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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경성의 기생학교 대성권번은 예인을 길러내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빼어난 미모에 전통 가곡 ‘정가’의 명인인 소율(한효주)과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대중가요를 즐겨 부르는 연희(천우희)는 둘도 없는 동무다. 어느 날, 유학을 떠났던 소율의 정인 윤우(유연석)가 작곡가가 되어 돌아오고, 윤우는 소율을 위해 노래를 만들어줄 것을 약속한다. 그러나 연희의 노래를 듣게 된 윤우는 그녀의 목소리에 이끌리고, 이들의 운명은 엇갈린다.
파국으로 치닫는 살리에리의 서사다. 권번의 으뜸가는 재원인 소율은, 평범한 줄 알았으나 천재성을 숨기고 있던 친구에게 사랑과 꿈 모든 것을 빼앗긴다. 일견 전형적인 서사이지만 흥미로운 점은 재능을 감춘 소박한 여주인공을 선호하는 한국 드라마적인 관습을 전복했다는 점이다. 주인공의 자리에서 내쫓긴 주인공은 자신을 배신한 연인과 친구를 파멸시키고 자신의 자리를 회복하기 위해 몸을 던진다. 하지만 그녀가 몸을 던져 향한 곳은 최고의 자리가 아닌 깊은 나락이다
사랑과 인간의 맨 얼굴을 그리다 <해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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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즈>가 개봉 4일 만인 지난 3월30일 관객 1만명을 돌파했다. 다양성영화로 분류된 <하이-라이즈>는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관객수 1만명이라는 숫자는 의미가 있다. 게다가 <하이-라이즈>는 톰 히들스턴 주연작으로 눈길을 끄는 작품이만 사실 꽤 난해한 영화다. 매우 논쟁적인 작품인 <하이-라이즈>를 관객 유형으로 분류해 추천 지수를 매겨보았다.
1. 나는 톰 히들스턴의 광팬입니다 → 추천 지수 50%
톰 히들스턴은 <하이-라이즈>의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한다. 히들스턴이 연기하는 닥터 랭은 대체로 깔끔한 수트 차림이다. 히들스턴의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 발코니에서 홀딱 벗고 일광욕을 즐기는 장면은 히들스턴 팬에겐 축북과도 같은 장면일 것이다. 물론 가릴 곳은 다 가렸지만. 페인트를 뒤집어쓴 히들스턴의 클로즈업된 얼굴도 강렬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히들스턴의 광팬이라면 <하이-
관객 유형별로 보는 <하이-라이즈> 추천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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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오빠를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브룩(헤일리 오랜티아). 오빠의 유품을 정리하다 성경을 발견하고는 성경을 읽으며 오빠의 흔적을 느끼던 브룩은 점점 그 내용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다. 역사 수업 시간, 브룩은 교사에게 예수의 가르침과 간디의 비폭력운동이 연관이 있는지를 묻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교사 그레이스(멜리사 조앤 하트)는 여기에 성경 구절을 인용해 답한다. 이 일은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포교 활동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논쟁에 휩싸인다. 결국 그레이스는 학교 이사회의 고발로 법정에 서게 된다.
재판 형식을 취하는 건 ‘신은 존재한다’를 요지로 하는 방대한 양의 대사를 담기 위해서다. 재판 과정에서 변호사는 비신도 혹은 신도의 입장을 대변해 역사적 인물로서의 예수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묻는 역할을 한다. 영화는 철저히 이분법적인 시선으로 신도와 비신도를 나눈다. 당연히 악당은 비신도의 몫이다. 비신도들은 하나같이 권위적이고 거만하고 탐욕스러운 모습이다. 법원 앞에
기독교 신자들을 위한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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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1990)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인물은 에단 호크가 연기한 토드다. 소심한 전학생이었던 그는 키팅 선생님이 해고된 데 대한 저항의 의미로 “캡틴, 오! 마이 캡틴”을 외치며 제일 먼저 책상으로 뛰어오른다. 에단이 토드를 연기한 지도 26년여가 흘렀으니 이제 방황하는 마음 따윈 사라졌을 법도 한데 그는 ‘내가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사춘기 소년 같은 질문을 안고 살았나 보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피아니스트 시모어 번스타인을 만난 에단은 시모어가 주는 편안한 느낌에 이끌려 이런저런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와의 대화를 끝내면서 에단은 시모어에게 이런 고백을 했다고 한다. “당신은 내가 연기하면서 배운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나에게 알려줬어요.”
시모어 번스타인은 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이기도 하다. 다큐멘터리가 시작되면 자택에서 피아노 교습 중인 시모어의 모습이 보인다.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카메라는 집안 곳곳에 비치된 일상 사물들을 비춘
삶으로서의 예술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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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엮이기 싫어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는 남자(클로비스 코르니악). 그의 주특기는 새로 이사 오는 이웃을 내쫓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유달리 예민한 성격에다 그의 집과 옆집 사이의 벽은 너무 얇아 모든 소음을 그대로 전한다. 이웃은 남자의 작업에 방해가 되는 존재일 뿐. 어느 날, 피아니스트 지망생인 여자가 옆집으로 이사 온다. 밤마다 벽쪽에서 들려오는 괴기스러운 소음의 정체를 알게 된 여자는 못지않은 소음으로 대응한다. 믹서, 칠판, 메트로놈 등을 동원한 여자와 남자의 소음 전쟁은 작업시간을 나눠 쓰는 것으로 합의에 이른다. 이후 여자의 연주에 남자가 무심코 조언을 건네며 벽을 사이에 둔 ‘다툼’이 아닌 ‘대화’가 시작된다.
‘소음’ 하면 자연스레 ‘공해’라는 단어가 따라붙지만 소음 속에 담긴 정보들을 오히려 연애의 단초로 삼는, 독특한 발상의 로맨틱 코미디다. 얼굴은 물론이고 서로의 이름조차 몰라 ‘아무개씨’, ‘모모씨’로 칭하는 연애의 풍경이 낯설지만 그런 점들
벽을 사이에 둔 ‘다툼’ 혹은 ‘대화’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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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물점 주인 로베르토(리카르도 다린)는 그의 속을 긁는 이들에게 화를 내며 지루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매력적인 이웃 마리(뮤리엘 산타 안나)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건조하게 반응하는 그의 유일한 취미는 ‘세상에 이런 일이’류의 기사를 스크랩하는 것. 거리에서 한가롭게 술을 마시던 로베르토는 무일푼의 중국인 준(이그나시오 황)을 만나게 되고, 그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평소답지 않게 준의 친척을 찾아주기로 한다. 팔뚝에 적힌 주소는 물론 경찰과 대사관까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사이에 로베르토는 준과 함께 지내며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연다.
<로베르토의 특별한 일주일>은 코미디를 표방하되 폭소보다는 잔잔한 미소를 안기는 영화다. 두 주인공 사이 소통의 어려움을 강조하기 위해 준의 말은 번역하지 않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낯선 관계를 통해 마음의 여유를 넓혀가는 명랑함은 줄곧 유지된다. 사소하게나마 로베르토와 준의 거리를 좁히는 자극적인 사건을 보여주지 않더라도 친밀함이 자연스럽게
잔잔한 미소를 안기는 영화 <로베르토의 특별한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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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마을의 닌자 4인방 나루토(이선주), 카카시(손원일), 사쿠라(여민정), 록 리(홍범기)는 초승달 섬의 왕자 미치루 무리를 안전하게 인도하는 임무를 맡는다. 미치루의 아들 히카루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홀로 게임기만 들여다보고 있다. 남을 퉁명스럽게 대하는 히카루는 나루토와 잠시 갈등을 겪지만 여정 중에 미치루가 사들인 서커스단의 동물을 구하면서 둘은 점차 가까워진다. 격랑을 지나 무사히 도착한 섬은 왕의 친구이자 신하인 샤바다바의 차지가 됐고, 정체불명의 닌자들은 나루토 일당을 공격한다.
<나루토: 대흥분! 초승달 섬의 애니멀 소동>은 10년 만에 다시 개봉하는 <나루토>의 세 번째 극장판이다. 원작과의 유기성은 다소 헐겁고, 극장판의 특별한 스케일이 돋보이지도 않는다. ‘애니멀 소동’이라는 제목은 서커스단 동물의 등장으로 붙었겠지만, 실상 동물들은 영화에서 나루토와 히카루가 교감하는 계기 정도로만 기능할 뿐이다. 분명 맥빠지는 결과지만 <
10년 만에 재개봉하는 세 번째 극장판 <나루토: 대흥분! 초승달 섬의 애니멀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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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메리 엘리자베스 원스티드)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낯선 곳에서 깨어난다. 그곳은 정체 불명의 남자 하워드(존 굿맨)가 ‘놈들’의 공격에 대비해 만든 벙커다. 하워드는 벙커에서 나가려는 미셸에게 밖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바깥세상은 놈들의 공격 때문에 오염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미 목숨을 잃은 데다가 벙커만이 안전하다는 게 그의 논리다. 하워드와 함께 벙커에 있던 에밋(존 갤러거 주니어) 역시 하워드의 말이 사실이라고 얘기해준다. 어쩔 수 없이 하워드, 에밋 두 남자와 함께 벙커에 머물게 된 미셸은 하워드의 이상한 행동과 말을 보면서 점점 그를 의심한다.
<클로버필드 10번지>는 <클로버필드>(2008)에 이은 제작자 J. J. 에이브럼스의 두 번째 ‘클로버필드’ 프로젝트다. 하지만 이 영화는 <클로버필드>처럼 가짜 다큐멘터리 형식도 아니고, 영화 초반부 괴물이 모습을 드러내 공포를 선사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벙커라는 폐쇄된 공간에 있는
다음 시리즈를 위한 거대한 떡밥 같은 작품 <클로버필드 10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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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넘게 칠레 코피아포 지역 사람들에게 금과 구리를 제공했던 산호세 광산이 무너진다. 마리오(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작업 중이던 33명의 광부들은 그대로 지하 700m에 갇힌다. 광산의 소유주는 사고를 은폐하려 하지만 광부들의 가족은 진상 규명과 구조 작업을 요구한다. 애초 정부는 민간 광산이라는 이유로 즉각적 개입을 주저하지만 현장에서 가족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은 광업 장관 골보르네(로드리고 산토로)는 최선을 다해 이들을 구조하겠다고 약속한다. 한편 지하 700m 대피소에 갇힌 광부들은 멀리서 들려오는 드릴 소리에 희망을 가지며, 소량의 식량을 나눠 먹고 함께 기도하면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린다. 매몰 17일째, 이들은 지상의 가족들에게 생존 사실을 알리게 되지만, 지상으로 나가는 데 3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실제로 2010년 8월 칠레 산호세 광산이 붕괴됐다. 그리고 69일 만에 33명의 광부 전원이 구출됐다. <33>은 이 믿기지 않는 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룬 기적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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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에디 에드워드(태런 에거턴)에게 올림픽은 ‘운명’이었다. 시간이 흘러 그가 올림픽에 참가하기에는 재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모두가 깨달았을 때에도, 오직 에디만이 자신의 잠재력을 믿으며 스키점프 선수로 동계올림픽에 나가길 꿈꾼다. 누구의 지원도 없이 홀로 독일의 스키점프대에서 고군분투하던 그는 명예롭지 않게 은퇴한 스키점프 선수 브론슨 피어리(휴 잭맨)의 도움을 받아 19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에 참가하려 한다.
에디 에드워드의 이야기는 실화다. 그는 1988년 영국 국가대표 스키점프 선수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했고, 점프에 성공한 뒤 전세계 관중이 보는 앞에서 독수리춤을 추며 그해 올림픽 최고의 스타가 되었다. 에디가 유명해진 건 비단 독특한 퍼포먼스 때문이 아니라 누구와도 같지 않은 방식으로 자신의 실패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둔 <독수리 에디>도 여느 스포츠영화와는 조금 다른 길을 간다. 에디의 굼뜬 동작과 늘어진 뱃살을
여느 스포츠영화와는 조금 다른 길 <독수리 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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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고 진취적인 여성상. 흔하디흔한 어구이지만, 거트루드(니콜 키드먼)를 묘사하기에 이보다 적절한 수식어를 찾긴 힘들다. 21세기에 이런 여성상은 하나의 롤모델로 추앙되지만 애석하게도 거트루드는 시대를 앞서간 여인이다. 거트루드는 어쩔 수 없이 몸에 꼭 조이는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장에서 남성들의 품에 안겨 춤을 추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게 지루할 뿐이다. 유일하게 그녀의 숨통을 틔워주는 순간은 말을 타고 들판을 달릴 때다. 그녀는 부모에게 영국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고 조른다. 부모는 딸을 옥스퍼드에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하지만, 이미 늦었다. 거트루드의 간곡함에 못 이긴 부모는 결국 그녀의 길고 긴 외출을 허락한다. 그녀가 제일 처음 당도한 곳은 외교관인 삼촌이 머무는 테헤란 영국대사관이다. 그곳에서 서기관 헨리(제임스 프랭코)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베르너 헤어초크가 연출과 각본을 담당한 작품이다. 다큐멘터리스트이기도 한 헤어초크는 극영화를 만들 때도 종종 실
사막을 자신의 황실로 삼은 비공식 영국 여왕 <퀸 오브 데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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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살림살이가 담긴 캐리어를 끌고 하담(정하담)은 걷고 또 걷는다. 셋방 전단지에 잠시 눈길을 주기도 하고 재빠르게 빈대떡집으로 들어가 손님이 먹다 남긴 빈대떡을 챙겨오기도 한다. 밤이 되면 쓰레기 더미로 가득 찬 버려진 빈집에 몸을 누인다. 아침이 되면 다시 길을 나선다. 떨어진 운동화 밑창은 본드로 잘 붙이고, 일을 하러 나선다.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세탁소와 술집의 문을 두드려보지만 사회성이 떨어져 보이고 전화번호와 주소를 가지지 못해 이력서의 연락처란을 채우지 못하는 그녀를 채용하려는 사람은 없다. 그러다 하담은 자신에게 일감을 주는 횟집 주인을 만난다. 일을 하고 대가를 지불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탭댄스 학원의 풍경이 하담의 발길을 멈춰 세운다. 탭슈즈를 신고 스텝을 밟는 그녀는 조금 행복해 보인다.
<스틸 플라워>는 강철(steel)처럼 단단한 꽃(flower)이 되어가는 홈리스 하담의 이야기다. 영화는 하담에 대한 정보를 단편적으로만 제공한다. 그녀가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 <스틸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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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1명만 방주에 타는 거야. 나머지 99명은 가라앉는 거지.” 부동산 브로커 릭 카버(마이클 섀넌)의 대사는 부동산 대공황 사태를 다룬 <라스트 홈>을 관통한다. 영화는 2007년 미 전역을 강타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집을 차압당한 이들과, 은행을 대신해 주택담보 연체자들의 집을 차압하는 부동산 사업자 양쪽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조망한다. 사건의 중심엔 주택담보 연체자인 데니스 내쉬(앤드루 가필드)가 있다. 어머니와 어린 아들과 살던 데니스는 차압 당일, 갑자기 들이닥친 릭 카버 일당에 의해 집에서 쫓겨난다. 데니스의 근성을 높이 산 릭은 자신과 같이 일할 것을 제안한다. 집을 되찾기 위해 다른 누군가의 집을 강제 차압해야 하는 데니스는 모순적인 괴로움에 빠지고, 개인에게는 소중한 집 한채가 부동산과 은행, 정부, 투자자들에겐 큰 판에서 놀아나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라스트 홈>은 세계 금융위기를 초래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미국 사회와 자본주의의 이면 <라스트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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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 유무, 환자의 생각과 상관없이 보호자 두명과 의사 한명의 동의만 있다면 누구나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당할 수 있다. 정부 보조금 100만원을 타내기 위해 멀쩡한 사람을 병원에 강제로 가둬 논란이 됐던 이 문제는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서 여러 차례 다뤄져왔다. <날, 보러와요>는 사설 정신병원을 소재로 한 스릴러영화다. 영화보다 더 충격적인 실화만큼 영화화하기 좋은 소재도 없지만 실화가 가진 무게감을 감당하기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 점에서 이 영화는 실화가 가진 무게감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장르영화로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 집중하는 작품이다.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강수아(강예원)는 정체 모를 괴한들에게 납치돼 정신병원에 감금된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은 미치지 않았으니 풀어달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병원 원장(최진호)은 발버둥치는 수아에게 강제로 약물을 투여하고, 무자비하게 폭행한다. 수아는 병원에서 자
정신병원 강제 입원을 소재로 한 장르영화 <날, 보러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