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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포르노 일러스트레이터로 전세계에 반향을 일으킨 핀란드인 토우코 라크소넨의 삶을 담은 영화. 제2차 세계대전 중 포대 내의 동성애자들과 은밀히 교류를 나누던 라크소넨(페카 스트랭)은 제대 후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동성애자를 향한 짙은 혐오에 맞서던 그는 시시각각 자신을 덮쳐오는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고, 책상 위에 놓인 백지를 유일한 해방구로 삼았다. 자신이 욕망하는 육감적인 게이의 이미지, 숲속에서 몰래 나누던 섹스, 몽둥이를 맞고 쓰러진 파트너 등 현실의 재료에 판타지가 뒤섞인 그림들은 당대 사회에 ‘핵폭탄’과도 같은 타격을 입힌다. 사회의 검열에 지친 라크소넨은 톰이라는 평범한 이름으로 위장해 화풍을 과감히 발전시켜나간다. 섬세하고도 강인했던 그는 이름과 달리 자신의 정체성을 가장하는 법이 없었고, 한 사람의 끈질긴 투쟁은 수많은 게이들의 욕망을 해방시켰다. 영화는 우울한 아티스트였던 청년기에서 게이들의 천국 캘리포니아에서 맞이하는 초로의 나날에 이르기까
<톰 오브 핀란드> 게이 포르노 일러스트레이터, 토우코 라크소넨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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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월드에서의 삶에 만족하는 또래 친구들과 달리 호기심 많은 물고기 알록이는 물 밖에 또 다른 세상이 있다고 믿는다.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수조의 수면 위로 점프해 인간 세계를 직접 본 뒤엔 세상을 탐험하는 것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진다. 하지만 수조 바깥엔 알록이를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는 고양이가 있고, 수조 안엔 물고기밥을 독차지하려는 나쁜 통치자 옥토 대마왕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물 밖 점프 금지’ 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수조 밖으로 내동댕이쳐진 알록이는 인간 친구를 만나 새로운 세상을 구경하고 수조로 다시 돌아온다. 그러곤 용감하게 옥토 대마왕의 부정부패를 까발리며 핑키, 노랑이, 파랑이 등 친구들과 힘을 합쳐 옥토 대마왕에 맞선다.
<니모를 찾아서>(2003), <빅샤크: 매직체인지>(2015)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바닷속 세상은 애니메이션이 탐내는 신비로운 공간이다. 터키에서 온 애니메이션 <피쉬 프렌즈:
<피쉬 프렌즈: 알록이의 신기한 모험> 아쿠아월드 속 호기심 많은 물고기 알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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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로 출장을 떠났던 우주(강두)는 술에 취해 길을 헤매다 우연히 선박 사고로 실종된 회사 선배 대정(지대한)과 닮은 사람을 만난다. 홀린 듯 그의 뒤를 좇던 우주는 신비한 분위기의 술집을 발견하고는 그곳에 들어가 밤새 술을 마신다. 결국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도 놓쳐버린 그는 선배 대정이 추구했던 음악하는 삶, 누군가에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살기로 결심하고는 사표를 던진다. 영화는 하룻밤 사이에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내린 우주가 음악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오사카에서 우주가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지닌 과거의 상처를 비롯해서 우주에게 큰 고민을 안겨주는 선배 대정의 사연 등은 자연스레 최근 한국과 일본이 겪은 재난의 흔적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하여 영화는 음악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보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믿음을 허황되지 않고 알맞은 크기로 전달하려 한다. 루시드 폴과 일본의 인디 뮤지션 스노의 잔잔한 음악이 감동을 넘치지 않게
<대관람차> 보여줄게요 당신의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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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봉 스릴러 <트라이앵글>을 여름의 끝자락에 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2011년 제라르메국제판타스틱영화제 비디오영화상 수상작으로, 일종의 루프 스릴러물이다. 자폐아 육아에 시달리던 미혼모 제스(멜리사 조지)는 지인과 함께 요트 여행을 떠난다. 바다 한복판에서 폭풍우를 만나 가까스로 살아남은 5명은 마침 근처를 지나던 호화 크루즈에 올라 목숨을 부지한다. 그런데 배 안은 텅 비어 있고, 동료들은 의문의 살인마에 의해 영문도 모른 채 사냥당하기 시작한다. 살인마는 제스에게 모두를 죽여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언을 남긴다.
<트라이앵글>은 일견 불규칙해 보이면서도 정교하게 고안된 스릴러다. 영화 속엔 어떤 우연한 상황도 없으며, 이후 모든 순간은 살아남은 제스의 시선을 통해 재맥락화된다. 영화 속 반복지옥은 그리스 신화를 통해 암시되는데, 그들이 탄 호화 크루즈의 이름은 ‘아이올로스’다. 분명 의도된 착각이겠지만 실상 영화에 긴박된 것은 아이올로스
<트라이앵글> 모두를 죽여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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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폐허가 된 가까운 미래, 식량을 구해 캠프로 돌아가던 줄리엣(브리트니 애시워스)은 교통사고를 당한다. 차는 전복되고, 다리는 부러져 움직이기조차 쉽지 않은데, 퇴화한 변종인간(하비에르 보텟)이 줄리엣을 노리며 차 주위를 서성거린다. 차 안에 고립된 줄리엣은 세상이 폐허가 되기 전, 사랑했던 잭(그레고리 피투시)과의 기억들을 떠올린다. 마약중독으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던 줄리엣에게 다가와 조건 없는 사랑을 주었던 잭에 대한 기억은 이 지옥 같은 상황을 극복하게 하는 힘이 된다.
전복된 차 안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변종인간과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영화는 플래시백으로 줄리엣과 잭의 멜로드라마를 보여준다. 변종인간과의 사투가 스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는 사투보다는 줄리엣의 기억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 플래시백은 어떤 관객에게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또 다른 관객에게는 장르의 흥미로운 변용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인물의
<호스틸> 멜로와 공포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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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업체 사장 성철(최무성)은 아들이 목숨을 걸고 구한 기현(성유빈)이 괴롭힘 당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다. 고아나 다름없이 지내며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던 기현이 마음에 쓰인 성철은 소년에게 생계를 위한 도배 기술을 가르친다. 아들 대신 살아남은 아이 기현이 불편하던 미숙(김여진)도 닫힌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들의 죽음에 대한 기현의 고백, 그리고 이와 다른 아들 친구들의 증언으로 잠정적이던 평온은 깨진다. 아들의 죽음이 의로운 것이 아니었다면 그 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렇게 세 인물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이 강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살아남은 아이>는 신동석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부산국제영화제 국제평론가협회상,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장편상, 우디네극동영화제 화이트 멀베리상 수상 등 경력도 화려하다. 묵묵히 현실을 감내하는 인물을 건조하게 따라간다는 점에서 다르덴 형제의 <아들>(2002)을,
<살아남은 아이> 아들 대신 살아남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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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는 시들해졌어도 신분 상승에 대한 욕망만큼은 열렬한 어느 부부가 있다. 대기업 미술관의 부관장인 수연(수애)은 재개관 전을 앞두고 관장 자리를 노리고, 스타 교수 태준(박해일)은 산뜻한 이미지를 내세워 정치권 입성의 꿈을 키운다. 이 엘리트 중산층 부부는 한치 앞이 묘연한 상황 속에서도 아슬아슬하고 달콤한 꿈으로부터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한다. 상류사회와 너무도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부부가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갈수록 혈연과 음모로 결탁한 그들만의 리그에서 고약한 냄새가 진동한다. 농간에 시달리다 못해 서로의 외도 사실까지 교환한 부부는, 어느덧 전에 없던 동지애를 느끼며 관계의 전환점을 맞는다.
<상류사회>는 멜로드라마로 읽었을 때 장점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게 되는 영화다. 서로가 가진 최대치의 속물성을 확인하고도 치부마저 끌어안고 함께 가기로 결심한 관계가 꽤 처연하게 그려진다. 반대로 영화는 제목이 안기는 기대감을 일찌감치 배반하고야 만다. 최상류층의 민낯을
<상류사회> 신분 상승에 대한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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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방지를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미국의 비밀조직 ‘오버 워치’. 그들은 도난당한 핵무기 원료, 세슘 6상자의 행방을 찾고 있다. 그런 오버워치 앞에 세슘의 위치가 담긴 디스크를 들고 리(이코 우웨이스)가 나타난다. 디스크에는 암호가 걸려 있고, 리는 미국으로의 망명을 허락하면 암호를 알려주겠다고 말한다. 그사이 리에 대한 암살 시도가 일어나고, 실바(마크 월버그)를 비롯한 오버 워치팀은 리를 22마일 바깥에 있는 활주로로 데려가 망명시킨 뒤 디스크의 암호를 알아내려 한다. 그러나 리와 오버 워치 요원들이 차를 타고 이동하자 오토바이를 탄 암살자들이 요원들의 차에 폭탄을 설치하고 요원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액션영화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영화 <레이드>(2011)의 주인공이었던 이코 우웨이스가 격렬한 액션을 선보인다. <레이드>와 유사한 액션 신들이 많다는 점 이외에도 앞으로 나아가며 적들을 제거해나간다는 단순한 스토리라는 점에서 마치 <레이드>
<마일22> 1마일마다 적을 뚫고 타겟을 운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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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시>는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유아용 TV애니메이션 <더 픽시>(The Fixies) 시리즈의 첫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전자제품을 수리하는 작은 요정 픽시는 이미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 아이들의 마음을 훔쳤다. 휴대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 속에 숨어 살면서 제품을 수리하고, 인간의 눈에 띌 위기에 처하면 순식간에 나사로 변신해 위기를 모면하는 신개념 요정 캐릭터는 요즘 시대에 썩 어울리는 설정이다.
픽시들의 존재를 알고 그들을 돕는 천재 박사 유지니어스(안종덕)는 전기를 타고 어디로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픽시 전용 전기팔찌를 발명한다. 말썽꾸러기 픽시 파이어(이민하)는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아직 시험 단계에 있는 팔찌를 꼈다가 이성을 잃고 난동을 부린다. 픽시들이 ‘수리’라는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먼저 기계가 ‘고장’이 나야 한다며 전자제품들을 망가뜨리기 시작한 것. 이에 동료 픽시 심카, 놀릭, 디짓, 툴라, 루나 그리고 픽시의 인간 친구
<픽시> 전자제품을 수리하는 작은 요정 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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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경언(이재인)의 아버지 장례식날, 처음 보는 남자가 꺼이꺼이 울고 있다. 남자는 자신을 경언의 삼촌 황재민(엄태구)이라고 소개하며 혼자 사는 경언에게 찾아온다. 재민은 엄마, 아빠, 아기였던 경언과 함께 찍은 사진까지 보여주며 자신이 삼촌이라는 점을 입증하지만 그럴수록 경언은 재민이 의심스럽다. 하지만 가족이 없는 경언은 위탁시설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재민에게 후견인이 되어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변변치 않은 사기꾼이며 빚을 지고 있었던 재민은 후견인이 되자, 경언이 받아야 할 아버지의 사망 보험금을 모두 가로챈다. 경언은 재민에게 돈을 갚으라며 닦달하고, 재민은 경언과 함께 다니면 사기를 치기 더 쉽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단편 <수요기도회>(2016)의 감독 김인선의 장편 데뷔작이다. 어른과 아이가 짝이 되어 사기를 치다가 두 사람 사이에 우정 혹은 가족애가 싹튼다는 설정이 아주 신선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영화엔 다른 매력이 있다. 정
<어른도감> “도대체 진짜 어른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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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빠르게, 퀄리티는 그럭저럭”이 신조인 감독 타카유키(하마쓰 다카유키)는 케이블 좀비 채널의 개국을 앞두고 ‘생방송 원테이크 좀비물’을 제안받는다. 이 설정을 토대로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는 이야기를 세 덩어리로 나눠 영화 만들기라는 카오스에 뛰어든다. 좀비영화 촬영장에 진짜 좀비가 습격하는 영화 속 영화 <원 컷 오브 더 데드>를 보여준 다음, 타임라인을 한달 당겨서 기획 과정과 리허설 기간, 촬영 당시의 실제 상황을 차례로 나열하는 순서다. 내러티브 구조상, 중반 이후로 배치된 포복절도 포인트를 즐기려면 일단은 가장 먼저 나오는 <원 컷 오브 더 데드>를 꼼꼼히 지켜보는 편이 좋다. 엉거주춤 선 배우들 사이에 종종 수습이 안 되는 정적이 감돌거나, 갑자기 도망가는 배우를 말리느라 엉겁결에 실명을 불러버리는 식의 당혹스러운 졸작 한편을 마주하는 것이다. 그렇게 기어이 완성되고야 만 생방송 원테이크 영화엔 대체 어떤 눈물겨운 비하인드가 있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생방송 원테이크 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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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했던 사람에게는 결국 그 사람을 잃을 자격이 주어지는 것일까. <너의 결혼식>은 이루지 못한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한 남자가 오랫동안 자신의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다. 고3 여름, 우연(김영광)은 전학생 승희(박보영)를 보고 3초 만에 반한다. 공부에 별 관심이 없던 우연은 승희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자신의 라이벌 택기(차엽)의 괴롭힘을 전담 마크하며 남은 고교 시절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그런데 승희는 우연에게 결코 보이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처지를 들켜버린 뒤로 말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실패한 첫사랑의 기억만 간직한 채 재수생이 된 우연은 어느 날 승희가 유명 대학에 입학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직 승희를 만나야겠다는 목표로 같은 대학 진학에 성공한 우연은 또 한번 벽에 부딪치는데, 승희는 이미 멋진 체대 선배 윤근(송재림)과 연애 중이다.
<너의 결혼식>은 20세기 후반의 문화적 배경을 앞세워 향수를 자극하는 방식으
<너의 결혼식>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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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LA에 사는 평범한 여성 오드리(밀라 쿠니스)의 30살 생일로부터 시작된다. 그녀는 남자친구 드류(저스틴 서룩스)에게 문자로 이별 통보를 받고 실의에 빠져 있다. 절친 메건(케이트 매키넌)과 함께 드류가 남긴 물건을 태우던 오드리는 우연히 전 남자친구가 CIA 요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공교롭게도 드류가 오드리의 집에 남긴 트로피는 전세계 첩보요원과 암살자들이 찾고 있던 물건이었다. 오드리와 메건은 드류가 마지막으로 남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유럽으로 향한다. MI6 요원 세바스찬(샘 휴건)과 냉혹한 킬러 나디아(이바나 사크노)가 그녀들의 뒤를 쫓는다.
<나를 차버린 스파이>는 얼떨결에 첩보전에 끼어든 두 여성의 모험담을 그린 영화다. 일급 첩보요원과 암살자들이 트로피를 뺏기 위해 목숨을 건 혈투를 벌이는 사이, 허를 찌르는 엉성함으로 그 사이를 유유히 빠져나가는 두 여성의 모습이 귀엽고 유쾌하게 묘사된다. 코믹 액션 장르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이 영
<나를 차버린 스파이> 얼떨결에 첩보전에 끼어든 두 여성의 모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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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겨울이면 남쪽으로 날아가는 물떼새 무리에서 작은 아기 새가 태어난다. 겁 많은 플로이(김채하)는 또래보다 날갯짓이 한참 늦기만 한데, 어느 날 구역에서 악명이 자자한 포악한 매 섀도우(윤세웅)가 플로이를 낚아채자 아빠 새(하하)가 대신 몸을 날린다. 아빠를 잃고 겨우 살아난 플로이는 비행의 두려움을 채 극복하기도 전에 이웃집 고양이에게 붙잡히고, 플로이가 죽었을 거로 생각한 엄마와 여자친구 플로베리아(김소희)마저 일행과 함께 남쪽으로 떠나버린다.
남들보다 조금 느리고 서툰 아이의 동화 <플로이>는 어쩌면 너무 착하고 예측 가능한 영화인지도 모른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생의 눈높이를 고려하더라도 지극히 원형적인 서사다. 겁 많던 주인공이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 협동과 자립심을 배우고, 결국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가는 이야기. 그러니 유럽산 조류 애니메이션인 <플로이>를 보는 재미는 따로 있다고 해야겠다. 물떼새, 가마우지, 멧새, 매, 들꿩
<플로이> 날고 싶은 소심쟁이 꼬마 플로이의 첫 모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