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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게 없는 척척박사 아귀 엔지와 할 줄 아는 말이라곤 ‘포포포포’가 전부인 내성적인 복어 포포는 어느 날 상어들이 출몰하는 해역에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친구인 문어 올리가 상어떼의 습격으로 실종되는 것을 목격한다. 엔지와 포포는 의리 넘치고 용감한 가오리 레이와 함께 올리를 찾아나선다. 엔지, 포포, 레이는 여러 해양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바다 구석구석을 모험하며 올리의 행적을 좇는다.
<언더더씨>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용’ 애니메이션이다. 해양다큐멘터리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영화는 바닷속 풍경을 담은 실사 영상과 애니메이션 영상을 결합해놓았다. 이를테면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바다의 무법자로 불리는 라이언피시의 실제 모습을 다큐멘터리 화면으로 보여주고 라이언피시의 특징을 말로 설명하는 식이다. 공룡보다 먼저 지구상에 살았다는 물고기의 오랜 역사부터, 바다거북의 종류, 고등어들이 떼지어 다니는 이유 등 해저 생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용’ 애니메이션 <언더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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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모든 밤이 <미드나잇 인 파리>(2012)처럼 낭만적이지는 않다. 파리 극장 운영주 루이지(에두아르 바에르)와 동행하면 누구보다 피곤하고 소란스런 밤을 보낼 테니까. 대책 없이 낙천적인 성격으로 극장 매니저 나웰(오드리 토투)의 분노를 사는 그는 직원들의 파업으로 연극을 올리지 못할 위기에 처한다. 밀린 임금과 무대에 설 원숭이를 찾아 파리 시내를 헤매게 된 루이지. 그의 여정에 인턴 직원 파에자(사브리나 와자니)가 동참한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루이지는 문제 해결에 관심이 없다. 밤새 술집을 전전하며 친구에게 허풍을 치고, 없는 돈은 부도 수표로 메우기 일쑤다. 루이지의 이런 행동은 늦게까지 반복되고, 결국 상황을 수습하고 마음 상한 직원들을 달래는 것은 파에자의 몫이 된다.
우스운 사실은 다음날이 되자 기적처럼 모든 일이 정상궤도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루이지가 처음부터 그린 그림인지, 기막힌 행운이 겹친 결과인지는 모른다. “루이지를 다 안다고 생각했어요?”
파리는 여전히 모든 이에게 마법 같은 밤이 허락되는 장소 <파리의 밤이 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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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 부동산부 기자 줄리아(제시카 론디스)는 담당 일보다 범죄사건에 관심이 더 많다. 어느 날 그녀는 회사에서 이상한 전화를 한통 받는다. 신원미상의 남성이, 자신이 줄리아의 언니를 죽였다고 자백한 뒤 전화를 끊는다. 이것이 사실임이 곧 밝혀진다. 살인 현장에 남아 있던 살인자는 그대로 체포된다. 장례식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집은 경매에 넘겨지고, 범죄가 일어난 방은 통째로 뜯겨나갔다. 집을 매매한 이를 수소문하던 줄리아는 이와 비슷한 사건과 관계된 자의 이름이 크론이고 그와 관계된 피해자들이 모두 뉴잉글리시 출신임을 확인한다. 설상가상 뉴잉글리시에서부터 언니의 죽음이 기록된 비디오테이프를 받은 줄리아는 자신이 나고 자란 곳이기도 한 뉴잉글리시로 향한다.
‘우리 집이라는 불편한 소유물 안에서 거주가 아니라 투옥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격언에서 출발하는 이 영화는 짐짓 집에 관한 사유를 담은 듯 무게를 잡는다. 인용이나 대사를 통해 표현되는 철학은 그러나, 서사와 조응하지 못
범죄가 일어난 방은 통째로 뜯겨나갔다 <다크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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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국방부가 경상북도 성주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하자 성주 군민들은 ‘파란나비효과’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평화를 상징한다는 파란색 나비 리본을 만들어 성주뿐 아니라 한반도 내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나섰다. 영화는 다양한 연령층의 성주 군민, 특히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사드 반대 투쟁에 목소리를 내는 걸 좇으며 군민 내부의 온도차를 전한다. 전통적으로 보수성이 강한 성주에서 지지 정당을 바꾸게 된 사연, 성주 사드 배치가 안보 논리가 아닌 지역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되며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을 높이는 문제라는 데로 생각이 뻗은 계기 등이 담겼다.
영화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촬영분을 편집한 결과다. 진행형인 사드 문제를 직접적인 당사자들의 목소리로 가장 빠르게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군민들 내 세대적, 정치적 입장 차를 확인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한국적 여성성/남성성 혹은 성역할이 어떤 식으로 운동에 임하는 이들의 의지와 태도를 결정하
“우리 아이들이 있는 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안됩니다!!” <파란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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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회사의 전화상담부에서 일하던 메이(에마 왓슨)는 친구 애니(카렌 길런)를 통해 대기업 ‘더 서클’의 면접 기회를 얻는다. 투명한 유리로 된 벽과 문을 지나 오픈된 공간에서 이뤄진 일대일 면접에서는 지원 동기, 비전 따위의 두루뭉술한 질문 대신 ‘성찰 vs 소통’ 같은 양자택일의 문제 혹은 안내데스크 직원의 이름 같은 예상 못한 질문이 쏟아진다. 고객경험부에서 일하게 된 메이는 이제 전화 대신 문자로 고객을 만난다. 물론 예전보다 업무는 수월해졌지만, 매번 고객만족도를 조사해 그것이 곧 자신의 점수가 된다는 점은 살 떨린다. 메이는 87점으로 초짜치고는 양호한 점수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 회사는 업무 능력을 넘어서 오픈된 인간을 요구한다. CEO 에이몬(톰 행크스)이 최근 직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씨체인지’라는 이름의 무선 카메라가 얼마나 세상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지 힘주어 말했다는 것이 상징적이다.
SNS 시대의 명암을 조명한 영화들은 많지만, <더 서클&g
SNS 시대의 명암을 조명한 영화 <더 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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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버호벤의 필모그래피는 롤러코스터의 궤적을 그려왔다. <로보캅>(1987)과 <토탈 리콜>(1990)로 할리우드 최정상에 섰다가, <쇼걸>(1995)과 <할로우맨>(2000)이 연달아 실패하자 고향 네덜란드로 돌아간다. 신작 <엘르>는 그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할 만한 작품이다.
비디오게임 회사 대표인 미셸(이자벨 위페르)은 자신의 집에 침입한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다. 미셸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강간당할 때 입었던 옷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바닥에 깨진 접시를 치운다. 친구들은 그에게 경찰에 신고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미셸은 평소처럼 어머니를 찾아가고, 이혼한 전남편을 만나며, 하나뿐인 아들에게 집세를 지원해주기로 한다. 어느 날 이상한 문자 메시지와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을 받고, 미셸은 범인을 추적하기로 결심한다.
<엘르>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쫓고 쫓기면서 서스펜스가 구축되고, 피해자가
미셸의 집에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이 침입한다 <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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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를 따라가려는 뱁새, 아니 참새의 이야기다. 고아로 태어난 참새 리차드(김서영)는 황새 오로라의 아들로 입양된다. 새 가족의 품에서 형 맥스와 둘도 없는 형제로 자란 리차드는 자신도 언젠가 커다란 황새가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형과의 차이는 선명해지고, 리차드의 작은 덩치는 물고기를 사냥하기에도 역부족이다.
하지만 황새인 형 맥스조차 따라잡을 수 없는 리차드의 주특기가 있으니, 뛰어난 비행 실력이다. 리차드는 황새 무리가 곧 아프리카로 이동할 거란 계획을 듣는다. 그러나 마음이 들뜬 것도 잠시, 황새들은 리차드가 오랜 비행을 버티지 못할 것이란 이유로 여정에서 빠지길 권한다. 가족마저 자신을 두고 떠나자 상심한 리차드는 혼자서라도 아프리카에 가겠노라 결심한다. 그의 여정에 합류하는 것은 괴짜 같은 올빼미 올가(구민선)와 가수를 꿈꾸는 앵무새 키키(변영희)다.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한 올가와 평생 새장에 갇힌 채 주인의 횡포에 못 이겨
황새를 따라가려는 뱁새, 아니 참새의 이야기 <꼬마참새 리차드: 아프리카 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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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돼지 베이브(악셀 프랄)는 내일이 되기만을 기다린다. 내일이면 자신의 생일 파티가 열려 케이크를 먹을 수 있기 때문. 농장의 동물 친구들은 베이브가 파티를 열기도 전에 케이크를 먹을까봐 케이크를 헛간에 넣어둔다. 그러나 이들의 진짜 적은 호시탐탐 마을 식량을 노리는 멧돼지 갱단이다.
갱단은 숲에서 자전거를 타던 베이브와 수탉 빌리(미카엘 케스러), 생쥐 미키(조니 마우저) 앞에 나타나 다리를 다쳤다는 핑계로 농장까지 잠입한다. 가족들의 환심을 산 이 일당은 자전거에 풍선을 매달아 베이브 삼총사를 먼 곳으로 보내버린다. 색색의 풍선이 가득 달린 자전거에 올라 비바람을 헤쳐가는 장면은 비슷한 설정의 애니메이션 <업>(2009)을 떠올리게 한다.
<업>에서 주인공의 집이 변신 로봇 내지 만능 카라면, 이들에겐 자전거가 그런 역할을 한다. 삼총사는 자전거를 타고 폭포를 건너 농장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서 만난 비버 베니와 방앗간 주인 버니는 맷돼지 갱단이 집
어른과 아이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 <꼬마돼지 베이브의 대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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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은 2009년부터 4년여 동안 KBS에서 방영된 도전형 예능 프로그램이다. 종영한 지 4년이 훌쩍 지났지만 합창단 등 몇개의 굵직한 프로젝트는 대중의 뇌리에 남아 있다. ‘남격 합창단’의 성공에 힘입어 평균 나이 60살 이상의 ‘청춘 합창단’이 안착했다. 이제 청춘 합창단의 노래는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모여서 노래한다. 이들이 노래하는 이유는 추억을 잊지 못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목표 때문이다. 유엔 초청 공연에 이어 젊은 세대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공연이 이들에게 주어진 도전 과제다. 이를 위해 누군가는 매주 김해, 완주 등지에서 과천까지 오간다.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고된 여정을 감수하도록 만든 것일까.
청춘 합창단의 탄생 그 이후를 보여주는 이 다큐멘터리는 연습 장면, 합창단원들의 삶, 인터뷰, 공연 실황, 배우 안성기의 내레이션 등으로 구성된다. 다큐멘터리의 힘은 무엇보다 노래, 특히 합창에 있다. 굳이 ‘청춘’이
평균 나이 60살 이상 <청춘 합창단: 또 하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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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쇠락한 시골 마을에 자리잡은 중독 노래방. 손님이 없어 월세도 못 내던 성욱(이문식)은 고민 끝에 ‘도우미’를 고용하기로 한다. 그렇게 말수 없고 우울한 표정의 하숙(배소은)이 노래방을 찾지만 그녀의 무뚝뚝한 태도 때문에 손님들은 오히려 화를 내며 노래방을 떠나기 일쑤다. 성욱의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어느 날 자칭 ‘프로 도우미’인 나주(김나미)가 노래방에서 일하겠다며 불쑥 찾아와 하숙과 갈등을 일으키고, 언젠가부터 노래방에는 라면이나 담배, 소주가 야금야금 사라지기 시작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을에 연쇄살인범이 나타났다는 소문까지 돌자 성욱의 근심은 갈수록 깊어진다.
<복면달호>(2007)의 김상찬 감독이 연출한 <중독 노래방>은 아픈 사연을 간직한 주인공들이 우연히 한 공간에서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준다는 줄거리의 이야기다. 하루 종일 노래방을 지키다 포르노를 보며 잠드는 게 유일한 낙인 성욱이나 온라인 게임에 중독된 하숙, 그리고
어느 쇠락한 시골 마을에 자리잡은 <중독 노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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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어느 식당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 갑자기 벌어진다. 손님 중 한명이 가게 문을 나서는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사태를 확인하기 위해 가게 밖으로 나간 다른 사람도 즉시 목숨을 잃는다. 더 무서운 건 경찰도 오지 않고, 뉴스는 이 사건을 보도하지 않으며, 시내의 사람들마저 순식간에 사라졌다는 것이다. 핸드폰 신호도 잡히지 않는 이곳에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리고 가게 안에 남은 8명은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호러와 스릴러 장르에서 많은 경력을 쌓은 스페인의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감독의 신작 <더 바>는 극단적인 설정이 시작부터 흥미를 끄는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은 외부와의 통신도 끊긴 채 가게에 무작정 갇혀 있어야 하며, 가게 안에서는 상식을 벗어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긴장을 더욱 증폭시킨다. 관객으로서는 당연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할 수밖에 없으며, 감독도 이를 동력 삼아 거
커피를 주문하시겠습니까? ‘죽음’이 서빙되었습니다 <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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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상의 바다 아래,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 춘(계관림)은 이곳에서 막 성년식을 치른 호기심 많은 소녀다. 성인이 되었다는 통과의례로 이들에게는 딱 한번 인간세계로 나갈 자유가 주어진다. 붉은 고래로 변신한 춘은 인간세계를 여행하다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이때 소년 곤(허위주)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한다. 춘은 자신을 구하려다 죽은 곤을 살리기 위해 죽음의 혼을 관리하는 영혼 관리자와 모종의 거래를 한다.
<나의 붉은 고래>에서 ‘붉은 고래’는 인간의 혼을 담는 일종의 생명체다. 춘 역시 붉은 고래로 변신해 여행을 했고, 죽은 곤의 영혼 역시 고래가 되었다가 다시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다는 가설이다. 춘은 ‘곤의 영혼이 마을을 위태롭게 할 것이다’라는 마을 공동체의 ‘터부’를 거스르고, 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놓는 용감하고 진취적인 소녀다. <나의 붉은 고래>는 윤회사상과 삼신할멈, 세계의 또 다른 문 같은 삶과 죽음에 관한 동양적 사고관
인간 세상의 바다 아래,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 <나의 붉은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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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주는 임신 6개월차를 말한다. 유명 스탠드업 코미디언 아스트리드(줄리아 옌체)는 출산을 석달 앞두고 아이가 염색체 이상으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993년 이래, 낙태가 합법화된 독일 사회. 판단은 전적으로 아스트리드와 남편, 즉 아이 부모의 몫이 된다. 영화는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아스트리드가 이후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히면서 고통스러워하며 겪는 심경의 변화를, 근접 거리에서 면밀하게 관찰해나간다.
치료는 불가능하지만, 문제가 있는 아이를 미리 알 정도의 의학은 발달한 세상. 고민이 깊어지는 것도, 판단이 아이의 의지가 아닌 ‘부모에게 떨어진 과제’로 남기 때문이다. 출산 문제로 감정이 격앙된 아스트리드가 무대에 서는 장면이 있다. 꽉 들어찬 객석의 얼굴들은 이미 웃을 준비를 하고 있다. 시선의 중심에 선 아스트리드는 그들을 웃겨줄 책무가 있다. 이렇게 영화는 시종 유명 코미디언으로서의 삶과 개인의 불행을 짊어진 한 여성을 비추며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출산을 석달 앞두고 아이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2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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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하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성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다음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방 안을 뛰어다닌다. 마치 연극 무대처럼 생긴 방에서 기이한 행동과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내뱉는 그녀의 이름은 쿄코(도미테 아미). 그녀의 말에 따르면 쿄코는 어린 나이에 일찍 성공한 예술가로 그림과 소설 모두에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 그런 그녀가 여성 아티스트로서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한 갑갑함을 토로하던 중이다. 그런데 쿄코 주변의 상황이 갈수록 기괴해진다. 아침 일찍 한 잡지사의 인터뷰 스케줄을 안내하러 온 매니저 노리코(쓰쓰이 마리코)를 쿄코가 발가벗겨 괴롭히더니, 마침 잡지사의 취재 일행이 쿄코의 집에 들이닥쳐서는 둘에게 뜨거운 포즈와 성적 관계를 강요한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이 영화 속 영화 촬영현장의 한 장면이었음이 밝혀지면서 영화는 정체 모를 액자식 구성의 미로 속으로 빠져든다. <안티포르노>는 소노 시온 감독이 로망 포르노 리부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술’이
이 땅의 모든 여자들은 ‘자유로운 척’ 할 뿐이야! <안티포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