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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플렌더>(2003), <내니 다이어리>(2007) 등 유쾌한 드라마를 연출해온 샤리 스프링어 버먼, 로버트 풀치니 감독이 다소 어두운 1980년대 이야기로 돌아왔다. 버몬트에서 양어머니와 함께 사는 16살 소년 주드(아사 버터필드)는 친구 테디(에반 조지아)와 함께 본드를 불고 동네를 떠나 뉴욕으로 갈 궁리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주드와 떨어져 사는 아버지 레스(에단 호크)가 애인의 딸 일라이자(헤일리 스타인필드)를 버몬트로 보내고, 세 사람은 함께 신년 파티에 참석한다. 괜한 오해를 산 주드가 바깥에서 얻어맞고 있는 사이, 테디와 일라이자는 섹스를 나눈다. 테디는 뉴욕으로 돌아가는 일라이자에게 형 자니(에밀 허시)를 찾아달라고 부탁하고, 주드와 함께 프레온을 흡입하다가 죽고 만다. 자기 때문에 테디가 죽었다고 괴로워하던 주드는 레스를 따라 뉴욕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테디의 아이를 가진 걸 알게 된 일라이자는 주드를 차갑게 대한다.
1980년대 후반 뉴욕의 인디 음악신 <일만명의 성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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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의 목사인 매튜(테드 맥긴리)는 길거리에서 전도를 하는 초라한 행색의 남자에게 큰 충격을 받는다. 총을 겨눈 강도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신의 존재를 외치는 모습에 많은 걸 느낀 것이다. 매튜는 이날 가진 생각을 바탕으로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삶을 바꿔야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는 설교를 열정적으로 펼친다. 그리고 이 자리에는 사고로 딸을 잃은 부부, 비기독교인에게 기도를 권했다가 고소를 당한 응급구조요원,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범죄자 등 다양한 이들이 있다.
제목이 노골적으로 암시하듯 <신을 믿습니까?>는 개신교의 가치관을 직접적으로 내세우는 영화다. 이 영화에는 전쟁의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전직 군인도 있고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해 자살을 결심한 소녀도 있으며, 불치병에 걸린 가난한 노인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고민을 가진 인물들이 있지만 영화는 이들에게 단 한 가지 해결책을 제시한다. 바로 신, 좀더 정확히 말해 ‘하나님’을 믿고 그 뜻대로 행동하라는 조
신의 존재를 외치다 <신을 믿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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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를 질투한 이블 퀸(샤를리즈 테론). 그런 그녀에게 숨겨진 동생 아이스 퀸(에밀리 블런트)이 있었다. 자신의 힘을 자각하기 전의 아이스 퀸은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 권력을 버릴 수 있는 순정녀였다. 그러나 연인의 배신으로 아이를 잃으면서 모든 것을 얼려버릴 수 있는 아이스 퀸이 된다. 아이스 퀸은 사랑에 대한 증오를 왕국의 법칙으로 삼고 아이들을 잡아다가 병력으로 키운다. 어릴 적부터 두각을 나타내던 에릭(크리스 헴스워스)과 사라(제시카 채스테인)가 최고의 정예멤버로 자란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마음에는 증오와 경쟁심보다 사랑이 싹튼다. 두 사람은 금기시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왕국을 떠나기로 모의한다. 그러나 이 모든 계획을 알게 된 아이스 퀸은 이들의 사랑을 시험에 들게 한다.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의 속편인 이 작품은 1편의 이야기 전후를 오가며 영리하게 빈 곳을 메운다. 1편이 <백설공주>의 모티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의 변주를
신과 인간의 대결 <헌츠맨: 윈터스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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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선생님인 아버지(문창길)의 정년 퇴임식 날, 어머니(이영란), 결혼을 앞둔 큰아들 커플(김민혁, 이상희), 작은아들(허재원) 등 각자 따로 떨어져 살고 있던 가족들이 강원도 철원에 모인다. 달랑 학생 몇명만 참석한 퇴임식이 끝난 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버지는 “(어머니와) 이혼하겠다”고 선언한다. 이 얘기를 들은 어머니는 당혹스러워하고, 자식들은 또한 불편해한다. 마침 폭설이 내린 탓에 버스 운행이 멈춰 가족은 2박3일 동안 아버지의 관사에서 머물기로 한다. 아버지의 돌발 선언 때문에 가족들의 분위기는 살얼음판이다. 아버지는 아무 말도 없고, 형은 집안 분위기를 신경 쓰지 않는 동생을 못마땅해 한다. 신경이 예민해진 어머니는 신경질을 부리고, 며느리는 시댁 가족의 눈치를 보다가 지쳐간다.
<철원기행> 속 가족은 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믿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각자의 인생을 사느라 미처 신경 쓸 겨를이 없어 서로에 대한 기억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 아버
가족이기에 무심코 지나쳤던 일들 <철원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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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마시로(사토 다케루)와 다카기(가미키 류노스케)는 만화가들의 꿈의 무대인 만화잡지 <소년 점프>에서 활동하는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뛰어난 재능과 열정으로 프로 만화가로서 첫발을 내딛는다. 그러나 진짜 험난한 길은 데뷔 후부터 시작된다. 매주 실시하는 독자 인기 투표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시로와 다카기는 천재 만화가 니즈마(소메타니 쇼타) 등과 경쟁하며 조금이라도 더 재밌는 만화를 그리기 위해 노력한다.
영화 <바쿠만>은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다. 만화 <바쿠만>의 가장 큰 특징은 일본 만화계 내부의 생생한 디테일을 주인공의 성장 서사에 접목시켰다는 점이다. 특히 ‘인기 투표’라는 소재를 이용해 만화가들의 노력에 ‘대결’이라는 장르적 재미를 추구한 설정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영화 역시 이 설정을 그대로 가져와 재미를 추구한다.
물론 영화 <바쿠만
일본 만화계 내부의 생생한 디테일 <바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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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가 내 목덜미를 잡고 있는 기분이야.” 마이클(치웨텔 에지오포)이 이끄는 범죄조직은 냉혹하기로 악명 높은 마피아 보스 아이리나(케이트 윈슬럿)가 맡긴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경찰 내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마이클은 종종 거래를 해왔던 현직 경찰 마커스(앤서니 마키)와 프랑코(클리프턴 콜린스 주니어)를 끌어들인다. 이들은 아이리나가 원한 물건을 손에 넣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된다. 하지만 아이리나는 약속했던 수당 대신 마이클 가족의 목숨을 위협하며 까다로운 일을 하나 더 맡긴다. 아이리나가 말한 기밀문서를 얻기 위해서는 국가보안시설 내부로의 잠입이 필요하다. 마이클 일당은 경찰을 따돌리고 건물로 침입할 시간을 벌기 위해 “999코드”, 즉 경찰이 피살되었을 때 도시 전체 경찰력을 해당 지역으로 총출동시키는 명령 코드를 이용하기로 한다.
존 힐코트 감독은 <트리플 9>에서 적과 동지의 분간이 무의미한 범죄세계의 비정함을 담아내려 한다.
적과 동지의 분간이 무의미한 범죄세계 <트리플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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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스(시얼샤 로넌)에게 아일랜드는 너무도 좁다. 일자리가 모자라 현재 일하는 작은 식료품점 점원 자리가 불만족스러워도 그만두기가 쉽지 않다. 식료품점이 드물어 주인은 손님 머리 위에서 놀고, 손님은 식료품을 구하기 위해 주인의 불친절한 응대에도 불평 한마디 못한다. 무도회에서 이뤄지는 남녀관계 역시 부익부 빈익빈이다. 안타깝게도 에일리스는 ‘빈’쪽에 속한다. 에일리스를 끔찍이 아끼는 언니 로즈는 동생을 위해 그녀가 브루클린에 거처를 마련할 수 있도록 나선다. 끔찍한 뱃멀미를 겪은 채 당도한 꿈의 도시 뉴욕은 꿈에 그리던 도시라기보다는, 꿈을 이루려면 그에 합당한 조건이 필요함을 일깨우는 곳이다. 아일랜드인의 하숙집에 머물며 백화점 점원으로 일하게 된 에일리스는 손님을 응대하고 친분을 쌓는 사교성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점차 깨닫는다.
에일리스가 브루클린에 적응하는 과정을 보는 것은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다. 에일리스는 하숙집의 식사 자리에서, 매장에서 항
타인의 시선을 적절히 이용하는 법 <브루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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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북극곰 프랭키와 도깨비 요정 뚜, 쿠앙, 퐁의 이야기다. 식탐 많은 프랭키(안영미)는 반찬들을 남김없이 다 먹겠다는 조건으로 뚜(이소은)에게 고구마튀김을 얻어낸다. 하지만 얼마 먹지 못하고 음식이 남자, 프랭키는 쿠앙(김민정)과 함께 뒷동산에 몰래 잔반을 묻는다. 이후 습관처럼 잔반을 묻는 프랭키와 쿠앙 때문에 뒷동산엔 음식물쓰레기들이 쌓여간다. 더불어 고약한 냄새의 요괴버섯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어느 날, 요괴버섯을 먹은 곤충과 퐁은 비대해진 몸으로 동화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프랭키와 친구들은 이 모든 게 정화능력을 가진 생명의 나무에 문제가 생겨서임을 알게 된다.
‘친환경 애니메이션’으로 통하는 TV애니메이션 <프랭키와 친구들>의 극장판이다. 원작의 에듀테인먼트적인 성격이 영화에도 고스란히 배어 있다. 음식물쓰레기 불법 매립에 의한 생태계 파괴를 만화적인 설정으로 풀어내며 어린 관객에게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식습관 개선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알
친환경 애니메이션 <극장판 프랭키와 친구들: 생명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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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암전된 화면 속에서 들려오는 어떤 소리로부터 시작된다. 쌩쌩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처럼 들리지만, 컷인되면 그것이 샤워기에서 떨어지는 세찬 물소리임이 드러난다. 그와 동시에 샤워기 물을 맞는 것조차 힘겨워 보일 정도로 앙상한 여성의 몸이 나타난다. 그 옆에는 그녀를 씻기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호스피스 간호사 데이비드(팀 로스)다. 그는 환자의 몸을 구석구석 씻기고 물기를 닦아주고 옷을 입히는 등의 과정을 충실히 수행한다. 데이비드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환자의 자택에 머무르며 환자를 돌본다. 그의 충직함과는 관계없이 때가 되면 환자들은 죽어가고, 그는 또 다른 환자의 집으로 옮겨간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간호사와 환자의 관계를 다룬 익숙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다. 감독은 실제 자신의 할머니가 임종할 때까지 그녀를 헌신적으로 돌본 간호사에게서 모티브를 얻어 시나리오를 썼다. 애초에 여성이던 캐릭터는 팀 로스의 적극적인 구애로 남성 간호사로 바뀐다. 남성 호스피스로서 팀 로스
남성 호스피스로서 팀 로스의 존재감 <크로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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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잘나가는 영화감독 인성(김재욱)은 시나리오 작업을 하는 작가 윤주(채정안)와 비밀 연애 중이다. 시나리오를 쓴다는 명목으로 혼자 강릉에 온 인성은 취재차 한국에 온 전 여자친구 미나(박규리)를 만나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서서히 취기가 오른 그는 미나에게 치근덕거리기 시작하고, 미나는 여지없이 거절하고 강릉을 떠난다. 다음날 윤주가 강릉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인성은 터미널에서 그녀를 기다리다가 윤주와 미나가 같은 버스에서 내리는 걸 목격하고, 미나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온갖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데뷔작 <맛있는 인생>(2010) 이후 해마다 신작을 내놓고 있는 조성규 감독의 일곱 번째 영화. 늘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찍어오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영화감독이라는 주인공의 직업, 여행지인 강릉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 아기자기한 식도락 등 감독의 꾸준한 관심사가 전반을 채운다. 자기복제라고 치부하기엔 이야기는 꽤 재미있다. 공들인 티가 역력한 대사는 일상 속 대
점차 좁혀지는 세 인물의 거리 <두 개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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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나라에서 울트라맨들이 평화롭게 수련을 이어나가고 있던 어느 날, 우주감옥에 갇혀 있던 ‘다크 울트라맨’ 베리얼이 풀려나 울트라 행성을 습격한다. 강력한 베리얼의 힘에 온갖 울트라맨들이 속수무책으로 쓰러지고 행성은 얼어붙고 만다. 겨우 살아남은 히비노 미라이는 용맹한 지구인 레이(미나미 쇼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행성을 구하기 위해 배회하던 두 사람은 베리얼 부하의 공격을 받게 되고, 무장하지 않은 울트라맨(구로베 스스무)과 울트라세븐(모리쓰구 고지)이 그들을 구해준다.
<파워레인저> <가면라이더> 등 여러 특촬물을 연출해온 사카모토 고이치가 특촬물의 원조 격인 <울트라맨> 시리즈를 만났다. 시뻘건 배경 뒤로 괴수를 물리치는 오프닝부터 대번에 주목을 끈다. 특촬물 특유의 육체적인 액션과 CG를 통한 화려한 비주얼, 이 둘의 적절한 배합은 전통의 시리즈를 이끄는 베테랑 감독의 노련함을 돋보이게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베리얼이 감옥을 벗어나 울
전통의 시리즈를 이끄는 베테랑 감독의 노련함 <극장판 울트라맨: 우주 몬스터 대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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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16일,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후, 2년이나 흘렀다. 왜 세월호는 침몰했나, 수많은 희생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대답은 오리무중이다. 그사이 한국 다큐멘터리스트들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작업들을 이어왔다. <업사이드 다운>도 그중 하나다. 영화는 참사로 목숨을 잃은 네명의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들과의 인터뷰로 시작한다. 아버지들은 세월호 참사 당일을 구술로 회상한다. 동시에 영화는 세월호가 침몰 중이라는 첫 번째 신고부터 완전 침몰할 때까지의 과정을 신고자의 음성 기록, 영상들로 재구성한다. 이어 참사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다. 배가 완전 전복되기까지 2시간 이상 시간이 있었음에도 왜 승객들은 탈출할 수 없었나를 비롯해 세월호를 둘러싼 핵심 질문의 대답들이 이어진다. 정부의 무능, 무책임 못지않게 한국 언론의 문제도 짚는다. CBS 변상욱 대기자는 세월호 참사 당일 ‘전원 구조’라는 엄
진실을 밝히는 단서들 <업사이드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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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의 음악 교사 지환(조정석)과 2015년의 강력계 형사 건우(이진욱)는 1월1일 보신각 타종 행사에서 죽을 뻔한 사고를 계기로 꿈을 공유하기 시작한다. 동료 교사 윤정(임수정)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지환은 꿈을 통해 그녀가 살해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건우의 앞에는 윤정과 꼭 닮은 교사 소은(임수정)이 등장한다. 지환과 건우는 과거 윤정의 죽음과 연이어 벌어지는 살인사건, 그리고 과거의 사건이 현재의 소은에게까지 미치는 위협을 막기 위해 각각의 시대에서 사건을 추적해나간다.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SF스릴러를 멜로적인 감성으로 푼 영화다. 이야기는 꿈을 매개로 시간을 넘나들며, 과거와 현재가 쌍방향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알고리즘을 꽤 정교하게 구성한다. 퍼즐을 맞추기 위해 만들어진 조각처럼 다소 작위적으로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강 반장(정진영)을 비롯한 부차적인 인물의 설정 등 디테일한 면에서도 구조를 공들여 짠 흔적이 역력하다. 시간을 오가는 구조는 안정적이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멜로의 무드 <시간이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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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선수 준호(유재상)는 경기만 하면 4등이다. 그런 준호를 보는 엄마(이항나)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4등으로) 인생 꾸릿꾸릿하게 살래”라는 엄마의 타박에도 준호는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대답한다. ‘수영은 취미로 시키라’는 남편의 말은 메달 따 준호를 대학 보낼 계획인 엄마에게는 어림없는 소리다. 급기야 엄마는 ‘메달 따게 만들어주는’ 코치까지 소개받는다. 물론 소개에 뒷돈이 없겠는가. 괴팍한 코치 광수(박해준)는 수영 국가대표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출전을 준비했던, 천재 소리 듣던 전직 수영선수다. 광수는 준호 엄마에게 아들 훈련에 절대 개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하지만 광수는 PC방에 가서 게임하기 바쁘고,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준호에게 체벌까지 가한다. 준호가 미워서 때리는 게 아니라 수영에 집중하지 않고 코치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아 매를 든다는 게 광수의 생각이다.
<4등>은 16년 전 장면에서 시작한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정지우 감독의 4년 만의 신작 <4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