붙인 인상
앞으로 계속될 시리즈가 안타까울 지경 <언더월드: 블러드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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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무도 안 믿겠지만, 옛날 옛적 황새가 집집마다 아기를 배달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람이 변했듯 황새도 변했다. 시대에 맞춰 글로벌 유통회사로 옷을 갈아입은 것. ‘튤립’은 황새들이 판치는 회사의 유일한 인간 소녀다. 주소 수신기 파손 사고로 이곳에 남은 튤립은 손대는 족족 뭐든 망가뜨리기 일쑤인, 회사의 골칫거리다. 회장은 황새 주니어에게 사장 자리를 내어줄 테니 튤립을 몰아내라고 지시한다. 이에 주니어는 튤립에게 요즘 일이 전혀 없는 우편물 관리자 자리를 맡긴다. 그러던 어느 날 손수 쓴 편지 한통이 회사에 배달된다. 아직도 황새가 아기를 배달해준다고 믿는 소년이 세상에 존재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회사는 발칵 뒤집힌다.
황새가 아기를 배달해준다는 전설의 현대적 변환인 이 애니메이션은 오늘날의 가족 형태에 관한 하나의 주석을 단다. 부모와 자식 한명을 기본 구성으로 하는 맞벌이 부부 가정에서 부모는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부족하고, 이에 소외된 아이가 동생을 필요로 한다는
오늘날의 가족 형태에 관한 하나의 주석 <아기 배달부 스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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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워 보이는 시골 마을 월촌리, 원자력발전소 직원 재혁(김남길),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 석 여사(김영애), 남편을 잃은 형수 정혜(문정희)와 조카, 여자친구 연주(김주현)는 소박하지만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반도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고, 노후됐지만 제대로 정비된 적 없던 원자력발전소는 폭발하기에 이른다. 정부가 언론과 시민들에게 이 사실을 감추려고만 하는 사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일대 혼란을 겪는다.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는 아수라장 속에서 원자력발전소장 평섭(정진영)과 재혁, 길섭(김대명)을 비롯한 발전소 직원들은 2차 폭발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재난에 가까운 이 시국이 스크린에 옮겨진다면 어떤 모습일지 누구나 상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판도라>는 그에 대한 가까운 답을 보여주는 영화다. 부패와 무능으로 재난을 초래하고 국민 안전보다 국정 안정을 앞세우며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정부와 속수무책으로 희생
국가의 붕괴된 시스템이란 스크린 밖에 있는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 <판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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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우리 손자 베스트>가 관객 앞에 도착한 건 상당히 시의적절하다. 아니, 위악적 현실이 부른 당연한 결과다. 현재 한국 사회를 총체적으로 적나라하게 씹고 뜯고 비튼 블랙코미디가 아닌가. 교환(구교환)은 소방 공무원이 꿈이라는데 정말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교환이 열을 올리는 건 PC방을 기웃거리며 게임 속 성우의 목소리를 자의적으로 짜깁기해 시위 현장 사진과 합성하고는 키보드 워리어들의 세상 ‘너나나나베스트’에 올리는 일이다. 탑골공원에 출근 도장을 찍는 어르신 정수(동방우)는 ‘애국’이라는 자기 소명 아래 종북 좌파 척결에 여생을 바칠 준비가 끝났다. 그런 교환과 정수가 통했다. 세대로만 보자면 접점이 없어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세월호 유가족이 있는 광화문광장에서 교환은 그들을 비웃듯 피자를 먹으며 인증숏을 찍었고 정수는 좌파 척결을 외쳤다. 둘의 무서운 연결 고리다.
교환과 정수와 이들 주변인들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한국 사회의 이념적,
헬조선을 뒤흔들기 시작한 그들의 아주 특별한 나라 사랑 <우리 손자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