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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디(애널리 팁턴)의 신작 출판기념회에 새디의 전 연인 알렉스(자콥 세데르그렌)가 찾아온다. 알렉스는 새디에게 프란체스카(마타 가스티니)를 소개해주고, 알렉스는 새디와 프란체스카를 자신의 별장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한다. 별장에서 새디는 프란체스카와 사랑을 나누고, 그 후 현실인지 환상인지 분간할 수 없는 끔찍한 이미지와 마주하게 된다. 새디는 알렉스의 별장을 떠나려 하지만 알렉스의 친구들에게 붙잡히고 만다.
실제와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주인공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런 설정은 표면적인 사건의 이면에 있는 근원적인 실체, 즉 반전을 암시한다. 이 점에서 <아이 인사이드>(2003), 그리고 최근에 나온 <기억의 밤>(2017)과도 유사성이 있다. 반전이 있는 영화에서 반전이 장르적 쾌감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몰입이 필요한데, 믿을 수 없는 주인공을 내세우는 수많은 영화들은 주인공에 쉽게 동일화가 되지 않는다. 말하자면 반전이 궁금하지도 않은 상태
<새디스트> 실제와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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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후루카와 유우키)는 연인 유리가 죽은 뒤 무의미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밥을 먹기 위해 들른 가게의 사장은 100일 전에 료 자신이 맡기고 간 것이라며 마술 도구가 든 가방을 건네준다. 료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마술을 배우기 시작하고 얼마 전에 죽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홋카이도의 마술사 류를 알게 된다. 료는 자신과 똑같이 생겼지만 자신보다 더 행복한 도플갱어가 홋카이도에 살고 있다는 유리의 말을 기억하고 홋카이도로 떠난다. 홋카이도에 간 료는 유리와 똑같이 생긴 아야(후지이 다케미)를 만나는데, 아야는 류의 연인이며 료를 류라고 생각한다. 료는 아야의 격한 반응에 자신이 류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지 못한다. 료는 아야가 자신을 류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자신도 아야를 유리라고 생각하며 아야의 연인으로 홋카이도에 머무르기로 결심한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의 곽재용 감독의 신작이다. 감독 자신이 직접 원안을 쓴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도플갱어
<바람의 색>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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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김덕구입니다. 덕 덕자에 구할 구. 덕을 구하는 사람이 되라고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논두렁에서 우렁차게 웅변을 하는 초등학생 덕구(정지훈). 그 곁에서 할아버지(이순재)가 손자 덕구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덕구 할배는 어린 덕구와 덕희(박지윤)를 홀로 키운다. 고깃집 불판닦이 등 각종 허드렛일을 하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들을 입히고 먹인다. 덕구 할배의 아들은 사고로 세상을 떴고, 인도네시아에서 온 며느리는 집을 나갔다. 정확히는 아들의 보험금을 가로챈 며느리를 할배가 집에서 쫓아냈다. ‘죽은 남편의 목숨 값을 갖고 도망친 외국인 며느리’라는 소문은 덕구의 귀에도 흘러든다. 덕구는 할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장손으로서의 책임감으로 혼란스럽다. 한편 덕구 할배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상을 뜨기 전 손주들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덕구>가 그리는 시골은 아름답고
<덕구>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의 이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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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 녹음 테이프를 차에서 들으며 함께 눈물을 흘리는 모녀를 비추며 시작한다. 운전석에 앉은 엄마(로리 멧커프)와 조수석에 앉은 크리스틴(시얼샤 로넌)은 곧 언제 함께 눈물을 훔쳤냐는 듯 투닥거린다. 스스로에게 ‘레이디 버드’라는 이름을 지어준 크리스틴은 엄마가 자신을 레이디 버드로 부르지 않는 것이 불만이다. 게다가 뉴욕 소재의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고 하자 시립대에나 진학하라는 말에 발끈한다. 말로는 엄마를 설득할 수 없을 것 같자 레이디 버드는 달리는 차 안에서 망설임 없이 뛰어내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가톨릭 고등학교 졸업반인 레이디 버드는 어떻게든 고리타분한 새크라멘토를 벗어나고 싶어 한다. 단짝 친구 줄리(비니 펠드스타인)와 함께 들어간 연극반에서 여자친구의 순결을 지켜주고 싶어 하는 대니(루카스 헤지스)를 만나 데이트를 즐기는 것도 잠시. 대니의 성정체성을 확인한 뒤엔 카일(티모시 샬라메)과 연애를 즐긴다. 친구들과
<레이디 버드>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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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디자이너였던 석근(이성민)은 은퇴 후 제주에 정착해 택시 운전을 하면서도 꾸준한 바람기만큼은 멈출 수 없다. 석근의 여동생 미영(송지효)은 오빠의 이웃집에 살면서 남편 봉수(신하균)와 함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중이다. 석근과 달리 봉수는 돈이 아까워서라도 바람피울 엄두도 내지 못하는 소심한 남자다. 하지만 어느 날 석근이 작업 중인 매혹적인 여인 제니(이엘)를 알게 되며 심경에 변화가 일어난다. 제니 역시 석근이 아닌 봉수에게 관심을 보이며 상황은 점점 복잡하게 꼬여간다.
“첫사랑도 아니고 첫 불륜… 뭔가 더러운데 신선해.” <바람 바람 바람>은 바람난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난감한 상황을 그린 성인용 코미디다. <스물>의 이병헌 감독이 이번엔 중년 남녀의 외로움과 일탈을 조명한다. 하지만 성인용코미디라는 용어가 줄 수 있는 편견과 달리 이 영화는 상당히 담백하고 차분하다. 웃음을 향한 강박은 덜고 상황보다는 인물의 감정을 충실히 따라가려
<바람 바람 바람> 바람난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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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토이 스토리3>겠지’라는 불손한 짐작이 앞섰다. <토이 가디언즈>는 실제로 그만큼 뭉클하거나 섬세하게 다가올 영화는 아니다. 서사 또한 조밀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의외의 지점에서 단단히 빗장을 걸어 잠근 어른의 마음도 서서히 열게 만드는 영화임은 분명하다. 강아지 눈망울을 한 호랑이 인형 티모는 주인 조이의 갓난아기 시절부터 함께한 ‘애착인형’. 조이가 자라면서 태블릿 PC에 온 관심을 쏟자 티모는 심각한 존재 위기를 느낀다. 이 지점에서 티모와 친구들이 동심을 수호하려는 방식이 재밌다. 인형들은 직접 패드 화면 속으로 뛰어들어, 화소 분자들을 뚫고 앱과 게임 사이를 누비고 다닌다. <토이 가디언즈>가 선점한 이 아이디어가 픽사에서 더 보강된 스토리와 기술력으로 구현되었으면 어땠을까? 애니메이션다운 상상력으로 시대와 긴밀히 조응하는 몇몇 장면은 반가움과 안타까움을 교차시킨다. 기술력의 선택과 집중을 꾀해 일상 배경의 세부는 최소만 표현
<토이 가디언즈> 게임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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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는 클럽 후배인 검은 머리 소녀를 짝사랑한다.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에 상대의 마음을 단도직입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선배는 검은 머리 소녀의 마음을 얻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최대한 그녀의 눈앞에서 알짱거리는, 이른바 최눈알 작전. 우연을 가장해서 검은 머리 소녀와 자주 스쳐 지나가고자 하는 선배의 계획에 따라 봄의 폰토초, 여름의 헌책 시장, 가을의 대학 축제와 겨울의 교토 거리까지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이 모든 행보가 단 하룻밤 동안 일어나는 마법 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신작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정형화된 이야기 대신 독특한 구성과 접근으로 정평이 나 있는 유아사 마사아키의 상상력이 다시금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모리미 도미히코의 동명 원작 소설의 일부를 바탕으로 했지만 정형화 된 이야기를 따르진 않는다. 대신 ‘유아사 마사아키식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 해도 좋을 만큼 의식의 흐름을 장면으로 만들었다. 하룻밤의 이야기지만 시공간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단 하룻밤 동안 일어나는 마법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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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는 못 살겠어.” <해피 어게인>은 오픈카를 타고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부자(父子)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들이 삶의 터전을 떠난 까닭은 아내이자 엄마, 지니의 죽음 때문이다. LA에서 사립학교의 수학교사로, 그 학교의 학생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아버지 빌(J. K. 시먼스)과 아들 웨스(조시 위긴스)는 지니가 없는 일상을 받아들이려 애쓴다. 그러던 중 빌은 같은 학교의 프랑스어 선생인 카린(줄리 델피)과 가까워지고, 웨스에게도 프랑스어 파트너 레이시(오데야 러시)가 생기지만 갑자기 찾아온 좋은 인연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건 빌과 웨스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해피 어게인>은 모든 게 괜찮은 척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누군가는 상실감 때문에, 누군가는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로 인해 힘들어하지만 이들이 선뜻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지 않는 건 결국 스스로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데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영화는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해피 어게인> 다시 행복해지기 위한 네 남녀의 도움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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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어촌 마을에 사는 막달라 마리아(루니 마라)에게 가족들은 정혼을 강요한다. 마리아가 정혼을 거부하자 그녀의 가족들은 마리아에게 마귀가 씌었다고 판단해 고문에 가까운 퇴마 의식을 행한다. 그래도 마리아에게 변화가 없자 가족들은 기적을 행하기로 유명한 랍비 예수(호아킨 피닉스)를 불러온다. 예수는 마리아에게 마귀가 없다고 말해주고, 예수의 강연에 감동받은 마리아는 사도로서 예수와 동행한다.
영화는 마리아의 눈에 비친 예수와 당시 사회를 보여주며 전통적인 해석에 반기를 든다. 예수는 통제할 수 없는, 신 앞에 선 단독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유다(타히르 라힘)는 죽은 가족과의 재회라는 순수한 열망에 눈이 먼 가련한 인간으로, 베드로(치웨텔 에지오포)는 현실주의자이며 혁명가로 그려진다.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을 인간 해방을 위한 투쟁의 도구로 해석한다면, 마리아는 평화와 용서를 위한 선언으로 해석한다. 영화는 이 두개의 해석 중 일방적으로 어느 하나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
<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증인> 마리아의 눈에 비친 예수와 당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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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실현될 수도 있는 이야기다. 누구나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오아시스(OASIS)는 사람들이 현실을 잊고 현실보다 사랑할 수 있는 가상현실이다. 트레일러 빈민촌에서 살고 있는 웨이드 와츠(타이 셰리던)도 파시발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들의 아바타와 만난다. 오아시스의 창시자 제임스 할리데이(마크 라일런스)는 자신이 게임 속에 숨겨둔 3개의 미션에서 우승한 사람에게 회사의 소유권과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힌트는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세세하게 남겨둔 <할리데이 저널> 어딘가에 있고, 핵심은 그가 사랑했던 80년대 대중문화다.
80년대 대중문화를 사랑한 오타쿠들을 위한 작품이다. 관객이 알고 있는 레퍼런스가 등장할 때마다 발견의 즐거움이 충만하다. 하지만 <레디 플레이어 원>의 가장 탁월한 점은 단순히 레퍼런스 나열에 그칠 수 있었던 설정을 뛰어넘어 각각의 레퍼런스에 어떤 맥락을 부여해야 할지 정확히 이해하는 데 있다. 몇 가지 큼
<레디 플레이어 원> 머지않아 실현될 수도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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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밴드 더 모노톤즈가 결성된다. 노브레인, 더 문샤이너스에 몸담았던 기타리스트이자 <고고70>(2008)에서 배우로서의 재능도 선보인 차승우, 삐삐밴드, 원더버드를 거친 베이시스트 박현준, 서교그룹사운드 출신의 드러머 최욱노가 초기 결성 멤버다. 이들이 당장 당면한 문제는 보컬 영입. 첫 번째 보컬은 실력 때문에, 두 번째 (배우 지망생) 보컬은 연기를 포기할 수 없어 이들과 동행하지 못한다. 세 번째 보컬 김세영은 성공적인 듯 보인다. 2014년 2월 데뷔 무대에도 함께 오른다. 하지만 김세영은 밴드의 리더 차승우의 페르소나가 되어 무대에 서는 게 버거운지 점점 지쳐가고 결국 탈퇴를 통보한다. 더 모노톤즈의 지루한 보컬 찾아 삼만리의 과정은 음악밖에 모르는 훈조를 만나 말끔히 해결되는데, 이번엔 맏형 박현준이 어느 순간 연습에 불성실하더니 훌쩍 밴드를 떠난다.
다큐멘터리 <인투 더 나잇>은 더 모노톤즈가 결성되고 데뷔 앨범을 내기까지 3년여 시간을
<인투 더 나잇> 밴드의 결성 과정과 그들의 음악적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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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곤지암의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들과 병원장이 집단 자살을 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후 정신병원은 폐허로 버려진 채 흉흉한 소문을 안고 수십년의 세월이 흐른다. 그런데 최근에 이 곤지암 정신병원이 ‘<CNN>이 선정한 세계 7대 공포스러운 공간’으로 선정되어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각종 유튜버들이 이곳으로 몰려와 생방송을 진행하기 시작한다. 그런 와중에 정신병원을 직접 찾은 몇몇 학생들이 실종되는 사건까지 발생해 사람들은 더욱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이에 질세라 유명 인터넷 생방송 전문 채널 ‘호러타임즈’를 운영하는 하준(위하준)은 친구들과 지원자를 모집해 곤지암 정신병원 탐험대를 결성한다. 이 방송만 제대로 성공하면 어마어마한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 자신을 포함한 7명의 대원들이 한밤중에 정신병원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알 수 없는 기운이 그들을 급습하고 이들이 들고 있던 카메라에는 점점 이상한 장면들이 찍히기 시작한다. 귀신이 나온다는
<곤지암> ‘<CNN>이 선정한 세계 7대 공포스러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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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사계절>은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2014)과 <리틀 포레스트2: 겨울과 봄>(2015)을 재편집해 탄생한 영화다. 이치코(하시모토 아이)가 고향 코모리로 돌아와 자급자족 농촌 생활을 시작하며 최선을 다해 한끼를 만들어 먹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런 이치코의 삶은 ‘슬로 라이프’라든지 ‘킨포크 라이프’ 같은 소비패턴 혹은 유행으로서의 개념에 포섭되지 않는다. 이치코는 끼니가 끝나자마자 다음 끼니를 준비해야 하고, 겨울이 끝나자마자 다음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 치열한 삶이다. 이것은 단지 노동의 가치 혹은 땀의 소중함 같은 단순한 말로는 모두 설명되지 않는다. 노동은 한편으론 고통스러운 것이며, 고기를 먹기 위해서는 다른 생명을 죽여야 한다. 그 죄책감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그럼에도 온전히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고 있는 이치코가 부럽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관객이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각자 다양할 것이
<리틀 포레스트: 사계절> 요리가 소환하는 기억과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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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더 크게 만들어!” 고철을 조립해 자체생산 로봇을 만든 적 있던 신참 조종사 아마라(케일리 스패니)가 불미스러운 일로 훈련소에서 쫓겨나는 순간,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동료가 작별 인사 대신 외치는 말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가 연출한 전작 <퍼시픽 림>(2013)은 크기가 거의 모든 것을 말하는 영화였고, 후속작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이를 의식한 듯 더 크고 날렵해졌다. 밝은 태양광 아래서 펼쳐지는 카이주(외계괴물)와 예거(신경망 접속을 통해 조종하는 로봇)의 거대한 격투는 여전히 묵직한 파워를 자랑한다. 스티븐 S. 드나이트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쓴 이번 작품에선 펜테코스트 사령관의 아들 제이크(존 보예가)가 반골 기질이 다분한 젊은 리더로 분하는데, 출발부터 로봇을 대하는 자세가 아버지와는 영 딴판이다. 전작에서 10년이 흐른 2035년, 전쟁의 잔해 속에서 찾은 로봇 부품을 팔아서 미식(예를 들면 핫소스)을 이어가던 그는, 자신만큼 만만찮은 성
<퍼시픽 림: 업라이징> 끝나지 않은 전쟁, 진화하는 적에 맞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