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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충동에 시달리는 청부업자 조(호아킨 피닉스)는 납치된 상원의원의 딸 니나(예카테리나 삼소노프)를 구해달라는 일을 의뢰받는다. 조는 니나를 구하지만, 거물 정치인과 연루된 조직원들에 의해 니나는 다시 납치되고, 가까스로 집에 돌아간 조는 예상치 못한 잔인한 풍경을 확인하게 된다.
<케빈에 대하여>(2011)를 연출한 린 램지의 작품이며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남우주연상 수상작이다. 주인공 조는 유년 시절 학대의 기억, 전쟁에서의 기억 등 끝없이 솟구치는 트라우마 속에서 헤매고 있는데, 이 점에서 <택시 드라이버>(1976)와 비교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택시 드라이버>보다는 인물의 내면으로 깊이 침잠하는 영화다. 전형적인 액션 누아르의 플롯을 가지고 있지만 액션은 과감히 생략되거나 무미건조하게 다뤄진다. 누아르를 아트하우스영화로 변주하려는 시도이며,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이 변주를 자연스럽게 만든다. 조는 단지 외부의 적과 싸우는 것이
<너는 여기에 없었다>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청부업자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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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실수로 인해 벤(파블로 폴리)은 허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다. 당장 움직일 수 있는 건 왼쪽 엄지발가락 하나뿐. 재활센터에서 기나긴 치료를 받아야 하건만 도무지 이 청년에게 구김살이란 보이지 않는다. 열성을 다해 마비된 신체를 차분히 깨워나갈 뿐만 아니라, 시종일관 시답잖은 농담을 던지는 바람에 지루할 새가 없다. 제각기 웃기고 까칠하고 절망하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재활센터 친구들 또한 벤과 꼭 닮았다. 마비된 몸이 녹록지 않은 생활과 운명에 휩싸이는 와중에도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그들은 전진한다.
그랜드 콥스 마라드 감독은 자전적인 이야기를 유연하게 조율하며 <스텝 바이 스텝>에 옮겨놓는다. 침대에서 꼼짝 못하는 벤의 시선과 같은 위치에서 세상을 바라보던 카메라는 타자의 위치에서 벤을 제대로 대면할 수 있을 때 멈춰 서고, 영화는 과도한 절망이나 감동, 이해의 요구 없이 그들의 재활 훈련을 찬찬히 기록하며 보기 드문 균형감각을 유지해나간다. 힘든 이야기를 어렵
<스텝 바이 스텝> 재미있고 활기찬 재활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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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인 니나(크리스티아나 카포톤디)는 이탈리아 북부 지방에 있는 바라타 요양 시설에 임시 간병인으로 취업한다. 그녀는 근무태도에 따라 정규직이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그녀에게 반가운 것은 교구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딸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에게는 남자 친구가 있지만, 니나는 연인의 도움 없이 이곳에 정착해서 딸을 잘 키우고 싶어 하는 독립심 강한 여성이다. 대체 근무 기간이 끝날 무렵인 어느 날 저녁, 그녀는 동료들 사이의 모호한 대화를 듣게 되고, 이사장실로 오라는 통보를 받는다.
마르코 툴리오 조르다나 감독은 <여자라는 이름으로>에서 가톨릭 재단에서 운영하는 고급 요양 시설의 이사장 토리(발레리오 비나스코)의 성추행에 맞서 피해자인 주인공 니나가 동료들의 침묵에 굴하지 않고 용기를 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것은 감독이 니나가 겪게 되는 성추행 사건 외에 다른 여성들이 겪게 되는 성폭력 장면을 직접 보여주지
<여자라는 이름으로> “오늘부터 나는 당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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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정보 없이 <에브리데이>를 관람하더라도 곧 다른 영화 한편이 떠오를 것이다. <뷰티 인사이드>(2015). ‘매일 얼굴이 바뀌는 연인이 생겼다’가 두 영화의 공통점이다. 성별을 가리지 않고 주인공 앞엔 각양각색의 연인이 찾아온다. 근본적인 차이라면 <에브리데이>의 연인 ‘A’는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같이 다른 이의 몸에 빙의되는 영혼이라는 점이다. 육체는 없지만 보통 사람들처럼 나이 들고 성숙해가는 존재 A. 비슷한 또래의 해맑은 소녀 리아넌(앵거리 라이스)을 보자 첫눈에 반하고, 은밀하게 그들의 산뜻한 연애는 시작된다. 달짝지근한 로맨스가 영화의 주요 포인트인 건 틀림없다. 10대 시절의 감성을 들춰보자면 때로는 가슴 설레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고, 풋풋하면서도 성숙한 배우들이 A가 되어 등장하니 선물세트와 같은 영화다. 공을 들여 영화가 주시하는 또 다른 면도 있다. 10대 아이들의 초상이다. 다른 인종, 환경, 상황
<에브리데이> 어떤 모습이든, 늘 똑같은 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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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기둥이다.” 뉴욕 공립 도서관(NYPL)에 대한 다큐멘터리 <뉴욕 라이브러리에서>에서 인용된 이 말처럼, 도서관은 세계에 흩어져 있는 지식과 철학을 평등하게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새로운 학습 도구인 인터넷 접근권이 없는 시민들에게 핫스폿을 대여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고민하며, 디지털 통합은 질적인 면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짚는다. 점자와 음성 도서관은 다른 신체적 특징을 가진 사람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주고, 이곳에서는 휠체어를 탄 직원이 일을 하고 있다. 선의를 가진 이들의 협력은 시스템을 굴러갈 수 있게 하는 연료다. 예술가들이 영감을 얻기 위해 찾아본 방대한 사진 자료는 누구나 열람할 수 있고 직원들은 회원에게 필요한 파일을 안내한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공부했던 지식인들은 이 공간에서 강연을 하며 지식을 재전파한다. 여기에 영화는 도서관 시스템과 그 안에서 전파되는 지식의 내용을 연계하며 자연스럽게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고
<뉴욕 라이브러리에서> “도서관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기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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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관악부 소속인 노조미(도야마 나오)와 미조레(다네자키 아쓰미)는 함께 음악을 하는 단짝 친구다. 둘은 성격이 극과 극이라 쾌활한 노조미와 달리 내성적인 미조레는 언제나 혼자다. 어느 날 도서관에서 <리즈와 파랑새>라는 동화를 읽은 노조미가 미조레에게 이를 소개하자, 미조레는 절친한 사이였으나 헤어져야 했던 동화 속 두 소녀의 관계에 감정이입해 노조미를 다른 친구들에게 뺏길까 노심초사한다. 노조미와 미조레 사이의 갈등은 관악부 합주 연습에서도 드러나고 친구들은 둘 때문에 경연대회 합주가 흐트러질까 걱정한다.
방과 후 교내 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친구들 사이의 섬세한 감정 교류를 다룬 영화는 작가 다케다 아야노의 소설 <울려라! 유포니엄 기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 파란의 두 번째 악장>을 원작으로 한다. 제작사 교토애니메이션에서 오랫동안 히트작을 만들었던 야마다 나오코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목소리의 형태>(2016)의 각본가, 캐릭터 디자이
<리즈와 파랑새> 소녀들간의 사랑과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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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과 약물에 빠져 사는 가수 잭슨 메인(브래들리 쿠퍼)은 술을 마시러 들어간 작은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앨리(레이디 가가)를 만나 앨리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잭슨은 앨리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 말해주고, 앨리는 그런 잭슨에게 즉석에서 노래를 만들어준다. 다음날, 잭슨은 자신의 공연에 앨리를 불러 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를 기회를 주고, 순식간에 앨리는 유명해진다. 잭슨과 함께 공연하며 사랑을 키워나가던 앨리에게 최고의 음악 프로듀서 레즈(라피 가브론)가 찾아와 앨범을 낼 것을 제안하고, 앨리와 잭슨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앨리가 없는 잭슨은 다시 약물에 빠지고, 청력 또한 점점 잃어가기 시작한다.
원작은 1954년, 76년에 리메이크된 바 있는 <스타탄생>(1937)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의 성공과 몰락, 그리고 러브 스토리라는 소재는 할리우드영화에서 자주 쓰이는 소재지만 이 영화는 그런 익숙함을 뛰어넘는 무엇이 있다. 잭슨은 너무 선하기에 타인을 미워하
<스타 이즈 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의 성공과 몰락, 그리고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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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해나갈, 소니픽처스 산하의 마블 영화다. ‘소니 마블 유니버스’가 선보이는 첫 영화인 <베놈>은 마블 코믹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빌런 중 하나인 베놈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사회의 부조리를 취재하는 기자 에디(톰 하디)는 거대 기업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생체실험에 의혹을 품고 잠입 취재하다가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의 습격을 받는다. 심비오트가 숙주의 몸과 정신을 지배할 때 능력을 발휘하는 ‘베놈’은 에디의 몸에 기생하며 갖가지 소동을 일으킨다. 한편 비밀리에 인간과 심비오트를 결합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려는 시도를 계속하던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회장 드레이크(리즈 아메드) 또한 심비오트의 숙주가 된다.
<스파이더맨3>(2007)를 본 관객이라면 미리 짐작했을 것이다. 베놈이라는 빌런 히어로의 매력은 선과 악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인물의 행보에 있다. 기자로서 투철한 소명
<베놈> 영웅인가, 악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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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전과자가 된 백상아(한지민)는 이를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된 형사 장섭(이희준)으로부터 과거 자신을 학대했던 어머니의 부고를 전해 듣는다. 마음의 흉터를 품은 채 간신히 삶을 추스른 인물의 일상이 다시 한번 요동칠 때쯤, 그의 앞에 학대의 흔적이 역력한 어린아이 지은(김시아)이 나타난다. 추운 겨울 골목길에서 마주친 둘의 조우는 필연처럼 묘사됐다. 시간 차를 두고 과거와 미래를 공유하는 두 여성의 연대는 서로의 공통된 경험에 기반해 몇 마디 말 없이도 단단한 결속을 이룬다.
<미쓰백>은 이 과정에서 차츰 모습을 드러내는 사회의 편견, 부실한 안전망, 아동학대 가정의 복잡한 실상과 그 안에 자리한 밑바닥 군상을 쓰다듬는다. 게임중독에 빠진 지은의 아빠 일곤(백수장)과 계모 미경(권소현)처럼 뒤틀린 인물들조차 안쓰럽긴 마찬가지다. 연민하고 이해하거나, 혹은 처절하게 서로를 착취하는 여러 빛깔의 관계들이 진한 감정으로 영화를 물들인다. 한손에 아이를
<미쓰백> “이런 나라도, 같이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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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퀸>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매퀸은 16살에 처음 견습생이 된 후 여러 유명 테일러에게서 기술을 배운 뒤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 교수들에게 “(당신보다) 내가 더 많이 안다”고 말할 정도로 무례했지만 실력 또한 좋았던 매퀸은 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 첫 컬렉션에서 바지 밑위의 길이가 극도로 짧아서 엉덩이를 드러내는 범스터 바지를 선보인다. 또한 옷 위로 타이어를 굴려서 무늬를 내거나 비닐봉지로 옷을 만드는 등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옷을 만든다. 이로 인해 20대 초반의 매퀸은 실업수당으로 패션쇼를 꾸려나가면서도 전위적인 천재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런데 매퀸이 단지 패션 자체에서만 전위적인 것은 아니었다. 매퀸은 자신의 패션쇼에 내러티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의 첫 번째 쇼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마틴 스코시즈의 <택시 드라이버>(1976), 앨프리드
<맥퀸>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의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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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서 잠을 자고 있던 타임봇은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로봇이다. 우연한 계기로 연구실을 벗어난 타임봇은 도자기 인형인 네이단과 장난감들을 만나 친구가 된다. 타임봇은 자신이 미래에서 왔다고 확고하게 믿고 평소 자신의 모습에 불만이 많았던 네이단은 자신의 미래가 너무 궁금해져 미래로 가고 싶다는 타임봇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그렇게 타임봇과 토이 친구들은 미래로 가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따따따 맨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토이무비: 미래대모험>은 2017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던 중국 애니메이션이다. <토이 스토리>(1995)를 연상시키는 설정에 미래로의 모험이라는 소재를 추가했는데 전개는 물론 위기의 설정, 갈등의 해소와 결말까지 기존의 애니메이션들과 상당히 흡사하다. 하지만 무작정 따라했다기보다는 안정적이고 익숙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쪽에 가깝다. 거기에 중국에서 차 마시는 시간에 행운을 기원하는 의
<토이무비: 미래대모험> 기억상실증 로봇 ‘타임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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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 트롤, 고블린…. 북유럽 신화에서 태동한 요정들 중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종족이 있으니, 그건 바로 놈(gnome)이다. 땅속 요정이라 불리는 이들은 뾰족한 모자를 쓰고 전통 의상을 입은 모습. 크기는 손바닥 만큼 작지만 인간보다 몇배나 힘이 세다고 알려져 있다. <셜록 놈즈>는 정확히 말하면 이 땅속 요정을 닮은 도자기 인형들의 이야기다. 정원 장식용으로 자주 쓰이는 놈 인형들은 반질반질한 외모에 걸을 때마다 도자기가 부딪히는 부드러운 마찰음을 내는 사랑스러운 특징을 지녔다.
부모가 다스리던 정원의 새로운 후계자가 된 ‘노’미오(제임스 맥어보이)와 줄리엣(에밀리 블런트) 커플은 어느 날 정원의 인형 가족들이 단체로 실종되는 사건을 맞는다.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이는 명탐정 셜록 ‘놈’즈(조니 뎁). 그는 악당 모리아티의 범행임을 직감하고 조금씩 증거를 수집해나간다. 셜록 놈즈가 실눈을 뜬 채로 골몰할 때면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흑백의 2D애니메
<셜록 놈즈> 정원 요정 실종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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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골프를 칠 정도로 형편이 넉넉한 형사 김형민(김윤석)은 6~7년 전 토막 살인한 시체를 옮겼다고 주장하는 강태오(주지훈)를 접견한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태오가 살인죄로 다른 형사에게 체포된다. 그렇게 수감된 태오는 형민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7개의 살인을 더 저질렀다고 고백하고, 형민은 돈이나 옷가지를 주며 다른 정보를 더 내놓을 것을 유도한다. 하지만 태오는 전문가들도 어떤 유형의 인간이라고 정의할 수 없는 감정불능(勘定不能)의 존재로, 교묘하게 사실관계를 다르게 전달해 형민의 수사에 혼란을 준다.
2012년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소개된 실화를 소재로 한 <암수살인>은 액션보다는 말, 감정보다는 침착한 이성을 중시하는 범죄 수사극이다. 김형민은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좋아서 형사를 업으로 택한 인물로, 경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다.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암수범죄’라는 소
<암수살인> “일곱, 총 일곱 명 입니다. 제가 죽인 사람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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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파리. 미국의 젊은 작가 제임스 로드(아미 해머)는 알베르토 자코메티(제프리 러시)에게 초상화 모델 제의를 받는다. 하지만 금방 끝난다던 작업은 시간이 흘러도 끝나지 않는다. 자코메티는 초상화를 그리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붓을 들었다 놓기를 반복한다. 그렇게 18일 동안 제임스 로드는 괴짜 예술가의 곁을 지키며 작품의 탄생 과정을 함께한다. 더불어 자코메티, 부인 아네트(실비 테스튀), 뮤즈이자 애인인 캐롤린(클레멘스 포시)의 불안한 삼각관계도 가까이서 지켜본다.
알베르토 자코메티는 <가리키는 남자> <걸어가는 사람> 등 20세기 조형미술에 혁신을 불러일으킨 조각가이자 화가이다. <파이널 포트레이트>는 자코메티의 열렬한 팬인 스탠리 투치 감독이 제임스 로드의 회고록 <자코메티의 작업실>을 직접 각색해서 연출한 작품이다. 영화는 자코메티가 생을 마감하기 2년 전의 짧은 시기만을 보여주지만, 자코메티의 철학과 예술세계는 모자람 없이
<파이널 포트레이트> 자코메티의 철학과 예술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