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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마이크, 에이미, 마티는 팀 대결 서핑 경기에 출전한다. 마이크의 활약으로 우승 직전까지 간 팀은 결정적 순간 깃발을 뺏기며 패한다. 경기 직후 에이미와 마티는 ‘신문 1면에 날 기회를 놓쳤다’는 둥 ‘넌 항상 우승 직전까지만 가는 게 문제’라는 둥의 말을 마이크에게 건넨다. 이날은 마이크의 아버지 스캇의 생일이기도 하다. 마이크는 생일 선물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 기회를 놓친 거다. 마이크의 아버지 스캇은 나사 소속 우주 비행사이고, 할아버지 프랭크 골드윙은 아폴로 탐사대 출신의 퇴역 우주 비행사다. 스캇과 프랭크 부자는 내막이 알려지지 않은 갈등으로 의절한 채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1969년 나사의 달 착륙 성공을 거짓이라 주장하는 TV쇼가 전파를 탄다. 미국 정부와 나사는 거짓 폭로와 사설 달 탐사 계획에 맞서 탐사대를 급히 소집한다.
이제껏 이런 우주는 없거나 드물었다. <플래그 더 문>에서 우주는 마치 놀이터처럼 축소된다. 단 한번의 훈련도 없이
마치 놀이터처럼 축소된 우주 <플래그 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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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디션에 떨어진 완주(박종환)는 자신을 물 먹이는 교수에게 한바탕 분풀이를 하고선 배우의 꿈을 접는다. 이후 완주는 역할 대행업에 발을 들이며 다른 의미의 ‘연기’를 하고 살아간다. 어느 날 그는 한 중년 여성에게서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되어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피해자의 엄마라는 의뢰인의 간절한 부탁과 모친의 병원비 때문에 완주는 의뢰를 수락한다. 조사 과정에서 그는 본인의 가짜 증언을 토대로 용의자로 지목된 준호(이가섭)가 자신의 단골 횟집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완주는 뒤늦게 진범을 알아내려 동분서주하지만 사건의 진상에 다가갈수록 준호의 무고는 확실해져가고 생각지 못한 사실들과 마주하게 된다.
거짓을 말하는 것과 사실을 말하지 않는 것 모두 진실을 왜곡하기는 매한가지다. <양치기들>은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진실을 가리는 행위가 몰고 오는 파장을 그린다. 남을 속이는 일이 직업인 완주가 도리어 타인의 거짓말들로 인해 살인사건에 깊게 연루되는 과정이 흥미롭
거짓을 말하는 것과 사실을 말하지 않는 것 <양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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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이름난 연극 연출가 테아 섀록이 베스트셀러 <미 비포 유>를 영화로 옮겼다. 6년간 일하던 카페가 폐업하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 그녀는 가족에게 위로받기 이전에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닦달부터 당한다. 새 직장을 찾던 중 집에서 가깝고 보수도 좋은 간병인 일을 찾게 되고, 면접을 본 그날 바로 채용이 결정된다. 하지만 루이자가 간병해야 할 윌(샘 클라플린)은 2년 전 사고로 전신마비 환자가 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남에게 쌀쌀맞기 일쑤다. 어느 날 윌이 루이자에게 유독 심한 독설을 퍼붓자 루이자는 참지 못해 그의 태도를 따끔하게 지적하고, 그때부터 윌은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두 사람이 점점 가까워지던 사이, 루이자는 윌이 존엄사를 계획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원작자 조조 모예스가 직접 시나리오를 맡은 영화 <미 비포 유>는 복합적인 요소들을 제대로 안착시켜 나름의 존재를 뽐내고자 한다. 성(城)을 소유할
평범한 로맨스와 거리를 둔 특별함 <미 비포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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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시작한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가 어느덧 세 번째를 맞았다.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는 각각의 단편들로 이야기를 안내하는 브리지의 내레이터 역을 인간을 피해 도망친 여우 소녀로, 배경을 기계들이 지배하는 행성으로 설정하며 기존 시리즈가 가져온 호러에 SF의 색채를 덧입혔다. 브리지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는 민규동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여우 소녀와 기계는 인간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장례식의 멤버>(2008)를 연출했던 백승빈 감독의 <여우골>로 이야기는 포문을 연다. 깊은 산속, 묘령의 여인과 노인의 집에 묵게 된 선비 이생(임슬옹)은 이 마을에서 무언가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듀나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여우골>은 구미호 전설에 SF적 설정을 가미해, 구미호가 아니라 역으로 인간의 존재가 한낱 기생충에 불과함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그러나 메시지에 비
<무서운 이야기> 세 번째 시리즈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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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면 소녀들의 희미한 노랫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는 곧 골목을 점령한 일본군의 군홧발에 밟힌다. 이런 소리와 이미지 이후 주인공 숙희(김태리)가 우는 아기를 달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녀는 일제강점기의 가련한 소녀인가? 그럴 리가. 그녀는 다름 아닌 박찬욱 감독 영화의 주인공이다. 고아 숙희는 장물어미의 손에서 자랐으며 버려진 아기를 보살펴 일본으로 팔아넘기는 일을 하는 당찬 소녀다. 백작(하정우)은 그녀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다. 이모부 코우즈키(조진웅)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넘겨받을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의 하녀로 들어가, 히데코가 백작과 사랑에 빠져 혼인하도록 꼬여주면 사례금과 함께 히데코 소유의 귀중품을 모두 주겠다는 거다. 밤이 되어서야 저택에 당도한 숙희는 자신의 방이 아가씨 방과 연결된 쪽방이라는 것을 알고 실망한다. 실망도 잠시, 아가씨의 얼굴을 본 숙희는 깜짝 놀라 속으로 이렇게 외친다. ‘아니, 이렇게 예쁘다고 미리 말해줘야 할 것 아니야.’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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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역 중인 윌(에이단 길렌)은 누나의 죽음으로 홀로 남겨진 조카 스테이시(로렌 킨셀라)를 돌보기 위해 가석방된다. 둘의 거처는 누나와의 추억이 깃든 캠핑 트레일러. 단 한마디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조숙한 스테이시와 어른 노릇을 해도 어설프기만 한 윌은 늘 티격태격해도 점차 시간을 같이하며 서로에게 힘이 된다. 이웃에 사는 에밀리(에리카 상테)와 가깝게 지내면서 둘의 생활은 더욱 부드러워지지만, 스테이시가 윌의 죄를 알게 되면서 갈등은 다시 깊어진다.
빈틈 많은 남자와 조숙한 여자애 사이의 귀여운 우정은 이야기의 흥미를 보장하는 클리셰다. 남자가 허둥지둥대는 사이 아이가 조목조목 옳은 말을 얹는 유머가 쌓이며 앞으로 나아가는 서사는 결국 두 사람 모두의 성장담이 되면서 묘한 감동을 안긴다. <유아 어글리 투>는 그런 길에서 조금 비껴선 채로 진행된다. 윌과 스테이시가 서로 의지하고 에밀리가 끼어들면서 그들의 관계는 보다 건강한 기운을 얻지만, 누나와 엄마를 잃은 둘에게서
빈틈 많은 삼촌과 조숙한 조카의 성장담 <유아 어글리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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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토(마이클 파스빈더)와 미스틱(제니퍼 로렌스)이 돌연변이로서의 능력을 세상에 공개했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의 ‘워싱턴 사건’으로부터 10년이 흐른 1983년. 고대 이집트에서 신으로 숭배받았던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오스카 아이삭)가 오랜 잠에서 깨어난다. 초능력을 흡수해가며 수천년을 살아온 아포칼립스는 스톰(알렉산드라 십), 사일록(올리비아 문), 아크엔젤(벤 하디) 그리고 매그니토에게 자신의 힘을 나누어준 뒤, 그들과 함께 현재의 세상을 뒤엎고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려 한다. 찰스 자비에(제임스 맥어보이)와 미스틱은 아포칼립스의 지구 종말 계획을 알아채고, 진 그레이(소피 터너), 사이클롭스(타이 셰리던), 퀵 실버(에반 피터스), 나이트크롤러(코디 스밋 맥피) 등 젊은 돌연변이들과 함께 아포칼립스에 대항한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2011),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깨어난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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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제니퍼 가너)와 남편 케빈은 텍사스의 한 시골 마을에서 세딸과 함께 산다. 종교를 빼놓고 이들의 삶을 이야기하기란 불가능하다. 교회에 가는 건 주말마다 빼놓을 수 없는 가족 행사 중 하나이며, 크리스티가 딸들의 방에 들러 무슨 기도를 했는지 묻는 것은 매일 밤 빼놓을 수 없는 ‘굿나이트 의례’다. 어느 날 새벽, 잠을 자던 크리스티는 둘째딸 애나(카일리 로저스)가 애타게 부르는 소리에 소스라치게 깬다. 달려가보니 애나는 배를 움켜쥔 채 침대에서 뒹굴고 있다. 응급실에 실려간 애나는 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곧 퇴원한다. 그러나 애나의 몸에는 분명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애나의 배는 하루가 다르게 부풀어가고, 소화기능에도 장애가 나타난다. 크리스티는 저명한 의사를 만나기 위해 애나와 함께 무작정 보스턴으로 향한다.
영화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사람이 기적을 만든다는 것이다. 영화는 크리스티와 애나가 기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사람들의 덕을, 관객이
수많은 기적 이야기의 또 다른 반복 <미라클 프롬 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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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사고로 심한 부상을 입은 토니(에마뉘엘 베르코)는 재활센터에 입원한다. 그곳에서 전남편 조르조(뱅상 카셀)와의 뜨겁지만 처절했던 시간들을 떠올린다. 토니는 화려한 일상을 누리는 레스토랑 운영자 조르조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처음부터 그들을 지켜본 토니의 동생 솔라(루이 가렐)는 조르조가 마음에 차지 않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부부가 된다.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조르조는 지나친 사치로 빚더미에 앉고 옛 연인 아녜스를 비롯한 수많은 여자와 바람를 피우면서 토니를 지치게 한다. 하지만 토니는 조르조와의 관계를 놓지 못한다.
<몽 루아>는 주인공 토니의 지난한 사랑을 우직하게 따라간다. 반성과 뻔뻔함을 번복하며 상대를 미치게 하는 조르조와의 결혼생활은 토니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관객의 인내심마저 자극한다. 재활 과정 중에 틈틈이 회상으로 붙는 이 답답한 로맨스는 말을 듣지 않는 토니의 육체로 은유된다. 그러나 현재의 시퀀스를 구심점으로 두고 플래시백으로
제68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몽 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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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베를린올림픽은 나치 정권이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을 과시하고 나치 사상을 선전하기 위한 장으로 악용한 대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베를린올림픽에선 영웅이 탄생했다. 인종차별적 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미국의 흑인 육상 선수 제시 오언스가 4관왕을 차지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손기정 선수도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이스>는 트랙 위에서 비로소 자유로웠던 육상 영웅 제시 오언스의 삶을 그린 영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육상 선수 제시 오언스(스테판 제임스)는 코치 래리 스나이더(제이슨 서디키스)를 만나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운다. 흑인은 버스 앞쪽 좌석에 앉지도 못하던 시대지만 제시가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자 사람들은 야유 대신 환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한편 베를린올림픽 보이콧을 고민하던 미국올림픽위원회는 결국 참가 결정을 내린다. 정치와 스포츠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위원 에이버리 브런디지(제레미 아이언스)의
트랙 위에서 비로소 자유로웠던 육상 영웅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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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과 파양을 반복한 아이가 있다. 코디(제이콥 트렘블레이)는 꿈속의 일들을 현실로 만드는 능력을 지녔다. 자연히 코디의 악몽도 현실이 되어 코디의 가족을 괴롭혔고, 코디는 숱한 파양 끝에 사고로 아이를 잃은 제시(케이트 보스워스)와 마크(토머스 제인) 부부에게 입양된다. 코디는 잠이 들면 ‘캔커맨’이 사람들을 잡아먹으려 든다고 잠을 자길 거부하지만 제시는 그 말을 어린애의 망상쯤으로 여기고 코디를 재운다. 제시와 마크는 코디가 잠들고부터 이상한 일을 겪는다.
<앱센시아>(2011), <오큘러스>(2013)를 연출한 마이크 플래너건은 <썸니아>에서도 초자연적이고 감성적인 호러를 펼쳐 보인다. 결말이 다소 맥없이 풀리기는 하지만 전개되는 동안 긴장을 놓치지 않는 리듬감은 여전하다. 결말에 가닿기까지 기이한 사건들이 차곡차곡 쌓이며 두려움과 궁금증을 더하는 데 중요한 건 호러보다 드라마다. 유령이 아니라 불쌍한 처지에 놓인 이들이 제대로 된 가족을 이
초자연적이고 감성적인 호러 <썸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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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3세 레나(박기림)는 고향 땅을 밟기 위해 병중임을 숨기고 시골 노총각 순구(김재만)와 결혼해 한국으로 온다. 이미 아내를 잃은 경험이 있는 순구는 레나를 다정히 보살펴주고, 레나는 점점 순구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레나는 사교를 위해 한국어 교습소에도 다니고, 서울에서 내려온 사진작가 한성(최호중)에게 사진 찍는 법도 배우며 시골 생활에 적응해간다. 하지만 서로에게 속내를 털어놓지 않는 와중 레나의 병증이 도지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둘의 본심이 드러나고 만다.
혼기를 놓친 한국의 총각과 외국의 어린 여자 사이에 성립된 매매혼을 순박한 시골 로맨스로 그려냈다는 점은 약간의 불편함을 안긴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순구를 속이고 결혼한 레나의 기만적인 태도, 매매혼에 가책을 느끼지 않는 시골 총각(과 그 가족)들의 모습은 분명히 존재하는 한국 사회의 부정적인 면이기도 하다. <레나>의 인물과 이야기는 <파이란>(2001), <선물>(2001
설렘과 호기심의 감정을 연기한 배우들의 호연 <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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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와의 전투가 한창인 19세기 영국. 베넷가의 둘째딸 엘리자베스(릴리 제임스)는 무술을 연마하며 좀비들의 습격에 대비한다. 어느 날 마을을 방문한 재력가 빙리(더글러스 부스)가 무도회를 연다. 엘리자베스는 빙리의 친구이자 좀비 사냥꾼인 다아시(샘 라일리)를 만나지만 서로의 마음을 나눌 새도 없이 무도회장은 좀비들의 습격으로 엉망이 된다. 이후에도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관계는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 그리고 좀비들의 방해로 쉽사리 좁혀지지 못한다. 급기야 좀비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법이 있다고 말하는 위컴 중위(잭 휴스턴)가 엘리자베스에게 접근하면서 일이 커진다.
영화의 원작은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의 소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다. 제인 오스틴의 명작 <오만과 편견>을 좀비물로 변형한 스미스의 소설은 2009년 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원작에 충실한 영화는 신분과 부에 의해 신랑감이 결정되는 계급사회의 여성들을 무술에 능한 여전사로 바꿔놓았
여전사로 탈바꿈한 계급사회 여성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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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안(골로 에울레)은 옛 애인 도로(루이즈 헤이어)를 잊지 못해 직장까지 그만두고 그녀가 사는 리스본으로 향한다. 몇 차례 서먹한 대화를 나눈 뒤 둘은 다시 관계를 이어가기로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익숙했던 문제가 반복된다. 질투가 심한 파비안이 도로가 바람을 피운다고 다시 의심하기 시작한 것이다. 파비안도 자신의 문제를 알고 있지만 집착은 갈수록 더 심해져가고 도로는 파비안의 이런 행동 때문에 힘들어한다.
독일 출신의 요나스 로틀랜더 감독의 장편 극영화 데뷔작인 <파두>는 겉으로 보기에 단순한 이야기를 갖고 있다. 남자는 여자에게 극단적으로 집착하고 여자는 그런 남자에게서 멀어지려 한다는 게 이야기의 전부다. 이때 영화가 방점을 찍는 건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남자의 뒤틀린 심리다. 남자는 자신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지만 그런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 그는 애인을 사랑하는 동시에 미워하고 그녀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으면서도 그녀의 변심을 어떻게든
모순적인 심리 묘사가 만들어내는 인상적인 순간들 <파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