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신지(이타오 이쓰지)의 삶은 정지 상태다. 아내는 혼수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고, 그의 영화는 몇년째 답보상태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될 정도로 유명한 감독이었던 그는 자포자기 상태에서 자신도 인정하지 못할 삼류영화를 제작 중이다. 그런데 주연배우 안리가 상대배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촬영을 거부하면서 제작이 중단될 위기다. 설상가상으로 신지는 안리와 실랑이를 벌이다 그녀를 추행한다.
로망 포르노 리부트 프로젝트(일명 ‘로포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핵심적인 규칙은 10분에 한번 정사 장면이 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이 규칙을 ‘10분에 한번씩 다른 여자와의 정사’로 실현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섹스 신을 나열하면 이렇다. 이웃집 여자를 보면서 하는 시각적 상호 자위형 섹스, 오랜 친구이자 동료와의 익숙한 섹스, 제자와의 섹스, 영화를 퇴짜놓은 배
[리뷰] <사랑과 욕망의 짐노페디>, 애잔한 짐노페디의 선율을 따라 흐르는 관능적인 일주일!
-
장태영(김수현)은 거대 카지노 시에스타를 운영하는 야심만만한 사업가다. 범죄 조직 보스 조원근(성동일)이 그의 앞에 나타나 카지노 사업권을 요구한다. 장태영은 곤혹스러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카지노에 자금을 투자해줄만한 투자자들을 찾아나선다. 한편, 신경정신과 박사 최진기(이성민)는 장태영의 해리성정체장애를 치료하고 있다. 진료를 받을 때마다 장태영은 욱하는 성격을 참지 못하고, 최진기는 장태영에게 완치를 약속한다. 어느 날 정체불명의 투자자(김수현)가 나타나 자금 문제를 해결해주는 동시에 조원근도 처리해주겠다고 제안한다. 투자자는 이름도, 외모도 장태영과 똑같다.
<리얼>은 소리만 요란한 빈 깡통 같다. 이야기의 얼개를 요약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서사 전개는 출구 없는 미로 같다. 장태영의 분열된 자아가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까닭에 서사는 김수현의 연기에 힘겹게 기대어갈 수밖에 없다. 분장의 도움을 받고 목소리에 기름칠을 한 채 온몸을 내던져도 김수현은 물에 빠진 연
[리뷰] <리얼>, "나와 똑같이 생긴 놈이 나타났다"
-
<그 후>는 시제가 뒤섞여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하나의 현재는 이러하다. 문학평론가인 봉완(권해효)이 사장으로 있는 출판사에 아름(김민희)이 첫 출근을 한다. 바로 그날, 남편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다고 생각하던 봉완의 아내(조윤희)가 출판사로 찾아오고 그녀는 아름을 보자마자 이 여자가 그 여자일 거라 확신한다. 아름은 봉변을 당한다. 그사이 영화는 봉완과 연인 창숙(김새벽)의 과거 한때의 밀회를 끼운다. 또 영화는 현재의 시간에 영화 속 과거로만 존재했던 창숙을 불쑥 등장시킨다. 과거의 시간이 현재의 시간과 만나게 된다. 종국에는 이 모든 시간을 완전히 과거로 돌려버린다. 아름의 첫 출근날 이후로 한참 시간이 흐른 뒤의 또 다른 어떤 하루까지 등장한다. 그날 봉완과 아름은 재회하지만 예전에 만났던 이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어색하다. 이때 이들은 기억이 선명치 않거나 선명하지 않은 척한다.
<오! 수정>(2000), <북촌방향>(2011)에 이은
[리뷰] <그 후>, 홍상수 감독의 세 번째 흑백영화
-
1923년 도쿄, 이렇다 할 성과는 없지만 패기만은 넘쳤던 아나키스트 박열(이제훈)은 불령사라는 이름의 조직을 만든다. 그에게 호감을 느낀 가네코 후미코(최희서)는 적극적으로 동거를 제안하고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자는 뜻을 함께 품는다. 한편 관동대지진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6천여명의 조선인이 무차별 학살당하는 참극이 벌어진다. 일본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폭탄 제조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박열이 히로히토 황태자를 암살하려 했다는 누명을 씌우려 한다. 하지만 박열과 후미코는 자진해서 형무소에 들어간 후 그들이 받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린 재판장을 일본 제국주의를 조롱하고 아나키스트로서의 신념을 공식적으로 기록에 남길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버린다.
이준익 감독의 전작 <동주>가 상상의 여지를 남기는 여백의 영화였다면, <박열>은 시종일관 뜨거움으로 가득 차 있다. 박열과 후미코가 보여준 과감한 행동이나 꼿꼿한 신념을 실화에
"그들이 원하는 영웅이 돼줘야지" <박열>
-
-
개미에 물린 후 강력한 힘을 갖게 된 10대 소년 펠레(오스카 디에츠). 펠레는 ‘앤트보이’란 닉네임과 함께 오늘도 친구들과 세상의 평화를 지키는 중이다. 그런데 펠레는 의도치 않게 자신을 흠모하는 소녀 마리아(아스트리드 융커 벤손)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마리아는 펠레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게다가 펠레가 앤트보이란 사실까지 안 마리아는 우연히 손에 넣은 투명인간 능력으로 앤트보이의 활동을 방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평소 앤트보이를 미워하던 쌍둥이 형제까지 가세해 말썽을 일으킨다. 과연 앤트보이는 친구와 화해하고 세상의 평화도 지킬 수 있을까.
덴마크의 애스크 하셀바르크 감독이 코믹북을 원작으로 해 만든 <앤트보이: 레드 퓨리의 복수>는 현재 3편까지 만들어진 ‘앤트보이’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설탕을 먹으면 힘이 난다는 앤트보이의 설정이나 악당의 귀여운 의상을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듯 이 영화는 일차적으로 어린이 관객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하지만
세상에 없던 초딩 히어로의 탄생! <앤트보이: 레드 퓨리의 복수>
-
축제로 한창 떠들썩한 작은 마을의 어느 밤, 4살 소년 토미가 갑자기 사라진다. 경찰은 실종사건의 주범으로 토미의 아버지 마누엘(필리포 니그로)을 지목하지만 그는 얼마 안 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찢겨져나갈 듯하고, 이 사건은 가족과 마을 주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 그런데 5년이 지난 후, 토미(테오 아킬레 카프리오)가 극적으로 발견돼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비록 아이는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하지만 조금씩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 그러나 가족을 비롯한 토미와 가까웠던 사람들은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실종: 사라진 아이>는 이탈리아의 젊은 감독 스테파노 로도비치가 현재 유럽의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아동 실종 문제를 장르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스릴러영화다. 감독은 어른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이가 무관심 속에 방치되었을 때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치명적인 결과를 안겨준다고 힘주어 말한다.
하
실종되었던 아이가 돌아왔다 <실종: 사라진 아이>
-
꼬마 열차 토마스(존 해슬러)는 선로 위의 말썽쟁이다. 신호를 따르지 않고 달려 주변 열차에 불안감을 주는가 하면 늦잠을 자느라 지각도 잦다. 결국 열차 사고를 낸 토마스는 사장님의 불호령을 듣고 새 지선 공사가 한창인 공사장에 투입된다. 그러나 열차 운행에서 밀려났단 생각에 잔뜩 약이 오른 토마스는 실수 연발이다. 어느 날 경고판을 무시하고 위험 지역을 달리다 해적선이 묻혀 있던 구덩이에 빠진다. 그로부터 며칠 뒤, 토마스는 선원 존(존 허트)과 그의 보트 스킵(제이미 캠벨 바우어)이 해적선의 보물을 찾아 몰래 철로를 헤매는 것을 발견한다. 보물을 찾아 사장님의 마음을 돌리려는 토마스와 달리 존은 보물이 박물관에 기증될 것을 알고 얼른 보물을 찾아 달아나려 한다. 올해로 탄생 72주년을 맞은 토마스 캐릭터는 여전히 말간 꼬마의 얼굴로 관객을 반긴다. 남녀노소가 한 캐릭터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건 분명 흔치 않은 경험일 터. 특히 이번 작품은 철로 위에서만 전개되던 에피소드가 바다
육해를 오가는 탈것들의 어드벤처 <토마스와 친구들: 수수께끼 해적선과 보물찾기>
-
한국에서 극장 개봉하는 첫 번째 넷플릭스 영화. 혹은 멀티플렉스에서 관람할 수 없는 봉준호 감독의 첫 번째 상업영화. 어떤 측면으로 접근하든 <옥자>는 올해 여름 국내 극장가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과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작품이다. 강원도 산골 마을에 사는 소녀 미자(안서현)가 반려동물 옥자를 찾으러 떠나면서 영화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옥자는 10년 전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전세계 26개 농가에 보내 키우게 한 슈퍼돼지. 어느덧 회사는 각국의 슈퍼돼지를 다시 거두어들이려 하고, 옥자를 그대로 보낼 수 없는 미자는 산 넘고 물 건너 뉴욕으로 가 자신의 소중한 반려동물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가 자신의 “첫 번째 사랑영화”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영화의 초점은 옥자와 미자가 나누는 교감보다 이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들이 다시 만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사회적 비용의 씁쓸한 대가를 보여주는 데 맞춰져 있는 듯하다
소중한 반려동물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모험 <옥자>
-
“(서구의) 사제가 고려 금속활자 인쇄의 설계도를 가지고 왔다는 겁니다.” 미국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연설 중 이 말을 했다? <직지코드>의 제작진은 고어의 말이 어디서 출발했는지 찾으려 한다. 고려시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가 세계 최초라는 걸 입증하려면, 당시 동서양의 교류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귀를 솔깃하게 하지만, 이를 증명하는 건 여간 어렵지 않다.
<직지코드>는 고려시대 직지를 둘러싼 역사 추적극이다. 금속활자의 시작이 곧 문명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최초의 금속활자의 진위를 밝히는 작업은 중차대하다. 제작진의 의심대로 직지의 서구 전파가 입증되면, 지금까지 알려진 구텐베르크 금속활자가 최초가 아니게 되고, 세계사 역시 수정되어야 한다. 출발부터 아시아인을 향한 차별에 부딪힌 감독과 제작진은 유로센트리즘(유럽 중심주의), 그리고 직지를 둘러싼 음모론으로까지 나아간다. 아니, 그 ‘벽’에 번번이 부딪힌 이들은, 그럴수록 직지가 서
고려시대 직지를 둘러싼 역사 추적극 <직지코드>
-
17살은 위태롭다. 어른이 아니라는 이유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지만 아이도 아니기에 제약도 많다. 주목받고 사랑받아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만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모를 만큼 어리지 않은, 그야말로 날카로운 경계에 선 나이다. 17살이 된 네이딘(헤일리 스테인펠드)은 인생의 암흑기를 걷고 있다고 느낀다. 엄마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고, 잘생기고 잘나가는 오빠(블레이크 제너)때문에 항상 주눅이 든다. 이런 상황에서 10년 절친 크리스타가 갑자기 오빠의 여자친구가 되자 외톨이가 된 네이딘은 홧김에 짝사랑해온 남자에게 야한 문자를 보낸다.
<지랄발광 17세>는 사춘기 시절 누구나 겪어봤음직한 성장통을 소재로 한 하이틴 코미디영화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방황하는 소녀가 있고, 아픔을 겪은 후 주변을 되돌아보며 한뼘 자란다. 하지만 이 영화의 비범한 구석은 제목처럼 지랄 맞은 상황을 가감 없이 그려낸다는 데 있다. 네이딘은 10대 소녀가 겪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최악
17살은 위태롭다 <지랄발광 17세>
-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준호(이준기)와 샤오유(저우동위)는 절친한 직장 동료이자 연인이다. 준호는 회사 직원들과의 파티 자리에서 오페라를 배우고 싶다며 이탈리아행을 선언한다. 준호의 시시한 농담일 거라는 샤오유의 생각과 달리 준호는 진행 중이던 카페 인테리어마저 샤오유에게 떠넘기고 시칠리아로 가버린다. 얼떨결에 연인과 이별한 샤오유는 슬픔과 분노에 젖어 생활이 엉망이 된다. 회사 일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집에서는 날마다 소리를 지르며 물건을 던지는 탓에 이웃의 눈총을 사는 일도 잦다. 그러던 어느 날, 샤오유는 준호가 활화산을 보러 갔다가 실족사했다는 비보를 전해듣는다.
혼란스러운 샤오유의 모습을 뒤로하고, 영화는 두 사람의 행복했던 과거로부터 이별의 전말을 밝힌다. 이탈리아에서 누나와 함께 살다 상하이로 유학 온 준호는 캠퍼스에서 샤오유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군중 앞에서 ‘하트춤’을 불사하는 준호의 고백 신 등 ‘닭살 돋는’ 연애담이 펼쳐지니 각오할 것. 한
가슴 아픈 멜로의 전형 <시칠리아 햇빛 아래>
-
하드코어 펑크밴드 스컴레이드의 멤버인 이동우 감독은 “영화 촬영부로 몇주간 개고생”한 다음날 홧김에 뭐라도 찍어보자는 심정으로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 시작한다. 밴드 파인더스팟의 송찬근, 심지훈 등 이동우 감독의 음악하는 친구들은 장난인 듯 장난 아닌 촬영놀이를 즐기며 스스럼없이 자신을 드러낸다. 2015년 3월, 파인더스팟과 스컴레이드는 일본의 펑크 페스티벌에 초대된다. 밴드 멤버들은 공연하고 술 마시고 공연하고 술 마시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도쿄와 오사카 투어를 무사히 마친다. 그러는 동안 스컴레이드는 일본 펑크신에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다. 파인더스팟의 송찬근은 마이크로 이마 깨기를 시연하다 생긴 영광의 상처를 안고 한국으로 돌아와 공연하고 술 마시고 취해서 우는 일을 반복하고, 심지훈은 쌍용차 및 세월호 집회 등에 참가했다가 연행되면서 징역과 벌금형을 떠안아 고민이 깊다.
<노후 대책 없다>는 파인더스팟의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X나게 공부하고 X나게 스펙 쌓
“펑크가 뭐냐면 무지하게 화가 나서 그걸 발산하는 음악이지” <노후 대책 없다>
-
이 시리즈의 역사를 돌아볼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아마도 ‘피로감’과 ‘동어반복’일 것이다. 듣기 좋은 노래도 한두번이라지만 <트랜스포머>는 같은 뭇매질에도 항상 당당했다. 1편이 나온 후 10년이 흘렀고 시리즈도 5편에 다다랐다. 제작비 2억2천만달러, 세계관의 확장, 추가된 캐릭터 등 이번에도 역시 전편의 ‘과오’를 잊게 할 엄청난 미끼들이 관객을 현혹한다. 마이클 베이는 늘 지적되어오던 ‘개연성’의 문제를 확실히 풀고 가겠다는 입장으로, 다소 과하다 싶어 보이는 12명의 시나리오작가를 동원했다.
작가진의 활약에 힘입어 트랜스포머가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왔다는 설정은 사뭇 흥미롭다. 트랜스포머의 역사는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가 활약하던 중세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세계대전을 비롯한 세상의 모든 중요한 역사에 함께했다. 위기는 옵티머스 프라임이 이같은 인간과의 관계를 망각하고 인간을 적으로 간주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이제 멸망한 고향 사이버트론을 재건할 필수요소인
두 세상의 충돌, 하나만 살아남는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
‘널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상처 입는 날들이 더 많아. 모두가 즐거운 한때에도 나는 늘 그곳에 없어.’ 만인의 첫사랑 BGM인 델리스파이스의 곡 <고백>의 한 구절처럼, 첫사랑은 낭만보다 아픔과 후회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영화는 한 고등학교 교정을 배경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그 순간’을 겪고는 짝사랑으로 속앓이하는 소년 소녀들을 그린다.
주인공 히나(아사쿠라 모모)는 중학생 때 만난 선배 코유키(요나가 쓰바사)에게 반한다. 그와 같은 고등학교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공부한 끝에 입학에 성공한 히나. 그러나 선배와의 사이가 소원해질까 고백을 망설이던 사이, 히나는 그가 자신이 아닌 다른 상대를 짝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그런 히나를 남몰래 좋아하고 있는 이가 있으니, 옆집에 사는 소꿉친구 코타로(하나에 나쓰키)다. 이처럼 히나와 그 주변 인물들의 짝사랑 전개도는 일방적인 화살표만 가득한 형국이다. 상대방이 내가 아닌 누군가로 인해 속상해하는 모습을 지켜보
첫사랑의 성장통 <좋아하게 되는 그 순간을~고백실행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