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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밤무대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는 강석진(박성웅)도 같은 마음이다. 그는 아들 하늘(최로운)과 단칸방에서 단둘이 산다. 자세한 사정을 알 수 없지만 하늘이의 엄마는 집을 나간 지 오래됐다. 밀린 집세가 넉달째라 석진과 하늘, 두 부자는 집주인의 눈을 피해 집을 드나든다. 석진의 색소폰 실력은 남들보다 뛰어난 것 같은데 선곡이 밤무대의 분위기와 영 어울리지 않게 고상하다. 어느 날 석진은 나이트클럽 사장으로부터 “예술은 무슨…”이라는 소리를 듣고 해고당한다. 또 다른 색소포니스트인 박영걸(송새벽)이 석진의 자리를 차지하고, 특유의 넉살과 간드러진 매너로 좌중을 휘어잡는다. 색소폰을 연주할 곳 없는 석진은 생계를 꾸리기 위해 배를 타기로 결심한다.
영화는 크게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 전반부는 석진과 하늘, 두 부자가 가난한 형편에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가족애와 부성애를 그린다면, 후반부는 하늘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색소폰 재능을 발휘하며
<해피 투게더>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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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수 감독의 1986년작 <여곡성>을 유영선 감독이 새롭게 리메이크한 작품. 세 아들이 모두 결혼 첫날밤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홀로 집안을 지키고 있는 신씨 부인(서영희)과 헐값에 팔려온 천민 출신 며느리 옥분(손나은)이 겪는 기이한 일들을 그렸다. 옥분은 어깨에 만자(卍) 무늬의 흉터를 갖고 있는데, 귀신들이 이를 보면 혼비백산해 달아나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한편 신씨 부인은 박수무당 해천비(이태리)를 시켜 집안을 맴도는 한 많은 귀신의 곡소리를 추적하려 하지만, 월아(박민지)의 혼은 점점 더 악랄해질 뿐이다.
유영선 감독의 현대판은 퇴마사 캐릭터를 등장시켜 오컬트적 성격을 강화했다. 원작에 비해 불교 색채를 줄이는 대신 미국 오컬트 무비의 감성을 더한 흔적이 엿보인다. 닭피를 마시고 지렁이 국수를 들이켜는 대표적인 신들에 이어 과격한 구토 신 등이 더해졌다. 사극 호러의 부활이자 여성배우들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흥미로운 영화다. 그러나
<여곡성>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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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하비는 게임에 빠져 있는 소년이다. 곧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장난감 박물관의 관장인 하비의 아빠는 말을 듣지 않는 아들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아빠와 다투고 집을 나선 하비는 박물관 폐관 공사 현장에 있다가 지하 비밀공간으로 빨려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한 장난감 조종기로 전시된 장난감들을 풀어 살아 움직이게 만든다. 그러다 봉인되었던 박물관 마스터도 함께 깨어나고, 박물관 마스터는 사람들을 장난감으로 만들어버리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비는 친구 모니카, 반려견 제리, 아빠, 그리고 착한 장난감들과 함께 박물관 마스터에 맞서 싸운다.
밤이면 박물관의 전시물들이 살아 움직였던 벤 스틸러 주연의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와 비슷하게, <박물관이 진짜 살아있다>도 박물관의 장난감들에게 생명력을 부여한다. 마리오네트 목각 인형처럼 디자인된 장난감들은 마스터의 조종을 따르며, 이는 주인공 소년 하비가 즐겨 하는 비디오게임의 방식과 유사하다. 다채로운 디
<박물관이 진짜 살아있다> 살아 움직이는 장난감들과 박물관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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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거짓말이 진실보다 해가 덜하다. 바라는 걸 이뤄라. 은밀하게.” 스타트업 기업 ‘알리바이 닷 컴’은 완벽한 알리바이를 준비해 사생활을 지켜주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 고객층은 외도를 숨기려는 남자들. 주인공 그레그(필리프 라슈)는 아버지가 바람피운 것을 어머니에게 들키지 않았다면 가족이 더 행복했을 거라는 생각에 이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좋아하게 된 플로(엘로디 퐁탕)가 “사기꾼에 거짓말쟁이는 딱 질색”이라고 말하는 법률가라 난감하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그레그는 자신의 직업을 승무원이라고 속이고 데이트를 이어가지만, 플로의 아버지 제라흐가 젊은 여자와의 불륜을 도와달라고 찾아왔던 손님임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누군가에게는 가벼운 팝콘 무비일 수 있겠지만, 다른 누군가는 웃을 수 없는 문제적 장면이 산재해 있다. 볼링공 대신 강아지를 굴려서 볼링핀을 맞히는 장면이나, 불타는 강아지를 수영장으로 던지는 등 충격적인 신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난민을
<알리바이 닷 컴> 완벽한 알리바이를 준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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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노먼은 우연히 하늘에 뜬 UFO를 발견한 뒤, 한눈을 팔다 발을 헛디뎌 강물로 추락한다. 소식을 듣고 신속히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노먼은 무사히 구출된다. 이 오프닝은 영화의 주된 흐름과 코드를 알려준다. UFO가 나타나면 사고가 발생하고 소방관이 출동한다. 이런 단순함은 다른 애니메이션과 공유한 이 영화의 장점이다. 노먼을 비롯한 폰티판디 마을의 4명의 아이는 사건사고 현장의 단골이다. 대장 노릇을 하며 아이들을 선동하는 이는 노먼인데, 노먼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인물은 방송인 벅 더글러스다. 외계인 탐험 프로그램의 MC로, 관련 서적을 쓰기도 한 벅은 방송을 통해 최근 외계인이 출몰한 폰티판디 마을 방문을 예고하며 지역 탐험대를 공개 모집한다. 노먼은 탐험대의 조건인 외계인 증거 수집을 위해 친구들을 모아 숲속을 헤친다.
‘외계인’ 소재를 차용하지만 이 땅에 발붙인 인간이 살아가는 모양새가 영화의 핵심이다. 드론 배달을 시도하는 피자가게 점장은 UFO를 비롯한 외계
<출동! 소방관 샘: 외계인 대소동> 도와줘요! 소방관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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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더 트리>가 정의하는 이웃이란 나의 공간과 인접한 곳에 존재하며 나의 신경을 긁는 자들이다. 이웃간의 분쟁으로 인한 흉흉한 일들이 일어나는 요즘, 이러한 정의에 어느 정도 동의할 수밖에 없다. <언더 더 트리>가 더 나아간 부분이 있다면, 숨기고 싶은 나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과정과 이웃간의 분쟁이 연결되는 부분을 절묘하게 포착한 데 있다. 아틀리(스테인트호르 흐로아르 스테인트호르손)는 과거 연인과의 섹스 동영상을 보며 자위하다가 아내에게 들켜 집에서 쫓겨난다. 열쇠를 바꿔버려 집에 들어갈 수 없게 된 아틀리는 문을 마구 두드리다가 앞집 부부의 경계하는 눈초리를 마주한다. 아틀리의 부모인 발트빈(시구르더 시거르존슨)과 잉가(에다 뵤르기빈스노티르) 부부는 이웃 사람과 나무 한 그루 때문에 분쟁 중이다. 잉가는 콘라드(토르스테인 바흐만)가 갑자기 나무가 채광을 가린다고 불평하는 이유가 재혼한 젊은 아내의 요구 때문이라 생각하니 왠지 괘씸한 마음이 든다. 두 부
<언더 더 트리> 나무 한 그루가 부른 끔찍한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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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 발레단에 입단한 마틸다(미할리냐 올샨스카)는 발레 공연을 관람하러온 황태자 니콜라이 2세(라르스 아이딩어)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황실은 마틸다에게 살해 협박까지 할 정도로 심하게 반대한다. 마틸다의 신분이 황태자와 사랑에 빠지기에는 턱없이 모자랐기 때문. 하지만 니콜라이는 황실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결코 위엄을 잃지 않고 당당한 마틸다를 더욱더 사랑하게 된다. 애초 니콜라이와 혼인을 약조했던 알릭스(루이제 볼프람)는 두 사람 사이를 방해하려고 필사의 노력을 하는데 급기야 마틸다의 피까지 구해가며 이상한 의식을 치른다. 황제의 서거 이후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두 사람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러시아 개봉 당시 반러시아적이라는 이유로 상영금지 청원까지 열렸던 작품으로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사랑을 다루고 있다. 주목해서 볼 점은 당대 러시아 왕조의 일상을 재현한 미술이다. 영화에 사용된 의상이 5천벌이 넘을 정도로 왕조의 미술
<마틸다: 황제의 연인>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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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위해 조용한 시외로 이사 온 의대생 개비(테레사 팔머)는 그녀의 이웃 트레비스(벤자민 워커)의 개가 자신의 개를 임신시켰다고 의심하고 항의하기 위해 트레비스를 찾아간다. 트레비스는 개비에게 추파를 던지고 개비는 그런 트레비스에게 화를 낸다. 다음날 개와 함께 동물병원을 찾은 개비는 그곳에서 수의사로 일하는 트레비스를 다시 만난다. 그 후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지만, 개비에게는 오랜 남자친구 라이언(톰 웰링)이 있고, 트레비스에게도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는 여자친구 모니카(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가 있다. 라이언이 장기 출장을 간 동안 트레비스와 개비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라이언이 돌아오자 개비는 라이언과 다시 만나고 트레비스는 이 상황을 지켜본다.
<노트북>(2004), <디어 존>(2010)의 원작자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중반까지는 전형적인 로맨스로 가볍게 보기 좋다. 오래된 연인과 새로운 사랑 사이에서
<초이스> 두 연인 앞에 끊임없이 계속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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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코치 기철(마동석)은 부당한 판정에 항의하다 제명당한 후 동생의 소개로 지방의 기간제 체육교사 자리를 얻는다. 제 몸 사리기 급급한 학교 선생들의 무관심 속에 학생들로부터 공납금 거두는 일을 맡은 기철은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다. 여고생이 실종되었는데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유진(김새론)만이 실종된 친구 수연(신세휘)을 찾아나선 가운데, 기철과 사사건건 부딪치지만 이윽고 힘을 합친 두 사람은 누군가에 의해 수연의 흔적들이 지워지고 있음을 눈치챈다.
시작부터 끝까지 기시감의 연속이다. <동네사람들>은 그동안 한국 스릴러영화에서 수없이 차용된 소재와 상황, 해결방식을 총집합시킨 영화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악당에게 지배당하는 작은 마을에 정의로운 아웃사이더가 도착해 사건을 해결하고 홀연히 떠나는 구조는 큰 틀에서 서부극이 연상되는데 디테일은 지극히 한국(영화)적이다. 폐쇄적인 지방도시, 침묵하는 다수와 소외된 약자 등 한국 사회가 장르적으로 소비해
<동네사람들> 여고생이 사라졌지만 너무나 평온한 시골의 한적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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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것 같아. 갑자기 오자고 한 사람도 그렇고, 따라온 나도 그렇고.” 송현(문소리)은 윤영(박해일)을 따라 군산에 간다. 그녀는 윤영의 선배의 아내다. 송현을 좋아했던 윤영은 송현이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고 함께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 것이다. 둘은 군산에서 며칠 머물기로 하고 민박집을 찾는다. 사람을 가려서 받기로 알려진 민박집은 중년 남자(정진영)가 자폐 증세가 있는 딸(박소담)과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그곳에 묵게 된 윤영과 송현은 민박집의 부녀와 엇갈린 사랑을 한다.
‘거위를 노래하다’(당나라의 시인 낙빈왕이 쓴 시 <영아>(咏鹅)로 거위의 모습을 묘사한 내용이다.-편집자)라는 부제가 뜨기 전까지 영화는 약 1시간17분 동안 윤영과 송현의 군산 기행기를 그린다. 간간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윤영과 송현이 어떤 관계인지 짐작만 될 뿐, 서로에 대한 감정까지 알기 어렵다. 이리(<이리>), 경주(<경주>), 수색(<춘몽>) 등 장률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애매모호한 두 남녀의 군산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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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입은 가족의 형태는 복구될 수 있을까. <친애하는 우리 아이>는 가능하다고 굳게 믿는 영화다. 이혼한 타나카(아사노 다다노부)는 전처 유카(데라지마 시노부)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사오리(가마타 라이주)를 종종 만나고 있다. 그런데 지금의 아내 나나에(다나카 레나)가 낳은 딸 카오루(미나미 사라)는 그 사실을 굉장히 불쾌해하며 “당신은 나의 진짜 아빠가 아니니까, 나도 내 아빠를 만나게 해달라”고 화를 낸다. 타나카와 나나에는 모두 한번 결혼에 실패한 사이이며 각자 낳은 아이들도 있지만 아이들의 행복이 곧 자신들의 새로운 결혼생활 유지의 전제임을 잘 알고 있다. 어른들은 사오리와 카오루처럼 자신들의 선택 때문에 상처입은 아이들을 어떻게 보듬고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유지시킬 수 있을지 가슴 깊이 고민하기 시작한다. <해피 해피 브레드>(2012),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2015) 등을 연출한 미시마 유키코 감독은 재혼한 남편 타나카의 시선을 통해서
<친애하는 우리 아이> 상처입은 가족의 형태는 복구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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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치기>는 더이상 대화의 도리가 없으면 새로운 장소로 옮겨 만남을 지속하는 한국적인 음주 문화가 적나라한 매력을 발하는 영화다. 영화감독 가영(정가영)은 시나리오 취재를 이유로 아는 오빠 진혁(박종환)을 불러낸다. 은근슬쩍 진혁의 목소리를 칭찬하며 호감을 드러낸 가영은 그의 사생활은 물론 성생활까지 서슴없이 파고들기 시작한다. 체면치레를 할 든든한 핑계도 있는 데다가 적당한 취기까지 있으니 오랜만에 호사를 누릴 법도 하다. 하지만 솔로인 줄 알았던 진혁에게 연인이 있다는 사실, 그의 선배 영찬(형슬우)이 나타나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는 사실이 가영을 혼란스럽게 한다.
한자리에서 뭉근히 이어지는 음주 실내극 <밤치기>는 그 기획보다 세부가 더 매력적인 작품이다. 실내 포차와 룸 카페, 노래방 등의 닫힌 공간에서 나른하게 체류 중인 20, 30대의 대화는 재능 있는 배우들에 힘입어 소탈한 제스처와 생활적인 언어들로 활력이 넘친다. 실은 여기가 어딘지, 무얼하고
<밤치기> 한자리에서 뭉근히 이어지는 음주 실내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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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부모를 잃은 어린 루이스(오언 바카로)는 한번도 본 적 없는 삼촌 조나단(잭 블랙)을 찾아간다. 루이스는 괴짜 같은 조나단과 수상한 그의 집이 낯설지만, 조나단과 티격태격하며 지내는 오랜 친구이자 이웃사촌 플로렌스(케이트 블란쳇)의 따뜻함으로 인해 조금은 마음을 놓는다. 그런데 조나단은 밤마다 도끼로 집을 부수고, 이 광경을 본 루이스는 조나단을 도끼 살인마로 오해한다. 결국 조나단은 자신과 플로렌스가 마법사이며, 그의 집에 마법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과 이 집 어딘가에 숨겨진,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는 마법시계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루이스는 조나단에게 마법을 배우며 함께 마법시계를 찾지만, 조나단이 절대 열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 캐비닛을 연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2016)보다 스케일은 작지만, 공포영화 <호스텔>(2005)을 연출한 일라이 로스 감독은 마치 <그렘린>(1984)처럼 귀엽고 소름끼치는 소품들을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미스터리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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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교회의 역사를 서술한 <사도행전>의 집필기를 담았다. <신약성서> 중 로마서의 주역인 바울의 생을 돌아보는 동시에, 이를 꼼꼼히 기록한 누가의 활약에 중점을 둔다. 서기 67년의 로마 제국, 네로 황제는 대화재의 원인으로 조금씩 세를 넓혀가던 기독교인들을 꼽는다. 예수 부활 이후 로마에서 설교 활동을 널리 펼쳤던 바울은 이 과정에서 주범자로 몰려 감옥에 갇힌다. 의사이자 신실한 교도였던 누가는 거리에서 붙잡혀 산 채로 화형당하는 교도들을 지켜보면서 감옥에 몰래 잠입해 바울의 이야기를 옮겨 적기로 결심한다.
<바울>의 서사는 마메르티노 감옥과 교도들이 은신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집을 오가며 전개된다. 점차 드러나는 바울의 회고에 의하면, 그 역시 예수와의 만남을 통해 길러진 믿음과 아가페적 사랑으로 구원받은 존재다. 저예산의 투박한 미장센, 디테일이 부재하는 자리를 손쉽게 메우는 성경 구절 인용 등 만듦새의 아쉬움을 숨기긴 어렵다. 그러나 전
<바울> 초기 교회의 역사를 서술한 <사도행전>의 집필기